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는 이야기2020. 5. 5. 06:11


오늘은 101주년 어린이 날입니다. 1921년 소파 방정환 선생님의 주도로 천도교의 소년회에서 시작한 '어린이 사랑 운동'이 우여곡절 끝에 열매를 맺은 것입니다. 어린이를 어른의 미완성품쯤으로 생각하던 당시의 어른들에게는 "어린이들을 내려다보시지 마시고 쳐다보아 주십시오", "어린이에게 경어를 쓰되 늘 보드랍게 해주십시오"라는 방정환 선생님의 가르침으로 어린이를 인격이 있는 존재로 보기 시작한 날이기도 합니다.



윌리엄 워즈워스는 ‘무지개’라는 시에서 “저 하늘 무지개를 보면/내 가슴은 뛰노라/ 나 어린 시절에 그러했고/ 어른인 지금도 그러하고/ 늙어서도 그러하리/ 그렇지 않다면 차라리 죽는게 나으리!/ 아이는 어른의 아버지/ 내 하루하루가/ 자연의 숭고함 속에 있기를...‘라고 노래 해 어린이가 어른의 아버지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어른이 되기를 강요당했던 유교문화 속에서 자라는 어린들에게는 인권이 없습니다. 어린이는 미성숙한 자로서 보호의 대상이며 순종을 미덕으로 알고 어른이 되어 가는 과정의 사람일뿐이었습니다.

알파고시대라고 하는 오늘날 우리부모들은 어린이들을 어떻게 키우고 있을까요? 사는게 바빠서 제대로 돌보지 못해 미안한 마음에서 어린이날 하루 가족과 함께 자녀가 좋아 하는 것, 갖고 싶어 하던 것을 사주고 놀이공원을 찾아 웃고 즐기는 어린이날을 보내는 건 아닌가요? 코르나 19로 학교에도 다니지 못하는 자녀들이 안쓰러워 가족들이 평소 원하는 특별한 계획이라도 세우고 계시는지요?

<어른들은 만드는 세상 어린이들이 행복할꺼요>

“세상 참 좋아졌다”고들 합니다. 돈만 있으면 원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질 수 있고 옛날에는 구경도 못하던 장남감이며 아파트마다 놀이터가 있어 안전하고 깨끗한 분위기(?)에서 놀 수도 있습니다. 정말 그럴까요? 겉으로는 그렇습니다. 좋은 옷에 좋은 음식 그리고 안락한 가정에서 집집마다 장난감이며 스마트 폰이며 게임기로 부족함이 없이 살아가는 어린이들이 행복하기만 할까요?

알파고를 살고 있는 어린이들을 그 어느 때보다 힘든 나날을 살고 있습니다. 어려운 시대를 살아 온 부모들은 자기 자녀들이 자신의 이루지 못한 꿈을 실현시켜 줄 대상으로 생각하고 있지는 않을까요? ‘이웃집 아이에게 뒤질 수는 없어. 그래서 유아원에서 유치원으로... 학교에서 배우는 것으로는 경쟁에서 이길 수 없어. 선행을 해야 하고 미술학원도 보내고 컴퓨터나 영어 수학은 필수니까... 호신술 태권도도 배워야 해...’ 이렇게 사교육에 지쳐 살고 있지는 않을까요?

어린이는 인간으로서 존중하여야 하며 사회의 한 사람으로서 올바르게 키워야 한다./ 어린이에게는 마음껏 놀고 공부할 수 있는 시설과 환경을 마련해주어야 한다./ 어린이는 공부나 일이 몸과 마음에 짐이 되지 않아야 한다./ 어린이는 어떠한 경우에라도 악용의 대상이 되어서는 아니 된다./ 굶주린 어린이는 먹여야 한다. 병든 어린이는 치료해주어야 하고, 신체와 정신에 결함이 있는 어린이는 도와주어야 한다. 불량아는 교화하여야 하고 고아나 부량아는 구호하여야 한다.... 1957년 보건복지부가 제정했던 어린이 헌장입니다.

