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역사2020. 6. 6. 06:15


오늘 6월 6일은 ‘호국영령의 명복을 빌고 순국선열 및 전몰장병의 호국정신과 위훈을 추모하는 현충일’이기도 하지만 일제 치하 36년간 자행된 친일파의 반민족행위를 처벌하기 위하여 제헌국회에 설치되었던 특별기구인 ‘반민 특위가 습격당한 통한의 날’이기도 하다.



흔히 우리역사의 총체적인 모순과 비극을 일제잔재미청산에서 찾는다. 일제잔재 미청산은 배방 후, 친일세력이 한국사회의 지배세력으로 군림하는 길을 열어준 것은 물론, 한국민족주의의 좌절과 단절 그리고 분단과 6.25 전쟁의 민족비극으로 이어지게 하는 원인제공 역할로 꼽힌다.

역사청산에 대한 민중들의 열망은 해방 전부터 시작됐다. 대한민국정부가 수립되기 이전인 1947년 친일잔재청산을 위하여 ‘민족반역자 ·부일협력자 ·전범 ·간상배에 대한 특별법’을 제정한 바 있다. 그러나 미군정은 이 법안이 미군정의 동맹세력인 친일경찰, 친일관료, 친일정치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인준을 거부하였다. 이로써 친일파 청산의 과제는 정부 수립 후로 넘어가게 된다.

<우리나라의 반민족행위자 처벌>

1948년 8월, 헌법 제101조에 의거하여 국회에 반민족행위처벌법기초특별위원회가 구성되고, 이어 9월 특별위원회는 반민족행위처벌법(반민법)을 통과시켰다. 이 법에 의하면 ‘국권피탈에 적극 협력한 자는 사형 또는 무기징역, 일제로부터 작위를 받거나 제국 의회 의원이 된 자는 최고 무기징역 최하 5년 이상의 징역, 독립운동가 및 그 가족을 살상 ·박해한 자는 무기징역 또는 5년 이하의 징역, 직 ·간접으로 일제에 협력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이나 재산몰수’에 처하도록 하였다.

1949년 1월 5일 반민특위는 중앙청 205호실에 사무실을 차리고 8일 박흥식을 체포함으로써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그러자 이승만은 담화를 통하여 ‘반민특위가 삼권분립의 원칙에 위반되며 안보상황이 위급한 때 경찰을 동요시켜서는 안 된다’며 반민족세력을 비호한다. 반민특위는 특위활동이 불법이 아니라는 담화를 발표하고 정부의 협조를 촉구하였지만 이승만은 ‘반민법 법률개정안을 국회에 상정하는 등 방해활동을 그치지 않았다.



이승만의 노골적인 반대와 방해로 반민 특위는 총682건 중 기소 221건, 재판부의 판결건수 40건으로, 체형은 고작 14명에 그쳤다. 실제 사형집행은 1명도 없었으며, 체형을 받은 사람들도 곧바로 풀려나고 말았다. 반민특위는 국회프락치사건과 6 ·6경찰의 특위습격사건을 겪으면서 와해되기 시작하였다.

당시 친일파 척결의 주도세력이었던 소장파의원들을 간첩혐의로 체포되는 국회프락치사건을 겪으면서 위축되는 등 특위 산하 특경대에 대한 경찰의 습격은 반민특위의 폐기법안을 통과시키게 함으로써 민족반역자에 대한 처벌을 불가능하게 하였다.

<다른 나라는 빈민족행위자 청산>

프랑스의 경우, 나치협력자들이 감형되거나 피선거권을 얻기도 했지만 약 70%의 구 정치인을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드골대통령은 기업인, 출판계, 작가, 지식인, 영화 배우, 가수, 학자, 정치인 등 사회 전반에 걸친 대대적인 숙청을 단행, 12만 7천 7백 51명이 재판에 회부, 6천 7백 6십여 명이 사형선고를 받았으며, 이 가운데 사형이 집행된 사람은 7백 6십여 명이었다.



중국의 경우, 1945년 11월 23일, <한간(漢奸)처리안건조례>를 공포, 1947년 10월까지 국민당 관할 지역 각 성시(省市)의 고등법원에서 재판한 한간 관련 안건은 약 25,000건이었으며, 그 중 369명이 사형, 979명이 무기징역, 13,570명이 유기징역, 14명이 벌금형에 각각 처해졌다.

