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성과 현실성'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20.02.07 철학이 어렵다고요 정말 그럴까?(하) (10)
  2. 2011.06.04 철학을 배우고 싶다고요? (18)
정치/철학2020. 2. 7. 06:01


12) 유물 변증법의 범주()


- 범주란 무엇인가?

유물변증법의 가장 기본적인 법칙은 자연과 사회, 그리고 인간 사유의 모든 영역에서 작용하는 가장 일반적인 합법칙성을 밝혀준다. 유물변증법의 본질을 더욱 깊이 파악하기 위해서는 유물변증법의 양 범주를 이해하지 않으면 안 된다. 범주도 하나의 개념이다. 개념이란 객관세계의 사물과 현상들의 공통적이며 본질적인 특징들이 인간 의식에 반영된 것이다. 외부세계의 사물 현상들은 다종다양하고 복잡하게 얽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정한 관계를 맺고 있다. 이러한 관계는 그것을 반영하고 있는 개념들 간에도 맺어지고 있다.


<출처 - 원숭이도 이해 하는 마르크스철학에서>


벼와 옥수수와 같이 서로 병렬의 위치에 있는 것도 있고 벼와 곡식의 관계에서처럼 종속관계에 있는 것도 있다. 이러한 종속관계는 노동자와 탄광 노동자의 두 개념간에도 맺어진다. 이처럼 개념들 가운데는 이처럼 넓은 범위를 포괄하는 개념도 있고 그렇지 못한 개념들도 있다. 예를 들면 상품이란 곡물, 가축 구두, 집은 물론이요 집, 공장, 토지, 심지어 사람까지 상품으로 매매된다. 이처럼 상품이란 개념과 같이 매우 넓은 범위를 포함하는 개념을 범주라고 한다. 이러한 유물론적인 범주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유물론적인 범주에는 물질 이외도 운동, 시간, 공간, 질, 양, 모순, 부정 등등이 있다.


(1) 원인과 결과

바람이 불지 않으면 파도가 일지 않으며 물이 있어야 배가 뜰 수 있다 는 속담이 있다. 그 어떤 현상이 나타나든지 그것은 다 원인이 있는 것이다. 철학에서는 무엇을 원인이라고 하며 무엇을 결과라고 하는가? 간단히 말하면 그 어떤 현상을 일으키는 현상이 원인이고 그 어떤 현상에 의하여 일어나는 현상이 결과이다. 익숙해지면 꾀가 생긴다. 여기에서 익숙해지는 것은 원인이고 죄는 결과이다. 원인과 결과 간의 연관에는 두가지 뚜렷한 특징이 있다.

첫째는, 양자는 일으키는 것과 일어나는 것간의 관계이므로 원인이 언제나 앞에 나타나고 결과가 언제나 뒤에 나타나게 되며 원인과 결과는 선행과 후속간의 관계이다. 종은 치지 않으면 울리지 않는다고 늘 말하는데 여기에서 치는 것은 울리는 원인으로서 언제나 친 다음에 울리는 법이지 울린 다음에 치는 법은 없다.


(2) 본질과 현상

시장에서 딸기를 팔던 상점에서 딸기가 없어졌다는 것은 소멸된 것이 아니라 상인의 손에서 소비지의 손으로 이동한 것이다. 현상적인 시야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보이지 안는 현상을 소멸로 보는 것은 객관적인 인식이라고 할 수 없다. 마찬가지로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모든 현상은 전부가 아니라 부분이다. 현상을 보는 사람은 내가 돈을 많이 벌어 집을 1백 채고 2백 여 채고 사는 것을 능력이라고 보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한 사람이 1백여 채의 집을 가지면 집이 없는 사람들은 집을 구하기가 어려워진다

이러한 예는 얼마든지 있다. 쓰레기를 태워버리면 깨끗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쓰레기란 태움으로서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본질을 모르기 때문이다. 쓰레기는 소멸되는 것이 아니라 유기물인 쓰레기에서 탄소와 질소와...같은 무기물로 전이되었을 뿐이다.


