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철학2017.11.13 06:30


사람 들 중에는 가끔 철학이 무엇이냐라고 묻는 사람들이 있다. 또 한 시간동안 철학 강의를 해달라고 부탁하는 사람들이 있다. 한 시간 동안 철학을 배우면 철학을 이해할 수 있을까? 며칠 전 서울에 있는 한 중학교 학생들이 철학을 공부하겠다고 강의 신청을 해 왔다. 우선 반가워서 승낙부터 했다. 중학생이 철학에 관심을 갖는다는게 너무 반가워서다. 그래서 주마간산격(走馬看山格)으로 철학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라도 안내해 주려고 한다.




경남 산청군 금서면에 사는 돌쇠라는 학생이 서울시 종로구 평창동에 사는 친척집을 찾아 간다고 치자. 한 번도 서울에 가 본 일도 없고 시골에서만 살아 온 17살짜리 학생이 서울 평창동에 찾아가기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우선 버스를 타고 갈 것인지 가차를 타고 갈 것인지... 기차를 타면 완행을 탈 것인지 아니면 ktx를 탈 것인지, 기차에 내리면 어느 방향에서 버스를 몇 번을 탈 것인지... 서울 사는 김서방 찾기다.


인생을 여행객에 비유 하는 사람들이 있다. 길찾기도 마찬가지다. 요즈음은 스마트폰에 길찾기 앱을 깔아놓으면 처음 가는 길이라도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다. 마찬가지로 머릿속에 안내 앱이 깔려 있다면 어렵지 않게 시행착오를 최소화해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 인생을 살아가는데 머릿속 앱과 같은게 있다면 얼마나 쉽게 살아갈 수 있을까? 철학이란 이와같이 마치 길찾기 앱과 같은 것이 아닐까?


철학이란 시력이 형편없는 나빠 길을 잘못 찾는 사람에게 눈에 맞는 안경을 씌워주는 것 같다. 세상을 보는 눈. 그러니까 세상은 서로 연관되어 있고 변화한다.’는 기준으로 세상을 보는 안경 말이다. 방물장수가 시골을 찾아다니며 장사를 하다 외상을 주고 감나무에 까치가 앉아 있는 집에 외상값 5이라고 적어 놓는 것과 같다. 기준이나 원칙이 없으면 복잡한 세상 변화무쌍한 세상에 방황하다 마치게 될지도 모른다.


가치혼란의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현실을 만나야 하다. 이런 현상을 보고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내 눈으로 보이는 것은 현상이다. 속에 담긴 내용은 겉과 같을리 없다. 즉 현상으로 보이는 것은 시각으로 보이는 경우가 다르다는 것이다. 시각으로 본 것은 현상이요, 보이지 않는 내용은 본질이다. 복잡한 스마트폰을 열었다고 치자. 그 속에 연결되어 있는 수많은 전자칲들이 무슨 역할을 하는지 알 수 있는가?


겉과 속은 다르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현상과 본질은 다르다. 스마트폰만 아니다. 사람도 겉다르고 속다른 사람도 있고, 겉은 멀쩡해도 속은 다 썩은 형편없는 상품도 있다. 더구나 이해관계나 가치관에 따라 천차만별인 사회문제를 현상만 보고 판단한다는 것은 시행착오를 하거나 손해를 보기 일쑤다. 현상과 본질을 총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안목... 그런 안목을 가진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이다.


동녘출판사가 펴낸 철학에세이를 보면 장님의 코끼리 만지기라는 얘기가 나온다. 앞이 안 보이는 5명의 장님이 코끼리의 다리와 코 등, 꺼리 귀...를 만져 보고 돌아와서 코끼리 모습을 얘기한다면 어떤 대답이 나올까? 장님이 만져 본 것은 전체가 아니라 부분이다. 어느 부분을 만져보았는가에 따라 코끼리는 기둥이 되기도 하고 고무호스가 되기도 하고 벽... 이 되기도 한다. 이와 같이 부분을 보고 전체라고 판단하는 것은 중대한 오류다.