독읠의 경우, 독일은 지금도 나치전범에 대한 색출과 처단을 그치지 않고 있다. 독일은 뉘른베르크 전범 재판을 통해 나치 전범 12명을 사형시켰고, 연합군 점령 종료 후에도 나치 전범을 계속 추적해 10만 건 이상의 용의자를 수사, 6,000건 이상의 유죄 판결을 내렸다.

몇년 전, 93세 나치 전범 용의자가 체포됐다는 뉴스는 많은 사람들에게 신선할 충격을 주기도 했다. 지난 1970년 빌리 브란트 총리는 폴란드 바르샤바 유대인 위령탑에 무릎을 꿇고 헌화하는 사진이 공개되면서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으며, 1998년 헬무트 콜 총리는 “독일은 나치 만행을 잊어서도 안 되고, 잊으려 하지도 않는다.”면서 지속적인 사과의 말을 하기도 했다.

네델란드의 경우, 1940년 5월부터 1945년 5월까지 5년간 나치 독일의 지배를 받은 네델란드는 <특별법원>, <인민재판소>에서 맡아 네델란드 괴벨스라 불린 친독언론인 막스 블록쩔 등 154명에 사형을 선고, 이들 중 39명은 사형이 집행되었으며 무기징역 148명, 15 ~ 20년 징역형 578명, 10 ~ 15년 징역형 4,589명 등 중형을 선고하고, 인민재판소도 10년 미만의 징역형 531명 등을 선고하여 반민족행위자들을 엄벌하였다.

폴란드는 1942년부터 반역자와 협력자들을 처벌하는 특별군사재판소와 특별민사재판소를 운영하였다. 이들 재판소에서는 약 5,000건의 재판에서 약 3,000건의 사형선고를 내리고, 약 2,500명의 사형을 집행하였다.



위에서 예를 든 몇몇 나라들은 일본 지도자들의 매년 야스쿠니신사 참배와는 대조적으로 학생들이 배우는 교과서에는 수록하고 투쟁사 교육을 계속하는 가하면 부끄러운 과거를 숨기지 않고 있다.

<세계 유일의 역사 청산 못한 부끄러운 나라>

일제시대 반민족행위를 저지른 자를 처벌한다는 것은 무너진 민족정신을 바로 세우고 정의를 확립하는 일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친일파 처단에 실패함으로써 친일세력들이 정부수립의 주도권을 장악, 자신들의 반민족행위를 반공이데올로기로 은폐시키고 독재체제에 충성하며 분단체제의 고착화에 앞장섰다.

이러한 과정에서 친일파들은 단죄를 받기는커녕 권력의 요직을 장악, 지도층을 형성함으로써 잘못을 저지르면 반드시 거기에 합당한 처벌을 받는다는 상식은 물론 사회 정의가 무너져 가치관을 극도로 혼란에 빠지게 만들었다. 결과적으로 친일 경찰이 군과 경찰을 장악하여 한국전쟁 전후 수많은 민간인을 학살하였으며. 각종 선거에 개입하여 부정을 저지르는 등 민주주의 질서를 무너트려 이기주의와 부정부패 등이 만연한 사회를 만들어 놓고 말았다.



최근 “5.16 쿠데타는 성스러운 혁명이며, 5.18 민주화 운동을 북한 간첩의 사주에 의한 좌경. 빨갱이들의 폭동이라고 주장하는가 하면 정신대는 일제가 강제동원한 것이 아니라 당사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상업적 매춘이자 공창제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역사왜곡은 종편을 비롯한 일베저장소와 뉴라이트 그리고 조중동의 역사왜곡이 뉴라이트의 국정교과서 검인정 통과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민족을 배신한 과거가 부끄러운 게 아니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사는 나라는 정상적인 국가가 아니다. 일제 경찰에 종사한 8,000명중 5,000명이 군정 경찰에 복무하고, 이들을 핵으로 군정 경찰이 구성되었으며, 경찰 간부의 80%가 일제 경찰 출신인 나라가 해방된 대한민국 정부다. 정부 수립 후 1960년 4월까지 즉 이승만 정권 12년간의 전체 각료 115명 중 재임 장관들을 제외하면 96명인데 이중 독립 운동가는 단 4명, 국내 민족 투사 8명을 합해서 그 비율은 12.5%에 불과하다.

