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어릴 때 박사라면 그야말로 모르는 게 없는 사람으로 알고 있었다. 박사제도가 언제부터 생겼는지 모르지만 텔레비전에 이름 다음에 박사가 붙으면 그만큼 권위가 있는 사람으로 보인다. 실제로 박사란 학문을 가장 깊이 있게 알고 연구하는 전문가를 일컫는 호칭이다.

 

 

박사를 영어로 ‘Ph. D’로 표기한다. ‘Doctor of Philosophy’의 준말이다. 그런데 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아도 ‘Ph. D’, 공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아도 ‘Ph. D’. 박사제도가 생길 때 철학자에게 수여했던 게 시초가 됐는지 모르지만 모든 박사는 모두 ‘Ph. D’로 표기한다. 그런데 이름대로 Philosophy에 대해 잘 알고 있기나 할까?

 

택시를 타고 회의에 참석했다가 볼일이 있어 먼저 나왔는데 내가 서 있는 곳이 어딘지 전혀 감이 안 잡히던 황당한 일을 경험했던 일이 있다. 낯선 길도 아니고 가끔 다니던 곳인데 어디가 어딘지 구별이 안 됐다. 몇 번이나 헤매다가 결국 택사를 탈 수밖에 없었던 일이 있었다. 살다가 이런 일을 만나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머릿속에 아무리 지식이 많아도 방향감각을 잃고 사는 사람들이 있다. 박사학위를 비롯한 온간 스팩을 쌓은 사람인데 사는 걸 보면 영 아니다. 하긴 박사라는 칭호가 이효석의 생애에 대한 연구로 학위를 받은 사람도 있고 한국의 인사행정에 대한 고찰로 학위를 받은 사람도 있다. 이 복잡한 인문계나 무한한 자연계의 비밀을 눈곱만큼 아는 걸 박사라는 호칭하나 달랑 붙인다고 학문을 가장 깊이 있게 알고 연구하는 전문가’라고 인정해도 좋은? 아니 그런 사람들이 삶을 제대로 살기나 할까?

 

철학이란 사람과 세계의 관계를 밝혀주고 사람들에게 관점과 입장을 갖도록 하는 학문인데 학교는 이런 철학교육을 왜 하지 않을까? 하긴 중·고등학교에 도덕이나 윤리라는 과목이 있다. 도덕이나 윤리란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키거나 행해야 할 도리나 규범을 일깨워 주는 학문이다. 윤리교과서에는 윤리사상과 사회사상의 의의, 동양과 한국윤리사상, 서양윤리사상, 사회사상이라는 단원이 설정 돼 있다. 동양의 사상인 유교나 불교, 도가·도교를 알면 삶의 방향감각을 깨달을 수 있을까? 서양의 그리스도교의 윤리사상이나 목적론적 윤리설이나 의무론적 윤리설을 배우고 외우면 도덕적인 사람이 될까?

 

 

살아가는 데 정말 필요한 것은 지식보다, 지혜요, 철학이다. 도덕점수나 윤리점수를 잘 받는 학생이 도덕적이고 윤리적인가? 눈에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닌데, 본질을 볼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한데 학교는 철학을 가르치지 않는다. 외모나 현상을 보고 본질이라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사는 세상에는 누가 유리할까? 지혜롭지 못한 사람들이 사는 세상에는 누가 덕을 보게 될까?

 

철학 없는 사회는 막가파가 판치는 힘의 논리가 지배하거나 상업주의가 활개를 친다. 우리사회를 보자. 공맹사상이 유교철학 외에 이렇다 할 철학이 없는 우리 국민들에게 국적불명의 외래철학이 물민 듯이 밀려와 활개를 치고 있다. 수많은 철학박사들이 내로라하며 권위를 자랑하지만 그들이 내놓은 철학이란 것은 결국 서양의 실용철학이나 실존철학, 신토마스주의, 인격철학, 신실증철학 등이 전부다.

 

얼마나 철학이 궁핍했으면 무분별하게 도입한 철학이 마치 우리철학 행세를 함으로서 한국은 구미사상의 시궁창이라는 야유까지 받을까? 설사 서구사상이라고 하더라도 내 삶을 안내하는 지침서라도 된다면야 배척하고 비판할 이유가 없다 그런데 그렇게 무분별하게 들어 온 철학이라는 게 어떤 것일까?

 

우리나라에 유입된 서구 철학의 대표적인 철학이 실용철학(Pragmatism)실존철학, 분석철학(신실증철학), 신학철학 4대 철학 사조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죤듀이로 대표되는 실용주의 철학이란 이기주의를 찬양하고 절대화하는 대표적인 철학으로 인간의 이기심을 천성으로 본다. 실용주의에 점령당한 교육은 극단적인 이기주의와 미국식 민주주의, 미국식 생활양식을 정당화하는 철학이다. 오늘날 '내게 이익이 되는 게 선'이 되는 상업주의와 사회적인 존재의 인간을 이기주의인간으로 길러내고 있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실존주의는 어떤가? 실존주의 철학하면 학생들은 윤리시간에 키에르케고르나 야스퍼스 하이데크나 샤르트르라는 철학자 이름이나 달달 외우던 기억이 남아 있다. 솔직히 말하면 실존주의철학이란 죽음의 철학이다. 2차 세계대전당시 일본이 대동아공영권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죽음을 미화하던 철학이 실존주의 아닌가? 어차피 사람은 한번 죽기 마련인데 형편이 돌아가는 대로 살아보자는 죽음을 운명으로 받아들이라는 논리가 숨겨 있다는 것을 알기나 할까? 실용철학이 인간의 이기심을 절대화하는 철학이라면 실존철학은 죽음을 절대화하고 이상화하며 예찬하는 철학이다.

 

 

 

스콜라철학, 신토마스철학이란 운명론적 세계관을 정당화하는 신학철학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 또한 분석철학이니 과학철학, 신실증주의 철학이란 꽁트가 철학을 거부한다는 뜻에서 과학철학이니 분석철학, 논리적 실증철학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들은 과학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지식만 믿을 수 있으며 감성의 세계를 벗어난 지식은 믿을 수 없기 때문에 철학을 거부한다.

