정치2014.06.25 06:59


 

후안무치(厚顔無恥)라고 했던가? 뻔뻔스러워 부끄러움이 없는 사람을 일컬어 하는 말이다. 국무총리후보로 내정됐다 자진사퇴한 문창극의 얘기다. 최소한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품성을 갖춰야 사회적 존재로서 공존할 수 있는 게 아닌가? 그런데 문창극이라는 사람은 그런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총리가 되기 위해 부끄러운 과거사를 합리화시키다고 하다가 그것도 모자라 조상까지 바꿔치기하겠다니... 이런 사람이 총리가 되면 우리사회가 건강할까?

 

<이미지 출처 : 경향신문>

 

맹자는 인간의 본성은 선하다고 믿었다. 남의 불행을 보고 불쌍히 여기고 측은하게 생각하는 마음(惻隱之心)과 자기의 잘못을 부끄러워하고 악을 미워하는 마음(羞惡之心), 겸손하고 양보하는 마음(辭讓之心), 옳고 그른 것을 분별하는 마음(是非之心)... 이런 마음이 있어 최소한 사람이 시람답다는 것이다.

 

사람이 완전무결할 수는 없다. 살다보면 실수도 하고 잘못된 판단으로 남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이 잘못이라고 아는 순간 반성하고 사죄하고 부끄러워하는 게 인지상정이다. 그런데 요즈음 세태를 보면 그게 아니다. 잘못을 저지르고도 뻔뻔하기가 그지없다. 아니~ 잘못을 잘못이라고 지적해 주면 오히려 지적해 주는 사람이 부끄러울 정도다.

 

어쩌다 세상이 이 지경이 됐을까? 박근혜대통령이 총리후보로 추천했던 문창극총리내정자, 이병기 국정원장내정자, 그리고 김명수 교육부 장관 겸 사회부총리,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를 보면 어처구니가 없다. 막장드라마도 이런 막장드라마가 없다. 식민지 근대화론을 주장하는 문창극은 말할 것도 없고 한국현대사학회 이사를 맡고 4.3 제주항쟁을 ‘공산주의 세력의 무장봉기’로 규정한 정종섭 안행부 장관 내정자, 친일 독재 미화 교과서를 옹호하고 제자들의 논문을 자신의 연구 성과로 내세우며 연구비까지 가로챈 사람을 교육부 장관을 시키겠다니 도대체 이 나라의 도덕이나 윤리는 있기나 한 걸까?

 

<이미지 출처 : 아이엠피터>

 

지난 6.4 교육감 선거에서 13명의 진보교육감의 당선됐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입시고통 속에 실종된 교육의 본질과 교육의 가치를 되살려야 한다는 다수 국민들의 여망이 표출된 결과다. 교육이 아니라 시험문제를 풀이하느라 지친 선생님, 입시교육에 고통 받는 학생들과 사교육비에 지친 부모들의 짐을 들어주기를 바라는 유권자들의 간절한 소망이 진보교육감당선이라는 결과를 낳은 것이다.

 

박대통령의 2기내각 그 누구 한 사람이 중요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만 그 중에서 특히 교육부장관내정자에 대한 문제는 심각하다 못해 황당하다. 그는 역사왜곡과 오류로 점철된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의 채택율이 0%로 나오자 좌파의 탓으로 돌리며 국민적 수치라고 했다. 스스로를 전형적인 뉴라이트 우익 인물임을 감추지 않고 있다. 어떻게 대입제도 간소화와 선행학습 금지와 같은 박정권의 핵심적인 교육정책과도 거스르는 인물에게 이 나라 교육 수장을 맡기겠다는 것인가? 

 

권위주의적 교육관도 문제다. 그는 현재 학교가 “학생인권이 넘칠 정도로 보장되고 있다”며 폄훼하고, “체벌은 수업에 도움이 된다.”며 비교육적인 주장도 서슴지 않았다. “교사들은 일제고사와 같은 국가 교육정책에 대해 왈가왈부해서는 안 되고, 결정한 권한도 없다는 인물이 김명수 내정자다. 또한 전교조는 정치에 참여하였기 때문에 전교조의 법외노조화는 당연하다.”며 사실상 교사들로 하여금 정권에 대한 맹목적인 순응과 복종을 주문하고 있는 인사다.

 

제자의 논문으 훔치고 연구비까지 가로챈 자에게 교육을 맡기겠다니...  

 

교육계의 수장이 제자논문을 훔친 표절자라면, 어떻게 대학의 학술윤리를 지도·감독하고 공교육 정상화를 추동할 수 있겠는가? 제자 논문을 가로 챈 부도덕한 인사가 어찌 학생들과 교사들에게 신뢰를 받고 교육정책을 이끌어갈 수 있겠는가? 이렇듯 낡은 관념과 권위적인 잣대로 진보교육감과 교사와 학생을 통제하려하고, 학교현장에 맞지 않는 교육정책을 남발하지 않을까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 없을 지경이다.