부일 협력 전력자가 34.4%인 33명으로 구성된 정부, 반민특위는 공소시효 만료까지 조사 건수 6백82건, 체포 3백5건, 미체포 1백73건, 자수 61건, 영장 취소 30건, 검찰에 송치한 건수는 5백59건 이였다. 그러나 그 중 2백21건이 기소되어 재판을 종결한 것은 불과 38건인데 사형1건, 무기징역1건을 포함하여 실형이 선고된 것은 불과 7건뿐이었고 거의가 집행 유예나 무죄로 풀려났다.

실형 선고를 받은 7명도 1950년 6.25전쟁까지 감형과 집행 정지 등으로 모두 풀려난 세계에서 유일한 역사청산을 못한 부끄러운 나라가 됐다. 어쩌면 뉴라이트를 비롯한 수구세력들의 발호는 일제잔재청산을 못한 필연적인 결과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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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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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은 날이군요.ㅠ.ㅠ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2020.06.06 06: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활개치고 다니지 못하도록 만들어야 하는데 잘못 되었습니다.
    부끄러운 일입니다.

    2020.06.06 07: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통당이 그 주인공들입니다. 아직도 막말말에 빨갱이 수법은 그들이 살아남기 위한 수법입니다.

      2020.06.06 18:43 신고 [ ADDR : EDIT/ DEL ]
  3. 만약이란 가정이 무슨 소용일겠습니까만,
    만약 반민특위가 제대로 작동했다면 역사는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2020.06.06 09: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북한과 비교해 보면 금방 알수 있습니다.
      북한의 역사청산에 도만온 자들을 남한에서 주인 노릇하고 있습니다.

      2020.06.06 18:45 신고 [ ADDR : EDIT/ DEL ]
  4. 뉴라이트가 암적 존재군요. 미국의 폭동을 일으킨 주동자가 이쪽 사람이라는 이야기도 나왔어여. 안티파가 한국에도 있다는데 그것이 뉴라이트 인가요?

    2020.06.06 14: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뉴라이트와 비통당 막말교학자들 그리고 끼레기와 사이비 존교들이 그들의 후예입니다. 많이 늦었지만 정부는 바로 잡을 의지도 없습니다.

      2020.06.06 18:46 신고 [ ADDR : EDIT/ DEL ]
  5. 이런 좋을글 많은 분들이 읽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친일잔재 청산이 하루빨리 이루어지길 기대해 봅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2020.06.06 21: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친일세력들이 이제는 청선이 사실상 어렵게 됐습니다. 촉불세력들 보십시오. 미통당 그리고 온론을 비롯한 학계와 정계에서 손밸 수 없을 정도으 ㅣ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2020.06.07 05:39 신고 [ ADDR : EDIT/ DEL ]
  6. 현충일에 가려져 전혀 몰랐던 내용입니다. 덕분에 새로운 사실을 알고 갑니다. 처음 그날이 없었다면 아마도 나중에 생긴 오늘도 없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2020.06.06 22: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이승만을 국부라고 치켜 세우는 자들이 있습니다. 이승만은 반민특위을 해체시킨자드릉 비호해 친일세력을 제거할 기회를 놓지게 한 사람입니다.

      2020.06.07 05:53 신고 [ ADDR : EDIT/ DEL ]
  7. 아직도 그 수법을 거듭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죠.
    청산과 변화가 계속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2020.06.06 22: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맞습니다. 어느 한 영역만 아닌 정치 경제 사회문회 교육 종교 ...등 곳곳에서 큰 소리치며 살고 있습니다. 이제 기회를 놏친듯합니다.

      2020.06.07 05:56 신고 [ ADDR : EDIT/ DEL ]
  8. 기득권층에 얼마나 친일 잔재가 많이 남아있었는지
    이 사건 하나로 짐작해볼 수 있죠. 참 가슴 아픈 역사입니다. 현재진행형이라는 것이 더 슬프구요.
    아니, 슬프다기 보다 화가 납니다.

