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2018.04.20 06:30


'4·19와 이승만은 서로 반대되는 게 아닙니다. 외눈박이로 역사를 봐서는 안 됩니다.'

'이승만 대통령은 우리 젊은 청년 학생들이 자랑스럽다고 하시며 물러났습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4·19혁명 58주년 기념식에 다녀와서 자신의 페이스 북에 올린 글이다. 15~17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제 32, 33대 경기도지사를 지낸 사람의 입에서 나온 얘기치고는 충격이다. 그것도 4·19혁명 58주년 기념식에 까지 다녀와서...


4·19는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말 것인가? 이낙연총리와 여야 대표 몇몇 분이 참석한 제 58회째 맞는 4·19혁명은 대부분의 언론들조차 외면하고 지나간 기념식이었다. 4.19혁명 58주년기념식에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바른미래당 박주선, 민주평화당 조배숙,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참석했지만 제 1야당의 대표조차 참석하지 않은 그야말로 반쪽짜리 기념식이었다. 4·19혁명은 왜 잊혀지고 있는가?

'4·19와 이승만은 서로 반대되는 게 아니다?‘ 그렇다면 김문수경기도지사를 비롯한 자유한국당은 헌법에 명시한 4·19를 학생들이 일으킨 소요사태라고 해석하고 있는 것일까? 4·19를 부정하지 않고 이승만리 국부가 될 수 있는가? 4·19를 혁명으로 보면서 어떻게 이승만정부의 정당성을 인정하겠다는 것인가? 4,19가 부정되면 제주항쟁이며, 5·18광주항쟁, 촛불혁명도 모두 부정되어야 한다. 4·19도 긍정하고 이승만도 긍정하는 눈이야 말로 외눈박이 시각이다. 역사를 외곡하는 김문수경기지사는 4·19영령들을 모독하는 망발을 역사와 유가족들에게 사과하고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 민주이념을 계승하고...’ 대한민국헌법 전문(前文)은 이렇게 시작된다‘4·19이념이란 불의에 항거하는 정의요, 나라를 지키겠다는 애국심의 실현이요. 민주주의를 지킨 혁명이다. ‘4·19정신을 계승한다면서 언론조차 외면하면 잊혀져 가는 4·19민주이념을 어디서 배울 것인가?

우리민족은 불의에 항거하는 자랑스러운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역사적으로는 갑오농민전쟁에서 그리고 일제에 항거한 3·1운동과 제주민중항쟁, 광주민중항쟁 그리고 촛불혁명은 세계사에서 찬연히 빛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의 역사다. 그 증거로 지난 2017년 박 전 대통령 퇴진 촛불집회에 참가한 대한민국 시민에게 독일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이 선정하는 ‘2017 인권상을 수상하지 않았는가? 4·19혁명이 없었다면 어떻게 1700만 시민들이 만든 촛불정부가 탄생할 수 있었겠는가?

4·19 혁명(四一九革命)1960419일 대한민국에서 제1공화국 자유당 정권이 이기붕을 부통령으로 당선시키기 위한 개표조작에 반발해 학생들이 부정선거 무효와 재선거를 주장하며 시작된 혁명이다. 이승만을 비롯한 자유당정권은 장기집권을 위해 사사오입 개헌, 공무원을 통한 선거 운동, 완장선거, 3인조, 5인조투표, 가짜 투표용지, 투표함 바꿔치기, 경찰에 의한 독찰, 정치깡패동원, 야당참관인 투표장 추방...등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부정선거를 자행했다.



보다 못한 마산의 학생들이 3·15부정선거는 무효라며 시위에 나섰다가 마산상고 입학생이었던 김주열학생의 눈에 최루탄이 박힌 채 어부의 거물에 걸려 올라오자 보다 못한 학생들이 시위에 참여한다. 시위 과정에서 경찰이 시위학생을 향해 발포하는 등 희생자가 생기게 되었다. 보다 못한 시민들이 부정선거를 규탄하며 이승만정권 하야를 외치며 저항한 3·15의거가 전국적으로 번지자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426일 이승만이 하와이로 야반도주하게 된다. 4·19혁명은 이렇게 이승만정권을 무너뜨리고 제2공화국이 출범하게 된다. 3·154·19과정에서 경찰의 총에 맞아 희생된 민주열사 224(부상자 172)은 지금도 4·19묘역에 잠들어 있다.

