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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왕국5

'동물의 왕국'에 숨겨진 이데올로기 저녁 늦은 시간 채널을 돌리다 우연히 '취재파일 4321'(KBS 20시 20분~23시)을 보았다. '보도지침' 이야기와 이어서 '땡전뉴스('땡' 하는 시보소리와 함께 '전두환 대통령께서...'는 하는 뉴스가 나오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에 대한 해설을 들었다. 언론이 언론의 기능을 못하고 권력의 시녀가 되면 어떻게 되는가를 일깨워주는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되었다. 박정희를 아버지라고 부르며 출세의 기회를 엿보던 보안 사령관 전두환은 10·26사건을 계기로 12·12 쿠데타를 일으킨다. 18년 간 군사독재의 폭압에서 맞은 '80년 민주화의 봄'을 자신의 야망을 위해 총칼로 짓밟은 것이다. 국민의 눈과 귀를 막은 보도지침은 우리 역사에 두고두고 잊어서는 안 될 언론 역사의 치욕이다.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 2019. 9. 23.
자본주의에서 건강한 소비자로 살아남기 ‘일본인 남성이 코카인 200여 개가 넘는 봉지를 삼켜 운반하려다 비행기 안에서 숨졌던 일이 있다. 지난 5월 멕시코시티를 출발해 일본 도쿄로 향하던 아에로멕시코 비행기 안에서 숨진 이 남자는 부검결과 위와 장에는 코카인이 든 길이 2.5㎝, 폭 1㎝의 봉지 246개가 가득 차 있었다’고 한다. 이렇게 하면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을 몰라서가 아닐 것이다. 돈을 벌기 위해 목숨까지 내걸고 사는 사람들… 그것이 우리가 살고 세상, 자본주의 사회다. 드라마나 신문을 작가나 PD 혹은 탤런트가 만드는 줄 알지만 알고 보면 자본이 만든다. 60분짜리 드라마를 방송하면 360초(6분), 15초 광고 기준으로 24개의 광고를 내보내는데 황금시간대(오후 8시에서 11시 사이) 15초 광고료는 무려 1,100만~1,200.. 2019. 8. 24.
삼둥이 병영 체험, 정말 이런 방송해도 될까? 송일국 씨의 아들, '삼둥이' 형제가 병영체험을 다녀오는 과정이 한 TV 프로그램을 통해 방송됐다. 네 살짜리 아이들이다. 군복을 입고 줄을 맞추어 연병장에 도착하는 아이들... 거수경례할 것을 가르쳤지만 아이들은 왼손, 오른손 가릴 것 없이 이마에 갖다 붙이고... KBS 2TV 에서 ‘제식훈련을 하던 도중 울음을 터뜨린 송만세’라는 프로그램에 나오는 얘기다. ‘삼둥이’는 연예인 아버지를 둔 덕분에 태어나서부터 연예인이 됐다. 이제 아역프로그램을 소화할 차례인가? KBS는 왜 이런 프로그램을 제작했을까? 제작진의 설명에 따르면 '군인이라면 기본이 되는 제식훈련'이 필요한데 ‘아이들에게 규칙과 질서를 가르쳐 주기 위해서...’라고 한다. 네 살짜리 아이에게 규칙과 질서를 가르치겠다...? 그렇다면 삼둥이.. 2015. 12. 7.
‘동물의 왕국’ 박대통령 눈에는 왜 배신만 보일까...? 당시 나는 ‘육영수 여사 서거 20주기’ 인터뷰를 마치고 서울 모처 식당에서 그와 점심을 하며 하루 일과를 물은 적이 있다. 그때 박근혜 대통령은 “TV프로그램 중 ‘동물의 왕국’을 즐겨본다”고 답변했다. “왜 동물의 왕국을 즐겨보세요?”하고 재차 질문하니, “동물은 배신하지 않으니까요”라고 답했다. 아버지에게 혜택 받은 사람들이 한 사람 한 사람 등을 돌리는 것을 보며 쌓인 ‘배신의 분노’를 삼키며 보냈을 지난 30여년. 박근혜 대통령에게 그 세월은 너무 길었던 것일까? … 박근혜 대통령에게 “배신”이란 남들이 느끼는 것보다 깊고 강하다는 것을 나는 안다. - 박영선, 「누가 지도자인가」 에필로그 중    ‘자기 수준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다. 사람이 한평.. 2015. 7. 20.
'동물의 왕국'에 숨겨진 이데올로기 아세요? 전두환정권 때 일이다. 광주시민을 학살하고 정권을 장악한 전두환정권은 불의한 권력의 실체가 드러날까 두려워  1980년 11월, 언론 통폐합에 이어 12월 언론 기본법을 제정한다. 전두환정권은 각 언론사에 기사보도를 위한 가이드라인인 보도지침을 작성, 언론을 철저히 통제하였다. 전두환정권 때 ‘땡전 뉴스’라는 말이 유행했다. '뚜뚜전 뉴스' 혹은 '땡전 뉴스'라는 이 말은 저녁 9시 시보가 ‘땡’ 하고 울리자말자 헤드라인 또는 첫 소식에서 ‘전두환 대통령은…’ 이라는 멘트가 나온데서 유래했던 말이다.  박정희를 아버지라고 부르며 출세의 기회를 엿보던 보안 사령관 전두환은 10·26사건을 계기로 12·12 쿠데타를 일으킨다. 18년 간 군사독재의 폭압에서 맞은 '80년 민주화의 봄'을 자신의 야.. 2015.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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