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 드라마'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6.02.05 짜리시들이 만드는 세상, 살 맛 나십니까? (17)
  2. 2015.12.07 삼둥이 병영 체험, 정말 이런 방송해도 될까? (22)
정치/미디어2016.02.05 07:00


병 주고 약 준다는 말이 있다. 위키 낱말 사전을 찾아보니 다른 사람을 못 살게 굴거나 어려움에 빠뜨리고 나서 마치 선심을 쓰며 도와주는 체하는 교활하게 사기치는 사람의 태도를 두고 하는 말이라고 풀이 해 놓았다. 우리나라 정치나 언론을 보고 하는 말같다.



최근 언론사들의 보도 태도를 보면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 말로는 진실보도니 불편부당, 공정보도 운운하면서 그들에게는 언론이 갖추어야할 기본적인 양심도 윤리도 찾아보기 어렵다. 부끄러움은커녕 뻔뻔하기 짝이 없다. 내부자에 등장하는 유력 신문사의 논설 주간과 닮아도 너무 닮았다.


오죽하면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는 책의 저자 김경일교수는 기자들을 믿지 말라. 그들은 진실을 찾으려 하지 않는다. 그게 청국장처럼 냄새가 풀풀 나는 현장을 보면서도 아무런 감정 없이 채팅하듯 기사를 뱉어내는 고급 룸펜들이다.”라고 썼을까? 병아리 기자를 붙잡고 욕하자는 게 아니다. 언론의 보이지 않는 손, 자본이 있고 그들의 비위를 맞추는 해바라기 편집데스크가 있기에 공정보도를 가장한 찌라시가 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안방의 주인공이 된 막장 드라마를 보자. 시비를 가리고 비판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내지 않은 교육의 덕분(?)으로 막장드라마를 보는 재미로 산다는 주부부대를 단골손님으로 천편일률적인 출생의 비밀, 고부갈등, 삼각관계, 숨겨놓은 아들....이 단골 메뉴로 등장하고 불륜과 패륜, 강간, 청부살인과 같은 반사회적, 비교육적 비윤리적인 요소들로 채워놓고 미성년자 시청 불가라는 교활함과 뻔뻔함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먹방은 또 어떤가? 먹고 또 먹고 개글스럽게 먹자판을 만드는 방송. 더 맛있는 집, 더 많은 소비를 부추기는.... 방송 3사는 물론 종편까지 가세해 끈질기게 이어가는 육고기 잔치를 벌이는 이들에게는 국민의 건강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 육식중심의 식습관이 건강을 얼마나 파괴하는지, 지구촌의 환경을 얼마나 황폐화시키는지, 식량부족으로 가난한 나라의 어린이들이 얼마나 굶어 죽어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관심도 없다.


자본의 입맛을 맞추는 언론. 권력의 비위를 맞추는 언론. 자본에게 이익이 된다면 권력의 비위를 맞추는 일이라면... 드라마로 마취시키고 얼짱이며 몸짱 같은 외모지상주의를 마취시키고, 인간의 존엄성이니 평등이라는 가치는 그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 성을 상품화하고 힘의 논리를 정당화하고 이익이 되는 것이 선이요, 과정은 생략되고 결과로 승자를 가리는... 가치관을 심어 놓는 일에 앞장선다.


언젠가 교회에서 운동권 목사님(?)의 설교에서 이런 말을 들었던 기억이 난다. 자신은 지금까지 경찰 사위를 보지 않는다.’는 신념을 지켜 왔지만 앞으로는 언론인을 사위로 맞지 말라는 유언을 하고 죽겠다고 했다. 아마 광주민중항쟁이 진행되고 있을 때 군인들이 시민을 학살하는 현실을 보고 북괴의 무장 간첩단이 침투해 용감한 국군들이 토벌 중이라는 뻔뻔스런 거짓말을 하던 언론인에 대한 기억 때문이었으리라.


