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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12.21 정보화 사회에서 학교는 아직도 지식 타령인가? (15)
인성교육자료2013.12.21 18:57


 

천지현황 (天地玄黃, 하늘은 검고 땅은 노랗다), 우주홍황((宇宙洪荒), 우주는 넓고 거칠다), 일원영측(日月盈昃, 해와 달은 차고 기운다)으로 시작해 焉哉乎也(언재호야)로 끝나는 책...‎ !

 

양나라 주흥사가 무제의 명령으로 500년 경에 만든 천자문이다. 당시에는 한자 1000자, 4자성어 250개를 사용해서 자연현상에서 인륜도덕에 이르기 까지 모든 지식을 다 표현했다. 천자문은 6세기부터 20세기까지 교과서로 널리 쓰였는데 이 책 한권을 이해한 사람을 상당한 교양인으로 여겼다.

 

                                      <이미지 출처 ; 구글 검색에서...>

 

오늘날은 어떤가? 오늘날을 일컬어 정보화사회 혹은 지식기반사회라고도 한다. ‘디지털 유니버스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도에 생성된 디지털 정보량은 약 1.8제타바이트(1 ZB = 1021 bytes=1,000,000,000,000,000,000,000 bytes)다. ‘1.8 제타바이트’ 분량의 정보란 2천억 개가 넘는 HD 영화 (상영 시간 2시간 기준) 한 사람이 쉬지 않고 4700만년 동안 시청할 분량이다. ‘1.8 제타바이트의 전 세계의 디지털 정보량은 매 2년 마다 2배씩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식(知識)이란 무엇인가?

지식은 ‘교육, 학습, 숙련 등을 통해 사람이 재활용할 수 있는 정보와 기술 등을 포괄하는 의미’다. ‘주관적으로나 객관적으로나 확실한 의식’을 지식이라고 한다. 생활 양식과 제도가 극도로 조직화된 산업사회에서는 지식이 필요한 사회였다. 그런 사회의 지식이 축적돼 오늘날의 정보화사회를 탄생했다는 데 이이를 제기할 생각은 없다.

 

                                        <이미지 출처 ; 구글 검색에서...>

 

그렇다면 정보화사회는 어떤가? 오늘날의 정보화사회는 하루 동안 접하는 정보량이 100년 전 사람들이 평생 취할 정보를 상회하는 시대다. 똑똑한 자녀, 남에게 뒤지지 않는 훌륭한 사람으로 키우겠다는 부모들은 자기 자녀가 어떤 사람으로 커 주기를 기대할까? ‘도전 골든벨’의 백과사전식 기억력이 좋은 사람으로 자라기를 원할까? 아니면 시비를 가리고 분별력이 있는 명철한 사람으로 자라기를 바랄까?

 

학교는 정보화시대, 지식기반사회에 어떤 인간을 길러내고 있을까? 말로는 지식의 재개념화니 ‘e-Learning’를 말하지만 교육현장에서는 인간미가 넘치는 품성을 가진 사람, 가치혼란의 시대를 지혜롭게 살아갈 수 있는 분별력 있는 인간을 길러내지 못하고 있다. 교육을 상품이라고 고집하는 신자유주의 가치관을 가진 교육철학은 시대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창의적인 인간이 아니라 승자 독식주의의 일등짜리 인간, 일류대학입학을 목표로 지식주입교육을 계속하고 있다.

 

자동차를 운전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모두가 자동차의 하드웨어에 대한 전문가일 필요는 없다. 마찬가지로 정보화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지식은 모든 분야 모든 영역의 지식을 섭렵(獵)하는 만능인간이 아니라 자신이 처한 현실을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는 시비지심과 판단력이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태생적인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정권의 콤플렉스가 정보화시대에 적응할 수 지혜로운 인간을 길러내지 못하고 인간을 시장의 상품으로 만들고 있는 게 오늘날 우리 교육의 현주소다.

 

                                   <이미지 출처 ; 구글 검색에서...>

 

정보의 폭발적인 증가시대를 사는 사람들...

