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학년보다 3학년들이 더 무섭다.

학생 이름이 뭐죠?”

(고래고래 소리지르며) “쟤는 말 못해요! 도움실 애에요!”

........

선생님 결혼했어요?”

(뜬금없이)“이혼도 했어요?”

.........

한 아이는 모든 교사들의 걱정이었다. ‘똑똑한데 공감능력이 지나치게 부족하다는 평판이었다. 외모 열등감을 가진 아이에게 대놓고 이 돼지야, 거울이나 좀 봐라며 가슴에 대못 꽂는 소리를 하거나, 수틀리면 뛰쳐나가기 일쑤였다....


<이미지 출처 : 오마이뉴스>

왜 학교에는 이상한 선생이 많은가의 저자 김현희선생님의 페이스 북에 올라온 글이다. 야생마같은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선생님들은 얼마나 힘들까? 혹 이들을 문제아라고 분류해 손가락질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누가 이 아이들을 이렇게 만들어 놓았을까? 이들의 이런 모습은 개인적인 잘못만일까?

중학생들이 갈 가는 학생들에게 기분 나쁘게 왜 쳐다보느냐며 폭행을 하기도 하고, 15살짜리 중학생이 아파트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가 남의승용차를 훔치고 차량에 불을 지르고, 부산에서는 또래 중학생을 1시간30분에 걸쳐 둔기 등으로 100여차례 폭행, 피투성이가 된 아이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리고...

<폭력은 학습되고 재사회화 된다>

이 정도 수준의 학생이라면 학교가 아니라 병원에 보내야 하지 않을까? 사고는 치지 않았지만 학교가 싫어 길거리를 방황 하는 아이들... 2014년 현재 392000명이 학교가 싫다며 학교를 떠났다. 중학생 68.1%, 인문고생 76.4%, 실업고생 72.6%학교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는게 우리의 현실이다. 이들이 학교 밖에서 어떤 환경에 처해 살고 있는지 구체적인 통계조차 찾아 볼 수 없다.

아이들의 폭력성을 말하기 전에 어른들, 교육자들, 학자들, 교육관료들....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자. 우리는 그들이 탈선하고 타락하고 인성이 파괴되어 방황하며 폭력을 행사하는 원인으로부터 진정 자유로운가? 일부 상류계층을 제외하고 그들이 뱃속에서부터 태어나 유아시절에서 청소년기를 거치는 동안 헌법이 보장하는 인간의 존엄성의 받고 자라고 있는가? 그들이 먹고 입고 자라는 환경은 인간적이고 안전한가?

이번 살충제 계란파동에서 볼 수 있듯이 태어나 자라는 동안 안전한 먹거리 부모의 충분한 사람을 받으며 정서적으로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여건이 갖추어져 있는가? 돈벌이에 눈이 어두운 자본은 천사같은 아이들조차 예외를 두지 않는다. 아이들이 왜 아토피에 시달리는가? 그들이 먹는 우유며 빵, 간식거리들은 식품첨가물, GMO, 방사능으로부터 자유로운가? 그들이 입는 옷, 생활환경, 마시는 물, 숨쉬는 공기는 그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인가? 안전한가?


<아이들의 폭력을 말하기 전 어른부터 반성해야...>

젖먹이 때부터 스마트폰의 문화, 전자파에서 시달리며 놀이를 빼앗기고 학원에서 학원으로 내몰리며 자라는 아이들... 그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가정과 사회, 학교는 최선을 다해 배려해 왔는가? 인간을 사회적 존재라는데 그들이 보고 듣고 느끼며 배우는 환경이 성장과정에 맞게 최선을 다해 교육적으로 배려하고 있는가? 사랑을 받지 못하고 눈치를 보며 경쟁에 매몰된 아이가 정서적으로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랄 수 있는가?

모두들 다 잘 자라는데...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향해 어른들은, 사회는 그들을 향해 손가락질 하고 뭇매를 가한다.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문제아로 취급해 예비 교도소인 위클래스, 위스쿨로 격리시켜 낙인을 찍는다. 폭력을 행사하는 아이들을 두고 누가 돌을 던지는가? 아이들이 타락하고 정서적으로 방황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아이들을 향해 우리 부모들 그리고 교육자들, 학자와 관료들은 책임에서 자유로운가? 그들을 향해 돌을 던지기 전에 우리는 공범자가 아닌지 한번 쯤 자신을 돌아보는게 인간적이지 않을까


.....................................................................


 오늘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을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가족들의 아픔에 함께 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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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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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쉬운 일이 아닙니다. 끝없는 논쟁이지요. 어른이 본을 보이고, 사람답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일 때 아이들도 따라오죠.
    오늘도 건강하세요.

    2017.09.14 07: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가정교육,매스미디어 교육,학교 교육이 잘 이뤄져야
    되겠습니다
    스마트폰은 수업중에는 사용않도록 하는것도 필요하겠네요^^

    2017.09.14 09: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공감합니다. 아이들은 사회의 거울이니까요.
    복합적인 사회적 문제입니다. 단편적으로 생각할 수 없죠.

    2017.09.14 10: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환경이 사람을 만드는 일일 테니 결국 지금 아이들이 살아가는 환경이 딱 그 수준이 아닐까 싶습니다

    2017.09.14 14: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결국 울 어른들의 책임이 크네요. ㅠㅠ

    2017.09.14 18: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환경이..
    사회가..
    어른이...

    안타깝습니다
    ㅜ.ㅜ

    2017.09.14 22: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잘보고갑니다~

    2018.08.09 21: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창원 보리학교 검정고시 합격생 자축파티>

 

대안학교는 문제아 수용소인가?

 

흔히 대안학교 하면 문제아가 다니는 학교라고 낙인 찍는다. 문제아가 누군가?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하루 17시간 딱딱한 나무의 자에 앉혀 놓고 죽기살기로 문제풀이를 시키는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붙여진 억울한 이름이 문제아다. 문제풀이가 싫고 자신의 장래 꿈을 실현하고 싶어 학교를 뛰쳐나오면 문제아가 되는가?

 

사람들은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은 무조건 문제아로 낙인찍는다. 작곡에 천재적인 소질이 있는 학생, 연기라면 누구와 겨뤄도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는 학생, 컴퓨터나 게임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탁월한 소질이 있는 학생, 영어를... 수학문제 풀이를 못한다는 이유로 문제아로 낙인찍는 것은 어른들의 횡포다.