 

학창시절 윤리를 배워 남아 있는 게 무엇인가? 기껏해야 시험에 대비해 철학자 이름이나 외운 게 전부다. 이렇게 관념철학자들은 산다는 게 무엇이며 왜 사는지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한 삶인지를 안내해 주지 못한다. 의식과 물질 중 의식이 먼저이기 때문에 의식이 없으면 물()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철학이 관념철학이다. 관념론으로는 세계를 인식할 수 없다. 과학적 세계관을 배우지 못한 서민들은 이기주의와 허무주의에 빠져 자본의 충실한 소비자로 혹은 운명론자로 살다 인생을 마치게 된다. 과학적 세계관이 없는 인생은 자본의 소모품에 불과한 것이 아닌가?(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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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6일...

오늘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을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가족들의 아픔에 함께 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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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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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철학으로 초대받는 느낌입니다. 초등교과목에 아니 유치원과정부터 철학을 다루면 좋겠네요. 일전에 제가 프랑스의 대입시험 철학문제를 포스팅했던 것이 생각납니다.

    2015.09.23 07: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삶에 철학이 필요한 이유는
    똑같은 칼을 들었더라도
    어느 사람에게는 그것이 사람을 죽이는 흉기가 되고
    어느 사람에게는 사람들을 위한 먹거리를 만드는 요리기구가 되고
    또 어느 사람에게는 죽음에서 삶으로 다시 되돌아오게 해주는 수술도구가 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을, 특히 사람까지도 수단화하는 요즘 세태는 오로지 철학의 부재로 인한 것인 듯합니다..^^

    2015.09.23 08: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말로는 철학이 필요하다면서 정작 철학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대부분 사람들이 잘 모르더군요. 방황하는 사람들.... 막가파 세상... 학교가 철학교육을 하지 않은 결과가 아닐까요?

      2015.09.23 12:59 신고 [ ADDR : EDIT/ DEL ]
  3. 철학이라 그러니 괜히 어렵게 생각하는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정말 어릴때부터 쉽게 익히도록 하면 좋겠습니다
    예절도 철학이요
    가치,지켜야할것들. 이런것부터 차근 차근 배우고 가르쳤으면 좋겟습니다

    2015.09.23 08: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러게요. 철하이라하지 말고 인생관 세계관...이렇게 말하면 더 쉽겠지요. 제대로 배운 사람들이 없으니까요

      2015.09.23 13:01 신고 [ ADDR : EDIT/ DEL ]
  4. 찌찌뽕~~~^^
    139페이지라~~ 많이 읽으셨네요. 노려보고만 계신줄 알았더니.ㅋㅋㅋ
    인간의 한계를 끊임없는 철학적 사유로 극복할 수 있을까요? 그것도 쉼없는 일이 아닐까. 아무 생각없이 정말로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멍~때릴 순 없나요?
    이런...

    진정한 철학은 무념무상이 아닌지...ㅎ

    2015.09.23 09: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여기까지지요. 조금만 더 깊이 들어가면 알레르기 반응을 하는 사람들이 나타날걸요. 레드 콤플렉스라는....

      2015.09.23 13:02 신고 [ ADDR : EDIT/ DEL ]
  5. 대학교에서 철학과가 폐지되고, 인문학이 경시되는 요즘...
    사유의 깊이를 맛볼 줄 아는 젊은이가 얼마나 될 지..
    도서관에 쳐박혀 취직공부에 매달리고 있는 젊은 청춘들이 참 가엽게 여겨집니다.
    결국 그렇게 생고생해서 취직해 봤자, 자본가와 기득권의 노예에 불과하거늘....

    2015.09.23 10: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맬더스 인구론같은 그런 개똑 철학을 돈주고 배우는 학생들이 불쌍하지요. 관념철학이나 유물철학 구별이라도 알 수 있으면 좋으련만....

      2015.09.23 13:03 신고 [ ADDR : EDIT/ DEL ]
  6. 살아가는데 진정 필요한 것은 지식보다
    지혜와 철학이란 글에 공감합니다.^^

    2015.09.23 11: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학교교욱만 받은 사람을 교과서 같은 사람이라고 하지 않아요? 획일적인 인간으 길러낸 결과지요. 시험용 지식만 암기했다가 쓰레기 통에 버리는.... 교육을 상품이라는 공급자의 힝포입니다.

      2015.09.23 13:05 신고 [ ADDR : EDIT/ DEL ]
  7. 학생중심이 아니라 어른 대상 철학스터디 해야겠어요 선생님~~

    2015.09.23 13: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같이 배우고 토론하고... 재미 있겠지요. 다음 만나거든 한번 의논해 봅시다. 저도 더 배우고 싶어요.

      2015.09.23 13:06 신고 [ ADDR : EDIT/ DEL ]
  8. 철학이 없으면 똑 같은 생각, 똑 같은 사상만 절대로 믿습니다. 그럼 비극입니다. 철학은 생각을 다르게 하는 힘을 기르는 학문 아닐까요?

    2015.09.23 13: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생각하지 못하는 인간을 길러내겠다는 우민화교육결과지요.
      지금 새누리당이 학생들에게 철학을 가르치고 싶겠습니까? 시비를 가릴 줄 아는 인간을 길런면 당장 표가 떨어질텐데요...

      2015.09.23 13:07 신고 [ ADDR : EDIT/ DEL ]
  9. 네~~

    2015.09.23 13: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학교에서 배운 철학 관련 내용은 학자이름과 학파들의 나열로 끝나, 이거 외우는 게 너무 골칫거리였죠. 그러다 보니 철학하면 머리가 아파지는 학문이란 선입견이 생기는 듯합니다.

    2015.09.23 13: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우리나라 정치판이 막가파세상이 된 이유며 이익이 되는 일이면 먹거리에 독약이라도 집어넣는 상업주의 하며 교육이며 의료까지 상품으로 만들겠다는 저들을 보면 돈이 사람보다 소중하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는듯합니다.
      당연히 약점이 있으니까 철학을 안 그르치겠다는 것이고요.

      2015.09.23 14:03 신고 [ ADDR : EDIT/ DEL ]

교육정책2011.06.27 05:00



사람이 태어나서 아무것도 가르치지 않고 혼자서 자라면 어떤 모습이 될까? 당연히 사람 짓을 할 수 없는 망나니가 되고 말 것이다. 한 인격체가 제대로 된 인간으로 성장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사람은 사람으로서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 되는 일을 배우지 않으면 사람 구실을 하지 못한다. 그걸 사회학에서는 ‘사회화’라고 한다. 인간으로서 사회화하면 인간이 되고 동물로서 사회화하면 동물이 되는 것이다.

