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5.05.12 당신은 왜 ‘세상을 부정적으로 보느냐’고요? (5)
  2. 2008.12.15 부정적으로 보지 말라고…… (2)
정치/정치2015.05.12 06:56


어쩌다 글을 쓰기 시작한지도 20년이 훌쩍 넘었다. 학교에 재직하면서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을 보면서 허공에 대고 소리치듯 끌쩍거리기 시작한게 신문에 칼럼이나 사설도 쓰고 홈페이지며 블로그를 만들어 글을 쓰기도 하고 그러다 그런 글들을 출판해 보겠다는 출판사가 있어 책도 내고.... 이제 내글을 소개하면서 교육칼럼리스트라는 호칭까지 받게 됐다.

 

<지난 4월 18일 국립세종 도서관 세미나실에서 있었던 세종시 교육청 학생 기자 교육>

 

그런데 내가 쓴 글을 보고 너무 과격하다는 사람이 있다. 어떤 사람은 노골적으로 왜 그렇게 세상을 부정적으로 보느냐고 충고까지 한다. 워낙 자주 듣는 말이라 듣고 흘리기도 하지만 가끔 이런 생각을 해보곤 한다. ‘나는 나쁜 사람인가? 남을 못살게 하기 위해서 악의적으로 남을 헐뜯기 위해서 글을 쓰는가? 그런 글을 쓰서 반사 이익을 얻기라도 했는가?... 이런 자문자답을 해 보고는 나는 단연코 그렇지 않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그렇다면 왜 그렇게 과격하다는 말을 듣는 글을 쓸까? 몇 십년 전 나는 마산의 모 여고에서 근무한 일이 있었다. 처음가서 반찬이 너무 좋아 위탁급식을 하는 사장이 이렇게 반찬을 잘해주고 남는게 있을까 하며 좋아했던 일이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학생들의 밥을 배식하는 배식구와 선생님밥을 배식하는 곳이 달랐고 반찬도 교사는 5~6가지, 학생은 서너가지 밖에 되지 않는 형편없는 반찬이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교사와 학생의 식대가 같다는 것을 한참 뒤에야 알았다. 이런 현상은 몇 년 전부터 계속되어 왔다는 것도 뒤늦게 알게 되었던 것이다. 선생님들 중에는 그런게 보기 싫어 학교 식당에서 밥을 먹지 않고 외식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말도 들었다. 그러나 대부분늬 선생님들은 아무 생각없이 그런 배식에 만족하고 점심을 먹고 있었다. 보다 못해 학생들의 배식구 앞에 줄을 서서 밥을 먹어보고는 이를 방치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밥을 먹은지 몇시간이 지나지 않아 배가 고플 정도여서 한참 먹성이 좋은 아이들이 이런 급식을 참고 있다는 게 놀랍기도 했다. 교장실로 찾아갔다.

 

어떻게 같은 식대를 내고 교사와 학생들의 급식이 그렇게 차이가 날 수 있습니까?”

따지듯이 물었다.

선생님들 고생 하시는데 다른 복지혜택도 못해 드리는데 그 정도를 가지고 뭘 그러십니까?”

 

어이가 없었다. 모른채 하고 있으면 될텐데 왜 긁어서 부스름을 내느냐는 투다. 교장선생님의 집에서는 맛있는 것, 좋은 반찬이 나오면 자기보다 딸에게 먼저 먹이고 싶지 않을까? 내 딸이 아니기에 남의 딸 반찬을 뺏아 먹어도 괜찮다는 말인가? 그것도 교육자라면서...

 

선생님들의 복지를 걱정하면서 학생들이 낸 식대로 교사들이 뺏아 먹는 파렴치가 괜찮다는 말인가? 그동안 수많은 학부모나 외부 인사들까지 다녀갔지만 그 누구도 문제제기를 하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교장선생님에게 시정을 요구했다. 학생들과 똑같은 반찬을 먹도록 하면 학생들의 반찬이 좋아질텐데 학생들 반찬을 제대로 해주지 않으면서 선생님들에게 입막음을 위해 몇가지 반찬을 더 주는 야비한 장사속을 방치할 수 없다며 강경하게 맞섰지만 교장선생님은 막무가내였다.

