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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9.28 갈등공화국, 그 부끄러운 오명을 벗자 (11)
정치2013. 9. 28. 08:52


우리나라 사회갈등 수준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7개 국가 중 종교분쟁을 겪고 있는 터키에 이어 두 번째다. 갈등의 정도를 따지면 한국은 세계에서 두 번째 가라면 서러운 최악의 후진국이다. 국무조정실이 중점 관리 대상으로 꼽은 갈등 과제만 해도 무려 69개다. 정책 갈등과 정치 갈등까지 포함하면 수백 건이 넘는다. 그런 문제들을 해결해 보자고 국민대통합위원회까지 발족했지만 뾰족한 성과가 없었다.

 

 

갈등(葛藤)이란 칡과 등나무라는 뜻으로, 칡과 등나무가 서로 복잡하게 얽히는 것과 같이 개인이나 집단 사이에 의지나 처지, 이해관계 따위가 달라 서로 적대시하거나 충돌을 일으키는 현상을 말한다. 남북간의 이념갈등은 그렇다치고 이해관계가 걸린 노동자와 사용자간의 갈등,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계층간의 빈부갈등, 종교단체, 교육단체, 언론단체... 등의 갈등은 날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사회갈등을 풀어내야할 정치권은 오히려 갈등을 조장하고 이를 해결 하는 데 앞장 서야할 언론은 한 술 더 떠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

 

우리사회 갈등의 뿌리는 남북분단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제가 남긴 상처는 친일세력의 기득권 지키기에서 시작된다. 그들은 자신의 이해관계와 다른 세력을 이념갈등으로 몰아 빨갱이라는 이데올로기로 덧씌워 공존이 아닌 제거나 척결의 대상으로 만들어 놓는다. 해방과 분단의 과정에서 나타난 비극적인 살상과 대립은 아직도 그 상처가 고스란히 남아있을 정도다.

 

‘찬탁은 애국’, ‘반탁은 매국’이라는 이분법적 선악관은 ‘친미=애국’, 반미=매국‘으로 이어지면서 급기야는 보도연맹이며 제주 4.3항쟁이라는 비극을 낳는다. 반공 이데올로기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세력들은 5.16쿠데타며 광주민주화운동까지 좌익의 준동으로 몰아 그들의 정치적 야욕을 정당화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갈등을 해결해야할 언론은 기득권세력과 결탁, 진실을 호도하고 민중의 눈을 감기는 악역까지 마다하지 않았다.

 


이런 분위기에서 청년단체, 종교단체, 노동단체, 교육단체, 학부모단체까지 권력의 지원을 받는 어용단체들이 등장한다. 분단의 역사가 만든 이념갈등은 급기야는 진보세력이나 비판세력이 좌익세력, 혹은 종북세력으로 매도되면서 사회갈등은 한계상황으로 치닫게 된다. 이들 단체들은 친정부 성향과 비판성향으로 분열돼 권력의 비호를 받으면서 성장한다.

 

대립과 갈등은 해결이 불가능한 일일까? 단국대 분쟁해결연구소 은재호 사회통합실장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사회는 ‘1990년부터 2008년까지624건의 갈등이 있었고, 연간 평균 32.8건이 발생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1990~2008년 한국 사회 갈등유형은 노동갈등(185건), 지역갈등(119건), 계층갈등(111건), 환경갈등(89건) 등의 순이었다. 한국의 사회갈등으로 발생하는 경제적 비용은 연간 82조~246조원으로 갈등 지속일수는 평균 497일이나 된다.

 

문제를 해결에 앞장서야 할 언론은 어떤가? 지금 우리사회의 언론은 보수를 위장한 수구언론과 비판의 기능을 제대로 하겠다는 진보언론의 대립으로 같은 사안을 놓고도 서로 다른 논조를 쏟아내고 있다. 겉으로는 정론을 말하면서 권력의 편에서 독자들의 눈을 감기고 강자의 목소리만 대변하는 조중동과 종편이 있는가 하면 권력의 탄압을 받으면서 객관적인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신문이 있다. 언론이 죽으면 정의가 사라진 암흑사회가 된다. 진실 앞에 서민들이 권리가 저당 잡혀 있는 현실. 우리사회의 갈등은 영원히 해결할 수 없는 꿈이기만 할까?

