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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정치

연극계의 문화양극화 현상, 언제까지...

by 참교육 2015.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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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여유가 생기면 사람들은 무엇으로 소일할까? 친한 친구와 차를 마시면서 잡담을 하거나 등산이나 여행을 즐기기도 하고 야구구경이나 영화관람...을 한다. 사회변화와 생활의 여유가 생기면서 사람들의 여가문화는 개성이나 기호만큼이나 다양화되고 있다. 그런데 조금만 깊이 들어가 보면 여가생활이란 게 개인의 소득이나 삶의 질과 무관하지 않다는 알 수 있다.

 

 

 

모처럼 고도소극장에서 공연하는 바보의 밥을 보러갔다. 토요일 오후 5시부터 공연이 시작 하는데 관람객이 별로없다.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에 공연했던 만화방 미숙이도 그랬다. 손님이 없는 소극장... 그것이 공연하는 연극의 질이 떨어지거나 공연장의 나빠서가 아니다. 한켠에서는 사람들로 북적이는데 다른 쪽에서는 파리를 날리고 있는 문화의 양극화 현상... 그 불편한 진실을 살펴보자.

 

우리나라 사람들은 별나게 유명세를 탄다. TV에 얼굴이 익숙한 사람이라면 백년지기처럼 반가워 하는가 하면, 낯선 사람들에게는 찬 바람이 인다. 그게 정치인이거나 스포츠 선수이거나 탈랜트거나 마찬가지다. 드라마의 조역이나 어쩌다 텔레비전에서 얼굴을 한두번 비치는 개그맨이라도 사람들은 TV에 얼굴이 나왔던 사람이면 연예인으로 후한 대접을 받는다. 드라마에 출연하는 사회자, 연기자, 의사, 가수, 학자...들은 시청자들의 이런 정서를 이용해 유명세를 타고 주가가 올라가기도 한다.

 

 

 

 

문화계라고 다를 게 없다. 이름 이 좀 알려진 연기자가 나오는 그런 음악회나 영화, 연극은 흥행에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 이름 없는 사람이 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어디서도 환영받지 못한다. 지난 515일부터 대전시 대흥동 고도라는 소극장에서 공연되고 있는 바보의 밥이라는 연극을 보면서 그런 느낌이 들었다. 수준이상의 좋은 연기와 연기자들의 열연에 가슴 뭉클해지는 감동이 다가 오는 좋은 공연이었다. 토요일 오후라 연인끼리 혹은 기족들의 손을 잡고 찾을 만도 한데 관객들로부터 소외받을 이유가 무엇일까?

 

 

 

 

 

대전에서 공연하는 소극장의 연극을 보면서 연극의 수준이 상당하다는 데 놀란다. 또 한가지는 그런 수준높은 연극이 대중 속으로 파고 들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홍보의 부족...? 부담스러운 입장료...? 유명인사가 출연하지 않아서...? 문화의 양극화 혹은 문화소외지역으로 만들어 놓은 연극계가 대중 속으로 파고 들어 가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관련 단체들의 근본적인 원인분석과 대책이 마련되어야 하지 않을까? 

 

 

 

 

 

 

 

문화 양극화는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유명세만 타면 티켙을 구하기 위해 암표상이 나돌 정도다. 음악회든 연극이든 마찬가지다. 입장료가 서민들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비싸도 그런 건 상관하지 않는다. 지역차도 한 몫을 한다. 지역 문화게가 활성회되지 못하는 이유는 실제로 실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결국 희생은 연극계의 몫이다. 언제까지 이들의 희생으로 연극계가 지탱할 수 있을 지, 보는 사람들이 더 안타깝다.

 

 

 

 

 

 

서론이 길었다. 이날 공연한 '바보의 밥' 줄거리는 이렇다. 

