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철학2016.04.21 06:56


안녕하세요? 지지난 주 처음 수업 참여한 이명진(가명)입니다. 철학수업에 대한 개인적인 호기심도 있고 커 가는 아들 올바를 사고와 가치관형성에 도움을 주고자 기대가 컸습니다. 그러나 7시 반에 학원을 마치고 부랴부랴 쫓아와 또 2시간을 버텨야 하는 아들에겐 어려운 말들과 배고픔이 더 힘들었나 봅니다. 아들이 배울 자세도 안되어 있고 엄마에게 이끌려 온 자리라 철학수업에 계속 참여하는게 무리라 생각됩니다. 학원이 월욜 730, 화욜 10시에 끝나 저녁 먹을 시간도 없구요. 죄송하며 양해 부탁드립니다.”



아침에 자고 일어나 이-메일을 열었더니 이런 편지가 와 있었다. 정신이 번쩍 들었다. 철학을 가르치겠다고 동네 아이들 모아놓고 재능기부로 시작한 공부가 나까지 아이들을 괴롭히는 구나' 생각하니 미안하고 마음이 아팠다. 철학 공부를 하겠다고 지원한 학부모들과 만나 시간을 조정하다보니 겨우겨우 월요일은 저녁 730~ 930, 화요일은 7~ 9시에 마치는 일정으로 조정됐던 것다. 거의 매일 학원시간이 잡혀 있어서 일주일에 하루 시간을 내는게 쉽지 않다는 것이다. 고등학생도 아니고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의 일과가 이렇다는 얘기다.


하루종일 맘이 편치 않았다. 이런 공부를 계속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하나 둘 빠지는 엄마들이 야속하기도 하고... 그럴바엔 처음부터 참가신청을 하지 말 일이지, 다른 사람도 오지 못하게 신청해 놓고... 겉으로는 그렇게 말해도 속내는 학교성적에 도움이 되지 않겠다 싶으니 하는 말 아닌가? 메일을 보낸 분은 낫지. 말도 한마디 없이 슬그머니 아이를 보내지 않는 어머니는 또 어쩌고?... 내가 수강료를 내라고 한것도 아닌데...  속좁은 섭섭함이 밀려와 나도 속물근성을 버리지는 인간임을 자책하기도 하고... 좀더 재미 있게 아이들에게 강의를 못해서 미안하기도 하고... 


예상하지 못했던 일은 아니지만 냉정하게 분석해 보면 이렇다. 첫째, 강의를 잘못한 내 책임이 제일크다. 사전에 "학교공부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하고 다짐을 받고 시작했어야 했다. 그런 예고를 미리 하지 못하고 신청한 순서대로 받은것도 화근의 하나지만 가장 큰 문제는 나의 능력 부족에서 찾아야 하지 않을까? 아이들에게 세상을 보게 해주자는 욕심과 강의가 따라가지 못한 죄가 크다. 뿐만 아니라 세대차인지 모르지만 아이들 수준을 제대로 맞추지 못한 것이 아닌가 그런 반성ㄷ 해 본다. 초등 5학년에서 중학교 3학년까지 모아 한 교실에 앉혀 놓았으니 아무리 눈높이를 맞춰도 어렵게 들렸을지도 모른다. 반성과 함께 미안한 생각이 밀려 왔다. 어떤 공부를 했는지 이 글을 읽는 분들이 한 번 판단 해주면 좋겠다.


모든 국민이 철학자가 되는 날을 꿈꾸며(http://chamstory.tistory.com/2296), 

철학 교실, 나는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존재다(http://chamstory.tistory.com/2300), 

'철학 교실', 사실문제와 가치문제 어떻게 다르지...?(http://chamstory.tistory.com/2308), 

철학교실, 아름답다는 것은 무엇인가?(http://chamstory.tistory.com/2322)...' 이런 내용이었다. 오는 월,화요일에는 '열심히 일해도 왜 가난하지...? 이런 제목으로 경제에 대한 공부를 할 계획이다. 