 

인면수심이라는 말이 생각난다. 사람의 얼굴을 하고 있으나 마음은 짐승과 같다는 표현을 할 때 쓰는 말이다. 제자 논문을 가로 챈 부도덕한 인사가 어찌 학생들과 교사들에게 신뢰를 받고 교육정책을 이끌어갈 수 있겠는가? 김명수 내정자는 사태추이는 그만 살피고 스스로 물러나라. 부도덕한 민낯이 낱낱이 드러난 상황에서 김명수 내정자를 믿고 지지할 교사들과 학부모들은 아무도 없다. 김명수 교육부장관내정자가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자닌 사퇴하라. 그것이 자라나는 청소년과 역사 앞에 죄를 짓지 않는 길이다.

 

 

 

 

 

김용택의 참교육 이야기
- 10점 김용택 지음/생각비행

 

부족한 사람이 쓴 글이 책으로 엮여 나온지 일년 가까이 됐습니다...

 

이제 책이 거의 매진이 된 것  같습니다. 그동안 부족한 책을 구입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부족한 글을 책으로 엮어주신 생각비행의 손성실 사장님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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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걱정스러운 요즘이지요
    그래도 교육은 지켜져야 할터인데요

    2014.06.25 07:58 [ ADDR : EDIT/ DEL : REPLY ]
  2. 박근혜는 민주공화국 대통령 자격 없습니다.

    2014.06.25 08: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해바라기

    정직하고 바르게 걸어온 사람을 뽑아야 하는데
    변명만 늘어놓으니 무얼 믿어라는건지 모르겠더라구요.
    요즘 입맛 영 아니네요.
    좋은 날 되세요.^^

    2014.06.25 08:28 [ ADDR : EDIT/ DEL : REPLY ]
  4. 흐!~ 사실 이 사람들 개인 문제가 아니예요.
    이 사람들을 보는 우리들이 문제입니다. 위에서 저리 물을 흐뜨리니 너도 나도 도덕심이 무너지는 겁니다.

    그러나......
    실제 이 사회에는 숨은 '도덕적으로 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다만, 이들의 삶이 너무 평범해서 뉴스꺼리가 되지 않을 뿐이죠.

    좋은 날 되십시오. 선생님!~

    2014.06.25 08: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공수래공수거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이 언제쯤이면 인정을 받고 대우를 받을지..

    2014.06.25 08:41 [ ADDR : EDIT/ DEL : REPLY ]
  6. 정말 하심하다는 말밖에는 안나옵니다.
    그나마 국무총리 사태가 방패막이 되어
    그대로 임용될 것 같아 더 걱정입니다.

    2014.06.25 09:27 [ ADDR : EDIT/ DEL : REPLY ]
  7. 협궤

    궁궐 문지기 담장지기만 등용하다보니...

    2014.06.25 09:30 [ ADDR : EDIT/ DEL : REPLY ]
  8. 가슴이 따스한 사람 해피

    우리 사회에 뿌리 깊이 자리잡은 이러한 불의들은
    이제 그만 없어졌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교수가 제자들의 논문을 이용하여 자신의 출세 영달을 삼고
    그런 지도자가 나라에 일을 맡게 된다면
    우리 나라의 훌륭한 지도자들은 과연 어떻게 해야만 할까요?

    앞으로는 대학 논문이나 각종 연구 논문을 쓸 때
    더욱 더 투명하게 지도 교수를 선별해야 할 것입니다.

    가슴이 따스한 사람 해피 드림

    2014.06.25 11:31 [ ADDR : EDIT/ DEL : REPLY ]
  9. 나쁜사람 전성시대인가 봅니다. 자칭 보수정권 10년이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되어있을지 너무도 우려스럽군요

    2014.06.25 11: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좋은 사람은 천대 받는 사회..ㅠㅠ
    공감 버튼이 안보이네요...

    2014.06.25 12: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초록은 동색이라 그들 눈에는 참 훌륭한 사람으로 보이나봅니다 ㅠㅠ

    2014.06.25 16:17 [ ADDR : EDIT/ DEL : REPLY ]
  12. 늘 제대로 심판하지 못한
    유권자 탓도 무시할 수는 없겠죠.
    그러니 국민을 무서워할 정치인이 몇이나 있을까요.

    2014.06.25 20: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잠시 인사드리고 갑니다`
    편안한 오후 보내세요`

    2014.06.25 21: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상식이나 염치가 얼마나 가치로운 것인지
    갈수록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2014.06.25 22: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좋은날...오겠지요?
    희망은 있으니...^^

    2014.06.26 05: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교육정책2014.02.26 07:03


 

◆. 데올로기 교육의 시대를 지나오며

 

박정희 정권 시기, 나는 군복무를 마치고 교사로 첫 발령을 받았다.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시골 학교에서 “우리는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로 시작하는 국민교육헌장을 칠판 옆에 붙여놓고서 국민소득 1천불이라는 ‘역사적 사명’을 다하기 위한 교육을 해야 했다. 칠판 위에는 박대통령 사진과 함께 “나는 자랑스런 태극기 앞에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광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라는 ‘국기에 대한 맹세’가 걸려 있었고, 나는 평생 노동자로 살아갈 제자들에게 ‘노동이 천하다’는 것을 가르쳐야 했다.

 

 

그 당시 내가 경험한 교실 풍경은 이렇다. 미술시간이면 어김없이 북한의 남침야욕을 상징하는 마귀의 손이 남한을 움켜쥐는 모습의 포스터를 그리고 반공표어를 만들어 교실을 꾸몄다. 윤리 교과서에는 온통 가짜 김일성의 가계며 친인척을 폄훼하는 내용으로 도배질되어 있었으며, 가난에서 해방시켜준다는 명분으로 개인의 행복이 아니라 국가가 필요한 인간을 만드는 교육을 하고 있었다.