 

실제로 필자가 태봉고등학교(기숙형공립대안학교)에서 2년간 지켜 본 일이 있다. 이 학교에는 노래라면 기성가수 뺨칠 정도로 잘하는 학생, 연극에 남다른 소질이 있는 학생, 디자인에, 프로그래머에... 남다른 재능과 소질이 있는 학생이 대부분이었다. 아버지 따라 외국에 갔다 돌아 온 학생들은 고만고만한 또래의 친구들이 다니는 우리나라 고등학교에는 도저히 적응하지 못해 입학한 학교도 있었다.

 

                                                 <태봉고 LTI PT Day관련 사진 모음>

 

이러한 꿈과 끼를 가진 학생들이 모인학교가 태봉고등학교다. 태봉고등학교 교육과정에는 LTI(learning through internship)라는 시간이 있다. LTI수업은 자기가 미래에 하고 싶어 하는 직업을 미리 경험해 볼 수 있다. 자기가 학교밖에 나가서 직접 자신의 맨토를 찾아 맨토에게 배우며 자신도 맨토에게 도움을 줄 수있는 프로젝트를 실행한다.

 

학생들에게는 생소한 LTI는 일주일에 8시간씩 현장에 나가 전문가들에게 교육을 받는다. 학교에서는 한 학기에 한번씩 자신이 배운 분야를 전체학생들 앞에서 발표하는 ‘LTI PT Day’라는 시간도 있다. 

 

수학시간 영어시간에 잠만 자던 학생도 제가 선택하고 좋아하는 걸 배우는 시간이 싫을 리 없다. 짜증나는 수학시간은 싫지만 연극배우가 되겠다고 땀을 흘리며 연습하는 학생들의 얼굴에는 숙연한 모습이 보인다. 학부모들이 싫어할 리 없다. 입소문을 타고 이 학교에 자녀를 보내겠다는 부모들이 줄을 서고 있다. 타시군에서도 이 학교의 교육을 벤치마킹하겠다고 방문하는 교육청 사람들이 끊이지 않는다.

 

대안학교 얘기가 나왔으니 필자가 학교장으로 있는 대안학교 하나를 더 소개하자. 태봉학교에서 LTI를 돕고 있으면서 입학을 못한 학생들을 보고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했다. 태봉고등학교에 근무하시는 김상렬선생님과 창원시 부림시장 안에 제자의 도움을 받아 ‘보리학교’를(가온누리센터-법인) 개설했다.

 

                                                            <보리학교 수업 장면>

 

학교라고 이름을 붙이기는 했지만 교무실 하나, 20평 남짓한 교실 하나가 전부다. 물론 학력인정학교도 아니요, 졸업장도 없다. 하지만 이 학교에 문을 두드리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안타까움을 현직에 계시는 선생님들이 퇴근시간에 만나 그들과 함께 하고 있다.

 

상담도 하고 체험학습도 다니고 제주도며 지리산 등반도 한다. 공부를 하고 싶은 학생은 고입 혹은 대입검정고시 준비를 해 3년 가까운 세월동안 5명의 합격자를 내기도 했다. 제자의 경제적인 도움과 지인들의 후원으로 학생들에게는 전액 무료다.

 

대안학교에는 교육비를 얼마나 부담해야 할까? 보리학교처럼 전액무료인 미인가 대안학교가 있는가 하면 국제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대안학교 시설 7곳은 수업료가 1000만원에서 2000만원이 넘는 시설도 있다.

 

구체적으로 보자. 대안학교는 학습자의 부담이 연간 평균 6백만원 정도며, 무료인 곳이 32개, 1백만원 미만 20개, 1백만원~2백50만원 22개, 2백50만원~5백만원 34개, 5백만원~1천만원 64개, 1천만원 이상 31개다.(수업료, 기숙사비, 급식비 포함. 입학금은 별도-입학금 포함 부담금이 2천만원 이상인 시설은 6개 학교다.)

 

탈북학생, 미혼모 등 사회적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시설은 수업료를 받지 않거나, 연간 부담금 250만원 미만으로 강한 공공성을 추구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외국어 등 국제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시설은 8개 중 7개 시설의 수업료가 1천만원 이상으로 수익자 부담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리학교의 이모저모>

 

대안학교라면 당연히 공납금이 비싼 학교라고 알고 있지만 모두가 그런 게 아니다. 연간 1204만원이나 하는 대안학교가 있는가 하면 공립대안학교인 창원의 태봉고의 경우 분기별 17만9280원(입학금 1만1700원, 분기별 수업료 11만5200원, 분기별 학교운영지원비 5만2380원)만 내면 학교에 다닐 수 있다. 기숙형이지만 기숙사비는 전액 무료다.

 

그런가 하면 미인가 대안학교인 경우 첫해에 입학금 50만원, 발전기금 800만원을 내야하고 여기다 수업료와 급식비로 매달 40만원이나 내야 하는 학교도 있다. 첫해 기준 1330만원. 이후에는 체험학습비나 각종 여행비가 많이 드는 이 학교는 보통 학생들이 갈 수 없는 귀족학교(?)다. 2013년 현재 인가된 대안학교(각종학교)는 17교, 특성화중학교 11교, 대안교육 특성화고등학교는 24교다.

 

모든 학교는 다 대안학교가 돼야 한다

 

2008년, 필자가 정년퇴임 후 경남창원에 공립 기숙형대안학교인 태봉고등학교 설립을 위한 TF팀장을 맡아 선생님들과 함께 대안학교를 만들 때의 일이다. 당시 교육청의 담당관료들은 하나같이 대안학교란 ‘문제아 수용소’로 인식하고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꾸려진 TF팀에서는 공립대안학교의 모델은 문제아 학교가 아니라 교육을 하는 학교로 만들자는 것이었다

.

예산을 비롯한 주면의 따가운 시선을 무릅쓰고 만들어 낸 기숙형 공립 대안학교는 지금 학생들이 가고 싶어 하는 학교, 학부모들이 보내고 싶어 하는 학교로 바뀌고 있다. 경기도 혁신학교에서 보듯 학생들이 가고 싶은 학교는 황폐한 농어촌에 이사 오는 사람들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고 한다.