학교가 무너졌다고 야단이다. 교육학을 했다는 학자님들, 평생을 교육을 한다는 교육자들, 교육정책을 입안하는 교육 관료들... 무너진 교육을 살리겠다고 온갖 이론을 개발하고 도입하고, 시범학교, 연구학교를 만들고 법석을 떠는 연구자들... 그 많은 전문가들이 엄청난 예산과 인력을 투입해 공들이는 교육, 그런 학교는 아직도 살아날 가능성을 보이기는커녕 점점 더 위기로 치닫고 있는 것이다.

                                                             <이미지 출처 : 다음 이미지 검색에서>

교육이 무너지는 이유는 뭘까? 그 이유란 간단하다. 가르치지 않는데... 배우지도 않는데 어떻게 사람이 되기를 기대하는가? 아니 가르치기는 가르치는데 사회적인 존재인 개인을 개인적인 존재로 키우고 있는데 교육이 교육의 기능을 제대로 할 리가 없다. 가정은 어떤가?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부모와 대화시간조차 없이 새벽같이 등교해 12시가 가까워서야 집으로 돌아온다. 자기 자녀와 대화조차 단절된 가정에서 어떻게 가정의 구성원으로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배울 수 있는가?



여성가족부가 지난해 청소년 자녀를 둔 전국의 2,500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아버지와 대화가 부족하다"고 답한 청소년은 33.5%, "어머니와 대화가 부족하다"고 말한 자녀는 11.7%(YTN)나 된다. 가정에서 교육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가정에서 머무는 시간이 있어야 하고 구성원들 간에 만나 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상호작용이 없는 가정은 생물학적인 욕구충족의 기능 외에 교육의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없는 것이다.

사회적인 존재로 자라야할 아이들이 가족간의 대화시간이며 놀이문화까지 빼앗겨 학원으로 또 학원으로 내몰고 있는 상황에서 가정교육을 기대할 수 없다. 학교나 학원에만 많이 다니면 사회적인 존재로 성장할 수 있는가? 학원이나 학교는 유능한 개인. 개인적인 능력을 길러 줄뿐 사회적인 존재로서 역할을 가르치지 않는다.

사회는 어떤가? 가정이나 학교 밖을 한 발 짝만 나가도 만화방이며 오락실, 게임방이 기다리고 있다. 교육은 학교에서만 하는 게 아니다. 성장기의 아이들은 버스에서, 시장에서, 관공서에서, 도서실에서... 눈에 보이는 것, 만나는 게 모두가 교육이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청소년들에게 교육적인 배려를 하는 곳은 그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청소년을 대상으로 돈벌이를 하겠다는 상업주의가 시퍼렇게 기다리고 있다.     


인간은 혼자서 살아갈 수 없다.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을 주기 때문에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당연히 사회적인 존재로서 개인이 할 일을 가르치는 것이 올바른 교육이다. 그러나 오늘날 학교교육은 더불어 살아가는 역할이나 공존의 윤리를 가르치지 않고 경쟁 속에서 개인이 살아가는 길, 이겨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서바이벌 식 경쟁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마치 ‘천국에 못갈 사람은 모두 지옥에 가야할 사람‘이라는 이분법적 논리로 ’승자가 아니면 모두가 패자가 되는 교육‘을 하고 있는 것이다.

지식만 가르쳐 승자만이 살아남도록 가르치는 사회에서 교육의 위기는 사필귀정이다. 교육은 학교에서만 하는 게 아니다. 가장 기본적인 사회화는 가정에서 맡아야 한다. 다음 학교와 지역사회 그리고 미디어를 통한 다양한 측면에서 입체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교육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학교에서 옳은 일이 사회에서 틀리면 학교교육은 효과가 없을 뿐만 아니라 피교육자로 하여금 이중인격자로 만든다. 남편의 역할, 아내의 역할, 시부모의 역할을 모르는데 어떻게 훌륭한 아내 훌륭한 시어머니가 될 수 있겠는가? 성인교육의 필요성이 바로 여기에 있다.


좋은 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준비한 청소년기의 지식으로 평생 동안 살아가는 사회는 좋은 사회가 아니다. 비싼 가구들만 잔뜩 모아 두었다고 살기 좋은 집이 아니듯, 판단의 기준(철학)이 없는 지식만으로는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없다. 더구나 오늘날과 같이 급변하는 사회에서 수십년 전의 지식으로 변화에 적응하며 살기란 쉽지 않다. 목적이 없는 경쟁이 공허하듯 시험을 위해 준비한 지식은 시험이 끝나면 폐기 처분해야할 대상이다.

사회적인 존재인 인간을 개인적인 존재로 키우는 교육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 학교가 가정이나 사회와 괴리된 곳으로 남아 있는 한 학교의 위기를 극복하리라고 기대할 수 없다. 격변하는 사회에서는 가정과 학교와 지역 사회와 메스 미디어가 함께 하는 교육, 교육 대상자가 어린이와 청소년만이 아니라 성인들도 교육으로 대상으로 하는 그런 교육이 필요한 때다. 교육적이지 못한 환경에서 상업논리의 대상이 된 피해자들에게 삶의 길을 안내해주지 못하는 교육은 피교육자로 하여금 피해자가 되게 할 뿐이다.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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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강춘

    제목 그대로입니다.
    교육은 집에서도 하지요.
    학교 교육도 중요하지만 집에서의 교육이 더욱 중요합니다^^*

    2011.06.27 05:21 [ ADDR : EDIT/ DEL : REPLY ]
  2. 집에서는 인간 만들고 학교에서는 돈 만들지요.

    2011.06.27 07: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사회적인 존재의 인간을
    개인적인 존재로 키우는 교육....
    정말 와닿는 말씀입니다.
    문제는 거기 있는 것 같습니다.

    2011.06.27 07: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한국 부모의 문제점이 교육을 학교 및 다른 기관에 맡긴다는 거에요.
    가장 중요한 스승은 바로 부모님들인데 말이지요.
    그냥 돈만 주면 저절로 아이들은 뭐든지 배우게 되는 줄 아나봐요.
    정말 답답합니다.

    2011.06.27 07: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학교는 그냥 상업적으로 이용만 하는 곳이라는 생각마저 들더군요.

    2011.06.27 07: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자유채색

    호랑이도 태어난 뒤 자식에게 혹독한 교육을 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동물원에서 마냥 사육된 호랑이와 야생호랑이는 천지차이라고... 아이들이.. 우리들이.. 자본의 부속물이 아니라 진정한 인격체가 될 수 있는 교육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네요..

    2011.06.27 07:55 [ ADDR : EDIT/ DEL : REPLY ]
  7. 자유채색

    호랑이도 태어난 뒤 자식에게 혹독한 교육을 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동물원에서 마냥 사육된 호랑이와 야생호랑이는 천지차이라고... 아이들이.. 우리들이.. 자본의 부속물이 아니라 진정한 인격체가 될 수 있는 교육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네요..

