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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9.14 초등학교 ‘한자교육 부활’... 꼭 필요할까? (18)
교육정책2015.09.14 06:51


초등학생들에게 한자교육을 시키겠다는 방침으로 교육계가 시끄럽다. 교육부는 인성·인문학 교육 강화를 위해 오는 2017년부터 적용하는 2015 개정 교육과정부터 초등교과서에 한자를 끼워넣겠다고 한다. 이를 위해 교육부와 국가교육과정개정연구위원회는 ‘한자병기는 주석을 다는 방식으로 하며, 필수학습한자(적정한자)는 300자로 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방침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교육부의 이 같은 방침이 밝혀지자 전교조를 비롯한 시민단체들은 “교육부가 한자급수인증시험과 관련이 있는 한자 이익단체의 요구에 굴복해 한자병기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반발하고 있다.

 

교육부가 또 다시 꺼내든 뜨거운 감자 ‘한자교육부활’ 이번에는 시행하게 될까? 한자교육부활 찬반논란, 누구 말이 옳을까?

 

"우리말의 70% 이상이 한자어다, 한자어를 한자로 적지 않으면 뜻을 제대로 알 수 없으므로 한글로만 생활하는 국민 대다수가 사실은 문맹이다.", ”특히 교과서 언어의 대부분이 한자어로 되어 있다. 한자어 어휘력이 높을수록 우리말 낱말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어 사교육비 부담이 오히려 줄어든다“

 

한자교육부활을 찬성하는 쪽 사람들의 주장이다.


이에 반해 한자교육부활을 반대 하는 쪽 사람들은 "한자교육부활은 어린이들에게 한자 멍에를 다시 씌우려는 반역사적 행위"요 “한자를 쓰지 않아도 의사소통에 아무 문제가 없다”며 “한글을 사용하는 것이 정보나 지식을 전달하는데 훨씬 편리하며 어려운 개념어가 교과서에 있더라도 설명해 주거나 국어사전을 통해 충분히 이해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들은 한자교육부활이 사교육을 조장해 어린 학생들에게 학습 부담을 늘리는 반교육적인 행위“라며 반발하고 있다.


한자교육 부활 찬반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정부수립 후 이승만 정부는 1948년 10월 9일 ‘한글전용에 관한법률’을 제정해 1965년까지 초등1~3학년은 한글전용을, 4~6학년부터 고교까지는 국한문병용을 시행해 왔다. 그러다 박정희정권은 1970년 초등학교 한자교육금지, 중고교는 한문교육용 기초한자 1800자를 발표해 국한문 병용 또는 국한문혼용교육을 실시해 왔다. 그 후 김대중정부는 공용문서에 한자병기를, 2005년부터는 수능에서 제 2외국어와 함께 선택과목으로 채택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는다. 한글전용의 역사는 1975년까지는 초·중·고 교과서 전체에 한글 전용을 추진하다 중·고교의 한문교육용 기초한자 1800자를 발표했다. 1976년부터는 중·고교에서 국·한문 병용을 실시하기도 했다.


이러한 변화는 1980년대 후반부터, 한국의 신문·잡지도 점차 한자를 쓰지 않기 시작하면서 한글 전용이 우리생활 속으로 뿌리 내리는가 했지만 1990년대 후반부터 한자 교육 부활을 요구하는 소리가 거세지자, 1998년 김대중 당시 대통령이 공문서에 한자를 섞어 쓰는 데에 손을 들어 줌으로서 또다시 한자교육부활 찬반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한자교육은 지금도 하지 않는 게 아니다. 현재 중학교 95%에서는 한문을 가르치고 있고 방과후 학교시간에도 한문을 가르치고 있다. 2009년 새 교육과정부터는 초등학교 정규 과목인 '창의적 체험활동'에 한자 과목을 추가되면서 이미 절반 이상의 초등학교에서 한자를 배우고 있다. 한자를 배워야 한다는 사람들 중에는 '우리말의 70%가 한자어'라는 생각 때문에 한자를 알아야 우리말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한글단체들이 국립국어원이 간행한 표준국어대사전에 실린 51만여 개 낱말을 조사한 결과 한자어 비중은 57%라고 발표했다. 70%가 한자어라는 말은 오늘날 쓰지도 않고 쓸 필요도 없는 일본 강점기 때의 한자말을 다 올려놓고 우리말의 70%가 한자말이라는 이익집단의 주장에 불과하다는 게 한자교육부활 반대쪽의 주장이다.

 


통계청이 5년마다 벌이는 국민생활시간 조사에 따르면 2009년 초등학생들의 주당 평균 학습 시간은 44시간, 중학생은 52시간, 고등학생은 64시간이다. 이런 학습부담은 지금도 달라진 게 없다. 정규수업이 그렇다는 얘기다. 그러나 학교에서 야간자율학습이나 보충수업, 보충수업이 끝나면 정작 그때부터 학원공부가 시작된다. 국,영,수,사,과에 이어 사교육을 가중시킬 한자교육을 또 시켜야 속이 후련할까? 도대체 교육부는 학생들의 머리가 8TB 하드디스크라도 되는 줄 아는 것일까?


한글은 유네스코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할 만큼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런 훌륭한 글자를 잘 활용하고 발전시켜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것이 오늘을 사는 우리들의 책임이다. 사실이 이러함에도 일제강점기와 해방 후 한글은 외래문화의 범람으로 천대와 멸시를 받아 만신창이 됐다. 인터넷문화의 보급으로 온갖 국적불명의 문화의 범람으로 방송언어까지 오염돼 있다. 학생들은 사교육에 시달리고 사교육 마피아들의 배를 불리게 될 초등학교 한자교육부활, 그래도 꼭 시행해야 할까?