2020년 이상한 모습을 한 사람들이 길을 걷고 있습니다. 어린이와 어른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마스크를 한 모습. 코르나 19가 유행하기 전에도 미세먼지 때문에 머스크는 필수품이 됐습니다. 코르나 19나로 공기뿐만 아닙니다. 어린이들이 즐겨 먹는 과자는 안심하고 먹어도 될까요? 물은 어떨까요? 살고 있는 아파트며 매트리스는 안전한가요? 장남감이 학용품이며 놀이기구조차 발암물질 걱정을 해야 하는 어린이들이 사는 세상은 행복하기만 할까요?



사랑한다면서, 어린이가 내일의 꿈이라면서, 왜 어린이들이 불안에 떨면서 살아야 할까요? 학교운동장에는 왜 발암물질이 나온다는 인조잔디를 깔았을까요? 놀이터에는 발암물질 걱정을 해야 하고 그들이 즐기는 게임이나 애니메이션은 왜 하나같이 사람을 죽이는 잔인한 내용들일까요? 왜 사람을 해치는 총이나 칼로 놀이기구 만들었을까요? 혹시 사랑하는 우리 아이는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해 못견디는 노모포비아에 시달리고 있지는 않은지요? 스마트폰 중독으로 거북목이 되는 건 아닐까요?

여러분의 가정에는 민주주의가 실천되고 있는지요? 어린이 날 하루만 즐겁게 해주는 것으로 부모가 할 일을 다 했다고 착각하는 부모들은 없을까요? 가정 헌법을 만들어 어릴 때부터 민주주의를 체화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있는지요? ‘이웃에 사는 친구 아무개보다 뒤지면 안돼!’라며 경쟁의식으로 불안에 떨게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자신이 참으로 소중한 존재라는 것. 이웃을 사랑하고 친구를 아끼며 남의 아픔에 공감할 줄 아는 마음, 불의를 미워하는 용기를 길러주고 있는지요? 101회째 맞는 어린이날 오늘을 어른들이 반성하는 날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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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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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어린이 눈높이로 보는것도 필요하지 싶습니다.

    2020.05.05 07: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렇지요? 우리부모들은 자기 수준에서 자기가 원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인격, 인권을 생각하지 않고요...

      2020.05.05 12:43 신고 [ ADDR : EDIT/ DEL ]
  2. 어린이 헌장 잘 읽었습니다. 좋은 하루되십시오.

    2020.05.05 08: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무릇 교육관련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어린이 헌장부터 읽어보고 시작해야하지 않겠습니까? 국가가 필요한 자본이 필요한 인간 아이들을 행복한 삶을 위한 교육이 아니라 국가나 자본이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것은 반교육입니다.

      2020.05.05 12:45 신고 [ ADDR : EDIT/ DEL ]
  3. 어린이날의 의미를 다시한번 되돌아보게 되었네요.

    2020.05.05 08: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모든 날이 어린이 날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자녀들에게 미안함 때문에 아이들에게 면죄부를 받는 날이 아니라.... ㅎ

      2020.05.05 12:46 신고 [ ADDR : EDIT/ DEL ]
  4. 김용택 선생님 아리아리!
    선생님의 좋은 글이 많은 깨침을 줍니다.
    귀한 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

    2020.05.05 11: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교육에 몸담았던 사람으로서 속죄하는 길이라고 주저리주저리... 이렇게 주접을 떨고 산답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2020.05.05 12:49 신고 [ ADDR : EDIT/ DEL ]
  5. 어린이 날이네요. 그날의 본연의 의미를 잘 알고 보냈으면 합니다. 여기는 어린이날은 1년 365일이죠 하하.

    2020.05.05 19: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맞습니다. 얼마나 어린이들에게 어른 들이 잘못했으면 일년 중 하루라도 어린이 세상을 만들어 주자고 했을까요? 우리도 일년 365일 모두 어린이 날이 되기를 바랍니다.