언론인이 저지른 죄는 이 정도가 아니다. 그들은 원칙도 기준도 철학도 없이 때로는 자본의 비위를 맞추고 때로는 알아서 권력의 비위를 맞춘다. 그러면서도 자신은 가장 도덕적이고 윤리적이라는 위선을 과시한다. 일제강점기에는 천황폐하 만세를 부르고 독재권력을 지켜주기 위해 동족을 적으로 만들기도 한다. 때로는 자본을 위해, 군수마피아를 위해, 때로는 살인정권을 위해, 때로는 학원 마피아를 위해 시청자들의 눈을 감기고... 국민들에게 주권을 포기하라고 윽박지른다.


<이미지 출처 : 위키백과>


우리는 지금 우리 역사상 가장 큰 위기를 맞고 있다. 먹거리나 입을 옷이 없어서가 아니다. 억겁의 세월을 지켜온 민족문화도, 양심도, 도덕도, 윤리도, 정의도, 다 무너지고 있기에 하는 말이다. 최소한 의 인간이기를 포기한 무리들이 양심세력을 악의 측으로 만들고 막가파 세상을 만들고 있기에 하는 말이다. 합리적인 사고나 비판의식이 무너진 사회, 극단적인 이기주의와 한탕주의, 감각주의, 쾌락주의, 연고주의...가 판을 치는 힘의 논리가 민주주의를 집어 삼키고 있는 것이다.


찌라시들이 만드는 세상, 양아치들, 마피아들, 위선자, 배신자, 사이비학자들...이 만드는 세상은 어떤 모습인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양심도 도덕도 윤리도 팔아먹는 자들이 누군가? 통일이나 평등을 말하면 종북세력이 되고, 양심을 말하면 국가보안법 위반이란다. 권력의 하수인이 되어 아부하는 자들이 유명인사로 대접 받고 배신자들이 날뛰는 세상이 됐다.


교사는 교실에서 교과서나 가르치고 장사꾼은 시장에서 돈이나 벌라고 한다. 농민이 정치를 말하고 시민이 민주주의를 말하면 반민주세력이요, 월권이란다. 조상대대로 살아 온 내 땅을 지키겠다는 시골사람조차 폭력범으로 만들고, 기득권 세력들의 눈 밖에 나면 정당조차 이적단체로 해산당하는 나라다. 강대국의 이전투구장이 되는 나라를 걸 차마 없어 시위를 하면 반국가사법이 되고, 우리농산물을 지키겠다는 농부들조차 경찰의 물대포에 죽어가고 있다. 정의가 실종된 나라에서 민주주의는 누굴 위해 존재하며 언론이 존재해야할 이유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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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을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가족들의 아픔에 함께 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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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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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기자가 만드는 뉴스를 본지 언제인지 모르겠습니다.
    기레기들이 만드는 쓰레기만 보고 있습니다.

    2016.02.05 08: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한겨레신문이 창간된 후 기사를 읽으면서 느꼈던 강동을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그런 감동을 다시 맞 볼 수 있을지....

      2016.02.05 18:09 신고 [ ADDR : EDIT/ DEL ]
  2. 내부자-감독판을 보면 언론사 편집 회의 하는 장면이
    적나라하게 나옵니다
    데스크들이 문제입니다

    2016.02.05 08: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는 내무자를 보고 정말 충격을 받았습니다. 영화가 아닌 현실과 어떻게 그렇게 똑 같은 지... 예술의 진가가 무엇인지를 절실히 느겼습니다.

      2016.02.05 18:10 신고 [ ADDR : EDIT/ DEL ]
  3. 안타까운 현실이네요ㅜ/ㅜ

    2016.02.05 10: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똑 같은 사실을 보고도 느낌이 다르지요. 같은 TV를 보면서도 느끼지 못하느 사람들이 있고요.

      2016.02.05 18:11 신고 [ ADDR : EDIT/ DEL ]
  4. 언론은 오로지 권력에 빌붙은 채 대중들의 눈과 귀를 가리려고만 하고 있네요. 언론이 찌라시가 되고 언론인은 기레기가 되는 참 역겨운 세상입니다

    2016.02.05 13: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이제 길들여져 있어 알아서 깁니다. 조중동을 비롯한 찌라시오 ㅏ종편 공중파 3사도 마찬가지 입니다.

