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정신 아니다. 올바른 교과서를 만든다더니 군사작전하듯 집필진까지 비밀에 붙여 박정희 탄신 100주년에 맞춰 내놓은 국정 교과서. ‘올바른교과서를 만든다더니 어제 공개한 현장검토본을 보면 차마 교과서라고 할 수 없는 국민의 세금을 훔쳐 만든 폐휴지 더미에 불과하다는 것이 만천하에 드러나고 말았다.

<사진출처 : 이투데이>

어제 발표한 현장검토본 국정교과서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까? 검토본을 확인해 본 결과 국정교과서는 박근혜에 의한 박정희를 위한 효도 교과서요, 박정희도 부정한 이승만에게 면죄부를 주는 교과서요, 북한을 공격해야만 정통성을 증명하는 반공교과서, 뿌리 깊은 정경 유착을 부정하는 교과서, 뉴라이트 계열과 비전공자들이 한국사를 농단한 엉터리 교과서라는게 485개 시민교육사회단체로 구성된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네트워크의 평가다.

국정화 강행 당시 최순실의 최측근인 차은택의 외삼촌 김상률 교수가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었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학계와 교육계에 맡겨야 할 교과서를 정권이 주무르는 것 자체가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교육의 중립성 위반이다. 박근혜정부의 미움을 받아 법외노조가 된 전교조는 국정교과서 국정화 고시 강행이 있기 11개월 전에 이미 청와대는 국정화 강행을 결정해 놓은 상태였다고 폭로했다. 왜곡된 역사를 가르칠 수 없다는 전교조를 법외노조로 만들고 전교조 중심 좌파 역사관이 학생들에게 주입되는 상황을 막아야 한다"며 교육부가 산하기관인 국사편찬위원회에 제작을 위탁해 중세기 마녀사냥을 방불케 하는 과정을 거쳐 탄생한 작품이 교육부가 아이들에게 가르치라는 교과서다.

역사교과서 국정화가 2 유신 역사쿠데타이자 정치권력의 교육침탈로 규정했던 전교조를 법외노조로 만들어 놓고 추진한 국정교과서는 예상했던 대로 올바른 교과서가 아니라 얼빠진 교과서였다. 공개된 국정교과서에는 예상했던대로 8.15를 건국절로 이승만을 건국의 아버지로 지켜 세웠다. 박정희 독재정권을 여기저기서 미화해 놓았는가 하면 새마을운동은 찬양의 대상, 이승만의 부정선거 개입에도 면죄부를 부여해 놓았다.

8.15정부 수립일이 아니라 대한민국 수립으로 기록하고 항일 투쟁의 역사는 희석한 국정교과서는 헌법을 부정한 역사왜곡이다. 북한에 대한 적대적인 서술이 강화되어 발전적인 평화보다는 퇴행적인 대결을 지향하고 있으며, 노동을 일방적으로 수탈한 재벌을 찬양하는 편향성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뉴라이트 계열과 역사를 전공하지 않은 문외한들이 다수 포함되어 복면 집필한 당연한 결과다. 이번 교과서 집필진은 반역사적인 행위에 부역한 사람들로서 역사 속에 부끄러운 이름으로 남긴 셈이다.

현행 검인정교과서도 완벽한 교과서라고 보기는 어렵다. 역사교사들은 보다 근본적인 변화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사관도 가르치지 않고 천편일률적인 고대사에서부터 사건중심의 암기식 역사교육이 역사의식을 심어 줄 수 없기 때문이다. 역사란 지식의 암기를 위해 배우는 학문이 아니다. 모든 역사적 사실(事實)은 사실(史實)이 아니다. 사실(史實)은 후세 사람들이 보다 나은 삶을 살아기기 위해 역사학자들이 골라낸 사실((事實)이다.

<사진출처 : 민중의 소리>

사관이 어떤 기준에 의해 골라냈는가에 따라 친일사관도 되고 사대주의 사관, 민중사관, 불교사관, 존화주의사관...도 되는 것이다. 많은 사실(史實)을 학생들 머릿속에 주입해 넣겠다는 것이 결코 올바른 교육이 아니다. 박근혜가 만든 최순실교과서는 아버지 박정희를 위한 박근혜 교과서다. 공개본에서 드러난 박근혜교과서에는 박정희정권 의해 경제·사회 발전이 이루어지고 자유민주주의의 위기가 박정희정권에 의해 극복되었다는 식으로 기술했는가 하면 독재라는 단어 대신에 권위주의 정치 체제라고 해 학생들이 이해하기 힘든 표현을 해 놓았다.

박정희가 추진한 7.4남북고동선언은 조국의 평화적인 통일을 위한 노력을 강조하면서 1991년 남북기본 합의서, 20006·15 공동선언, 200710·4선언의 결과로 만든 관광과 개성공단은 왜 폐쇄해 버렸는가? “북한의 3대 세습 독재 체제로 북한에 대한 적대심을 드러내고 박정희정권으로부터 받은 각종 특혜로 과대성장한 재벌들을 한국의 대표적인 기업인으로 가르치겠다는 저의가 무엇인가? 정경유착을 정당화한 교과서, 박정희를 위한 효도 교과서, 이승만 면죄부 교과서, 뉴라이트 계열과 비전공자들이 한국사를 농단한 엉터리 교과서는 폐기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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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정부수립이 아닌 대한민국 수립이라 표현됐고, ‘민주주의자유민주주의로 바꿔 표기됐다. “사진설명까지 합치면 이승만은 14, 박정희는 12번 언급하고 있다” "6·25 전쟁에선 민간인 희생에 대한 서술이 축소됐고, 경제성장·새마을운동은 성과로 부각시켰다." "심지어 5·16 쿠데타와 10월 유신 대목에서도 '장기집권'이라고 표현했을 뿐, '독재'란 표현이 없다." "박정희 정부는 국가 안보와 지속적인 경제 성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10월 유신을 선포하고 헌법을 고쳤다."고 돼있다.



10월 유신이 세계에서도 손꼽힐 만한 강압 독재와 인권탄압의 시작이었음에도 언급하지 않았다. 박정희 정권 당시 가장 심각했던 '빈부 격차'에 대해서도 그 표현이 빠졌으며, 경제발전의 주역인 '노동자'의 역할 관련 기술도 빠졌다. "친일파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고 강제동원과 위안부에 대한 내용은 축소되거나 아예 없다."


<FACTTV>, <노컷뉴스>, <미디어오늘> 등이 보도한 올해부터 배우게 될 초등학교 6학년 1학기 사회교과서 분석이다. 편향된 서술이 31곳이나 있고, 비문이나 부적절한 표현도 93곳이나 된다고 분석했다. 박근혜정권이 국민들의 압도적인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기어코 교과서 국정화를 강행한 이유가 드러난 셈이다. 이 정도 수준이라면 학자들이 쓴 객관적인 역사서술이 아니라 특정 이해집단의 홍보물에 가깝다.


이런 교과서를 아이들에게 가르치면 어떤 역사관을 가진 인간이 될까? 새 교과서는 지금까지 뉴라이트에서 줄곧 주장해 오던 건국절개념을 수용해 1948815일을 대한민국 수립이라고 기술하는가 하면 헌법에 명시된 임시정부 법통조차 부인했다. 박정희 정권의 경제발전을 노골적으로 부각시키고, 독재나 인권탄압에 대해선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위안부 한을 감추고 덮어 그들의 아픔을 숨겼는가 하면 박정희의 업적을 지나치게 강조해 국정화의 속내를 드러냈다.


이 지구상에서 국사교과서를 국정제로 채택하고 있는 나라는 북한과 베트남을 비롯한 이슬람 몇몇 국가뿐이다. 국회 입법조사처가 미국·영국·중국 등 주요국가 9개국의 교과서 발행체제를 조사한 결과 국정교과서 제도를 채택하고 있는 나라는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를 보면 미국·영국·프랑스·오스트레일리아·네덜란드·독일 등 6개국은 교과서 자유 발행제를 실시하고 있다.


대부분의 국가들은 특정 교과서의 사용을 국가가 의무화하지 않는다. 이들 나라 교사들은 자신이 직접 교재를 만들어 수업을 하거나 출판사가 만든 교과서 가운데 하나를 골라 교재로 쓰고 있다. 우리나라 중·고교 국사 교과서는 이승만 정부 때까지만 해도 검정제였으나 1974년 박정희 정부가 국정제로 바꿨고, 8년 뒤 전두환정권 시절인 1982년부터는 다시 검정제로 바꿔 지금까지 유지해 오고 있었다.


<국정제 채택한 이유 알고 보니... >


이번 6학년 1학기 사회교과서 기술에서 드러났듯이 박근혜정부가 국정교과서를 강행한 이유는 박근혜를 비롯한 친일 세력들의 이해관계와 무관하지 않다. 조상들의 친일을 덮고 감추기 위해 혹은 불의를 저지른 과거행적을 정당화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국정교과서를 통해 드러났다. 진실은 감추고 덮는다고 사라지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부끄러운 과거를 미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지 출처 : 한겨레신문>


역사왜곡은 범죄다. 8·15는 건국절이 아니라 정부수립일이다. 1948년 8월 15일. 없었던 나라를 새로 세운 것이 아니라 조선이라는 우리나라를 일제가 국권을 빼앗아 36년간 강점했던 것이다. 해방이 됐다는 것은 강점기때 빼앗긴 국권을 회복해 국민적인 합의를 헌법을 만들고 정부를 새운 것이지 건국이 아니다. 자유민주주의니 건국절이니 하는 표현은 우리 역사를 부정하는 일이요, 헌법을 부정한 빈민족적인 발상이다.