정치인의 부정은 나와 무관한 것이 아니라 정치인이 재벌로부터 정치지금을 받으면 재벌에게 법인세를 인하해 준다든지 하는 특혜를 줌으로서 가난한 사람이 세금을 더 많이 물어 빈부격차가 더 커지게 된는 것이다. 그밖에도 인상(현상)이 좋기 때문에 결혼을 했다가 알고 보니 여자를 사람으로 취급하지 않는 남존여비의 봉건적 사고를 가져 이혼을 했다든지 하는 예도 현상과 본질을 구별하지 못한 예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3) 내용과 형식

사물을 구성하는 내적 요소, 그것들의 모순과 통일 그리고 그것에 의하여 규정된 사물의 특성, 운동과정을 우리는 내용이라고 한다. 예컨대 문학작품은 구체적이고도 생동한 예술적 형상을 부각하는 것에 의하여 현실생활과 그 현실생활이 구현하는 사상감정을 재현하여야 한다. 여기에는 소재, 주제, 인물, 사건 등 요소들이 포함된다. 이것은 작품의 내용이다. 내용의 제 요소는 되는 대로 난잡하게 집적되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방식으로 결합되어 하나의 유기적전일체를 이룬다. 내용의 제 요소를 통일한 이런 구성 또는 내용의 외적 표현방식을 우리는 형식이라고 한다. 작품의 내용은 언제나 일정한 쟝르, 구성, 스틸 및 언어 등 예술적 형식에 의하여 표현된다.


내용과 형식의 관계도 역시 대립물의 통일로서 불가분하게 연결되어있다. 내용 없는 형식이란 없으며 형식 없는 내용도 없다. 작품의 내용에는 좋고 나쁨이 있고 형식에는 우아한 것과 조야한 것이 있지만 그 어떤 내용이나 형식이 없을 수는 없다. 에틸알콜(일반적주정)과 메틸에테르는 다 탄소, 수소, 산소로 구성된 것이다. 그것들의 화학분자식은 같지만 공간에서의 원자의 배열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그 성격이 같지 않다.


에틸알콜은 액체이고 메틸에테르는 기체이다. 이로부터 에틸알콜은 에틸알콜로서의 내용과 형식이 있고 메틸에테르는 메틸에테르로서의 내용과 형식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에서 지적할 필요가 있는 것은, 내용과 형식의 구별은 절대적이 아니라 상대적이라는 것이다. 일정한 관계 속에서는 내용으로 되는 것이 다른 한 관계 속에서는 형식으로 될 수 있으며 일정한 관계 속에서는 형식으로 되는 것이 다른 한 관계 속에서는 내용으로 될 수도 있다. 문학작품에서는 쟝르, 구성, 스틸, 언어 등등이 형식이지만 문예이론저서에서는 그런 것들이 연구할 내용으로 된다.


(4) 필연성과 우연성

필연성이란 무엇이며 우연성이란 무엇인가? 먼저 알기 쉬운 두가지 예를 들어 이야기하여 보자.

다 알다시피 사람은 어쨋든 죽기마련이다. 이것은 필연성이다. 어떤 사람은 물론하고 여러가지 조건을 창조하여 수명을 연장할수는 있지만 늙지 않고 죽지 않을 수는 없다. 봉건군주 진시황은 죽지 않고 영원히 살려고 사람들을 사처에 보내여 영약을 구해오게 하였지만 결국 49살밖에 살지 못하고 죽어버렸다. 생명의 근본모순은 신진대사이다.


이 근본모순은 사람의 출생, 발육, 성숙, 노쇠, 사망의 자연과정을 규정한다. 그런데 사람이 죽는 그 구체적 정형은 각기 부동하다. 어떤 사람은 70살이 넘어서 죽고 어떤 사람은 성년으로 되기 전에 갑자기 죽어버리며 어떤 사람은 질병으로 죽고 어떤 사람은 전쟁터에서 전사하며 어떤 사람은 차에 치어 죽고 어떤 사람은 바다에 빠져 죽는다. 사람의 죽음에 대하여 말하면 이 모든 정형은 어느 것이나 다 필연적이며 불가피한 것이 아니라 우연적 요소에 의하여 이루어진 것이다.