 

학교를 살리는 길은 학생을 살리는 길이다. 물론 지역사회학교로서 학교가 감당해야할 또 다른 이유가 마을 공동체로서 주민들의 문화와 삶의 터전으로서 기능까지 하고 있다. 학교를 살릴 수 없는 게 아니다. 교육이 아니라 이겨야 산다는 황폐한 경쟁논리로 전인교육을 포기하고 점수로 사람의 가치를 서열매기는 삭막한 수월성교육만 아니면 학생들이 학교를 싫어할 리 없다. 

 

탈학교, 학교폭력, 자살, 가출로 이어지는 경쟁교육을 언제까지 계속할 것인가?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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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대안학교도 전학시기가 있나요?
    얼마전 아고라에 올라온 7년간 왕따 내용이 걸려서 여쭙네요
    제가 이것에 대해 글을 올렸는데요 http://garuda.tistory.com/66
    어떤분이신지는 저도 모릅니다 대안학교를 보내고 싶어도 전학시기가 안되어서 못보내신다더군요
    아고라 댓글이나..어찌 제 트윗 아이디를 알아내셨는지 트윗한 아이디만 알뿐인데요
    이분이 트윗도 그의 안하시는분이라 ㅠㅠ
    혹 조언 주실께 잇으시면 저에게라도 말씀해 주시면 꾸준히 연락을 취해보겟습니다

    2013.06.30 12: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본문에서 말씀드린것처럼 대안학교는 천차만별이랍니다.
      태봉고등학교같은 경우는 전학신청을 한 학생들이 줄을 서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미인가 학교 같은 곳은 언제든지 전학이 가능하고요.
      인가학교인지 비인가학교인지 그리고 학력이 인정되는학교인지의 여부에 따라 다르답니다.
      밝히시기 곤란하면 비밀댓글이나 방명록에 글 올려주시면 제가 알고 있는데까지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2013.06.30 12:45 신고 [ ADDR : EDIT/ DEL ]
  2. 모든 것은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함께 지혜를 모어야 할 것 같습니다.

    2013.06.30 17:28 [ ADDR : EDIT/ DEL : REPLY ]
    • 토끼 귀하 하나인 동네에 가면 귀가 둘 달린 토끼가 병신취급 당한다던데 지금 제대로 교육울 하려는 학교는 문제아 수용소 취급받기도 한답니다.

      2013.06.30 20:56 신고 [ ADDR : EDIT/ DEL ]
  3. 비밀댓글입니다

    2013.06.30 18:26 [ ADDR : EDIT/ DEL : REPLY ]
  4. 대안 학교라고 모두 다 같은 학교가 아니었군요 아직 학부모는 아니지만 자녀가 있어 유심히 보았습니다. 일반학교의 교육이 신뢰할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어려운 문제군요 ^^

    2013.06.30 21: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잘보고 갑니다.7월에도 사랑과 행복이 같이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2013.06.30 22: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해바라기

    대안학교에 많은 투자를 해서 숨은 인재를 길러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7월 한달도 보람되고 즐거운 시간 되세요.^^

    2013.07.01 06:41 [ ADDR : EDIT/ DEL : REPLY ]
  7. 비밀댓글입니다

    2013.07.01 10:11 [ ADDR : EDIT/ DEL : REPLY ]
  8. 비밀댓글입니다

    2013.07.01 10:12 [ ADDR : EDIT/ DEL : REPLY ]
  9. 비밀댓글입니다

    2013.08.19 21:27 [ ADDR : EDIT/ DEL : REPLY ]



 

 

어제 「‘자유학기제’...? 우리학교는 벌써부터 하고 있어요!」라는 글을 썼더니 여기저기서 전화가 왔다.

 

“태봉고등학교 문제아들이 가는 학교 아니예요?”

“그 학교 정말 두발이나 복장이 자유예요”

“어떻게 하면 들어 갈 수 있나요?”

“공납금이 다른 학교보다 비싼가요?”

..................................................

..................................................

 

태봉고등학교(교장 여태전)는 특별한 문제아 학교도 아니요, 공납금이 다른 학교보다 비싼 학교도 아니다.

그냥 기숙형 공립학교로 학교에서 자고 먹고, 공부하고... 금요일 저녁에 집에 갔다가 일요일 저녁에 돌아와 학교에서 급우들과 함께 생활하는 학교다.

 

다른 것이 있다면 두발이나 복장에 특별한 규제가 없다. 그러다 보니 머리에 노랗게 혹은 빨갛게 염색한 아이들도 있고 남학생이 귀걸이를 하기도 하고, 여학생이 파마를 한 모습도 여기저기 눈에 뜨인다. 그렇다고 그런 학생을 문제아 취급도,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지도 않는다.

 

어떤 학생들이 입학하느냐고요? 그냥 일반 고등학교보다 학생들을 먼저 뽑는 특별전형으로 들어온다. 아무나 지원이 가능하다. 공부를 못하는 학생도 오고, 검정고시에 합격한 학생도 들어오고, 일반학교에서 국영수 문제풀이를 참을 수 없는 부적응학생(?)도 오고, 특별한 끼가 있는 학생은 더 환영한다. 그러다 보니 이 학교에 오고 싶어 하는 학생들이 많아 경쟁이 심한 편이다.

 

 

봉고등학교는 그밖에도 다른 점이 많다. 태봉고등학교는 ‘대안교육은 ‘획일화된 입시위주의 교육에서 다양화된 삶의 교육’으로 거듭나고자하는 ‘교육 본질 회복 운동’이며, 21세기 지식정보화 사회에 걸맞은 조화로운 인품과 창의성이 빛나는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새로운 학교 설립 운동’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출범했다. 자연히 일반 고등학교와는 그 성격이 다를 수밖에 없다.

 

앞에서 지적했듯이 한 학급의 학생부터 35명이 아니라 15명, 3개 학급 45명, 전교생이 9학급 135명이 전부다. 교직원이 38명(교사대비 5 : 1)인 학교. 태봉고등학교 교문 입구에 있는 체육관 벽에는 토끼와 거북이의 그림이 그려져 있다. 토끼와 거북이가 경쟁을 해 토끼가 이기는 그림이 아니라, 자는 토끼를 깨워 함께 가는 그림이다. 이 그림이 시사하는 것처럼 이 학교는 입시문제를 풀이해 일류대학에 보내는 게 목표가 아니라 더불어 사는 삶을 가르치고 배우는 학교다.