    2011.06.27 07:55 [ ADDR : EDIT/ DEL : REPLY ]
  8.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가정교육이 아닐까 합니다..
    바로선 부모아래 빗나가는 자식은 없기때문입니다..

    2011.06.27 08:21 [ ADDR : EDIT/ DEL : REPLY ]
  9. 선생님, 아이들을 교육시키는 현실적인 방법론을 요약해서 한번씩 올려주세요.
    예를 들어 아이가 책을 읽지 않을 때 할 수 있는 방법 10가지.
    이런식으로 올려주시면 프린트해서 붙여놓고 실제적인 교육을
    가정에서도 할 수 있을것 같아요.

    2011.06.27 08: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조언 말씀 감사합니다.
      그런데 전 초등에 잠시 몸담기는 했지만 고등학교에서 주로 근무를 했었답니다.
      아니엠피터님 말씀대로 그런 자료를 구해 안내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2011.06.27 16:30 신고 [ ADDR : EDIT/ DEL ]
  10. 우리는 사람답게 사는 교육을 시키지 않지요. 기계교육을 시키는 것 같습니다.

    2011.06.27 08:32 [ ADDR : EDIT/ DEL : REPLY ]
  11. 맞는 말씀입니다.우리각자가 주어진 역할을
    제대로 못하는데 어찌 아이들을 교육시킬수 있겠습니까.
    학교교육보다는 저는 가정교육이 더욱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어떤 지식적인게 아닌 인성교육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2011.06.27 09:12 [ ADDR : EDIT/ DEL : REPLY ]
  12. 그럼요. 가정이 우선이지요.
    가정의 사회의 가장 기초공동체니까요.
    사회 역시 함께 책임져야 하구요.

    내 자식만 끼고 산다고 잘 되는 게 아니거든요.

    2011.06.27 09:38 [ ADDR : EDIT/ DEL : REPLY ]
  13. 기초교육은 가정이고,사회교육은 학교가 되겠지요.서로 엇박자로 따로 가고 있으니...

    2011.06.27 10: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학교에서 뿐만이 아니라 가정에서도 해야할듯합니다. 그래야 될듯해요.

    2011.06.27 10:23 [ ADDR : EDIT/ DEL : REPLY ]
  15. 이담

    그렇군요 교육은 학교에서만 하는것이 아니군요 ^^

    2011.06.27 14:23 [ ADDR : EDIT/ DEL : REPLY ]
  16. 너도나도 맞벌이 한다는 핑계로 가정외적인 곳에 많이 의존하는 현실이죠..
    반성많이 합니다.

    2011.06.27 16:01 [ ADDR : EDIT/ DEL : REPLY ]
  17. 표야

    저는 엄마입니다
    많이 부족하고 바쁘다는 핑계에 살고 있습니다
    어깨가 묵직허니 인사하고 갑니다,,,

    2011.06.28 00:10 [ ADDR : EDIT/ DEL : REPLY ]
  18. 겉만 번지르르하지. 지금의 교육은 교육이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치닫았습니다.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2011.06.28 02: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저는 소고기를 먹지 않습니다.

    2012.05.11 05:52 [ ADDR : EDIT/ DEL : REPLY ]

정치2011.06.17 05:30



1800년 1월 9일 프랑스의 생세랭이라는 마을에서 11~12세 정도로 보이는 한 소년이 발견됐다. 겉모습은 분명히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었지만 행동거지는 사람이라기보다는 동물에 더 가깝게 보였다. 이 ‘늑대소년’은 정부의 지원 아래 정신과 의사와 언어학자들의 손에 넘겨져 인간이 되기 위한 교육을 받기 시작했다. 유전인자는 사람의 것을 가지고 태어났지만 밤에만 네다리고 기어 다니고 늑대처럼 울부짖으며 날고기를 씹어 먹는 그를 사람이라 해야 할 것인가, 늑대라 해야 할 것인가?

                                                  <이미지 출처 : 다음 이미지 검색에서>

 인간의 사회화를 말할 때 흔히 이 일화를 예를 들곤 한다. 사람이 도덕이나 이성도 없이 본능대로 산다면 어떤 모습이 될까?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을 일컬어 ‘사회적인 존재(zoon plitikon)`라고 규정했다. 사람이 사람다워진다는 것은 본능대로 살도록 내버려둘 것이 아니라 ’사회화‘를 통해 사람의 모습을 갖추게 해야 한다는 얘기다. 사회화’개인이 타인과의 사회적 관계를 통해 사회나 문화에 대한 적절하고 바람직한 가치 규범을 내면화하여, 자신이 속한 사회·문화 또는 조직·집단에 알맞은 행동양식을 취할 수 있게 되는 과정‘이라 정의할 수 있다. 그렇다면 사람이 사람다워질 수 있는 이 사회화란 어떤 과정을 겪어 가능하게 되는가?



 사람이 사람다워지는 것은 교육을 통해서 가능하다. 앞의 생세랭이라는 마을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사람은 의도적이든 무의도적이든 태어나면서부터 사회화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물론 유전에 의한 영향이 더 큰지 후천적인 학습의 영향이 더 큰지는 학자들의 몫으로 남겨 두자. 그러나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학습을 통해 사람의 행동과 가치관을 학습하게 되고 사람으로서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전통적인 교육인 사회화는 주로 부모가 전수해 왔다. 그러나 산업사회로 이행하면서 사회화의 기능은 전문기구인 학원이나 학교 또는 매스 미디어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사회적인 존재로서 인간이 갖추어야할 기본적 행동이나 습관, 가치기준은 주로 의도적인 교육을 통해 이루어진다. 그런데 오늘날 가정은 어떤가? 지난 해 한국교육개발원이 전국 4.5.6학년 초등학생 4,34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한국 초등학생의 생활 및 문화실태 분석 연구' 결과를 보면 「초등학생들이 부모와 하루 평균 대화시간은 '30분 이내'가 34.5%였으며 부모와 대화를 거의 하지 않는 경우도 어머니 19.8%, 아버지 30.9%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한다. 고학년으로 갈수록 더욱 심각해진다. 중·고등학생의 경우는 40.6%가 부모와 대화시간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화가 단절된 가정에서 아이들은 어떤 모습으로 자랄까? 학교와 학원으로 전전하면서 부모와 대화도 없는 아이들은 기초적인 생활습관이나 행동양식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놓지고 있는 것이다. 