1948년에 건국했다면 고조선이며 삼국시대, 고려와 조선은 어느 나라인가? 정부의 시각에서 역사를 해석하는 정부구성원의 역사인식수준으로 객관적인 서술이 아니다. 내일의 주인공이 될 청소년들에게 뉴라이트와 같은 친정부적인 학자들의 시각으로 집필한 역사를 가르친다는 것은 반민족적 반헌법적 발상이다. 오죽하면 일부교육감들이 국정제 교과서를 거부하고 대안교과서를 만들겠다고 나서겠는가?


8·15를 건국절로 편향적인 서술이 31, 비문이거나 부적절한 표현이 93, 헌법까지 부정한 역사를 가르쳐 어떤 국민을 키우겠다는 것인가? 자신들의 부끄러운 과거를 덮기 위해 교과서를 국정제로 만들어 편향된 역사를 가르치겠다는 반헌법적 반민족적 폭거는 중단해야한다. 교육의 자주성·전문성·정치적 중립성을 부인하고 정권이 바뀔 때마다 역사책을 바꿔 교육을 황폐화시키는 발상은 중단해야 한다. 역사를 왜곡하고서야 어떻게 나라를 사랑하는 국민을 길러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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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제가 헌법 읽기다음으로 제안 하고 싶은게 학교에서 철학 가르치기입니다. 지식이 아무리 많아도 판단 능력이 없으면 그 지식을 어디에 쓰겠습니까. 옳고 그름을 분별할 수 있고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 되는 일을 알도록 가르치지 않는 교육은 우민화 교육입니다. 경기도에서 선택교과로 초중등학생들에게 가르칠 철학 교과서를 개발했지만 다른 시도에서는 관심도 없습니다. 철학은 국영수보다 필수교과로 가르쳐야 합니다. 모든 학교가 철학을 가르칠 날은 언제쯤일까요?





며칠 전 제가 카톡방에 올린 글입니다. 이런 글을 올렸더니 카톡 친구들의 의견들이 참 다양합니다. 제 주장을 화수분이라고 칭찬하는 분이 있는가 하면 철학에 너무 큰 비중이 두어지는 것을 평소 경계하는 마음이 있다는 분도 있었습니다. ‘철학을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치와 경제학을 가르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분도 있었습니다. 왜 이렇게 다른 의견들이 나올까요? 


철학하면 사람들은 소크라테스나 아리스토텔레스를 떠올립니다.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도덕이니 윤리교과서에는 관념철학자의 이름만 나열돼 있습니다. 서구사상을 무분별하게 도입한 우리나라 철학계를 일컬어 한국은 구미사상의 시궁창이라는 비아냥을 받는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그래서 도입한 실용철학(Pragmatism)과 실존철학, 분석철학(신실증철학), 신학철학과 같은 관념철학의 4대 사조가 철학의 전부라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게 된 것이지요. 철학이 재미 있다는 생각을 할리 없지요.


나는 누군지, 왜 사는 지, 공부를 왜 하는 지, 가족이, 돈이 사랑이, 행복이, 무엇인지... 역사란, 민족이란, 경제란, 정치란, 교육이란....에 대한 자신의 생각. 신념이요, 철학이이지만 그게 세계관이며, 철학인데 관념철학자들이 주장한 논리만 듣고 스피노자니 니체니 루소, 데카르트, 쇼펜하우어, 칸트...라는 철학자 이름이나 외워 점수나 잘 잘던 기억이 남아 그들이 주장한 철학의 명제나 연상하는 게 우리네가 학교교육을 통해 배운 철학의 전부입니다.


내가 사는 이유, 나를 보는 안목. 세상을 보는 안목... 자아관, 인간관, 역사관, 정치관, 종교관, 여성관, 환경관, 경제관..... 없이 세상을 살아 간다면 어떤 삶을 살겠습니까? 시비를 가릴 줄 알고, 비판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것은 영어 단어 하나, 수학문제 하나 더 풀어보는 것보다 더 중요한데, 텅 빈 머릿속에 지식만 주입해 서열을 매기는 걸 교육이라고 우기는 교육 관료들... 그런 교과서를 금과옥조로 생각하는 길들여진 범생이 교사들... 이에 질새라 경쟁에 마취된 학부모들...



교과서에는 진실만 담겨 있을까요?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식과 정보들로 채워져 있을까요? 정치를 보면 끊임없이 갈등과 대립으로 정쟁이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교과서를 집필한 사람들... 그 학자들은 정말 순수한 학자적 양심에서 교과서를 집필했을까요? 최근 국사교과서 국정화논란에서 보듯이 교과서에는 자본의 논리 정치논리...와 같은 보이지 않은 이데올로기가 숨겨져 있습니다. 


국사만 그렇다고요? 정말 그렇게 믿으시나요? 그렇다면 평생 노동자로 살아갈 아이들에게 왜 근로 3권이나 근로기준법이 있다는 걸 가르쳐 주지 않을까요? 전세집으로 전전 긍긍하며 살아야 할 아이들도 많은데 그들에게 왜 '확정일자신고'와 같은 게 있다는 걸 가르쳐 주지 않을까요? 착하기만 하면 손해 본다는걸, 뱀처럼 지혜롭고 비둘기처럼 유순하게 살아라고 왜 가르쳐 주지 않을까요? 


민주시민으로 살아가야 하는데 시민의식이 필요한데 영어 단어 몇개 외우는 것보다 민주시민으로서 살아 가는데 필요한 시민정신, 역사의식, 합리적인 사고와 비판의식은 왜 강조하지 않을까요? 천사같은 아이들에게 자기 자신이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라는 걸 먼저 가르쳐 줘야 하지 않을까요? 왜 시험 점수가 좀 나쁘다고 열등의식과 패배감을 갖도록 해도 될까요? 


교과서 같은 사람으로 길러 놓으면, 공부를 좀 못한다고 패배감으로 세상을 살도록 가르쳐 놓으면, 자아존중감을 갖고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요? 커서 의사나, 판검사가 되라고 가르치면 그게 안 되면 자신이 패배자라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자신이 열등한 존재라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인권이 소중하다는 것, 사람은 외모나 지위에 관계없이 모두가 평등하다는 생각을 갖고 살까요?        


자신이, 친구가, 이웃이, 내 나라, 내 문화...가 소중하다는 것을 먼저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 그게 철학입니다. 그 다음에 지식도 필요하고 경쟁이나 효율도 필요합니다. 사람을 사람답게 키우는 교육이란 사람답게 살기 위해 필요한 것을 깨닫고 느끼고 판단하는 일에서부터 출발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보십시오. 지금 우리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정치를, 경제를 언론을, 교육을.... 이런 세상이 우리가 바라는 세상일까요?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물려줄 만한 세상일까요? 망나니들이 판치는 세상, 그들이 만들어 가는 세상을... 이런 세상을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물려줘도 좋을까요? 


마취애서 깨어 난 사람들이 먼저 떨치고 일어나야 합니다. 양심을 가진 지식인들, 교육자들, 학자들.... 그들이 일어나야 합니다. 사이비 학자들. 사이비 정치인 사이비 언론인들이 만들고 있는 세상을 거부해야합니다. 사람을 사람답게 키우고 이끄는 일이 경쟁보다 중요하다는 걸... 철학보다 중요한 교육이 없다는 것을 말입니다. 경기도교육청이 개발한 초등3~4학년에서부터 고등학교 철학교과서 정도라도 전국의 모든 학교에서 필수교과로 가르쳐야합니다. 독일을 비롯한 유럽 선진국에서 하고 있는 교육을 우리라고 못할 이유가 없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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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정치2014.07.02 06:30


면책특권을 제한, 불체포특권을 폐지하겠습니다.

국민참여 경선선출을 법제화하겠습니다. 기초단체장의원의 정당공천을 폐지하겠습니다.

 

2012년 한나라당이 해체위기를 맞자 박근혜의원을 당대표로 영입하면서 이름을 새루리당으로 당 색깔도 파랑색에서 빨강색으로 바꾸면서 한말이다. 개혁을 하겠다고 했다. 위기를 만나면 내놓은 말잔치.... 7월 재보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이 또 개혁 카드를 꺼냈다. 하나도 지키지 않는 말잔치개혁을....

 

<이미지 출처 : JTBC>

 

이런 약속도 했다. 골목상권보호, 채무불이행자 신용회복지원, 사내하도급근로자 보호, 최저임금근로감독강화, 비정규직 차별철폐.... 그 때 꺼낸 이런 약속을 박근혜는 지켰을까? 그는 수첩공부가 아니라 거짓말 공주였다. 위기를 만나면 꺼낸 개혁이라는 카드... 7·30  재보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에서 또 개혁 바람이 불고 있다. 지키지도 못할 거짓말 개혁을...! (관련글 ;  공약 줄줄이 파기, 대통령의 거짓말은 무죄인가?)

 

국사교육을 강화하자고 했다. 그 말에 누가 반대하겠는가?