젊은 날 할 줄 아는 거라고는 밥밖에 모르는 충현의 식복사(신부의 사제간 살림을 맡아하는 사람)가 된 윤정은 어영부영 30년이라는 세얼을 충현의 밥을 하며 보낸다. 사제생활을 은퇴 후 치매를 앓기 시작한 충현은 교구의 명령에 따라 수도원으로 가서 여생을 보내야 할 처지. 가족이상의 존재인 충현을 그냥 떠나 보낼 수 없었던 윤정은 충현을 자전거에 태우고 수도원을 향한 둘만의 여행을 시작한다.

 

 

 

 

 

 

이제 그들은 30년 세월을 반찬 삼아 추억의 밥을 해먹으며 수도원까지 긴 여정을 함께 한다. 치매에 걸린 후 평생 절재하면서 사셨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식탐이 많아진 충현을 위해 정성껒 밥상을 차리는 윤정. 아직 헤어질 때가 아니라는 듯 그들은 느리게 수도원을 향해 간다. 시간이 흘러 가을빛이 완연한 어느날 충현과 윤정은 초라한 행색으로 어느 시골집에 들게 된다. 거기서 한달동안 그들의 동선을 따라오며 뒤를 캐내던 다큐케이블 PD 혜원과 상권을 만나 벌어지는 헤프닝과 감동....

 

 

 

 

 

 

극단새벽 상임연출가인 한덕선씨의 열정과 조연출 이여진 신부충현역의 이송렬, 식복사 윤정역의 백은주, 그리고 시골 집주인 박씨 역의 송형영, 다큐케이블 PD역의 이은정... 등이 펼치는 열연과 작품은 관객의 시선을 사로 잡는다. 이들은 반대급로 주어지는 보수가 아니라 자신들의 삶이 이 작품을 통해 의미를 찾고 싶어서일까? 그들의 열정들이 무대를 통해 고스란히 전해진다. 이런 수작조차 관객들의 시선을 끌지 못한다는게 아쉽고 안타깝다.

 

 

 

 

 

 

 

 

문화양극화 문제는 우리사회가 풀어야 할 시급한 과제다서울중심의 문화는 역사뿐만 아니다. 서울문화가 표준문화가 되는 문화집중현상은 연극계도 마찬가지다. 지방분권문제, 경제의 양극화문제, 문화의 다양화문제, 확일주의 문화...등 산적한 문제가 풀리면 연극계가 안고 있는 고민도 함께 풀릴까? 해법은 하나다. 연극계는 정부나 관계기관이 문제를 해결해 줄것이라고 기다리고 있을 것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원인분석과 대책 마련을 위한 자구책 마련에 나서야 하지 않을까?  

 

 

 

 


극단 새벽 [바보의 밥]

2015년 5월 15일(금) - 6월 14일(일) / 소극장 고도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5시, 일요일 오후 3시 (월요일 쉼)

문의 : 극단 새벽 T.010-7668-1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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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6일...

 

참사가 일어난 지 1년이 지났다. 아이들은 아직도 9명이나 차디찬 바다속에 잠겨 있는데 정부가, 우리가, 내가 한 일이 없다. 부끄럽고 미안하다.

 

진상규명....!

 

정부는 진상규명을 할 의지가 있는가? 마지 못해 특별법을 만들었지만 그 시행령에는 조사대상자가 참여하게 만들어 놓았다. 유가족들은 삭발로 울분을 토하고 부모된 사람들은 가슴을 치지만 대통령은 마이동풍이다. 이런 비참한 현실을 두고 대통령은 경제를 살리겠다고 남미로  떠났다. 대통령에게 묻고 싶다. 당신이 살리겠다는 경제' 그 경제로 누가 살기 좋은 세상이 될까?  

 

세월호 참사 진실은 반드시 밝혀야 합니다. 그것이 억울하게 숨져간 아이들에게 속죄하는 길이요 제 2, 제 3의의 세월호참사를 막을 수 있는 길입니다.

 

4.16... 세월호 참사를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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