      2016.02.05 18:12 신고 [ ADDR : EDIT/ DEL ]
  5. 안타깝고 또 안타까운 현실이네요.ㅠㅠㅠ

    행복한 연휴 되세요.

    2016.02.05 17: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돈은 넘쳐나고, 진실은 손만 뻗으면 얼마든지 잡을 수 있는데 상위 1%와 그들의 지배에 협조하는 체제의 간수들 때문에 이 나라가 이 모양 이 꼴이네요.
    혼맥으로 얽히고, 이권으로 다시 얽히고, 그렇게 그들만의 리그는 우주를 벗어날 판입니다.

    2016.02.05 20: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언제쯤 민초둘이 마취에서 풀려날 수 있을지.... 쥐나라 뱍성들은 왜 고양이 대통령을 뽑을까... 이런 동영상이라도 좀 봤으면 좋으련만...

      2016.02.05 20:51 신고 [ ADDR : EDIT/ DEL ]
  7. 모두가 현실을 비판하게 만들기 보다는
    자극적인 것으로 말초신경을 즐겁게 하는데
    안달이 나 있는 것 같습니다.

    2016.02.05 22: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설 연휴가 시작되었습니다.
    복되고 풍성한 연휴 보내세요.
    연휴 내내 행복하시기를...

    2016.02.06 05: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참고로 한국 스포츠 찌라시를 보면 절대로 역도, 핸드볼, 수영, 하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습니다. 심지어 농구와 축구 골프까지도 뒷전입니다. 오로지 프로야구만 보라고 세뇌하고 있습니다. 정치도 아니고 단순히 취미의 세계에서 이런 굴절된 사고회로를 가진 집단이 과연 정치 사회부분에서 공정성을 생각이나 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2016.02.08 16: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정치/정치2015.12.07 06:59


송일국 씨의 아들, '삼둥이' 형제가 병영체험을 다녀오는 과정이 한 TV 프로그램을 통해 방송됐다. 네 살짜리 아이들이다. 군복을 입고 줄을 맞추어 연병장에 도착하는 아이들... 거수경례할 것을 가르쳤지만 아이들은 왼손, 오른손 가릴 것 없이 이마에 갖다 붙이고...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제식훈련을 하던 도중 울음을 터뜨린 송만세라는 프로그램에 나오는 얘기다.


<이미지 출처 : 허핑턴포스트>


삼둥이는 연예인 아버지를 둔 덕분에 태어나서부터 연예인이 됐다. 이제 아역프로그램을 소화할 차례인가? KBS는 왜 이런 프로그램을 제작했을까? 제작진의 설명에 따르면 '군인이라면 기본이 되는 제식훈련'이 필요한데 아이들에게 규칙과 질서를 가르쳐 주기 위해서...’라고 한다. 네 살짜리 아이에게 규칙과 질서를 가르치겠다...? 그렇다면 삼둥이가 군인으로 자라게 하기 위해서일까? 아니며 다른 부모들도 군대정신이 투철한 아이로 키우도록 홍보하기 위해서일까?


어린이들에게 군대식 훈련을 체화하는 것은 아동학대다. 1989년 유엔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채택된 아동권리협약에 따르면 병영체험은 심각한 아동권리침해이자 학대라고 규정하고 있다. 어른들의 눈을 즐겁게 하기 위해 아이들에게 고통을 주는 행위는 어른으로서 할 도리가 아니다.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공중파가 군사문화를 대중화시키고 이데올로기를 주입하겠다는 것은 더더구나 해서는 안 될 일이다.


어린이 날이면 공설운동장 같은 곳에서 어린이날 행사를 한다. 씩씩한 군군아저씨들이 나와서 총검술이며 제식훈련 시범을 보이고, 비행대의 곡예훈련에 아이들은 열광한다. 모처럼 부모의 손을 잡고 손에 손에 풍선이며 먹거리를 들고 즐거워하는 아이들 눈에는 군인들의 이러한 모습에 신기해하며 박수를 아끼지 않는다. 씩씩한 국군 아저씨들의 늠늠한 모습에 감동받은 아이들은 나도 커서 저런 군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까?