 가정이 교육의 기능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면 학교가 이를 보완해 줘야 한다. 그러나 ‘교육의 위기‘니 ’학교가 무너졌다‘는 얘기는 학교가 교육의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다. 그렇다면 아이들은 무엇을 보고 배울 것인가? 산업사회에서 교육이 담당하는 전문기관이 하지 못할 땐 상업주의에 내맡겨지게 된다. 게임방이며 오락실, 만화방 그리고 시청률을 높이기 위한 텔레비전이 교육의 기능을 감당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모든 매스미디어가 다 자본의 논리나 상업주의에 매몰돼 교육의 역기능을 수행하고 있다는 게 아니다. 사회적인 존재로서 인간이 의도적인 사회화 과정을 밟지 못한다면 결국 개인의 욕구충족에 만족하는 본능이 지배한 인간으로 성장할 수밖에 없다. 더구나 자본의 논리가 청소년들을 돈벌이의 대상으로 보는 사회에서 말이다.

 사회화는 개인의 일생에서 일정기간만 이루어지는 게 아니다. 사회변화나 환경이 달라지면서 재사회화나 예비사회화는 필연이다. 이러한 교육의 기능은 제도적인 차원에서 정책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 마치 이민을 가기 위해서는 이민국의 문화를 미리 배워야하듯이 신랑 신부가 된다든지 며느리와 사위가 된다든지 하는 새로운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재사회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애기를 출산하는 엄마가 무조건 산달을 기다려 출산하지는 않는다. 통증을 줄이기 위한 과학적인 훈련이나 준비는 기본이요, 안전한 출산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부모가 부모의 역할을 제대로 못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자녀들에게 돌아간다. 자녀의 성장과정에 따라 가정교육을 보다 과학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부모의 사랑만으로는 부족하다. 자녀가 성장함에 따라 심리적 특성이나 적절한 환경조건을 제공해 주기 위해서는 부모교육(재사회화)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현실은 어떤가? 텔레비전문화를 보자. 초등학교를 졸업한 주부나 대학을 졸업한 주부를 가리지 않고 텔레비전이라는 매체는 대중문화의 수용자로 쉽게 편입된다. ‘연속극 보는 재미로 사는 보통 사람’이렇게 길들여지고 가치관은 하향 평준화 된다. 대학시절 전공과목이나 문화는 대중문화에 마취되어 '보통시민'의 문화에 만족하게 되는 것이다.  
   



 인간은 생애를 통해 사회화된다. 사회변화에 적응하고 삶의 주체로서 자아정체성을 확립하면서 살아가게 하기 위해서는 학창시절 교과서를 통해 얻은 지식으로 평생을 살아갈 수는 없다. 더구나 급변하는 산업사회에서 과거 어느 시점에서 얻은 낡은 지식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개인은 물론 사회 구성원으로서도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민족의 앞날을 걱정하고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철학을 가진 지도자라면 당연히 재사회화를 제도화해야 한다. 국민의 주권을 빼앗아 권력을 지탱하던 정권은 그런 일을 할 수 가 없다. 우리가 민주주의를 간절히 원하는 이유는 여기에서도 찾을 수 있는 것이다. 비판을 용납하지 못하는 사회에서는 사회화나 재사회화를 통해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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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해바라기

    훌륭한 부모 교육이 아이들에게 바르게 자랄 수 있는 교육이 되겠지요.
    공감되는 글 잘보고 갑니다. 좋은 금욜되세요.^^

    2011.06.17 07:09 [ ADDR : EDIT/ DEL : REPLY ]
  2. 맞는말씀 부모가 제 역할 못하면 발전하지 못할꺼같아요.
    정말 부모들도 공부하고 해야할듯..^^

    2011.06.17 07:24 [ ADDR : EDIT/ DEL : REPLY ]
  3. 오늘도 좋은 글
    감사히 읽고 갑니다.
    늘 건강하세요.^^

    2011.06.17 07: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우리사회 어른들의 모습 대부분을 대통령 등이 망쳐놨습니다. 향후 대한민국의 미래에 치명적인 일이 불과 3년 만에 벌어진 것이죠.

    2011.06.17 07: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아이들이 망쳐지는 이유 중 대부분이
    부모님의 역할을 제대로 못하는 어른들 때문이라는 것을 이들은 인정조차도 안할 것입니다...

    2011.06.17 08: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제가 블로그를 하면서 이웃 블로그의 글을 꼭 읽고 추천하는 이유는 소통의 부분도 있지만
    공부를 하는 차원도 있습니다. 어떤 사물을 봐도 다양한 생각,그리고 제가 모르는 다양한 분야에서
    쏟아지는 블로그 포스팅만 봐도 정말 공부할게 무지 많다는 ㅎㅎㅎ

    2011.06.17 08: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우리 사회가 어른들 교육을 시키지 않는 이유는 '효용성'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즉, 들어간 돈 만큼 이익이 남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요즘 등록금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대학들이 다 이익을 위해 교육을 합니다. 대학생들은 그래도 공부시켜 놓으면 나중에 돈을 버는 데 40-50-60대에게 돈 들여 교육 시켜봤자 얻을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2011.06.17 08:29 [ ADDR : EDIT/ DEL : REPLY ]
  8. 부모는 자식의 거울이죠?..
    부모가 바로 서야 자식이 바로 서기 마련입니다.. ^^

    2011.06.17 08:36 [ ADDR : EDIT/ DEL : REPLY ]
  9. 어른들도 배워야 합니다.
    자녀들을 위해서도 공부해야 하고
    세상을 위해서도 공부해야 합니다.

    부모 자식간의 대화 시간이 참 많은 것들을
    보여주고 있네요.

    2011.06.17 08:46 [ ADDR : EDIT/ DEL : REPLY ]
  10. 어른들도 배워야지요.
    죽는 날까지 배우고자 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을 향한 비판도 받아들이면서 고쳐나가야겠지요.

