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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정책2013.05.25 07:00


 

                      <사진은 글 내용과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출처 오마이뉴스에서>

 

교사들은 1년에 한두번씩 공개수업을 한다. 학부모와 장학사 그리고 동료교사들이 참가 해 수업을 공개함으로써 수업에 대한 교사의 자신감 향상 및 학생․학부모․교사의 학교교육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란다. 공개수업을 함으로써 '교원능력개발평가의 지표로 활용하고 수업 전문성과 실천 지식을 공유할 수 있으며 동료교사 간 수업공개를 통하여 수업멘토링제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게 공개수업을 하는 이유다.

 

그렇다면 학부모나 학생들은 이런 행사를 어떻게 생각할까?

 

“수업을 공개하며 조금 더 자기 수업에 대해 학생들과 어떻게 소통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되며 바람직한 수업모형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였다”

 

공개수업을 하고난 어느 담임교사의 변이다.

 

학부모는 공개수업을 참관하고난 후 뭐라고 평가할까?

 

‘선생님 언제나 얼굴엔 미소로 가득하시고, 마음은 부드럽게 아이들에게 다가가서 언제나 아이들 이야기를 잘 들어 주는 모습이 정말로 부러웠습니다.’

 

‘입에서 입으로 4반을 칭찬하는 소리(좋은 선생님. 좋은 친구들이라는)에 마음이 더욱 뿌듯해졌구요. 오늘 완전 감동이었어요~~ ♥’

 

동료교사의 소감을 들어 보자.

 

‘모둠학습에서 간과되기 쉬운 각 학습자별 성취정도의 분석이 필요하였으며 따라서 형성평가 과정에서 수업내용에 대한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성취정도를 분석해 보는 기회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이 한시간 수업을 위해 그 많은 준비를 한 담임선생님의 노력에 부응하는 효과적인 결과라고 평가해도 좋을까?

 

학부모의 입장에서는 담임선생님의 수업을 객관적으로 공정한 잣대로 평가하기란 쉽지 않다. 또한 매일같이 만나는 직장동료의 수업에 잘못이 있다고 하더라도  냉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는 기록으로 남겨 놓기가 쉬운 일일까? 그것도 참관록을 후에 본인이 모두 볼수 있는 공개된 장부에... 

 

                   <사진은 글의 내용과 직접관련이 없습니다... 출처 : 구글 검색에서...>

 

공개수업은 음악 수업을 음악선생님들만 참관해 평가하는 게 아니다. 미술수업이나 수학수업을 국어선생님도 과학선생님도 국사선생님도 참관하고 평가한다. 학부모들도 마찬가지다. 교육에 대해 일가견이 있는 학부모도 있겠지만 학창시절 도 음악을 전공한 학부모가 영어나 물리 공개수업을 참관하고 평가를 할 수 있을까? 결국 위에서 예시한 참관후기처럼 칭찬 일변도 혹은 영양가 없는(?) 일반적은 얘기로 끝나고 만다.

 

그런데 학생들은 이런 행사를 뭐라고 할까?

 

“아빠 웃겨 죽는 줄 알았어요! 있잖아요, 선생님이 우리들에게 존댓말을 다 쓰고 평소 수업시간에 안하던 자료를 가지고 와서 엄마들 앞에서 수업을 하는 걸 보니 역겨워서 죽는 줄 알았어요!”

 

인터넷에 떠도는 공개수업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딸이 아버지와 나눈 대화 중 일부다.

 

학부모들은 공개수업 한시간을 준비하기 위해 담임교사가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 하는 지 알기나 할까? 그것보다 평소 수업을 이렇게 하지 않는다는 삼척동자도 다 아는 얘기다.

공개수업이 전혀 의미가 없다는 말이 아니다. 새로운 수업모형을 공개하는 것도 아닌 연례행사로 또는 의무적으로 돌아가면서 해야 하는 수업은 학생들에게는 ‘쇼’로 보일 수밖에 없다.

 

놀랍게도 학교는 이런 행사를 수십년동안 계속해오면서 개선의 여지도 없이 반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어디 그뿐일까? 교사들이 승진을 하기 위해 시행하는 수업연구대회를 비롯한 행사는 또 어떤가? 승진을 꿈꾸는 교사는 평소 학생들과 소통하고 준비하고 자기수업을 성찰하는 기회보다 어떻게 하면 대회에서 1등급을 받을 수 있을까 준비하는 데 더 골몰한다.

 

이해할 수 없는 일은 평소 교실은 남이 볼까 겁날 정도다. 35명 수업에 불과 4~5명만 수업이 참가하고 나머지 학생들은 다른 과목 문제를 풀이를 하거나 잠을 자거나 잡담을 수업을 방해한다. 이름하여 무너진 교실....

