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정부에 조선일보가 언론사로서의 기능을 더 이상 하지 못하도록 폐간처분을 해주실 것과, 계열방송국인 TV조선 또한 개국허가를 취소해주실 것을 청원합니다....” (바로가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일본 극우여론전에 이용되고 있는 가짜뉴스 근원지 조선일보 폐간 및 TV조선 설립허가취소”라는 주제의 청원 글이다. 8월 10일 마감인 이 청원 게시판 글에는 7월 22일 04시 30분 현재 128, 039명이 참여한 상태다.
<정의옹호, 문화건설, 산업발전, 불편부당을 사시로 내건 조선일보>
이 청원 글에는 “대한민국은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는 나라이고, 언론사는 권력을 견제하는 자로서 보도의 자유 또한 보장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조선일보의 경우, 자신에게 주어진 보도의 자유를 빙자하여 거짓뉴스로 여론을 왜곡하고 자신이 적대시 하는 정치세력을 공격하기 위해서는 검증되지 않은 거짓뉴스도 서슴지 않고 사실인양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 헌법이 언론의 자유를 보장한 취지에도 정면으로 위배되어 법적으로 보호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라고 청원 이유를 밝히고 있다.
이 청원자는 조선일보를 반드시 폐간조치 하지 않으면 안 될 이유로 “현재의 모든 언론사를 통틀어 조선일보가 과거에 보도한 가짜뉴스에 대해 정정보도를 가장 많이 한 신문사”라며 “계열사인 TV조선 또한 연일 선정적이고 원색적인 문장으로 사실을 왜곡하고 거짓뉴스로 국익을 훼손”하고 있어... “방통위의 절차에 따라 방송국 설립허가처분을 취소해 줄 것”을 청원하고 있다. 현재 일본에 대한 수출 규제로 국민들의 일본상품 불매운동과 일본여행 취소 운동이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이 조선일보의 보도 내용을 이용해 아베정권의 ‘한국의 경제를 망가뜨리면 정권 교체가 될 것’이라는 공격에 이용당하고 있다‘는 근거로 삼고 있다.(일본 극우 여론전에 조선일보 이용기사)
"어차피 대중들은 개, 돼지들입니다. 뭐하러 개, 돼지들에게 신경 쓰고 그러십니까. 적당히 짖어대다가 알아서 조용해질 겁니다."
내부자라는 영화 속 막강 언론사의 논설주간 이강희(백윤식 분)가 온갖 비리를 저지르며 살아온 재벌 오회장(김홍파)에게 여론을 신경 쓰지 말라며 조언(?)하는 말이다. 정치인과 재벌회장, 언론인과 검찰 그리고 조폭.... 이들이 벌이는 힘겨루기를 다룬 이 영화를 보면 한국현실의 축소판 같다. 이 영화를 보면 떠오르는 신문이 조선일보다. 조선일보는 말로는 거창하게 자칭 일등신문이라면서 ‘‘불편부당, 정의 옹호, 문화건설, 산업발전’을 지향하는 신문이라고 광고를 한다. 다른 건 다 덮어두고 조선일보 사시(社是) 하나만 봐도 이 신문이 얼마나 거짓말을 예사로 하는 신문인지 금방 알 수 있다.
재미교포 신은미씨는 조선일보가 미국 대학생 웜비어의 죽음에 관한 내용을 보도하면서 다분히 악의적으로 보이는 내용을 끌어다 신씨를 비난한 조선일보를 두고 “조선일보가 신문이면 우리집 화장지 팔만대장경”이라고 개탄했다. 조선일보가 신문이 아니라는 것을 성토한 비난은 신은미씨 뿐만 아니다. “조선일보가 신문이면, 우리 집 화장지는 팔만대장격”이다. 조선일보는 민족정론지가 아니라 민족모독지다. 대우와 같은 부실재벌은 민중의 주머니를 털어 가지만, 조선일보와 같은 왜곡언론은 민중의 정신과 영혼을 도둑질해간다, 조선일보는 사악하고 교활한 사익집단이다. 거기에 빌붙으면 개XX다. 조선일보는 언론이라는 외피를 두른 범죄 집단이다. 담배를 끊으면 우리 몸이 건강해지고, 조선일보를 끊으면 대한민국이 건강해진다....”
수많은 시민단체와 양심적인 지식인들이 끊임없이 조선일보 폐간과 불매운동을 벌여왔지만 그 때마다 용케도 버텨 온 비결(?)은 이승만정부와 유신정부가 만든 반공이라는 무기와 민족을 배신한 대가로 특혜를 받아 온 친일수구세력들과 교조를 배신한 가짜 종교인 그리고 이를 지지하는 비리재벌 덕분이다. 조선일보가 북한에서 처형당했다고 보도 했던 사람이 이튿날 멀쩡하게 북한 TV에 등장해도 조선일보는 사과조차 한마디 하지 않는다. 조선일보의 역사를 돌아보면 조변석개(朝變夕改)의 전형이다. 필요에 따라 한번씩 민족주의 성향을 띠다가도 언제 그랬느냐는듯 일왕을 찬양하고, 황군을 응원하고, 침략 전쟁을 미화하기도 했다. 해방정국에서 이승만의 단독정부를 지지해 통일을 방해한 신문이 조선일보요, 한 때는 친일반민족행위자 강력처벌과 처단을 주장하기도 하지만 6.25 전쟁 때는 “김일성장군만세”라는 호외판을 발행하며 인민군 기관지로 전락하기도 한다.
이승만정권을 옹호하면서부터는 국민방위군 사건과 보도연맹 사건, 거창 양민 학살사건을 보도조차 제대로 하지 않았는가 하면, 발췌개헌과 사사오입 개헌을 거치면서 보수색이 더더욱 깊어진다. 조선일보는 이 때부터 노골적으로 이승만 정권의 친위 언론역할을 시작한다. 진보당 사건, 진공관 구입 밀수출 사건, 이승만 암살 음모 사건, 뉴델리 밀회 조작 사건, 금정산 공비 사건, 대구 매일신문 테러 사건, 박정호 간첩 사건, 김정제 간첩 사건 등 이승만 정권의 공안정국에는 반공주의 기준과 이승만 정권을 옹호하는 수준으로 기사를 썼다. 3.15 부정선거와 4.19 혁명이 일어나면서 조선일보는 다시 이승만 정권을 비판하기 시작, 5.16 군사정변이 일어나자 조선일보는 박정희의 국가재건최고회의 출범을 지지하면서 당시 공안사건들이던 민족일보 사건, 사대당 사건, 교원노조 사건, 유족회 사건 등에 대해 반공주의로 박정희 군정을 옹호하는 쪽으로 돌아선다.
특정 계층의 표현 기관이 아니라 우리 민족 전체의 대변지’로 자처하면서 사시는 거창하게 ‘正義擁護, 文化建設, 産業發展, 不偏不黨’이라는 사시를 걸어 놓고 지난세월동안 조선일보의 흔들림없는 이념과 지향성이 되었습니다...라고 적시(摘示)하고 있다. 이념도 철학도 없이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그러면서 이제는 거짓말조차 밥먹듯이 하는 찌라시 가짜신문이 된 조선일보. 이런 신문이 대한민국 일등신문이라며 이제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벌이는 애국시민과 맞장 드겠다고 팔을 걷어 붙였다. 지금까지는 민족을 배신하고 민중을 개돼지 취급하며 권력에 빌붙어 온갖 이익을 챙기며 꽃길을 걸어 왔지만 이제 막다른 길에 온 것 같다. 조선일보 폐간없이 진정한 언론의 자유는 없다. 조선일보는 폐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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