암기하고 기억하는 역사는 의미가 없다. 부끄러운 역사는 반면교사로, 자랑스러운 역사는 다시 살려 내 후손들이 긍지와 자부심으로 체화해야 한다. 그러나 부끄럽게도 우리는 친일세력, 친 독재세력, 친 유신세력, 군사정권에 은혜를 입은 세력들이 기득권자가 되어 민중을 억압하고 민주주의를 말살해 왔다. 청산하지 못한 역사는 친일세력의 후예, 독재자의 후예, 유신과 살인정권의 주역이 나라의 어른으로 존경받고 군림하고 있다 독립운동가이자 역사학자인 단재신채호선생님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했. 갑오농민전쟁, 31혁명, 4·19혁명, 광주항쟁과 촛불혁명을 잊고서야 어떻게 민주주의를 말할 수 있겠는가

잊혀져 가는 4,19 혁명을 생각하며 여기 신동엽님의 껍데기는 가라시한 수를 올린다.

껍데기는 가라. / 사월도 알맹이만 남고 / 껍데기는 가라. // 껍데기는 가라. / 동학년(東學年)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살고 / 껍데기는 가라. // 그리하여, 다시 / 껍데기는 가라. / 이곳에선, 두 가슴과 그곳까지 내논 // 아사달 아사녀가 / 중립의 초례청 앞에 서서 부끄럼 빛내며 / 맞절할지니 // 껍데기는 가라. / 한라에서 백두까지 / 향그러운 흙가슴만 남고 / , 모오든 쇠붙이는 가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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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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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잊혀가는 게 아쉬움입니다.

    잘 보고갑니다.

    즐거운 금요일 되세요^^

    2018.04.20 08: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4.19가 없었다면 오늘의 우리가 있었을까요? 민주화를 위해 희생자를 잊으면 미래가 없습니다.

      2018.04.20 11:46 신고 [ ADDR : EDIT/ DEL ]
  2. 내년에는 다를 것입니다.
    4.19를 잊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2018.04.20 08: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관련 기사를 봤는데요, 안타깝죠...
    집권세력의 철학과 의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네요.

    2018.04.20 09: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갑오농민전쟁, 3.1절, 4.19, 5.18광주민중항쟁 그리고 촛불이 만든 나라입니다.
      희생자분들의 고귀한 정신을 이어 받아야합니다.

      2018.04.20 11:48 신고 [ ADDR : EDIT/ DEL ]
  4. 헐..김문수 무뇌 아닌가요?

    2018.04.20 10: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이승만으로 인해서 수십수백만이 죽은걸 생각하면 이 사람을 대통령으로 불러야 할지도 생각해보게 됩니다

    2018.04.20 10: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러게요. 제주항쟁, 국민방위군 사건, 보도연맹, ♩♪♩♩ 사냥, 빨찌산 토벌... 등등으로 억울한사람을 죽인 만행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2018.04.20 11:51 신고 [ ADDR : EDIT/ DEL ]
  6. 419가 있었기에 518이 있었고 518이 있었기에 6월항쟁 그리고 오늘날 촛불혁명이 가능할 수 있었습니다. 잊혀져선 안 되는 현대사죠

    2018.04.20 12: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연관과 변화라는 관점. 변증법적 관점에서 세상을 보는 안목이 없어서지요. 자기중심, 이기적인 삶. 현실만 보는...사시가 된 눈으로 역사를 보고 있는 자들이 만든 세상입니다.