    2011.06.17 17:16 [ ADDR : EDIT/ DEL : REPLY ]
  11. 아이고~ 삐약삐약하던 우리 애들도 점점 커가는데 부모로서 해야할 의무가 끝도없이
    늘어나네요 ㅠ.ㅠ 명심하겠습니다~

    2011.06.17 18: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배움은 평생 계속되는거죠. 즐거운 시간을 보내세요 ^^

    2011.06.17 19: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옳소~~~~ 정말 공감합니다~*
    교과서에서 배운 것들... 사실 졸업식 끝나고 교문을 나오면서부터 다 잊은 듯 하네요.
    오늘도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편안한 밤 되셔요*^^*

    2011.06.17 23: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교육정책2011.03.10 21:57


사람을 늑대가 키우면 사람행세를 할까? 늑대행세를 할까? 이러한 의문은 프랑스에서 사냥꾼이 발견한 ‘아베뇽의 야생소년’ Victor에게서 확인된바 있다. 몸은 사람인데 사람의 행동을 하지 못하는 사람. 그는 사회적인 존재로서의 사회화하지 못했기 때문에 인간으로서 해야 할 행동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만약 Victor라는 소년이 인간이 길렀다면 동물의 모습이 아닌 인간의 행동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사진자료 :  '꽃처럼 예쁜 아이들...' 교육희망에서> 

 인간의 행동이란 무엇일까? Victor는 나름대로 개인적인 존재로서는 살아가는 방식을 터득하고 있었다. 인간도 다른 동물과 마찬가지로 환경에 적응하는 방식을 배운다. Victo도 배가 고프거나 잠이 오면 본능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스스로 체득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인간으로서 인간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이 없었다, 당연히 인간으로서 사회화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실로 미루어 보아 사회적인 존재로서의 해야 할 역할을 배우지 못한 인간은 사회적인 존재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람이 사람다워지기 위해서는 사람으로서 해야 할 행동양식이나 생각을 배우고 가르쳐야 한다. 그 ‘사람다움을 배우는 것’은 꼭 학교여야 할 이유는 없다. 학교가 없었던 시절에는 가정과 지역사회가 그 기능을 감당해 왔다. 물론 사회가 복잡하고 전문화 되면서 학교가 사회화의 기능을 전문적으로 감당하고 있지만 오늘날 학교는 이런 면에서 낙제점을 면하기 어렵다. 오늘날의 학교는 사람을 사회적인 존재로 키우기보다 개인적인 존재로 키우고 있다고 보는 것이 맞다.  교실붕괴니 학교의 위기는 학교가 인간을 사회적인 존재로서 사회의식을 가르치지 못해 나타난 당연한 결과다.

 사람이 사회적인 존재로서 양성한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학교에서 가장 중요한 교육의 핵심은 ‘관계’를 가르쳐야 한다. 인간이 혼자 살아간다면 동물적인 욕구만 충족을 하는 것만 가르쳐 주면 족하다. 그러나 사람이 개인적인 존재가 아닌 사회적인 존재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나와 가족, 나와 친구, 나와 이웃 그리고 직장에서 인간관계나 결혼 후 이성과 배우자의 부모친척과의 관계 특히 고부간의 관계를 배워야 한다. ‘나에게 좋은 것이 선(善)이요, 나에게 이익이 되는 것이 좋은 것’이라는 정도의 의식으로는 사회적인 존재로서의 역할을 감당할 수 없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오늘날의 교육은 가정에서부터 잘못되고 있다. ‘공부만 잘하면... 점수만 잘 받아 오면 모든 것이 용서’되는 가치관으로 길러진 아이는 정상적인 생활인이 되기 어렵다. 특히 고생하면서 살아온 부모세대들은 내 자식만은 나처럼 고생시킬 수 없다는 생각으로 버릇없는 아이‘로 키운다. 더구나 사회의식을 싹트는 유희집단 또는 또래집단과의 만남의 관계를 차단하고 학원으로 내몰아 경쟁을 시키는 부모들은 사랑하는 자녀를 건강하게 자랄 기회를 빼앗고 있는 것이다. 부모의 잘못된 교육관이 아이들의 정상적인 성장을 가로막고 있는 것이다.

 또래집단에서는 또래들과 만나 자신의 존재를 알고 그들과의 관계를 맺는 초기 사회화 과정이다. 상대방을 이해하고 그들이 나와 같이 소중한 존재라는 걸 배우면서 우정이 싹트고 서로를 이해하고 양보하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의식을 습득하는 것이다. 가정에서 마마보이로 자란 아이는 사회의식이 없다. ‘자기가 왕’이기 때문이다. 마마보이로 키우는 부모들은 왜곡된 사랑을 부모가 해야 할 임무라고 착각한다. 자신이 할 일을 스스로 처리하는 기회를 차단하고 가족구성원으로서 임무와 역할을 배울 수 있는 사회의식을 잘라버리는 무모함으로 아이들이 병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여기다 놀이를 통해 배울 수 있는 사회의식조차 빼앗아 학원으로 내모는 부모는 과연 부모로서의 역할을 다한 것일까?

 학교는 어떤가? ‘학교의 우등생이 사회의 열등생’이라는 평가는 무엇을 말하는가? 오늘날 학교는 한 인격체를 개인적인 존재로서도 사회적인 존재로서도 양성하는 일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 수평적인 관계가 없는 사회 그게 학급 사회다. 사회의식을 길러 서로가 서로를 배우는 그런 기회가 없다는 말이다. HR이니 CA니 그런 시간이 있기는 하지만 그게 입시교육으로 교육으로서 자리잡지 못한다. 국,영,수 점수가 개인의 능력으로 평가되는 학교에서는 수평적인 인간관계가 중요할  리 없다. 학교는 ‘친구의 소중함’에 대해 가르치지 않는다. 우정이 어떤 것인지 친구간의 신의나 의리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관심도 없다.

 학교는 지식도 가르쳐야 하지만 그 지식을 쓸 수 있는 기준(철학)을 가르치는 일이 더 중요하다. 자신의 소중함과 부모나 민족의 소중함을 가르치지 않는 교육은 교육이 아니다. 나보다 남이 더 잘나 보이고 내부모보나 우리 민족문화보다 남의 부모나 남의 나라 문화가 소중하다는 것을 보고 배우는 아이는 건강한 국민이 될 수 없다. 미국의 문화가 더 소중하고, 영어를 잘해야 유능한 사람이 되는 그런 인간을 길러 놓고 교육을 다 했다고 말 할 수 있는가? 사회적 존재인 인간을 개인적인 존재로 키우는 교육은 교육실패다.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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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교육의 실패를 인정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2011.03.12 06: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교과부는 절대로 그렇게 하지 않을겁니다.
      자신의 과오를 학교나 교사들에게 책임전가 하는데 이력이 나 있습니다.

      2011.03.12 21:32 신고 [ ADDR : EDIT/ DEL ]
  2. 학교 교육에 대한 문제점이 많다고 하는데...

    외국에서 본 느낌은 정말 대단한 학업이라 생각됩니다.

    쉽게 바뀌지 않겟지만요.