지금까지 우리는 현상과 본질, 부분과 전체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와 같이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하루가 다르게 수많은 현상들이 나타나 이해관계나 가치관이 다른 사람들이 서로 자기의 주장이 옳다며 시비가 그치지 않고 있다. 이렇게 세상사는 현상을 보고 본질이라고 판단하거나 부분을 보고 전체라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시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일이야 실험하고 분석하면(자연과학) 진실을 알 수 있는 일이지만 가치관의 문제는 실험으로 진실을 알지 못한다. 그래서 원칙이나 기준(사회과학)이 필요한 것이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현상은 원인과 결과, 현상과 본질, 내용과 형식, 보편성과 특수성, 필연과 우연... 과 같이 얽혀 있다. 진실을 알기 위해서는 모순에 대해 그리고 양과 질의 문제...에 대한 인식의 지평의 확대로 이해의 폭을 넒힐 수 있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은 모두 진실인가? 내 눈으로 경험으로 얻은 것인가? 아니면 학자들의 실험 결과로 얻은 이론인가? 내가 배운 지식이 절대적인 진리라고 믿고 있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이다. 코끼리 장님구경으로 어떻게 세상을 다 안다고 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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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란 무엇인가.ppt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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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정치/철학2016.04.08 06:56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동네 아이들을 모아놓고 철학수업을 합니다. 처음에는 초등 5~6학년과 중학교 1,2,3학년학생 그리고 부모였었는데... 지금은 어른들도 듣고 싶다며 몇 분이 오십니다. 제 혼자 신나하는 수업이지만 수강생인 학생들의 반응이 궁금합니다. 그러나 처음 오려고 했던 학생들이 빠지지 않고 오는 걸 보면 관심이 있는게 확실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여기 공개해 볼까 합니다.



첫시간에는 나를 찾아가는 시간으로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세상에서 자기 자신이 가장 소중하다는 것을 깨우치게 하려고 했습니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그래서 세상 모든 것과 바꿀 수 없는 존재라는 것.... 공부를 못하거나 외모와 관계없이, 부모의 경제력이나 학벌에 관계없이 모든 인간은 다 소중하다는 것.... 그런게 헌법에 있다는 걸(헌법 제 10조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확인시키면서...


우리가 사는 세상은 지뢰밭입니다. 지뢰가 어디 매설되어 있는지 모른다면 지뢰를 밟아 부상을 당하거나 죽을 수도 있습니다. 서가에 꽂힌 책이며 시장에 파는 음식이며 인터넷에 떠도는 온간 잡다한 지식들이 좋은 건지 나쁜 것인지 분별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건강한 삶,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겠습니까? 물론 지뢰밭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돈도 필요하고 지식도 필요하지만 아무리 많은 돈이나 지식이 있어도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고 사용할지 모른다면 바른 삶을 살아가기 어렵습니다.


매일 눈을 뜨면 보는 신문이나 방송 그리고 사람들... 그런 현상을 보고 만나면서 대상의 정체성이나 속성을 모르고 산다는 것은 올곧은 삶이 아니라 방황하는 삶입니다. 바른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현상을 제대로 판단할 수 있어야 합니다. 순진한 사람들은 신문이 진실만을 보도한다고 믿고 있지만 그것은 사실문제일 때만 그렇습니다. 신문에 게재된 기사는 사실기사만 있는 게 아니라 칼럼이나 사설같이 가치기사도 담겨 있습니다. 어떤 신문이 무슨 가치를 담고 있는지 모른다면 자신의 생각없이 남의 생각으로 세상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먹거리는 어떻습니까? 사람들은 자본주의에 살면서 먹거리 속에 담겨 있는 상업주의에 대해 잘 모르고 있습니다. 안다면 농약이나 해로운 식품첨가물이 있다는 정도일까요? 그런데 자본주의는 돈이 되는 것은 좋은 것이다는 상업주의가 지배하는 세상입니다. 그래서 사람이 먹는 음식에 발암물질과 같은 해로운 첨가물도 만들어 넣고 사람을 죽이는 전쟁물자도 만들어 내지 않습니까?


이렇게 복잡한 세상을 소중한 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게 철학입니다. 옳은 것과 그른 것, 귀한 것과 천한 것, 아름다운 것과 추한 것,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 되는 것.... 이런 걸 분별할 수 있는 것을 철학이라고 합니다. 이런 철학이 없으면 보이는 것(현상)이 전부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세상은 사람들의 눈에는 보이는 것은 전부가 아닙니다. 보이지 않는 것(본질)이 있습니다. 그 보이지 않는 것은 없는 것이 아니라 감춰져 있을 뿐입니다.