 

인턴쉽(LTI:learning through internships)과정, 배움의 공동체, 예술감성교육, 나눔활동, 환경활동과 같은 일반학교에서는 들어보지도 못한 교육내용이 교육과정에 포함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방학이면 지리산 종주며 제주 올래 길 걷기, 심지어 전교생이 네팔까지 함께 여행을 가기도 한다.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일반 고등학교에서는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게 다른 학교보다 다르다면 다르다.

 

 

이 학교에는 다른 학교에서 볼 수 없는 특별한 게 있다. 교육은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3주체가 되어서 한다는 원론에 충실하기라도 하려는 듯 이 학교는 학부모들이 인터넷 카페를 통해 소통하고 오프라인 모임도 특별하다. 내 자식을 기숙사에 맡겨 두면 끝이 아니다. 학부모는 ‘교육의 한 주체로서 교사와 함께 교육에 참여한다’는 각오로 자녀가 입학한 후 특별한 연수를 받는다.

 

 그것도 1박 2일 동안... 학부모가 건의하고 학교가 들어 주는 형식적인 연수가 아니다. 연수에 참가해보면 그 어떤 연수에서도 볼 수 없는 열기가 뜨겁다. 아이들을 어떻게 키우고 지켜주고 이끌어 줄 것인가를 밤을 세원 토론한다. 그것도 그럴 것이 3대 1이라는 경쟁을 뚫고 입학한 학생들이니 부모마음인들 예사로울 수 없다.

 

인턴쉽 과정은 어제 포스팅을 했으니 여기서는 생략하자. 태봉고등학교는 복장이나 두발이 자유로울 뿐만 아니라 체벌이란 상상도 할 수 없다. 그러다보니 교칙을 위반했거나 급우간의 폭력문제 같은 민감한 사안이 발생하면 학생과 전체교직원이 참여하는 ‘공동체 회의’ 시간을 통해 걸러진다.

 

학교생활은 월요일 아침 ‘주를 여는 아침’ 시간을 통해 스스로 할 일과 계획을 세우 발표하기도 한다. 나눔활동이며 봉사활동은 다른 학교처럼 방과후 학교활동이 아니라 교육과정 속에 포함돼 있다. 한달에 한번 정도는 외부인사를 초청해 특강을 듣는 시간도 갖는다.

 

 

학부모모임은 ‘길동무’라는 학교 홈페이지 안에 카페를 만들어 교사와 자녀들과 소통하고, 학생들은 ‘1인 1카페 갖기’를 통해 LTI활동이나 상담에 필요한 내용을 올려 지도교사로부터 도움받기도 한다. 그렇다고 공부를 하지 않는 게 아니다. 도시의 소비문화권과는 지리적으로 떨어져 있다는 특성 때문에 저녁시간과 아침 시간이 여유가 있고 자유스럽다. 수업시간도 시간이지만 학교생활 모두가 학습과 연결되어 있다.

 

태봉고등학교 학생들보다 바쁘게 사는 고등학생은 없을 것이다. 과외수업이나 선행학습 때문이 아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사감선생님이 조기축구나 체조와 같은 아침운동부터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일과가 끝나면 동아리 활동을 한 학생이 최소한 2~3개씩 참여한다. 연극동아리, 논술 동아리, 악기, 외국어 회화, 영화감상, 독서... 등 모든 동아리들은 자율적으로 운영한다. 강요가 없다보니 참여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

 

 

학교장이 군림하지 않는 학교, 학생들을 인격적으로 대하는 선생님... 통제와 단속, 억압과 강요가 아닌 자율과 창의성을 존중하는 학교... 그래서 태봉고등학교는 학교폭력도 왕따도 없다. 인성교육을 따로 하지 않는다. 이 학교는 행정실 직원도 교무보조도 모두 선생님으로 호칭하다. 모든 학교생활이 인성교육과 무관하지 않는 학교생활이기 때문이다.

 

혁신학교보다 더 혁신적인 학교, 인권조례가 없이도 인권을 존중하고 소통과 인간적인 만남으로 삶을 배우는 학교... 자유학기제가 없이도 교육과정 안에 인턴쉽이라는 꿈을 키우는 과정이 있어 아이들은 자신이 어른이 됐을 때 내가 좋아 하는 직업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다. 이런 학교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이웃 시도 교육청에서는 지금도 태봉학교를 배우려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다. 우리나라 모든 고등학교는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 꿈을 키우는 태봉고등학교 같은 학교를 만들 수는 없을까?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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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런 곳이 좀더 많아졌슴 싶습니다. 이 학교에 대한 오해를 해명(?)하는 글을 읽었기 때문에
    이 학교에 보내고 싶긴 하던데... 자유롭되 자신이 할 것에 매달리는 모습이 무척 인상 깊었거든요.

    2013.02.14 07:15 [ ADDR : EDIT/ DEL : REPLY ]
  2. 학교장이 군림하지 않는 학교, 학생들을 인격적으로 대하는 선생님... 통제와 단속, 억압과 강요가 아닌 자율과 창의성을 존중하는 학교..정말 이런 학교가 있을까요? 감동입니다.

    2013.02.14 07: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해바라기

    태봉고등학교의 산교육 본받을점이 많으네요.
    새겨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 여세요.^^

    2013.02.14 07:28 [ ADDR : EDIT/ DEL : REPLY ]
  4. 공주에도 "꽃피는학교"라는 대안학교가 있어요.
    외국에서 귀국한 학부모들이 만든 대안학교인데, 대안학교로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걸로 알고 있어요.
    아침 등교시간이 되면 노은동 월드컵경기장 앞에서 이 학교로 가는 학생들이 차를 타곤 해요.
    사진 위에서 3번째는 4개사진중 오른쪽 위사진은 도종환시인인가봐요?
    충청투데이 홈페이지에서 추천 버튼 꾸욱 눌러드립니다.

    2013.02.14 07:33 [ ADDR : EDIT/ DEL : REPLY ]
  5. 포스팅 공감과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고등학교 교육이 이렇게 꿈을 키우는 학교로 거듭나기를 기원합니다.
    행복한 날 되세요.~

    2013.02.14 07: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그러게요. 저도 다른 곳에서 몇 번이나 봤었는데 본 받을 점이 많은 학교더군요.
    우리나라에 이런 학교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2013.02.14 08: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학교 분위기가 자유로우면 문제아들이 가는 학교라고
    판단하나 봅니다. 세상의 모든 학교들이 무엇이 진정한
    교육이고 무엇이 진정 아이들을 위한 일인지
    더 많이 고민해봤으면 좋겠습니다.

