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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4.09 서남표 총장님, 교육은 서바이벌 게임이 아닙니다 (32)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생들이 또 자살했다. 올들어서만 벌써 4명째다. 카이스트 학생들은 왜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까? 카이스트 학생들은 수업료를 면제 받았다. 그러나 서남표총장이 취임하면서 2007년 신입생부터 평정 3.0미만, 2.0초과의 경우 수업료 일부를 부과하고 2.0이하의 학생에게는 수업료전액을 내도록 하고 있다. 학점에 따라 등록금을 다르게 책정하는 제도. 이름하여 "징벌적 등록금제도‘다. 성적이 따라 등록금을 많이 내거나 적게 내도록 한 제도다.


“그깐 성적 때문에 하나뿐인 목숨을 끊어?”

카이스트 학생들은 자살한 학생에 대한 추모 열기와 함께 자살에 이르게 한 원인을 놓고 내부 구성원간 열띤 토론을 벌였다.

"공부밖에 할 수밖에 없는 반 감금된 삶과 지나친 레벨격차로 힘들어하는 삶, 어린 시절부터 꾸어온 꿈을 앗아가는 삶에 문제가 있다"는 학생의 글에서 카이스트 학생의 삶의 모습을 본다.

카이스트만 그럴까? 서울대에서도 매년 학생 1~5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고 한다. 서울대가 집계한 자료를 보면 2006년부터 최근까지 모두 13명의 학부 및 대학원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한다. 

 

 <사진자료 : 다음 이미지 검색에서>

지난 한해동안 무려 202명의 초ㆍ중ㆍ고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한다. 우리나라가 한 해 동안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 수가 무려 ‘1만5천 4백13명’, 하루 평균 42명, 34분당 1명이 자살하는 꼴이다.

학업성적에 대한 부담감으로 방황하는 학생에게 가슴을 열고 호소할 친구도, 스승도 찾지 못하고 속앓이를 하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학생을 두고 카이스트 서남표총장은
“학생들은 장래에 대한 불안감을 많이 갖고 있겠지만 이는 현대사회를 살아가면서 우리가 지불해야 하는 대가이며 그 무엇도 공짜로 얻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수재들을 모아 나라의 동량을 길러내는 대학 총장의 인간관에 모골이 송연해진다.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사람이 무엇을 주고 제 목숨을 바꾸겠느냐?」성경에 나오는 말씀이다.

우리헌법에도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헌법 제 10조)고 명시하고 있다.


지식이란 무엇인가? 카이스트를 비롯해 청소년들이 공부를 하는 목적이 무엇인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과학자가 되기 위해서...?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 출세를 하기 위해서..? 과학이며 도덕이며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그 어떤 것들도 사람을 위해 필요한 것이다.

인간을 수단가치로 보는 인간관이나 존엄성을 무시하는 그 어떤 가치도 민주사회의 적이다.

인간이 만든 모든 것은 한마디로 요약하면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다.

교육은 서바이벌 게임이 아니다. 1등을 위해서... 상대를 이겨야 살아남을 수 있는 생존경쟁... 신자유주의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목적도 없이 경쟁에서 이기는 법을 가르치는 곳이 학교다.

1등을 해야 하고, 일류대학에 가야하고, 일류직장에서 남보다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끝없이 뛰어야하는 삶. 그 모든 것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죽을 때까지 끊임없이 경쟁에 내몰려야 하는 삶. 그렇게 사는 게 행복이라고 강변할 수 있는가?


행복이란 무엇일까? 경제적인 풍요? 높은 사회적 지위?, 명예?.....? 국민소득과 삶의 질은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소득이 높은 게 행복이라면 국내총생산(GDP)이 세계 제일의 나라가 아니라 전 세계 233개 나라 가운데 207위인 빈곤국. 178개국 중 1위인 바누아투가 가장 행복한 나라란다. "공부만 할 수밖에 없는 반 감금된 삶과 지나친 레벨격차로 힘들어하는 삶, 어린 시절부터 꾸어온 꿈을 앗아가는 삶”을 사는 대학생도 분명히 사람이다. 학생이라는 이유로 인간적인 삶을 포기하게 할 권리는 그 누구에게도 없다.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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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죽음으로 몰아가는 우리의 교육...
    정말 생각해봐야 할 문제이지요. 쩝..