이해관계로 사회문제와 갈등이 그치지 않은 사회에서 삶의 질을 높이는 방법은 무엇일까? 쥬라기공원의 저자 크라이튼은 그의 신작 'The Lost World'에서 ‘인터넷이 인류를 멸망시킨다’고 개탄하고 있다. 우리는 지금 어떤 시대를 살고 있는가? 과학기술의 발달에 따른 에너지 위기, 인구문제, 환경오염, 생태계 파괴, 살상무기와 전쟁무기의 발달로 인류생존의 위기시대를 살고 있는 게 오늘날 우리의 현주소다.

 

정보화시대는 멘붕시대다. 가치관이 실종된 사회에서 상업주의 문화가 판을 치는 사회.

정보의 홍수로 인한 비인간화와 개성의 상실, 물질적 가치가 인간적인 가치를 지배하는 정보화사회에서 진정으로 필요한 가치는 무엇일까? 가치혼란의 시대를 바르게 사는 길은 지식을 암기해 서열을 매기는 교육이 아니라 인간성을 회복하는 철학이 필요하지 않을까?

 

 

 

 

김용택의 참교육 이야기-책 보러가기 - 10점
김용택 지음/생각비행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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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서진희

    선생님.정말 공감합니다.^^늘 건강하세요...^^

    2013.12.22 07:16 [ ADDR : EDIT/ DEL : REPLY ]
  2. 바로 이런 사회이기 때문에 김선생님같은 <이정표>가 필요한 거죠.
    문제는 지식이 아니라 그 지식을 적재적소에 배치할 수 있는 능력인거죠. ^.^

    좋은 하루, 멋진 일요일 되세요.

    2013.12.22 07: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해바라기

    정보화 시대에 교육받는 학생들은
    내면에서 자라는 인간적인 가치관이 줄어들겠네요.
    좋은 말씀 공감하였습니다.
    동지팥죽날 좋은 시간 되세요.^^

    2013.12.22 07:20 [ ADDR : EDIT/ DEL : REPLY ]
  4. 골든벨 이야기가 나와서 그런데 그거 40번대 되기 전에 떨어지면 학교가 창피를 당하기 때문에 몇 번 문제까지는 답을 다 알려주고 떨어질 사람은 떨어지게 하고 될 것 같은 아이만모아서 최후의 4인으로 남겨두고 문제를 진짜 푼다고 하더군요 자신의 학교에서 찍었던 경험을 어떤 애가 이렇게 얘기하더군요

    2013.12.22 08:22 [ ADDR : EDIT/ DEL : REPLY ]
  5. 공부가 최선이니 그렇지요. 쩝..

    잘 보고갑니다.

    2013.12.22 08: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지식산업이라서 그런 게지요.

    2013.12.22 11: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비밀댓글입니다

    2013.12.22 12:30 [ ADDR : EDIT/ DEL : REPLY ]
  8. 좋은 포스틍 너무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하고 즐건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2013.12.22 12: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잠시 인사드리러 왓습니다`
    행복하고 즐건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2013.12.22 13: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공감이 되는 부분이 있네요.

    좋은 내용 잘 보고 갑니다.

    2013.12.23 01: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학생의 눈높이를 못따라가는 정책들도 참 문제인 것 같습니다.

    2013.12.23 06: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공수래공수거

    제가 천자문을 다 아는지
    모르겠습니다...ㅋ

    2013.12.23 14:01 [ ADDR : EDIT/ DEL : REPLY ]
  13. 차고 넘치는 정보화 시대에 휩쓸리지 않는 길은, 자신의 철학을 세우는 것이라는데 동의합니다.

    2013.12.23 16:13 [ ADDR : EDIT/ DEL : REPLY ]
  14. 우리나라 교육이 언젠가 바뀔 수 있을까요? 순위를 매기는 방식이 사라지지 않는 한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ㅠ ㅠ

    2014.02.12 10: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정보가 넘쳐나는 이 세상에서 올바르게, 정신 차리고 사는 방법은 철학 교육을 통한 방법 외엔 없습니다.

    2019.04.12 18: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