필연성이란 사물의 발전과정에서 불가피하게, 필연적으로 나타나게 되는 추세이며 우연성이란 사물의 발전과정에서 나타날 수도 있고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으며 이런 형태로 나타날 수도 있고 저런 형태로 나타날 수도 있는 현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양자는 그 발생원인이 각이하다. 전자는 사물의 내적인 본질적 원인, 즉 근본모순에 의하여·규정되고 후자는 사물의 외적인 비본질적 원인, 즉 비근본모순에 의하여 규정된다.


(5) 가능성과 현실성

가능성과 현실성의 관계도 역시 대립과 통일의 관계이다. 가능성과현실성은 근거와 조건, 원인과 결과, 필연성과 우연성 등 여러 면의 복잡한 연관을 포함하고 있다.


가능성 과 현실성은 상호 대립되는 두 범주이다. 가능성이란 현실적 사물에 포함되어 있는, 사물발전의 전도를 예시하는 여러 가지 추세이며 현실성이란 지금 존재하고 있는 객관적 실재이며 이미 실현된 가능성이다. 사물의 이러저러한 발전들은 최초에는 모두 가능성으로 나타나는데 가능성이 현실인 것은 아니다. 금은 가열하면 용해될 수 있지만 온도가 섭씨 1,064도에 달하기 전에는 액체로 용해되지 않는다. 소여의 천으로 의복을 만들 수는 있지만 그것이 아직 의복은 아니다. 가능성이 다 틀림없이 현실로 변하는 것은 아니다. 왜냐 하면 사물의 발전과정에는 언제나 상호 대립되며 상호 부정하는 두가지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성공의 가능성이 실현되면 그것은 실패의 가능성을 부정한 것으로 되며 이와 반대일 경우에도 역시 그렇다. 금은 용해될 수도 있고 용해되지 않을 수도 있으며 천은 의복으로 변할 수도 있고 의복으로 변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므로 가능성과 현실성은 같은 것이 아니라 서로 대립되는 두 측면인 것이다.


가능성과 현실성은 대립될 뿐만 아니라 통일되기도 한다. 즉 그것들은 상호 연관되며 상호 전화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신의 나무조각상은 한토막의 나무 속에 잠재해 있으며 조각가는 조각과정에 조각하지 않은 대리석 속의 가능성을 현실로 되게 한다고 말하였다.


그는 또 산 사람은 그 가능성에 의하면 죽은 사람이 아니겠는가? 라고 말하였다. 이런 견해들은 다 가능성과 현실성의 대립 및 통일의 관계를 초보적으로 곁드린 견해들이다. 오직 객관적 사물의 발전에서 가능성이 있는 것만이 현실로 변할 수 있다. 현실적인 것은 가능성 밖에서 출현할 수 없으며 가능성이 없는 것은 영원히 현실로 변할 수 없다. 그리고 현실 밖에서 가능성을 찾을 수 없다. 가능성은 언제나 현실 자체 속에 포함되어 있다.




(13) 감성적 인식과 이성적 인식


1) 감성적 인식

감성적 인식이란 인간이 실천과정에서 객관적 사물이 나타내는 여러가지 신호를 감각기관이 직접 대뇌피질에 전달한데 의하여 객관적 사물엔 대한 구체적 영상을 형성하는 것이다. 감성적 인식의 기본형태로는 감각, 지각 및 표상이 있다. 감각이란 객관적 사물의 운동 또는 인체내부의 운동이 인간의 감각기관에 직접 작용하여 두뇌에서 생긴 이런 작용에 대한 반영이 인간으로 하여금 객관적 사물의 색깔, 소리, 온도, 맛, 냄새 등 개별적 속성을 감지하게 한다. 인체의 운동에 의하여 생긴 감각에는 운동감각, 더듬감각, 평형감각, 유기감각 등등이 있다. 이런 감곡들은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의 몸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느끼게 하는데 배가 고프거나 부른 것을 느끼는 것 같은 것이 바로 이런 감각이다.