    잘 보고가요

    2011.04.10 07: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끝없는 경쟁으로 승자만 살아남는 교육.
      사람은 혼자사는게 아닌데... 패자는 잉여인간이 되는 교육을 그쳐야합니다.

      2011.04.10 12:27 신고 [ ADDR : EDIT/ DEL ]
  2. 벌써 올들어 4번째 카이스트 학생자살이라니
    학생들 목숨 앗아가는 저 징벌적 등록금 제도 수정하거나 없애야 하는 것 아닌지요.
    인간의 목숨을 앗아가는 저 무서운 경쟁체계.
    사회제도가 경쟁을 부추기지 않고
    인간의 행복을 지향하는 방향으로 바람직하게 나아가야 할텐데...
    요연한 바람일까요...
    오늘도 좋은글에 많이 배우고, 최근 이슈가 되는 정보 얻어 갑니다.
    감사합니다^^

    2011.04.10 07:59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는 서남표총장님의 인간관에 몸서리를 칩니다.
      학생뿐 아니라 교수들까지 막가파식 경쟁으로 살아남기시키는 사람이 정말 교육자가 맞는 지 의심스럽습니다.

      2011.04.10 12:28 신고 [ ADDR : EDIT/ DEL ]
  3. 엄청난 학업과 치열한 경쟁에 자살소식이 들려오는가 하면 어떤곳에서는 술과 쾌락에 쩔어 헤어나지 못하는 대학생들이 있으니 ;;;
    1등만 부추기는 교육(?)사회(?)가 아니라 욕심많은 우리들 어른이 항상 문제가 아닐까요?

    2011.04.10 08: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서바이벌 게임과 같은 교육현실.. 참 안타까워요~~

    2011.04.10 08: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살아남지 못하면 죽어라..?
      그러면 살아남는자는 혼자 살아갈 수 있을까요?
      무섭습니다. 신자유주의라는 막가파식 자본주의가...

      2011.04.10 12:31 신고 [ ADDR : EDIT/ DEL ]
  5. 등록금도 그렇지만 교육에 대한 열정이 많아서 그럴꺼에요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죠.

    에고... 참교육님께서 바른말 지적해주셨네요

    2011.04.10 09:01 [ ADDR : EDIT/ DEL : REPLY ]
  6. 서남표 총장은 자기 제자 4명을 죽음으로 이끌고도 사과 한마디 하지 않았습니다. 스승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2011.04.10 09:05 [ ADDR : EDIT/ DEL : REPLY ]
    • 학생들이 죽어가는데 그정도 희생은 괜찮다는 사람이더군요.
      참으로 소름끼치는 경쟁주의자더군요

      2011.04.10 21:18 신고 [ ADDR : EDIT/ DEL ]
  7.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2011.04.10 09: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작년에 카이스트 학생이 자살했을 때 제가 쓴글
    트랙백걸고 갑니다. 교육채널이 활성화 됐을 때 우리 나라 교육도 변화가 있겠지요.
    자식이 자살 할 때까지 대화로 위로의 대상이 못된 부모도 안타깝습니다.
    자살을 하지말고 자퇴하고 다른 길로 간사람들도 많거든요.

    2011.04.10 09:47 [ ADDR : EDIT/ DEL : REPLY ]
    • 참 안타까운 일이지요.
      미리 포스팅을 하셨네요.
      그때만 방향을 바꿨으면 또 한 학생이 죽지 않아도 됐을텐데요.

      2011.04.10 21:19 신고 [ ADDR : EDIT/ DEL ]
  9. 3.0만 2.0초과는 일부를 2.0 미만에게는 수업료 전부를 내게 했군요. 저는 그런것도 몰랐어요.