우리가 매일같이 먹고 사는 먹거리는 안전하기만 한 것일까요? 식품첨가물이나 농약 그리고 방부제나 유전자 변형식품을 먹으면 건강을 지켜낼 수 없습니다. 내 몸을 지키기 위해 어떤 첨가물이 얼마나 해로운지, 전자파가 얼마나 인체를 망가뜨리는지, 소비중심의 세계, 성장지상주의 세상, 무한경쟁의 세상은 언제까지 계석될 수 있을까요? 문명의 이기를 분별없이 이용하고 감각중심의 세계, 경쟁지상주의는 언제까지 계속되어도 괜찮을까요?



저는 제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학교가 그르쳐 주지 않는 철학을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가르쳐 주려고 합니다. 내 몸의 소중함 그리고 자아존중감, 상업주의로부터 내몸지키기... 이런 것을 가르쳐 주고 싶습니다. 학교가 성적으로 한 주을 세워 소중한 아이들에게 열등감과 패배감에 헤어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자신이 세상에서 가정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일깨워 주고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문제를 보고 옳고 그름을 분별할 수 있는 아목을 키워주고 싶습니다.


감각이 아니라 이성을, 점수가 아니라 사람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지식이나 스팩이 아니라 세상을 올곧은 눈으로 볼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하다는 것을... 세상은 순진한 사람들만 사는 것이 아닙니다. 온갖 이해관계나 상업주의로 얽히고 설켜 있는 복잡한 세상을 올곧게 사는 법을 안내해 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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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정치/철학2015.12.08 06:55


네모난 침대에서 일어나 눈을 떠보면

네모난 창문으로 보이는 똑같은 풍경
네모난 문을 열고 네모난 테이블에 앉아
네모난 조간신문 본 뒤
네모난 책가방에 네모난 책들을 넣고
네모난 버스를 타고 네모난 건물 지나
네모난 학교에 들어서면 또 네모난 교실
네모난 칠판과 책상들....

주위를 둘러보면 모두 네모난 것들뿐인데
우린 언제나 듣지 잘난 어른의 멋진 이말
세상은 둥글게 살아야해
지구본을 보면 우리 사는 지군 둥근데
부속품들은 왜 다 온통 네모난 건지 몰라

어쩌면 그건 네모의 꿈일지 몰라...


가수 화이트가 부른 네모의 꿈가사 중의 일부다.

 

 


이 노래를 들으면 우리나라 학생들이 참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 똑같은 교과서로 똑같은 생각을 갖도록 만드는 교육... 과연 이런 교육으로 창의 지성의 시대, 개성과 소질이 있는 창의적인 인간을 길러낼 수 있을까?


나는 누구인지 왜 사는지 어떻게 사는 게 바르게 사는 것인지도 모르고 오직 국어, 영어, 수학문제만 풀이 하는게 올바른 교육일까?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 해야 할 일인지 아닌지, 옳은 일인지 그런 일인지 분별할 수 없다면,,, 그 많은 지식을 어떻게 쓸 수 있을까? 옳고 그른 것은 분별하고 비판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지 못한다면 그게 과연 올바른 교육일까?


초등학교 쉬는 시간을 10분에서 5분으로 단축 운영하는 학교가 있다고 한다. 점심시간도 50분에서 40분으로 단축해 밥 먹고 친구들과 좋아하는 축구 한 번 할 시간적인 여유도 없다는 보도를 보면 네모난 생각을 갖도록 하는 교육이 폭력이라는 생각이 든다. 기계나 컴퓨터도 계속해서 사용하면 과열돼 휴식이 필요한데, 하물며 어린학생들이 쉬는 시간도 주지 않고 배우도록 하는게 올바른 교육일까?


신문을 보면 정치며 경제, 사회면에 수많은 일들이 일어난다. 정치란 무엇이며 왜 그렇게 복잡한지, 경제란 학교에서 배운 교과서와는 왜 그렇게 다른지, 사회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사건들이 왜 그렇게 복잡하게 얽히고 설켜 있는지.... 학생들은 잘 알지 못한다. 물론 학교에서 정치도 배우고 경제도 배우고 사회문화며 역사도 공부한다. 그런데 학교는 원론만 그르쳐줄 뿐 현실은 가르쳐 주지 않는다.