    변화는 꼭 필요하다 생각됩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2011.03.12 07:44 [ ADDR : EDIT/ DEL : REPLY ]
    • 이대로 가면 나라의 장래가 암담하다는 것을 알만한 사람들은 다압니다.
      그런데 이런 교육 계속하고 있답니다.
      마치 자본주의가 무너지기까지 절대로 체제변화선언을 하지 않는 자본주의정권처럼....

      2011.03.12 21:34 신고 [ ADDR : EDIT/ DEL ]
  3. 진정한 교육은 단순한 지식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지요~
    그러나 순위를 매기고 우등생 열등생을 나누는 한국의 입시교육은
    지식에만 치우치는 것이어서 안타깝습니다.
    이번 주말은 좀 따뜻하다고 합니다.
    즐거운 주말 되시길 바랄게요~^^

    2011.03.12 07: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지식은 전자사전 한개만 있으면 해결되는 세상이지요.
      그런데 그 암기한 지식의 양으로 사람을 서열화시키는 반교육을 언제가지 계속하려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2011.03.12 21:36 신고 [ ADDR : EDIT/ DEL ]
  4. 제발 성적순으로 줄세우는 교육의 악연은 끊어야겠습니다.

    선생님도 봄이 오는 소릴 듣고 계시죠?
    부끄럽게 내딛을 듯 말듯 망설이고 있는 새봄과 멋진 추억 만드는 주말 보내십시오

    2011.03.12 08: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오늘 청주시내를 다녀봤는데
      분위기가 완전히 다릅니다.
      이제 진짜 봄이 왔는가 봅니다. 봄맞이 사진이라도 좀 찍어러 나서야겠습니다.

      2011.03.12 21:37 신고 [ ADDR : EDIT/ DEL ]
  5. 종교적은 의미에서 사람은 영,육,혼을 이룬 존재라 합니다.
    육과 혼을 따라 살면 짐승과 다를바 없지요.
    사람이 짐승과 다른것은 영이 있기 때문이며, 이 영이란 것은 양심, 신을 찾는 마음, 선악의 구분, 사람들과의 관계 등에 관여한다고 합니다.
    혼이란 것은 옳고 그름의 기준이 없으며 오로지 지식, 경험, 감정 등과 같은 것에 관여한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육과 혼만을 강조하고 추구하면 짐승과 다를바 없는 것이죠.
    참교육님의 글을 읽다보니 생각나서 글을 남겨 봅니다..ㅎㅎ
    잘 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2011.03.12 09: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오늘 일본 지진 뉴스를 보면서 인간의 오만과 자연의 위력을 다시한 번 실감했습니다.
      인간이 '자연을 정복..' 어쩌고 하는 소리가 얼마나 가소로운 오만인가를 확인했답니다.
      자연 앞에 그리고 사람 앞에 겸손해져야 한다는 교훈을 일깨워주는 것 같았습니다.
      교육 도한 자연과 공존하는 세계관을 2세들에게 길러줘야하지 않겠습니까?

      2011.03.12 21:40 신고 [ ADDR : EDIT/ DEL ]
  6. 학교는 지식도 가르쳐야 하지만 그 지식을 쓸 수 있는 철학을 가르쳐야 한다는 말이 와닿습니다.
    얼마전 저를 인터뷰한 기자가 있었어요.
    출판사와 제게 은근히 돈을 요구하더라고요.
    완전 무시했더니 인터뷰 기사에 일부러 책을 언급안했다고 하더라고요.
    돈 안준 출판사 얄미워서.
    약올리는건지 ...허참...
    이제막 신문사에 입사한 새파란 신입 여기자가 말입니다.
    한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다는 일간지에 입사할 정도면 분명 어느 명문대학 졸업했겠죠.
    철학이 없는 교육, 무조건 지식만 머릿속에 가득 집어넣은 인간이 어찌되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주더군요. 너무 씁쓸했지요...

    2011.03.12 09: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참 황당한 얘기네요.
      그래서 학교의 우등생이 유명인사가 되고 그리고 그 다음 수배와 감옥행.. 어쩌고 하는 얘기를 들으면 철학교육의 부재를 다시한 번 절감합니다.
      지식을 주고 사용법을 안 가르쳐주는 것은 요리재료만 주고 요리하는 방법을 가르 쳐 주지 않는 것과 진배없지 않겠습니까?
      이런 교육이 옳다고 계속 고집하고 있는 이유를 알만 하지 않습니까?

      2011.03.12 21:44 신고 [ ADDR : EDIT/ DEL ]
  7. 직장에서도 국내의 가장 좋은 대학을 졸업하고도 인간관계의 실패로 인해
    직장을 그만 두는 경우를 봤습니다.
    그만큼 최고만 되도록 교육하기보다 관계적인 면에서의
    교육이 필요해보입니다. 사회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그리고
    어어려지면서 살기 위해서 다른사람을 생각하는 그 하나가 없다면
    결코 사회생활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글 감명깊게 읽고 갑니다.

    2011.03.12 10: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유교의 영향이
      수직관계는 귀가 이프도록 가르치면서 수편관계는 거의 전무하게 교육하지 않습니다.
      인간관계 중 동료와 친구... 남녀간... 이런관계를 소홀히 한 결과지요.
      살아가면서 진짜 필요한 교육이 무엇인가를 가르쳐야하는데...

      2011.03.12 21:46 신고 [ ADDR : EDIT/ DEL ]
  8. 아무리 똑똑하고 지식을 갖춘 사람이라도
    사회에 나가 인간관계를 잘 하지못하면
    그 사람은 불행해 집니다.
    지식보다는 두루 함께 사는 세상에서의 에티켓을 가르치는 것이 우선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오늘도 좋은글 새기며 갑니다.^^

    2011.03.12 10:55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렇습니다.
      친구를 만들지 못하고 고립되는 직장인들..
      삶이 비참하지요. 동료와 친구 그리고 수평관계 모두가...
      관계교육이 중요하지만 학교에서는 관심밖입니다.

      2011.03.12 21:48 신고 [ ADDR : EDIT/ DEL ]
  9. 글로피스

    사람은 어디 까지나
    사람의 길을 가야 하겠습니다
    선생님의 글에서 많은부분
    공감하며 다시한번 생각해 봅니다.

    2011.03.12 13:19 [ ADDR : EDIT/ DEL : REPLY ]
    • 인간에 대한 애정..그리고 분노할 줄ㄹ 아는 것.
      저는 옜날에 다소곳하고 순종적인 사람을 좋아했답니다.
      그런데 살아가면서 진정 필요한 것은 부릐를 보고 분노할 줄 아는 용기 있는 사람이 소중하고 귀하다는 걸 배웟답니다.