      2018.04.20 13:09 신고 [ ADDR : EDIT/ DEL ]

정치/정치2018.03.24 07:02


갑오농민전쟁이 일어난 곳은 곡창지대인 전라도였다. 수탈이 심한 곳에는 상대적으로 저항이 크다는 얘기다. 마산창원(이하 마창)도 그렇다. 창원공단과 수출자유지역이 있는 마산과 창원을 일컬어 노동운동의 메카라고도 한다. 역사적으로 3.15의거나 부마항쟁의 발상지가 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아이러니 하게도 마창지역과 같은 탄압이 극심한 지역에서는 국회의원 권영길, 김두관의원 같은 정치인을 배출하기도 하고, ‘약자의 힘 경남도민일보와 같은 언론과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와 같은 학부모운동이 발상지이기도 하다.


<노동운동 여성운동에 앞장섰던 김경영씨>

탄압의 반작용은 저항이라는 모습으로 나타나는 법이다. 울산과 경남이 행정구역이 분리되기 전 전두환, 노태우군사정정권의 탄압이 극에 달했던 시절, 전교조해 1600여명의 교사대학살이 있었다. 나는 그 학살의 현장 교육동지들과 함께 전교조에 가입했다가 해직되고 저항의 가장 선봉이었던 민주주의 민족통일경남연합상임의장을 맡기도 했다. 당시 나를 감시하고 다니던 사복경찰은 타협불가능한자로 분류당하고 원칙주의자라는 낙인이 찍히면서 지역에서 수많은 걸출한 노동운동가를 비롯한 민주주의를 위해 온몸을 던진 동지들을 만나기도 했다.

창원시장후보 블로거 간담회에 갔다가 이번 6·13선거에 도의원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여성운동을 하던 김경영씨를 만났다. 김경영씨는 정권의 노동운동탄압이 극에 달하던 시절, 한국웨스트전기 노조위원장을 맡으면서 민주주의의 첨병으로 나서게 된다. 당시 ‘00위원장이니 대표를 맡는다는 것은 곧 잡혀갈 사람’, 구속의 대상이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온 몸으로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사람이 아니면 대표이라는 직책을 맡지 못한다. 요즈음 노조위원장이니 무슨 시민단체의 대표를 맡겠다고 경선에 나서는 사람들을 보면 옛날 생각이 난다. 옛날 그 시절로 돌아가면 위원장이니 대표를 서로 맡겠다고 나설까? 

세월이 지나고 보면 자신이 옳다고 믿는 길을 오직 한 길로 달려가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정치로 세상을 바꾸겠다고 정계로 뛰어드는 사람들이 있다. 가장 극심한 탄압을 받으면서 살아온 사람들의 공통된 느낌이 정치가 아니면 세상을 바꿀 수 없다는 경험 때문이다. 정치계로 진출한 사람 중에는 적당히 타협하고 차기를 바라며 점수관리나 하며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처음처럼 한결같은 마음으로 일선에서 싸우는 사람도 있다. 홍준표가 경남도지사시절, 그와 맞서서 쓰레기’, ‘막말논란을 빚으며 8차례 고소·고발전을 벌이던 경남도의원 여영국 같은 사람도 있다.



6·13지자체 선거에 도의원이 되겠다고 출사표를 던진 김경영씨를 나는 아직도 그를 만나면 김위원장이라고 부른다. 노동운동으로 잔뼈가 굵은 그는 여성운동에 뛰어 든다. 경남여성회사무국장, 회장을 맡아 여성 운동에 앞장서면서 성희롱예방교육 전문강사 양성평등교육 전문강사, 성별영향분석평가교육 전문강사...로 경상남도 여성인권특별위원회 부위원장, 경남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등을 맡아 활동해 온 사람이다. 나의 욕심 같았으면 #미투운동이 한창인 지금과 같은 시국에 계속 그길로 나가줬으면 하는 마음이 들다가도 도의원을 맡아 제대로 된 여성운동, 여권신장을 위한 능력 있는 일꾼이 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가 정치인이 되는가? 지역에서 교육운동을 한다는 사람, 정치 일선에 나서겠다는 사람 중에는 남이 차려 놓은 밥상에 숟가락을 가지고 나타나는 사람도 있다. 적당히 타협하고 적당히 보수와 진보의 눈치를 살피며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꽃길을 걷겠다는 그런 사람들 말이다. 정치란 김경영씨같은 외길로 살아 온 사람이 걸어가기는 너무 힘들고 어려운 길이 아닐까 하는 마음에서다. 정치인이 가야할 길은 여영국 경남도의원 같은 싸움닭이라는 별명을 들으며 외길을 걷거나 아니면 양쪽에서 인사 듣고 적당히 타협하며 차기를 노리며 사는 두 길이 있다.