원칙이나 기준이 없는 시각으로 난마처럼 얽힌 현실을 알 수 있을까? 온통 이해관계로 얽인 현상을 본질을 볼 수 있는 안목을 일깨워주지 못하면 지혜롭게 살 수 있을까? 농업사회는 농사짓는 법만 배우면 자연의 섭리에 따라 김매고 추수하면 끝난다. 그러나 산업사회로 이행하면서 우리사회는 현상과 본질이 다른 세상으로 바뀌게 됐다. 공산품의 가치는 농산물과 다르게 겉보기로 가치를 알 수 없다.



농산물을 겉으로 보면 그 가치를 알 수 있지만 공산품은 아무리 지혜로운 소비자들이라고 겉으로 보고 그 가치의 크기를 분별하기 어렵다. 먹거리 속에 들어 있는 첨가물이 얼마나 유해한지 눈으로 보이지 않는다. 세상 돌아가는 이치도 그렇다. 이해관계가 얽혀 본질을 파악하거나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세상에 있는 수많은 기계 이름을 다 외운다고 유능한 기사 취급을 받지 않는다. 기술자는 기계의 원리나 구조를 이해하고 문제가 생기면 적절한 대처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유능한 기사로 인정받는다.


교육도 그렇다. 지식은 많은 데 그 지식을 어떻게 활용할 지 모르는 사람은 '우둔한 사람'이다. 학교는 왜 원론만 가르치고 현실을 가르쳐 주지 않을까? 내용과 형식, 현상과 본질을 가르쳐 주지 않는 교육. 원론만 가르쳐 주고 현실을 가르쳐 주지 않는 교육은 우민화교육이다. 가르쳐 주는 것만 외우는 교육으로는 어떻게 세상을 지혜롭게 살아갈 수 있겠는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진실을 판단하지 못하게 가르치는 교육으로 어떻게 세상을 행복하게 살아 갈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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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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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의 아픔에 함께 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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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정치2012.03.21 06:59




내가 살고 있는 청주에는 요즈음 전에 볼 수 없었던 진풍경을 본다. 산남 사거리를 지나다 보면 신호등 아래에서 정당의 기호와 자신의 이름을 적은 어께 띠를 두르고 한손에는 자신의 경력을 적은 알림판을 들고 지나가는 차를 보고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그가 들고 있는 알림판에는 ‘네 번째 도전입니다.’라고 적혀 있다.

4·11총선이 20일 앞으로 다가 왔다. 말의 성찬... 듣기만 해도 배가 부를 말의 성찬이 시작된 것이다. 선거철, 정치인이나 정당들이 쏟아내는 말들을 보면 당선 전과 당선 후가 왜 그렇게 다른 지... 평소에는 부자들만 챙기던 정당도 선거를 앞두고는 너도 나도 서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단다. 이런 정당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한편으로는 섭섭한 생각이 들다가도 ‘약속을 지켜주기만 한다면...’ 하는 기대를 해보기도 한다.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고 했던가? 학교나 직장, 혹은 배우자를 선택할 때의 중요함을 지적하는 말이다. 선거 때 정당이나 선량도 마찬가지다. 어떤 정당, 어떤 사람을 심부름꾼을 보내면 내가 내는 세금을 양심적으로 또 나의 이해관계를 대변해 줄 것인가는 나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문제다.

선거철 정당의 공약을 보면 정말 헷갈린다. 정당은 왜 그렇게 갑자기 생겨나는 걸까? 정당정치에서 무소속은 도대체 뭔가? 정당이 없다는 것은 정당정치에서 이념이나 소신이 없다는 말이다. 무소속은 당선만 되면 지지자들은 안중에도 없고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신발을 바꿔 신는 모습을 수도 없이 보아왔다. 이념이나 비전이 없는 정치인이 유권자들의 이해관계를 대변할 수 있을까가?


여야는 민생관련 어떤 공약을 내놓았을까?

새누리당
은 임대 120만가구 건설, 공공임대 비율을 전체 주택의 10~12% 확보, 전월세 상한제 도입, 방과후 학교 차상위 계층 월 6만원 지원, 골목상권 보호, 카드수수료 인하, 병사 월급 인상, 중소기업 취업자 대학등록금 전액지원, 무상보육 확대, 한중 FTA 추진, 보육료지원, 양육수당 지금, 보육시설 확충...