      2020.05.06 04:13 신고 [ ADDR : EDIT/ DEL ]
  6. 캐나다는 어린이 날이 없습니다.
    매일 매일이 어린이날이어야 합니다.

    2020.05.06 01: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게 맞지요. 어린이가 행복한 세상... 그런데 우리는 그 반대입니다. 아이들이 공부에 부담이 되고 앞으로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그렇게 장밋빛만은 아닌것 같습니다.

      2020.05.06 04:15 신고 [ ADDR : EDIT/ DEL ]
  7. 저출산으로 아이도 많지 않은데...
    사랑해 줘야지요.
    매일매일이 어린이날...ㅎㅎ

    잘 보고가요

    2020.05.06 05: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학생관련자료/학생2016. 5. 7. 07:00


아이들이 병들고 있다. 겉으로는 멀쩡한 것 같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허우대만 멀쩡하다. 아니 멀쩡한 곳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마음이 횡폐해지고 있다. 겉으로는 화려한 메이커 제품을 입고 좋은 음식, 건장한 외모에 어디 내놔도 빠질 것 없는 하려한 모습이다. 


<이미지 출처 : 한국경제>


그런데 조금만 신경을 써서 들어다 보면 그게 아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안경 잡이다. 유전적인 요인이지는 몰라도 대부분 근시에다 하나같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다닌다. 시간만 나면 스마트폰을 길을 가면서도 손에 놓지 못하는 게임 삼매경이다. 문자를 밭거나 친구들과 체팅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학교를 마치기 바쁘게 학원을 몇개씩이나 다니느라 어른들 보다 더 바쁘게 사는게 우리나라 어린이와 청소년들이다. 얼굴을 들여다 보면 여학생들은 하나같이 입술연지에 엷은 화장을 했다. 화사하게 꽃처럼 피어나 모습을 그대로 두면 더 예쁜 얼굴에 왜 화장을 했을까? 


이런 모습은 어제 오늘 얘기가 아닌것 같다. 필자가 2001년 경남도민일보 논설위원으로 글을 쓸 때부터 이런 현상이 사회문제가 됐던 일이 있다. 자본이 만든 상암주의 광고가 아이들의 세계에 침투해 얼짱뭄짱문화를 만들고 그것도 부족해 화장까지 하게 만들어 놓았다.


문화란 한 사회내의 일부구성원 들에 의해 공유되고 있는 하위문화가 있는가 하면 한 사회의 지배적인 문화나 체제를 부정하고 적대시하는 반문화도 있다. 고급문화도 있고 저질문화도 있고 주류문하도 있고 하류문화도 있다.


문화가 사회변화에 따른 반영이 아니라 자본의 논리를 반영한 상업주의문화에 점령당하면 소비자들은 건강을 해치고 문회를 왜곡해 호도하는 심각한 피해를 입게 된다. 오늘날 어린이들의 세계를 파고 들어 건강한 문화를 병들게 하는 반문화가 그렇다. 


그것은 15년 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게 없다. 교육자들은 이런 현상을 사회변회에 따른 당연한 현상으로 맏아들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왜곡된 문화, 상업주의에 마취된 문화를 바로 잡아 고치고 바꿔야 한다. 아이들을 병들게 하는 자본의 논리. 상업주의 논리를 유행아라는 이름으로 마음을 병들게 하는 문화는 바로 잡아야 할 것이다. 

    



어린이 문화, 이대로 안된다


2001년 10월 08일 월요일


바람직하지 못한 어린이 문화가 사회문제화 되고 있다. 초등학생들이 여린 피부에 화장품을 바르고, 염색으로 멋을 부리는가 하면 생일 파티에 PC방.노래방까지 이어지는 그릇된 문화가 팽배하고 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문방구에서 화장품이나 매니큐어.립글로스.파우더를 구입하는 여학생이 늘고 있다고 한다. 마산의 한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의 절반 이상이 눈썹 정리를 하고, 머리카락도 갈색.노란색.브릿지를 넣어 멋을 부린다는 보도는 충격적이다. 이러한 잘못된 어린이들의 문화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 