유권자는 어떤 사람을 원할까? 전력이 화려한 스펙의 소유자, 달변가, 외모가 출중한 호감이 가는 인상의 소유자...? 홍준표 도지사와 같은 사람이 어지렵혀 놓은 경남이 옛날 노동운동의 메카, 315의거의 도시, 정의의 도시의 명예를 되찾기 위해서는 가장 힘들고 어려운 외길을 마다않고 달려 온 김경영씨 같은 사람이 일꾼이 됐으면 좋겠다. 그 일을 감당하고도 남을 역량을 갖춘 사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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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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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의 투표권은 없지만 이번 선거에서 당선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2018.03.24 08: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참 일꾼이 제대로 평가를 받는 선거가 되었으면 합니다.

    2018.03.24 14: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이런분이 일꾼으로 뽑힌다면 변화가 오지 않을까요?

    2018.03.24 18: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정치2011.05.07 05:00



“청주에 이사를 왔는데 모충동이라는 동네가 있더군요. 애국지사를 추모하는 사적이 있는가보다 하고 지나쳤는데, 한번은 모충사라는 사당이 있다는 걸 알고 알아 봤더니 동학농민군에게 희생당한 관군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사당이더군요. 사당이야 사적으로 역사적인 보존의 가치가 있지만 모충동(慕忠洞)이라는 동명이 그대로 있는 게 이해가 안 됩니다”

청주시청에 전화를 했더니 “그렇다면 장충당공원도 이름은 바꿔야하지 않습니까?”하는 것이었다. 하도 어이가 없어 “장충당의 뜻과 동학도를 가해한 관군을 추모하는 모충이 같은 뜻인가요? 그렇다면 동네이름을 이완용동(洞), 최남선로(路)라고 바꾸어도 괜찮겠네요?” 했더니 자신은 잘 모르겠단다.

시민운동을 하시는 분을 소개받아 1996~7년도에 주민들에게 이름을 바꾸자는 설문조사를 한 일이 있었고, 당시 일부시민들과 관청에서 반대 목소리가 높아 현재까지 동네 이름을 ‘모충동’ 그대로 남아 있다는 것이다.


논리학에서 모순(矛盾)이란 두 개의 명제가 동시에 참이 될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혁명이 긍정되기 위해서는 반혁명은 부정되어야 옳다. ‘모순(矛盾)’과 ‘반대관계’는 다르다. 의미가 상반되면서 중간에 다른 외연의 개입이 불가능할 경우를 ‘모순관계’(있다/없다)라 하며, 의미가 상반되면서 중간에 다른 외연의 개입이 가능할 경우 '반대관계'(검정/흰색)라고 한다.

청주시내 모충동을 지나다 보니 모충사(慕忠祠)라는 곳이 있어 궁금해 올라갔더니 ‘헉~ 이게 웬 일...’ 모충동이라는 지명이 모충사에서 유래했다는 걸 알 게 되었다.


모충사(慕忠祠)를 보는 순간 나는 내 눈을 의심했다. 모(그릴 慕)란 사모하다(思慕--) 뒤를 따르다, 생각하다, 높이다, 우러러 받들어 본받다...라는 뜻이요, 충(충성 忠)이란 충성 공평(公平), 정성(精誠), 공변되다'''란 뜻의 글자니까, 모충(慕忠)이란 충신의 업적을 기리는 사당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 일이... 인터넷을 검색했더니 모충사(慕忠祠)란:

「1894년 동학농민전쟁 때 대전 방면에서 집결한
동학군을 해산시키기 위하여 충청병영의 영관(領官) 염도희(廉道希)가 교장(敎長) 박춘빈(朴春彬)과 대관(隊官) 이종구(李鍾九) 이하 70명의 병사를 이끌고 출진하였다가 청원군 강외면 지역에서 모두 전몰하였다. 이들 장졸들의 순절행적을 기리기 위하여 1894년 11월 전임목사 임택호(任澤鎬)가 남석교 밖에 모충단(慕忠壇)을 설치하였다.