    2013.02.14 08:17 [ ADDR : EDIT/ DEL : REPLY ]
  8. 학교가 살아있고, 아이들도 살아있고 그럼 모두가 사는 학교입니다.

    2013.02.14 09:12 [ ADDR : EDIT/ DEL : REPLY ]
  9. 제 아내의 친구도 논산에 있는 대안학교 교사랍니다.
    학교마다 대안학교 교정이 다른거 같아요. 그 친구가 다니는 곳은 다른건 몰라도
    남녀 이성관계에 대해선 굉장히 엄격하다네요. 그치만 대부분은 거기에 대해 불평불만이 없다고 합니다.
    간접적으로나마 들은 이야기가 나와서 반가웠어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2013.02.14 09: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학생이 교육의 주체가 되고
    학교와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학생들을 돕는 이상적인 학교 같네요.
    하루 아침에 학교들이 확 바뀌지는 않겠지만
    이런 좋은 모델이 있다는 것은 바람직한 것 같습니다.

    2013.02.14 10:25 [ ADDR : EDIT/ DEL : REPLY ]
  11. 한국 교육의 병폐를 학부모와 학교가 함께 개선하는 모습이 정말 좋습니다.
    이런 학교들이 많아지고 인간이나 자기 인생의 가치에 대해 제대로 배우는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 사회에 많이 나오게 되면 점점 더 사람살기 좋게 변하지 않을까요???

    2013.02.14 10: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저도 대안학교에 대하여 관심이 많은데 문제아들이 긍정적인 면을 찾아가는 모습들이 다가 옵니다.나름대로 소질과 능력을 발견하는곳...사람마다 특성을 계발하는곳...

    2013.02.14 10: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대안학교라는 곳이 이런곳인줄은 저도 잘 몰랐습니다. 어떤 자유로움이라는 큰 틀에서 나름에 규칙성이 있는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체벌을 다른방법으로 해결하는 방법도 좋았구요.
    어디서 본기억이나는데 일반학교에서 적응을 못해서 대안학교로 전학을 가는 학생도있고 그 반대로 대안학교에서 적응을 못 해서 다시 일반학교로 가는 학생들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대안학교라고 해서 모든학생들에게 꼭 맞지는 않는것같은데 맞나요?

    2013.02.14 11: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자유분방한 학교이지요.
    ㅎㅎ
    아이들의 소질과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게 좋은 것 같더라구요

    2013.02.14 11: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비밀댓글입니다

    2013.02.14 13:23 [ ADDR : EDIT/ DEL : REPLY ]
  16. 갑자기 서러워지네요

    제가 학교생활하던 때는 왜 이런.. 학교가 없었을까요~ ㅠ.ㅠ

    부럽기도 하고.. 희망도 보고.. 겸사겸사.. 마음가짐 다시 추스리고 다져봅니다.
    이런 글을 통해 희망을 보지 못했더라면, 진작에 참.. ^^;;

    2013.02.14 13:52 [ ADDR : EDIT/ DEL : REPLY ]
  17. 은휴

    좋은 프로그램의 좋은 학교인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대안학교의 대부분은 수익자가 부담해야 하는 교육비가 높습니다. 수업료, 기숙사비, 급식비,체험활동비 등등등 공립이라고는 하지만 태봉고등학교도 그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단적인 예로 제주 올레길 걷기 8일, 네팔 16일의 비용 등을 감당할 수 있는 학생만 갈 수 있지 않겠습니까? 어떤 학교는 년 교육비가 삼천만원이 되는 학교도 있는 것으로 압니다. 또 다른 귀족학교라는 오명을 달지 않으려면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2013.02.14 14:25 [ ADDR : EDIT/ DEL : REPLY ]
  18. 제가 아는 상우가 중3이 되는데
    이 고등학교를 진학했으면 좋겠어요.

    2013.02.14 18:50 [ ADDR : EDIT/ DEL : REPLY ]
    • 선생님.. 이학교는 경남에 거주하는 학생만이 지원 자격이 있답니다. 또 경쟁율도 3대일 정도 되고요. 성적순은 아니지만요.

      2013.02.14 20:05 신고 [ ADDR : EDIT/ DEL ]
  19. 탐루

    이런 공립대안학교가 많이 늘길바래요. 정말.
    10년전 제가 고등학생이 되었을때, 고등학교를 그만두고싶을 정도의 충격을 받았어요.
    제가 다니던 중학교는 요즘은 안좋게 얘기되는 전교조에 가입한 선생님이 많은 중학교였고
    전 그 특혜를 많이 받았어요, 선생님들이 교육청이나 도에서 지원받을수 있는 많은 방과후 프로그램을
    학생들이 받게하는데 열성적이셨고, 급식비를 줄이는 방법, 동아리를 활성화시키는 방법등에 열성적이셨어요.
    진짜 이모같고 삼촌같던 선생님들 사이에서 학교를 다녔죠. 강원도에 그런 열성적인 선생님들 참 드물었어요.
    그러다 고등학교 입학하고선, 이건 선생님이아니라 직업교사같은 선생님들 속에서 너무 충격을 받아서
    자퇴를 생각하고 대안학교 입학을 원했지만.
    대안학교도 드물고 집에서 반대가 심해서 그러지 못했어요.
    지금생각해도 정말 제인생에서 제일 아쉬운 부분이에요.
    선생님들사이에서 마음다치고 마음닫고 획일화된교육속에서 이리저리 치이다가. 지금까지 왔는데
    그럭저럭 잘 살아가고 있지만 마음이 늘 허전하고, 열일곱 그나이에서 마음이 멈춰버린거 같거든요.

    2013.02.15 17:11 [ ADDR : EDIT/ DEL : REPLY ]



 

                                                   <이미지 출처 : 다음 검색에서>

백약이 무효라고 했던가?  학교폭력이라는 말이 어법에 맞는지는 몰라도 도대체 학교에서 일어나고 있는 폭력문제가 사회문제가 된 지가 언젠데 해결은 커녕 점점 더 심해져만 갈까?  정부가 ‘폭력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경찰과 검찰, 학부모, 시민단체까지 나서서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이를 비웃기라도 하려는듯 날이 갈수록 더욱 잔인해지고 더 흉악해지고 있다. 최근 초·중학생들까지 가세한 학교폭력 관련 보도를 보면 그 잔인성과 대담함에 몸서리가 쳐진다.