    2020.06.07 08: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정치/역사2020. 5. 28. 06:21


같은 사람을 두고 한쪽에서는 ‘구국의 영웅’ 다른 쪽에서는 독립군을 토벌한 ‘민족반역자’라고 한다. 백선엽(100세) 예비역 대장 얘기다. 그는 만주국(일제가 세운 괴뢰국)의 봉천군관학교를 졸업하고 독립군 토벌부대로 알려진 간도특설대 출신으로 “친일인명사전”에 등록된 악질 친일파 중 선봉에 선 인물로 평가받고 있는 인물이다. 그런데 최근 이런자를 대한민국 창군 주역이며, 한국전쟁 당시 제1사단장으로 공을 세운 “전쟁 영웅”이라고 추켜세우고 있으니 누구 말을 믿어야 할까?



국가보훈처가 최근 백선엽을 찾아가 "서울 국립현충원 안장을 고집하면 파묘될 수도 있다"며 “백 장군 사후에 서울현충원이 아닌 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수 있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조선일보를 비롯한 수구친일세력들과 시민단체들간의 갈등이 첨예화되고 있다. 조선일보는 “6·25영웅 백선엽 장군에 서울현충원 못 내준다는 보훈처”, “백선엽 "軍 간부들 정신 바짝 차려야", ”보훈처, 한국전 영웅 백선엽 장군에 “현충원 자리 없다...파묘할 수도”라는 기사에서 “창군 원로들을 친일파로 몰고 가는 것은 대한민국 국군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개탄했다.

국립묘지 현충원에는 국가원수와 국가에 현저하게 기여한 유공자, 그리고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애국열사들이 묻혀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안현태 전 대통령 경호실장의 대전 현충원 안장에 대해 5·18유관단체들은 그가 5공비리 인사였다는 점을 거론해 강하게 반발했던 일이 있다. 백선엽이 사망 후 서울현충원에 안장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민족문제연구소측에서는 “백선엽은 젊은 시절 만주군관학교 출신으로 간도특설대에 배치돼 팔로군과 동북항일부대를 토벌하는 임무를 맡았고 중위로 해방을 맞았던 인물이며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친일파 딱지가 붙은 인물”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김백일, 김홍준, 신응균, 신태영, 이응준, 이종찬, 백낙준...은 서울현충원에..., 김석범, 신현준, 송석하, 백홍석...은 대전현충원... 에 안장된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인물이다. <한겨레신문>이 국가보훈처에 요청해 받은 ‘친일반민족행위자 국립묘지 안장자 현황’을 보면,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친일파 가운데 65명이 서울현충원과 대전현충원에 묻혀 있다. 대전현충원에는 장군 1 묘역 17명과 2 묘역 5명, 경찰관 묘역 3명, 장교 1 묘역과 2 묘역에 각각 1명, 국가사회 공헌자 묘역 1명 등 총 28명 서울현충원에는 27명의 반민족행위자가 안장돼 있다.



<독립군 학살, 스스로 인정한 백선엽>

“우리가 전력을 다해 토벌했기 때문에 한국의 독립이 늦어졌던 것도 아닐 것이고, 우리가 배반하고 오히려 게릴라가 되어 싸웠더라면 독립이 빨라졌다라고도 할 수 없을 것이다. (중략) 민중을 위해 한시라도 빨리 평화로운 생활을 하도록 해주는 것이 칼을 쥐고 있는 자의 사명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백선엽이 쓴 “젊은 장군의 한국전쟁-소시샤(草思社”에서 스스로 독립군을 토벌한 간도특설대 경력을 인정한 글이다. 이런 전력의 소유자를 국방부는 극진히 예우했다. 국방부 소속 에쿠스 승용차에 운전병까지 배치받아 개인 전용차로 이용했고, 4급 개인 보좌관을 제공 받는 등 장관급 수준의 특혜를 누리며 살아오다 최근 건강 상태 얘기 끝에 장지(葬地)문제가 불거진 것이다.