1903년 안종환(安宗煥)의 건의로 순직한 장교의 증직과 모충단의 단호가 하사됨에 따라 당산에 단을 쌓고 제사하였으며, 그 뒤 기념비각도 건립하였다.
경내에 동학군 격퇴에 공이 컸던 병마절도사 홍재희(洪在羲)의 사적비가 있으며, 현재 모충회에서 관리하고 있다.」 라고 설명해 놓았다.


동네이름을 ‘이완용동, 최남선 거리...’ 이렇게 지으면 동네사람들이 좋아할까? 서두에서 잠간 언급했지만 4·19가 긍정되기 위해서는 이승만정부는 부정되어야 한다. 그래야 혁명으로 명명(命名)이 가능하다. 마찬가지로 동학이 혁명이기 위해서는 혁명군을 학살한 관군은 가해자가 되는 게 맞다. 그런 사실(事實)이야 사적으로 보존하는 게 역사적인 가치가 있다. 그런데 동네 이름까지 그대로 두고 기념한다는 것은 역사의식이 있는 시민이라면 당연히 거부하는 게 맞지 않을까?

백과사전에 보면 모충사라는 곳이 몇군데 있다. 제주도의 모충사는 한말 의병들과 항일 투쟁가 및 김만덕의 넋을 기리고자, 내외도민 17만여 명이 성금을 모아 사라봉 기슭에 세운 사당이다. 또 하나. 여주에 있는 모충사는 조선 전기의 문신 조계상(曺繼商)과 그의 5세손이자 문신인 조한영(曺漢英)의 불지전사판(不之典祠版)을 모시기 위해 임진왜란 때 후손 조경인(曺景仁)이 낙향해 세웠고 전라북도 정읍시에 있는 모충사 등은 개인이나 지역에 공이 있는 분들을 기리기 위해 세웠다. 그러나 청주의 모충사는 성격이 다르다.


부정을 긍정하기 위해서는 부정은 부정되어야 한다. 동학이 혁명이기 위해서는 관군은 충신일 수 없다. 동학도 긍정되고 관군도 긍정되는 역사란 멍청한 사람들이나 할 수 있는 생각이다. 청주시내 수많은 학교에서 모충사(慕忠祠)를 어떻게 가르치고 있을까? 모든 사실(事實)은 사실(史實)이 아니다. 사실(史實)이란 가치 있는 역사다. 사실(事實)을 살아 있는 역사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 없는한 역사는 사실(史實)일뿐이다. 동학혁명의 격전지이기도 했던 청주에 모충이 동명(洞名)으로 남아 있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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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전 댓글 더보기
  2. 관공서는 참 안일합니다.
    사실 일을 만들면 골치아프니
    그냥 구렁이 담넘어 가듯...
    언젠가는 바뀌어야 하겠네요. 모충동..

    2011.05.07 06: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비밀댓글입니다

    2011.05.07 06:54 [ ADDR : EDIT/ DEL : REPLY ]
    • 선생님 덕분에 여러가지 배웁니다.
      한참 끙끙대다가 사진을 키우기는 했습니다만...

      트윗에는
      여기 티스토리 블로그에 글을 올리면
      그쪽으로 바로 가는 게 아닌지요?
      잘 몰라서요.

      2011.05.07 16:31 신고 [ ADDR : EDIT/ DEL ]
    • 블로그 글이 자동으로 가기도 하지만
      선생님께서 하시고자 하는 말씀을 140자 이내로 요약하셔서 직접 트윗에 올리셔도 됩니다.

