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세상읽기2018.11.24 08:07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20'현실정치 복귀'를 공식선언했다. 그는 "12월 중순, 국민들과의 직접 소통 수단인 TV.홍카콜라를 통하여 그동안 못다 했던 내 나라에 대한 비전과 정책을 펼치고 프리덤 코리아를 통하여 이 땅의 지성들과 네이션 리빌딩(nation rebuilding) 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홍전대표가 정계에 복귀하겠다는 이유는 "나라가 통째로 넘어가고 있고 경제가 통째로 망쳐지고 있다"면서 "최근 국민들의 절반 이상이 대선이나 지방선거 때의 홍준표의 말이 옳았다는 지적에 힘입어 다시 시작 하고자 한다"고 했다.



개그계여 긴장하라, 홍준표대표 복귀 격하게 환영한다, 꼭 종신 대표를 맡아야. 반드시 거목으로 다시 태어나 큰 웃음 안겨주길 바란다...’ 홍전대표의 정계복귀를 보고 정의당의 환영사(?). 바른미래당은 명불허전 홍준표식 화법으로 한국당이 해체되는 데 밀알이 돼 달라는 논평을 내는가 하면 지금 한국 정치에서 최대 문제가 보수의 대표정당인 한국당이 정처 없이 헤매는 것인데, 홍 전 대표의 복귀로 한국당의 좌표는 더욱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결국 한국당에는 골칫거리가 하나 더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트위터에 문재인정부의 성공을 위해 반대편에서 큰 일 해주시리라 믿는다. 속히 복귀하셔서 살신성인의 자세로 큰 웃음 선사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홍준표전 자유한국당대표의 정당복귀선언에 대한 야당의 반응은 비판일까 비난일까? 홍전대표의 정계복귀에 대한 야당의 환영사는 본인은 어떻게 받아들일 런지는 몰라도 정치인으로서 이보다 더한 수치는 없다. 말로는 환영사라고 했지만 정치인으로 보지 않는다는 선언이요, 비난을 넘어 비아냥이요, 조롱이다. 그가 지금까지 한 말잔치를 보면 이런 환영사를 즐기는지는 모르지만 정치인이 개그맨으로 비하 당한다는 것은 이미 정계에서는 그를 정치인으로서 보기보다 개그맨 취급을 하겠다는 선언이요, 정치인으로서 실격자임을 공공연하게 선언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비난 얘기가 나왔으니 하는 말이지만 우리사회는 언제부터인지, 비판과 비난을 구분하지 못하는 이상한 분위기에 사로잡혀 있다. 유신과 독재, 군사정권의 폭압에 시달려 온 탓일까? 아니면 진짜 제대로 정치를 잘한 평가일까? 노무현대통령에 대한 사랑(노사모)은 그의 사후에도 이어지고 있다. 노사모의 노무현 사랑은 냉정하고 객관적인 비판에 의한 검증결과일까? 노사모라는 단체를 만들고 난 후 정치인들 중에는 그의 후광을 받아 출세(?)를 하려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들은 대통령시절, 그의 파격적인 행보와 탈권위적이고 인간적인 모습에 대한 사랑과 존경의 마음을 이어가고 싶어 하는 순수함도 없지 않다.

노무현대통령에 대한 평가야 사가들에게 맡길 일이지만 인물에 대한 평가는 냉정하고 객관적이어야 한다. 나와 동향이니까, 동문이니까, 나와 악수를 나누고, 사진을 함께 찍었으니가...와 같은 사연으로 그를 평가한다는 것은 다분히 주관적이고 정의적(情意的)이다. 특히 정치인들에 대한 평가는 이렇게 연고주의로 혹은 주관적인 평가로 민주주의 발전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오늘날 국회의원은 4~5선은 기본이요, 9선을 지낸 의원도 있다. 단언할 수는 없지만 이대로 가면 아마 10선의원도 곧 등장할지 모른다. 국회의원뿐만 아니라 지자체 단체장으로 또 국회복귀로 이어지는 정치인들의 생명력은 다른 나라에서 찾아볼 수 없는 기이한 현상이다.


<이미지 출처 :chaovietnam>


정계의 신유령이 활개치고 있다. 소위 노빠니, 문빠가 그들이다. 노무현 전대통령, 문재인 현대통령을 비난했다가는 친구들에게 혹은 지역사회에서 왕따당하기 안성맞춤이다. 오죽하면 친목단체나 카톡, 밴드 같은 사이버에서 혹은 명절에서 집안사람들과 대화에서조차 정치 얘기는 공공연한 금기사항이다. 모처럼 명절 끝에 만난 친인척간에, 심지어 부모형제간에 혹은 친구 사이도 정치얘기로 시비가 붙어 관계가 소원해지는 경우도 다반사다. 이런 분위기는 선거 때만 되면 활개를 친다. 원색적인 인신공격, 종북, 좌파논리나 유체이탈화법이 난무하고 홍준표 전자유한국당대표같은 인물이 각광을 받기도 했던 것이다.

비판과 비난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회는 후진사회다. 비판이 무너진 사회는 썩고 냄새나는 사회가 된다. 개인이든 단체든 국가도 마찬가지다. 진정으로 애정이 있다면 냉정하고 객관적인 비판을 일상화되어야 하고, 오히려 장려해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어떤가? 언제부터인가 시비를 가린다는 말은 시비를 건다로 바뀌면서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여럿 가운데서 하나를 구별하는 애정어린 충고가 상대방을 헐뜯는 말로 변질됐다, 비판이라는 것은 사물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여 밝히거나 잘못된 점을 지적하는 말이다. 이에 반해 비난이란 상대방을 헐뜯기 위해 잘못이나 결점을 책잡거나 과장해 못되기를 바라는 심리.