2) 이성적 인식

이른바 이성적 인식이란 감성적 인식의 기초에서 이론적 사유에 의하여 객관적 사물의 본질과 일반적 특성을 반영하는 것이다. 그 기본형태로는 개념, 판단 및 추리가 있다.

개념은 사유의 기본형태의 하나이다. 인간이 사회적 실천에서 쌓은 많은 감성적 자료를 분석하고 종합하여 사물의 공통한 특성을 추상한 다음 그것을 일반적이고 본질적인 것으로 개괄하면 비약이 생겨 개념이 생기게 된다. 예를 들면 우물물, 강물, 호수, 빗물 등 사물에서 물이란 개념을 추상해내며 행성, 항성, 성운 등 사물에서 천체란 개념을 추상해낸 것과 같은 것이다.


감성적 인식과 이성적 인식은 같은 인식과정에서의 두가지 각이한 수준의 인식형태이다. 그것들은 모두 실천에 토대하여 생산되는 것이다. 그것들은 구별되면서도 분리될 수 없는 것이다. 감성적 인식은 이성적 인식에로 심화되어야 하며 이성적 인식은 감성적 인식에 의존하여야 한다. 감성적 인식으로부터 이성적 인식에 이르는 과정은 분석하고 종합하는 사유 활동과정이다. 감각, 지각, 표상은 개념과 마찬가지로 대뇌피질의 분석과 종합에 의하여 형성되는 것이다. 감각을 놓고 말할 때 시각은 붉은 색, 누런 색, 흰 색, 검은 색을 직접 구별할 수 있으며 청각은 우뢰소리, 대포소리, 음악소리를 직접 구별할 수 있으며 후각은 여러가지 냄새를 직접 구별할 수 있다. 구별하자면 분석도 하고 종합도 하여야 한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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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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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어렵네요^^
    저도 최근 관심있게 보는 도서가 철학인데
    감사합니다

    2020.02.07 06: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오늘 올리신 내용을 조금 이해 할수 있다면 철학이 쉬워질것 같습니다.

    2020.02.07 07: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몇가지 뿐이지요. 이를 테면 범주...같은 것들인데.... 제가 들어 놓은 예를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2020.02.07 13:53 신고 [ ADDR : EDIT/ DEL ]
  3.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개념 설명에 예시가 있으면 이해하기가 훨씬 쉽고 재미있네요.

    2020.02.07 08: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예를 들어 뒀는데요. 범주는 상품이란 곡물, 가축 구두, 집은 물론이요 집, 공장, 토지, 심지어 사람까지 상품으로 매매된다. 이처럼 상품이란 개념과 같이 매우 넓은 범위를 포함하는 개념을 범주라고 한다....라고요...

      2020.02.07 13:55 신고 [ ADDR : EDIT/ DEL ]
  4. 객관적 관념론도 있군요!

    2020.02.07 11: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관념론이란 사물은 개인의 의식작용내에서만 존재한다 고로 주체의 의식밖에서는 아무것도 독립해서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론입니다.
      예를 들면 내가 산을 보고 있으니까 산이 있는거지 내가 없으면 산이란 객관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는게지요.

      2020.02.07 14:10 신고 [ ADDR : EDIT/ DEL ]
    • 참으로 신비롭습니다

      2020.02.07 14:56 신고 [ ADDR : EDIT/ DEL ]
  5. 철학을 이해하고 철학적 사고를 한다는 자체가 바로 인간으로서 생각이라는걸 한다는 거죠.
    제대로 된 정치인이라면 다 아는 사실인데도 묵인하고 개인적 부의 축척에만 관심이 있으니
    국민들은 더 궁핍해지는 삶을 살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2020.02.08 10: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정치2011. 6. 4. 05:30



학교는 국가가 필요한 사람, 기업이 필요한 사람, 사회가 필요한 사람을 길러내지만 정작 내가 행복하게 사는 길, 사람답게 사는 길,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기준은 가르쳐 주지 않는다.