 

“오늘은 오전수업을 마치고 오후에는 가정방문을 하겠습니다. 교육청에서 공문이 내려와 이번 주 안으로 전 가정을 방문해 유신헌법에 대한 홍보를 하라는 지시가 내려와 있습니다. 나가시기 전에 반드시 회람하는 공문을 숙지하시고 홍보물을 꼭 지참하시고 나가시기 바랍니다.”

 

1972년. 교사의 정체성도 교육의 방향감각도 제대로 잡지 못하던 신임교사 시절, 그러니까 교사 발령을 받은 지 3년차 되던 해였다. 그 때 교무회의에서 교무부장이 한 말이다. 아직도 초보교사 딱지를 떼지 못하던 시절, 누구나 그랬던 것처럼 교육청이나 교장의 지시가 법이요, 그것을 어긴다는 것은 초보교사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수업 단축 같은 건 아무런 문제도 아니었다. 교육과정도 교육청의 지시가 떨어지면 언제든지 바꿀 수 있었고 실제로 그런 일이 수없이 많았다. 퍽 하면 반공궐기대회에 학생들을 동원해야 했다.

 

<이미지 출처 : 아이엠피터>

 

그 오래 전의 이데올로기 교육이 수십 년이 지난 오늘에 반복되고 있으니, 참 놀라운 일이다.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광을 위해 충성을 다하는’ 인간을 만드는 교육. 그 반동의 역사가 다시 시작되었다. 국사교육을 강화한다는 명분으로 만들어진 교학사 교과서가 채택률 영 퍼센트라는 비참한 결과가 나오자 다시 국정으로 가겠다고 교육부가 팔을 걷고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한 때 ‘전교조 교사는 6·25가 남침이 아니라 북침이라고 가르치고 있다’며 붉은 색칠을 당했던 일이 있다. 6·25를 놓고 남침설, 북침설, 유도설이 있다는 사례조차 들지 못하는 단세포적인 흑백논리가 지배하던 시절이었다. 우리나라 역사교육은 사관을 가르치지 않는다. 영웅사관, 식민사관의 범주에서 한 발짝도 더 나아가지 못한 역사교육. 현대사는 거두절미 당하고 고대사에서 근대사까지 원인, 경과, 결과를 앵무새처럼 암기해야 하는 학생들.... 해방 과정에서 역사 청산을 못한 결과가 대한민국을 흑백논리가 지배하는 사회를 만들어 놓은 것이다.

 

 

◆. 정치적 교육, 국사교육의 강화

 

국사교과서는 현대사를 별로 다루지 않는다. 고대사와 중세사 그리고 근대사에 비해 현대사는 비중이 적다. 국사교과서를 필수가 아니라 선택으로 바꾸는 등 현대사를 기피했던 이유가 뭘까? 이유는 해방정국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정부 수립 과정에서 친일세력 청산을 못한 정부는 교육에서도 그 한계를 드러냈다. 희소가치를 배분해야 할 권력이 객관적인 입장에 서지 못하고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도구로 쓰인다면 그 결과는 심각하다.

 

친일세력이나 독재정권, 혹은 군사정권이 교육을 통해 비판적 사고를 거세하는 행위는 교육의 정치적 중립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다. 이승만 정권 시대 교과서가 친일인사들의 작품으로 덧칠되거나, 유신시대 유신악법을 ‘한국적 민주주의’로 포장해 정당화시킨 것은 중립적이어야 할 교사들로 하여금 위법 행위를 하도록 강요한 것이다. 교사가 권력의 의지에 따라 왜곡된 지식을 주입한다는 것은 교육이 아닌 순치다.

 

<이미지 출처 : 새날이 올거야>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역점 사업의 하나가 국사교육 강화다. 학생들이 선조들의 삶을 통해 현실을 보고 나의 소중함을 찾아가는 국사교육을 강화한다는데 누가 이의를 달 것인가? 그런데 그 진행 상황을 지켜보고 있자니, 그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국사교육을 강화한다면서 국사과목을 사회교과에서 독립시키고 수업시수를 늘리고 수학능력시험에 필수과목으로 치르게 했다. 그 정도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현재 학생들이 배우는 국사교과서가 좌현향이거나 자본의 입장을 경시하고 있다며 교학사 교과서를 만들어 놓았다.

