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철학2015.09.24 06:54


나는 누구인가?, 왜 사는가?, 역사란 무엇인가? 행복이란 무엇인가... 이런 의문에 대한 궁금증은 모르고 살면 편할까? 세계는 정말 인식할 수 없는 것일까? 모르고 살면 편하기만 할까?

 

<이미지 출체 : 아하경제>

 

인구는 25년 주기로 2배 성장하는데 생활 자료의 생산은 가장 유리한 조건에서도 그것보다 엄청 떨어진다. 인구와 식량의 비례는 200년 후에는 2569, 300년 후에는 4,09613으로 되며 그 괴리는 갈수록 늘어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길은 빈민들이 굶어 죽는 것, 범죄, 살인행위를 막을 필요도 없으며 전염병이나 전쟁 등으로 인간들이 죽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주장했다.

 

중고등학교에서 도덕이나 윤리를 배운 사람이라면 이 글이 누구의 주장인지 금방 감을 잡았을 것이다. 인구론의 저자 맬더스는 산업혁명 초기 자본주의의 모순이 극명하게 드러나 노동자들을 착취하고 실직자들은 거리로 내몰려 기아와 빈곤으로 살길을 찾아 방황하고 있을 때 학자들 중에는 빈곤과 사회악의 원인이 사유재산에 있다며 빈곤, 탐용, 축재욕의 사회악을 뿌리 뽑기 위해 사유재산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할 때 나온 이런 이론을 내놓았다. 철학이라는 이름의 수많은 이론들은 계급적인 이해관계에 따라 이렇게 학문이라는 이름으로 위장해 분별력을 찾지 못하고 헷갈리게 한다.

 

영국의 목사이며 경제학자인 맬더스는 이런 인구론으로 통치자나 자본가들에게 자신도 놀랄 정도로 대대적인 환영을 받고 국경을 넘어 구미제국에 널리 전파되어 갔다. 방황하는 사람들... 살다보면 온갖 일을 다 만난다. 어려운 일이야 자기가 존경하는 사람을 찾아가 자문을 구하거나 인터넷을 찾아 해결하면 될 일이지만 자신이 어떻게 처신해야할지 판단일 필요한 문제는 자기 자신이 해결해야 한다. 주관이 없다는 것, 소신이 없다는 것은 시행착오를 반복하는 우를 범하거나 세인들의 손가락질을 당할 수도 있다.

 

맬더스의 인구론을 비롯해 4대철학사조라고 일컫는 실용철학(Pragmatism)과 실존철학, 분석철학(신실증철학), 신학철학을 읽으며 철학이란 골치 아픈 학문이라 그런 것은 모르고 사는게 편하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그런데 맬더스의 인구론에서 볼 수 있듯이 관념철학이 이데올로기로서 역학을 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어제 글 철학...? 그런거 정말 몰라도 될까?()에서도 밝혔지만 철학이란 나를 아는 학문이요, 세계에 대한 관점이다. 철학을 모른다는 것은 자아관, 인생관, 종교관, 역사관...이 없는 암흑의 세상을 사는 불쌍한 인간이다.

 

그렇다면 과학적 철학이란 무엇인가?

 

철학사는 유물론과 관념론의 투쟁의 역사다. 우리가 학교에서 배운 4대철학사조라고 일컫는 실용철학(Pragmatism)과 실존철학, 분석철학(신실증철학), 신학철학과 같이 배울수록 복잡하고 이해할 수 없는 철학은 관념철학이라고 보면 맞다. 이에 반해 변증법적 유물론이니 사적 유물론하면 말도 꺼내기 전 겁부터 집어먹는 마르크스 철학, 즉 유물론이다. 우리와 같은 분단국가에서는 국가보안법이라는 무시무시한 법이 건재하고 있어 마르크스경제학이니 유물철학은 이상은 사람들이나 아는 위험한 철학으로 생각한다.

 

 

철학이란 철학자 이름이나 외워서 점수 잘 받기 위해 배우는 공부가 아니다. 철학의 근본문제는 물질과 생산의 문제, 존재와 의식의 문재, 이론과 실천의 문제다. 세계관을 배움으로서 사회의 문제를 인식하는 원칙적인 관점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철학은 세계에 대한 인식과 옳고 그름을 분별하고(是非), 판단하는 근거가 되는 학문이다. 다시 말하면 사물을 보는 방식, 생각하는 방식, 생존 방식의 문제에 대해 인식하는 학문이라 할 수 있다.

