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키움학교에 특강요청을 받고 갔다가 너무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최초의 '기숙형 공립 대안 중학교'... '꿈키움학교'를 아십니까?

 

 

"우리아이는 문제아(?)가 아닌데 이 학교가 문제아 학교(?)라니....?

학교 오리엔테이션 시간이나 학교 홈페이지 그 어디에서도 꿈키움 학교가 문제아들이 다니는 학교라는 것을 안내한 내용이 없었습니다."

 

이런 얘기를 왜 진작 해주지 않았느냐는 듯, 정부로부터 사기를 당한 기분이라며 놀라는 학부모들의 얘기를 듣고 저도 할말을 잃었습니다. "대안학교라는 곳이 어떤 곳인지 모르고 지원했다는 말입니까?"

 

"학교가 공립이고 태봉고처럼 그런 대안학교인줄 알고 지원했지 문제아들이 다니는 학교라는 걸 어떻게 알았겠습니까? 세상에 어느 부모가 자식에게 문제아라는 딱지를 붙이고 싶어하는 부모들이 있겠습니까?"

 

제로 태봉고등학교 학부모들의 낯익은 얼굴을 몇몇 눈에 띠었습니다. 태봉고에서 형이나 누나들이 공부한 좋은 경험을 동생들에게도 가능할 것이라는 걸 믿고 이 학교에 입학시킨 것입니다. 꿈키움학교가 태봉고와 다른 학교라는 걸 몰랐느냐고 물었더니 대부분 학부모 들은 기숙형 공립대안중학교라는 말만 듣고 태봉고와 같은 그런 학교려니 생각하고 지원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학교 홈페이지에는 꿈키움 학교를 이렇게 소개해 두었습니다.

 

본교는 경남 최초 중학교 과정 기숙형 공립 대안학교입니다.

본교의 특징은
- 교사들의 헌신적인 ‘돌봄과 치유’가 있는 학교입니다.
- 체험위주의 ‘인성교육’을 실시하는 학교입니다.
- 한 학년 3학급인 ‘작은 학교’를 지향하는 가족적인 분위기입니다.
- 유연하고 탄력적인 대안교육과정으로 ‘키움프로젝트’를 운영합니다.
- 다양성과 탁월성 교육으로 자신의 ‘끼와 꿈’을 찾는 학교입니다.

‘꿈, 땀, 사랑, 나눔’을 공동체의 가치로 삼아 경제적, 문화적, 교육 환경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이 당당하게 교육 받음으로써 따뜻한 심성과 올바른 태도를 갖게 되고, 나아가 자신의 꿈을 펼쳐 미래 사회의 주인공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꿈키움학교 조감도 - 앞 건물 왼쪽이 꿈키움학교, 오른쪽이 진산학생수련원, 뒷쪽은 기숙사> 

 

 

꿈키움학교는 고영진 전 교육감이 같은 학교부지에 한쪽에는 진산학원이라는 학생수련원을.. 한쪽에는 중학교에서 부적응한  학생(?)들을 모아서 기숙형으로 수용하겠다는 것은 무모하기 짝이 없는 작품(?)입니다. 꿈키움학교 부지에 함께 지은 진산학생수련원은 '학교부적응 학생들에게 중장기적인 적절한 프로그램을 투입해 학교적응력을 향상시킨다는 명분으로 지난해 3월 9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진주시 이반성면 길성길 1-80번지(구 진주학생야영수련원)에 설립, 개원했습니다.

 

이런 학교 옆에 말이 중학생이지 초등학생이나 다름 없는 아이들을 함께 생활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은 교육자로서 도저히 할 수  없는 위험한 발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것도 마치 교도소와 같이 동네에서 한참이나 떨어진 허허 벌판 산 맡 외딴 곳에 210억원의 예산을 들여 학교와 수련원을 짓고 격리수용(?) 한다는 것이 과연 교육적인 것일까요?  

