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출처 : 노컷뉴스>

 

풀이 눕는다

비를 몰아오는 동풍에 나부껴

드디어 울었다

날이 흐려서 더 울다가

다시 누웠다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날이 흐리고 풀이 눕는다.

발목까지

발밑까지 눕는다.

 

바람보다 늦게 누워도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고

바람보다 늦게 울어도

바람보다 먼저 웃는다.

날이 흐리고 풀뿌리가 눕는다.

 

대한민국 만세다. 대한민국 학생들 만세, 학부모만세, 선생님들 만세다!

 

우리국민들의 민족정기는 여전히 살아 있다. 전국 2318개 고등학교 가운데 친일 불량교과서를 채택한 학교는 전주 성산여고를 비롯해 몇개 학교뿐이다, 성산여고도 오늘 최종선택을 결정할 것이라는 보도다. 친일 불량교과서로 공부하고 있다는 오명을 듣기 싫은 것이다. 

 

필자가 이 소식을 듣고 제일 먼저 생각난 건 ‘김수영의 풀’이라는 시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고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지만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는 풀....’ 그 풀은 ‘바람보다 늦게 울어도 바람보다 먼저 웃는... 생명력을 잃지 않은 우리의 혼, 민초들의 혼인 것이다.

 

이럴 때 축배라도 들어야 하지 않은가? 솔직히 말해 친일세력과 유신 잔당과 그리고 군사정권의 후예들은 수구언론과 짜고 역사왜곡 쿠데타를 시도했다. 한 페이지에 평균 2.6건의 오류가 있는 책. 전체로 보면 한권에 오류만 무려 719건이라는 오류투성이 교과서를 승인한 건 교육부다.

 

                                        <이미지 출처 : 연합뉴스>

 

멀쩡한 교과서가 문제가 있다며 생트집을 잡은 건 교육부가 아닌가? 친일세력과 유신잔당 그리고 수구언론과 자본이 짜고 시도했던 역사 쿠데타는 나라를 온통 벌집을 만들어 놓았다. 교과서 집필진이 교육부의 수정명령을 거부하며 법원에 제기한 ‘수정명령 취소 및 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법원까지 가세해 ‘수정명령의 효력을 정지해야 할 긴급한 필요가 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며 기각해 버리기까지 했던 게 교학사교과서 사건이다.

 

지난 일이니까 하는 말이지만 교학사 교과서는 솔직히 말해 학생들이 배울 책이 아니다. 국사편찬위원회 검정 과정에서 교학사 교과서는 다른 검정 통과 교과서에 비해 두 배 수준인 479건의 수정ㆍ보완 권고를 받았다. 민족문제연구소가 찾아낸 역사 왜곡·오류 400건과 학계가 찾아낸 200건까지 합치면 교학사교과서의 역사왜곡과 오류는 무려 600여건이나 된다.

 

사실 오류와 편파 해석, 부적절한 표현, 글ㆍ사진 등 자료를 무단 전재하거나 사실을 왜곡한 내용들로 채워진 불량 교과서로 학생들을 가르친다는 것은 상식 이하의 짓이요, 나라의 망신이요, 수치다.

 

'교육부가 없어야 교육이 산다'는 말이 왜 나왔는지 알만하지 않은가? 학생들이 도저히 배울 수 없다는 저질 불량교과서를 만들어 나라를 혼란에 빠뜨린 교육부 장관은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 역사쿠데타를 일으킨 자들에게 어떻게 나라의 교육을 맡길 것인가?   

 

 

 

 

김용택의 참교육 이야기-책 보러 가-10점
김용택 지음/생각비행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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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이들과 학부모가 나서서 일을 바로잡는 사회
    아이들에게 참 부끄러운 어른들의 모습입니다
    새해 인사가 늦었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 가득한 한해 되십시오~

    2014.01.06 08:15 [ ADDR : EDIT/ DEL : REPLY ]
  2. 해바라기

    옳바른 책이 되지 못하는 책은 빠르게 바로 잡아야 교육이 바로 서겠지요.
    좋은 한주 되세요.^^

    2014.01.06 08:15 [ ADDR : EDIT/ DEL : REPLY ]
  3. 예!~ 맞아요. 교육부가 없어져야해요.
    뭔 교육과정이 그리도 빨리 바뀌는지 원......
    제가 2차 교육과정이었고, 지금이 7차교육과정 개정이니까요.
    교육백년대계란 말이 무색해요.

    흐!~ 그래도 다른 교과서도 비슷비슷하죠.
    뭐 제대로 다루지도 않고요.

    이번에 대학가는 아이들한테 물어봤더니 한국사 제대로 배운 아이도 없고 근현대사 선택한 아이들도 없더군요.
    이래 가지고야 우리 한국인의 정체성을 어찌 수립할런지......
    정체성을 모르는 한국인은 정신적 고아예요.

    한 주의 시작입니다.
    이 주엔 뵐 수 있겠네요.
    멋진 하루 되십시오.

    파이팅!!

    2014.01.06 08: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학생과 학부모가 독재권력을 이겼습니다. 화이팅입니다.

    2014.01.06 09:09 [ ADDR : EDIT/ DEL : REPLY ]
  5. 문제가 된 첫해이니 이렇게 저항이 심했지만
    해를 거듭해도 사람들이 지금처럼 관심을 가져줄까요?
    은근슬쩍 사라진 사람들의 관심을 틈 타
    나중에는 저 교과서가 비집고 들어오는 것은 아닐지...
    저는 계속 걱정이 됩니다.

    2014.01.06 09:10 [ ADDR : EDIT/ DEL : REPLY ]
  6. 말씀은 옳게 하셔야 합니다.
    교육부가 책임질 일이 아니라 바뀐애가 책임져야 합니다.
    매가 아니라 매를 든 그녀...

    2014.01.06 09: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바람불면 가장 먼저 눕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벌떡 일어나는,
    그런 힘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014.01.06 13: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가슴이 따스한 사람 해피

    저는 개인적으로 현 정부가 저지른 역사지우기와 쿠데타를 보면서
    이번의 지방선거와 다음번에 대통령선거가 왜 중요한지를 더욱 절실하게 깨닫게 됩니다.

    정의는 분명히 지금도 잊지않고 살아있어서
    다음번 만큼은 반드시 개혁작업을 해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무엇보다도 교육이 살아야 학생들이 힘이나고 공부할 의욕이 살아나게 될 것입니다.

    가슴이 따스한 사람 해피 드림

    2014.01.06 13:07 [ ADDR : EDIT/ DEL : REPLY ]
  9. 성산고도 재검토 들어갔다고 하던데...
    0% 될것 같습니다..

    2014.01.06 23: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그래도...뒤늦게라도...재검토에 들어가고 하는 것 보면...
    희망이 없진 않는 것 같지요?

    잘 보고가요.

    2014.01.07 06: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저도 무척 기쁩니다^^...내년에도 눈에 불 켜고 올바른 역사를 지켜낼 것입니다..

    2014.01.07 11:07 [ ADDR : EDIT/ DEL : REPLY ]
  12. 친일파나라

    사라져야할 1순위 부서

    교육부

    어떤 부서보다 더 권력에 맹종하는

    파렴치한들이 모여사는 부서

    2014.01.11 21:08 [ ADDR : EDIT/ DEL : REPLY ]
  13. 선생님 말씀이 다 맞습니다 ! 잘 읽고 갑니다 :)

    2014.02.06 15: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