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천년래 제일대사건(一千年來第一大事件)’'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1.05.08 역사와 문화, 자랑스럽게 여기는 교육 하겠다고? (28)
정치2011. 5. 8. 05:00



2012년 고교 입학생부터 한국사를 필수과목으로 배우게 된다고 한다. 교육과학부는 "학생들이 우리 역사와 문화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우리 영토를 지켜내겠다는 의지를 갖게 하려는 강화방안’을 마련, 2012년 고교 입학생부터 한국사를 필수과목으로 가르치겠다는 것이다.

교과부가 내놓은 방안에 따르면 현재 고교에서 선택 과목인 한국사를 내년 고교 입학생부터 문과. 이과. 예체능 등 계열과 인문계고. 특성화고 등 학교 종류에 상관없이 모든 고교생이 이수해야 하는 필수 과목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 입학생들은 졸업 때까지 85시간(5단위) 안팎으로 한국사 과목을 배우게 된다.



교과부가 마련할 역사교과서가 어떤 내용으로 채워 질 것인가는 두고 볼 일이지만 ‘역사와 문화를 자랑스럽게 여기도록... 재미있게 베울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란 무엇일까?


‘묘청의 서경천도운동’
을 예를 들어보자.

묘청의 난은 고려 인종(仁宗) 13년(1135) 묘청(妙淸)이 풍수지리의 이상을 표방하고, 서경(西京, 지금의 평양)으로 천도할 것을 주장하면서 일으킨 반란이다..... 17대 인종이 15세의 어린 나이로 등극하여 국내 정세가 자못 불안해지자, 음양도참설을 교묘히 이용한 묘청이 서경(지금의 평양)으로의...’
나이가 좀 든 사람들은 서경천도운동을 이게 배웠다. 지금도 백과서전을 보면 이렇게 기술해놓고 있다.

그런데 똑같은 사건을 신채호선생님의 시각은 180도 다르다.

신채호선생님은 묘청의 서경 천도 운동에 대하여
“서경 전역(戰域)을 역대의 사가들이 다만 왕사(王師 : 김부식)가 반적(反賊)을 친 전역으로 알았을 뿐이었으나, 이는 근시안의 관찰이다. 실상은 이 전역이 낭(郎)·불(佛) 양가 대 유가(儒家)의 싸움이며, 국풍파 대 한학파의 싸움이며, 독립당 대 사대당의 싸움이며, 진취 사상 대 보수 사상의 싸움이니, 묘청은 곧 전자의 대표요, 김부식은 후자의 대표였던 것이다.

이 전역에서 묘청 등이 패하고 김부식이 승리하였으므로 조선의 역사가 사대적·보수적·속박적 사상, 즉 유교 사상에 정복되고 말았거니와, 만일 이와 반대로 김부식이 패하고 묘청 등이 승리하였더라면 조선사가 독립적·진취적 방면으로 진전하였을 것이니, 이 전역을 어찌 ‘일천년래 제일대사건(一千年來第一大事件)’이라 하지 아니하랴.”
라고 하였다.

왜 같은 사건이 하나는 반란이요 하나는 ‘일천년래 제일대사건’이 되는가? 역사란 학자에 따라 보는 안목이 다르다. ‘왕의 눈으로 역사를 보는가?, 아니면 민중의 눈으로 역사를 보는가?’에 따라 역사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비쳐진다. 민중이 폭정에 저항한 사건의 경우 왕이나 지배세력의 눈으로 보면(왕조사관) 반란으로, 민중의 눈으로 보면(민중사관) 혁명이 된다.


민족의 주체성이라는 눈으로 보면 묘청의 천도는 ‘운동’이나 ‘혁명’이지만 사대주의 시각으로 보면 묘청이 일으킨 ‘난’이다. 교과서가 재미없게 된 이유 중의 하나는 역사를 암기한 지식의 양으로 등수를 매기는 관념적인 교육 때문이었다. 입시준비를 위해 암기한 지식은 시험이 끝나면 폐기처분의 대상이 된다.

교과서가 식민주의 사관, 영웅사관으로 씌어 있다면 노동자로 살아야할 학생들의 머리에 양반의식을 집어넣는 의식화 작업인 것이다. 교과부가 학생들에게 "우리 역사와 문화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우리 영토를 지켜내겠다는 의지를 갖게 하려면...’ 민족사관에 의한 역사의식을 제대로 심어주는 교육부터 해야할 것이다.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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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좋은글 감사히 잘읽었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2011.05.08 08: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교과서를 잘 만들어야 합니다. 그걸 그대로 배우니까요. 의식도 배운대로 자리잡을 것이고 그릇된 역사관이 바르지 못한 의식구조를 낳는 건 너무도 당연한 이치입니다.