 

식민지 근대화론을 내세우며 임시정부의 정통성을 인정하지 않고, 5·16 군사쿠데타를 ‘5월혁명’으로 보는 극우단체가 ‘뉴라이트’다. 이런 친일사관의 뉴라이트계 학자들이 만든 교과서가 교학사 교과서다. 교육부는 사실 오류와 편파 해석, 부적절한 표현, 글ㆍ사진 등 자료를 무단 전재하거나 사실을 왜곡한 내용이 무려 6백여 건이나 되는 교학사 교과서를 승인하고, 문제제기를 한 교과서 집필진이 낸 ‘수정명령 취소 및 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법원까지 나서서 기각했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능가하지 못한다’고 했던가. 맞는 얘긴가? 일선학교 교사들뿐만 아니라 학부모들이 금과옥조로 믿고 있는 이 말은 원론적으로는 맞는 얘기지만, 교육 위기의 책임을 교원들에게 전가하기 위해 정부가 끊임없이 국민들을 세뇌시켜왔던 이데올로기이기도 하다.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라는 게 있다. 가격이란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룰 때 정해지며, 수요가 공급보다 많으면 가격이 오르고 적으면 가격이 내려간다는 이론이다. 이 말은 ‘다른 조건이 불변일 때’에 맞는 말이다. 만약 공급자가 상품생산을 독점해 공급량을 조절할 수 있다면 이 법칙은 맞지 않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능가하지 못한다’는 말도 마찬가지다. 국정교과서와 입시위주 교육으로 교실이 단지 지식전달의 장이 됐을 때 교원의 자질은 피교육자인 학생들에게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영어, 수학과 같은 도구교과는 몰라도 윤리나 국사처럼 이념이 담긴 교과서를 국정으로 한다는 것은 정권이 필요로 하는 인간을 양성하겠다는 것이다. 국정교과서를 가르치는 학교의 교사는 자신의 자질과 무관하게 정권이 원하는 인간을 양성할 수밖에 없다.

 

◆. 교육의 중립성이란...?

 

우리나라 역사의 흐름 속에는 교육이 정권의 시녀 노릇을 한 아픈 기억들이 이어진다. 대표적으로 식민지 시대에 교육은 정치이념을 전달하는 주요 역할을 했다. 그 시대의 교육은 식민지 백성을 일본 천황의 신민, 곧 황국신민으로 만드는 데 기여했다. 제국주의 시대에는 제국주의를 찬양하는 역사를, 독재 시대에는 독재정권을 정당화하고 미화하는 역사를 배워야만 했다. 이승만 정권 시대에 교육받은 사람들은 이승만을 영웅이자 독립운동가로 이해했고, 미국은 천사의 나라, 하느님의 축복을 받은 나라로 배웠다. 통일은 북진통일이 유일한 방법이고, ‘반미는 매국이요, 친미는 애국’이라고 배웠다.

 

정치적 중립이 보장되지 않는 교육은 정권이 필요한 인간을 양성하게 된다. 정치란 ‘희소가치를 배분하는 행위’다. ‘누구나 선호하는 가치를 배분하는 일’이 정치라면 정치가 중립적이지 못할 때 교육은 정권의 아바타가 된다. 중립적이지 못한 교육을 받은 교사들은 민주시민으로 살아 갈 제자들에게 노예의식을, 노동자가 될 제자에게 자본가의 생각을 갖게’ 하는 역기능을 하게 된다.

 

2011년, 민주노동당에 후원금을 낸 전교조 교사를 두고 ‘교원의 정치적 중립을 위배했다’며 정부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소속 교사 134명을 파면·해임키로 하고 징계를 추진하고 있다. 전교조는 이에 항의, 지금도 민주노동당에 후원금을 낸 1500여명에 가까운 교사들의 재판이 진행 중이다. 현재 1심에서는 전교조교사에 대해 벌금 10만원에서 50만원 까지 벌금형을 선고받고 있다.

 

<이미지 출처 : 전교조>

정부는 민주노동당에 후원금을 낸 교사들을 “특정 정당에 당비를 냈거나 후원금을 낸 사실이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의무를 위반한 중대한 위법행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의 이러한 조치에 대해 전교조는 ‘교사는 공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교사이기 전에 헌법의 보호를 받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개인적으로 얼마든지 정치적인 의사표현을 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교원의 정치적 중립이 공적인 업무수행이 아닌 교사 개인의 정치적인 성향에 따른 권리행사인가의 여부를 사법부가 판단할 수 있을까? 국사교과서를 국정교과서로 만들어 정부의 시각에 맞는 역사를 가르치겠다는 정부를 두고 교사들의 개인적 성향까지 제동을 거는 것이 민주정부가 할 일인지에 대해서는 역사가 판단할 문제가 아닐까?

 

교사는 학생들에게 “새누리당이 정권을 재창출해야 나라 살림살이가 좋아진다.” 혹은 “민주정의당이 집권하면 사회복지가 실현되고 약자를 배려하는 사회가 된다”고 가르칠 수 있을까?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된다. 그러나 정당에 대해 가르치면서 새누리당의 정체성이나 민주정의당의 정체성을 말할 수 없게 한다는 것은 교사의 입에 재갈을 물리는 일이다.

 

교육이란 사람을 사람답게 키우는 일이다. 옳고 그른 일을 분별할 수 있고,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 되는 일을 분별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 그래서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를 일깨워주고 더불어 행복하게 살도록 안내하는 것이 교육의 역할이다. 불의를 보고 분노할 줄 아는 사람, 고통을 당하는 이웃을 보면 측은지심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인간을 길러내는 것이 교육이다.