신문마다 학교폭력을 특집으로 다루고, KBS에서는 정규방송을 접고 특집방송까지 마련, 학생과 학부모, 피해학생과 경찰, 현직상담교사 인권위원 등을 출연시켜 마치 전시작전을 방불케 하는 입체방송까지 하고 있다. 교과부를 비롯한 정부가 총력을 기울여 폭력대책회의를 열고 수많은 대책을 쏟아내도 폭력은 줄어들기는 커녕 더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교과부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학교폭력 심의 건수는 2008년 8813건(초 207건·중 6089건·고 2517건)에서 2009년 5605건(초151건·중 3846건·고 1608건)으로 줄었다. 하지만 지난해 7823건(초 231건·중 5376건·고 2216건)을 기록해 증가세를 보였다.

폭력대책도 하루가 다르게 쏟아진다. 학교폭력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폭력대책위원회라는 걸 만들고, 폭력범은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한다. 형사처벌 대상(형사 미성년자)을 지금까지의 만 14세에서 만 12세로 낮춘다, 스쿨폴리스를 확대하고 학교 폭력 전담팀을 설치한다, 강제전학, 학부모 소환, 학교생활기록부에 학교 폭력 이력을 기재까지 하겠단다.

심지어 '생활지도' 강화를 위해 남교사 비율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가 하면 대구시교육청에서는 30~40대 무술 유단자를 '배움터 지킴이'로 일선 학교에 배치하는 방안과 같은 무시무시한(?) 정책까지 검토 중이란다. 학교폭력문제가 심각해질수록 대처방안도 기발한 아이디어들이 속출하고 있다.

지적 역량은 비교대상 36개국 중 2위이나 학습에 대한 흥미도는 최저 수준, 사회적 상호작용 역량은 36개국 중 35위, 관계지향성 영역은 48.3점을 받아 최저점으로 인도네시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2010 한국청소년 핵심역량 진단조사’ 보고서 내용 중 일부다. 아이들이 죽는다. 하루가 지나면 또 다른 아이가 죽는다. 1년이면 200여명의 아이들이 자살하는 나라, 세계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시험대비 공부로 시간을 보내고 오락 게임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있는 아이들이 사는 나라, 이것이 우리나라의 청소년들의 현주소다.


학벌에 따라 임금과 직업 선택의 자유가 결정되는 나라. 고등학교는 물론 초등학교에서부터 살인적인 경쟁으로 아이들을 내몰고 있는 사회. 학교 교육의 목표는 학력 향상이지만 현실은 1등부터 꼴찌까지를 한 줄로 세우는 학교. 적성과 능력에 따른 아이들의 특성을 인정하지 않고 주어진 틀에 맞추지 못하면 부적응아로 낙인찍는 학교. 휴식의 시간을 반납해야 아이들과 상담하고 눈 맞출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자기희생과 헌신만으로 학생을 지도해야 하는 교사. 가정에서 학교에서 사회에서 숨 쉴 곳을 찾지 못하고 자신을 인정받고 싶은 욕망이 왜곡되어 결국은 폭력을 양산하는 학생.

이런 학교에 폭력인들 나타나지 않겠는가? 분명한 사실은 이런 상황을 두고서는 어떤 폭력대책도 효과가 없다. 초등학교 문방구 앞을 지나다 보면 이제 겨우 걸음마를 시작했을 아이가 오락기 앞에 앉아 하는 게임을 본 일이 있는가? 사람을 치고 박고 죽이고.. 이런 게임을 즐기면서 자라는 아이들... 게임이라고는 온통 서프 투성이다. 내용 없고 폭력과 살인, 욕설로 뒤범벅된 영화, 안방까지 파고들어 온 폭력드라마, 심지어 음악까지 등수를 매겨 일등만 살아남는 승자제일주의.....



학원을 가지 않으면 놀 곳이 없는 아이들.... 얼짱, 몸짱이 지배하는 문화, 돈이면 안되는 게 없는 물질만능주의.... 돈벌이가 된다면 썩은 만두, 썩은 된장도 팔아먹는 더러운 상업주의...

이런 문화를 만든 게 누군가?  학교는 어떤가?  학교평가, 교원평가로 지원금을 차등화하고 교육보다 승진을 위해 점수 모으기에 여념이 없는 선생님들... 평가 점수가 낮을까 폭력문제가 발생하면 은폐 축소하고...     

언발에 오줌누기식 학교폭력대책은 그쳐야 한다. 학교폭력 가해자는 처벌 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근본적인 문제는 두고 폭력을 해결하겠다고 위스쿨이나 만들어 가해자를 문제아로 낙인찍어 격리시키면 그들이 갈 곳은 어디인가? 해묵은 폭력대책을 뜯어고치고 또 고쳐 논문이나 제출해 승진하는 교사가 있고 ‘학교폭력 무발생 00일’이라는 입간판이나 세워 실적을 과시하는 학교가 있는 한 폭력문제가 해결될 리 없다. 근본적인 해법 없이 아랫돌 빼 윗돌괘기식 학교폭력 대책은 중단해야한다. 

이 기사는 충남도청인터넷신문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http://news.chungnam.net/news/articleView.html?idxno=76443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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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해바라기

    학교폭력 때문에 아이들이 자살하고 연일 뉴스를 접해도 또 다른 폭력이 이어지고
    정말 특효약이 될만한 처방은 없는지 불안하네요.
    휴일 잘 보내셔요.^^*

    2012.01.15 07:27 [ ADDR : EDIT/ DEL : REPLY ]
  2. 벼리

    아이들에게 관한 일 보다가 더 중요한 것이 어디 있다고
    언제까지 말로만 학교폭력 근절을 할 건지 답ㄷ갑하네요.
    학교에 전담 경찰을 파견하는 일이 우선은 좋은 방법 같은데,,,

    2012.01.15 07:29 [ ADDR : EDIT/ DEL : REPLY ]
  3. 학교 폭력 문제는 교육 문제 전반과 한국사회의 여러 문제와 같은 뿌리에서 나온다고 생각 합니다. 지적하신데로 더러운 상업주의가 판치는 한국사회가 갖는 여러 문제들중 하나 겠지요.