 

고등학생들이 3·1절을 ‘삼점일절’로 발음하고, 야스쿠니 신사가 뭔지 모른다는 언론의 보도가 나올 때부터 낌새가 이상했다. 한국사를 선택이 아닌 필수로 하자는 주장도 그런 맥락에서 나왔다. 이런 분위기를 띄워 만든 작품이 뉴라이트학자들이 만든 교학사교과서다. 학교에서 뉴라이트교과서 채택이 없자 교육부가 꺼낸 카드가 국정교과서제다. 국가가 필요한 역사지식만 골라 학생들에게 가르치겠다는 것이다.

 

<이미지 출처 : 아이엠피터>

 

교과서뿐만 아니다. 일본총리인지 한국총리인지 모를 친일 인사를 지명해 국무총리로 시키려 했다가 청문회에 가기도 전에 ‘자진사퇴’라는 형식을 밟아 물러났다. 박근혜정부 들어서 1년5개월 만에 3명의 총리 후보가 낙마한 셈이다. 낯 뜨거운 일이다. ‘국정공백을 좌시할 수 없다’는 이유로 세월호 참사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는 사람을 주저앉히지 까지 했다. 이 모든 것이 언론과 제도의 잘못이라며 인사청문회제도를 개선하겠다고 한다. 그것도 자신들이 야당시절에 만든 인사청문회제도를....

 

전교조에 대한 한풀이는 또 어떤가? 합법 노조 15년, 25년간 지켜온 전교조를 해체하겠다고 한다. 사학민주화, 교육 민주화를 위해 가시밭길을 걸어 온 전교조를 어느날 갑자기 법외노조라는 극약처방을 통보했다. 당연히 대통령의 시녀이기를 마다하지 않는 수구세력과 법원까지 나서서 전교조 죽이기에 나섰다. 대통령이 죽이려던 전교조는 진보교육감 13명 중 8명이 전교조 출신을 국민들이 선택했다. 박근혜가 얼마나 민심을 모르고 있다는 게 증명 된 셈이다.

 

박근혜정부 들어서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일들 중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교육위원 일몰제조차 폐지해 교육을 견제할 교육위원이 사라지게 만들어 놓았다. 6. 4지방선거에서 진보교육감이 13명이나 당선되자 꺼낸 카드가 러닝메이트제다. 그러다 진보교육감이 전국 17개 시·도 중 13명이 당선되자 위기를 느껴 꺼낸 카드가 교육감임명제다. 민주주의니 교육 자치니 그런 건 관심 밖의 일이다. 

 

박근혜대통령의 독선은 안하무인격이다. 주권이 국민에게 있다는 민주주의도 민주주의 꽃이라는 주민자치도 교육자치도 안중에 없다. 내가 옳다고 생각하면 여당이 밀어주고 수구언론이 뒷받침해 준다. ‘가스통할배’들까지 있으니 여론 따위에는 겁낼 이유가 없다. 이명박 대통령은 가끔가다 사과라는 쇼를 하기도 했지만 박근혜대통령 수첩에는 사과라는 말은 없다. 내 탓이 아니라 네 탓이다.

 

<이미지 출처 : 오마이뉴스>

 

수명이 끝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원전을 재가동하고 그것도 모자라 현재 21기의 원자력발전소를 7기를 더 건설하고 앞으로 6기를 더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박근혜대통령의 눈에는 후쿠시마원전사고 따위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경제특구에서 허용하겠다고 시작한 교육시장 개방은 이제 공공연히 민영화를 말하고 의료니 철도는 말로는 자회사니 뭐니 하지만 사실은 민영화를 위한 밑그림을 마친 상태다. 국립대학인 서울대학까지 법인이라는 민영화를 한 것도 모자라 국가 기간산업까지 시장판에 내놓겠다는 것이다.

 

제자 논문을 상습적으로 강탈한 김명수 교육부장관 후보자며, 전교조 법외노조를 승인한 이기권 노동부장관 후보자며, 대선자금 차떼기의 주역인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에게 나랏일 을 맡기겠다는 의도가 뭘까? 비리 백화점을 연상케 하는 사람에 나라의 교육을 맡기겠다는 것은 13명의 진보교육감이 하는 일에 제동을 걸고 전교조 죽이기에 적임자로 본 박근혜대통령의 시각이다. 교육을 살릴 생각은 않고 자신과 코드가 맞는 인사를 물색해 개인적인 한풀이를 하는 게 대통령이 할 일인가?

 

성장도 좋고 국익도 좋다. 그런데 그렇게 얻은 부가 모든 국민들에게 돌아가기나 할까? 남북간 신뢰프로세스는 불신와 적대감을 쌓고 철도와 의료, 교육까지 민영화하고 신자유주의 세상, 재벌과 외국자본의 천국을 만들고 있다. 사사건건 국민정서와는 반대되는 일을 벌여 국민들의 정서를 혼란시키는 대통령.... 박대통령이 만드는 세상은 정말 모든 국민이 행복한 세상일까? 1390명의 최상위층이 국가예산에 버금가는 270조원의 자산을 독점하고 있지만 그것도 모자라 세금을 줄여 재벌들의 천국을 만들겠단다. 3년 반이나 남은 그의 임기가 끝날 때쯤이면 대한민국은 어떤 모습일까?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정치2014.06.25 06:59


 

후안무치(厚顔無恥)라고 했던가? 뻔뻔스러워 부끄러움이 없는 사람을 일컬어 하는 말이다. 국무총리후보로 내정됐다 자진사퇴한 문창극의 얘기다. 최소한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품성을 갖춰야 사회적 존재로서 공존할 수 있는 게 아닌가? 그런데 문창극이라는 사람은 그런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총리가 되기 위해 부끄러운 과거사를 합리화시키다고 하다가 그것도 모자라 조상까지 바꿔치기하겠다니... 이런 사람이 총리가 되면 우리사회가 건강할까?

 

<이미지 출처 : 경향신문>

 

맹자는 인간의 본성은 선하다고 믿었다. 남의 불행을 보고 불쌍히 여기고 측은하게 생각하는 마음(惻隱之心)과 자기의 잘못을 부끄러워하고 악을 미워하는 마음(羞惡之心), 겸손하고 양보하는 마음(辭讓之心), 옳고 그른 것을 분별하는 마음(是非之心)... 이런 마음이 있어 최소한 사람이 시람답다는 것이다.

 

사람이 완전무결할 수는 없다. 살다보면 실수도 하고 잘못된 판단으로 남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이 잘못이라고 아는 순간 반성하고 사죄하고 부끄러워하는 게 인지상정이다. 그런데 요즈음 세태를 보면 그게 아니다. 잘못을 저지르고도 뻔뻔하기가 그지없다. 아니~ 잘못을 잘못이라고 지적해 주면 오히려 지적해 주는 사람이 부끄러울 정도다.

 

어쩌다 세상이 이 지경이 됐을까? 박근혜대통령이 총리후보로 추천했던 문창극총리내정자, 이병기 국정원장내정자, 그리고 김명수 교육부 장관 겸 사회부총리,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를 보면 어처구니가 없다. 막장드라마도 이런 막장드라마가 없다. 식민지 근대화론을 주장하는 문창극은 말할 것도 없고 한국현대사학회 이사를 맡고 4.3 제주항쟁을 ‘공산주의 세력의 무장봉기’로 규정한 정종섭 안행부 장관 내정자, 친일 독재 미화 교과서를 옹호하고 제자들의 논문을 자신의 연구 성과로 내세우며 연구비까지 가로챈 사람을 교육부 장관을 시키겠다니 도대체 이 나라의 도덕이나 윤리는 있기나 한 걸까?

 

<이미지 출처 : 아이엠피터>

 

지난 6.4 교육감 선거에서 13명의 진보교육감의 당선됐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입시고통 속에 실종된 교육의 본질과 교육의 가치를 되살려야 한다는 다수 국민들의 여망이 표출된 결과다. 교육이 아니라 시험문제를 풀이하느라 지친 선생님, 입시교육에 고통 받는 학생들과 사교육비에 지친 부모들의 짐을 들어주기를 바라는 유권자들의 간절한 소망이 진보교육감당선이라는 결과를 낳은 것이다.

 

박대통령의 2기내각 그 누구 한 사람이 중요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만 그 중에서 특히 교육부장관내정자에 대한 문제는 심각하다 못해 황당하다. 그는 역사왜곡과 오류로 점철된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의 채택율이 0%로 나오자 좌파의 탓으로 돌리며 국민적 수치라고 했다. 스스로를 전형적인 뉴라이트 우익 인물임을 감추지 않고 있다. 어떻게 대입제도 간소화와 선행학습 금지와 같은 박정권의 핵심적인 교육정책과도 거스르는 인물에게 이 나라 교육 수장을 맡기겠다는 것인가? 

 

권위주의적 교육관도 문제다. 그는 현재 학교가 “학생인권이 넘칠 정도로 보장되고 있다”며 폄훼하고, “체벌은 수업에 도움이 된다.”며 비교육적인 주장도 서슴지 않았다. “교사들은 일제고사와 같은 국가 교육정책에 대해 왈가왈부해서는 안 되고, 결정한 권한도 없다는 인물이 김명수 내정자다. 또한 전교조는 정치에 참여하였기 때문에 전교조의 법외노조화는 당연하다.”며 사실상 교사들로 하여금 정권에 대한 맹목적인 순응과 복종을 주문하고 있는 인사다.

 

제자의 논문으 훔치고 연구비까지 가로챈 자에게 교육을 맡기겠다니...  