    2011.05.08 09: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옳으신 말씀입니다..
    편협된 시각의 역사교육은 바로 잡아야 합니다..

    2011.05.08 09:13 [ ADDR : EDIT/ DEL : REPLY ]
  5. 묘청의 난을 두고 본 신채호선생의 시각이 재미납니다.
    역사교육이 바로서는 날이 선생님 덕분에 더 빨라지겠지요^^
    오랜만에 인사올립니다.^^

    2011.05.08 09:26 [ ADDR : EDIT/ DEL : REPLY ]
  6. 저도 역사교육 재개와 관련해 한번 포스팅하려던 참입니다. 교과부가 역사교육을 강화하겠다고
    생색내는데 버젖이 시행되던 국사과목을 필수과목에서 폐지하고 선택으로 돌렸던게 누굽니까.
    그렇게 반대해도 강행해놓고 이제와서 슬그머니 생색내며 부활시키네요..

    2011.05.08 10: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잘보고 갑니다.오늘 하루라도 부모님을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2011.05.08 10: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토레스

    잘 보았습니다. 묘청의 난 혹 묘청의 서경천도운동은 그밖에도 얼마든지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습니다. 2가지 시각만 존재한다는 인상을 심어줄까바 .....이렇게 댓글을 달았습니다. 사실, 묘청이 천도하려고 했던 서경이 정확히 어디인지도 밝혀지지 않은 것이 현 실정이지요....서경하면 평양이라고 생각되지만, 평양에서도 정확히 어디를 말하는지 모르고 있습니다. 이런 세세한 부분까지 알려주면서 묘청은 '왜'천도를 주장했으며, 김부식은 '왜'막으려고 했는지, 그 과정에서 왕은 어떠한 입장을 취했는지, 당시 국제정세와는 , 국내문제와는 어떻한 관련이 있는지...그 속에서 묘청의난 혹 묘청의 서경천도운동을 살펴야 겠지요...묘청의 난 만 가지고 한 학기는 할 수 있는 분량입니다...안타까운 현실 ㅠ.ㅠ

    2011.05.08 12:58 [ ADDR : EDIT/ DEL : REPLY ]
  9. 그 역사와 문화가 누구의 역사고 누구의 문화일까요?
    역사 어디에도 보통 사람들의 얘기는 없습니다. 세종대왕이 어쩌니 이순신이 어쩌니 하지만
    정작 그들이 있게 했던 민중들의 얘기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2011.05.08 18: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한국역사 누구나 필수가 되어야 올바른 한국인이되죠.
    그런데 지금까지 교육부가 하는일이 영 아니었죠.

    2011.05.08 18: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비밀댓글입니다

    2011.05.08 20:46 [ ADDR : EDIT/ DEL : REPLY ]
  12.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과목이 한국사인데, 딱! 저부터 한국사를 중요시하더라구요..^^

    2011.05.08 22: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말씀처럼 그저 암기하여 재미없는 역사교육 대신,
    학생들 스스로 생각하고 토론하여 역사를 재인식할 수 있는 교육이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2011.05.09 09: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역사는 보는 시각에 따라 이렇게 다를 수가 있겠군요.
    모두가 자신의 처지에서 세상을 보지만 우리의역사는 그렇지 않으니 참 안타깝습니다.
    모든 역사가 위정자의 눈으로만 쓰여지니 그것을 공부한 아이들만 또라이 만들지요^^

    2011.05.09 12:52 [ ADDR : EDIT/ DEL : REPLY ]
  15. 역사의식이 중요하겠지요.
    노무현 대통령이 국민 대중의 힘으로 만든 대통령이란 사실이 떠오릅니다.
    언제나 국민 대중은 왕의 노예였으니...

    2011.05.09 16: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큰 최고야, 당신은 날 계몽있다

    2012.01.02 00:49 [ ADDR : EDIT/ DEL : REPLY ]
  17. 가는말이 고와야 오는말이 곱다

    2012.01.07 03:42 [ ADDR : EDIT/ DEL : REPLY ]
  18. 저는 소고기를 먹지 않습니다.

    2012.04.04 06:03 [ ADDR : EDIT/ DEL : REPLY ]
  19. 언제?

    2012.04.06 07:20 [ ADDR : EDIT/ DEL : REPLY ]
  20. 저는 돼지고기를 먹지 않습니다.

    2012.05.09 04:58 [ ADDR : EDIT/ DEL : REPLY ]
  21. 혼자 내버려 두십시오.

    2012.05.11 10:15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