민주통합당
은 '3+1' 복지정책(무상급식,무상보육,무상의료), 취약계층 선별적 지원, 청년고용의무할당제, 출자총액제한제도 부활, 재벌계열사 간 순환출자 금지, 재벌계열사 간 부당내부거래 규제 강화, 일감 대형유통업체 영업제한과 중소기업 적합업종 입법화, 평균임금의 50%이상 수준의 최저임금 인상, 등록금 후불제와 상한제 도입,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 설치, 한미FTA재협상, 제주해군기지건설 반대, 중학교 무상급식...

통합진보당
은 동일노동 동일임금, 사용사유제한 법제화 및 고용안정세 도입, 비정규직의 노동조합 결성권 및 단체교섭권 등 노동기본권을 보장, 비정규직 평균임금을 정규직 대비 85% 수준으로 인상, 최저임금법을 전체 노동자 평균임금의 50% 보장, 평균노동시간을 년간 1,800시간 단축, 연장근로 제한, 휴일휴가 사용 확대, 전 산업 주 5일제도입, 노동법원을 설치해 노동기본권 실현...



정당의 약속이란 지켜도 그만 안 지켜도 그만일까? 위에 예시한 여당이나 야당의 공약을 보면 가능성도 없는 공약이 있는가 하면 누가 진짜 서민을 위한 정당인지 구별하기란 어렵다. 당선이나 집권이 목적인 정당이다 보니 다수 유권자인 서민들을 의식해 표를 얻기 위한 공약으로 보인다. 살기 바빠 정치에 관심을 두지 못하는 서민들이야 선거 때만 되면 찾아와 손을 잡고 아는 채 하고 ‘나는 당신편이니 믿어달라’고 하니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 지 헷갈리기만 하다.

정당이 내놓은 공약(公約)이 ‘公約’인지 ‘空約’인지 구별할 수는 없을까?

현실과 본질로 세상보기


배우자를 선택하는데 외모만 보고 선택한 사람은 불행한 삶을 살 수도 있다. 외모가 출중한 사람 중에는 성격이나 인품도 원만할 수 있지만 겉과 속이 다른 사람도 부지기수다. 상품이야 잘 못 사면 물릴 수도 없는 일이다. 정당이나 선량은 한번 선택하면 미워도 4~5년간은 어쩔 수 없다. 겉으로는 서민들을 위한 정당으로 포장했지만 속은 아닌 정당.

새누리당은 분명히 부자들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면서 선거 때만 되면 서민들 편이라고 거짓말을 한다. 진짜 서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정당은 통합진보당이나 진보신당이지만 사람들은 당선도 안 될 텐데 왜 표를 썩히느냐며 지지하지 않는다.

 부분과 전체로 세상보기


‘숲은 보고 나무는 보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부분을 보고 전체라고 판단하거나 전체를 보고 부분이라고 판단하는 것은 중대한 오류다. ‘A는 X다. B도 X 다. C도 X다. 고로 어떠한 경우라도 X다.’라고 결론짓는 것은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다.

서민들을 위한 공약을 내놓았으니 서민을 위한 정치를 해 줄 정당이라고 판단하는 것도 같은 오류다. 새누리당은 선거 때만 되면 서민을 위한 공약을 내걸지만 그런 공약(公約)이 공약(空約)이었다는 것은 역사가 증면하고 있다. 골목상권을 보호한다면서 재벌에게 세금을 깎아주는 정당이 새누리당이다.

내용과 형식으로 세상보기


‘겉 다르고 속 다르다’는 말이 있다. 겉포장이 예쁘게 돼 있으면 내용물까지 좋을까? 상업주의가 막장으로 달리다보니 속보다 포장에 더 정성을 쏟는 장사꾼들이 늘어나고 있다. 소비자들은 겉포장이 좋다고 구매했다가 내용물을 보고 실망한 경우를 자주 경험하게 된다.

정당 또한 마찬가지다. 겉으로는 ‘민주’니 ‘자유’니 하면서 과거를 들여다보면 섞은 냄새가 진동한다. 나라를 팔아먹고 유신헌법을 만들고 광주시민을 학살하고, 부정과 부패의 온상인 새누리당이 겉포장은 서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단다. 오죽 과거가 부끄러우면 이름까지 바꿨을까?

