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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3.01 식민지 잔재 청산, 못하나 안하나?(상) (6)
  2. 2012.06.09 성적 우수반에 상금 30만원, 놀이동산 입장권... (19)
정치/세상읽기2019.03.01 05:30


이 기사는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가 3·1혁명 100주년을 맞아 특집으로 마련한 신문에 기고한 글입니다.


올해는 일제의 사슬에서 풀려난지 74년을 맞는 해이다. 강산이 일곱 번도 더 바뀌었지만 일제가 할퀸 상처는 아직도 나라 구석구석에 남아 있다. 학교는 말할 것도 없고 정치, 경제 사회문화 곳곳에는 지금도 친일의 후손들이 주인 행세를 하고 있다. 친일인사의 손녀가 대한민국의 공영방송인 KBS의 이사장을 지내기도 하고 천황폐하 만세를 외치던 신문이 대한민국 일등신문이다. 해방 74주년, 친일파로 귀족작위까지 받은 안익태가 작곡하고 ‘귀화한 일본인’ 윤치호가 작사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구한말 일본이 부산에 체류하고 있던 일본인의 유아기 자녀들을 교육하기 위해 설립한 유치원이라는 이름은 아직도 그대로다. 유치(幼稚)라는 단어는 `나이가 어리다' 혹은 ‘수준이 낮거나 미숙하다'는 두 가지 뜻이 담겨 있다. 유아들을 교육하는 학교가 유치원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 사연은 1897년 일본인들이 자기 자녀들의 유아교육을 위해 부산에 세웠던 유아학교 이름을 ‘부산유치원’으로 부르면서 부터다. 유치원이라는 용어는 일본학자들이 독일어 킨더가르텐(Kindergarten-녹색이 짙은 어린이의 정원을 유치원으로 번역한 데서 비롯된 말이다. 중국에서는 1945년 해방 이후 유치원 명칭을 ‘유아원’으로 변경해 일제 잔재를 청산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도 그대로다.


해방 74년... 식민지 잔재 미청산이 어디 유치원이라는 이름뿐일까? 2014년 국무총리로 지명 받았다 중도 하차한 문창극이라는 사람은 ‘한국 식민지배는 하나님의 뜻’이하고 해 홍역을 치르기도 했으며 강원도 횡성 안흥초교에서는 ‘아무르 강에 흐르는 피’라는 일본군가를 가사만 바꿔 교가로 최근까지 불렀다는 사실에 할 말을 잃고 만다. 해마다 광복절이 되면 식민잔재청산을 외치고 있지만 학교는 말할 것도 없고 아직도 우리사회 구석구석에는 일제가 심은 독버섯이 나라 구석구석에 암초처럼 남아 있다.


<'국민'이라는 단어에 숨겨 진 이데올로기...>


민주주의 국가에서 귀가 아프도록 듣고 있는 ‘국민 여러분!’이라는 말은 어떤가? 한자 사전을 보면 民자는 象形. 즉 “눈동자가 없는 눈을 바늘로 찌르는 모양을 본뜸, 눈을 찔러 사물을 볼 수 없게 된 노예를 나타냄” 이라고 설명해 놓았다. '民자는 국민이 국가의 주권주체가 아니라 황제 혹은 통치권자에 종속된 노예의 모습'으로 옛날 포로나 죄인을 노예로 삼을 때 한 쪽 눈을 자해한 것은 '성인 남성 노예들에게 반항할 능력을 상실시키기 위해서...'라는 뜻이 담겨 있다. 논어에서도 춘추시대 사회의 지배계층을 의미하는 ‘인’과 피지배 계층인 ‘민’이 각각 존재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학교에 남아 있는 식민지 잔재를 살펴보니...>


‘천황에서 충성하는 황국신민’이라는 뜻의 ‘국민학교’를 초등학교라고 이름을 바꾸는데 무려 51년의 세월이 흘렀다. ‘수-우-미-양-가(秀優美良可)’는 대한민국의 중·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평가를 하는 방식이지만 이 제도는 일본 전국(戰國)시대에 사무라이들이 누가 적의 목을 많이 베어오는가에 따라 ‘수우양가’로 표기하던 방식이다. 해방 후 일제강점기의 학적부를 생활기록부로 바꾸면서 ‘미’를 추가해 5단계평가로 기술하면서 성적표기 방식이 됐다.



정부는 '중등학교 학사관리 선진화 방안'에 따라 2012년, 중학교 1학년부터 기존 '수-우-미-양-가' 대신 'A-B-C-D-E-F'로 고등학교의 경우 2012년부터 2년 간 100개 고교에서 시범 운행한 뒤 2014년에 입학하는 학생들부터 A-B-C-D-E-F로 단계적으로 변경 적용하게 됐다. 왜 ‘가-나-다-라-마’가 아니고 A-B-C-D-E-F인가?