 

사회수업시간에 수학문제를 풀이하는 학생에게 ‘야! 넌 왜 내 수업에 참가하지 않고 문제풀이를 하느냐’고 질책하면 ‘선생님이 제 인생 책임질 수 있습니까?’라는 힐문이 돌아온다.

 

제 글을 읽는 독자들은 이럴 때 뭐라고 학생들에게 대답해 줄 수 있을까?

 

‘교육 쇼!’로 표현되는 공개수업이니 수업연구발표대회같은 행사중심의 수업으로 ‘학생․학부모․교사의 학교교육 만족도를 높이고, 수업 전문성과 실천 지식을 공유해 수업멘토링제로 활용할 수 있다'고 믿어도 좋을까? 아이들에게 부끄러운 교사로 만들고 제자를 이중인격자로 키우는 교육 쇼는 중단해야 한다.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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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학교현장에서 보면...그래도 그때라도...
    더 신경쓰고...수업준비를 더하는 기분도 있긴해요.ㅎㅎ

    잘 보고갑니다.

    즐거운 주마 ㄹ되세요

    2013.05.25 07: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그렇군요.
    제가 어릴적에도 공개수업을 한 것 같습니다.
    생각해 보면 주로 학부모들이 교실 뒷편에서 수업을 지켜 봤죠.
    선생님의 글을 읽으니 이해가 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럼 주말 잘 보내시고 건강 유의하십시요..^^

    2013.05.25 07:33 [ ADDR : EDIT/ DEL : REPLY ]
  3. 해바라기

    수업연구발표회 교사들은 신경이 많이 쓰이는 날이지요.
    평소 때도 서로 웃으며 주고받는 수업시간이 되길 바래 봅니다.
    주말 즐거운 시간 되세요.^^

    2013.05.25 07:43 [ ADDR : EDIT/ DEL : REPLY ]
  4. 저도 공개수업에 몇 번 참석했지만, 부모님들이 왜 참석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부모는 구경꾼이었습니다. 부모도 함께 하는 수업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13.05.25 08:48 [ ADDR : EDIT/ DEL : REPLY ]
  5. 그나마 학교에 몇번 갈수있는 기회중 하나이고
    좋은 취지임에도 불구하고
    학부모님들의 참여 의지는 생각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듯한...

    2013.05.25 09: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공개수업은 아무래도 학부모랑 장학사들이 있으니 선생들이 아무래도 이중인격으로 변신하는 건 어쩔수 없는듯...

    2013.05.25 13: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달달이

    교사평가도 싫타. 학력평가도 싫타. 공개교육도 싫타. 학교폭력은 교사 책임이 아니다. ㅋㅋㅋ 참교육님의 교육관 정말 사람 놀래키는데 최고입니다 . 어떻게 이런 교육관을 가진 사람이 교사자격을 가젔는지? 아! 교사니깐
    쉴드치는거구나 ㅋㅋㅋ. 하여간 참교
    육님은 교사 밥그릇 챙기는 글만 올리는데도 우수블로거 추찬받는 이유가 대체 뭔가요? 학생들에게는 전혀 무 관심이더만

    2013.05.25 13:46 [ ADDR : EDIT/ DEL : REPLY ]
  8. 달님

    정말 공감 되는 글입니다.
    그나마 도움이 되었던 점은 동료장학이나 수업장학때 제대로 된 평가를 받았던 때였던것 같네요. 평가자와 참여교사의 의지가 있을때만이 가능한 얘기겠지요.
    저는 지금 영국 거주중인데
    여기서는 open class 때 부모가 가면 아이가 자기 포트폴리오 꺼내서 보여주고 아이랑 같이 그것에 대해 얘기하다가 온다고 합니다. 학부모 공개수업은 이 정도가 충분하지 않을런지..
    늘 좋은글 감사합니다^^

    2013.05.25 15:11 [ ADDR : EDIT/ DEL : REPLY ]
  9. 덕분에 잘 보고 간답니다~
    행복하고 즐건 하루 되시길 바래요~

    2013.05.25 16: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가정

    선생님들의 고충이 이해가 되고, 이 시대의 학생들이 좀 안쓰럽습니다.

    가정 교육이 우선입니다. 나라의 미래가 밝지 않습니다.

    2013.05.27 08:25 [ ADDR : EDIT/ DEL : REPLY ]
  11. 수업공개를 통해 과거 교사 중심의 강의식 수업이 학습자 중심의 모듬학습이나 토론식 수업이 정착되어가는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점도 있습니다. 잘 보고가요.

    2013.06.26 09:53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