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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11.28 난장판 된 고 3교실, 진풍경 한 번 보실래요? (19)


‘21일 오전 10시 경 서울 A고 고3교실. 자리가 듬성듬성 빈 채로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수다를 떨고 있다.

일부는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거나 엎드려 잠을 청한다. 카드게임이나 고스톱을 하는 장면도 목격됐다.

그나마 학교에 나오는 아이들은 3분의 1수준. 나머지는 ‘유급’되지 않을 선에서 아르바이트나 운전면허 취득, 늦잠 등을 이유로 학교에 나오지 않는다.’

 

25일자 한국교육신문 ‘무질서 고3교실…학교도 속수무책’에 보도된 기사 중 일부다. 속수무책이 된 교실. 이런 풍경(?)이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수십년 전부터 수능이 끝나기 바쁘게 교실은 무법천지다. 신분은 학생이지만 수업은 물론 교칙도 생활지도 규정도 무용지물이 된 지 오래다.

 

                                        <이미지 출처 : 한교닷컴에서>

 

수능 끝난 고 3교실에서만 그런 게 아니다. 2학기부터 수시 모집에 합격한 학생들은 합격자 발표가 끝난 순간 이미 학생이 아니다. 대학을 준비하는 학교에 대학에 합격했으니 공부가 될리 없다. 수시 합격자는 창가에 자리까지 따로 마련해 좋아하는 책을 읽거나 운전면허 시험준비를 하도록 배려까지 해 준다.

 

통제 불능의 교실, 이 맘 때가 되면 교육청에서는 연례행사처럼 공문이 날아온다. ‘단축수업 금지’니 ‘교육과정 정상화’라는 공문이 그것이다. 국영수 시험문제 풀이로 예체능과목은 기타과목이 된 지 오래된지 오래 된 교실에 웬 교육과정 정상화’니 ‘단축수업 금지’일까? 이런 공문을 보내는 교육청에서는 정말 이런 공문으로 학교의 교육과정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믿고 있을까?

 

수능 끝난 학생은 복장부터가 다르다. 시퍼렇게 살아 있던 교칙도 수능이 끝나면 이들은 치외법권의 특혜(?)를 누린다. 여학생들의 복장은 눈에 띠게 달라진다. 귀거리를 하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얼굴성형까지 하고 나타난 학생도 있다. 머리 염식은 기본이고 금지하던 장신구가 화장까지 하고 다닌다. 손톱에 매니큐어를 칠하거나 립스틱을 바르고 눈화장까지 한 학생도 있다. 엊그제까지 ‘학생다움’(?)을 강조하던 교칙은 하루아침에 무용지물이 된 것이다.

 

신분은 학생이지만 교칙의 적용대상에서 제외된 학생들은 그동안 누리지 못한 자유를 한꺼번에 누리기라도 하겠다는 듯일까? 고 3교실은 어느날 갑자기 자유를 만끽하는 해방구가 된다. 지각은 예사고 출석만 체크하고 삼삼오오 교문을 빠져 나간다. 학교에서는 간혹 입시설명회를 위해 학교를 방문하기도 하지만 진학할 대학이 이미 정해진 학생들에게 그런 건 시간 때우기다.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으로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만들기도 하지만 이들에게 무용지물이기는 마찬가지다.

 

                                                 <이미지 출처 : MBC>

 

수능이 끝나고 졸업하기 까지 3~4개월 동안 고 3교실은 해방구다. 공부도 하지 않으면서 공납금은 내야 한다. 선생님들도 마찬가지다. 그동안 수고했으니 공부를 가르치지 않고 월급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는 뜻일까 고 3수업을 맡은 교과당당선생님들은 수업조차 들어가지 않는다. 수능 전날 지금까지 배우던 책이며 참고서를 묶어 고물상에게 던져버린 학생들에게 정상수업이 될 리 만무하다.

 

‘법이란 필요할 때만 지켜도 좋은 것’이라는 것을 가르치고 싶은 것일까? 학생을 이중 인격자로 키우는 이러한 현실을 왜 교육부는 수십년동안 모르쇠로 일관할까? 공교육을 정상화하려면 학기제를 바꾸면 된다. 3월에 시작해 2월에 끝나는 학기제가 아니라 1월부터 시작해 12월에 끝나는 학기로 바꾸면 안 될 이유라도 있는가?

 

아니면 수능이 끝나면 조기 졸업을 시키는 방법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출석일수가 필요해 공부도 하지 않은 교실에 학생들을 잡아 놓고 공교육 정상화니 단축수업 금지와 같은 쇼(?)를 할 필요가 없지 않은가? 학교라는 이름의 감옥(?)에서 탈출한(?) 학생들이 누리는 자유를 시기해서가 아니다. 인생의 황금기와 같은 소중한 시기에 공부도 하지 않고 방황하는 3~4개월. 시간도 공납금도 아깝다. 교육부는 언제까지 ‘진풍경이 되고 만 고 3교실’을 방치해 두고 있을 것인가?

 

 

김용택의 참교육 이야기 - 10점
김용택 지음/생각비행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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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해바라기

    통제 불능의 교실 한눈에 알 수 있네요.
    후년에는 좀더 좋은 프로그램으로 남은기간을 지도했으면 합니다.
    추운날이지만 좋은 시간 되세요.^^

    2013.11.28 07:13 [ ADDR : EDIT/ DEL : REPLY ]
  2. good

    우리나라 공교육은 대학입시를 위해서만 존재하니...

    2013.11.28 07:33 [ ADDR : EDIT/ DEL : REPLY ]
  3. 학교가 학생들의 입장에서 생각을 하지 못하니...계속 이런 일이 반복되는 듯해요.