      2011.05.07 17:47 신고 [ ADDR : EDIT/ DEL ]
  4. 어머~ 하루빨리 정정해야겠네요..
    참 안타까워요..

    2011.05.07 07: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잘 읽고 갑니다. 주말 행복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2011.05.07 07: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즐거운 주말 되시기를 바랍니다 ^^

    2011.05.07 08: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동학농민군이 반란자라면 그들은 충신, 완전 거꾸되었군요. 동학란이 아니라 동학농민전쟁이지요.

    2011.05.07 08:34 [ ADDR : EDIT/ DEL : REPLY ]
  8.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역사적 사실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역사의식을 배우고 깨닫는 것에 크게 소흘한 작금의 교육 현실인것 같습니다

    2011.05.07 08: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오늘도 좋은글이시네요^^
    날씨가 꽤 우중충한 날인데 잘 보내시길 바랄께요^^

    2011.05.07 09:04 [ ADDR : EDIT/ DEL : REPLY ]
  10. 야인

    요즘 아이들 표현으로 '허걱'이네요. '모충'초교를 졸업하였다는 것이 정말 '헐'입니다. 하루 빨리 동명을 새로운 것으로 개명하여 '모순'을 극복하여야 하겠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2011.05.07 09:31 [ ADDR : EDIT/ DEL : REPLY ]
  11. 신록둥이

    참 어이없는 일이군요.
    동학도 관군도 긍정되는 역사라.....
    바로 잡아야하겠습니다.

    2011.05.07 09:52 [ ADDR : EDIT/ DEL : REPLY ]
  12. 아직도 바로잡아야 할 것들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역사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하면서 이러한 부분까지도 신경을 써야겠지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2011.05.07 11: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한국사 책을 읽히며
    이 부분에 대해 애들에게 몇 번씩이나 강조해서 알려줬습니다.
    그러고 보면 이대통령 고향이 일본이나 북한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2011.05.07 11:36 [ ADDR : EDIT/ DEL : REPLY ]
  14. 늘푸른나라

    알아야 면장을 한다는 말이 생각나는군요.

    탁사행정이라...

    즐거운 주말 되세요.

    2011.05.07 12:04 [ ADDR : EDIT/ DEL : REPLY ]
  15. 감사히 보고 가요.
    행복과 사랑이 충만한 휴일 가지세요.

    2011.05.07 13: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제대로 된 사실조차 이토록 잘못 전해지고 있으니 정말 안타깝습니다.
    아이들에게 역사만큼은 제대로 교육해야 할 것 같아요.
    어서 빨리 시정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011.05.07 13: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부드런남자

    사실 울나라는 신라(지금의경상도)때 당나라 군대끌여들여 백제.고구려 멸망시킨이후부터 민족고유의 자존감을

    엃어버렷다. 동학혁명도 농민 즉 힘없는 민초들이 못살겠다고 일어선 시민혁명!!이었다. 이때도 우리지배계층

    등른 청나라/러시아/중국 등등 각기 지들이 밑닦아주던 나라들의 군대(무력)를 울나라땅에 들여와서 우리나라

    의 백성들 즉 민초들을 사살하였다. 이런일이 또 아니 일어나란 법없다. 지금 시민들 궐기하면 핵미사일이라도 끌여들여와 날릴지도..

    2011.05.07 15:04 [ ADDR : EDIT/ DEL : REPLY ]
  18. 참 아이러니 합니다~ 휴일 잘보내고 계신지요?

    2011.05.07 15:37 [ ADDR : EDIT/ DEL : REPLY ]
  19. 우리나라의 역사는 참 아리러니합니다. 모순에 모순이 이어져 진실로 변해가고 있죠.
    참 답답한 현실입니다.

    2011.05.07 17: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그렇군요,,
    제생각에는 사회 구석구석에 이런 모순들이 아직도
    많은것 같습니다. 신경써야할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2011.05.07 21:07 [ ADDR : EDIT/ DEL : REPLY ]
  21. 정말 바껴야겠네요..
    얼른 바로 잡힐 수 있길 바랍니다!!

    2011.05.08 01: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