 

교육계의 수장이 제자논문을 훔친 표절자라면, 어떻게 대학의 학술윤리를 지도·감독하고 공교육 정상화를 추동할 수 있겠는가? 제자 논문을 가로 챈 부도덕한 인사가 어찌 학생들과 교사들에게 신뢰를 받고 교육정책을 이끌어갈 수 있겠는가? 이렇듯 낡은 관념과 권위적인 잣대로 진보교육감과 교사와 학생을 통제하려하고, 학교현장에 맞지 않는 교육정책을 남발하지 않을까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 없을 지경이다.

 

인면수심이라는 말이 생각난다. 사람의 얼굴을 하고 있으나 마음은 짐승과 같다는 표현을 할 때 쓰는 말이다. 제자 논문을 가로 챈 부도덕한 인사가 어찌 학생들과 교사들에게 신뢰를 받고 교육정책을 이끌어갈 수 있겠는가? 김명수 내정자는 사태추이는 그만 살피고 스스로 물러나라. 부도덕한 민낯이 낱낱이 드러난 상황에서 김명수 내정자를 믿고 지지할 교사들과 학부모들은 아무도 없다. 김명수 교육부장관내정자가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자닌 사퇴하라. 그것이 자라나는 청소년과 역사 앞에 죄를 짓지 않는 길이다.

 

 

 

 

 

김용택의 참교육 이야기
- 10점 김용택 지음/생각비행

 

부족한 사람이 쓴 글이 책으로 엮여 나온지 일년 가까이 됐습니다...

 

이제 책이 거의 매진이 된 것  같습니다. 그동안 부족한 책을 구입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부족한 글을 책으로 엮어주신 생각비행의 손성실 사장님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정치2014.06.13 06:30


'막무가내[莫無可奈]'라는 말이 있다.

 

‘한번 굳게 고집하면 도무지 융통성이 없는 성격’을 두고 하는 말이다. 요즈음 박근혜정부와 새누리당이 하는 일을 보면 그렇다. 밀양송전탄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경찰 20개 중대 2천여명과 한국전력 직원 250명을 투입하는가 하면 유병언을 도피시킨 사람을 찾는다고 경찰 기동대 6000여명을 동원, 계엄령을 선포하듯 금수원을 뒤지다 허탕을 치자 경남해안을 담당하는 39사단 병력동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이미지 : 고경철 로봇이야기>

 

"세월호 선장·승무원, 용납될 수 없는 살인 행위…지휘고하 막론 민형사상 책임"

이런 말을 대통령이 해도 좋은 말일까? 사법부가 할 말인지 대통령이 할 말인지 구별조차 못하고 자신과 생각이 다르면 적대시하는가 하면 멀쩡한 사람을 간첩으로 만들기도 한다. 14년간 합법노조인 전교조를 노조 아님을 통보하고 진보정당 해산도 망설이지 않는다.

 

세월호 참사 책임은 수사를 통해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게 순리다. 그러나 박근혜정부는 마치 유병언이 진범이라도 되는듯 수사도 하기 전에 주범으로 낙인찍어 살인자로 만들고 있다. 박대통령의 통치스타일을 보면 지금이 유신시절 대통령인지 민주주의 시대 대통령인지 헷갈린다.

 

박근혜대통령의 통치스타일이 비판받는 이유가 뭘까? 지난 대선에서의 국정원을 비롯한 국가기관의 선거 불법개입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교육과 철도, 의료, 가스 등 공기업의 민영화를 위한 대장정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러다 국내 지지율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어김없이 해외순방 길에 나서서, 떨어진 지지율을 만회하는 것이 박 대통령의 일상 관행이 되어 버렸다.

 

"가족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쳐 헌신하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국민 한분 한분의 삶을 돌보는 민생 대통령이 되겠다"

 

박근혜대통령이 후보시절 유세를 하면서 한 말이다. 대통령 취임 후 그리고 세월호 참사 후 그의 행적은 보면 그런 말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갈수록 태산이라더니 박대통령의 통치스타일을 보면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독선적이고 안하무인격인 낙하산 인사며 명백하게 드러난 국가기관 선거개입을 문제조차 ‘도움을 요청하지도 않았고 도움을 받은 것도 없다’는 말 한마디로 끝이다.

 

 

<이미지출처  ; 인천 넷>

 

후보시절, ‘모든 노인들에게 20만원씩 수당을 지급겠다’던 공약은 새빨간 거짓말이 되고 선별적 복지는커녕 한계상황에 몰린 취약계층문제는 뒷전이고 부자들을 위한 줄푸세정책을 강행하고 있다. 야당은 박근혜정부 1년 평가에서 ▲국정원 대선개입 진실규명 방해 ▲인사파탄 ▲국가기관의 공문서 위조 ▲복지공약 파기·후퇴 ▲재정파탄 ▲전·월세 대란 ▲경제민주화 후퇴 ▲국민분열 조장 ▲민생안전사고 급증 ▲의료민영화 추진 등을 대표적인 실정이라고 꼽았다.

 

"공약파기와 독선, 불통에 따른 여야 불신과 대결이 계속되고, 소득양극화 정책은 그 끝이 보이지 않는다. 국무총리후보로 지명받았다가 자진사퇴한 안대희에 이어 문창극국무총리후보를 보면 국민을 알기로 뭘로 아는 지 분통이 커진다. 일베도 아니고 주권국가의 국무총리후보라는 사람이 “일본의 식민지 지배는 하나님의 뜻”이라고 하는가 하면, “우리민족 DNA는 게으르고 자립심 부족”하다는 사람을 추천했다

 

교학사 교과서로 논란을 빚다 단위학교에서 채택이 없자 한국사 현대교과서를 국정교과서로 바꾸겠단다. 이러한 대통령의 독선에 비판여론이 높아지고 지난 6.4지방선거에서 진보육감이 13명이나 당선되자 교육감 직선제는 선거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느니, 유권자가 누가 출마했는지 모르는 로또선거라느니 하며 임명제로 가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민주주의에서 민주의식이 없는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 사건이 터지면 묘하게 자신은 책임에서 빠지고 관피아, 마피아, 언피아...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사람. 자신이 져야 할 책임을 적폐청산과 국가개조를 한다면서 대수술을 하겠단다. 입만 열면 또 무슨 ‘남 탓’을 할런지 겁부터 난다. 그가 구상하고 있는 국가경영... 도대체 어디로 끌고 갈 것인지...어디가 끝인지 앞이 안 보인다.

 

 

김용택의 참교육 이야기 - 10점
김용택 지음/생각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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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정치2014.05.24 06:29


우리나라만큼 공부를 많이 한 국민들도 세상에 없을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많이 한 공부를 살아가면서 활용하고 있을까? 아마 활용하고 있다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렇게 밤을 세워 공부한 영어며 수학은 실생활에서 활용하고 있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지 않을까? 생각해 보면 그렇게 고생한 공부가 대학입학을 위한 것이었다는 것을 뒤늦게야 깨닫게 된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역사공부의 예를 들어보자. 우리나라 학생이라면 초등학교에서부터 중고등학교 그리고 대학에서 교양국사까지 달달 외운다. 고조선에서 조신시대까지... 그런데 딱 거기까지다. 현대사는 수박겉핥기다. 이번 세월호 참사에서 보듯 우리나라 고등학생이면 누구나 한 번씩 거쳐 온 제주수학여행이지만 제주 4. 3항쟁에 대해서는 아는 학생들이 거의 없다.

 

식민지 잔재청산은 어떤가? 36년간 민족의 피를 빨아먹은 왜놈들의 앞잡이가 되어 왜놈들보다 더 잔악한 짓을 한 친일세력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아니 그들의 죄악상을 고무, 찬양하는 자들이 오히려 존경받고 애국자 노릇을 하는 현실을 어떻게 이해 하고 있는가? 해방 7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일본이 우리나라를 근대화시켜준 공로자라며 독립운동을 한 애국투사들을 폭력배 취급하고 무슨 죄라도 지은 것처럼 숨어살다시피하고 있는 현실을 어떻게 봐야 하는가?

 

역사적 지식은 많은데 고대사의 무덤양식이나 중세와 근대에 일어난 사건의 발생연도와 원인, 경과, 결과까지 달달 외우다시피 하면 역사를 잘 아는 사람인가? 그렇게 배우고 익힌 역사적 지식이 내 것이 되지 못하고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얼마나 더 많이 알고 있느냐의 차이를 위해서라면 그런 지식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이미지 출처 : 아이엠 피터>

 

「국가 보훈처가 도시근로자 가계비를 추계자료로 독립운동자 및 그 유족의 생활실태를 조사한 결과 10가구 중 4가구가 생계유지층(39.1%) 또는 셍계 곤란층(1.9%)로 나타났고 상층은 겨우 20$에 불과했습니다. 또 독립운동자 6.283명 가운데 무직자가 60%를 넘으며 직업이 있다는 40% 중 가장 많이 종사하는 직종은 경비원이라고 합니다. 또 중졸 이하의 학력자가 55%를 넘으며 봉급생활자는 채 10%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운현선생님이 쓴 ‘친일, 청산되지 못한 미래’(책보세)에 나오는 얘기다. 박완서 선생이 쓴 <오만과 몽상>에 나오는 이런 얘기도 소개해 놓고 있다.