    2013.11.28 07: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요즈음은 어찌 선생이 학생을 통제 못하는지
    구 세대들은 이해할 수가 없어요~

    2013.11.28 08: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정용구

      학생이 학교의 입장을 생각해야합니다.교육목적은 사회화의 과정입니다. 삶에 대한 바람직한 가치관과 태도,그리고 지식입니다.
      학교나 교육은 지식만을 파는 곳입니까? 공부는 왜 합니까?
      지식이 쌓였으면 짧은 시간이나마 인성을 배워야죠.몸으로 실천해야죠. 머릿속에 지식구겨넣는것만 공붑니까? 배운대로 작은 것하나에도 일상에 성실한것 모두가 공붑니다.대학안간 친구는 뭘 가지고 사회에 갑니까? 삶에 대한 성실한 가치관과 태도,인내,타인에 대한 이해와 배려.지식만 세상의전부는 아니지요 오히려 삶의 태도가 그의 운명을 더 크게 결정지을 것입니다. 사서"대학"과 이율곡선생의 책"격몽요결"을 참조바랍니다.

      2013.12.05 01:28 [ ADDR : EDIT/ DEL ]
  5. 대학입시 위주 교육이 남긴 병폐입니다.

    2013.11.28 08:36 [ ADDR : EDIT/ DEL : REPLY ]
  6. 지금 올리신 글은 간단히 코멘트 남길 만한 성격이 아니군요. 일반론으로, 해법이 여럿 있다면 쉽고 할 수 있는 것 부터 해 보자...하나마나 한 소립니다만 때로 도움이 될 때도 있지 싶습니다.

    '일본 방사능 식품' 글이 블로그의 인기글이 되었군요. 한국 시민사회의 현 지점이겠지요. 한국 땅에 세슘이 있고 한국 식품에 세슘이 검출된 것은 사실입니다. 물론 큰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고 저는 판단합니다. http://blog.daum.net/ishade/ '세슘 고농도'부터 시작해 보십사 합니다. (열흘 전 제 글을 다시 보니 헛똑똑이짓을 하고 있었군요. 반성하고 진지하게 글 쓸 것을 다짐합니다.)

    그 첫 걸음으로, 당면한 위험이 어떤 유형이고 어느 정도 위험한지 짚어 보는 글을 만들었습니다. 수식이 있고 용어가 다소 어렵지만 약간만 시간을 들이면 닿을 수 있다고 판단합니다. 참조해 보십사 합니다. 제목은 '방사능 수학1. 일차함수 (LNT)'입니다.

    2013.11.28 08:53 [ ADDR : EDIT/ DEL : REPLY ]
  7. 자기자신을 망가트리는 일탈로 이어질까 걱정 되네요..ㅠㅠ

    2013.11.28 09: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연두빛나무

    보기만 해도 너무 화나내요.
    우리나라 학교는 죄다 시험으로 모든걸 올인하는군요..ㅠㅠ

    2013.11.28 11:02 [ ADDR : EDIT/ DEL : REPLY ]
  9. 어머나... 아이들이 교실에서 카드를...
    어휴..시험이 전부라고 가르치니
    시험 끝난 후 저런 모습이 연출되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뭔가 대책이 필요하겠어요.

    2013.11.28 11:35 [ ADDR : EDIT/ DEL : REPLY ]
  10. 구름타고 다니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닌데 뭘 그리 놀라세요?

    2013.11.28 12:30 [ ADDR : EDIT/ DEL : REPLY ]
  11. 아직 시험이 남아있는 아이들 집중하기도 힘들겠네요
    아이들에게 무엇이 제일 좋은 일인지 생각해봐야 할 듯 합니다

    2013.11.28 12:43 [ ADDR : EDIT/ DEL : REPLY ]
  12. 참.. 안타깝네요..
    수능끝나고 무슨 대책이 있어야 하겟어요~

    2013.11.28 16: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울학교는..

    경극을 보여주었는데 정말 혼이 빠져나가는줄 알았습니다.
    제가 97학번이니 꽤 되었는데 아직도 생생합니다.
    시간떼우지 말고 학교에서 좀 나서주었으면 좋겠습니다.

    2013.11.28 19:23 [ ADDR : EDIT/ DEL : REPLY ]
  14. 어쩌면 좋지요, 저 귀한 시간을 저렇게...어떤 프로그램을 해도 아이들이 듣지를 않으려나요?..

    2013.11.28 20:15 [ ADDR : EDIT/ DEL : REPLY ]
  15. 핫생들에게 동기부여는 않고 오로지 주어진 목표만 그것도 아이들의 목표가 아니라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목표만 달성시키려고한 지고한 굥육덕분 아니겠습니까? 어이쿠~~~~

    2013.11.28 20: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오늘이 수능점수발표일이군요.. 세월이 흐를수록 체점완료기간이 정말 빨라진듯..

    2013.11.28 23: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잘못됐죠. 너무 몰아세운 뒤끝이라...
    자신의 목표를 향해 뭔가를 갈고 닦는 시간으로 활용해야 할텐데 말입니다.

    2013.11.29 15:48 [ ADDR : EDIT/ DEL : REPLY ]
  18. 김태준

    개소리하고있내어떻게든자기들포장하려고하내선생들수업시간에들어온적이없고그러니까 애들은그게당연하다고느끼고아무것도하는게
    없으니까그렇게과장되서기사로뜬거지ㅡㅡ
    그럴꺼면단축수업을하던가학교는오라해놓고
    정작취업이나비전같은것도없이애들방치하고그냥냅두니까이런일생기는것아냐ㅡㅡ
    그리고무슨선생님앞에서도그런다고그러냐선생들자체가아예들어오질않는대말이되는소릴해야지꼭이렇게까지하면서합리화시키곳ㅍ은가보내

    2013.12.03 20:53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