    2012.01.15 07: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비밀댓글입니다

    2012.01.15 07:50 [ ADDR : EDIT/ DEL : REPLY ]
  5. 폭력적인 게임과 영화에 너무 많이 노출되어 있는 아이들..
    그래서 요새 아이들이 더 난폭하거나 과감해진거 같아요.
    갈수록 심화되는건 아닐까 우려됩니다

    2012.01.15 08: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모두가 함께 뛰놀고 꿈을 키우는 학교였음 하는 맘입니다.

    잘 보고가요.

    즐거운 휴일되세요

    2012.01.15 08: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매일같이 쏟아지는 학교폭력 기사 어디에도
    현상만 보도할 뿐 고민이 없습니다.
    마치 학교폭력을 가십거리로 취급해 버리는 것 같습니다.
    분명한 것은 학교교육의 목표가 경쟁이 아닌 더불어 사는 인간형을 키우는 게 아닐까 합니다.

    2012.01.15 09: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아 정말 너무나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우리모두의 숙제같아요
    잘보고 갑니다

    2012.01.15 10: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글로피스

    나는 괜찮겠지 하는 안일함이 우리의 귀중한 제도를 정착
    시키지 못하고 정치인들의 인기영합을 위한 반짝 페스티발
    정도로 무슨 선심 쓰듯이 한바탕 쑈를하고 지나가는 현실 입니다.
    화합과 질서를 바탕으로 모든 교육이 이루어져야 함에도
    언제부터인가 왕따라는 해괴한 신조어가 뿌리를 틀어 앉아
    이제는 일본의 이지매와 함께 낮익은 단어가 되었습니다
    폭력과 왕따는 반드시 발본색원하여 근절 시켜야만 합니다.

    2012.01.15 10:26 [ ADDR : EDIT/ DEL : REPLY ]
  10. 학교 폭력이 발생하면..드러내놓고 근본적인 문제점을 찾으려고 노력들을 해야하는데...
    자꾸 감추고 축소하려다 보니..점점 겉잡을수 없는 형태로 악화되는게 아닐까합니다..진짜 속상하네요..
    일요일 편히 보내십시요..선생님~!

    2012.01.15 10: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학교 폭력 정말 해결해야만 하는 우리 사회의 숙제 인것 같습니다
    잘배우고 갑니다

    2012.01.15 10: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폭력을 추방하는 방법이 있는데...

    피해자들을 항연상자를 만들어서 그 밑에 기름을 넣고 그안에 가해자들을 넣어서 피해자들이 불을 넣고 태워 버리면 된다....그것을 비디오로 녹화하여서 학교 폭력 예방 비디오 라고 하여서 가해자들에게 보여주면 가해자들은 무서워서 학교폭력을 저질리지는 않는다...

    2012.01.15 10:51 [ ADDR : EDIT/ DEL : REPLY ]
    • 만약에 폭력을 추방하는 방법이 있는데...님의 자녀가 가해자라도 그렇게 하시겠습니까?

      2012.01.15 12:32 신고 [ ADDR : EDIT/ DEL ]
    • 저는 일단 높은분이 아닙니다..

      옛날에 저두 학교 폭력을 당해 봐서 알아요...그놈들은 위대가리가 썩어었요...그놈들 부모도 동의 할것 같아요.....만약(if) 가해자들을 안죽이면 그 가해자 부모들도 넣어서 죽이면 좋겠어요....

      2012.01.15 14:00 [ ADDR : EDIT/ DEL ]
  13. 하모니

    제가 만든 해법 다시 올립니다. 평가부탁드립니다.======================================= 아이디어는 참교육님이 강조하시는 <교육은 항상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는 것!> 여기서 착안한 방법입니다. 아이디어 주신 참교육님에게 감사드립니다. 미천한 해법이지만 평가부탁드립니다. ============================================ 군대에서 왕고참이 이병의 군기를 잡으려면 어떤게 가장 효율적인지 혹시 아시나요? 바로 일병을 조지는 겁니다. 그러면 이병 군기가 즉시 바로잡힙니다. 즉 일선담당자에게 책임을 묻는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요즘 학교폭력을 방지하고자 폭력학생들을 조지자는 해법(형사처벌)이 난무하는데 그건 올바른 방법이 아닙니다.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서도 좋치 않고요 폭력방지책이 아니라 폭력처벌책에 불과하다는 근본적인 한계점도 있습니다. 그럼 어떤 대안이 있냐고요? 바로 교사를 조지면 됩니다. (1) 단순폭행 발생시 - 담당교사 3개월월급삭감 (2) 조직폭행발생시 - 담당교사 1년 연봉삭감 (3) 왕따폭력발생시 - 담당교사해고 (4) 폭력발생사실을 감출시 - 허위보고와 아동학대로 형사처벌... 이러면 교사들이 학교폭력을 나몰라라 하지 않고 도시락 싸들고 애들 따라다니며 폭력을 방지할 겁니다. 왕따 학생들에 대한 상담도 적극적으로 해주고 완벽히 보호해주려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지요.. 사실 학교폭력의 주책임자는 정부입니다.(이건 참교육님이 누누히 강조하신 사항이지요) 그런데 학교폭력이 발생했지만 정부에서는 책임지는 사람이 전혀 없습니다. 사실 가정 먼저 책임져야할 기관은 바로 일선에서 학생들을 관리하는 교사입니다. 국민의 세금으로 월급받아먹으면서 학교폭력에 대해 하나도 책임안지는 교사를 조져야 학교폭력을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습니다. 물론 완벽한 해법은 아닙니다. 하지만 당장 시행할 수 있고 효과면에 있어서도 다른 어떤 방법보다 우월함은 보장할 수 있습니다.

    2012.01.15 11:24 [ ADDR : EDIT/ DEL : REPLY ]
    • 하모니

      ㅋ 바빠서 학생들 보호 못해주겠다? 그게 교육자가 할말입니까? 참교육님은 항상 정부정책과 사회를 비난하십니다. 입시위주의 교육정책, 학벌사회.. 하지만 거기서 도대체 교사의 역할은 무엇입니까? 그걸 지적하면 참교육님은 항상 교사는 바쁘다는 핑계를 대죠.. 학교폭력이 이슈화된 이후로 참교육님이 학교폭력에 대해 쓴 글중에서 교사에 대해 언급하신건 "교사는 바쁘다"이것 단 한가지 뿐이었습니다.

