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는 이야기2013.04.08 07:00


                                               <인터넷 신문의 선정적인 광고>

 

‘오르가슴 선생을 맞이하는 방법’

 

한겨레신문이 지난 6일 토요일판 인터넷신문에 소개한 기사제목이다.

내용을 읽어보면 어처구니가 없다. 우선 기사를 한 번 보자.

 

‘오 선생(오르가슴)을 편의상 이원론으로 해체하면, 몸 선생과 마음 선생으로 나뉜다. 먼저 몸 선생 편’이라는 소제목의 이 기사를 보면 왜 이런 기사를 썼는지 이해가 안 된다. 진보적인 신문, 사회변혁에 선두주자 역할을 하고 있는 몇 안 되는 신뢰받는 신문이 성교육을 제대로 받지 않는 청소년들도 다보는 신문에 무슨 목적으로 이런 기사를 썼을까?

 

‘오래전 비뇨기과 의사와 대화를 나누다 속 터질 뻔한 적이 있다. 남자의 오 선생은 사정으로 완성된다가 아니라, 남자는 사정하면 죄다 오 선생을 만났다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 동의할 수 없었다. 그렇다면 마스터베이션만으로 매번 편리하게 오 선생을 초대할 수 있다는 뜻이니 여기에 동의할 남자, 없다....’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라는 영화를 소개하면서 품격 높게(?) 소개한다.

 

어제가 신문의 날이다.

 

한겨레신문은 57회째 맞는 신문의 날을 맞아 사설에서 ‘신문의 위기, 지원과 자성의 양 날개로 극복해야’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사설에서 지적했듯이 ‘자사이기주의와 진영논리, 광고의 힘에 눌려...’ 편파왜곡을 일삼는 수구 언론들 틈에 한겨레신문이나 경향신문과 같은 신문이 없으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조중동을 비롯한 수구언론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아 있다는 것 자체가 눈물겹도록 신기하다.

 

한겨레신문은 이 기사에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밀리고 자사이기주의와 진영논리, 광고의 힘에 눌려 스스로 신뢰를 까먹고 있는 신문...’ 의 현주소를 ‘개탄하고 신뢰의 위기, 영향력의 위기, 존립의 위기에 빠져 있다.’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지당한 지적이요, 백번 공감이 가는 진단이다.

 

<출처 : 한겨레신문 :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에서 샐리는 여자들이 대부분 오르가즘을 느끼기보다 흉내를 내는 거라고 말한다. 샐리는 식당에서 ‘절정의 연기’를 해 보인다> 

 

사설에서도 지적했듯이 ‘언론사 및 언론인 반성’과 ‘자사이기주의와 진영논리에 빠진 기사·논평의 범람, 자전거와 상품권, 심지어 현금까지 동원한 판매방식의 문란, 광고지상주의에 빠진 경영의 안일함으로는...’ 수구언론은 독자의 신뢰를 잃은 지 오래다. 갈수록 신문의 사명을 망각하고 독자들을 기만하고 권력의 편에서 편파왜곡보도를 밥먹듯이 하는 찌라시 신문의 태도는 가증스럽기 짝이 없다.

 

한겨레신문이 경영의 어려움으로 신문사의 시각과 다른 광고기사를 싣는 것 까지는 나무라고 싶지 않다. 그런데... 그런데 말이다. 하필이면 신문의 날 ‘한겨레 21’의 ‘오르가슴 선생을 맞이하는 방법’이라는 기사를 소개했을까?

 

                                                           <이미지 출처 : 한겨레신문>

 

터놓고 얘기하지만 한겨레신문의 ‘고품격 야동강의’(?)는 야동강의 치고는 수준이하다. 신문의 기사란 당연히 목적적으로 씌어져야 한다. 사회정의실현을 위해 불의를 고발해 독자들의 여론을 환기시킴으로서 사회정화에 기여한다든지... 그런 목적도 없이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눈요깃거리를 하는 기사는 치사하고 부끄러운 일이다.

 

조중동을 보면 짜증스럽다. 보통사람들이 즐겨보는 연예기사는 주로 얼짱, 몸짱부추기기가 단골 메뉴다. 같은 날, 동아일보는 아예 ‘낯 뜨거운 ‘性희롱 한국’이라는 성문제를 톱기사로 내보냈다. '미친사랑' 김연주, 육감적인 콜라병 몸매 '섹시'(조선일보), 개그맨 B군, 동거양 ‘폭로’ 협박에 ‘어떡하나’(중앙일보) 등등 신문마다 성충동 부추기기 일색이다.

 

광고 이미지는 차마 눈뜨고 못 볼 지경이다. 옷을 벗고 있는 장면에서부터 누드사진이며 성행위를 연상케 하는 사진 등 각양각색이다.

 

공중파방송은 저질의 한계를 넘은지 오래다. 드라마의 음란성은 옛날부터 독재자들의 3S정책으로 즐겨 이용해왔던 단골메뉴지만 오늘날에는 국적불명의 사극을 비롯해 보나마나 뻔한 신델레라 콤플랙스 등 시청률을 높이기 수단으로 선정성이 단골 메뉴다. ‘SNL 코리아’ ‘여고식당’이며 tvN의 19금 코미디쇼 ‘SNL 코리아’ 프로그램은 아예 포르노 수준이다.