내가 학교에서 배우는 윤리라는 이데올로기교육이 아니라 철학을 공부하게 된 계기는 ‘철학에세이’(편집부:동녘)를 만나면서 부터다.

'좋은 것과 싫은 것, 해야 될 것과 해서는 안 될 것'의 기준이 ‘감각’이 판단의 기준이 되어 살아 왔다. 나이가 50이 가까워서야 만난 철학서적은 나의 사고방식이나 가치관, 세계관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요즈음 대학교 앞 서점에는 도종환씨의 ‘접시꽃 당신’조차 구하기 어렵지만 80년대 대학교 주변의 서점에는 사회과학 서점들로 넘쳐났다. 운이 좋으면 헌책방에는 북한관련 ‘조선 문화사’니 ‘조선 통사’와 같은 책도 구할 수 있었다. 당시 젊은이들의 필독서이기도 했던 책. 50이 다 돼가던 나의 인생관과 세계관을 바꿔놓은 철학 에세이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었을까?

철학 에세이에는 ‘철학이란 무엇인가’, ‘세계를 어떻게 볼 것인가?’, ‘변화는 왜 일어나는가?’, ‘생각이란 무엇인가?’ 이런 내용이 담겨 있다. 국민윤리라는 책에서 소피스트가 어떻고 소크라테스가 어느 나라 사람인가, 아리스토텔레스는 누구이면 플라톤이며 칸트가 어쩌고 하던 게 철학인 줄 알았다. 윤리교과서에는 ‘서양윤리사상’, ‘동양윤리사상’이라고 해서 불교나 기독교를 소개하고 북한의 김일성가계를 폄하하고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마지막 장에는 남북한의 통일방안을 비교해 암기하도록 하는 게 철학이요, 윤리라고 가르치는 게 학교의 철학교육의 전부다.


철학이 ‘세계에 대한 근본 인식’이라는 것은 철학 에세이를 읽으면서 깨닫고 학교의 윤리교과서에 나오는 종교나 관념철학은 세계는 인식할 수 없다는 불가지론이나 운명론자로 키운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게 되었다.

철학에세이를 읽으면서 모순에 대하여 변화에 대하여, 보편성과 특수성에 대하여 알게 된다. 철학이란 철학의 어원이나 관념철학자의 이름을 외는 게 아니다.

철학 에세이를 읽으면서 철학에 대한 나의 호기심은 철학서점이며 헌책방을 뒤지며 책을 구해 광독 하는 늦깎이 철학 도를 만들었다.

노동자의 철학(1, 2 민해철, 거름), 강좌철학(1, 2 윤영만, 세계), 세계관의 역사(高田 求, 두레), 세계철학사(1, 2, 3 편집부, 녹두), 사람됨의 철학(1, 2 채광식, 채희석 풀빛) 모순과 철학의 변증법(편집부 지양사) 철학과 세계관의 역사(편집부, 지양사), 민중 철학(편집부 다리), 노동자의 철학(박장현 노동의 지평), 모순과 실천의 변증법(펴집부 지양사),


실천의 철학(신재용 백산서당), 민족해방철학(김성민 힘) 조선철학사 연구()편집부 광주), 철학문답(김태웅 한마당), 역사철학연습(우기동 미래사), 우리시대의 철학(이정민 대동), 조선 철학사(정성철 좋은 책), 사람이 주인 되는 철학(강청기 참한), 변증법적 지평의 확대(박승구 백산서당), 철학사 비판(편집부 거름)....

시간만 나면 서점으로 혹은 헌책방으로 다니면서 철학관련 서적이 있는 대로 사서, 사기 바쁘게 읽고 또 읽었다. 내가 읽은 책에 나오는 내용들은 대학까지 다니면서 공부한 내용에는 눈 닦고 찾아봐도 없는 그런 얘기들이었다. 철학이 그렇게 재미있고 신기하다는 것을 감탄하면서 읽었다.