신의가 없는 사람, 약속을 어기는 사람은 상대하기조차 싫다. 개인도 그러하거늘 하물며 다수를 상대로 약속한 공약을 헌신짝처럼 버리는 정당을 믿어도 좋을까? 겉 다르고 속 다른 정당, 재수 재벌의 이익을 대변하면서 서민들에게 표를 구걸하는 정당. 그들이 5년간의 집권 기간 동안 만들어 놓은 양극화는 서민들이 막다른 골목에 내몰려 있다.

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4대강 사업으로 복지 예산까지 깎이고 외채는 900조원을 넘어섰다. 청년실업문제며 남북관계며 제대로 돌아가는 게 없다. 선택은 자유지만 결과에 대한 책임은 본인이 져야한다. 자신의 잘못 판단으로 이웃에게까지 고통을 안겨 주어서야 되겠는가?

- 위의 이미지들은 다음 검색에서 가져왔습니다.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정치2011.06.04 05:30



학교는 국가가 필요한 사람, 기업이 필요한 사람, 사회가 필요한 사람을 길러내지만 정작 내가 행복하게 사는 길, 사람답게 사는 길,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기준은 가르쳐 주지 않는다.

내가 학교에서 배우는 윤리라는 이데올로기교육이 아니라 철학을 공부하게 된 계기는 ‘철학에세이’(편집부:동녘)를 만나면서 부터다.

'좋은 것과 싫은 것, 해야 될 것과 해서는 안 될 것'의 기준이 ‘감각’이 판단의 기준이 되어 살아 왔다. 나이가 50이 가까워서야 만난 철학서적은 나의 사고방식이나 가치관, 세계관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요즈음 대학교 앞 서점에는 도종환씨의 ‘접시꽃 당신’조차 구하기 어렵지만 80년대 대학교 주변의 서점에는 사회과학 서점들로 넘쳐났다. 운이 좋으면 헌책방에는 북한관련 ‘조선 문화사’니 ‘조선 통사’와 같은 책도 구할 수 있었다. 당시 젊은이들의 필독서이기도 했던 책. 50이 다 돼가던 나의 인생관과 세계관을 바꿔놓은 철학 에세이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었을까?

철학 에세이에는 ‘철학이란 무엇인가’, ‘세계를 어떻게 볼 것인가?’, ‘변화는 왜 일어나는가?’, ‘생각이란 무엇인가?’ 이런 내용이 담겨 있다. 국민윤리라는 책에서 소피스트가 어떻고 소크라테스가 어느 나라 사람인가, 아리스토텔레스는 누구이면 플라톤이며 칸트가 어쩌고 하던 게 철학인 줄 알았다. 윤리교과서에는 ‘서양윤리사상’, ‘동양윤리사상’이라고 해서 불교나 기독교를 소개하고 북한의 김일성가계를 폄하하고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마지막 장에는 남북한의 통일방안을 비교해 암기하도록 하는 게 철학이요, 윤리라고 가르치는 게 학교의 철학교육의 전부다.


철학이 ‘세계에 대한 근본 인식’이라는 것은 철학 에세이를 읽으면서 깨닫고 학교의 윤리교과서에 나오는 종교나 관념철학은 세계는 인식할 수 없다는 불가지론이나 운명론자로 키운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게 되었다.

철학에세이를 읽으면서 모순에 대하여 변화에 대하여, 보편성과 특수성에 대하여 알게 된다. 철학이란 철학의 어원이나 관념철학자의 이름을 외는 게 아니다.

철학 에세이를 읽으면서 철학에 대한 나의 호기심은 철학서점이며 헌책방을 뒤지며 책을 구해 광독 하는 늦깎이 철학 도를 만들었다.