둘째, ‘어머니들의 학원열풍이다. 어떻게 고등학생도 아닌 초중학생들에게 밤 10시까지.. 도대체 학원을 몇개나 보내는거야? 그런 생각과함께 아니들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겨우 중학교 1학년이 된 학생에게 월욜 730, 화욜 10까지 과외를 시키면 아이가 얼마나 힘들까? 그런 과외를 꼭 시켜야할까? 7시와 10시까지 학원에 다니면 아이들은 얼마나 힘들까? 어머니가 원하는 올바를 사고와 가치관형성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지적에 반성 또 반성해 본다. 


열심히 나오는 학생들에게 물어봤더니 내 수업이 그렇게 어려웠다는 학생은 없었다. 언니를 따라 오는 초등학교 3학년도 있는데 내 말을 알아듣는다고 질문도 하고 그런다. 호기심일 수도 있지만 엄마와 형을 따라와 열심히 질문도 하고 손을 들고 발표하는 아이도 있다. ‘처음 듣는 어려운 말이라...’는 것은 철학을 배워보지 않았으니 당연한 얘기다. 철학이란 학교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 공부다. ‘나는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사람이다는 것을 누가 가르쳐 주는가? 우리가 '눈으로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게 있다는 걸 누가 가르쳐 주는가? 보이는 것은 현상이고 보이지 않는 것은 본질이다....이런 말을 못 알아듣을까?


대학을 나와도 시비는커녕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 구별조차 못하는 사람이 많다. 사람 분별 못해 실패하고 후회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현상과 본질이 다르다느 걸 알면 식자재를 고를 때도 친구를 만나거나 배우자를 고를 때도 도움이 죄지 않을까? 우리가 사는 세상은 온통 지뢰밭이다. 아니들 간식거리 하나에서 주식인 쌀조차 농약에 오염되어 있지 않은가? 깨끗한 농업용수로 키운 농작물이 인체에 얼마나 치명적인가를 알지 못하면 소비자만 피해자가 된다. 학교는 왜 이런 걸 가르쳐 주지 않는가? 


폭발적인 지식...? 당연히 알아야 한다. 그런데 지엽적인 지식을 모드 암기할 것이 아니라 원리를 알면 훨씬 쉽게 이해한다. 마찬가지로 세상의 이치도 그렇다. 아무리 지식이 많아도 사람으로서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 되는 일을 분별하지 못한다면 일류대학을 나왔다고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세상에는 좋은 것도 있고 나쁜 것도 있다. 자본의 넌리와 이데올로기와 이해관계로 뒤범벅이 된 현실... 그런 세상에서 참과 거짓을 분별하는 일이 영어단어 하나, 수학문제 하나 더 잘 푸는 것과 비교해 어느 것이 더 중요할까?


<이미지 출처 : 구글 검색에서>


영원한 진리가 있는지는 몰라도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은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변화하고 있다. 많은 돈을 들여 배워 딴 운전면허증을 보라. 지금도 알아서 가는 차가 등장했지만 이제 몇 년 후에는 운전자가 목적지만 입력 해놓으면 원하는 곳까지 모셔주는 차가 등장할 것이다. 영어회화...? 지금도 해외여행을 스마트폰 하나면 얼마든지 번역에서 안내까지 가능하다. 알파고처럼 지식이란 필요하면 손가락만 까딱하면 언제든지 충족시켜 준다. 앞으로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으로 바뀌고 달라질 것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이 자본의 노예 ,상업주의의 노예, 이데올로기의 노예가 되는가의 여부다. 생각해 보라. 지금도 유행을 쫓다 평생을 위선과 허세를 떨며 자신이 아닌 남 좋은 일 시키다 세상을 마감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남이 연구해 놓은 지식을 남보다 조금 더 안다고 으시대거나 허세를 떨면 누가 존경할까? 앞으로도 아이들이 살아 갈 세상이 지금처럼 이런 세상이 계속 될 것이라고 믿어도 좋을까? 