<이미지 출처 : 교육희망>

우리 헌법 제 34조 ④항에는 ‘교육의 자주성·전문성·정치적 중립성 및 대학의 자율성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보장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또 교육기본법 제 6조에는 ‘교육은 교육 본래의 목적에 따라 그 기능을 다하도록 운영되어야 하며, 정치적ㆍ파당적 또는 개인적 편견을 전파하기 위한 방편으로 이용되어서는 아니된다’고 못박고 있다.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강조한 것은 권력의 힘을 정치적 목적에 이용하지 말라는 의미다. 그런데 실제로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은 이를 지켜줘야 할 정부에 의해 훼손되는 경우가 많았다. 지금까지 국가는 자신이 원하는 ‘국민’을 길러낼 수 있는 방향으로 국가가 주도하여 교육과정을 만들고 교과서 제도를 정비해 학교의 운영이나 교원 양성에도 국가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왔다. 이는 무척 정치적인 행동이다.

 

교원들의 정당 후원금을 내면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위배라 하고, 시국선언을 하면 좌편향이라고 한다. 교육의 중립성은 실제로 가능한 얘기일까? '교육이 목표로 하는 인간상'의 구현은 교육이 특정한 입장에 설 때 비로소 가능하다. 군국주의 교육인가, 평화주의 교육인가? 봉건주의 교육인가, 민주주의 교육인가에 따라 교육의 방향이 달라진다. 이러한 관점에서 입장의 포기를 뜻하는 중립성이란 곧 교육의 포기다.

 

진정한 의미의 교육 중립성은 권력의 지배에서 배제되었을 때 가능한 얘기다. 교육 내용의 중립성과 함께 제도상의(교육행정, 예산의 독립 등) 독립이나 교사의 중립성이 먼저 보장되어야 한다. 교육이 교사의 인격적인 활동이라고 볼 때, 교사의 가치관과 인간성이 교육의 질을 결정함에도 불구하고 현재 시행되고 있는 교원 임용고시제 같은 교원채용제도는 교육의 내용뿐만 아니라 교사를 권력의 지배하에 두려는 권력의 의지로 볼 수밖에 없다.

 

교육부가 교과서를 국정으로 바꾸겠다고 한다. 국가가 개입해 헌법에 보장된 교육의 중립성을 보장하지 못하는 한, 교육목적이 지향하는 인간을 길러내기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 교육의 중립성을 훼손하는 권력의 의지로부터 교육의 중립성을 지켜내는 것은 이 시대를 사는 교육자들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책무가 아닐까?

 

- 이 기사는 '민들레 Vol 91호'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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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택의 참교육 이야기 - 10점
김용택 지음/생각비행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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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해바라기

    국민교육헌장과 기미독립선언문을 달달외웠던 학창시절이 생각납니다.
    교육부에서 진정한 교육을 위한 정책을 해 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좋은 날 되세요.^^

    2014.02.26 07:12 [ ADDR : EDIT/ DEL : REPLY ]
  2. 정치적 관점에서의 교육에서 벗어나
    올바르고 공정한 교육이 될 수 있도록
    힘써야겠군요..
    잘 보고 갑니다.~~

    2014.02.26 07:15 [ ADDR : EDIT/ DEL : REPLY ]
  3. 국민교육헌장 외우던 어린시절이 생각납니다
    그시절로 다시 회귀하려는 것 같군요

    2014.02.26 08:36 [ ADDR : EDIT/ DEL : REPLY ]
  4. 흐!~ 저눔의 국민교육헌장. ㅠ.ㅠ
    저거 외우라 했는데, 전 죽어도 외우질 못했어요.
    맨날 화장실 청소하고 손바닥 얼얼하게 두드려 맞고요. ㅠ.ㅠ

    좋은 날 되십시오. 선생님!

    2014.02.26 08: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그런 생각이 들어요.
    좁은 땅에서 그만 바글거리고
    먼 나라 넓은 땅을 좀 찾아나섰으면 싶습니다.

    2014.02.26 08: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남편은 초등학교 때 국민교육헌장을 잘 외워
    전교생이 모인 조회시간에 단상에 올라가 상을 받았다지요.
    그게 왜 그렇게 중요했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2014.02.26 08: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교사는 정치 중립을 지켜야 한다면서, 교육부는 철저히 정치편향입니다. 국민교육헌장, 참 많이 외웠습니다. 지금도 앞부분은 외웁니다. 40년 전에 외웠던 것인데.

    2014.02.26 09:15 [ ADDR : EDIT/ DEL : REPLY ]
  8. 가슴이 따스한 사람 해피

    어떤 의미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다루기 힘든 주제임을 고백하며
    저 또한 그런 국민교육 헌장을 달달외며 외우지 못한 아이들에게는 호되게 벌을 받아야 했었던 때가 있었지요.

    미술 시간에는 어김없이 반공 포스터를 누가 더 붉게 잔인하게 묘사했는지에 따라 표상이 주어졌고
    웅변시간에도 우리들의 잘못과 반성은 없고 오직 북한의 잔혹성만을 실랄하게 비판해야 했었지요.

    그 뿐만이 아니라 군에서는 으례히 선거 때가 오면 중대장이 나서서 노골적으로 볼펜을 돌려가며
    나라의 군인이라면 당연히 집권당을 찍어야 한다느니 지역구에서 보내준 출마자들을 홍보하기도 하였습니다.

    그 나라의 교사가 되었다는 것은 어떠한 환경이 주어져도 교사로서의 본분을 충실히 감당하는 것이 아닐까요?
    어떠한 압력이 들어와도 정치에 휘둘리지 아니하고 내일의 주인공인 아이들을 위해 생명을 다해 참교육을 전하는 것입니다.

