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을 보는 두 가지 관점'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4.05.14 나는 왜 블로거가 되려고 하는가? (18)
  2. 2014.05.02 교육을 보는 두 가지 관점, 공공잰가? 상품인가? (17)
정치/정치2014.05.14 06:30


이 글은 5월 14일과 5월 23일 두차례에 걸쳐 이어지는 강원도 화천 교육청 주관, 교육블로거 강의 원고입니다.  상, 하 두편으로 나뉘 올리겠습니다.

 

목적이 없는 삶은 방황하다 마친다. 블로거도 그렇다. 나는 왜 블로그를 운영하려고 하는가? 돈, 명예, 지위....?

시인들 중에는 주구장창 사랑타령만 하는 시인이 있는가 하면, 자기가 가는 집은 다 맛 집이라고 소개하는 맛집블로거도 있다. 기준도 원칙도 없는 사람들, 자기 기준에 맞는 안경으로 세상을 비추는 블로거는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기는커녕 웃음거리가 될 수도 있다. 교육블로거가 되겠다면 우선 교육의 본질이 무엇인지, 우리교육이 안고 있는 문제점이나 개선에 대한 대안을 알고 접근 하는 것이 독자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교육이란 무엇인가?>

 

교육이란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일이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식과 기술 그리고 튼튼한 몸을 가꾸는데 필요한 것을 깨닫고 체화하는 과정이 교육이다. 그런 교육을 하는 곳이 가정이요, 학교요, 사회다. 사람들은 교육을 학교에서만 한다고 착각하지만 사실은 놀이를 통해 또래들과 배우고 학교는 가정에서는 살아가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것을 배운다. 학교는 좀 더 의도적이고 체계적인 학습을 하고 사회 또한 그 역할을 감당하야 한다.

 

 

똑같은 교육을 하는데 덴마크의 경우 8학년까지는 시험도 등수도 없다. 입학 전에 영어학원이며 피아노학원이며 미술학원... 등 학원에 가지 않으면 놀 친구가 없는 나라와는 전혀 딴판이다. 담임선생님도 8년동안 거의 바뀌지 않는다.  공부를 잘하다고 칭찬하거나 공부를 못한다고 열등감을 느끼지 않는다. 그런 덴마크가 국제학력평가시험인 PISA에서 1등이란다. 왜 그럴까?

   

<우리는 왜 서열에 목매는가?>

 

교육은 상품이다!

교육이 물과공기처럼 누구나 함께 누릴 권리가 아니라 수요자와 공급자, 양질의 상품과 저질을 상품으로 등급을 매긴 상품이란다. 상품이란 경제력이 있는 사람이 보다 양질의 교육을 받고 경제력이 없는 사람은 저질 상품을 구매한다. 그런데 차분히 한 번 생각해 보자. 교육의 기회균등을 말하면서 교육이 상품이라니... 부모의 경제력으로 차등 교육을 받는다니.... 결과가 뻔한 경쟁을 공정 경쟁이라니.... 이런 교육이 만든 결과는 어떨까?

 

아이들은 놀이를 통한 교육, 즉 또래집단을 통해 배울 게 많다. 그런데 학원에 가지 않으면 놀 친구가 없는 현실을 얼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놀이를 빼앗긴 아이들...>

 

많은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무조건 많을 걸 가르쳐 주면 좋을 것이라고 착각한다. 많이 아는 사람이 훌륭한 사람일까? 물론 모르는 것보다는 낫겠지만 알고 실천 못하는 사람, 아는 것을 자신의 이익을 위해 써 먹는 고약한 사람들도 많다. 많이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는 것을 어떻게 실천하면서 사는가?, 누굴 위해 사용하는가?’의 여부에 따라 가치가 달라진다.

 

우리나라 아이들을 참 불쌍하다. ‘내가 누구를 위해 태어난다는’것’은 결코 행복할 일이 아니다. 아이들은 ‘부모의 대리만족이나 못다 이룬 꿈을 이루어 줄 존재’가 아니다. 그런데 우리 부모들은 그런 속내를 감추고 영어학원, 수학학원, 미술학원, 채권도 학원, 피아노 학원, 컴퓨터학원....으로 하루 5~6군데 학원으로 보내면서 ‘다 너를 위해서야!’ ‘참아야 해, 일등 해야 해! 열심히만 하면 너도 의사도 판검사도 대통령도 할 수 있어!’하면서 닥달을 한다.