어린이들의 잘못된 문화는 전적으로 어른들의 책임이다. 순수하고 밝게 자라야 할 어린이들이 상업주의 문화와 어른들의 허영심으로 병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생일날 PC방이나 노래방.오락실까지 보내야 자녀의 기가 살아날 것이라는 부모의 잘못된 생각도 문제다. 이러한 어린이들의 그릇된 문화는 어른들의 잘못된 자식사랑과 상업주의 문화가 만들어 놓은 결과다. 시청률을 높이려는 무분별한 상업주의 방송이 어린이들의 허영심과 과소비문화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경남도교육청은 “최근 초등학생들 사이에 연예인과 어른을 모방한 머리염색과 얼굴화장이 유행처럼 퍼져나가면서 불량화장품 사용으로 얼굴에 손상을 입고 빨강.노랑 등 머리염색으로 학습분위기를 저해하는 등 교육적 부작용이 없지 않았다”며 “강제보다 어린이 스스로 자율적인 판단으로 자제를 하도록 지도방침을 세웠다”고 밝혔다. 경남도교육청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바람직한 대책을 제시한 것은 시의적절하다. 또한 획일적인 통제와 단속을 지시하지 않고 민주적으로 토론해 아이들 스스로가 잘못을 찾아 고쳐나갈 수 있도록 한 조처는 참으로 잘한 일이다.


도교육청의 이러한 대응은 지금까지 획일적이고 지시일변도의 방식에서 학생 스스로가 잘 못을 고쳐나갈 수 있도록 한 조처로 크게 환영한다. 이러한 교육이 일회성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미디어 교육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뿐만 아니라 문제의 원인이 어디 있는지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함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바람직한 어린이 문화의 정착을 위해서는 학부모들의 협조없이는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어른들이 모범을 보이지 않고는 아이들의 건강한 문화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옛날 썼던 글을 여기 올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2001년 10월 08일 (바로가기▶) '어린이 문화, 이대로 안된다'라는 주제로 쓴 경남도민일보 사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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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을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가족들의 아픔에 함께 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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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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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1년 초등6학년 어린이는 빨리 결혼했으면 이미 부모가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그 때보다 더 열악한 어린이 환경입니다.
    참 슬픕니다.

    2016.05.07 07: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어릴때부터 눈이 나빠져 관련 산업이 계속 호황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요즘은 사복을 입으면 남학생이고 여학생이고 좀체 나이 가늠이
    안됩니다

    2016.05.07 08: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어른은 아이의 본보기가 되어야하는데...ㅠ.ㅠ

    슬픈 현실입니다.

    2016.05.07 11: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방송, 인터넷 등 미디어만 좀 정신차리면 좋겠는데....
    스포츠 아나운서, 기상 캐스터들.. 몸매드러나는 짧은 옷 입고 나오고 매일마다 '여신'들 치켜세우는 예능프로와 기사들보면......

    어른들 문화가 이런데.. 아이들에게 무슨 말을 해야하나 싶을 때 많습니다.

    2016.05.07 23: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잘못된 처방전으로 호전되지 않는 병을 약의 단위만 높인다고 병세를 잡을 수 있는가? 원인진단이 잘못되면 백약이 무효다. 아무리 폭력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좋다는 온갖 처방을 다했지만 줄어들 기색은 보이 않는 이유가 무엇일까?

 

‘미련한 자는 그 미련한 것을 거듭 행한다’

잠언에 있는 말씀이다.

 

지혜로운 자는 실수를 하면 그 원인을 분석해서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지만 어리석은 자는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는 뜻일게다.

 

학교폭력이 그렇다. 원인진단을 잘못해놓고 가해자에 대한 처벌수위만 높인다고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라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다.

 

 

심산유곡에 핀 꽃과 도시 도로변에 핀 꽃은 색깔부터가 다르다.