 

“동학군은 독립투사를 낳고, 독립투사는 수위를 낳고, 수위는 도배장이를 낳고, 친일파는 탐관오리를 낳고 탐관오리는 악덕기업인을 낳고....”

 

이 책을 읽으면 이런 책이 학생들이 배우는 역사교과서나 역사 참고서를 이용하면 얼마나 좋을까...하고... 그러나 이 책에 담겨 있는 내용의 대부분은 학교에서 가르치지도 않는다. 교과서만 달달 외운 범생이들이 이 책을 읽으면 놀라서 ‘종북세력이 쓴 책’이 아닐까 하고 의심할 지도 모른다.

 

교과서를 금과옥조로 생각하는 사람들... 신문에 나오는 사실은 모두 진실이라고 믿는 순진한 사람들이 알고 있는 세상은 어떤 세상인가? 평생 노동자로 살아 갈 제자들에게 자본가의 생각을 갖도록 가르치는 교사들.... 열심히만 공부하면 모든 사람이 다 의사도 판사도 변호사도 될 수 있다고 가르치는 선생님들.... 개인 출세시켜 주는 게 훌륭한 교사라고 생각하며 사는 순진한 선생님들이 있어 아직도 교과서는 유효하다.

 

<이미지 출처 : 아이엠 피터>

 

책을 읽다보면 별별 책을 다 만난다. 외국서적을 번역해 이해하지 못하는 말로 써놓은 책이 있는가 하면 아껴가며 읽고 싶은 책도 있다. 정운현선생이 쓴 ‘친일, 청산되지 못한 미래’라는 책이 그렇다. 청년들이 만든 민족문제연구청년모임의 멘토이시기도 한 정운현선생님이 이 책은 한 번 읽기 시작하면 다 읽을 때까지 책을 덮지 못한다.

 

역사가 이렇게 재미 있을 수가 없다. 아니 책 속에 나오는 얘기에 빠져 주먹을 쥐기도 하고 욕을 해 가면서 읽어야 속이 후련하다. 교과서만 배운 청년들, 아니 모든 국민들이 역사공부를 이 책으로 다시 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화가 나기도 하고 속이 후련하다가도 민족을 배반하고 왜놈들 편에서 못된 짓을 골라한 친일세력들이 아직도 이 땅의 주인노릇하는 하고 있는 현실에 몸서리를 친다. 

 

용서는 하되 잊지는 말자고 했다. 식민지시대를 그리의 하는 인간이 나라의 주인행세하는 나라가 건강한 나라일까? 중국의 경우 친일세력 청산을 1946년 4월부터 1948년 9월까지 2년 5개월간 사법처리45,000여건이었다. 그 중 집행이 확정된 14,932명, 중 사형이 집행된 친일파는 359명이나 됐다고 한다. 프랑스는 나치가 프랑스를 점령했던 4년 2개월 동안 나치정권에 협력했던 '나치협력자' 5만 5,331건이었고 그 중 6,763명이 사형선고를 받아 767명에 대해 사형이 집행됐다. 이에 비해 35년간 일제 지배를 받은 대한민국은 단 한 명의 친일파도 처단하지 못했던 사실을 알고 있는 학생들은 얼마나 될까?

 

친일, 잔재청산을 못할 정도가 아니다. 일본에 붙어 동족의 피를 빤 매국노후손들이 친일의 대가로 받은 토지를 찾겠다고 소송을 벌이고 독립투사를 학살한 자들이 국립묘지에 버젓이 뭍혀 있는 대한민국은 해방된 나라인지 의심이 든다. 여기다 친일세력들이 쓴 한국사 교과서를 정부가 학생들이 배우는 교과서로 검인정해 나라가 발칵 뒤집혔던 일도 있다. 결국 채택이 안 되자 검인정제 한국사 교과서를 국정교과서로 바꾸겠다고 준비 중에 있다. 일본 관료들의 망언이 계속되는 이유를 알만하지 않은가? 

 

모든 책의 저자가 다 그렇듯이 책속에는 저자의 사상이나 철학이 담겨 있다.  ‘친일, 청산되지 못한 미래’도 그렇다. 평생을 언론계에 몸담고 살아온 언론인답게 글이 참 쉽게 씌어지기기도 했지만 선생님의 애민애족 사상이 진하게 담겨 있다. 책의 제목이 말해주듯 친일잔재를 청산하지 못한 결과가 오늘날 우리나라의 모든 모숩의 근원이 됐다는 안타까움이 묻어 있다. 

 

친일의 의미와 인제의 해악, 친일 문제의 쟁점, 그리고 친일이 재생산되는 현대판 친일, 독림운동의 실상과 독립 진실에 대한 궁금해 하는 모든 분야를 수비게 설명해 놓았다. 이 책을 읽으면 친일의 해악은 물론 친일 잔재청산을 못한 민족의 비극과 미래에 대한 어두운 그림자까지 읽을 수 있다. 인간에 대한 애정과 사랑이 없는 저자가 쓴 책이 그렇듯이 민족에 대한 사랑과 애정이 없는 지도자들이 경영하는 나라는 어떤 모습일까?  

 

역사를 알면 세상이 보인다. 세월호 참사도 그렇다. 혹자는 말한다. 자식같은 학생들을 두고 저만 살겠다고 팬티바람으로 도망친 선장이나 '가만있어라'고 방송만 하고 도망친 승무원들을 죽여야 한다고.... 하는 짓을 보면 틀린 말이 아니다. 그런데 엄연히 법이 있고 ‘법과 원칙’을 금과옥조로 생각하는 대통령의 ‘줄푸세철학’이 시퍼렇게 살아 있는데... 피고인이 유죄로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는 ‘무죄추청의 원칙’이 지켜져야 하지만 자력구제를 하자고 난리다.

 

제 2, 제 3의 세월호는 수명이 다한 핵발전소나 친일세력들이 만들어 놓은 해피아, 관피아, 언피아, 학피아, 재피아, 종피아 청산없이는 불가능하다. 세월호 참사란 친일세력의 후예들이 만든 비극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가? 친일세력의 후손들과 유신세력, 광주학살의 후예들, 그리고 그들과 이해관계로 얽힌 언론과 종교, 재벌이 학연과 혈연, 지연으로 얽혀 만든 결과가 아니라고 할 수 있는가? 내일의 주인공이 청소년들에게 뉴라이트가 쓴 역사교과서를 가르치겠다는 이유를 알만하지 않은가? 나라의 장래를 위해 청년학생들에게 이 책 한 권 꼭 권하고 싶은 이유다.

 

 

김용택의 참교육 이야기 - 10점
김용택 지음/생각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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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큐브 http://www.bookcube.com/detail.asp?book_num=130900032

오디언 http://www.audien.com/index.htm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정치2013.12.18 06:59


종교인들이 길거리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16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향린교회 앞. 검은색 가운을 입은 목회자 50여 명과 신도 200여 명이 "이명박은 구속하고 박근혜는 사퇴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거리시위에 나섰다. 고려대학교에서 시작된 '여러분은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가 직장인에 이어 주부와 고교생까지 동참하기 시작했다.

 

 

‘백주대낮’에 웬 ‘안녕타령(?)’일까? 직장인들, 종교인들, 의사들, 교사들, 정치인들까지 길거리로 쏟아져 나오고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 철도노조가 파업을 하고 의사들이 환자를 돌보지 않고 길거리로 쏟아져 나와 민영화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밀양에는 송전탑 반대를, 제주에는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저항이 계속되고 농민들은 FTA반대투쟁에 나서고... 나라 어느 곳 한군데도 멀쩡한 곳이 없다. 어쩌다 나라가 이지경이 됐을까? 정치며 경제며 의료며, 복지며, 남북관계.... 등등 정상적인 곳은 찾아보기 어렵다. 이런 현상을 보고 있노라면 이승만 시절 ‘못살겠다 갈아보자’며 길거리로 쏟아져 나오던 성난 시민들의모습이 생각이 난다.

 

물고기가 물에서 뛰쳐 나오는 이유는...?

 

물고기가 물에서 뛰쳐나오는 이유는 물이 숨 쉴 수 없는 환경이 됐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일자리를 박차고 뛰쳐나오는 것도 마찬가지다. 수도자들이, 교사들이, 의사들이, 직장인들이, 정치인들이, 주부들까지... 길거리로 쏟아져 나오는 이유는 그 곳이 숨쉬기 어려운 여건이 됐기 때문이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됐을까? 사건의 빌미는 국정원댓글 사건에서 비롯된다. 민주주의를 지켜야 할 공무원들이 부정선거를 저질러 민주주의를 파괴했으면 당연히 범법자를 찾아 처벌하는 게 순리다. 그런데 범법자를 찾겠다는 검찰총장을 쫓아내고 범법자를 두둔하고 감추면서 일은 겉잡을 수없는 사태로 번지기시작했다. 문제 해결의 열쇠를 쥔 사람들이 해결할 의지는 없고 덮고 감추고 겁박하고 왜곡축소하고... 이렇게 하고 있으면 주인 된 국민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일까?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있는데....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있는데 침묵하는 나라의 국민은 주인이 아니라 노예다. 부정선거로 당선됐으면 그 선거는 무효다. 사태가 이 지경이 됐는데 대통령이라는 사람은 “나는 국정원으로부터 어떤 도움도 받은 적 없다”며 거짓말을 하고, 집권당은 잘못된 걸 지적하면 종북딱지를 붙이는가 하면 학생들이 배울 교과서에까지 독재를 찬미하고 노골적으로 유신을 정당화하기 시작했다.