 

<이미지 출처 : 급식 네트워크>

 

어쩔 수 없이 전교조 조합원선생님들과 의논해 학생과 교사의 반찬을 똑같이 할 것인가? 아니면 교사와 학생들의 식대를 다르게 받을 것인가... 여러 가지 대안을 놓고 토론을 벌였다. 결국 선생님들에게 설문지를 내고 다수결로 결정하자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 ㅇㄴ타깝게도 전체 직원회에서 설문조사 결과 선생님들의 식대를 500원 올리는 것으로 결론이 나고 말았다. 식대 500원으로 학생과 교사가 다른 반찬을 먹는 것을 정당화 하겠다는 면죄부를 준 것이다.

 

좋은 반찬을 못먹게 된 선생님들이 나를 얼마나 미워했을까? 교무실 구석구석에서 쑥덕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노골적으로 싫은 얼굴을 하는 교사들도 있었다. 그들 중에는 내게 격려해 주는 선생님도 있었다. 어두운 시절 이야기다. 이런 얘기를 나는 우회적으로 글을 썼다. 내가 쓴 글이 왜 부정적이냐고 할 것인가? 이런 일을 모른체 하거나 침묵하면 긍정적이고 글로 쓰면 부정적인가? 그 후 이 학교는 위탁급식을 직영급식으로 바꿨다. 물론 학생들의 급식은 훨씬 좋아진 것은 자명한 일이다. 내가 그런 부정적인 행동(?)을 하지 않았다면 그런 부끄러운 일상은 훨씬 더 오래 계속되었을 것이다.

 

좋은 게 좋다거나 갑의 비위를 맞추는 것은 글쟁이가 할 일이 아니다. 글을 쓰는 사람은 세상이 보다 좋은 방향으로 바꾸겠다는 철학이 없으면 안 된다. 내가 욕을 먹어도 그것이 세상을 바꾸는데 작은 도움이라도 된다면 그 일을 마다 하지않아야 한다. 글쓰는 사람들... 그것은 기자든 블로거든 방송인이든 그런 신념이 없다면 그것이야말로 생존을 위한 직업인일 뿐이다. 앞으로도 나는 '부정적인 사람'이기를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이 비록 보수적인 사람들에게 욕을 먹는 한이 있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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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6일...

 

참사가 일어난 지 1년이 지났다. 아이들은 아직도 9명이나 차디찬 바다속에 잠겨 있는데 정부가, 우리가, 내가 한 일이 없다. 부끄럽고 미안하다.

 

진상규명....!

 

정부는 진상규명을 할 의지가 있는가? 마지 못해 특별법을 만들었지만 그 시행령에는 조사대상자가 참여하게 만들어 놓았다. 유가족들은 삭발로 울분을 토하고 부모된 사람들은 가슴을 치지만 대통령은 마이동풍이다. 이런 비참한 현실을 두고 대통령은 경제를 살리겠다고 남미로  떠났다. 대통령에게 묻고 싶다. 당신이 살리겠다는 경제' 그 경제로 누가 살기 좋은 세상이 될까?  

 

세월호 참사 진실은 반드시 밝혀야 합니다. 그것이 억울하게 숨져간 아이들에게 속죄하는 길이요 제 2, 제 3의의 세월호참사를 막을 수 있는 길입니다.

 

4.16... 세월호 참사를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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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인성교육자료2008.12.15 23:32




“당신은 왜 세상을 삐딱하게 부정적으로만 봅니까? 좀 긍정적으로 볼 수 없습니까?” 교육운동을 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얘기다. ‘긍정적으로 보라’는 말은 사전적인 의미로 ‘어떤 사실이나 생각 따위를 그러하다고 인정하는 (것)’ 뜻으로 하는 말이 아니다.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생각하라는 말이다. 사사건건 따지거나 시비를 가리지 말자는 말이다. 옳고 그름을 따져 ‘옳은 것은 옳다 하고 그른 것은 그르다‘라고 하지 말라는 뜻이다. '좋은 것이 좋다'거나 '부정적을 보지 말라는 사람들은 자기 약점이 많아 그 약점을 감추기 위해 대충 넘어가자는 뜻이 담겨 있는 것이다.  