아이들이 살아갈 2~30년 후의 세상은 예측하기조차 어렵다. 그만큼 변화의 속도가 기하급수적으로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착각은 자유다. 아이들이 어른이 되는 10년, 20년 후에도 지금처럼 스팩이 지배하는 세상일까? 의사, 변호사, 판사가 이상적인(?)인 직업일까? 아이들에게 꿈을 빼앗고 국영수 점수 올려 일류대학을 보내면 아이들이 행복할까? 자녀를 자신의 분신으로 생각해 내가 못다 이룬 꿈을 이뤄줄 대타로 생각하는 자녀관은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아이들을 부모의 분신이기 전에 하나의 인권을 가진 존재다. 꽃보다 아름다운 아이들을 부모의 수준으로 키우는 것은 부모의 잘못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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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을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가족들의 아픔에 함께 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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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교육정책2013.01.15 07:00


 

 

오늘부터 박근혜당선인이 유세를 다니며 한 대국민 교육정책 공약 내용을 분석해 보겠습니다. 그가 말한 ‘꿈과 끼를 살리는 교육’에서부터 ‘대학입시 간소화’까지 내 꿈이 이루어지는 교육이 가능할지를....

 

오늘은 그 첫 번째 이야기입니다. 박근혜당선인은 다음과 같이 ‘꿈과 끼를 살려주는 교육과정운영’을 약속했습니다. 그 꿈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요? 그가 한 공약을 한 번 봅시다.

 

- 중학교 과정에서 한 학기를 진로탐색의 기회로 제공하는 ‘자유학기제’ 운영(자유학기제에는 중간고사, 기말고사 등의 필기시험을 치르지 않으며, 학교생활기록부에는 학생의 꿈과 끼를 키우기 위한 활동 내역을 기록.

 

자유학기제에는 학생이 자신의 꿈과 끼를 찾도록 시험 위주의 강의식 교육 대신에 토론·실습·체험 등 다양한 자율적 체험활동 중심으로 하는 교육을 진행)

 

-초등학교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 폐지 및 중학교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 시험과목 감축

 

또 이런 공약도 했습니다.

 

참고서가 필요 없는 ‘교과서 완결 학습’ 체제 구축

 

-최고 전문가가 교과서 집필에 참여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여, 미래 사회에 필요한 핵심역량을 길러줄 수 있으면서 학습자가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교과서를 개발

 

-초·중·고에서 질 높은 교과서의 무상공급이 가능하도록 교과서 관련 예산 대폭 확대

 

-태블릿 PC나 스마트패드를 통해 학습할 수 있는 디지털 교과서를 점진적으로 도입

 

-중학교 일부 교과부터 우선 도입 검토 및 서책형 교과서와 병행 활용

 

위의 두 가지 공약은 같은 맥락에서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함께 진단해 보겠습니다.

우선 우리나라 초중등교육이 왜 꿈과 끼를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체육을 좋아하는 학생에게 왜 하루 종일 영어와 수학 문제풀이만 시킬까요? 음악을 좋아하는 학생에게 왜 음악시간은 일주일에 두 시간밖에 없을까요? 나는 커서 화가가 되고 싶은데... 나는 커서 가수가 되고 싶은데.... 나는 쉐프가 꿈인데... 왜 이런 꿈을 살리지 못하고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국·영·수 문제풀이로 날밤을 세우고 있는 걸까요?

 

아이들이 꿈과 끼를 살려주는 교육을 못하는 이유는 한마디로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운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교육과정(敎育課程, curriculum)이란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의도적인 교육계획을 말합니다. 좀 더 쉽게 설명하면 초중등 교육법이 지향하는 교육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학생들의 발달단계에 맞는 교육계획 즉 시간표입니다.