 

등산을 해 본 경험이 있는 분들은 안다. 심산유곡에 핀 꽃. 도시 도로에 장식용으로 심어 놓은 꽃과 같은 꽃인데 색깔이 다르다는 걸... 왜 같은 꽃의 색깔이 다를까? 새소리 바람소리 물소리를 들으며 자라는 꽃과 도시의 온갖 매연과 소음을 들으면서 자라는 꽃이 같은 색깔로 피어날 리 없다.

 

사람은 어떨까? 건강한 어머니와 온갖 잔병치레를 하는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다르다. 건강에 어머니의 몸에서 계획적인 태교를 받고 자라 교육적인 환경에서 고이 자란 아이와 그렇지 못한 아이는 지능부터 다르다는 걸 생물학자들의 연구결과로 밝혀진바 있다.

 

모유가 아니라 소젖을 비닐젖꼭지를 빨며 자라는 아이들... 걸음마를 겨우 시작한 아이는 휴대폰 전자파를 안고 자란다. 전자레인지에 데워진 음식이 아이 건강에 얼마나 좋은지 장난감의 환경호르몬이 얼마나 심각한지, 과자의 색소며 방부제가 얼마나 아이 건강을 해치고 있는지 엄마는 잘 모르고 키운다.

 

폭력게임에 중독되는 아이들....

 

학교 앞 문방구를 지나다 보면 유치원에 겨우 다닐까 말까한 아이가 혼자서 게임기 앞에 앉아 게임에 열심이다. 무슨 게임을 하고 있는가 봤더니 상대방을 죽이는 게임이다. 부지런히 키보드를 두들겨 적군을 죽이는 재미에 폭 빠졌다. 집에서는 아빠와 총놀이를 즐긴다.

 

“빵!” 아빠나 엄마가 총에 맞아 죽는 시늉을 한다. 사람을 죽이는 끔찍한 총이 놀이기구라는 이름으로 장남감이 된다. 아빠와 엄마를 죽이는 훈련을 시키고 있는 것일까? 어떻게 사람을 죽이는 총이 놀이 기구가 되는가? 아빠가 죽은 채 스러지면 좋아서 박수를 치는 가족들....

 

아이들이 자라는 환경은 교육적인가?

 

눈만 뜨면 시도 때도 없이 켜놓는 텔레비전. 아이들이 어른들이 부르는 노래와 유희에 쉽게 길들여진다. 노래 가사에 담긴 내용이 어떤 것인지 알지도 못하고 온갖 국적불명의 춤과 언어에 오염되어 가는 아이들... "이 프로그램은 15세 이상 관람가입니다. 15세 미만의 청소년이나 어린이는 부모의 지도 아래 시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런 걸 가려서 보여주는 부모는 몇이나 될까?

 

잔인한 내용, 불륜, 폭력... 눈으로 귀로 듣고 배우고 익혀 체화된 아이들... 초등학생 5명 중 1명은 인터넷 등을 통해 음란물을 본 경험이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있다. ‘국내 웹하드·P2P 사이트 등에서 연간 약 420만 개의 아동 포르노가 다운로드 되는 것으로 추정한다.’(중앙일보)

 

시청률을 높인다는 이유로 폭력물이든 음란한 내용이든 안방으로 파고 든 상업주의가 무방비상태로 아이들에게 노출되어 있다. 건강한 문화가 아니라 먹고 즐기고 노래하고 춤추고... 노동과 땀의 소중함을 모르고 향락문화에 길들여지는 아이들은 건강한 정신문화를 배울 기회를 상실하고 만다.(계속)

 

- 이미지 출처 : 다음 검색에서...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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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늘은 세종시로 이사를 합니다.마산에서 30년 넘게 살다 청주에서 3년.
    아들이 청사 이전으로 세종시로 오기 때문에 세종시에 함께 살기로 했습니다.
    지난 번 몇번 가 본 인상은 아직 문화시설이며 환경조건이 열악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인구 2만여명이 살고 있는 세종시에는 거대한 건설 공사판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새로 이사하는 세종시에서 좋은 소식 자주 전해 올리겠습니다.
    아침 일찍 이사 준비 때문에 예약을 해 놓고 갑니다. 불친님들 못 찾아 됩더라도 너그럽게 양해 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좋은 일만 만나시기 바랍니다.