 

- 이기사는 9월 27일자 경남도민일보 옴부즈맨 칼럼(http://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426006)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김용택의 참교육 이야기 - 10점
김용택 지음/생각비행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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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국민대통합으로 포장하고..
    실제로는 교묘하게 국민 분열을 조장해 왔죠.
    무능에 정직하지도 못한 정부가 얼마나 오래 갈까요.
    아무튼 주말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2013.09.28 08:55 [ ADDR : EDIT/ DEL : REPLY ]
  2. 펨투어중이시겟네요^^
    글 잘 보고 갑니다^^

    2013.09.28 09: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갈등이 있는 것은 당연하지만, 우리는 그 도가 좀 지나치죠. 자신과 타인을 특정 영역에 묶어두는 것부터 자제해야만 갈등도 줄어들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2013.09.28 09:49 [ ADDR : EDIT/ DEL : REPLY ]
  4. 갈등 없는 곳은 없지요. 심지어 개인 자신도 갈등을 할 때가 있습니다.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은 강자가 먼저 내려 놓아야 합니다. 우리 사회는 강자가 더 약자를 더 압제합니다. 그러니 갈등이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2013.09.28 10:39 [ ADDR : EDIT/ DEL : REPLY ]
  5. simpro

    갈등은 사회적 불안을 증폭시키는 요소이기도 하지만 또한 갈등이 없다면 사회는 무미건조해지겠죠
    최근 여당을 보면 자기들끼리도 갈등을 해소못해 국정이 파탄에 이를 정도니...
    이정도면 갈등을 넘어 싸우기 일보직전까지 가겠어요..
    추석 명절 잘 보내셨죠? 늘 건강하세요

    2013.09.28 11:26 [ ADDR : EDIT/ DEL : REPLY ]
  6. 떨떨이

    갈등을 벗자 하지만 참교유님이 친일파 딱지 붙이는건 신성한 행위기 때문에 갈등도 아니고ㅅ사상검증도 아니다. 오직 믿고 따르면 된다.

    2013.09.28 17:10 [ ADDR : EDIT/ DEL : REPLY ]
  7. 가슴이 따스한 사람 해피

    자신들의 과오는 보지않고 오직 자신들을 방해하고 거치장스러운 세력들만을 몰아내는 정권은
    누가 뭐래도 정통이 될 수는 없습니다.
    그들의 출발부터가 내란과 부정으로 강탈한 박정희의 유신과 전두환의 신군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자신들이 또 누구를 지목하여 비난을 이야기하고 민주주의를 이야기한다는 말입니까.

    가슴이 따스한 사람 해피 드림

    2013.09.28 20:36 [ ADDR : EDIT/ DEL : REPLY ]
  8. han

    말이나 못하면 밉지나 않지 지난 좌파 정부 10년간 얼마나 야당을 포용했는지 생각해보고 통진당,이석기를 포용해달라 주장하고도 일베를 포용하지 못하는 당신들 이율배반 아닌가?

    2013.09.29 01:06 [ ADDR : EDIT/ DEL : REPLY ]
  9. 촉촉한 가을비가 내리는군요
    감기 조심하세요.
    '잘 보고갑니ㅏㄷ.

    2013.09.29 18: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해소되지 않는 갈등이 생겨나는 이유는 옳바르지 않은 일들이 사회 최상층에서 자행되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나라가 바로 서기 위해선 정치부터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2013.09.30 01: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해결하기 힘들겠지요?
    좁혀가려는 시도는 하겠지만요. 하지만 그것도 쉽지는 않을 듯 합니다.
    가끔 보면요... 갈등해결에 대한 기본자세가 안돼 있단 생각이 들거든요.

    2013.09.30 11:01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