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2012.09.04 07:00


 

 

‘귀신들은 다 어디 갔을까? 저런 짐승 같은 ×을 안 잡아가고....’

‘하늘도 무심하시지, 어떻게 인두겁을 쓰고 저런 짓을 할 수 있을까?’

일곱살 먹은 여아를 성폭행한 범인은 이웃에 사는 아저씨란다. 이 짐승만도 못한 ×은 성폭행 후 살해 기도까지 했다고 한다.

 

생각도 하기 싫은 충격적인 사건의 기억이 채 가시기도 전에 임신한 여인을 성폭행한 흉악범이 또 나타났다. 그것도 임신 8개월 된 만삭의 임신부를... 곁에는 세 살짜리 아이가 잠을 자고 있었는데 이런 짐승만도 못한 짓을 하다니... 범인은 피해자의 집에서 불과 50m 떨어진 이웃에 사는 아저씨라고 한다. 사람도 아니다. 짐승도 이런 짓을 못한다.

 

 

어린이를 납치해 성폭행한 후 살해하고 그것도 모자라 부모에게 전화해 금품을 요구하다 잡힌 인면수심의 인간도 있다. 보이스피싱이라는 이름도 이제 낮설지 않다. 전화를 통해 개인 정보를 취득해 사기 행각을 벌이는 범죄다. 날이 갈수록 신종수법으로 피해자가 늘어나고 있다.

 

며칠 전에는 지하철역에서 자신을 기분 나쁘게 쳐다봤다는 이유로 흉기를 휘둘러 8명이 다치는 참사가 있어났다. 일면식도 없는 '타인'에 대한 우발적 범죄로 시민들이 공포에 떨게 하고 있다. 이름하여 묻지 마 범죄다. 길거리에 나서기도 불안한 세상이다.

 

학교폭력으로 학교를 거부하는 아이들이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 성적 때문에 불안에 떨고 학교폭력을 견디지 못해 자살을 하는가 하면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알바를 하다 숨지는 학생이 있고, 학자금대출을 갚지 못해 전과자가 되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다. 부모를 죽이고 집에 불을 지르는 패륜아 소식이며 홀로 사는 노인들의 독고사 소식도 끊이지 않고 들린다.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사회양극화문제며 청년실업문제, 가계부채, 먹거리 문제, 환경오염문제... 어느 것 하나 멀쩡한 게 없다.

 

교회도 사원도 늘어나고 신도 수는 늘어가는데,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삭막하고 황량해 지고 있다. 평균학력도 높아지고 소득수준도 선진국수준에 육박하고 있는데 살기 힘들어 하는 사람들은 왜 자꾸 늘어만 갈까? 혹자는 복지사회를 말하고 삶의 질을 말한다.

 

이런 풍요 속에서도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은 사람이 있다. 열심히 살다가 상처를 받고 좌절감에 빠진 사람도 있고, 자본주의 체제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희생자가 된 사람들도 있다. 한번 생각을 잘못해 낙인이 찍히고 다시 재생의 기회를 얻지 못하고 어두운 세상을 방황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불행한 환경에서 자라나 독버섯처럼 뒷골목을 방황하는 아이들이 있다.

 

 

성폭력범에 대한 화학적 거세를 시작했다는 소식도 들린다. 묻지 마 범죄를 막기 위해 구석구석에 CCTV를 설치하고 있다. 과격한 범죄를 보는 시민들의 불안은 호신용 장비를 구기도 한다. 사회안전망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도덕 재무장을 부르짖는 사람도 있다.

 

같은 세상에 전혀 다른 모습으로 사는 사람들이 있다. 돈만 있으면 초호화판 인생을 살 수 있다. 돈만 있으면 하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 원하는 여행이며 온갖 호사를 다 누리며 살 수 있는 세상이다. 문명의 이기도 날이 갈수록 넘쳐나고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듣지도 보지도 못하던 온갖 가전제품이며 전자기기들이 가난한 사람들을 더욱 가난하게 만들고 있다.

 

 

풍요의 그늘에는 가난과 실의에 빠져 허덕이는 사람들이 있다. 사방 어디를 둘러봐도 한 치의 실낱같은 희망을 찾아볼 수가 없는 막다른 골목에 내몰린 사람들이 있다. 퇴로가 막혀 절망의 늪에서 더 이상 버틸 힘이 없는 한계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팽개치고 자살을 선택하거나 범죄의 유혹에 빠지기도 한다.

 

주객전도라고 했던가?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게 돈이 아니라 돈을 위해 사는 사람도 있다. 돈벌이가  되는 일이라면 남의 건강 따위에는 관심도 없고 사람을 죽이고 살리는 기막힌 세상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사람의 성을 돈으로 사고파는 성매매가 기승을 부리고 성욕을 충동질하는 온갖 매체들이 넘쳐나고 있다. 

 

성폭력, 보이스피싱, 묻지마 범죄와 같은 반인륜적 반사회적 범죄는 결코 우연이 아니다. 나만 잘 살고 나만 행복하면 그만이라는 이기주의와 승자지상주의, 한금 만능주의가 범죄를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꿈이 없는 세상, 희망을 잃은 사람들이 갈 곳은 어딜까?