    2012.09.04 20: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해바라기

    네, 세종시로 이사 하시는군요. 새로운 도시소식 많이 기대가 됩니다.

    아이들 음란물 근절에 대해서 정부에서 올바른 대책이 나와야 될것 같아요.
    글 공감하고 갑니다.
    이사 잘 하시구요.^^

    2012.09.05 07:16 [ ADDR : EDIT/ DEL : REPLY ]
  3.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아직 황량하고 사방에서 공사중인 도시. 하지만 한 3~4년후에는 버젖한
    신도시가 되어 환경이 개선되지 않을까요? 이사 잘하세요~

    2012.09.05 07: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생명없는 환경을 만들어 놓고 아이들에게 폭력범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2012.09.05 08:12 [ ADDR : EDIT/ DEL : REPLY ]
  5.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했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이 너무 험하네요ㅠㅠㅠ

    2012.09.05 08: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학교폭력이 보도될 때마다
    우리는 가해자와 가해자 부모들을 비난하기만 할 뿐
    학교폭력의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서는 고민하지 않습니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가 악순환을 반복시키지 않나 모르겠습니다.

    2012.09.05 10: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미디어의 무책임이 학교 폭력과 관계가 있지요
    그러나 미디어는 정치인들의 사랑도 듬뿍 받고 있다는 것이 문제죠

    2012.09.05 10: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신경쓰지 못한 부분들이 많네요. 그런 것들이 아이들의 폭력성을 높인다면 조심해야겠어요!

    2012.09.05 11:41 [ ADDR : EDIT/ DEL : REPLY ]
  9. 정말 폭력게임 문제 심각한거 같아요~
    어쩌다 피씨방에 가면 꼬맹이들이 막 총쏘고 괴물같은거 죽이는 게임하면서
    어른도 입에담지 말아야할 욕을 마구 해대는 모습을 봤는데 정말 안타깝더라구요...ㅠㅠ ;;

    2012.09.05 11: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저도 같은 생각이라 아이들에게 절대로 총을 사주지 않았습니다.
    앗 생각해보니 물총은 사주었습니다.^^
    아무튼 학교 다니게 되니 조금씩 우리 아들도 친구와 총 놀이를 하고 놉니다.
    텔레비전이나 게임에 등장하는 폭력을 이겨낼 수 있도록 부모가 힘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12.09.05 13:15 [ ADDR : EDIT/ DEL : REPLY ]
  11. 정말 심각한 문제인 것 같아요
    잘 보구 가요!

    2012.09.05 17: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1 경찰이 변심한 애인을 총을 쏴 죽였다.

 

#. 2 폭도가 술에 취해 길 가는 사람을 ‘묻지 마 살인’을 계속하고 있어 희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찰이 폭도를 사살했다.

 

 

 

똑같이 경찰이 총으로 사람을 죽였는데 하나는 폭력이요, 하나는 권력의 행사다.

 

위의 예문에서 #.1은 폭력’이다.

 

폭력이란 무엇인가?

 

겉으로 보기는 경찰이 총으로 사람을 죽였다. 그런데 하나는 폭력이요, 하나는 권력이다. 여기서 경찰이 가지고 있는 총이나 폭도가 가지고 있는 총은 다같은 폭력의 도구다. 그런데 왜 경찰이 가지고 있는 총은 공포를 느끼지 않으나 폭도가 가지고 있는 총은 공포를 느끼는가?

 

 

권력과 폭력은 어떻게 다른가?

 

변심한 애인을 살해한 경찰의 행위는 불법한 행위요, 폭도를 살해한 경찰의 행위는 적법한 행위요, 똑같은 총이라는 도구지만 ‘행사의 정당성’ 여부에 따라 하나는 권력이 되고 하나는 폭력이 되는 것이다.

