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2014.12.25 06:59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온 지구촌이 뜨겁다. 교회를 비롯한 곳곳에는 대형 크리스마스트리가 세워지고 크리스마스캐롤 소리에 아이도 어른도 들뜬 분위기다. 아이의 선물을 사려는 부모님과 산타할아버지의 서물을 기다리는 아이들... 팔짱을 끼고 걷는 연인들의 모습도 모습이 더욱 정겹다. 예수님이 탄생하신 날. 2014년 전, 오늘.

 

하늘의 임금님이 식민지 유대 땅 베들레헴 마구간에서 태어나신 날이다. 인간이 저지른 죄악으로 멸망할 수밖에 없는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창조주 하느님이 비천한 인간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신 감격스러운 날이 바로 크리스마스다.

 

예수님이 어떤 분인가? 성서를 통해 알 수 있는 예수라는 분은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처럼 하라. 왼뺨을 치거든 오른 뺨을 내 주고 일흔번씩 일곱 번이라도 용서 해 주며 친구를 위해 목숨을 버리면 그보다 큰 사랑이 없다고 가르치시던 분이 바로 예수다.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네 원수를 미워하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이같이 한즉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아들이 되리니 이는 하나님이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취게 하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리우심이니라. 너희가 너희를 사랑하는 자를 사랑하면 무슨 상이 있으리오. 세리도 이같이 아니하느냐.... 너로 억지로 오리를 가게 하거든 그 사람과 십리를 동행하고 네게 구하는 자에게 주며 네게 꾸고자 하는 자에게 거절하지 말라...”

 

사랑은 오래참고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진짜 사랑이 어떤 것인가를 가르쳐 주신 분. 말로서만 아니라 이웃을 위해 목숨까지 내놓은 아카페 사랑을 실천하신 분... 예수님은 왜 베들레헴에서 태어나 대부분의 생애를 갈릴리 지방에서 보냈을까? 갈릴리지방은 로마제국의 수탈로 경제적으로 척박하고 빈곤한 땅이다. 그는 생애동안 고아와 과부 병들고 소외받는 사람들의 편에서 그들의 아픔을 어루만지며 사랑을 실천하신 분이다. 그런 분이 지금은 무지몽매한 양의 탈을 쓴 거짓 선지자들에게 이용당하며 2천년이 넘도록 십자가에 매달려 있는 것이다.

 

자본주의는 괴물이다. 이 자본주의는 아무리 거룩하고 아름다운 것도 이 늪에 한 번 빠지기만 하면 흉물로 둔갑해 버린다. 사람은 물론이요, 이념이나 그 어떤 제조와 문화도 일단 한 번 빠지기만 하면 본래의 형태를 찾아볼 수 없는 괴물로 만드는 마력을 지닌 게 자본주의다. 자본주의는 예수의 공유사상이 자본주의와 결합해 사유사상으로 둔갑하고 가난한 자,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가르침은 자본과 결탁해 기업체가 되기도 한다.

 

 

내가 예수님을 처음 만난 것은 중학교 2학년 때다. 우연히 문고판 성경을 읽고 나는 큰 충격에 빠졌다. 예수교 그것도 장로회 소속 교회에서 목사님의 가르침을 받았으니 신학이니 뭐니 그런건 라지도 못했다. 아니 신학이라는 말을 꺼내도 불경스러운 줄 알았다. 성경 무오류를 주장하는 고려신학계 쪽이었으니 목사님의 가르침이 곧 예수님의 뜻이라고 그렇게 믿고 따랐다. 고학을 하던 나는 낮에 일하고 밤에 학교를 다녀온 후 새벽기도를 빠지지 않고 다닐 정도였으니 그 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대견스러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환경에서 성서는 곧 나의 삶의 안내서요, 이념의 토대였다. ‘천국 아니면 지옥’ ‘안식을 거룩하게 지키는 것, 십일조와 같은 교인으로서 자세를 귀가 아프도록 세뇌 당했으니 나의 신앙이 어떤 모습인지 짐작하고도 남을 만 하다. 생선장수에게는 생선 냄새가 나야 한다는 당시 나의 지론은 그 후 전교조에 가입하고 탈퇴각서에 도장을 찍지 못하고 해직의 길을 선택해야했던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한참이나 지난 후 내가 믿는 그 예수님이 진짜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고 예수님이 누군지, 신인지 인간이지... 전통신학이니 해방신학이니 민중신학이라는 신학에 관한 책이란 책은 고서점까지 뒤져 읽어야 할 정도로 독서광이 되기도 했다.

 

예수천국불신 지옥을 외치며 이 땅에 소외받고 가난한 사람이 갈 수 없는 교회, 제정일치시대도 아니면서 십일조를 강요하고 목회활동은 노동이 아니라며 세금조차 못 내겠다는 대형교회 목사님들... 그분들이 가르치고 믿는 예수님은 진짜일까? 그 예수님은 어디 계실까? 교인들은 하늘에 계신 우리아버지...라고 기도한다. 그 하늘은 우리가 사는 이 땅일까? 아니면 이 우주 밖 어느 곳일까?

 

 

예수님은 어디 계실까? 화려하게 장식한 크리스마스 트리와 찬송가가 울려퍼지는 화려한 교회일까 아니면 세월호사건으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아이들을 잃고 눈물로 지새우는 부모들 곁일까? 눈밭에서 오체투지를 벌이고 있는 기륭전자 노동자들, 영하 10를 밑도는 날씨에 굴뚝에 올라가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쌍용자동차 노조원들, 지난 달 12일부터 20m 높이의 광고판 아래서 노숙농성투쟁을 벌이고 있는 케이블방송업체 C&M 비정규직 해고 노동자들... 그들 곁에 예수님은 계시지 않을까? 예수님이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축복받고 행복한 성탄이 되기를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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