 

 

점입가경이라고 했던가? 국정원 사건을 덮기 위한 물타기는 통합진보당의 내란음모 사건에서 시작된다. 아니 유신시대를 풍미하던 관료들을 찾아 등용하고 ‘보수=애국’이요, ‘진보=매국’이라는... 역사를 거꾸로 돌리려는 음모가 시작되면서부터다. 권력을 감시해야할 언론은 침묵하고 시비를 가리자면 ‘불복카드로 막고 국정원사건을 거론하면 종북'으로 몰아가는 불통사회가 됐다.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재벌과 외국 자본을 살리는 투자화성화 대책

 

현실은 그게 끝이 아니다. 정부가 발표한 ‘교육 서비스 분야 투자활성화 대책’을 보면 외국학교법인과 국내학교법인의 합작설립과 운영참여를 허용하는가 하면 국내 대기업이 학교 영리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국제학교의 결산상 잉여금의 배당금과 과실송금, 방학 중 영어캠프허용 등 영리활동을 보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사실상 교육개방을 시작하겠다는 의도를 감추지 않고 있다.

 

교육뿐만 아니다. 철도와 의료의 민영화 음모도가 시작됐다. 수서발 고속철도(KTX) 분리가 코레일 개혁이라는 정부 발표와는 달리 철도노조는 "수서발 KTX 법인 분리는 민영화의 전 단계"일뿐이라며 파업을 시작했다. 의료는 또 어떤가? 정부의 투자활성화 대책에는 의료법인의 자법인을 설립할 수 있도록 해, 숙박·화장품·온천 등과 같은 수익사업을 허용하고, 법인약국도 도입할 수 있도록 한 투자 활성화 대책을 내놓았다.

 

동네약국이나 소규모 병원이 문을 닫게 될 게 뻔한 현실을 두고 의료계 종사하는 사람들이 침묵할 수 있겠는가? 정부의 투자활성화 대책은 의료 민영화를 위한 수순 밟기라는 건 삼척동자도 다 아는 얘기다. FTA에이어 4차투자활성화방안은 교육의료,철도 등 민영화를 위한 사실상의 수순밟기만 남겨 놓고 있는상태다.

 

 

박근혜정부의 숨은 얼굴은 ‘줄푸세’다. 소통을 말하고 국민행복을 약속했지만 처음부터 그 속내는 규제를 풀어 외국자본과 재벌의 이익을 대변하겠다는 의도를 감춰져 있었다. 그 진실이 이번 투자활성화 대책에서 생얼이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다.

 

오죽하면 공부를 해야 할 학생들이 ‘여러분들은 안녕하십니까?’라는대자보를 붙이고 철도파업 현장으로 뛰쳐나가고 부모들까지 ‘네 꿈을 무시하고 시험공부만 시킨 나쁜 엄마’라며 자기고백을 하고 있을까?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대자보는 상식이통하지 않는세상을 혁명의불씨가 되어 번져가고 있는 것이다. 

 

대통령의 거짓말에 숨막혀 하는 국민들에게 종북으로 침묵을강요하고 장석택으로 도배질한다고 국민들이 침묵할까? 재벌을 위한 정치에 진절머리가 난 국민들, 거짓말 하는 언론에 더 이상 속지 못하겠다는 국민들, 주권을 도둑질 당해 억울해서 못살겠다는 유권자들, 공부를 해도 희망이 없다는 학생들.... 우리는 언제까지 안녕하지 못한 사회에 숨막히며 살아야 할까?

 

 

 

김용택의 참교육 이야기-책구매하러 가 - 10점
김용택 지음/생각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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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리이트 학자가 쓴 교학사 교과서 살리기 위해 정부가 팔을 걷고 나섰다. 표절의혹까지 받고 있는 교학사 교과서를 살리기 위해 멀쩡한 교과서를 수정하라고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0월 21일 교육부가 수정권고를 요구한 8종 교과서 내용을 보면 8종 전체 수정부분이 교학사가 251건인 반면에 리베르 출판사 112건, 타 출판사는 60~80 건에 불과해 이번 교과서 수정권고 과정이 명백히 다른 7종을 물타기한 것임을 스스로 자인했다.

 

                                    <이미지 출처 : 한국사 교과서-고말뉴스>

 

교육부는 지난 국정감사에서 지적한 교학사 교과서의 천 건 이상의 오탈자, 비문 등 기본적인 사항도 고쳐지지 않았으며, 무엇보다 노무현․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누락됐고,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분량은 조정되지 않았다. 박정희 유신체제에 대한 미화적 기술도 개선되지 않았다.

 

그러면서 교육부는 미래엔출판사 교과서에 등장하는 소주제명 가운데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다니!’, ‘피로 얼룩진 5·18 민주화운동’, ‘궁지에 몰린 전두환 정부’(322~337쪽) 등이 교과서 용어로 부적절하다는 이유로 이를 수정하지 않으면 발행을 취소하겠다며 엄폴르 놓고 있다.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다니’고 하는 표현은 1987년 1월 서울대생 박종철씨가 치안본부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물고문을 당하다 숨진 뒤 경찰이 사인을 숨기기 위해 거짓으로 발표한 내용으로 이 사건의 진실이 드러나면서 6월 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됐던 얘기다.

 

             <서진-국사교과서 권력개입규탄 한국우너로교수 기자회견-오마이뉴스>

 

교육부가 교과서 7종 한국사 교과서에 대해 수정명령을 내린 이유는 친일 독재 미화 교과서, 수준미달의 오류교과서, 부도덕한 표절교과서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니는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에 대한 부실검정을 물타기 하기 위해 모든 교과서를 수정하라는 꼼수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정부가 국사교육을 강화하자고 할 때부터 속내는 따로 있었다. 현재 고등학생들이 배우는 교과서는 ‘북한을 왜곡·미화한 교과서로 좌편향되어 있어 학생들이 배우기 부적절하다는 게 교육부의 입장이다. 결국 속내가 드러난 것은 뉴라이트계열학자들이 만든 교학사의 교과서가 검인정을 통과해 내년부터 학생들이 배울 수 있게 한 것이다. 역사학자들의 반발이 드새자 교학사 교과서를 구하기 위해 다른 모든 교과서에 수정명령을 내린 것이다.

 

수정명령내용을 보면, 교학사 교과서에 대해서는 식민지근대화론과 노골화된 친일파 옹호 서술의 일부를 고치도록 시늉만 내게 한 대신, 나머지 교과서들에 대해서는 북한 때리기 집중시켰다. 마치 유신의 ‘반공’ 국시처럼 교과서의 집필기준을 ‘반공’으로 삼은 듯 했다.

 

                  <사진- 왜곡도니 교과서 규탄 전국학부모 기자회견-고발뉴스>

 

민주주주의, 인권, 평화 등 미래지향적인 보편적인 가치를 버리고 독재, 반공, 대결을 강조하며 학생들로 하여금 시대착오적인 냉전적 사고를 키워주자는 것인지 의구심이 들 정도다.

이미 검정을 거친 내용을 실질적으로 변경하는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에는 새로운 검정 절차를 취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교과용도서 심의회의 심의에 준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사실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교육부는 전문가협의회와 수정심의위원회라는 정체불명의 극우보수성향의 단체인 기구를 급조, 2달 정도의 부실 수정절차를 밟았다. 이들은 우리 국사에 대한 정통성을 제대로 세우기보다는 북한 때리기를 통해 체제의 우월성을 드러내려는 의도를 감추지 않았다. 결국 교육부는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를 구해야겠다는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부실검정과 위법적 수정 절차, 국론분열, 학교혼란을 일으키는 자신의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한 수준을 밟고 있는 것이다.

 

짧고 부실한 수정권고와 수정명령과정은 위법이다. 금성출판사 <한국근현대사> 교과서 수정명령 취소 소송에서 대법원은 지난 2월 ‘수정명령의 내용이 표현상의 잘못이나 기술적 사항 또는 객관적 오류를 바로잡는 정도를 넘어서서 이미 검정을 거친 내용을 실질적으로 변경하는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에는 새로운 검정 절차를 취하는 것과 마찬가지 과정을 거쳐야 한다.

 

<▲ "교육부는 국론분열과 학교혼란 자초하는 한국사 교과서 수정명령을 철회하라"

경남도의회 교육발전연구회를 미롯한 시민단체들이 기자회견>

 

국회 입법조사처는 검정에 준하는 절차를 거치려면 정식 검정 기간인 8개월이 필요하다고 해석한 바 있다. 하지만, 교육부는 ‘자문위원회’를 ‘수정심의위원회’라고 간판만 바꾼 채 2달 정도의 부실 수정절차를 밟았다. 국가가 특정한 역사관을 강요하기 위해 수정명령을 내리는 것은 본질적으로 검정제도의 본질과 대법 판결의 취지를 정면에서 위반한 것이다.

 

교육부는 학교혼란의 책임을 면하기 위해 또다시 무리수를 쓰고 있다. 29일 수정명령을 내리고, 12월 2일까지 수용입장을 밝히라고 압박하면서 12월 6일까지 최종판단을 내리겠다고 협박에 나서고 있다. 부실 검정, 부실 수정에 이어 학교에는 부실검토와 부실채택을 강요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시본 제작, 배포에 걸리는 시간을 생각하면 각 학교에서 올해 안에 제대로 검토, 채택, 주문이 이루어질 수 있을지 의문이다.