 

<놀이가 왜 중요한가?>

 

학교에서 배울 게 있고 또래들에게 배울 게 따로 있다. 가정에서 배울 게 있고 사회에서 배울 게 있다. 그런데 어머니들은 또래들과 어울려 놀면 불안해한다. 누구누구는 영재학교에 다닌다는 데, 누구누구는 국제학교에 다닌다는데... 아무리 착각은 자유라지만 아이들은 개성이나 소질이라는 게 있다. 모든 아이를 일등으로 만들어 야속이 시원한 부모들...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인간관계나 우정과 참을성을 배우고 용기와 인내심, 협동심, 자제력, 남을 배려하는 마음... 과 같은 소중한 것을 배운다. 이런 것을 학교에서 교과서를 통해 배울 수 있을까? 물론 관념적으로는 배우고 알 수도 잇다. 문제는 성품으로 체화할 수 있는가의 여부가 문제다.

 

<학교는 교육을 하고 있는가?>

 

‘학교가 무너졌다’ 학교에는 교육이 없다’는 말은 어제 오늘 나온 얘기가 아니다. 왜 학교가 무너졌다고들 할까? 학교폭력 때문에..? 왕따 때문에...? 아니다. 학교에는 지식교육만하고 상급학교 진학만 준비할 뿐 교육이 추구하는 본질적인 교육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교육법이나 초중등교육법에는 엄연히 ‘전인교육, 지덕체를 겸비한 조화로운 인간 양성’ 운운하지만 따지고 보면 일류대학을 준비하는 학원이 된 지 오래다.

 

<교육을 보는 두가지 관점>

 

교육이 ‘상품인가? 공공재인가?’

이 물음에 대한 답이 교육의 방향과 질을 달리한다. 우리나라와 일본, 미국은 교육을 상품이라고 본다. 반면 독일을 비롯한 유럽 선진국들은 교육이란 물과 공기처럼 모든 국민이 함께 누려야할 공공재로 본다.

 

이러한 관점의 차이로 우리나라는 교육이 상품이 되고 경쟁과 효율, 일등지상주의, 일류고등학교, 일류대학을 위해 경쟁하는 게 당연하다. 수요자중심의 교육이라는 ‘7차교육과정’이 바로 그런 현실을 만들어 내고 있다. 경쟁교육이 사교육이나 선행학습이라는 모습으로 나타나 학교가 해야 할 본질적인 임무인 교육을 하지 못하고 지식주입교육, 보충수업, 야간자율학습, 국영수 중심교육...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유럽선진국은 어떤가? 공공재니까 당연히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권리가 있다. 공부를 하고 싶으면 국가가 모든 학생들에게 평등하게 교육을 시킬 책임을 진다. 유치원에서부터 대학까지 무상교육을 할뿐만 아니라 외국에서 공부하러 온 학생들까지 교육을 시킨 대가로 돈을 받지 않는다. 물론 일등이니 일류고등학교, 일류대학이 있을 리 없다. 경쟁이 없는 학교, 꼴찌도 행복한 교실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정치2014.05.02 06:42


‘성문법제도인가? 불문법제도인가?’

법을 배우면 제일 먼저 나오는 얘기다. 교육은 어떨까? 거칠게 표현하면 교육도 '공공재로 보는가?' 아니면 '상품으로 보는가?'에 따라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법률제도가 독불 계통인가 아니면 영미계통인가로 분류하듯 교육도 미국이나 일본과 같이 '교육을 상품'으로 보기도 하고 독일이나 프랑스와 같이 '공공재'로 보기도 한다. 미국이나 일본은 ‘교육은 상품’으로 보고 학생과 학부모를 ‘수요자’로 교육부와 학교를 ‘공급자’로 보는 것이다.

 

교육을 상품으로 보는 학자들은 교육을 ‘경쟁이나 효율’이라는 가치를 바탕으로 학교정책을 이끌어 가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일본이나 미국처럼 이러한 관점에 선다. 신자유주의로 표현되는 이러한 교육관은 모든 정책을 ‘경쟁이나 효율에 맞춘다.

 

<이미지 출처 : 오마이뉴스>

 

국제고등학교, 영재학교, 특수목적고, 자율고, 일반고, 특성화고, 위스쿨, 위클래스...와 같이 학교을 서열화시키거나 전국단위 일제고사를 치러 일류고등학교, 이류, 삼류고로 분류하고 대학의 자율성과 효율적인 경영체제를 마련한다는 명분으로 법인화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이와는 다르게 교육이란 물과 공기처럼 누구나 함께 누려야 할 '공공재'로 보는 나라는 유럽계통의 나라(쿠바를 비롯한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체코, 아이슬란드, 슬로바키아, 오스트리아)들이다. 교육이 경쟁이나 효율이 아니라 유치원부터 대학교는 물론 박사과정까지 배우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국가가 교육을 시킨다.(국가마다 다소 차이가 있다) "체육시간 달리기 외에는 '경쟁'이란 말을 들은 적이 없다"는 핀란드 교육학자의 표현처럼 무상교육을 시행하고 있는 것이다.