 

권력이란 무엇인가?

 

권력이란 ‘남을 복종시키거나 지배할 수 있는 힘’이라고 정의한다. 다른 사람을 자신 생각(의지)대로 움직일 수 있게 하는 힘이다.

 

적법한 힘인가 아니면 불법한 힘인가의 의부에 따라 권력으로 또는 폭력이로 보이기도 하는 (현상)것이다.

 

 

사람들 중에는 현상과 본질을 구별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내 블로그에 끊임없이 악플을 다는 단골손님이 있다. 내가 학교폭력문제를 포스팅하면 그 사람의 눈에는 교사 편을 든다고 ‘참교육을 한다는 사람이 어떻게 피해자의 고통을 외면하고 무능한 교사 편을 드는냐?’고 입에 거품을 문다.

 

이 사람은 문제의 현상과 본질을 구별하지 못하는 근시안적 사고의 한계를 갖고 있다. 이 사람의 눈에는 학교폭력의 현상만을 보일뿐, 본질이 보이지 않는다. 본질을 모르고 현상을 전체로 착각하고 있다. 학교폭력문제를 현상인 가해자와 피해자의 관계로만 보기 때문에 폭력이 발생하게 된 근본적인 원인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학교폭력이란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고통이나 피해를 주는 줘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그런 현상이 나타나는 본질, 즉 원인은 복잡하고 다양하다. 예를 들어 학교가 인권교육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 원인 중의 하나다. 인권의식이 있다면 ‘내가 소중하듯 남도 소중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원인 즉 돈이 사람보다 소중하다는 가치관이 청소년들로 하여금 올곧은 가치관을 갖지 못하도록 만들고 있다.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안방극장의 드라마가 폭력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든지, 영화나 만화 또는 게임이 청소년들의 정서나 가치관형성에 폭력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도 원인의 하나다.

 

 

입시위주의 교육, 빈부격차문제로 인간 가정파괴, 교사들이 관심과 지도의 부재, 교우관계, 환경적인 요인.. 등등 끝이 없다. 이런 문제를 놓고 교사에게만 책임 있다든지 가해자게만 책임을 묻는 것은 문제의 본질을 보지 못하는 어리석기 짝이 없는 한계다.

 

내 블로그에 악플을 다는 사람은 그 사람 개인의 인격이요 시각의 한계지만 교육정책을 입안하고 교육과정을 짜는 사람들이 그런 시각을 가진다면 문제는 심각하다. 최근 학교폭력을 근절한다면서 교사에게 사법권을 줘야한다느니, 폭력 가해자의 이력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해 졸업 후 10년간 불이익을 주게 한다든지...하며 법적인 처벌위주의 강경책으로 나가고 있다.

 

이런 근절책이 해결에 도움만 된다면 적절한 희생을 감수하고서라도 반대할 생각은 없다. 그러나 교과부가 내놓은 근절책은 연목구어(緣木求魚)다. 산에 올라가서 물고기를 잡겠다는 것은 어리석음의 극치다. 현상과 본질을 구별하는 못하는 수준이하의 시각으로는 폭력은커녕 희생자만 늘어날 뿐이다.

 

* 위의 이미지는 다음 검색에서 가져왔습니다.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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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2012.04.06 07:04 [ ADDR : EDIT/ DEL : REPLY ]
  2. 본질과 현상 , 철학개론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는 내용이지요
    기본적인 것을 구별하지 못하면서 많은 희생자가 생기게 되겠군요

    2012.04.06 07: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고학년 아이들이 초등학교 1학년 아들을 괴롭힌다고 아이가 말하더군요. 그러나 사실을 알고보니
    귀여워 장난쳤다는 것. 어쩌면 학교 폭력은 선생님들이 그 본질과 배경, 그리고 관심만 있다면
    충분히 해결될 수 있다고 봅니다. 시골 초등학교라 아이들이 적어 오해도 풀리고 아이들을
    새롭게 보는 기회가 됐던 경험이었습니다.

