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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은 이제 '진실, 정직, 공정...'의 가면을 벗어라!

by 참교육 2016.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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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에는 천황폐하 만세를 부르고, 유신정권 때문 유신찬양을, 전두환일당이 광주시민을 학살하고 있을 때 용감한 국군들이 북괴무장괴한들을 토벌하고 있다고 보도하던 신문이 조선일보다. 이런 신문이 스스로를 일등신문이라는데 뭘 기대할 수 있을까만은 수구세력들이 발행하는 신문은 신문이라기보다 이익집단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기관지같다. 일관성은커녕 원칙도 철학도 없기에 하는 말이다. 

조선일보를 비롯한 신문사들의 사시는 대부분 '공정보도'를 전가의 보도처럼 달고 다닌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사람의 시각이란 관점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 시력도 그렇지만 가치관이나 이해관계 그리고 계급적인 관점에서 보면 다른 모습으로 보여지기 마련이다. 예를 들면 사장과 노동자는 이해관계가 다르다. 자본의 편에서 보는가, 노동자의 편에서 보는가에 따라 혹은 지배자늬 눈으로 보는가, 피지배자의 눈으로 보는가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 이해관계가 같을 수 없다. 

자본가의 편에서 혹은 권력의 편에서 현상을 보는 신문과 피지배자 혹은 노동자의 관점에서 본 세상은 같은 모습일 수 없다. 조선일보나, 중앙일보 그리고 동아일보, 문화일보와 같은 신문들은 일관되게 권력의 편, 자본의 편이다. 종편을 비롯한 대부분의 공중파는 하나같이 권력의 편에서 혹은 자본의 편에서 세상을 비춰준다. 

서민의 편 노동자의 편에서 세상을 비춰주는 언론은 경향신문이나 한겨레신문 그리고 오마이뉴스와 같은 언론정도다. 정부가 지원해주는 돈이나 자본의 광고를 받아 제작하는 신문이 서민이나 노동자의 편에서 세상을 비춰주겠는가? 수구언론이 공정보도하는 간판을 달고 신문이나 방송을 제작한다는 것은 독자나 시청자를 기만하는 새빨간 거짓말이다. 입장이 없는 언론은 없다. 사실보도야 객관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사설이나 해설기사가 중립이란 가당치도 않다.

실제로 자본가의 광고로 제작되는 언론이 노동자의 해고를 쉽게 하는 '노동유연화법'을 제정하는데 찬성하는 기사를 쓸 수 있겠는가? 정부의 지원금을 받아 운영되는 언론이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을 정면으로 반대하는 기사를 쓸 수 있겠는가? 권력의 비위를 맞추고 자본의 비위를 맞추는 찌라시는 이렇게 태어 난다. 이런 신문과 방송이 만드는 언론이 '정직이니 진실이니 공정... 보도 운운하는 것은 독자나 시청자를 기만하는 짓이다.    

이제 우리언론도 좀 솔직해져야 한다. 간판은 '진실, 공정, 정의'와 같은 사시를 걸어놓고 독자나 시청자를 기만하는 구호는 중단해야한다. 경남도민일보처럼 '약자의 힘'이라고 떳떳하게 간판을 내걸고 일관된 관점과 가치로 신문을 제작해야 한다. 아예 교총이 만든 학국교육시민이나 전교조가 만드는 교육희망처럼 떳떳하게 자신의 정체성을 밝히는게 훨씬 양심적이고 떳떳하지 않은가? 자본의 광고비로 제작되는 신문이나 방송이 공정보도니 객관보도니 정직한 보도란 거짓말이다. 

정치적인 입장의 차이도 마찬가지다. 새누리당의 입장을 대변하는 조중동문이 어떻게 서민들을 위한 신문을 만들수 있는가? 종중동문을 비롯한 수구신문이나 종편을 비롯한 KBS, MBC, SBS는 인관된 권력의 나팔수 역할을 하고 있다. 편파왜곡보도를 일삼아 하는 신문이 진실이니 공정이니 정직이라는 간판을 걸고 제작하는 기만적인 언론은 이제 그 뻔뻔스런 가면을 벗어던져야 한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그리고 공휴일에는 오래 전에 썼던 글을 여기 올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2003년 12월 04일,(바로가기) ▶-학교가 학원을 배워야 하나?-라는 주제로 오마이뉴스에 썼던 글입니다.


학교가 학원을 배워야 하나?