철학은 구색을 맞추기 위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철학의 근본문제는 물질과 생산의 문제, 존재와 의식의 문재, 이론과 실천의 문제다. 세계관을 배움으로서 사회의 문제를 인식하는 원칙적인 관점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철학은 세계에 대한 인식과 옳고 그름을 분별하고(是非), 판단하는 근거가 되는 학문이다. 다시 말하면 사물을 보는 방식, 생각하는 방식, 생존 방식의 문제에 대해 인식하는 학문이라 할 수 있다.


철학의 기본 문제는 두 가지 측면이 있다. 첫째는 물질과 의식의 관계에서 어느 것이 일차적이고 어느 것이 2차적인 가하는 문제다. 관념철학에서는 정신과 물질이 따로 존재한다고 (정신이 1차적이고, 물질이 2차적) 보지만 유물론에서는 물질이 정신보다 먼저 있어서(물질이 1차적이고 정신이 2차적) 물질이 정신을 탄생시켰다고 보는 것이다.

철학의 둘째문제는 인간이 물질세계를 인식할 수 있는가 없는가 하는 문제다.
변증법적 유물론에서는 물질세계는 인간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객관적으로 존재하지만 그것은 인간의 의식에 반영되어 세계를 있는 대로 인식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관념론은 그 반대다.

물질은 서로 연관되어 있다. 세계는 ‘
물질이 변화한다는 것과 서로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인식함으로써 성립되는 철학이 변증법적 유물론이다.


변증법적 유물 철학은 변화와 연관의 법칙, 모든 사물의 현상은 양적 변화가 쌓이고 쌓여서 질적 변화를 일으키는 형태로 변화 발전한다는 양질전화의 법칙, 사물현상은 대립되는 (음전기와 양전기, 북극과 남극, 착취계급과 피착취계급...)과 같이 모순된 대립물의 통일과 투쟁의 법칙, 새것이 발생하고 낡은 것이 부정되는 부정의 부정의 법칙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다.

그 밖에도 유물변증법은
범주, 원인과 결과, 본질과 현상, 내용과 형식, 필연성과 우연성, 일반적인 것과 개별적인 것, 가능성과 현실성에 대한 이해를 함으로서 인식의 지평을 확대할 수 있다. 그 밖에도 인식론이며 실천의 문제까지 외연을 확대해 실천으로 연결될 수 있을 때 철학은 호기심의 대상이 삶의 부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지식만 있고 그 지식을 어디에 어떻게 써야할 것인지를 모르는 학문은 죽은 학문이다. 나는 누구인가? 삶이란? 죽음이란? 행복이란? 사람답게 사는 길은?... 이러한 문제에 대한 명확한 답을 제시할 수 있는 학문, 학문의 학문이 세계관이요 철학이다. 지식이 많다고 삶의 문제 행복에 대한 문제에 답을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다.

원칙도 기준도 없이 옳고 그른 것, 좋은 것과 나쁜 것, 해야 될 일과 해서는 안 될 일...을 구별하지 못하는 삶은 방황이다. 교육부가 교육권을 장악하고 교육내용을 통제하는 사회에서는 학교는 삶이 아니라 지식만 주입해 서열이나 매겨
국가가 필요한 인간을 길러내는 일’, 그 이상을 기대할 수 없다.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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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해바라기

    모든 삶에 원동력을 줄 수 있는 철학이라는 개념
    그 철학의 사고를 많이 알고 싶습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2011.06.04 06:01 [ ADDR : EDIT/ DEL : REPLY ]
  2. 지식만 있고 그 지식을 어디에 어떻게 써야할 것인지를 모르는 학문은 죽은 학문이다...라는 말에 200% 공감합니다. 잔대가리와 거잣이 판치는 세상을 만든 게 또 알량한 지식이고요. 행복한 주말 되세요. ^^*

    2011.06.04 06: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지식을 어떻게 사용할지 명확히 제시해주는 중요한 학문이 철학이군요..
    철학 관련 서적까지 소개 감사드리고 잘 보고 갑니다^^

    2011.06.04 06: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철학은 궁극적으로 모든 학문의 출발점이자 끝이죠.
    요즘들어 느끼는건데 대한민국은 철학의 부재를 안고 있는것 같습니다.ㅠㅜ