노동자의 철학(1, 2 민해철, 거름), 강좌철학(1, 2 윤영만, 세계), 세계관의 역사(高田 求, 두레), 세계철학사(1, 2, 3 편집부, 녹두), 사람됨의 철학(1, 2 채광식, 채희석 풀빛) 모순과 철학의 변증법(편집부 지양사) 철학과 세계관의 역사(편집부, 지양사), 민중 철학(편집부 다리), 노동자의 철학(박장현 노동의 지평), 모순과 실천의 변증법(펴집부 지양사),


실천의 철학(신재용 백산서당), 민족해방철학(김성민 힘) 조선철학사 연구()편집부 광주), 철학문답(김태웅 한마당), 역사철학연습(우기동 미래사), 우리시대의 철학(이정민 대동), 조선 철학사(정성철 좋은 책), 사람이 주인 되는 철학(강청기 참한), 변증법적 지평의 확대(박승구 백산서당), 철학사 비판(편집부 거름)....

시간만 나면 서점으로 혹은 헌책방으로 다니면서 철학관련 서적이 있는 대로 사서, 사기 바쁘게 읽고 또 읽었다. 내가 읽은 책에 나오는 내용들은 대학까지 다니면서 공부한 내용에는 눈 닦고 찾아봐도 없는 그런 얘기들이었다. 철학이 그렇게 재미있고 신기하다는 것을 감탄하면서 읽었다.

철학은 구색을 맞추기 위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철학의 근본문제는 물질과 생산의 문제, 존재와 의식의 문재, 이론과 실천의 문제다. 세계관을 배움으로서 사회의 문제를 인식하는 원칙적인 관점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철학은 세계에 대한 인식과 옳고 그름을 분별하고(是非), 판단하는 근거가 되는 학문이다. 다시 말하면 사물을 보는 방식, 생각하는 방식, 생존 방식의 문제에 대해 인식하는 학문이라 할 수 있다.


철학의 기본 문제는 두 가지 측면이 있다. 첫째는 물질과 의식의 관계에서 어느 것이 일차적이고 어느 것이 2차적인 가하는 문제다. 관념철학에서는 정신과 물질이 따로 존재한다고 (정신이 1차적이고, 물질이 2차적) 보지만 유물론에서는 물질이 정신보다 먼저 있어서(물질이 1차적이고 정신이 2차적) 물질이 정신을 탄생시켰다고 보는 것이다.

철학의 둘째문제는 인간이 물질세계를 인식할 수 있는가 없는가 하는 문제다.
변증법적 유물론에서는 물질세계는 인간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객관적으로 존재하지만 그것은 인간의 의식에 반영되어 세계를 있는 대로 인식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관념론은 그 반대다.

물질은 서로 연관되어 있다. 세계는 ‘
물질이 변화한다는 것과 서로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인식함으로써 성립되는 철학이 변증법적 유물론이다.


변증법적 유물 철학은 변화와 연관의 법칙, 모든 사물의 현상은 양적 변화가 쌓이고 쌓여서 질적 변화를 일으키는 형태로 변화 발전한다는 양질전화의 법칙, 사물현상은 대립되는 (음전기와 양전기, 북극과 남극, 착취계급과 피착취계급...)과 같이 모순된 대립물의 통일과 투쟁의 법칙, 새것이 발생하고 낡은 것이 부정되는 부정의 부정의 법칙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다.

그 밖에도 유물변증법은
범주, 원인과 결과, 본질과 현상, 내용과 형식, 필연성과 우연성, 일반적인 것과 개별적인 것, 가능성과 현실성에 대한 이해를 함으로서 인식의 지평을 확대할 수 있다. 그 밖에도 인식론이며 실천의 문제까지 외연을 확대해 실천으로 연결될 수 있을 때 철학은 호기심의 대상이 삶의 부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지식만 있고 그 지식을 어디에 어떻게 써야할 것인지를 모르는 학문은 죽은 학문이다. 나는 누구인가? 삶이란? 죽음이란? 행복이란? 사람답게 사는 길은?... 이러한 문제에 대한 명확한 답을 제시할 수 있는 학문, 학문의 학문이 세계관이요 철학이다. 지식이 많다고 삶의 문제 행복에 대한 문제에 답을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다.

원칙도 기준도 없이 옳고 그른 것, 좋은 것과 나쁜 것, 해야 될 일과 해서는 안 될 일...을 구별하지 못하는 삶은 방황이다. 교육부가 교육권을 장악하고 교육내용을 통제하는 사회에서는 학교는 삶이 아니라 지식만 주입해 서열이나 매겨
국가가 필요한 인간을 길러내는 일’, 그 이상을 기대할 수 없다.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