      2011.03.12 21:50 신고 [ ADDR : EDIT/ DEL ]
  10. 학교에서 관계가 아닌, 입시만을 위한도도구 변질되버린 지금이 참 안타까웠었는데.....
    교육자들이 꼭 봐야할 글같네요!

    2011.03.12 15: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지식이 인간형성에 전부일수는 없겠지요.
    책에서 배운 지식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사람 안타깝고 답답합니다.
    참교육님의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2011.03.12 17:15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런데 그런 사람일수록
      진짜 어려운 일을 만나면 방황을 하더군요.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없으니 어쩌겠습니까?
      무엇이 옳고 그른지 좋고 나쁜지 판단하는 일...
      그게 학교교육에서 해야할 가장 우선교육이 아니겠습니까?

      2011.03.12 21:53 신고 [ ADDR : EDIT/ DEL ]
  12. 쏘쏘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사회와 국가의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2011.03.12 23:20 [ ADDR : EDIT/ DEL : REPLY ]
    • 물론입니다.
      가정과 학교 그리고 사회가 공동으로 책임을 지고 제대로된 교육을 해야겠지요.

      2011.03.15 00:13 신고 [ ADDR : EDIT/ DEL ]
  13. 비밀댓글입니다

    2011.03.13 00:25 [ ADDR : EDIT/ DEL : REPLY ]
    • 고맙습니다.
      제 수준이 그 정도랍니다.
      글이 너무 따딱해 이미지를 넣다보니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2011.03.15 00:14 신고 [ ADDR : EDIT/ DEL ]
  14. 무엇?

    2012.04.05 22:01 [ ADDR : EDIT/ DEL : REPLY ]
  15. 혼자 내버려 두십시오.

    2012.05.08 23:24 [ ADDR : EDIT/ DEL : REPLY ]
  16. 무엇?

    2012.05.11 03:52 [ ADDR : EDIT/ DEL : REPLY ]

인성교육자료2009.08.21 23:21


학교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 이야기

1. 개인적인 존재로서의 나와 사회적 존재로서의 나 -

학교에 재직하고 있을 때 수업 시작하기 전 잠도 깨울 겸 가끔 엉뚱한 질문을 하곤 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게 뭘까?”

이 질문에 가장 먼저 나오는 대답이 “돈”, “권력”, “지위”, “명예”, “보석”.....등등이다.

‘귀하다, 소중하다’는 것을 ‘물질적인 것’에서 찾는 답이다. 어쩌다 “자기 자신” 혹은 “나”라고 대답하는 학생도 간혹 있다.

이야기를 정리하면서 “그런 것들이 아무리 많아도 내가 없으면 소용없지 않은가?”라고 하면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소중하고 귀하다면 더욱 가꾸고 다듬어야 한다. 그런데 나는 ‘나를 위해서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배가 고프면 먹고 잠이 오면 자고....’ 그런 건 본능적인 것, 동물적인 욕구 충족이다. 물론 본능적인 것, 동물적인 것이 기본이라는 데는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본능적인 욕구충족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존재인 나를 가꾸는 최선의 노력일까? 나의 본능적인 욕구충족을 하기 위해서라면 지금 다니고 있는 학교에서의 교육이 반드시 필요한 일일까?

나는 누구인가? 세상에서 자신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자기 자신이라고 한다. 과연 그럴까? “나"‘주관적인 나’ ‘객관적인 내’가 있다. ‘자기 자신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자신’이라 했을 때 자신은 ‘주관적인 나’다. ‘주관적인 나’는 개인적인 존재로서의 나다. 인간이 사회적인 동물이기 때문에 ‘개인적인 존재로서의 나’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존재로서의 나’도 있다.


보석은 가꾸고 다듬을수록 가치가 커진다. 세상에서 가장 귀한 존재인 나를 가꾸는 방법은 무엇일까?

‘주관적인 나, 본능적인 나’도 팽개치면 그 진가가 나타나지 않는다. 가꾸고 다듬는 일. 그건 순전히 자신의 몫이다. 상업주의와 환경오염으로 뒤범벅이 된 사회에서 보석은 그 진가를 잃을 수도 있다. 편식이나 과식으로, 또는 농약과 환경호르몬으로 뒤범벅이 된 음식을 어떻게 가려 자신의 건강을 지킬 것인가는 순전히 자신의 책임이다. 절제 할 줄 모르는 감각적인 생활, 상업주의가 만들어 둔 유혹이나 호기심에 자칫 돌이킬 수없는 나락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적절한 운동과 규칙적인 생활습관은 나의 삶을 풍성하게 한다. 남이 버리기 전에 자신을 먼저 팽개친 사람은 스스로 불행을 자초한다.

‘객관적인 나, 사회적 존재로서의 나’는 어떻게 다듬고 가꿀까? ‘자유’로 포장된 자본주의 사회에서 한 개인이 사회적인 존재로 성장하기는 지난(至難)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가정에서 혹은 교회에서 혹은 학교에서는 끝없이 사회적인 존재가 아닌 이기주의적인 인간이기를 강요(?)한다. 개인의 가치는 ‘개인적인 존재로서의 나보다 사회적 존재로서의 내가 어떤 모습인가?’에 따라 평가되기 마련이다.

인간을 인간답게 다듬는 사회화기관인 가정과 사회, 학교는 사실상 사회화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 아니 하지 않고 있다고 해야 옳은 표현일 것 같다. 사랑의 이름으로 사회적 존재가 아닌 이기적인 인간이기를 강요하는 부모들, 목적은 ‘전인 인간 운운...하면서 개인 출세를 교육이라고 강변하는 학교, 돈벌이를 위해서라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어린 것들을 대상화시키는 상업주의가 우리아이들을 병들게 하고 있다. (계속)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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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가정에서도 학교에서도 가르쳐 주지 않는
    '나를 가꾸고 다듬는 이야기'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의 이야기, 기대하겠습니다.^^

    2009.08.22 02:54 [ ADDR : EDIT/ DEL : REPLY ]
  2. 제 얘기는 교사들이 아이들에게 삶의 안내자로서 참고가 될 얘기들을 진솔하게 해보고 싶습니다. 입시준비로 본연의 임무를 포기하고 있는 교사들에게 '짬'을 내 해 줄 수 있는 이야기를... 그게 작은 도움이라도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말입니다.

    2009.08.22 09: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