 

- 이 기사는 전북교육청이 발행하는 '전북신문'(www.jbe.go.kr) 제 19호(2015년9월)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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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6일...

오늘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을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가족들의 아픔에 함께 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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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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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요즘 초등학교 부모들...한자교육 다 시키던걸요.

    2015.09.14 08: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아이들 잡는게지요. 초등학생 수업 시수도 늘어난답니다.
      학원 괴외에 사교육에 이제 한자까지... 어처구니 없습니다.

      2015.09.14 09:08 신고 [ ADDR : EDIT/ DEL ]
  2. 한자병기를 초등1학년부터라는 것은 반대합니다.
    과학용어도 다 한자이다 보니 어휘력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뜻을 전달하려면 애를 먹습니다. 공부는 둘째고 말이 어려우니 귀를 닫습니다.
    맞습니다. 한글사용 늘리는 일은 게을리 하면서 손쉬운 행정에 따른 처사였군요. 이그... 이런...

    선생님! 이 글 쓰시느라 또 숙제를...ㅋㅋㅋ 컨닝하셔도 좋습니다. 맘 껏 ~~~~ㅎㅎㅎ

    2015.09.14 08: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한극이 한극이 아닙니다. 오염되어가고 있는 한글... 요즈음은 방송용어까지 낯선 언어들이 등장합니다. 나라날 사랑부터 하는 게 순리가 아닐까요?

      2015.09.14 09:09 신고 [ ADDR : EDIT/ DEL ]
  3. 이 부분..다른 관점에서 보고자 합니다
    한자교육을 하고 안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일관되지 않은
    정책이 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는 학교 다닐때 배우고 누구는 배우지 못한...

    2015.09.14 08: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러게요. 왕짜증입니다.
      교육정채기 다 그렇습니다. 정책 시행도 하기 전에 또 바꿉니다. 교육부가 없어져야 교육이 산다는 말 공연히 나왔게씁니까?

      2015.09.14 09:10 신고 [ ADDR : EDIT/ DEL ]
  4. 공수래님의 견해가 맞을 듯 합니다.
    일관성이 없는 정책으로 교육의 기본 틀이 휘청거리니까요.
    이랬다 저랬다...
    허구한날 이러구 있으니, 거기에 정치논리까지 개입해 있으니,
    교욱이 교육이 아닌게지요...

    2015.09.14 11: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일관성이 없다는 말은 철학이 없다는 말이지요.
      원칙이 없으니 윗돌 빼 이랫돌 괘기를 하지는 게지요.
      결국 피해자는 학부모와 학생입니다.

      2015.09.14 14:19 신고 [ ADDR : EDIT/ DEL ]
  5. 필시 굳이 하지 않던 한자 사교육까지 부추길 공산이 큽니다. 우리 아이들은 실험용 쥐가 아니에요 ㅠㅠ

    2015.09.14 13: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사교육 업자와 연결돼 있었지요. 교육부가 이런 짓을 하니 믿지 못하겠다는 국민들이 계속 늘어날 수밖에 요. 교육부가 만드는 교육에는 교육이 없습니다.

      2015.09.14 14:20 신고 [ ADDR : EDIT/ DEL ]
  6. 저도 공수래공수거님 말씀이 공감되네요.
    도대체가 일관성이 없습니다.
    좋은 정책은 정부가 바뀌어도 이어나가야 하는데 이전 정부가 자신의 세력과 반대되면 없애고 파기하고...
    이런 행태가 대한민국을 병들게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2015.09.14 14: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정부정책에 대한 불신이 날로 깊어집니다.
      교육위기를 불러 온 장본인들이지요. 교육을 상품으로 만든 책임부터 져야 합니다.

      2015.09.14 18:57 신고 [ ADDR : EDIT/ DEL ]
  7. 아이들이 너무 많은 공부시간을 유지하고 있네요.
    제발 아이들을 위한 교육이 돼야 합니다.

    2015.09.14 17: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이러고도 초등학생 수업 시수를 또 늘리려고 합니다.
      어린이 헌장에 명시한 공부가 짐이 되지 않아야 한다는 정신은 내다 버린지 오래됐습니다.

      2015.09.14 18:59 신고 [ ADDR : EDIT/ DEL ]
  8. 앞으로 유치원도 한자 병기합니다. 또 엄마 뱃속 아이도 한자 병기 교육할 것입니다. 더 나아가 임신 1주차부터 한자 병기 목소리를 낼 것입니다. 못할 것 없습니다.

    2015.09.14 17: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언제나 윗물이 탁합니다.. 거기에 스스로 정화시킬 장치가 부재하니 엄한 아랫동네 늘 괴롭네요. 윗물은 언제나 탁할 수 밖에요. 스스로 정화시킬 가치관의 힘이 필요합니다. 어디에서 나올까요. 그것을 고민해야겠지요. 이 시대 자녀교육이전에 부모교육...우선이라 봅니다.

    2015.09.15 08: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이름 남기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대한민국 사람들 어디가나 한글낙서 남기듯...
    이 정부도 교육정책으로 뭔가 대단한 것을 했다는 것을 남기고 싶은 것이죠.
    안타까운 점은 그렇게 열심히 한자공부를 했지만 써먹을데가 마땅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고등학교 체육시험에 배구 네트 높이 외운적이 있습니다...
    그거 어디 써먹을데가 있던가요?

    2015.09.16 08: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