 

박근혜당선인은 어렵게 ‘꿈과 끼를 살려주는 교육과정운영’이니 ‘교과서 완결 학습’ 체제 구축이니 했지만 그건 다른 말로 표현하면 공교육정상화입니다. 표현이 다르지만 결국 따지고 보면 교육과정을 정상화하겠다는 것입니다. 학교가 교육과정대로만 운영한다면 그런 꿈을 이룰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학교는 왜 교육과정을 계획대로 운영하지 않고 입시과목중심. 문제풀이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을까요?

 

그것은 대학이 서열화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일류대학, 2류 대학, 3, 4류 대학으로 서열화되어 있어서 교육과정이 아니라 일류대학 입학이 교육의 목표가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박근혜당선인이 약속한 ‘꿈과 끼를 살려주는 교육과정운영’이나 ‘교과서 완결 학습’ 체제 구축이란 대학서열화부터 바꾸지 않는다면 절대로 실현할 수 없는 약속입니다.

 

노무현대통령 시절에 그랬지요. 사교육을 잡겠다고 ‘보충수업’을 ‘방과후학교’라고 이름을 바꿔 학교 안에 학원을 개설했던 일 말입니다. 결국 이름만 바뀌고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는... 사교육비는 멈출 줄 모르고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고요.

 

사교육비 문제가 어디 학원 때문인가요? 전두환시절에도 사교육금지법을 만들고 야단법석을 떨었지만 달라진 게 무엇입니까? 박근혜당선인도 '자유학기제니 필기시험을 치르지 않는다느니 학생부에 꿈과 끼를 키우기 위한 활동 내역을 기록한다는 공약을 보면 전두환의 사교육금지법이나 노무현대통령의 방과후 생각이 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학부모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표퓰리즘으로는 학교의 혼란만 가중시킬뿐입니다. 본질을 덮어두고 무늬만 바꾸는 교육개혁이란 학부모와 학생 그리고 교사들에게 헛고생만 시키고 말 것입니다.

 

학교가 입시문제풀이로 상급학교 시험을 위한 준비기관이 아니라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교육을 할 수 있도록 하는것. 그런 교육을 하기 위해 학벌사회를 바꿔 나가는 것.... 그것이 곧 공교육을 정상화하는 길입니다.

 

기득권세력들이 그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벌(閥)과 연(緣)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가 없는가 그게 공교육정상화를 위한 열쇠입니다. 맘만 먹으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 선진국들의 성공사례와 전교조와 학벌없는 사회 등 수많은 시민단체들이 내놓은 방법만 도입한다면 불가능한 일이 아닙니다.

 

 걱정스러운 것은 박근혜당선인 주변에 그런사람, 그런 의지를 가지고 개혁의 칼을 뽑을 수 있는  인재들이 있는가 하는게 문제지요. 대통령의 비위를 맞추고 인정받기 위해 눈치정책이나 내놓는 사람들로 또 한차례 학교가 혼란만 겪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는 속담이 있지요.

잔뜩 기대에 부풀어 있는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닭 쫓던 개 지붕쳐다보기'식으로 끝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 이미지 출처 다음 검색에서....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수업을 하러 교실에 들어가 보면 이 아이들이 학교에 왜 왔는지 의심스러울 때가 있다. 알고 싶은 욕심도 지적 호기심도 없이 끝도 없이 잠을 자거나 장난을 치고 시간을 때우는 아이들.... 공부가 하기 싫으면 학교에 오지 않아야할 텐데.... 그래도 꼬박꼬박 학교는 나온다. 공부를 하기 싫은 아이들이 학교에 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학생들 중에서 자기 맘대로 학교에 가든지 말든지 결정하라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아마 과반수가 학교에 나오지 않을지 모른다. 학교는 그만큼 인기를 잃었고 부모의 강요나 졸업장이 필요해 어쩔 수없이 다니는 학생들이 많다. 보충수업시간에는 선생님의 허락 없이 무단 조퇴하는 학생들이 늘어 가고 있다.

 

가정에서 자녀들 어떻게 키울까?