 

교육부는 지금이라도 부당한 수정명령을 철회하고, 교학사 교과서 발행을 중단시켜야 한다. 교육의 중립성을 말하면서 독재를 미화하고 식민지근대화론이나 노골적인 친일파를 옹호하는 교과서로 학생들에게 가르치라고 할 수 있는가? 교육부는 지난 정부시절,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와 같은 합법적인 기구를 통해 조사를 마친 부분까지 수정 명령을 한 이유가 무엇인가? 교학사 출판 한국사 교과서를 구하기 위해 국론을 분열시키고 학교를 혼란으로 몰아 갈 속 보이는 수정명령은 중단해야 한다.

 

 

김용택의 참교육 이야기, 책구입하러 가기 - 10점

 

 

 

용택 지음/생각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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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이 대한민국을 건국한 것은 하나님과 밤새도록 씨름한 끝에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낸 구약성경 야곱의 이야기를 연상시키는 위업임에 틀림없다."

 

"(건국절 제정을 역설하며) 8·15 하면 광복절로 받아들여졌지 '건국기념일'임을 생각하지 못했고 (이승만의) 건국 의미에 큰 관심을 갖지 못해 왔다."

 

지난달 국사편찬위원장에 임명된 유영익 한동대 석좌교수의 말이다.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은 뉴라이트 진영의 '대부'로 알려진 인물로 이명박 정부 때인 2008년 '8·15 광복절'의 이름을 이승만 대통령의 정부 수립에 더 큰 의미를 두는 '건국절'로 바꾸자는 움직임에도 앞장서기도 했다.

 

국사편찬위원회는 중·고교에서 사용되는 <한국사> 교과서 검정 승인 권한을 교육부로부터 위임받아 대한민국의 역사를 공식적으로 관장하면서 사료 수집과 보존, 연구를 바탕으로 역사를 대중화하는 책무를 맡은 국가기관이다. 이러한 기관에 이승만 전 대통령을 '중국의 진시황, 이스라엘의 모세", "세종대왕과 맞먹는 유전자를 가졌던 인물"이라고 극찬한 편향된 시각을 가진 인물이 맡아도 될까?

 

교학사가 만든 교과서 문제로 학계 안팎이 시끄럽다. 헌법전문에는 '임시정부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 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 민주이념을 계승하고…'라고 명시하고 있다. 이승만이 영웅이 되면 4·19는 쿠데타가 되고 8·15가 광복절이 아니라 건국절이 되면 3·1 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은 정통성이 사라진 허수아비 정권이 될 수밖에 없다.

 

"우리 청소년들이 왜곡된 역사 평가를 배우고 있다고 생각하면 정말 전율하지 않을 수 없다. 뜻있는 이들이 현행 교과서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청소년들이 잘못된 역사관을 키우는 것을 크게 걱정했는데 이제 걱정을 덜게 됐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역사관 때문일까? 사실 오류나 왜곡, 과장, 축소, 누락, 편파 해석, 용어 혼동 등 중요한 잘못만 무려 298군데가 나온 교과서를 가르치면 편향된 시각을 바로 잡을 수 있을까?

 

 

국사편찬 위원장뿐만 아니다. 한국문화의 심층연구와 교육을 통하여 미래 한국의 좌표를 탐구하며 민족문화창달에 기여하기 위해 만든 한국학중앙연구원(전 한국정신문화연구원) 원장도 교학사 고교 한국사 교과서의 원조격인 뉴라이트 계열의 대안 역사교과서(2008년)를 만든 교과서포럼의 고문을 맡았던 이배용 건양대 석좌교수가 맡게 됐다.

 

교학사 고교 한국사 교과서의 저자 중 한 명인 권희영 교수가 소속돼 있는 한국학중앙연구원은 박정희 정부 시절 설립돼 지금은 200여 명의 직원과 3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운영하는 기관이다. 고등학생들이 배우는 한국사 현대교과서, 대한민국의 역사를 공식적으로 관장하면서 사료 수집과 보존, 연구를 바탕으로 역사를 대중화하는 국사편찬위원회, 그리고 한국의 문화를 심층 연구하는 한국학중앙연구원. 이런 국가기관이 역사에 대한 객관적인 기준이 아니라 권력의 눈치를 본다면 역사가 왜곡되지 않을 수 있을까?

 

   

국사편찬위원장마저 정권의 논리로 입맛에 맞는 인물, 그것도 친일·독재를 미화하는 '공안 역사학자'를 임명한다면 이는 정부가 헌법 정신을 부정하고 역사서술에 정치논리를 개입시키겠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 '민주주의'를 '자유민주주의'로 바꾸고 역사를 식민지 근대화론에 입각한 뉴라이트 성향으로 이해하면 5·16이 쿠데타가 아닌 혁명이 되고 한국적 민주주의나 유신이 정당화되는가? 역사를 왜곡하면서 어떻게 국민 모두가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것인가?

 

-  이 기사는 경남도민일보 옴부즈맨 칼럼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http://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427211

 

-이미지 출처 : 구글 검색에서...

 

 

 

김용택의 참교육 이야기 - 10점
김용택 지음/생각비행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교육정책2013.07.09 07:00


 

내년 고교 입학생부터는 한국사 수업이 강화된다. 교육부는 7일 고교생의 한국사 이수단위를 현행 5단위(1단위는 한 학기 주당 1시간 수업)에서 6단위로 늘리고, 한 학기에 관련 내용을 한꺼번에 배우는 집중이수제 과목에서 한국사를 제외하도록 하는 방안을 결정했다고 한다.

 

현행 주당 5시간 수업을 6학기 동안 나눠서 하도록 하고 있는데 1시간 더 늘리겠다는 것이다. 또 한 학기에 한국사를 몰아서 가르치는 집중이수제는 두 학기 이상으로 나눠 가르치도록 하는 한국사는 집중이수제에서 제외하도록 하는 방안을 확정 발표한 방침이다.  

 

                                                       <이미지 출처 : 구글 검색에서>

 

한국사는 수능 필수과목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의 주장에 대해서는 “한국사를 수능 필수과목으로 지정할지 아니면 통과 여부만 가리는 과목으로 도입할지에 대해서는 대입제도와 교육과정의 큰 틀에서 포괄적으로 검토해 8월 중에 일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사 수업시간을 늘리겠다는 방침은 환영할만한 일이다. 그러나 무조건 수업시수만 들린다고 역사의식이나 우리문화에 대한 긍지나 자부심이 놓아질까? 똑같은 공부를 하고서도 효율적으로 한시간 하는 공부와 열시간 공부를 해도 집중도가 떨어진다면 한시간 열심히 한 공부보다 나을 게 없다.

 

시간만 늘린다고 역사인식 수준이 높아지는 게 아니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역사의식 수준을 보면 참담하고 한심하다. (사)한국사회조사연구소(소장 김순흥)가 전국 초중고교 467개교 27,650명(초등학교 5학년, 중학교 2학년, 고등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80년 5.18 광주민중항쟁의 역사적 사실에 대한 설문조사결과 전국 초중고생은 물론 광주전남 지역의 초중고생들의 90%까지 ‘모른다’는 결과가 나왔다.

 

 5.18 뿐만 아니라 3.1 독립운동, 4.19 민주항쟁, 5.16 쿠데타, 6월민주항쟁 등에 대해서도 '일어난 해'조차 모른다는 학생이 4.19 운동은 각각 16.4%, 64.6%, 5.16쿠데타 15.0%, 73.2%, 6월항쟁 22.6%, 71.3%로 응답했다.

 

                                            <이미지 출처 : 아이엠 피터 블로그에서>

몇 달 전 SBS가 10~30대 일반인 8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하면서 "야스쿠니 신사에 대해 알고 있냐"는 질문에 한 청소년이 "야스쿠니 신사? '신사·숙녀' 할 때 신사 아니에요?"라 답하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또 다른 학생은 "야스쿠니 신사가 '위인'아니냐"며 "야쿠르트 먹고 싶어진다"는 어이없는 대답을 하기도 했다.

 

역사교육을 강화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어쩌다 우리청소년들의 역사인식수준이 이 지경이 됐을까? 똑같은 공부를 해도 목적에 따라 인지도에 차이가 난다. 시험이 목적인 역사공부는 시험을 치르고 나면 끝이다. 뿐만 아니라 사관을 가르치고 자아관, 향토사랑 그리고 역사의식을 길러주는 역사공부를 시켰다면 이렇게 비참한 수준은 되지 않았을 것이다. 무조건 많은 역사적 지식을 암기시킨다고 역사의식수준이 높아질 것이라는 것은 착각이다.

 

                                                     <이미지 출처 :연합뉴스에서>

 

한국사 시간을 늘린다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현재와 같이 ‘지식의 암기량=공부잘 하는 학생’이라는 등식으로는 달라질 게 없다. 아니 오히려 역사공부에 대해 더 진절머리를 낼 지도 모른다. 역사공부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지식위주, 사건 중심, 위주 암기위주의 수업에서 벗어나야 한다. 형식은 국정이 아닌 검인정교과서지만 수학능력고사가 있는 한 달라지기를 기대하기 어렵다.