"큰일 낼 사람들이군. 왜 우리나라 사람들은 역사 의식이 희박한지 모를 일이오. 건국 이후의 첫 명예 원수 추대는 역사적 의미와 상징성이 매우 중요하오. 만약 일본군·만주군 출신에다 독립군 토벌 작전의 지휘관 경력자가 명예 원수로 추대된다면 우리나라 건국사와 국군사는 하루 아침에 북한 역사관에 종속될 거요."... 백선엽의 명예원수 추대 소식으로 논란이 됐을 때 주월 한국군 총사령관을 역임한 채명신 장군의 말이다.

오죽했으면 독립운동가 조경한(1900~1993) 선생은 “내가 죽거든 친일파가 묻혀있는 국립묘지가 아니라 동지들이 묻혀있는 효창공원에 묻어 달라”고 유언까지 했을까? 이런 백선엽의 사후(死後) 국립묘지 안장 문제가 논란에 대해 전황폐하 만세를 불렀던 조선일보는 “창군 원로들을 친일파로 몰고 가는 것은 대한민국 국군을 부정하는 것”이며 "백선엽 친일파 몰고가는건 대한민국 국군 부정"하는 일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독립군을 학살한 인물이 현충원에 안장돼 사후에도 국군의 사표가 되면 이 나라의 정체성은 무엇이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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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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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들이 주장한 대로 구국의 영웅을 백번 인정한다치더라도 백선엽이 친일파였다는 사실은 바뀌지 않습니다. 현충원에 묻힌다는 것은 한쪽의 주장만 인정한다는 얘깁니다. 역사를 바르고 공정하게 가르친다는 차원에서라도 그는 그냥 가족장으로 조용히 치르는게...

    2020.05.28 06: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친일인명사전에 올라가 있는 사람일뿐 아니라 만주국장교로서 독립군을 학살한 사람입니다.

      2020.05.28 14:11 신고 [ ADDR : EDIT/ DEL ]
  2. 현충원에...아무나 모시는 곳이 되는 기분이네요.ㅠ.ㅠ

    잘 보고가요

    2020.05.28 06: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죽으면 한줌의 재가 되거늘...과오를 인정하고 그냥 선산에 묻어 달라면 돨것을..
    그나 저나 조선이 문제입니다...

    2020.05.28 06: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일반적인 사고로는 참으로 어이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역사의식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그런 주장은 못하겠는데 왜이리 다른 생각의 사람이 많은지 모르겠네요.

    2020.05.28 07: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일본 사람입니다. 생각하고 판단하는 모든 것이 일본의 가치고나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중국이 지배할 때는 중국에 일본이 지매할 때는 일본에 미국에 지배할 때는 미국사람이 되는 사람들입니다.

      2020.05.28 14:13 신고 [ ADDR : EDIT/ DEL ]
  5. 파묘 안되면 현충원을 새로 지어 그들만 남겨놓는 건 어떨까요~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난다? 이 비유가 좀 비슷하려나~ 아닌거 같기도 하고요 ~ 이래저래~ 상상력을 발휘해 보았습니다.
    아 참 이 문제는 역사와 증거가 있는데로~~ 원칙대로 처리 되길 바래 봅니다.

    2020.05.28 07: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선생님 아리아리!
    올바른 역사의식을 가져야 할 필요성을 더욱 느낍니다.

    2020.05.28 10: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걸 가르쳐야 하는데... 학교에서는 역사지식을 주입해 많이 암기한 사람순으로 줄 세우는 것 교육이라고 합니다. 어이 없게도...

      2020.05.28 14:16 신고 [ ADDR : EDIT/ DEL ]
  7. 이건 아닙니다. 이건 정말 절대 아닌 것 같습니다.
    참 안타깝고 화도 나고,,, 답답하네요.

    2020.05.28 14: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독립운동을 하던 애국자를 토벌한 사람이 애국자라면 독립운동을 한 사람은 뭐가 돼야 합니까? 살아서 누린 영화도 모자라 죽어서까지 국립현충원에 묻이겠가는 것은 너무 염치없는 짓이지요

      2020.05.28 18:38 신고 [ ADDR : EDIT/ DEL ]
  8. 오늘 인터넷에서 화재가 된 백선엽 장군이네요.
    현충원에 안장하기 위해서는 공적을 엄격하게 따져야 할듯 싶습니다.
    친일파들은 절대 절대 현충원에 안장하면 안되는데 말입니다.