 

지난 해 8월 교사폭행문제도 , 학생과, 학부모도 잘 모르고, 교사들조차 대안학교에 대한 사전 연수나 교육조차 제대로 받지 않고 발령을 내, 학생들을 일반학교 학생처럼 대했다가 치룬 홍역이였습니다. 학생들을 학교가 홍보하는 '꿈과 끼를 살리는 대안학교'인줄 알고 아이들을 입학시켰다가 학생들이 폭행을 당하자 뒤늦게 학교 정체성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게 된 것입니다.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이 학교를 마치 태봉고등학교처럼 국영수에 얽매이지 않고 교사와 격의없는 인관관계로 자신의 꿈을 키울 수 있으리라고 믿고 왔다가 그만 낭패를 당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제서야 학부모들도 자기네들이 바랐던 그런 학교와는 거리가 멀다는 것은 뒤늦게 인식하고 부랴부랴 학교와 교육청에 문제제기를 하고 교육감이 앞으로 대안학교로서의 꿈키움학교를 문제아수용소(?)가 아닌 대안학교로서의 모습을 갖추고 진산학생수련원과 분리약속을 하는 등 학부모와 학생들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210억원의 예산으로 38명의 핵생들이 다니는 초미니 학교

 

이런 홍역을 겪으면서 올해 45명 모집에 겨우 20명이 지원해 현재 38명의 재학생과 신입생 20명의 초미니학교가 됐습니다.  새학기가 시작되기 전, 재학생 학부모와 신입생 학부모의 연수겸 학부모 오리엔테이션 성격의 총회가 2월 14일~15일 1박 2일의 연수가 꿈키움 학교에서 열리게 된 것입니다.  

 

제가 학부모 총회에 특강요청을 받게 된 이유도 제가 태봉고등학교설립TF팀장을 맡아 설립하고자 했던 태봉고등학교의 정체성과 학교상은 어떤 모습인지에 대한 교육관과 철학을 듣고 싶었던 것입니다.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습니다.

이 학교가 문제아 수용소(?)가 아닌 그래서 대안학교로서의 안정적인 교육을 하기 위해서는 첫재 진산학생수련원과 하루 빨리 분리해 내야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 할 일은 교육에 대한 열정과 사랑과 헌신성을 가지 선생님들을 찾아 삼고초려로 학교에 모셔와야 합니다. 

 

'미국에 가면 거지들도 영어를 잘한다'는 농담아닌 농담이 있습니다. 사람은 환경의 산물입니다. 유전적인 요소와 환경적인 요인이 사회적인 존재로서의 인간으로 탄생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는 문제아란 없습니다.  있다면 그런 부적응행동을 하게 된 원인제공자와 문제아라고 낙인찍어 내 몬 이 나라의 교육제도가 그 범인일 뿐입니다.

 

교육과정을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교사들이 함께 짜는 학교

 

 

14일에는 밤을 꼴각세웠습니다. 연수를 마치니까 새벽 4시가 넘었습니다. 이날 연수 중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교육과정을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교사들이 함께 짜는 일이었습니다. '교육과정을 학생과 교사 그리고 학부들이 머리를 맞대고 짠다...? 어쩌면 교육의 새로운 장을 열게될 교육 3주체가 만들어 가는 교육에 대한 논의가 이 곳 꿈키움학교에서 새롭게 시도 되었다는 것은 신선한 충격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비록 학부모들은 꿈키움학교가 어떤 학교인지 모르고 입학시켰다고 하더라도 우리아이에게 이런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 우리는 이런 것을 배우고 싶습니다. 라고 하는 요구를 교사들과 마주앉아 밤새 토론하고 결정하는 모습은 참으로 감동적이었습니다. 

 

내일은 꿈키움학교에서 밤새 토론한 교육과정 수립내용을 소개할까 합니다. 무지막지한 교육자가 만든 실패작의 이상한 문제아 학교(?)가 학부모의 뜨거운 사랑으로 새로운 학교를 만들어 가는 꿈키움학교... 교육의 새장을  만들어 가는 그 현장을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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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