-보수언론의 한심한 교육관을 개탄한다-

2003.12.04 10:35


수능 채점 결과를 발표하기가 바쁘게 언론들은 마치 기다리기나 했다는 듯이 공교육 죽이기에 나섰다. 사설이나 칼럼을 통해 나온 그들의 목소리는 한결같이 이성을 잃은 악의로 가득 차 있다. 이들이 뽑은 사설이나 칼럼 제목을 보면 "'고교 4학년' 특단 대책 세워야"(경향신문), "'학원보다 못한 학교' 방치할 건가"(전교학신문), "'高4 필수'국가적 손실 언제까지"(동아일보), "재수생이 완승하는 수능"(조선일보), "'高4년'시대 오나"(중앙일보), "'다시 증명된 '재수생 불패론"(문화일보), "학교는 학원을 배우라"(조선일보) 따위로 공교육에 대한 성토로 일관하고 있다. 


도대체 보수언론은 이 사회를 어디로 끌고 가겠다는 건지 이해가 안 된다. 명분 없는 침략전쟁에 대해서는 전투병 파병을 독려하고 아파트 값 안정을 위한 정부의 재산세 인상을 반대하고 재벌들에게 부과하는 법인세 인하를 반대하는 신문. 학생들의 인권이란 안중에도 없이 교육행정정보시스템 시행을 찬성하고 학력과 성적을 구별도 못하는가하면 학교의 기능과 학원의 기능도 구별 못 하는 보수언론사에는 국어 사전도 없는지 궁금하다. 

수능시험 복수정답과 출제자 선정과정의 부실관리에 대해서 목에 핏대를 올리던 언론이다. 점수 1, 2점이 그렇게 중요하다는 언론이 잘못된 수능 제도로 연간 아이들 수백 명이 목숨을 끊는 사실에 대해서는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고 있다. 

이번 수능 성적 발표가 끝난 뒤 성적이 모의고사 때보다 50점 이상 떨어진 것을 비관한 여고생이 15층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중태에 빠졌는가 하면 천안의 한 재수생은 '아버지에게 수능시험을 잘 봤다고 거짓말한 것을 후회한다'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했다. 

이러한 현실을 두고 <조선일보>는 12월 1일자 '학교는 학원을 배우라'는 사설에서 무지한 교육관을 드러내고 있다. <조선일보>는 공교육의 목표를 '인간성 함양을 통한 전인(全人)교육과 민주 질서교육'이라고 하면서도 수능 점수를 잘 받은 학생이 공교육의 목표를 달성했다고 착각하고 있다. 

학교교육은 수능 성적을 잘 받게 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이수하는데 목적이 있다. <조선일보>를 비롯한 보수언론이 말하는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란 퀴즈풀이식 문제를 잘 맞추는 학생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낮 시간 때우게 하는 목적밖에 남지 않은 학교'니 '교육답지 못한 교육을 제공하는 학교'라는 표현은 열악한 여건에서 인간교육을 위해 애쓰는 35만 교사를 우롱하는 폭거다. 

앞을 못 보는 장애인에게 길을 잘못 안내해주는 것은 돌이킬 수 없는 과오다. 이러한 과오로 사고라도 생겼다면 당연히 반성을 하거나 잘못을 뉘우쳐야 한다. 그러나 잘못된 수능 제도를 심층취재하고 대안제시나 계도해야 할 언론이 왜곡보도를 일삼고 있다. 이 땅의 보수 언론에게 묻고 싶다. '도덕시험 점수를 잘 받은 학생이 생활이나 행동에 있어서도 도덕적인 학생이'라고 우길 수 있는가? 시험문제로 출제될 가능성이 있는 지식을 암기해 점수를 높게 받는 것을 교육을 잘했다고 우기는 것은 수치스런 일이다. 

보수언론이 주장하는 교육의 효율성은 교육의 기회균등을 묵살하는 초헌법적인 발상이다. 가난한 학생들에게 공평하게 교육받을 기회 따위에는 관심도 없고 교육을 개방해 돈벌이가 된다면 어떤 짓이라도 괜찮다는 논리다. 이렇게 보수언론이 보는 세계와 건강한 국민들이 보는 세계는 다르다.

올해도 국어·영어·수학 점수로 전국 64만2583명을 한 줄로 세우는 부끄러운 서열매기기 행사가 끝났다. '학교는 학원을 배우라'는 <조선일보> 사설을 읽은 한 주부의 말처럼 '학교는 장사를 하는 학원이 될 것이 아니라 지(智)·덕(德)·체(體)를 겸비한 인성교육을 하는 곳'이라는 충고를 귀담아 들어야 한다. 교사가 교육을 못하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듯 언론이 언론의 기능을 못하는 것 또한 부끄러운 일이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언론이 있는 한 교육다운 교육도 사회정의도 그림의 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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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을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가족들의 아픔에 함께 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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