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단체/전교조2016. 9. 2. 06:45


수구언론이 전교조가 분열됐다며 전교조 지도부 출신 인사들이 새 교원 노조를 결성하기로 했다는 보도를 사설이나 중요톱뉴스로 내 보내고 있습니다. TV 조선을 비롯한 종편과 찌라시언론들은 마치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이 법외노조인 전교조가 창립 27년만에 내부 갈등으로 분열 위기에 처했다며 신이나 있습니다. 이들 언론은 전교조가 민주성과 대중성을 상실했다거나 정치 투쟁 일변도”, “조합원 급감”, “초심 변질등 악의적인 보도로 전교조를 매도 했다.

전교조는 정말 분열된 것인가? 전교조는 정말 수구언론보도처럼 최대 위기라도 맞은 것일까? 수구언론의 보도가 늘 그렇듯이 그들은 왜곡보도가 낯선 얘기가 아니며 일부분만 보고 전체를 판단해버리는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수시로 범하고 있다. 그들이 위기니 분열이니 하는 전교조에서 일어난 교육노동운동 재편모임의 실상은 어떤 것일까?

지난 827일 전교조 전국대의원대회에서는 대의원 242명 중 171(70.7%)여타 노동조합에 가입한 자는 조합원이 될 수 없고”, “다른 노동조합에 가입하는 때조합원 자격을 상실한다.”는 내용의 규약을 통과시켰다. 이 규약 개정은 「교육노동운동 재편을 위한 모임’(재편모임)이 올 12월에 새 노조를 건설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데 대응이다.

재편모임은 「현재 노동조합법에서는 재 합밥화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전교조를 시도별급별설립자별 노동조합들의 연합체로 재편해 '현행 노조법 안에서 전교조를 합법화하자'」는 주장이다.

1989년 때의 일이다. 1986년 교육민주화선언 이후 정부는 전교조 교사 식별법이라는 지침까지 일선 교육청으로 내려 보내 교장들에게 전교조 교사를 찾아내 회유를 하도록 했다. ‘탈퇴각서한장이면 없는 것으로 끝나는 일을 끝내 1600여명은 소신을 굽히지 않고 파면이나 해직의 길을 선택했다. 당시 함께 근무하던 동료교사들은 살아남아서 싸워야지.. 하면서 탈퇴할 것을 권유했다. 그것이 대부분의 교사들의 정서요, 심지어 함께 가입했던 동지들의 정서였다.

당시 전교조 가입교사 모두가 탈퇴해 학교 안에서 싸웠더라면...’ 어떻게 됐을까? ‘민족의 자주성 확보와 평화통일을 앞당기기 위한 교육 몸과 마음의 건강을 지키는 교육 양성평등교육 인권교육 노동의 가치와 노동자의 권리를 존중하는 교육을, 새로운 교사상을 위한 실천 규범으로 창조적 교육과정 운영 협동하는 학습 원리 구현 학생 자치 존중 동료 교사와 함께하는 연구 실천 학부모·지역사회와 협력 참교육을 가로막는 제도와 관행에 맞선 투쟁’...등 공교육 정상화에 앞장 서 온 전교조의 업적(?)을 이루어 낼 수 있었을까? 

전교조는 왜 미움받고 사는가? 그것은 교육계에 숨어 있는 비민주적, 반민족적 교육과 관행을 뿌리뽑고 사립학교가 저지르는 부패와 악행을 도려내려고 맞서 왔기 때문이다. 특히 식민지 잔재청산과 친일세력에 대한 폭로, 유신독재와 전두환정권의 행적을 학생들에게 가르치겠다는 것은 유신세력과 불의한 권력과 전선을 형성하는 일이다. 전태일 한 사람의 영향으로 노동계가 거대한 잠에서 깨어나듯 전교조 해직교사의 숨은 노력이 교육은 물론, 여성, 환경, 노동,...등에 미친 영향은 결코 과소평가할 수 없다는게 교육계의 일반적인 평가이다.

권력에 타협하거나 권력과 공존한 단체는 어떻게 됐는가? 3.154,19기념사업회, 5.18동지회 그리고 심지어 독립협회조차 단체의 정체성은 그 본래의 의미를 상실하지 않았는가? 권력이 원하는 타협, ‘현행법으로는 합밥화를 이루기 어렵다그래서 전교조가 권력이 원하는 범위 안에서 투쟁을 하자? 그러면 전교조는 전교조가 원하는 참교육의 뜻을 이룰 수 있는가? 혹자는 대중성을 말한다. 모두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대중추수주의라는 것도 있다. 대중의 뜻에 따라가다. 대부분의 운동단체들은 변질되거나 개량화되지 않았는가?

정부와 수구세력 그리고 보수언론은 바로 이때다 하면서 전교조의 분열과 비민주성이 어쩌고 하면서 전교조 위기설을 퍼뜨리고 있다. 전교조는 일베류와 같은 조직이 아니다. 나름대로 교육에 대해 고민하는... 그래서 좋은 선생님 좋은 교육을 하고 싶은 교사들이 참여한 단체다. 전교조 조합원이 줄어들고 비난받는 이유는 전교조가 부도덕하거나 불의해서가 아니라는 것은 세상이 다 아는 얘기다. '옳은 일이기 때문에 신념을 굽힐 수 없다' 그래서 '비난이나 탄압을 받으면서도 이 길을 포기할 수 없다'는 게 전교조 조합원들의 의지요 신념이다.