 

처벌만능주의로 반인륜적인 흉악범죄가 사라질까?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세상에는 제 2, 제 3의 예비범법자가 대기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를까? 사랑하는 아들 딸들에게 더불어 사는 세상을 물려주지 못한다면 묻지 마 범죄까지 대물림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 이미지 출처 : 다음 검색에서....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정치2012.08.10 06:30


                                       <이미지 출처 : 한국일보에서>

 

뒤풀이 자리는 어디를 가나 즐겁다. 초청강연이나 딱딱한 회의를 마치면 찾는 자리. 형식이나 격식이 없기도 하지만 인간적이 얘기를 터놓을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또 공식적인 자리에서 못한 얘기가 오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마무리 자리가 되기도 한다. 또한 소주나 막걸리도 한잔 씩 들어가면 맘속에 있는 얘기도 스스럼없이 허심탄회하게 오갈 수 있는 자리가 되기도 한다.

 

엊그제 경남도민일보 지면평가위원회에 참석했다. 독자권익위원이지만 올해 2년째 이 모임에 함께하고 있다. 지면평가위원회는 권익위원으로서 귀담아 들어야 할 얘기가 나오기도 하지만 권익위원 칼럼을 쓸 소재를 얻을 수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자리다.

 

뒷풀이라는 자리는 공식적인 딱딱한 얘기가 아니라, 모두가 관심이 있는 얘기, 살아가는 얘기, 정치나 경제 등 세상 돌아가는 얘기가 나와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엊그제는 참 많은 얘기를 나눴다. 열두시가 훌쩍 지난 시간까지 열띤 얘기들이 오갔으니 간 큰 남자들은 그 정도는 능력이 되는가 보다.

 

노인의 성범죄가 화두다. 진해와 김해 등 학교지킴이가 아동 성폭행을 해 충격을 주고 있는 심각성을 얘기하다 ‘노인의 성’ 얘기가 나왔고 자연스럽게 그 자리에는 내가 70세이 다됐으니 노인의 입장에서 답변을 해야 하는 처지가 되고 말았다.

 

경찰청 자료를 보면 노인의 성폭행 범죄는 1996년 100건에서 2006년 423건으로 10년 새 4배 이상 증가했고, 전체 성폭행 사건 중 노인 범죄 비율도 96년 1.3%에서 4.1%로 늘어나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노인의 왜 문제가 될까? 이 자리에 참석한 사람들의 궁금증을 정리해 보자.

 

                                      <이미지 출처 : 한겨레신문>

 

노인이 되면 성욕이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이 자리에는 대부분 50대들이었으니 노인의 입장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나이가 든 사람이 왜 그런 짓(?)을 하는 지 이해가 안 된다는 얘기다. 성욕에 대한 문제는 인간뿐만 아니라 동물에게도 죽을 때까지 안고 살아야 하는 숙명이다. 정상적인 요구처리가 가능하다면 축복이지만 그 통로가 차단되면 고통이다. 사춘기의 청소년들이 성에 대한 욕구 처리문제로 얼마나 힘든 시기를 보냈는가를 사춘기를 겪어 본 사람은 안다.

 

결론부터 말하면 사람은 늙는다고 성욕이 줄어드는 게 아니다. 나이에 따라 성욕이 줄어드는 게 아니라 개인의 차이다. 식욕이나 수욕이 나이가 든다고 줄어들지 않듯이 성욕도 마찬가지다. 육체적인 능력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성에 대한 욕구는 나이나 남녀의 차이가 아니라 개인의 차이일 뿐이다.

 

나이가 들면 자제력, 억제능력이 있을 텐데 왜 범죄로까지 이어지는가?

 

성욕이란 인간이 가지고 있는 본능이다.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욕구가 해소될 때는 이성이나 자제력, 도덕과 윤리가 통하지만 그런 게 지배하지 못하는 환경에 처하게 되면 본능만 남는다. 노인들 중에는 그런 욕구해소의 기회를 상실하고 사는 사람이 많다. 배우자를 사별하거나 폐경기가 된 아내와 정상적인 성생활이 불가능할 경우에는 이성보다 본능이 앞서 범죄라는 형식을 나타나기도 하는 것이다.

 

노인의 성범죄는 개인만의 책임인가?

 

노인 성범죄는 물론 개인에게 1차적인 책임이 있다. 그런데 성이 상품화 된 사회에서는 성을 충동질하는 사회적 환경으로 범죄를 충동질하는 자극제가 되고 있다. 예를 들면 텔레비전 드라마가 음란한 내용으로 채워진다든지 영화나 인터넷에서 음란물이 범람해 성을 충동질하는 환경도 범죄를 부추기는 경향이 있다.

 

노인 성범죄를 억제하기 위한 공창제를 허용한다면 범죄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성을 상품화한다는 것은 국가의 도덕성 문제와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다. 하긴 지금도 성을 사거나 파는 사람에게 다같이 범법자로 보고 처벌을 하지만 공공연하게 사창을 묵인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제력이 없는 노인들에게 공창제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은 교육적인 면에서나 윤리적인 측면에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노인 성범죄를 줄이기 위해서는 가정이나 사회단체에서 미팅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든지 자녀교육을 통해 해결하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이와함께 성이 상품화되는 문화를 정책적인 차원에서 계도하고 건강한 성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장기적인 계획을 추진해야할 것이다.

 

이와함께 학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형식적인 성교육을 현실성 있는 교육으로 성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야할 것이다.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