 

철학의 기본 문제는 두 가지 측면이 있다. 첫째는 물질과 의식의 관계에서 어느 것이 일차적이고 어느 것이 2차적인 가하는 문제다. 관념철학에서는 정신과 물질이 따로 존재한다고 (정신이 1차적이고, 물질이 2차적) 보지만 유물론에서는 물질이 정신보다 먼저 있어서(물질이 1차적이고 정신이 2차적) 물질이 정신을 탄생시켰다고 보는 것이다. 철학의 둘째문제는 인간이 물질세계를 인식할 수 있는가 없는가 하는 문제다.

 

변증법적 유물론에서는 물질세계는 인간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객관적으로 존재하지만 그것은 인간의 의식에 반영되어 세계를 있는 대로 인식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에 반해 관념론은 그 반대다. 물질은 서로 연관되어 있다. 세계는 물질이 변화한다는 것과 서로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인식함으로써 성립되는 철학이 변증법적 유물론이다.

 

변증법적 유물 철학변화와 연관의 법칙, 모든 사물의 현상은 양적 변화가 쌓이고 쌓여서 질적 변화를 일으키는 형태로 변화 발전한다는 양질전화의 법칙, 사물현상은 대립되는 (음전기와 양전기, 북극과 남극, 착취계급과 피착취계급...)과 같이 모순된 대립물의 통일과 투쟁의 법칙, 새것이 발생하고 낡은 것이 부정되는 부정의 부정의 법칙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밖에도 유물변증법은 범주, 원인과 결과, 본질과 현상, 내용과 형식, 필연성과 우연성, 일반적인 것과 개별적인 것, 가능성과 현실성에 대한 이해를 함으로서 인식의 지평을 확대할 수 있다. 그 밖에도 인식론이며 실천의 문제까지 외연을 확대해 실천으로 연결될 수 있을 때 철학은 호기심의 대상이 삶의 부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지식만 있고 그 지식을 어디에 어떻게 써야할 지를 모르는 학문은 죽은 학문이다. 나는 누구인가? 삶이란? 죽음이란? 행복이란? 사람답게 사는 길이란?... 이러한 문제에 대한 명확한 답을 제시할 수 있는 학문, 학문의 학문이 세계관이요, 철학이다. 지식이 많다고 삶의 문제. 행복에 대한 문제에 답을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다. 원칙도 기준도 없이 옳고 그른 것, 좋은 것과 나쁜 것, 해야 될 일과 해서는 안 될 일...을 구별하지 못하는 삶은 방황이다.

 

겉으로는 교육의 중립성을 말하면서 교육권을 장악하고 교육내용을 통제하는 사회에서 어떻게 세상을 볼 수 있는 안목을 가진 사람을 길러낼 수 있겠는가? 삶을 안내하지 못하고 지식만 주입해 서열이나 매겨 내는 교육은 우민화 교육에 다름 아니다. ‘자본이나 약점이 많은 정부가 필요한 인간을 길러내는 일을 교육이라고 강변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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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6일...

오늘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을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가족들의 아픔에 함께 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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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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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철학을 배우면 세상이 보입니다에 한 표^^
    강론을 들어야 겠습니다. 지식이 딸려요 달콩 멘토님~~^^

    2015.09.24 07: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우리나라에는 유물철학을가르쳐 주는 사람이 없으니 당연하지요. 80연대 말 민주화의 바람이 한창 불 때 이런 책들이 쏱아졌지요. 덕분에 철학에 빠졌더랬습니다. 요즈음 이란책은 헌책방에 가면 2~3천원에 살 수 있지요.

      2015.09.24 10:17 신고 [ ADDR : EDIT/ DEL ]
  2. 우리 선생님 또 화나셨네요. 제가 이 글을 이해하다니 스스로 놀랍네요.
    제가 어제 머리가 아퍼서 저녁도 제대로 못먹었어요. '철학토론수업' 신경바짝 써서 완성해 제출하기 눌렀는데...에러메세지가. 띠라리~~~
    또 다시...Error!!
    2시간이 후르르~~~ 너무해요.ㅠㅠ
    돈 벌기 어려워요. 줘도 못하는...