 

요즈음 부모들 중에는 아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태교부터 남다르다. 자라면서 자녀의 기를 살린다는 이유로 아이가 해달라는 대로 다 해주며 키운다. 아니 자녀가 원하지 않아도 미리 알아서 다 해준다. 내 자식만큼은 내가 살아 온 시행착오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는 일념으로 장난감을 알아서 사 주고 컴퓨터며 게임기며 스마트폰이며 부족한 것 없이 다 해준다. 이렇게 자란 아이는 부모가 고맙다든지 만족한다든지, 감사하다는 정서를 느끼지 못한다.

 

당연히 부모는 그래야 하고 나는 왕자처럼 대접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리 다 알아서 해 주지만 그래도 혹 필요한 것이 있으면 부모에게 말하면 모두 해결된다고 믿는다. 돈이 없으면 은행에 가서 찾으면 되는 줄 알고 어려운 문제도 부모가 해결해 줄 수 있다고 믿고 자란다.

 

초등학교도 입학하기도 전에 영어학원이며 미술학원이며 피아노 학원은 필수다. 그걸 왜 배워야하고 배워서 어디에 쓸 것인지 그런 목적의식 같은 건 알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부모가 가라고 하니 가야하는 줄 알고 부모는 그냥 이웃집 아이가 다니니까 ‘금쪽같은 내 새끼가 뒤지면 안 된다’는 경쟁의식이 학원 보내기를 따라하는 사람도 있다.

 

 

 

화분에서 키우는 화초도 물을 많이 주면 말라 죽는다. 자식이 필요해서가 아니라 부모가 필요해서 보내는 학원, 부모의 체면이나 부모의 뜻에 따라 받는 교육은 아이들이 행복할까? 그런 교육을 받고 자란 아이들은 먼 훗날 후회 없이 행복한 삶으로 연결될 수 있을까? 이렇게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은 자식이 자기 뜻대로 되지 않으면 자녀에게 온갖 질책이 쏟아진다.

“넌 도대체 이렇게 해 가지고 어떻게 살아가려고 그러니? 그렇게 했다가는 대학은커녕 깡통차기 딱 알맞겠다”

 

사랑이라는 이름의 과보호는 무력한 인간을 만든다 

 

자식은 화분에 심어놓고 키우는 화초가 아니다. 과보호로 키운 아이는 겉보기는 멀쩡하지만 창의력도 의욕도 없는 무기력한 존재로 자란다. 살다가 힘든 일을 만나면 쉬 좌절하고 사회성도 문제햐결능력도 없는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는 꼭두각시와 같은 존재로 자라기 쉽다. 세상에 내 자식이 무력한 인간으로 자라는 부모가 있을까?

 

자식은 부모의 분신이나 부모가 못다 이룬 꿈을 완성해 줄 존재가 아니다. 우리 가문을 일으켜 세워 줄 임무를 띠고 태어난 존재가 아니라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로 대하는 것이 올바른 자녀관이다. 나의 자식이기 때문에 내 뜻대로 내 맘대로 키워야한다는 생각은 사랑이 아니라 욕심이다. 내가 낳아서 키우는 자녀는 나의 자식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생명체로서 존엄성을 가진 하나의 인격체인 것이다.

 

자식이 훌륭하게 자라는 걸 싫어할 부모가 어디 있겠는가?

부모의 의지대로 자라주고 부모가 원하는 대로 좋은 대학, 좋은 직장, 원하는 배우자를 만나 행복하게 살도록 바라는 것은 모든 부모가 바라는 마음이다. 그러나 자식은 부모의 역할을 대행하는 대역 배우가 아니다. 부모의 의욕과는 다르게 개성과 소질과 특기가 다른 가능성을 가진 존재다. 부모의 뜻대로 살아가야할 꼭두각시가 아니라 스스로 행복한 인생을 찾을 수 있도록 안내해 주는... ‘벼 포기를 뽑는 농부가 아니라 벼가 잘 자라도록 김을 매고 가꾸는 그런 부모’가 될 수는 없을까?

 

이미지 출처 : 다음 검색에서...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