    2012.04.06 07: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가해자에 대한 강경책만이 능사는 아닌 것 같아요.
    물론 확실한 처벌은 있어야겠지만요.
    참 어렵습니다.

    2012.04.06 08: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백배 공감입니다.
    요즘 교과부에서 나오는 정책들을 보면 정말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교육의 본질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초강경 위주의 정책이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지 모르겠어요....

    2012.04.06 08:16 [ ADDR : EDIT/ DEL : REPLY ]
  6. 글로피스

    공권력은 꼭 필요하고 엄정해야 하지만
    그것이 남용되는 사회는 미개하고 후진적 사회 입니다.

    2012.04.06 08:16 [ ADDR : EDIT/ DEL : REPLY ]
  7. 한 사람을 죽이면 범죄자가 되고, 수 천명을 죽이면 영웅이 된다고 합니다.

    2012.04.06 08:50 [ ADDR : EDIT/ DEL : REPLY ]
  8. 참교육님 글의 본질에서는 벗어나지만 예로 든 두 사안을 가만히 보면...
    첫번째 사례는 당연히 폭력이고, 두번째는 정의실현이고 당연한 권력의 행사라고 할수있지만,
    진보진영의 눈으로 볼때는 두번째도 첫번째와 다름없는 폭력이라고 주장할만합니다.
    살인자라 하더라도 국가권력이 개인의 목숨을 빼앗을수 있는가! 하고 말이죠. 흉악범에 대한
    사형폐지, 가해자의 인권보호 모두 같은 맥락으로 볼수있으니까요..

    2012.04.06 08: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하모니

      총으로 무장한 현행범에 대한 사살은 인권을 넘어선 자위권의 행사로 봐야할듯하네요. 재판에 의한 살인행위가 용납되느냐가인권차원의 문제 아닐까요?

      2012.04.06 09:17 [ ADDR : EDIT/ DEL ]
    • 음...가만히 본문에 소개된 예시를 다시 읽어보고 하모니님 댓글을 보니
      그 말씀이 맞습니다. 제가 오버했네요. 재판에 의한 사형제도와
      현행범은 엄연히 다르니까요. 감사합니다~

      2012.04.06 16:22 신고 [ ADDR : EDIT/ DEL ]
  9. 하모니

    참교육님이 주장하듯 현교육부의 가해자 처벌방안은 저도 반대합니다. 제 댓글을 죽 보셨으면 학생에게 책임을 뒤집어 씌우는 모든 정책을 반대하는 일관된 입장을 확인하셨을 겁니다. 제기 어처구니 없는건 정부기관이 스스로 책임을 지려하지 않고 자꾸 입시탓 사회탓만 정책탓만 한다는 겁니다. 특히 학교폭력같은 사안은 학생과 가장 가까이에 있는 정부기관인 교사의 역활이 매우 중요한데 참교육님의 입장은 일관되게 교사 무책임 무개입론이었습니다. 그런 태도가 진보인사들에겐 최고의 교육자로 칭송받고 우수교육블로거로 대우 받으니... 세상이 미친거아냐? 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2012.04.06 09:13 [ ADDR : EDIT/ DEL : REPLY ]
  10. 행복한 금요일이네요~
    완전 신나는 하루 되시길 바랄께요^^

    2012.04.06 12: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하모니카나 불지.

    2012.04.06 13: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음..참 난제들이 많은 세상입니다..

    2012.04.06 17: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구별 못하는게 아니라 안하는것이라
    생각합니다. 인간의 가벼움이지요~
    결국은 자신을 망칠~ㅜㅜ

    2012.04.06 17: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국민이 부여한 권력이 국민을 탄압하는 권력이 되는 경우도 종종있지요. 또다른 폭력이겠지요.
    그리고 오늘 뉴스처럼 주어진 권력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해 애꿎은 젊은이가 죽기도 하고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2012.04.06 22: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