    2015.09.24 08: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구체적인 내용을 쓰면 또 무섭다고 하실텐데요. 제가 풀어서 쓴다고 썼는데... 철학책을 읽으면 정말 재미 있고 성나요.

      2015.09.24 10:18 신고 [ ADDR : EDIT/ DEL ]
  3. 나는 누구인가? 삶과 죽음에 대해서 누구나 한번쯤은
    고민하고 생각합니다
    그런 고민을 함으로써 타인을 이해 하고 배려하는 기본 소양이
    길러질것입니다
    절대 무거운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2015.09.24 08: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학창시절 배워야 하는데 학교에는 가르쳐 주는 곳이 없으니.. 기껏 학생들은 취업준비하느라 그런 고민할 생각이 없지요. 답답한 현실입니다.

      2015.09.24 10:20 신고 [ ADDR : EDIT/ DEL ]
  4. 아...그런거군요. 역시! 멘토님 책 추천 부탁드려요.

    2015.09.24 10: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철학에세이, 인간의 역사... 이런책 알라딘 헌책방에 가면 있을거예요. 1. 2권으로 된 노동자의 철학도 참 많이 읽혔답니다. 가시는 길 있으면 한번 들려 보세요. 인터넷서점 대전점 검색하시고 가입하시면 할인도 받을 수 있답니다.

      2015.09.24 10:25 신고 [ ADDR : EDIT/ DEL ]
  5. 필요에 의한 공부를 하게 되었네요~~~

    2015.09.24 10: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오늘 쓴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철학과 인문학을 배제한 인류역사는 사상누각에 불과합니다.
    대학교에서 철학과가 사라지고, 인문학 수업이 폐강되는 현상이야말로 이 사회가 안으로 썩어가고 있다는 방증일 지도 모릅니다.

    2015.09.24 10: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자본의 입맛에 맞도록 길들이는 인간을 만들고 있지요. 그 결과는 개인 책임으로 돌리면서...

      2015.09.24 11:17 신고 [ ADDR : EDIT/ DEL ]
  7. 철학을 통해 생각이 깊어지고, 깊어진 생각은 세상을 넓게 바라봅니다. 그럼 다른 이를 생각하는 지름길이 됩니다.

    2015.09.24 11: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철학을 가르치지 않는 건 이해고나계가 걸린 사람들의 힘 때문이지요. 그런 걸 아는 유약한 학자들은 몸사리고요. 참 비극입니다. 청맹과니 만드는 교육...

      2015.09.24 12:54 신고 [ ADDR : EDIT/ DEL ]
  8. 철학은 정말 나를 아는 학문이자
    세계에 대한 관점이 됩니다.^^
    아이처럼 생각하던 문제들이
    관점이 바뀌면 결과도 달라집니다.ㅎㅎ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2015.09.24 12: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러게요. 그래도 사람들은 자기 나름의 철학이 다 있더군요.
      내게 이익일 되는 게 좋은 것이라거나 모르고 사는 편하다는 생각. 올라가지 못할 나무는 처다보지 말라...등과 같은 철학을 요.... 스스로 행을 만들어 안고 삽니다.

      2015.09.24 12:56 신고 [ ADDR : EDIT/ DEL ]
  9. 우민화와 획일화로 점철된 우리 교육이 제대로 된 철학을 가르칠 리가 만무하겠지요? 한국사마저 자신들의 입맛에 맞도록 바꾸려고 혈안이 된 사람들이거늘 ㅠㅠ

    2015.09.24 15: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철학교육의 중요성을 잘 지적하셨네요
    언제나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2015.09.24 16: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아이들에게 자기 생각을 갖도록 해야하는데 교과서만 외우면 자기자신은 소외되는 이상한 교육을 받고있습니다.

      2015.09.24 19:06 신고 [ ADDR : EDIT/ DEL ]
  11. 철학교육의 중요성...잘 알고 갑니다.^^

    2015.09.25 05: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학교에서 철학을 가르쳐 줬으면 나이들어 방황하지 않은텐데...우리 교육이 어쩌다 이지경이 됐는지 안타깝습니다.

      2015.09.25 06:19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