 

성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인기 탤런트에서부터 고위공직자등 낯 뜨거운 이야기들이 황색 저널리즘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19금’이라는 글 몇 자가 성에 눈뜨기 시작한 청소년들이 보지 않는다고 믿어도 좋을까? 성이 상품화된 사회, 성범죄를 부추기는 언론의 태도가 청소년들의 성정체성을 좀먹고 있다. 성을 충동질 해 시청률을 높이고 돈벌이를 하겠다는 저질 미디어는 정화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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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처방전으로 호전되지 않는 병을 약의 단위만 높인다고 병세를 잡을 수 있는가? 원인진단이 잘못되면 백약이 무효다. 아무리 폭력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좋다는 온갖 처방을 다했지만 줄어들 기색은 보이 않는 이유가 무엇일까?

 

‘미련한 자는 그 미련한 것을 거듭 행한다’

잠언에 있는 말씀이다.

 

지혜로운 자는 실수를 하면 그 원인을 분석해서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지만 어리석은 자는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는 뜻일게다.

 

학교폭력이 그렇다. 원인진단을 잘못해놓고 가해자에 대한 처벌수위만 높인다고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라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다.

 

 

심산유곡에 핀 꽃과 도시 도로변에 핀 꽃은 색깔부터가 다르다.

 

등산을 해 본 경험이 있는 분들은 안다. 심산유곡에 핀 꽃. 도시 도로에 장식용으로 심어 놓은 꽃과 같은 꽃인데 색깔이 다르다는 걸... 왜 같은 꽃의 색깔이 다를까? 새소리 바람소리 물소리를 들으며 자라는 꽃과 도시의 온갖 매연과 소음을 들으면서 자라는 꽃이 같은 색깔로 피어날 리 없다.

 

사람은 어떨까? 건강한 어머니와 온갖 잔병치레를 하는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다르다. 건강에 어머니의 몸에서 계획적인 태교를 받고 자라 교육적인 환경에서 고이 자란 아이와 그렇지 못한 아이는 지능부터 다르다는 걸 생물학자들의 연구결과로 밝혀진바 있다.

 

모유가 아니라 소젖을 비닐젖꼭지를 빨며 자라는 아이들... 걸음마를 겨우 시작한 아이는 휴대폰 전자파를 안고 자란다. 전자레인지에 데워진 음식이 아이 건강에 얼마나 좋은지 장난감의 환경호르몬이 얼마나 심각한지, 과자의 색소며 방부제가 얼마나 아이 건강을 해치고 있는지 엄마는 잘 모르고 키운다.

 

폭력게임에 중독되는 아이들....

 

학교 앞 문방구를 지나다 보면 유치원에 겨우 다닐까 말까한 아이가 혼자서 게임기 앞에 앉아 게임에 열심이다. 무슨 게임을 하고 있는가 봤더니 상대방을 죽이는 게임이다. 부지런히 키보드를 두들겨 적군을 죽이는 재미에 폭 빠졌다. 집에서는 아빠와 총놀이를 즐긴다.

 

“빵!” 아빠나 엄마가 총에 맞아 죽는 시늉을 한다. 사람을 죽이는 끔찍한 총이 놀이기구라는 이름으로 장남감이 된다. 아빠와 엄마를 죽이는 훈련을 시키고 있는 것일까? 어떻게 사람을 죽이는 총이 놀이 기구가 되는가? 아빠가 죽은 채 스러지면 좋아서 박수를 치는 가족들....

 

아이들이 자라는 환경은 교육적인가?

 

눈만 뜨면 시도 때도 없이 켜놓는 텔레비전. 아이들이 어른들이 부르는 노래와 유희에 쉽게 길들여진다. 노래 가사에 담긴 내용이 어떤 것인지 알지도 못하고 온갖 국적불명의 춤과 언어에 오염되어 가는 아이들... "이 프로그램은 15세 이상 관람가입니다. 15세 미만의 청소년이나 어린이는 부모의 지도 아래 시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런 걸 가려서 보여주는 부모는 몇이나 될까?

 

잔인한 내용, 불륜, 폭력... 눈으로 귀로 듣고 배우고 익혀 체화된 아이들... 초등학생 5명 중 1명은 인터넷 등을 통해 음란물을 본 경험이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있다. ‘국내 웹하드·P2P 사이트 등에서 연간 약 420만 개의 아동 포르노가 다운로드 되는 것으로 추정한다.’(중앙일보)

 

시청률을 높인다는 이유로 폭력물이든 음란한 내용이든 안방으로 파고 든 상업주의가 무방비상태로 아이들에게 노출되어 있다. 건강한 문화가 아니라 먹고 즐기고 노래하고 춤추고... 노동과 땀의 소중함을 모르고 향락문화에 길들여지는 아이들은 건강한 정신문화를 배울 기회를 상실하고 만다.(계속)

 

- 이미지 출처 : 다음 검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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