    가슴이 따스한 사람 해피 드림

    2014.02.26 10:02 [ ADDR : EDIT/ DEL : REPLY ]
  9. 하도 외워..지금도 줄졸...

    참 쉽지 않은가 봅니다.

    정치와 교육....

    2014.02.26 10: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국민교육헌장 얘기를 보니 저는 처음들어보는군요... 아무래도 90년대 중후반에 초딩시절이라 그런지....

    2014.02.26 14: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구태의연한 모습에선 결코 미래도 보장할수없죠.
    변혁과 변화가 필요한데...

    2014.02.26 17: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역사 왜곡하는 나라에서
    무엇을 더 요구해야 될지 막막합니다.
    화내기도 지쳐버린 요즘입니다.

    2014.02.26 17: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오늘도 뜻이 깊은 글 잘 보고 갑니다.
    제대로 된 근현대사를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더 이상 배울 수 없다는 생각에 너무 안타깝습니다.
    역사가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인정되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인 이유로 이렇게 저렇게 다른 모습으로 꾸며지고 바뀌는 것도 납득이 안됩니다.

    오늘도 생각할 수 있는 글들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ㅠ ㅠ

    2014.02.26 18: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뉴라이트계 학자가 만든 역사교과서를 배우면 어떤 사람이 될까?

 

경향신문이 단독 보도한 자료에 따르면 뉴라이트 한국현대사학회가 집필한 고등학교 한국사교과서(교학사)가 검정심의 본심사를 통과해 8월30일 최종 합격 여부를 기다리고 있다.

역사 전쟁을 선언한 뉴라이트!

그들는 누구인가? 뉴라이트계 사람들은 안중근의사와 김구선생님을 테러리스트로 규정하고 유관순열사를 여자깡패, 체제를 부정한 불순분자로 본다.

 

이들의 역사관은 일제강점기 때 대표적 친일파였던 식민사관 학자 이병도와 그의 후배 백낙준연세대 초대학장을 비롯해, 전현직 국립 서울대학교총장, 국립박물관장, 전국 각대학의 사학과 교수들로 막강한 인맥을 구축하고 있다. 지금도 한국 사학계를 비롯해 정치, 경제, 언론, 종교, 문화계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이들이다.

 

과거에는 군사독재에 협력하면서 5.16 쿠데타는 성스러운 혁명이며, 5.18 민주화 운동을 북한 간첩의 사주에 의한 좌경. 빨갱이들의 폭동이라고 주장하고, ‘일제의 도움으로 한국이 근대화되었으니 이에 감사해야 한다’느니 정신대는 일제가 강제동원한 것이 아니라 당사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상업적 매춘이자 공창제였다"는 말도 서슴지 않는다.

 

 

교과서란 ‘학교의 교과 교육을 위하여 교육과정에 따라 편찬한 도서’다. 최근 5.18비하 발언과 일베사테에서 볼 수 있듯이 왜곡된 현대사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편향된 시각, 극우성향의 뉴라이트 시각을 통해 역사공부를 하는 학생들이 우리역사를 어떻게 볼까?

 

교과서에는 국정교과와 검인정교과서, 그리고 자유발행제 교과서가 있다. 국정교과서가 교육의 중립성을 훼손하고 국가의 편향된 이념을 주입시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도입한 게 검인정교과서다. 그러나 수학능력고사라는 통관의례가 있어 검인정 교과서란 사실상 국정교과서나 검인정 교과서와 다를 게 없다.

 

지난 2004년 권철현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금성출판사가 발행한 ‘한국근현대사’ 교과서는 “사회주의 국가가 민중의식화를 위해 사용하고 있는 특유의 감성적이고 선동적인 정치 선전문을 그대로 수록하고 있는 내용”이 있으며, “광복 이후 남한의 역사는 부정적이고 냉소적으로 일관하고 있는 반면 북한 부분은 마치 민족자존을 지키면서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는 합리적 체제인 것처럼 우호적이고 중립적인 기술로 완전히 정리되어 있다.”며 교과서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일이 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 2011년 ‘2009 개정 교육과정’의 초·중·고교 역사 교육과정을 고시하면서 ‘민주주의’라는 용어를 모두 ‘자유민주주의’로 바꿨다. 한겨레 신문이 지적했듯이 이러한 시각은 「한국에서 ‘자유민주주의’는 주로 ‘반공’과 동일시되고,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등의 독재를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수호’하기 위한 불가피한 과정이었다」고 가르쳐야 하는 상황이 생길수도 있다.

 

뉴라이트계 학자들은 교과서에 민주주의를 자유민주주의로 자유분단 이남의 한국만을 역사에 편입시키고 자유주의와 시장경제를 앞세우는 신자유주의에 충실하다. 북한을 “무너뜨려야 할 적으로 보는 시각”으로 어떻게 통일이 가능하겠는가? 현대사가 수능이나 기말고사 범위에서 빠져 있는 교과서 편성으로 청소년들의 역사의식은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뉴라이트 학자들이 집필한 교과서가 내년부터 학교의 채택에 따라 학생들이 배우게 된다. 이 교과서에는 제주4·3사건이나 5·18 광주민주화운동은 폭동으로 5.16을 혁명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식민지 근대화론을 인정하고 10월유신을 합리화한 대안교과서를 냈던 뉴라이트... 권력을 등에 업고 시작할 역사 전쟁이 결과적으로 학생들만 희생자가 되지 않을까?