9명의 조합원 때문에 전체 전교조가 법외노조가 됐는데 재편모임 참여조합원 100여명을 규약변경을 해서 조합원 자격을 박탈하는 것은 민주성을 상실했다는 말은 전교조가 미운 세력들의 가시 돋친 악의적인 말이다. ‘재편모임 조합원은 나쁜 조합원이요, 남아 있는 조합원은 훌륭한 조합원이라는 뜻이 아니다. 이번 규약변경으로 100여명의 조합원이 자격을 박탈되는 불행한 일은 원칙과 변칙의 문제다. 과거에도 그랬듯이 '어떤 탄압이 있어도 원칙을 포기할 수 없다'는... 원칙을 고수하자는 사람과 타협을 해서라도 우선 윗불부터 꺼놓고 보자는 사람들의 생각 차이다.

전교조는 시시 때때로 수많은 위기를 넘기며 살아남았다. 비록 그 숫자는 줄어들었지만 그들이 추구하는 참교육의 이상을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 수만명의 조합원들이 있어 모두가 전교조의 강령과 이념대로 사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전교조는 그 어떤 조직보다도 건강성을 잃지 않고 있다. 옳은 길이라고 믿기에 포기할 수 없는 길... 그 길이 비록 가시밭길일지라도 아이들을 사랑하는 교사들의 의지와 신념이 있기에 역사는 전교조를 정당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믿는다. 선생님들이 가는 길이 정의의 길이요. 옳은 길임을 역사는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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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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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교육계에 숨어 있는 비민주적, 반민족적 교육과
    관행을 뿌리뽑고 사립학교가 저지르는 부패와 악행을
    도려내려고 맞서온 것이 미움을 받는 이유라니,
    어이가 없는 일이네요..ㅠㅠ

    2016.09.02 07: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마피아들에게 점령당한 교육부입니다.
      말로는 공교육정상화를 외치지만 알도 보면 사교육을 비롯한 자본이 점령한 지 오래입니다.

      2016.09.02 10:11 신고 [ ADDR : EDIT/ DEL ]
  2. 그나마 전교조 활동이 있기에 독재화를 어느 정도 저지할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늘 그 뜻을 지지합니다^^

    2016.09.02 08: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전교조라고 모드 옳은 것은 압니다. 그러나 교육을 바로잡겠다는 그들의 열정이 빨갱이 취급 당하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2016.09.02 10:12 신고 [ ADDR : EDIT/ DEL ]
  3. 언론이 바로 서야 합니다.
    그 언론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든 주범입니다.

    2016.09.02 09: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기가 막힙니다. 나라가 온통 정신 없이 돌아갑니다. 이 지경을 만든 주역들이 누구겠습니까? 영남사람들은 자기네들이 지지한 대통령이 만들어 놓은 4급수를 먹고 있습니다. 그래도 정신 못차립니다.

      2016.09.02 10:04 신고 [ ADDR : EDIT/ DEL ]
  4. 딱 봐도 그럴 만한 언론 같지도 않은 언론 매체들이 이를 화제로 삼고 있더군요. 내부적으로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의 모색인데 이를 마치 직전분열의 조직으로 호도했던 거군요. 참 한심합니다. 그리고 전교조를 응원합니다.

    2016.09.02 12: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희망사항입니다. 전교조가 무너지기를 바라는... 그런데 어쩌지요? 전교조는 절대로 무너지지 않습니다. 무너지려면 옜날에 무너졌지요? 정의는 이깁니다. 그게 역사가 주는 교훈이잖아요?

      2016.09.02 18:01 신고 [ ADDR : EDIT/ DEL ]
  5. 이제 전교조의 명예회복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겠지요.
    신자유주의 세상에서 쓰레기와 기득권의 공격을 받기 좋은 전교조였으니 그 동안 고생이 많았습니다.
    반격의 시간이 가까워오니 마지막 고난이라고 여기고 이겨내야죠.
    잘못된 보도야 어찌 이번 뿐이었습니까?

    2016.09.02 22: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전교조만은 절대로 안 된다.
      이것이 한나라당시절부터 새누리당의 철칙이었습니다. 새누리당의 입장에서 보면 백번 천번 맞는 얘기지요.
      빛과 어둠은 공존할 수 없는게 자연의 법칙이니까요?

      2016.09.03 03:59 신고 [ ADDR : EDIT/ DEL ]
  6. 옳은 길임을 알기에...
    늦은감 있지만...합류한 회원이 되었습니다.

    잘 보고가요.

    2016.09.03 02: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노을님도 조합원이셨군요. 몰랐습니다 조직 내부 특히 지도부의 원칙이나 철학이 현장에 계시는 선생님들의 정서에 맞지 않을 때가 가끔 있지요. 참 어렵습니다.

      2016.09.03 04:01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