    2011.06.04 06: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마지막 구절이 구구절절 마음에 콱 박힙니다.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원칙도 기준도 없고 좋은것 나쁜것도 구분 못하는
    삶은 방황 맞습니다.
    선생님 오랜만에 인사올립니다^^

    2011.06.04 07:17 [ ADDR : EDIT/ DEL : REPLY ]
  6. 철학을 배우고 싶어도 조금 많이 어려운듯...
    책소개 잘 봤습니다. 서점가면 눈여겨 봐야겠어요^^

    2011.06.04 07:27 [ ADDR : EDIT/ DEL : REPLY ]
  7. 선생님의 책장에 있는 책들을 보면 읽고 싶은 책이 많은데 절판내지는 도서관에
    아예 없는 책이 너무 많아요. 요리 블로그 보고 배가 고픈것처럼 선생님 포스팅보면
    꼭 보고 싶은 책이 있어 속이 상해요 ^^

    2011.06.04 08: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꽃기린

    국가가 필요한 인간을 길러내는 곳이 학교, 참 슬프네요.
    철학과 지식은 철저하게 다른 것이겠지요.
    잘 보았습니다.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2011.06.04 08:25 [ ADDR : EDIT/ DEL : REPLY ]
  9. 정성을 다하신 포스팅, 잘 읽었습니다.
    고생 많으셨어요.
    바쁘다는 핑계로 뚝딱뚝딱 글쓰는 블로거라
    이렇게 정성 가득한 포스팅 앞에서 늘 부끄럽습니다.

    2011.06.04 08:49 [ ADDR : EDIT/ DEL : REPLY ]
  10. 결국 학교는 나라에 충성하는 사람을 길러내는 것이지요. 사람사는 세상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철학은 생각하는 인간을 만드는 것인데. 그것을 허용하지 않지요

    2011.06.04 08:53 [ ADDR : EDIT/ DEL : REPLY ]
  11. '지식만 있고 그 지식을 어디에 어떻게 써야할 것인지를 모르는 학문은 죽은 학문이다.'
    이 문구에 제가 좀 많이 찔리는걸요.. ^^ 좋은 말씀~ 맘 속에 잘 새겨 넣겠습니다.
    연휴 즐겁게 맛있게 보내세요.. ⌒⌒;

    2011.06.04 11: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어떻게 살아야하는가를 고민하는게 철학인데,,
    울나라는 철학 교육의 부재가 인간성을 말살시키고
    있는듯합니다. 아예 생각자체를 않케 만들지요.
    인성이 바른 인간을 키워내는게 아닌 말씀 하신것처럼
    국가가 필요한 인간을 만들어내는것 같습니다.

    2011.06.04 15:05 [ ADDR : EDIT/ DEL : REPLY ]
  13. 우리나라 교육은 마치 공장에서 찍어내는 전구 생산처럼 획일화되어 있어 많은 개선이 필요합니다. 그런데도 별 노력을 하지 않고 있는 것 처럼 보이는 이유는 교육제도를 과감히 뜯어고칠 용기있는 지도자가 없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2011.06.04 17: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정말 철학도 없는 정권은 문제가 큽니다.
    인간은 적어도 인간다운 모습이어야 겠지요.
    사람사는 세상입니다.

    2011.06.04 17: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빈배

    철학은 생각하기이고 생각하기는 다르게 생각하기란 글을 최근에 읽었습니다.
    철학의 부재는 삶의 노예화를 불러온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정권을 잡은 사람들은 철학자를 싫어하지요. 말을 듣지 않으니.

    2011.06.04 22:12 [ ADDR : EDIT/ DEL : REPLY ]
  16. 그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2012.04.06 00:55 [ ADDR : EDIT/ DEL : REPLY ]
  17. 당신의 도움이 필요합니다.혼자 내버려 두십시오.

    2012.05.09 03:30 [ ADDR : EDIT/ DEL : REPLY ]
  18. 그것은 오해였습니다.

    2012.05.11 07:34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