 

-이미지 출처 : 구글 검색에서...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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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 나라의 교과서는 미래의 재산이 될 아이들이 배우는것이기에
    한점의 거짓됨이 없어야 할것인데 부끄럽군요..
    다른나라 욕하기전에 집안단속부터 해야겠습니다.

    2013.06.01 07: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바르게 배워야될 우리 아이들의 역사교육

    제대로 해야하는데 말이죠.

    잘 보고가요.

    유월도 행복하세요

    2013.06.01 08: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말이 좌편향이지
    너무도 오른쪽에 있기 때문에 중립적 가치까지 다 좌로 보이는 게 아닐까요.
    아침에 경향신문을 보고는 정치적 우익들의 총공세가 시작되는구나 싶더군요.
    물론 대선 결과로 볼때 미리 예상하지 못했전 것은 아니지만
    현실로 닥치고 보니 답답하고 절망스럽니다. 일본우익의 망발도 모자라
    국내 우익의 왜곡된 역사인식까지 들어줘야 하다니...

    2013.06.01 09: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기성세대의 편견과 오만이 부러오는 선량한 국민과 미래를 짊어지고가야할 아이들에 대한 기만.....

    2013.06.01 09: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아무리 그래도 이건 아니죠.
    이게 정상적인 국가라 할 수 있는지 의문이네요.
    정말 암울합니다..

    선생님..
    주말 잘 보내시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건강하십시요.

    2013.06.01 09:34 [ ADDR : EDIT/ DEL : REPLY ]
  6. 역사교육 정말 제대로 배워야 하는데~^^
    포스팅 잘보고갑니다~
    오늘 하루도 힘내서 아자아자~ 파이팅~

    2013.06.01 11:51 [ ADDR : EDIT/ DEL : REPLY ]
  7. 독립운동을 다시 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2013.06.01 15: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이들은 우파가 아니라 역사 왜곡파입니다

    2013.06.01 15:50 [ ADDR : EDIT/ DEL : REPLY ]
  9. 뉴라이트 실체와 역사왜곡의 구체적인 행위.. 배웠습니다.
    반민특위가 무산된 이래 이상할 것도 없는 길을 갑니다.
    점차 파시즘이 득세하는 방향으로 기우는 듯해 안타깝습니다

    2013.06.01 19:57 [ ADDR : EDIT/ DEL : REPLY ]
  10. 조금 쇼크를 받았습니다.
    역사를 좋아하고 취미로 즐기는 입장에서 이런교과서가 시도된다는게 충격입니다 ㅜㅡ

    2013.06.02 03: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안녕하세요, TISTORY 입니다.


    티스토리 메인에서 '뉴라이트'를 주제로 회원님의 글을 소개하였습니다.
    궁금하신 사항은 tistoryeditor@daum.net 메일을 통해 문의 주세요.
    앞으로도 재미있고 유익한 글로 자주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3.06.07 12: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http://shimgt.blog.me/130169327869

    이 글을 보고 너무나 너무나 화가나서 자세하게 찾아보던 중에 발견한 글인데요..
    위의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내용이예요. 저도 직접 읽어본 적이 없고 자세히 몰라서 주소를 바로 알려드립니다. 참교육님께서도 한 번 살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2013.06.08 19: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푸른

    좌빨 전교조 교육보다 100%낫다 좌빨신문 들 징그럽다

    2013.06.09 21:40 [ ADDR : EDIT/ DEL : REPLY ]
  14. ㅉㅉ

    뉴라이트 믿고 친일사상빠진 젊은이들정말 불쌍합니다 세뇌라는게 정말 무서운것인데

    2013.08.30 09:20 [ ADDR : EDIT/ DEL : REPLY ]




교사는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

교사들에게 이런 질문을 하면 ‘웬 생뚱맞은 소리인가?‘하고 의아해 하겠지만 대부분의 교사들은 이런 질문에 대해 ’교과서를 가르치는 사람‘ 이상으로 대답하기 싫어할 것 같다. 왜냐하면 일류대학을 나와야 사람대접 받는 나라에서 교사란 자신의 교육관이나 철학에 관계없이 교과서를 충실하게 가르치는 게 교사의 임무로 정형화 된 지 오래기 때문이다. 아니 대부분의 교사들은 그런 근본적인 회의 따위에는 관심을 갖지 않는 게 속편하다고 판단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교사들만 나무랄 일이 아니다. 최소한 교사라면 미숙한 한 인간의 ‘삶을 안내하는 사람’이라는 책임감에서 고뇌하고 번민하는 게 도리다. 문제의 난이도 따위에는 관심도 없이 평가결과가 100점인가? 90점인가? 혹은 1등이냐 2등이냐를 문제 삼는 학부모들이 있고 우리학교가 우리시․군에서 몇 등짜리 학교인가에 관심이 있는 관료들이 좌우하는 세상에서는 교사가 교사답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 일수도 있다. 그러나 교사들이 모순된 현실의 벽을 깨지 못하고 현실에 영합하거나 안주한다면 교육다운 교육을 기대할 수 없다.