    2011.04.10 09:57 [ ADDR : EDIT/ DEL : REPLY ]
  10. 그러니까요,. 정말 떄때로는 다 떄려치우고 그 등록금으로 여행이나 다니고 싶어요.

    2011.04.10 10: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글로피스

    서바이벌 게임 이라고 생각하는 부류들은
    악착같이 살아남아 이기적인 동물로 존재하고
    인간적인 순수들은 삶의 역겨움에 환멸로
    고층에서 뛰어내려 생명을 상실하는 시대
    참.담.합.니.다.

    2011.04.10 12:42 [ ADDR : EDIT/ DEL : REPLY ]
    • 요즈암 텔레비전을 보니 대부분 서바이벌 게임같이 살아남기 중심이더군요.
      경쟁제일주의자들이 원하는 막창은 어디일지...?

      2011.04.10 21:22 신고 [ ADDR : EDIT/ DEL ]
  12. 카이스트의 징벌적 수업료 제도는 문제가 있어보입니다. 더군다나 과학고, 자사고 출신이 아니라
    특기생 출신이나 학교장 추천 출신들은 1학년부터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을 따라가기조차 버겁다고
    하더군요. 그럼에도 어김없이 학점은 매겨지고 성적이 안나오면 3~4백만원의 등록금을 내야하고..
    우리 입시제도 자체가 문제지만 카이스트의 서총장 취임후 이런 정책들은 빨리 바껴야하겠습니다.

    2011.04.10 22: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간접살인..?
      사회적 살인...?
      카이스트교장은 그 심각성을 모르더군요,
      경쟁을 위해서는 그 정도 희생을 해야된다고...!

      2011.04.11 19:37 신고 [ ADDR : EDIT/ DEL ]
  13. 비밀댓글입니다

    2011.04.10 22:58 [ ADDR : EDIT/ DEL : REPLY ]
    • 교수가 자살한 것은 좀 다르다고 합디다만...
      학생들이 단 한 명이라도 자살한다는 게 말이 안되지요.
      인간을 컴퓨터로 만드는 것도 아니고...

      2011.04.11 19:39 신고 [ ADDR : EDIT/ DEL ]
  14. 행복수업을 하는 빌리헬파크 학교 교장선생님이 한 말이 생각납니다.
    교육은 인간이 더 행복해 지기 위해서 받는 것인데
    그로인해 반대의 결과가 나온다면 잘못된 것이 아니냐고....
    그래서 행복을 가르쳐야 한다고...
    경쟁의 끝이 어떤것이지 보여주는 듯 하네요.
    참 무서운 결과입니다.

    2011.04.11 09: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선생님의 그 글 보고서 공감을 했던 일이 있습니다.
      당연하고 말고요.
      사람이 행복해지기 위해서 공부하는게지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어느 특정한 날을 행복하기 위해 모든 날을 불행하게 보내야하는 비극적인 상황이 계속되고 있지요.
      그 어느 날도 행복하리라는 보장도 없지만요.

      2011.04.11 19:42 신고 [ ADDR : EDIT/ DEL ]
  15. 대울림

    <교육 = 경쟁> 의 등식이 무너져야 합니다

    2011.04.11 11:08 [ ADDR : EDIT/ DEL : REPLY ]
  16. 답답합니다. 카이스트면 한국의 1%안에 들어가는 유능한 인재를 양성하는 곳인데..
    서남표 총장님은 아직도 과거의 구세대적 마인드로 아이들을 옥죄는 것 같아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올바른 경쟁력은 스스로가 자극 받아 날개를 펼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일텐데요.
    한국에서 내노라하는 인제가 모인 곳이세 저 것이 답이였을까 하는 안타까움 드네요.

    2011.04.11 11: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사람을 흉기로 죽여야만 살인이 아니지요.
      그 총장님의 인간관에 몸서리를 칩니다. 우수한 인간을 몇몇을 양성하기 위해 나머지 인간을 소모픔으로 생각하는 그 발상...

      2011.04.11 19:43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