    기분좋은 하루 되세요.

    2020.05.28 20: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친일파 묘를 이장할 수 없다면 그들의 친일 행적을 기록한 안내판을 묘앞에 설치했으면 합니다.

    2020.05.28 23: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문제는 왜 이런 분을 영웅적 대접을 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네요

    2020.05.29 05: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백선엽에게 은혜를 입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그들끼리 우리가 남이가 하면... 박정희도 그런 사람 중의 하나고요.

      2020.05.29 08:38 신고 [ ADDR : EDIT/ DEL ]

인성교육자료2011. 1. 10. 23:12



모든 지식은 가치로운가?
플라톤은 그의 저서 [국가]에 보면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동굴 속에 묶여 있는 죄수들이 동굴 벽에 비친 자신들의 그림자들을 보고 그것이 자신의 모습인 줄 안다. 그러나 그들 중 극적으로 풀려난 죄수 한명이  동굴 밖의 세계를 보고 자기가 지금까지 알고 있었던 사실이 허상이었음을 깨닫는다'는 이야기다. 플라톤은 이 예화를 들어 무지와 편견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적고 있다.

'차는 오른쪽, 사람은 왼쪽으로 다닌다'라고 알고 있던 사람이 '차는 왼쪽으로, 사람은 오른쪽으로 다니도록' 교통 법규를 만든 사회에 가면 한참 동안 가치혼란에 빠지게 된다.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이 절대가치라고 알고 있는 사람일수록 객관적 진실에 접근하기는 어렵다. 독재정권이나 군사정권이 체제유지를 위해 '특정 지식이 가치 있다'고 선별한 지식이 가치 있다고 만든 국정교과서를 배운 국민들은 더욱 그렇다.


생활의 편의를 위해 정한 약속이나 제도를 절대진리로 믿는 사람도 있고 전통적인 도덕 규범이 절대적인 가치 규범으로 알고 있는 사람도 많다.

수적인 사람이란 변화를 거부하고 현실의 모든 것이 유지 존속하기를 원하는 사람이다. 물론 그들은 변화로 인하여 당할 손익계산으로 객관적인 입장에 서기를 거부할 수도 있다. 일제식민지시대 우리나라의 일부 지식인들은 대동아 침략전쟁을 성전으로 미화하거나 그 전쟁을 위해 '용기 있는 죽음을 택하라'고 강연을 하면서 정신대에 나가는 길이 '황은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역설한 사람도 있다.

그들이 민족을 배신한 댓가로 자신의 부귀영화를 누리면서 그들이 누리는 부귀영화를 당연한 것으로 보았다. 물론 민족 반역자들의 배신의 대가는 청산 못한 역사로 인해 유족들의 고통이 남아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식민지 잔재를 청산하지 못한 이유는 '청산되어야 할 장본인이 청산의 열쇠를 쥐고 있었으니 청산은 처음부터 가능한 일이 아니었던 것이다.

박정희 정권은 어용 학자들을 동원하여 유신헌법을 만들어 부당한 권력으로 대중을 기만하며 영구집권을 꾀했다. 유신헌법이 개정되고 정권이 몇 차례나 바뀌었으나 유신헌법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어떤 식으로 보상을 거론하는 사람이 없다. 유신시대에 은혜를 입었던 사람들이 실권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사실을 두고 "역사가 평가한다"고 덮어 둘 일인가? 

위에서  살펴 본 바와 같이 정권유지를 위해서 유치원생들의 코 묻은 돈까지 긁어모아 평화의 댐을 만들어 세계의 웃음거리가 된 사건은 정리되었는가?  혹은 멸공의 논리나 혹은 경제건설의 논리로 혹은 세계화의 논리로  집권의 기반을 마련한 정부에서 주역을 담당한 사람조차 국민에게 속죄한 일이 있는가?