제자들에 대한 삶의 안내자로서 책임감을 느끼지 못하는 교사는 교사가 아니다. 내가 맡은 교과. 그 교과서 안에 무슨 내용이 담겨 있는지 그런 지식을 내면화함으로서 이 아이가 어떤 인간관, 역사관, 정치관, 세계관을 가지느냐에 무관심하다면 그는 지식 전달자일 뿐이다. 영어와 수학과 같은 도구교과라면 몰라도 이해관계나 가치관이 다른 입장을 담고 있는 교과서. 특히 윤리나 국사, 사회교과서의 경우 누가 어떤 관점에서 무슨 내용을 담아놓았는가 고민하지 않고 정답이냐? 아니면 오답이냐를 가려 주는 일은 교사가 아니라도 할 수 있다.

교과서밖에 가르칠 줄 모르는 교사는 자신도 모르게 아이들에게 죄를 짓는다. 식민지시대를 예를 들어보자. 일제는 조선학생들에게 일본사람을 만드는 게 교육의 첫째 목적이다. 일제가 만든 교과서는 그런 내용을 구체화하는 ‘황국신민화’를 교과서에 담고 있었다. 조선인 교사가 조선학생들에게 그런 교과서를 가르친다는 것은 반민족적이고 매국적인 행위가 아닐 수 없다. 마찬가지로 국민의 주권을 도둑질한 박정희나 광주시민을 살상하고 권력을 찬탈한 전두환 일당이 만든 교과서를 곧이곧대로 가르친다는 것은 제자들에게 거짓을 참이라고 가르치는 결과와 다를 바 없다.


나는 무엇을 가르치고 있는가? 최근 뉴라이트학자들이 ‘기존의 교과서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인하고, 좌편향 역사인식을 심어준다’는 이유로 쓴 참으로 황당한 내용을 담은 책을 대안 교과서라고 내놓았다. '대안 교과서, 한국 근·현대사'라는 책에서 보듯, 만약 이런 관점으로 서술한 책을 교과서로 채했다고 가정한다면, 그런 내용을 가르치는 교사는 제자들에게 식민지 ‘근대화론’을 정당화하는 등 반민족적인 역사관을 심어주게 되는 것이다. 물론 암기한 지식으로 자신을 운명을 좌우하는 입시공부를 해야 하는 현실에서 교사란 ‘가르치라는 것만 가르치는...’ 것이 교사로서 안일하게 사는 방법일 수도 있다.


입시교육 체제에서 교사는 교육자가 될 수 있는가? 시험문제를 잘 풀이해 주지 않으면 무능한 교사가 되는 상황에서 아이들에게 그런 능력을 가르치지 못하는 교사는 교직사회에서 왕따를 당하기 십상이다. 시험문제풀이에 전문가가 되지 못하는 교사를 용납할 학부모도 관료들도 없기 때문이다. 제도를 바꾸지 않고서는 삶을 안내하는 진정한 교육자는 설 곳이 없다. 교사를 입시전문가가 되기를 바라는 현실에서 세상이 바라는 입시전문가가 될 것인가 아니면 교육자가 될 것인가는 자신이 선택하지 않으면 안 된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수준을 넘지 못한다고 했다. 단순한 직업인으로서 교사, 자신의 전문영역을 전수해 주는 지식전달자로서의 교사, 제자의 삶을 안내해 주는 교사 중 어떤 교사로 살 것인가는 교사 자신의 몫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은 교사의 정체성에 대한 진지한 고민 없이 일반 직업인과 다름없이 살아가는 교사가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교사들이 진정한 스승으로서 살아가겠다는 철학이 없는 한 교단의 황폐화는 계속될 것이다.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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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두어달 전 큰아이가 자녀의 희망직업에 대한 부모의 생각을 알아오라 했다며 저하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큰 아이의 초등학교 선생님을 직업으로 가지겠다고 합니니다.
    그래서 이유를 물었습니다. 왜 학교선생님이 되려고 하니?

    먼저 "시간이 많아서요"
    두번째가 "안정적이라서 라고 했습니다"

    큰 아이의 진짜 희망은 웹디자이너입니다. 근데 큰애가 꿈구는 웹디자이너는 이루는데 자기 공부를 많이 해야되고 당장은 돈이 안되니 그 과정에 학교선생님을 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전 딱 잘라서 그렇게 할려면 학교선생님을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그것은 죄 짓는 것이라 좀 강하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제가 내건 조건은 두가지 였습니다.
    먼저 "스스로 아이들과 어울리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이 즐거운 일일 것"
    두번째는 "가족이라는 공동체를 떠나, 새로운 공동체에 나온 아이들이 사회인으로 성장하는데 인도자로서 사명감"이었습니다.

    큰애의 눈에 선생님이라는 직업이 안정적이고 여유많은 직업으로 비친 것이 씁슬합니다.

    2009.01.07 10: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구르다보면'님의 확신이 있는 한 아이들을 바르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많은 부모님들은 경쟁에 매물돼 아이들을 시장으로 내몰고 있지요.
      참 가슴아픈 일인데 말입니다.
      변치 않은 마음으로 아이들이 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지켜주셨으면 합니다.

      2009.01.07 22:19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