부모가 자녀에게 혹은 친구 사이에 애정을 바탕으로 지적하는 충고는 비난이 아니라 비판이다. 정의당이 홍전대표를 개그맨으로 비교한 말은 자유한국당의 막말의 반대급부요, 홍준표 스스로가 살아 온 비열한 삶에 대한 인격에 대한 보상이다. 비판을 가장 부담스러워 하는 단체가 시민단체들이다. 진보단체는 분열로 망한다는 말을 비판을 수용하지 못한 결과가 아닐까? 형제나 친인척간 정치얘기가 금기사항이 된 연유나 노무현대통령이나 문재인대통령을 비판하면 왕따를 각오해야 하는 분위기도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성숙한 사회, 선진 사회로 가려면 자기비판 상호비판이 일상화되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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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정치/정치2018.02.20 06:30


신조어가 유행이다. 젊은이들끼리 통하는 신조어는 나이 조금만 든 사람이라면 알아듣지 못할 말이 많다. 은어, 비어, 신조어들이 우리말 파괴수준이다. 심지어 노빠, 문빠... 같은 신조어가 방송이나 신문에까지 등장한다. 사전에는 특정 대상을 무조건적으로 찬양 또는 비호하는 사람을 얕잡아 이르는 말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노빠니 문빠라는 단어가 그런 뜻으로만 쓰일까? 노빠니 문빠란 열성적인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를 일컫는 말로 통지만 최근 문재인대통령의 지지율이 올라가면서 문빠문재인+빠돌이, 빠순이의 약칭으로 온라인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자들을 낮잡아 부르는 속어로 통하고 있다. 남이 잘되면 배 아파하는 못된 근성이야 비판 받아 마땅하지만 문빠라는 사람들의 수준을 보면 이해 못할바도 아니다.


<이미지 출처 : 녹나무2>


'문빠, 너희들은 환자야, 치료가 필요해.' 기생충 전문가로 유명한 단국대학교 서민 교수의 '문빠가 미쳤다'로 논란을 휩싸였던 일이 있다. 그는 CBS '사사자키 정관용입니다' 프로에 출연해 자기랑 의견이 조금만 다르면 적폐로 몰고... 민주주의를 위해서 애써 살아온 사람들까지 적폐로 모는...’ 현실이 안타까워 작심하고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문 대통령에게 언론들이 연일 용비어천가를 부르고 TV 뉴스가 땡문뉴스로 바뀌면 정말 좋은 세상이 올까? 안타깝게도 문빠들은 그렇게 믿는 모양이라며 작심하고 비판하기도 했다.

스스로를 메갈리안이며 페미나치라는 서민교수의 극단적인 비판이야 또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하겠지만 실제로 노빠니 문빠의 맹신적인 지지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한다. 노무현대통령을 비판하면 노빠들이 집단성토를 하겠지만 노무현대통령의 인간적인 매력은 역대 어느 대통령도 그를 따라가지 못한다. 그러나 인간적인 매력과 그가 추진한 정책에 대한 지지와 비판은 다르다.

노대통령의 대표적인 교육실패는 사교육비를 줄인다면서 학교 안에 사교육업자를 불려 들인 방과후 학교정책이다. 당시 언론들은 방과후 정책이란 가난한 아이들의 학습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다며 하나같이 지지 했지만 방과후 찬반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노대통령이 방과후 학교정책을 도입하겠다고 했을 때 필자는 경남도민일보 논설을 통해 본질은 두고 변죽만 울리는 개혁’, ‘교육양극화 해법 없나라는 주제로 비판했다가 욕을 싫도록(?) 얻어먹었던 일이 있다.

학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서울대를 없애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던 노대통령이 취임 후 13명의 청와대 수석비서관들 가운데 12명을 서울대 출신으로 채우며 교육시장화정책을 도입하는 교육개혁을 노빠들은 침묵하고 있었던 것이다. 일류대학과 학벌사회를 그대로 두고 사교육비를 잡을 수 있는가? 이러한 아랫돌 빼 윗돌괘기식 정책은 학교가 사교육을 하는 곳인지 공교육을 하는 곳인지 헷갈리게 만들어 놓은 것이다.



노빠뿐만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정부 출범 후 노빠를 능가하는 지지 세력들이 있다. 필자가 문재인대통령정부 출범 후 사드추가배치를 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에 분개해 제 개인 페이스북에 오늘부터 문재인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합니다라는 글을 썼다가 막말과 욕설 등 집단성토에 괴롭힘을 당해야 했다. 한마디로 무섭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나도 이명박, 박근혜 9년간의 적폐를 경험한 사람인데 문재인대통령의 적폐청산을 지켜보면서 왜 그를 지지 하지 않겠는가? 그런데 잘못한 일까지 덮고 모른체 하는게 진정한 지지일까?

문재인대통령이 진정으로 성공한 대통령으로 임기를 마치도록 하려면 잘하는 일은 지지하고 격려하되 못하는 일은 더 따갑게 비판하고 질책해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사랑이요, 문빠들이 해야 할 일이다. 노빠들이 노무현대통령이 제대로 추진하지 못했던 학생회, 학부모회 교사회만 법제화 할 수 있도록 따가운 질책을 했더라면... 대학평준화를 추진했더라면... 학교가 민주주의를 가르치고 실천하는... 학부모들이 사교육비 마련에 허리띠를 졸라매는 고통에서 벗어나지 않았을까? 비판세력의 입에 재갈을 물리겠다는 맹목적인 지지는 노무현대통령의 전철을 밟지 않을 수 없다. 지금 문재인대통령의 외교정책은 비판받아야할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특히 교육정책부문은 노무현대통령의 전철을 밟고 있다는 악몽을 떨쳐 버릴 수 없다. 맹목적인 지지로 어떻게 문재인을 성공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남게 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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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