어린이날에 왜 군인들이 나와서 쇼를 해 줄까? 아이들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서...? 단순하게 생각하면 그렇게 볼 수도 있다. 그러나 군인들이 많은 예산을 들여 힘겨운 훈련을 쌓은 후 행사장에 나타나는 것은 그렇게 단순한 이유 때문만은 아니다. 명분은 군에 대한 홍보지만 알고 보면 어린이날 행사를 통해 국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의도요, 군에 대한 이미지 개선이라는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군대갔다오면 사람 된다말이 있다. 맞는 말일까? 일부는 맞지만 일부는 틀린 말이다. 고생을 모르고 자란 젊은이가 군에서 생전 처음 해 보는 고생이며 집을 떠나 생활하면서 부모에 대한 그리움이 집이 좋다거나 부모님 그립다는 감정으로 나타난 결과지, 군대가 사람을 만든 것은 아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군생활을 통해서 마치 철이 드는 것이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한다. 군대 생활이 정말 이런 긍정적인 효과만 있을까?


군사문화가 인내심을 기르고 자신감과 협동심을 기르는 긍정적인 기능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가치 내면화를 통한 변화가 아니라 힘의 논리, 아부와 굴종, 힘없는 사람 앞에서는 강압적인 권위주의’, ‘무사 안일주의요령주의’..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 폭력에 순응하도록 길들이는 문화.... 힘의 논리를 정당화시키는 문화... 이런 문화가 민주주의와는 정반대의 논리라는 것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길들여 진다는 것은 교육이 아니라 순치다. 순종이 미덕이라는 사고방식은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가치관이다.


네 살짜리 아이에게 군사문화를 체화시킨다...? 생각해 보면 소름이 돋는 아동학대요, 무모한 짓이다. 최근 MBC에서 방영하고 있는 진짜 사나이가 인기를 얻자 여자 탈렌트들까지 동원해 병영생활체험 모습을 방영하고 있다. 생각없이 보면 군생활의 추억을 되살리는 단순한 재미로 볼 수 있지만 이런 프로그램이 그런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여기에 어린이까지 동원해 군사문화를 보급하겠다는 것은 반민주적인 발상이다. ‘진짜 사나이'가 아니라도 드라마를 비롯해 공중파가 전하는 메시지 속에는 우리가 그냥 재미로 보는 그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다.



어린이에서부터 어른들까지 좋아하는 동물의 왕국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시청자들은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아프리카 초원에서 벌어지는 동물들의 먹고 먹히는 생존경쟁의 신비한 세계를 즐긴다. 그러나 이런 프로그램 속에도 힘의 논리를 정당화하는 강자의 이데올로기가 숨어 있다는 사실을 알 만한 시청자들은 얼마나 될까?


텔레비젼을 시청하는 지혜... KBS에서 방송하는 먹방(먹는 방송)을 보자. 배가 고픈 시간에 내 보내는 먹방을 보면 주로 고기 종류다. 그런 음식이 건강에 얼마나 좋은지, 가격이 얼마나 비싼지, 그런 것에는 관심도 없이 제작자들은 오직 시청률만 생각한다. 육식중심의 생활문화가 비만증을 비롯한 성인병을 불러오고 환경을 파괴시킨다는 사실은 그들은 한 번 쯤 생각해 봤을까?


드라마는 누가 만들까? 방송사..? PD...? 사람들은 드라마 제작자를 방송사나 PD로 착각 하지만 알고 보면 자본이다. '삼둥이' 형제가 병영체험과 같은 프로그램 속에는 군사문화보급이라는 이데올로기도 숨겨 있지만 문제의 본질은 시청률을 높이겠다는 자본의 의지가 반영되어 있다. 자본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시청자들의 욕구를 자극하는 막장드라마나 만들고, 주구장창 먹방이나 내 보내는 공중파의 속셈을 시청자들은 알지 못한다.