      학교폭력을 근본적으로 막을순 없겠지만 가장 가까이서 학교폭력을 보면서 막아줄수 있는 어른은 교사뿐입니다. 물론 어렵고 힘들다는거 잘 압니다. 하지만 교사가 나서지 않으면 학교폭력은 그 누구도 절대 막을수 없는 일입니다.

      참교육님은 교사는 바쁘다는 핑계로 스스로의 역할을 포기했습니다. 교사가 부족하면 인원을 늘려달라던가 학교폭력방지를 위한 전문교사를 고용한다덩가, 교사가 폭력방지 예방에 대해 교육을 습득하자덩가.. 교사가 하고자하면 여러가지 역할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참교육님은 절 알바로 매도하지만 제가 보기엔 참교육님은 학교폭력에 별 관심이 없어보입니다. 그저 나라탓 사회탓 학부모탓하면 일방적으로 교사면피에만 급급하실 뿐입니다. 이러한 분이 훌륭한 교육자로 칭송받는 현실이 전 암당할 뿐이구요.

      학교폭력을 방지하지 못하는 교사는 기본적인 교사자질이 없는 것입니다. 교사가 아니라 참교육님이 입이 부르트도록 얘기하는 공부가르치는 기계에 불과한 사람입니다. 교사 자격이 없으니 교사자격을 박탈하는 벌을 주는게 당연하지 않나요?

      2012.01.15 17:21 [ ADDR : EDIT/ DEL ]
    • 내가 뭐라고 답해도 그런 비난을 할거라고 예상 못했던 아닙니다.
      그런데 이건 꼭 알아야겠네요.
      학교폭력이 학교 안에서만 일어나지 않는다는 걸....
      학교 밖에서 외부세력과 연계한 것도 교사가 책임져야 하나요?

      2012.01.15 17:28 신고 [ ADDR : EDIT/ DEL ]
    • 선생인 친구가

      담당 학급에서 일어나는 왕따를 말리다가... 동료 선생들한테 왕따 당하면서 눈감으라고 조언 들었답니다. 하모니님의 윗글은 억지가 있지만, 교사가 일차 책임져야함에는 동의합니다. 설혹 학교 밖에서 일어난 일이라도 학교의 연장이라면 말이죠.

      2012.01.15 17:54 [ ADDR : EDIT/ DEL ]
    • 교사가 학생지도를 소홀히 하라는 뜻은 아니지만
      학교밖의 폭력까지 교사가 책임지라면 교사에게 사법권을 줘야하지 않을까요?

      2012.01.15 18:26 신고 [ ADDR : EDIT/ DEL ]
    • !!!

      학교의 연장이라 했읍니다. 참교육 하시는 분이 흥분하셨읍니다. 동의하는 글이 왭에 올라있읍니다. 참조하십시요. ggholic.tistory.com/4525

      2012.01.15 18:56 [ ADDR : EDIT/ DEL ]
    • 하모니

      학교밖으로 나가면 학생이 아닌건가요? 대한민국 국민이 해외나가면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건가요? 머 좋습니다. 교사가 바쁘고 힘들어서 학생보호 못하겠다고 하시니 대안을 주십시오. 누가 학생을 보호하고 지켜줘야 합니까?

      2012.01.15 19:00 [ ADDR : EDIT/ DEL ]
    • 내가 하모니님을 알바라고 하는 이유는 남의 글을 잘 안 읽기도 하려니와 독해력이 상당히 떨어진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내가 교사들을 변명한 일도 없거니와 문제의 원인을 찾아 해결하라는 말을 못 알아듣는군요.
      교사들의 생활을 알기나 하세요?
      일주일에 20여 시간 수업에 30~ 40명의 학생들의 생활지도며 교문지도 복장지도, 문제를 일으킨 학생상담 청소지도, 하루 평균 한두건씩의 공문처리 전학학생이 있으면 서류 처리, 진로지도....
      학생상담, 학부모 면담, 학교운영위원회 참석, 전체 회의 참석, 학년모임, 교과모임, 직원연수, 교원단체 모임, 도서관 담당이니 생활지도 담당과 같은 담당업무... 를 처리해야 하는데 3~40명 아이들 폭력을 책임 못지면 조지라고요?...
      어머니들은 한 둘 아이 키우는데도 힘들어 하는데... 그래고 교사들만 조지면 되나요?
      학교폭력의 원인이 무엇인가를 진단하지 못하고 표면에 나타난 현상만 조지면 되나요?
      사람이 동물처럼 길드리면 된다는 발상은 교육자로서 할 일이 아니지요.
      왜 학급당 학생 수를 줄이거나 사회교육이나 가정교육을 함께 하면 안 되는 이유라도 있나요?
      게임방, 폭력영화, 음란물.... 이런 걸 두고 희장자이기도 한 가해자먼 조지면 폭력이 해결된다고요?

      무슨 답을 듣고 싶어요? 자기가 먼저 답을 제시해 놓고 이게 정답이라고 확인을 강요하는 사람한테...

      2012.01.15 19:20 신고 [ ADDR : EDIT/ DEL ]
  14. 지금의 학교제도로는 절대 해결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문제아가 아닌 학생들도 지도하기 바쁜 선생님들이 문제아들까지 지도한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겠지요.
    가해자의 분리와 별도의 개선 프로그램(엄중한 처벌 포함)이 필요하겠죠.
    그러나 이들의 선도는 피해자들의 보호보다는 우선순위가 한참 뒤라는 사실을 알았으면 합니다.

    2012.01.15 16: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뭔 사회탓을 하나?? 전교조때문 아닌가???

    2012.01.15 20:28 [ ADDR : EDIT/ DEL : REPLY ]
  16. 제대로 된 학교폭력대책이 필요한 시점인데 답답하기만 하네요. 인터넷 기사는 한두군데 들쑤시기만 하는 것 같구요.

    2012.01.16 01: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형설라이프

    작년 12월 대구에서 겨우 중학생이던 사랑하는 아들 승민이를 학교폭력으로 하늘나라로 보내고,
    어머니 임지영씨는 학교폭력이 사라지기를 바라는 마음에 「세상에서 가장 길었던 하루」이란 책을 썼습니다.
    그런 그녀가 여러분을 만납니다. 7월 27일(금) 19:00시에 장소는 교보문고 광화문점의 배움아카데미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책정보 : http://blog.naver.com/hjpub/140163044046

    2012.07.20 16:06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