우리 주변에는 예술이란 이름으로 폭력이 미화되기도 하고 철학의 외피를 쓰고 죽음을 찬미하는 학문도 등장한다. 전쟁 영화가 왜 재미가 있는가? 전쟁에서 죽음의 공포와 굶주림, 추위와 고통을 제거하면 스릴만이 남는다. 이렇게 진실이 사상(捨象)되고 나면 흥미만 남은 전쟁영화는 재미 있을 수밖에 없다. 본질은 감추고 현상만 보고 판단한다면 객관적인 진실을 알 수 있을까? 

오늘날 현대 과학으로 규명하지 못한 자연의 신비나 미지의 세계를 신의 영역으로 신비화하거나 불가지론으로 인간을 운명론적 존재로 규정하거나 샤머니즘이나 구복 신앙에 자신의 삶을 맡기는 경우도 가끔 본다.

이데올로기에 의해 가려진 허위를 본질로 착각하면서 사는 사람도 있고, 정보의 홍수 속에 살면서 모든 정보를 많이 아는 것이 유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올바른 세계관과의 바탕 위에 성립하지 못한 지식이나 정보는 조그만 변화에도 쉬 회의(懷疑)에 빠지거나 가치혼란을 가져온다.

거창스런 철학의 이름을 빌리지 않더라도 '나'에서 부터 출발하지 않은 어떠한 지식이나 도덕, 종교도 가짜다.  사람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 사회요, 도덕이요, 법률이다. 소수의 자유와 행복을 위해 만든 법이나 도덕이란 이데올로기일뿐, 순진한 사람만 바보다.

지혜롭다는 것은 무엇인가?

유대인의 교훈서인 탈무드는 '생선 한 마리를 잡아 주면 한끼를 배불리 먹을 수 있지만 생선 잡는 방법을 가르쳐 주면 평생을 주리지 않고 살 수 있다.' 고 했다. 소크라테스는 키가 작았으며 '두터운 입술, 올챙이 배, 짧은 몸, 큰 대머리, 커다란 나팔 이마'를 지니고 있었다고 한다. 그는 겨울이나 여름이나 항상 맨발로 걸어다니면서 내리깐 퉁망울 눈으로 주위를 살피는 습관이 있었다.

소크라테스의 외모는 그 때나 지금이나 근엄하다거나 멋있다는 것과는 거리가 멀었던 것 같다. 그러나 그가 풍기는 인격적인 신비는 만나는 사람, 대화를 나눠 본 사람이면 무시하지 못할 그의 힘 앞에 존경심을 갖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한다.


소크라테스의 힘은 어디서부터 나온 것일까? 그의 힘은 다름 아닌 자신을 사랑함으로부터 시작된 것 같다. 자신에 대한 사랑은 곧 인간에 대한 애정의 출발이 됨을 잘 알았기 때문에 소크라테스는 모든 사람을 향하여 자신을 발견하라고 외칠 수 있었던 것이다.

허영심에 찬 사람, 위선적인 이중 인격자, 권위주의적이거나 독선적인 사람… 이러한 사람들을 향해 "당신들 자신을 돌아 보라"고 말한다. 70세가 된 소크라테스에게 사형 선고가 내려지고 그의 친구 Crito가 도망을 권유하지만 거절한다.

소크라테스는 "결코 악법도 법이다." 라고 말하지 않았다. 오히려 참주정치 하의 살인 명령을 용감하게 거절한 적이 있다. 신념에 찬 철인(哲人)의 지혜는 죽음 앞에서 냉철하게 정의를 위해 죽음을 피해 도망가지 않는 의연함을 실천함으로써 후세사람들이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고 있다.

가정에서 자녀교육에 관심이 많은 어머니들은 자녀들에게 책읽기를 권한다. 책의 내용이 무엇이든 책을 많이 읽으면 유익하다고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성장단계에 맞는 수준의 책이나 인간에 대한 사랑과 삶에 대한 소중한 문제를 진지하게 다룬 책이나 전문분야의 시야를 넓혀 주는 책이 아닌 아무 책이나 무조건 많이 읽는 다는 것은 그렇게 도움이 된다고 보기 힘든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는 사람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책이나 호기심을 조장하는 책도 있고, 폭력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책도 있어 이런 책은  읽을수록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다. 올바른 독서를 위해 애정 어린 조언이나 도움이 없으면 발달단계의 청소년들의 정서를 해치는 많은 책들도 많다.

진정한 지혜란 무엇인가?