뉴스의 전달 기능과 함께 사회현상에 대한 비판과 견제기능이 언론이 감당해야할 책무다. 병영문화나 군사문화를 보급하고 막장드라마를 제작, 방송하는 공중파들은 이러한 책무를 이행하고 있을까? 시청자들의 건강이니 환경파괴를 고려하지 않고 군사문화를 보급하는 방송은 방송윤리를 지키고 있을까? MBC가 방송하는 도전 공든벨을 울려라라는 프로그램을 보면 지식정보화시대에 걸맞지 않는 암기한 지식을 몇 개 더 암기하는가의 여부로 영웅을 만드는 경쟁논리를 보급한다. 전자사전 하나면 언제든지 어디서나 알 수 있는 허접한 지식으로 사람의 가치를 서열매기는 경쟁은 언론의 기능이나 윤리를 준수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상업주의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언론만이 고고하기를 바랄 수는 없다. 독재자기 이용하는 수법 중에는 3S정책이라는 게 있다. 우리는 지난 시절 광주시민을 학살하고 나타난 전두환 노태우정권이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기 위해 써먹던 수법이 3S정책(SEX, SPORTS, SCREEN)임을 알고 있다. 선수를 길러 스타로 만들고 그들에게 열광토록 만드는 엘리트 체육은 상업주의가 만든 체육이다.



슈트와는 달리 헐렁한 핏의 팬츠와 롱 재킷 스타일의 블레이저를 매치하는 식의 모던하면서도.”

이런 말을 알아듣는 시청자는 얼마나 될까? 알아듣지도 못하는 국적불명의 이런 언어가 놀랍게도 우리 말글을 가꾸고 다듬어야 할 언론이 공중파를 통해 내뱉는 언어들이다. 전파를 이용하여 영상 정보를 전달하는 공중파가 시청자의 권익보호와 순문화의 향상을 도모해야 하는 책무를 외면한 채 언어문화를 오염시키고 있다.


우리는 오랜 군사정권의 통치 아래 살아오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군사문화, 병영문화에 익숙해져 있다. 권위주의무사 안일, 그리고 지배와 복종과 같은 힘의 논리가 숨어 있는 군사문화는 민주주의 가치관이 아니다. 군복무를 마친 교사가 사용하는 언어나 자신이 군대에서 당했던 기합을 학생들에게 가하는 모습에서 우리는 군사문화의 그림자를 본다.


맑고 밝게 자라야 할 어린이에게 군사문화를 체화시켜서는 안 된다. 유엔아동권리협약이 지적하고 있듯이 아이들에게 군사문화를 체화시키는 것은 반민주적 반인륜적인 아동학대다. 먹방이나 막장드라마도 모자라 이제는 어린이에게 병영 체험을 시키는 반민주적이고 반교육적인 공중파의 폭력은 멈추어야 한다.



- 이 기사는 '마음을, 세상을, 자연을 맑고 향기롭게'(2015. 12호)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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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6일...

오늘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을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가족들의 아픔에 함께 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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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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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헉..그런 일이 있었군요
    참 말도 안 되는 일입니다
    어린아이에게 군대 체험을 하게 하다니.,

    2015.12.07 09: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그냥...예능으로 보고 말았는데....
    그런면이 또 있군요.ㅠ.ㅠ

    2015.12.07 09: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이면을 본다는 것에 즐거움이 없다면 외면하고 싶지 않을까요? 가끔은 좀 쉬세요. 즐기세요.
    다들 재밌다고 하던데요. 순기능이 있으니 역기능도 있겠지요.
    선생님 또 화나시겠네요. 비판도 분노도 할 줄 모르는 저에게...

    2015.12.07 11: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달콤한 유혹... 그 과자 속에 든 독이 사람을 죽으로 몰고 가듯이 공중파 속에 담긴 이데올로기에 마취되면 바보가 됩니다. 그래서 피해자가 가해자를 지지하는.. 스스로 독을 마신 사람들의 삶이 비참해지지요. 그래도 즐기기만 하고 있는게 양심일까요? 눈에 보이는걸요.