사회현상을 보는 관점은 크게 두가지로 나눈다. 하나는 기능론과 갈등론으로 사회를 보는 거시적 관점이요, 하나는 인간과 인간의 상호작용과 행위의 개인적 의미에 중점을 두는 미시적 관점이 있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사회를 보는 기능론적 관점과 갈등론적 관점에 대해서 살펴보자. 기능론적 관점에서 세상을 보면 사회문제란 있을 수밖에 없고 능력에 따라 빈부격차나 차등이 존재한다고 본다. 기능론은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사회문제란 당연한 것이며 그런 문제들은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해결된다고 본다. 사람이 유기체이듯이 사람으로 구성된 사회도 하나의 유기체와 같다는 기능주의 입장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는 사회란 사회의 각 부분은 구성원들의 합의에 따라 통합되어 있고 상호의존적이며 구성원들의 합의에 의해 사회가 조화와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베버를 비롯한 보수적인 사람들의 사회관이다.

이에 반해 ‘부정적으로 본다’는 갈등론은 사회란 희소가치를 둘러싼 긴장과 갈등, 강제와 탄압이 계속되고 있다고 보는 관점이다. 생산수단을 소유한 계급과 그렇지 못한 계급간의 끊임없는 대립과 갈등, 투쟁이 반복되며 이러한 갈등이 사회변동에 기여한다고 본다. 사회가 구성요소들 간에 모순과 갈등, 대립과 긴장의 관계에 있다고 보는 갈등론은 사회구조는 억압되어 있고 잘못된 구조이므로 생산수단을 소유한 계급과 소유하지 못한 계급간의 대립과 투쟁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보는 관점이다. 마르크스를 비롯한 진보적인 사람들의 사회관이다.

 사회를 거시적인 관점이나 미시적인 관점에서 보는 것과 상관없이 시비를 가리는 것이 잘못된 것이 아니다. ‘시비를 가린다’는 것은 ‘옳은 것은 옳다 하고 그른 것은 그르다‘고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것 뿐이다. 그러나 식민지시대와 군사독재시대를 거치는 동안 식민지배를 정당화하면서 민족을 배신하거나 독재권력과 야합해 민중을 배신한 대가로 자신의 이익을 챙긴 세력들이 옳고 그른 것을 따지기를 싫어한 나머지 시비를 가리는 것을 싫어 하는 것이다. 그들의 바른 말을 하거나 사실을 사실이라고 하면 ’빨갱이나 하는짓’이라고 색깔을 씌우거나 '세상을 부정적으로 본다'며 좋은 게 좋다는 것이다.  

건강한 사회란 ‘좋은 것은 좋다‘하고 ’나쁜 것은 나쁘다’고 할 수 있어야 한다. 좋은 것도 좋고 나쁜 것도 좋다고 생각하는 것은 합리적인 사고가 아니다. 박정희 시대를 좋다고 하는 사람들 중에는 '박정희시대는 데모가 없었던 것은 정치가 안정되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시위가 없는 사회가 좋은 사회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할 말은 많지만 폭력이 무서워 침묵하거나 바른 말을 하면 손해를 보기 때문에 계산적으로 침묵하는 현실을 두고 정치적으로 안정되었다거나 정치를 잘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입이 있어도 바른 말을 하지 못하거나 눈치를 보며 사는 사람들이 사는 사회는 건강한 사회가 아니다. 자신의 약점이 드러날 것이 두려워 ‘좋은 게 좋다‘고 얼버무리는 사람이 사는 사회는 더더욱 그렇다. 시시비비를 가리고 비판이 허용되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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