학교 이름 중에는 제일 중학교니, 동중학교, 서중학교와 제 1 고등학교와 같이 순서나 방위를 나타내는 교명(校名)도 식민지시대 잔재다. 일본의 수호신이 태양신이요, 동중학교는 일본 학생이, 서중학교는 조선 학생들이 다니던 학교라는 것을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황국신민 정신을 주입하기 위해 시행하던 애국조례며 학교장 훈화도 그대로요, 일본식 군국주의 교육의 잔재인 ‘차렷, 경례’도 그대로다. 불량선인을 색출하기 위한 교실첩자(?)인 주번제도며 복장위반이나 지각생을 단속하던 교문지도는 바꿀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


학교장의 ‘회고사(回顧辭)’나 ‘훈화(訓話)’, 학년말 평가를 뜻하는 ‘사정회(査定會)’ 등도 일본식 조어로 사전에 찾아도 없는 용어지만 여전히 교육현장에 그대로 남아 있다. 인권침해라는 끊임없는 지적을 받고 있는 두발·복장 검사며 일본식 교육문화, 군대식 거수경례, 아침조회 같은 문화도 식민지시대 그대로다. 또 식민지시대부터 계속되어 오던 수학여행은 얼마나 교육적이기에 바꿀 생각조차 않고 있는가? 일본의 조롱거리가 되고 있는 식민지 잔재청산도 못하면서 어떻게 민족교육이니 역사교육강화를 말할 수 있겠는가?(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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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 인천의 한 중학교는 시험성적이 오른 학생에게 놀이동산 자유 이용권을 주고 또 다른 중학교는 기초학력 미달학생이 한 명도 없는 ‘시험 우수반’에게 현금 3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 경북 포항의 한 초등학교는 '학력인증제'라는 이름으로 6학년 학생들을 세 등급으로 나누어 시험결과에 따라 상품권을 주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 부산의 한 중학교는 일제고사 대상인 3학년학생들이 화·수·목까지 7교시까지 강제 자율학습을 하기 위해 기타와 배드민턴과 같은 동아리 방과 후 활동을 중단했다.

 

☞ 경남의 사천지역 한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은 지난달부터 매주 토요일 학교에 등교하고 있다. 일제고사를 앞두고 시험문제를 풀이하고 있고, 인천의 한 초등학교는 일제고사에 대비해 희망하는 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국어와 수학, 영어 과목을 정규수업이 끝난 오후 3시부터 '학력향상을 위한 6학년 특별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명박정부가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이하 일제고사)를 표집에서 전집으로 실시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일제고사는 현재 초등학교6학년과 중학교 3학년 그리고 고등학교 1학년(현재는 고등학교 2학년)에서 실시하고 있다.

 

교원단체를 비롯한 많은 학부모들이 반대하는 일제고사는 실시 결과 성적은 공개했다. 지자체는 드러난 성적을 두고 책임자를 불러 학력향상 대책을 닦달하고 교육청은 일제고사 성적을 학교평가에 반영하고 있다.

 

학교가 교육과정을 무시하고 초등학교까지 고 3수험생들 교실을 방불케 된 이유다. 오는 26일 일제고사를 앞두고 위에서 예시한 사례에서 보듯 초등학생들까지 방과 후 문제풀이만 하루 대여섯시간씩 밤늦게 까지 학교에 잡혀 있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전국단위 학력고사는 오는 26일로 다섯번째다. 일제고사를 앞두고 학교가 시험공화국으로 바뀌고 있다. 현재 자율학습을 실시하고 있는 학교 중 "자율학습 실시 전에 자율학습 동의여부는커녕 '자율학습의 결석이나 조퇴조차 자유롭게 할 수 없을 정도다. 학습부진아라는 이유로 친구들이 하교한 교실에 잡혀 문제풀이를 하는 학생들은 교육을 하고 있는 게 아니라 문제풀이 기계로 만들고 있다.

 

말로는 수요자중심의 교육이라면서 거의 대부분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학습선택권은 안중에도 없다. 뿐만 아니라 대다수 학교들은 학생들에게 야간자율학습과 방과후 학교, 보충수업 등 정규교육과정이 아닌 학습에 대해 강제로 동의서를 써오게 하는 등 파행적인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심지어 학교에 따라서는 생활기록부를 나쁘게 써 주겠다고 협박하고, 시험 범위 진도를 나가는 등 정규수업 이외 학습을 하지 않는 학생에게 불이익을 주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

 

 

학교가 이지경인데 이를 감시·감독해야 할 교육청은 무얼 하고 있을까? 지난 연말 충북의 한 장학사는 이메일을 통해 문제지를 학교에 비공식적으로 전달하고, 어느 장학사는 교육장이 야간 학습학교를 불시 방문할 예정이니 참고하라며 협박과 위법을 자행하고 있다. 경북 교육청은 일제고사 성적 향상 유공교사에게 10만원권 상품권과 해외연수를 미끼로 성적향상을 독려하는 등 교육청이 나서서 오히려 비교육적 행위를 조장했던 일도 있다.

 

일제고사는 교육이 아니다. 교육은 없고 문제풀이만 하는 학교. 6월 일제고사가 가까워지면 학교는 교육은 뒷전이고 점수 올리기에 혈안이 돼 정규교육과정은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학력을 알기 위해서라면 전수조사가 아닌 표집검사로도 충분하다. 

 

수요자중심의 교육이라면 당연히 시험에 응하지 않는 학생과 학부모의 선택권을 보장해야 하고 대체 프로그램과 체험학습도 허용해야 한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교육은  암기한 지식이 아니라 창의적인 사고력과 정보·기술을 이용하는 능력이다. 지역 간, 학교 간, 교사 간, 학생 간의 서열을 매기는 일제고사로 어떻게 21세기를 살아 갈 창의적인 인간을 길러낼 것인가? 

 

 이미지 출처 : 전교조 홈페이지에서...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