 

내년부터는 뉴라이트가 만든 현대사 교과서(지학사)를 선택해 배우는 학생들은 어떻게 될까? `역사교육과정개발추진위원회'(위원장 이배용)의 위원 20명 중 9명이 사퇴하고 만든 교과서... `민주주의'라는 용어 대신 `자유민주주의'를 배우는 청소년들... 노동자로 살아 갈 청소년들에게 양반의 가치관을 주입하는 영웅사관이나 왕조사관으로 역사를 배우면 이들의 삶의 질은 높아질 수 있을까?

 

'KBS 도전 골든 벨'처럼 역사 지식만 많이 암기한 사람이 똑똑한 학생이 되는 그런 역사공부는 이제 그쳐야 한다. 역사를 통해 나를 알고 선조와 향토에 대한 감사와 애착, 우리 문화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수 없다면 그런 역사교육은 삶을 더욱 황폐화시킬 뿐이다. 교육부가 진정으로 국사교육을 강화하고 싶다면 시험을 위한 한국사 공부가 아닌 역사를 통해 나를 찾아가는 바른 역사교육을 할 수 있는 여건부터 만들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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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멘붕시대다.

 

직장에서 잘잘못을 말하면 상사로부터 미운 살이 박혀 출세도 승진도 포기해야 하는 게 우리네 직장 풍속도다. 시비를 가리고 잘못된 건 잘못됐다고 말하면 ‘빼진 사람’ 취급당해 경원시한다. ‘좋은 게 좋다’고들 한다. 왜 좋은 건 좋고 싫은 건 싫다고 말하면 안 될까? 교육을 하는 학교 사회도 다를 게 없다. 아이들을 잘 가르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보다 승진점수를 모아 교장, 교감이 된 사람이 능력 있고 훌륭한 사람으로 인정받고 대접받는 게 학교사회다.

 

“법을 어기면 반드시 처벌받는...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던 대통령이 자기 아들의 사저 부지 매입 의혹으로 곤욕을 치르는가 하면 현직검사가 뇌물수수도 모자라 여성 피의자로부터 기소하지 않는 조건으로 성상납을 받다가 적발되는 세상에 사회정의니 법이란 누구를 위한 것일까? 비리 백화점을 방불케 하는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를 비롯해 고위공직자들의 청문회를 지켜보는 국민들은 참담하다.

 

4,19혁명으로 쫓겨난 독재자 이승만이 ‘건국대통령’으로 동상이 세워지고 간도 특설대 출신으로 조선 독립군을 잡아 살해하고 고문하던 백선엽이 영웅대접을 받는 나라가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이다. 대한민국 제 18대 대통령에 당선된 박근혜는 ‘일제식민지배는 축복이며, 친일도 독재도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뉴라이트가 만든 ‘대안교과서 출판 기념회에서 ‘청소년들이 왜곡된 역사를 배우고 있다는 생각에 전율했었는데 ‘이제 걱정을 들었다’고 안심한다니 박근혜대통령이 바라는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

 

 

사회뿐만 아니라 학교도 교실도 멘붕이다. 수업시간에 들어가 보면 수업을 진행할 생각이 나지 않는다. 시작종이 쳤는데 교실은 난장판이다. 문을 열고 들어가 한참을 기다리면 그 때서야 학생들은 자기 자리를 찾아 앉는다. 책도 필기도구도 없는 아이들이 부지기수다. 수업을 시작하고 7~8분이 지나면 이상한(?) 현상이 서서히 나타난다.

 

일찌감치 팔베개를 하고 엎드려 잠을 청하는 아이, 그새를 못참아 옆짝지와 끊임없이 잡답을 하거나 장난을 치는 아이, 책상 속에 손을 넣고 휴대폰으로 문자를 날리는 아이, 공부에는 관심이 없고 책상 속에 감춰두고 거울을 들여다보는 아이... 수업에 참여하는 아이들은 10%도 채 안 된다. 잘잘못을 지적이라도 할라 치며 눈을 치켜뜨고 금방이라도 달려들어 같은 험상궂은 얼굴을 한다.

 

제 새끼도 말 안 듣고 엉뚱한 짓하면 미운 생각이 드는 게 사람들의 인지상정이다. 하물며 40여명의 학생들... 공부라고는 관심도 없는 아이들을 달래다 달래다 지치면 ‘너희들이 이 모양인데 내가 더 이상 어떻게 하겠느냐?’는 괘심한 생각에 좌절감에 빠지기 일쑤다. 오죽하면 학생들에게 시달리다 못해 정신병원에 입원까지 하는 선생님도 있을까? 차마 제자들을 고발하지는 못해 가슴앓이로 나날을 보내야 하는 교사들... ‘내가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기에...’ 신세타령이 절로 나온다.

 

이런 학교, 이런 교실에서 내일의 주인공을 가르치는 교사들은 어떻게 사는 게 정답일까?

 

교사들 앞에는 세 갈레가 있다.

 

첫째, ‘좋은 게 좋다’ ‘나 혼자 열심히 하다 다치면 나만 손해다.’ ‘세월이 지나면 다 좋아질 텐데... 모나게 욕먹지 말고 적당히 시간만 때우자’ 이렇게 신경 끄고 사는 길이 있다. 양시양비론자가 현명한 삶일까? 불의한 세상에 욕먹지 않고 고고하게 살 수 있는 길이 있을까?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다. 오늘이란 어제의 결실이다. 앞서 살다 간 선배 교사들이 온갖 고초와 불이익을 감수해가면서 닦아 놓은 길... 그 길이 오늘날 내가 사는 직장이요, 세상이다.

 

불이익을 당하거나 손해 보기도 싫다. 나 하나 노력한다고 세상이 바뀔 수 있을까? 내가 아니라도 누군가 해 주겠지... 뼈지게 고생하며 살 필요가 있는가? 세월 지나면 다 좋아지는데.... 교과서가 국정이든 검인정이든 입시교육이면 어떻고 경쟁교육이면 어떤가? 열심히만 노력하면 다 되는데... 모난 돌이 징 맞는 법이야 몸조심하며 살아 가는게 세상사는 지혜야! 미움 받지 않고 좋은 게 좋다는 교사들은 이 길을 간다.

 

둘째, 점수를 모아 승진해 교장이 되거나 교육 관료로 나가는 길이다. 수업하기가 너무 지치니까 탈출구를 찾다 만나는 게 수업을 하지 않고 교직에서 살아남는 길이 승진의 길이다. 교장이나 교감이 되면 평교사사와 대접이 다르다. 학부모나 학생들의 시각도 다르다. ‘교장선생님은 훌륭한 사람, 높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나이 들어 아이들과 신경전을 벌일 필요도 없이 승진하면 평교사보다 유능한 사람으로 세상이 인정한다.

 

 

이 길을 가려면 일찌감치 야간대학이나 계절대학에 등록해 박사학위라도 받고 학습발표회니 자료전시회니 교원 실기경연대회 등 가산점이 붙는 대회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스팩쌓기를 해야 한다. 가르치는 일은 뒷전이고 농어촌이나 도서벽지로 다니며 점수를 모으는 것은 기본이요, 근무평가권을 쥐고 있는 교장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는 소신도 신념도 포기하면서 점수를 따야 한다. 근무평가점수가 나쁘면 승진은 그림의 떡이다. 승진을 위해서라면 도서 벽지며 특수교사자격증까지 따 점수를 모으는 게 지름길이라는 걸 지혜로운 교사(?)들은 다 안다.

 

셋째, 교육은 없고 점수 몇점으로 상급학교 진학이 목표가 된 학교에서 교사가 할 일은 무엇일까? 방관자가 되거나 현실도피 아니면 저항하는 길밖에 없다. 현실은 교사들에게 왜곡된 교육현실에 무릎을 꿇고 살기를 강요하고 있다. 친구가 경쟁의 대상이 되는 현실에서 한 눈 팔지 말고 몇 점이라도 점수를 더 잘 받아 친절하게 일류대학에 입학시키는 게 훌륭한 교육자일까?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면 모순된 현실을 바꿔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드는 게 교사가 짊어지고 가야할 멍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갈 길 은 어디일까? 결국 혼자서는 무력하다는 걸 깨닫는 순간 전교조와 같은 교원단체에 가입해 잘못된 교육정책을 바로 잡으려고 투쟁하다 불이익을 감수하며 사는 길 뿐이다.

 

훌륭한 교사란 어떤 사람인가? 대접받으며 사는 사람이 아니라 인내와 희생과 봉사로 고난의 길을 가야할 사람이다. 지금도 개인의 이익을 위해 점수따기 준비를 하는 교사가 있는가 하면 방학이 되면 자비로 상담 연수를 비롯해 아이들과 소통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계속하는 선생님도 많다. 승진을 위해 점수를 모으는데 혈안이 된 교사, 점수 몇 점 더 받기 위한 문제 풀이 몇 개 더 잘해주는 교과서나 가르치면서 어떻게 존경받는 스승이 되기를 바랄 것인가?

 

시비를 가리고 잘못을 잘못이라고 말하면 불이익을 당해야 하는 사회에서 교사가 가야할 길은 어떤 길일까? ‘내게 이익이이 되는 게 善’이 되는 세상에 제자들을 위해, 그들이 사는 세상은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교사들 앞에는 고난의 길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그래도 그 길을 마다하지 않는 교사들이 있기에 학교는 아직도 희망의 끊을 놓기는 이른가 보다.

 

이미지 출처 : 다음 검색에서...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