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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관련자료/학생인권

‘인성교육 진흥법’, 이제 교육 쇼 그만하자

by 참교육 2015.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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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나는 내가 꽤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부모님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이미지출처 : 디지털 타임즈>

 

올해부터 초··고교생들에게 시행되는 인성교육진단평가 항목 중에 나오는 문항이다. 70개 문항으로 만들어 진 이 자가진단 평가는 전혀 아니다에서 매우 그렇다까지 1점에서 5점을 스스로 평가한 결과를 토대로 3월 신학기부터 교사들이 인성을 진단하고 지도하게 된다.

 

20157월부터 전국의 초··고등학교에서 인성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한다

인성교육 교과목 수업시간이 법으로 정해지고 학교는 총 예산의 일정 비율을 인성교육에 써야 한다.

교육감은 기본계획에 따라 자체 세부계획을 세우고, 학교장은 매년 학기초 인성교육 계획을 교육감에게 보고한 뒤 이를 연말에 평가받도록 한다.

교사들은 인성교육 연수를 의무화해서 관련 연수를 강화하고, 교원 양성 기관에서는 인성교육 필수과목을 개선한 뒤 임용시험에서 검증을 강화하도록 한다.

가장 혁신적인 점은 미국처럼 인성교육 예산을 정부정책과 예산으로 뒷받침되도록 의무화

 

지난 해 1229일 국회 여야 102명이 공동 발의해 199명 전원일치로 통과시킨 인성교육진흥법 주요골자다. 이 법이 시행되는 20157월부터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학교에 인성교육 의무가 주어져 시행하게 된다.

 

<이미지 출처 : 브레인 미디어>

 

국가·사회 차원에서 2015년을 인성교육 원년으로 삼고 인성교육 실천 범국민운동 전개해 학교 차원의 학사모일체(學師母一體)운동과 국가·사회 차원의 군사모일체(君師母一體)운동교육계 스스로 교원의 자존심·자긍심 회복 운동전개 등을 제안하고, 강력히 추진하겠습니다.” 지난 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교육강국 대한민국, 그 답은 인성교육 강화에 있습니다!’를 주제로‘2015년 대한민국 교육계 신년교례회자리에서 안양옥한국교원단체총연합(교총) 회장의 말이다. 황우여 교육부장관도 바른 인성을 갖춘 창의적인 인재 양성을 위해 입시부담을 덜고 유치원부터 생애 발달 단계에 맞춰 인성을 키우도록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살다보니 참 별별 법이 다 있다. 학교폭력이 난무하고 친구가 경쟁의 대상으로 만들어 놓은 게 누군가? 학교가 가르쳐야할 교육과정은 뒷전이고 시험문제만 풀이하다 이기적인 인간을 양성하는 학교, 인성교육 사각지대가 된게 아닌가? 교육과정만 제대로 운영했다면 인성교육이 실종되는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인성교육을 파괴한 장본인은 교육부다. 그래놓고 지금 와서 인성교육진흥법을 만들어 초··고에서 의무적으로 실시하고 스스로 인성을 평가해 점수를 매겨야 한다.

 

인성진흥법을 만든 목적은 '건전하고 올바른 인성을 갖춘 시민 육성'이다. , , 정직, 책임, 존중, 배려, 소통, 협동심을 기르는 게 핵심가치다. 이런 인성교육진흥법에 따른 교육을 우리나라 최대교원조직인 교총회장이라는 사람은 "인성 교육을 법제화한 것은 세계 최초"라고 자랑하고 하고 있지만 그게 자랑할 일일까 부끄러운 일일까? 인성이란 진흥법에서도 지적했지만 이러이러한 것이다’(지식)가 아니라 , , 정직, 책임, 존중, 배려, 소통, 협동심을 기르는 교육이요, 민주시민의식, 타인존중의식, 자기존중의식...’과 같은 더불어 사는 정신을 체화하는 과정이다.

 

 

인성이란 학습자가 태어나면서 지니고 있는 본성을 실현하도록 촉진하는 활동 또는 과정이라고 정의한다면 학교는 학습자가 지속적인 행동의 변화, 나아가 습관의 변화를 불러오게 하는 가치내면화 차원의 교육이 인성교육이다. 수년간 배운 도덕이나 윤리 점수가 높다고, 일류대에 들어갔다고 인성이 좋은 것은 결코 아니다. 인성은 다른 사람과 공감하며 가슴으로 배우고 행동으로 옮겨 실천하는 것이다. 이러한 인성교육을 교실에서 지식의 주입 후 자가 평가를 통해 측정하고, 교육대와 사범대 입시에서 인성점수를 반영하겠다는 것은 쇼도 이런 쇼가 없다.

 

교육부가 진정으로 인성교육을 통한 인간교육을 할 의지가 있다면학력지상주의’ ‘일등지상주의에서부터 벗어나야 한다. 수학능력교사가 끝나면 교문 앞에 ! 000, 서울대 00학과 합격이라는 프랭카드를 붙여 축하하는 나라에서 어떻게 인성교육이 가능할까? 비행기 이착륙시간까지 조정하며 국가적인 행사가 된 수능이며 학교에서 자고 학원에서 공부하는 이 정신 나간 풍토를 바로잡지 못하고 어떻게 존중, 배려, 소통, 협동심...’을 기르겠다는 것인가? 이제 사건이 터지면 아랫돌 빼 윗돌괘기식의 교육쇼는 그쳐야 한다. 어린아이가 들어도 웃을 일을 세계최초라면 자축하는 교육자가 어떻게 인성교육을 하겠다는 것인가?

 

인성교육진흥법  http://www.law.go.kr/lsInfoP.do?lsiSeq=167462&efYd=20150721#0000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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