철학자들은 지혜를 '집이 무너지지 전에 집을 떠나는 것은 쥐의 지혜이며, 땅을 파서 거처를 마련한 오소리를 몰아내는 것은 여우의 지혜이며, 먹이를 먹을 때 그 먹이를 위해 거짓 눈물을 흘리는 것은 악어의 지혜'라고 했다.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상황의 변화나 객관적인 추세에 따라 행동 할 줄 아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이다.

참으로 지혜로운 사람이란 우리가 서로 서로 은혜를 입고 있다는 원칙에 따라 사는 사람이라 할 수 있다. 이기적인 관심이나 얄팍한 개인의 기대, 그리고 일상적인 이익에 묶여 편협한 삶을 사는 사람은 지혜롭게 산다고 볼 수 없다. '뱀처럼 지혜롭고 비둘기처럼 유순하게 살라'고 가르친 예수는 소외된 민중에 대한 애정의 교훈을 이렇게 말했던 것이다.

"완전하지 못한 사회에서 순수하게 산다는 것은 십자가를 지는 길이다."

선한 삶의 모범으로 악인을 교화시킬 수 있다는 것은 악인의 변화가능성이 전제될 때만 기대할 수 있는 효과다. 지식을 적용하는 능력으로서의 지혜는 사물의 객관적인 논리와 당면한 문제의 중요성에 따라 숙고하고 품위 있게 행동하는 능력으로만 나타나는 것이다.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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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편견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고통받고 힘겨워하고... 그런 나 자신도 편견의 벽에 둘러 있지 않나 돌아봅니다.
    지나온 삶 속에 하나둘 쌓여 고정된 습관이 퇴적되어 편견이라는 형태로 굳어져 있는지 모르겠네요.
    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2011.01.11 07:26 [ ADDR : EDIT/ DEL : REPLY ]
    • 내 생각은 밪고 네 생각은 틀렸다.
      이렇게 마음을 닫으면 상대방은 안중에도 없지요.

      함께 사는 공부를 경험하지 못한 교육이 만든 결가과가 아닐런지요?

      2011.01.11 21:22 신고 [ ADDR : EDIT/ DEL ]
  2. 편견이라는게 가장 무서운거 같아요 ^^ 정말 나쁜 편견을 갖게되면 악순환이 계속 연이어 발생하는거 같아요~

    좋은글 오늘두 잘 보구갑니다~

    2011.01.11 17: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진정 지혜로운 사람이 되도록,
    날마다 어제보다 조금 더 나아지려고 노력중입니다
    글 잘 읽고 갑니다^^

    2011.01.11 21: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사연은
      아이들이 방황하는데 그 방황을 잡아 이끌어 줄
      사람도 정책도 없다는 겁니다.

      어머니들...
      자식사랑이 경쟁에 매몰되고.
      교사들....
      교과서를 잘 가르쳐 일류대학 입학시키면 능력있는 교사가 되고....
      정책입안자...
      학부모들의 이해관계를 앞세워 경쟁을 더울 부축고....

      일년에 7만명이 넘는 학생들은
      학교를 그만두고 길거리를 방황하고....
      안타깝지요.

      2011.01.12 19:29 신고 [ ADDR : EDIT/ DEL ]
  4. 멋진 작품을 계속

    2012.01.03 16:25 [ ADDR : EDIT/ DEL : REPLY ]
  5. 이것은 감사의 말씀을 매우 짧은 주석입니다

    2012.01.07 04:13 [ ADDR : EDIT/ DEL : REPLY ]
  6. 개정되고 정권이 몇 차례나 바뀌었으나 유신헌법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어떤 식으로 보상을 거론하는 사람이 없다.

    2012.03.31 17:18 [ ADDR : EDIT/ DEL : REPLY ]
  7. 무슨?

    2012.04.04 03:35 [ ADDR : EDIT/ DEL : REPLY ]
  8. 죄송합니다.

    2012.04.06 05:15 [ ADDR : EDIT/ DEL : REPLY ]
  9. 얼마?

    2012.05.09 07:36 [ ADDR : EDIT/ DEL : REPLY ]
  10. 이해가 안갑니다.

    2012.05.11 08:57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