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종교인가 살상의 종교인가
18여년간 팔레스타인·이스라엘간 사이 벌어졌던 분쟁일지 |
지난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상대로 대규모 침공 공격을 감행하며 시작된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의 전쟁. 이·팔전쟁은 1950년 한반도에서 벌어진 6·25전쟁과 닮아도 많이 닮았다. 동족상잔이 그렇고 외세가 개입한 것도 그렇다. 이·팔전쟁 6·25전쟁이 다르다면 이·팔전쟁은 종교가 원인 제공자라면 6·25전쟁은 이념대립과 강대국의 주도권 다툼 등 복잡한 요인이 작용했다는 점이 다르다면 다르다.
■ 하마스는 왜 이스라엘을 공격했을까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배경에는 최근 1년간 극적으로 누적돼온 갈등이 누적된 결과다. 시작은 하마스 군대의 기습공격이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세운 가자지구 장벽을 넘어 이스라엘 시민 1400여명을 살해한 뒤 인질 240명을 데리고 다시 돌아갔다. 그 결과 벌써 2만명 넘는 가자지구 주민이 숨졌다.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이유는 ‘웃자란 잔디를 깎듯, 하마스 세력을 주기적으로 공격해온 ‘잔디깎기’ 전략으로 이 지역을 관리해 왔다. 그 사이 가자지구는 물, 전기, 생필품까지 이스라엘의 통제를 받는 사실상 감옥같은 곳이었다. UN에 따르면 가자 지구 거주민의 약 80%가 국제 원조에 의존하고 있으며, 매일 식량 원조에 의존하는 거주민은 약 100만 명에 달한다.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의 영공과 해안선을 통제하고 있다.
하마스는 약 230만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살고 있는 가자지구를 2007년부터 장악해왔다. 이후 이스라엘은 이곳을 철저히 고립시켰다. 자국민 보호를 이유로 장벽을 세워 주민들의 이동할 자유를 제한하고 생필품 반입을 제한했으며, 정기적으로 공습을 가하는 강력한 봉쇄정책을 폈다. 이집트도 남쪽 라파와 맞닿은 국경을 통제하면서 가자지구는 ‘세계 최대의 감옥’으로 불려왔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이슬람 성지인 알아크사 사원 통제를 강화했고, 하마스의 분노는 임계점을 넘어선 것이다.
■ 가자지구는 누구 땅인가
기원전 1200년경 이집트에서 모세가 유대인들을 이끌고 가나안 땅에 정착해서 건국한 나라, 이스라엘. 하지만 고대 이스라엘 건국 전부터 이곳에 정착해 살고 있던 사람들이 있었으니 바로 지금의 팔레스타인인이다. 사실 이 땅엔 유대민족과 아랍민족, 여러 다른 소수 민족이 함께 어울려 살았다. 하지만 공통의 조상 아브라함의 후예인 이들 형제를 ‘적’으로 만든 결정적 역할을 한 나라는 영국이다.
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은 오스만제국을 물리치기 위해 아랍인들에게 영국을 도와 싸워준다면 전쟁이 끝난 뒤 독립 국가를 세우도록 돕겠다 약속했다. 한편으로 유럽에 사는 유대인 부자들로부터 전쟁 자금을 지원받기 위해 전쟁에서 승리하면 팔레스타인에 유대인들의 국가를 세우는 걸 돕겠다는 벨푸어 선언을 했다. 이러한 이중 약속의 결과 유대인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갈등이 커지자 영국은 결국 이 문제를 유엔으로 넘기게 된다.
그리고 1947년, 팔레스타인 지역을 유대인과 아랍인 국가로 분리하는 결의안이 통과됐다. 유대인 지도자들은 이를 받아들였으나 아랍국가들은 거부했고 1948년 5월 14일 이스라엘 건국 선포 다음 날, 제1차 중동전쟁을 시작으로 평화가 깨지기 시작했다. 1967년 6일 전쟁을 승리로 이끈 전쟁 영웅. 이스라엘의 총리 라빈은 미국 클린턴 대통령의 중재로 이스라엘의 가장 큰 적이었던 팔레스타인의 아라파트와 손을 잡고 이스라엘에는 평화를, 팔레스타인에는 땅을 돌려주는 역사적 합의를 이루게 된다.
라빈 총리의 죽음 이후 유혈사태가 계속되자 이스라엘은 2002년 가자지구와 서안지구에 분리장벽을 설치하게 된다. 이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좁은 땅 안에 완전히 가두는 조치로, 이 장벽은 지구 위에서 가장 큰 ‘창살 없는 감옥’이라 불린다. 넓은 세상 대신 가로막힌 벽을 바라보며 자라는 아이들은 꿈 대신 좌절과 분노를 키우게 되는 것이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간의 평화의 거리를 더 멀어지게 만든 분리장벽. 과연 이 장벽은 허물어질 수 있을까?
가자지구는 길이 41㎞, 폭 10㎞로 제주도의 3분의 1 면적의 땅에 무려 230만명이 갇혀 사는 가자지구 주민들... 지난 10월 7일 전쟁 발발 이후 가자지구에서 2만명 이상이 숨졌다. 사망자의 약 70%는 어린이(8천명 이상)와 여성(6천200명)들이다. 1주일간의 임시 휴전 기간을 제외하면 두어 달 사이에 하루 평균 300명 가까운 사람이 숨진 셈이다. 이스라엘이 전쟁 이후 12월 중순까지 가자지구에 2만9천개 이상의 폭탄을 투하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휴전은 곧 하마스에 대한 항복”이라며 “가자지구에서의 휴전은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팔·이전쟁의 승자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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