      2015.12.07 14:53 신고 [ ADDR : EDIT/ DEL ]
  4. 저도 이 내용 얼마전에 알았는데요.
    뭐, 할 말이 없더군요. 아마 아무 생각도 없었을 거예요.
    이 방송 내용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부모들이 모르고 있는 거지요.
    생각없는 부모들 아래 자라나는 아이들...
    우리 주변에 정말 이런 부모들이 많아요.
    되물림 되는 것이겠죠. 바로 이런 것들이, 우리 사회에...

    2015.12.07 12: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군사문화의 보편화... 소름 끼치는 얘깁니다.
      초등학생은 물론 교사들이나 학부모까지 병영체험이라는 이름으로 군사문화를 주입시키고 있습니다. 최근 바영되고 잇는 진짜 사나이,.. 소름끼치는 마취제입니다.

      2015.12.07 14:55 신고 [ ADDR : EDIT/ DEL ]
  5. 헐.. 이런 내용이 방송을 탔나요? 정말 해도 너무하는군요. 아무리 시청률 지상주의에 빠졌다 해도 이건 아닌 것 같습니다. 군대가 무슨 재미로 존재하는 집단도 아니고, 사람들의 흥미거리는 더더욱 아닐진대..

    2015.12.07 13: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군사문화란 폭력문화입니다.
      폭력문화를 순진한 어린이에게 체화시키는 것은 더 큰 폭력입니다. 정시없는 사람들이 사는 세상이다보니 이런 게 눈에 안 보이는 모양입니다.

      2015.12.07 14:56 신고 [ ADDR : EDIT/ DEL ]
  6. 대한민국은 아동과 학생, 청소년의 인권이 너무나 형편없이 치부되는 나라입니다.
    교육의 문제도 근본적인 면까지 들여다 보면 이런 경향이 반영된 것이지요.

    2015.12.07 15: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공중파를 비롯한 생활 속의 이데올로기를 어떻게 깨닫게 할 ㅅ ㅜ있을지.... 군사 이데올로기는 물론 핵 마피아들이 깔아 놓은 이데올로기를 어떻게 제대로 파악할 수 있을 지... 어린 학생들에게 폭행입니다

      2015.12.07 18:26 신고 [ ADDR : EDIT/ DEL ]
  7. 정말 심각합니다. 아이들에게 군국주의를 제대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부모들과 방송사가 제정신이 아닙니다.

    2015.12.07 17: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부모들 중에는 남자답다거나 씩씩하다... 이런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답답한 일입니다. 아이들에게 독을 먹이고 있습니다.

      2015.12.07 18:27 신고 [ ADDR : EDIT/ DEL ]
  8. 공감이가는 글입니다.
    병영체험프로가 일종의 출연자들 가학프로그램인것 같아요

    2015.12.07 17: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군사문화의 본질을 바로 알려야 합니다.
      폭력문화가 정당화되는 현실을 방치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2015.12.07 18:33 신고 [ ADDR : EDIT/ DEL ]
  9. 아이들을 이용해서 시청률 올리겠다는 생각으로 저런걸 시킨다는것이 영 마음에 안드네요. 외국이라면 생각도 못할 방송이고요. 아마도 한국이라는 그런 환경이라서 자연스럽게 방송도 하나봅니다. 미국은 아동법이 철저해서 아동에게 학대를 가한다거나 하면 친부모라도 감옥행입니다. 그 정도로 엄격하죠. 한국도 뭔가 체계적으로 아동을 보호할수 있는 법적인 조치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2015.12.07 19: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제 블로그 댓글 중에서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보는 사람이 있답니다. 문제의식이 없는 부모들... 이게 아동 학대라는 사실을 대부분의 부모들이 모르고 있답니다.

    2015.12.07 19: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참나 어처구니 없는 방송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고 있었군요..

    2015.12.09 21: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이 나라 공중파 3사의 타락을 잘 보여주는 케이스로 남을 것 같습니다.
    KBS MBC SBS도 TV조선 못지않게 막장입니다.

    2019.09.04 22: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