 

경쟁교육은 개인주의 인간을 양성한다면 공공재로 보는 나라는 피교육자를 더불어 사는 존재 즉 사회적인 인간을 양성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다시 말하면 경쟁이냐 상품인가의 관점의 차이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결과만 중시하는가?’ 아니면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하는가의 차이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교육을 이해한다면 우리 국민들이 비상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OECD에서 발표하는 학업성취도 평가(PISA)란 그렇게 큰 의미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 사실이 이러함에도 정부는 마치 OECD의 학업성취도평가결과가 교육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식으로 호도하고 있는 있는 것이다.

 

교육에서뿐만 아니다. 세계를 보는 관점도 이와 별로 다르지 않다. 거칠게 표현하면 우리가 살고 있는 나라의 제도나 정책도 그렇고 국민들의 정서도 이렇게 서로 다른 철학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자유라는 가치에 무게 중심에 두는 성장제일주의와 평등이라는 가치에 무게중심에 두는 복지지향적인 가치에 무게 중심을 두는 나라인가에 따라 정책이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교육을 상품인가 공공재인가로 보는 가치관의 차이처럼 언론도 한겨레나 경향신문처럼 평등이나 복지에 우선가치를 두는 신문이 있는가 하면 조중동처럼 자유나 경쟁, 효율 등 무한경쟁이 이상적인 가치라고 보는 언론들도 있다. 세상을 보는 가치관의 차이로 어쩌면 세상을 두 갈레로 첨예하게 대립돼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감을 지울 수 없다.

 

언론계가 평등에 무게중심을 둘 것인가 아니면 자유라는 가치에 무게중심을 둘 것인가에 따라 논조가 달라지듯 정치는 물론 학자나 노동자 혹은 일반시민들까지 어느 가치에 무게중심을 두느냐에 따라 어느 정당의 지지성향이나 입장을 달리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 : 한겨레신문>

 

새누리당은 자유라는 가치, 경쟁이나 효율이라는 가치레 바탕을 두고 모든 정책을 시장논리로 풀어가고 있다. 반면 진보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는 정당들은 평등이나 복지라는 가치에 무게중심에 두고 세상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물론 현재 새정치민주연합처럼 자유도 평등도 아닌 어정쩡한 가치로 양다리를 걸치다 보니 오락가락정책으로 국민들의 지지도 받지 못하고 집권당의 2중대라는 비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금 우리사회를 보면 어떤 가치를 실현하는가의 여부에 따라 전교조(전국교직원노동조합)와 교총(한국교원단체 총연합회), 민주노총(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합)과 한국노총(한국노동조합총연합), 민예총(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과 예총(한국예술단체총연합), 참학(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과 학사모(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모임), 민청(민주청년연합)과 한청(한국청연단체협의회)... 등 첨예하게 대립돼 서로의 주장을 달리하고 있다.

 

신자유주의를 추종하는 자유라는 가치, 경쟁이나 효율이라는 가치가 우선적인 가치라고 보는 관점에 서는 사람들은 교육뿐만 아니라 의료며 철도 등도 민영화를 시켜 무한경쟁을 하는 게 살아남는 길이라고 강변하고 있다. 반면 자유보다 평등이라는 가치, 복지실현이 우선적인 가치라고 보는 입장에 서는 사람들은 무한경쟁이란 시합 전에 승부가 난 게임처럼 그런 사회란 더불어 사는 사회가 아니라고 본다. 

 

이러한 철학의 차이를 이해하고 자신의 입장에서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가를 판단할 수 있는 철학교육을 학교가 시행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하지만 우민화정책을 선호하는 독재자들은 국민들이 깨어나는 게 두려워 그런 교육을 기피해 왔다. 이병박과 박근혜정부 출범 후 신자유쥬의자들은 복지니 평등이라는 말만 꺼내도 빨갱이니 종북이라는 딱지를 붙여 진보적인 성향의 사람들의 입에 재갈을 물리고 있다. 사람답게 사는 길은 어떤 길일까?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