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2013. 9. 25. 07:00


설마설마 했는데 그게 현실로 나타났다. ‘차마 그렇게 까지야...’ 하고 반신반의 했지만 그게 현실로 나타나자 국민들은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 평소 그가 살아 온 삶을 알고 있었던 사람, 그의 대선에서 유세과정을 지켜 본 사람이라며 그의 공약이 당선을 위한 거짓말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우선 당선되고 보자는 그의 속내가 하나 둘 드러나고 선거 과정에서 인터넷을 이용한 국정원의 부정선거가 조직적으로 저질러졌다는 것이 밝혀지자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사람들이 촛불을 들고 항의하기 시작했다. 국정원의 선거개입이 당선을 좌우할 결정적인 이유가 됐는지는 두고 볼 일이지만 사건이 이 지경이 됐으면 당선자가 나서서 스스로 국민 앞에 고개 숙여 백배사죄하는 게 정상이다.

 

어디 그뿐인가? 지난 24일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전교조를 찾아 ‘10월 23일까지 규약 및 해직자 활동 배제 시정을 하지 않을 경우 노동조합 설립을 취소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해 왔다. 2009년과 2010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번 통보는 9명의 해고자를 조합원 자격을 박탈하지 않으면 전교조를 노동조합으로 인정하지 않고 불법단체로 보겠다는 것이다.

 

박대통령의 통치스타일을 보고 있노라면 지금을 유신시대로 착각하고 있는 게 아닌지 헷갈린다. 그는 정부조직 개편이 확정되기도 전에 장관을 임명하고, 국정원의 선거개입을 두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은커녕 "국정원으로부터 어떤 도움도 받지 않았다’고 오히려 국정원을 비호하고 있다.

 

 

그 정도가 아니다. 유신헌법 제정에 참여하고 14대 대선을 앞두고 현직법무부장관이라는 자가 초원 복국집에서 현직 기관장을 모아놓고 노골적으로 여당 후보 불법선거 지원을 독려하기도 했다. 이런 사람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임명하는 박근혜대통령의 안하무인에 벌린 입이 다물어 지지 않는다.

 

박대통령이 직접 지시한 건 아니겠지만 조중동을 비롯한 종편 등 수구언론들은 수만명의 촛불시위에 대해 하나같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 편승한 친일세력을 비롯한 독재정권의 하수인, 유신잔당들은 우후죽순격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뉴라이트를 비롯한 대한민국어버이연합, 보수국민연합, 남침용 땅굴을 찾는 사람들... 조중동의 보도가 나가기 바쁘게 종북세력 척결에 앞장서고 있다.

 

박근혜대통령이 대통령 선거에 나선 것은 마치 그의 아버지 박정희 신원운동과 유신을 정당화하기 위해 나선 것 같다. 가장 객관적이고 공정하고 보편성을 띤 역사교과서가 헌법정신조차 유린하고 일제의 식민지 근대화, 남한 단독정부 수립, 5·16군사쿠데타와 유신체제의 정당성을 찾으려 하고 있다. 친일‧독재를 찬양하고 민주주의를 축소·왜곡하는 뉴라이트 역사 교과서로 어떻게 2세 국민들을 민주시민으로 키우겠다는 것인가?

 

 

정치인의 거짓말은 무죄인가? 대통령의 거짓말은 이제 워낙 많이 속고 속아서 지켜도 그만 안 지켜도 그만인 공약(空約)일까? 그가 선거과정에서 대국민 약속만 지킨다면 정말 좋은 대통령, 국민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날 수도 있겠다싶었다. 그런데 그게 진심이 아니라 당선되고 보자는 대국민 사기였다니 순진한 국민들은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기 격이 됐다.

 

경제민주화를 하겠다면서 재벌과 손잡고 검찰개혁을 하겠다더니 국정원 대선개입을 수사하는 검찰총장을 내쫒고(불리하니까 사표수리를 보류) 검찰수사를 방해하고 있다. 반값등록금이니 일자리 창출은 뒷전이고 65세 이상 모든 노인에게 20만원씩 주겠다는 복지공약은 공약(空約)이 되고 말았다. 철지난 성장만능경제 학자와 유신세력, 군사독재정권의 하수인, 대통령의 앵무새가 된 집권 여당 그리고 이름만 야당인 민주당을 파트너로 삼아 유신시대를 부활시키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바라는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 그가 바라는 세상은 모든 국민이 행복한 나라가 아니다. 그들만이 행복한 세상, 그런 세상을 만들기 위해 그들은 진보 씨말리기에 나서고 있다. 옳은 건 옳다하고 틀린 건 틀렸다고 말하는 비판적인 사람, 불의를 보고 분노할 줄 아는 정의로운 사람, 양심적인 사람, 성실한 사람은 홀대받고...

 

불의한 권력의 주구노릇이나 하는 사람, 재벌의 비위를 두둔하는 추악한 경제사범, 타락한 언론인, 민족을 배반한 친일세력의 후예들, 교주를 배신한 종교인... 그래서 일베류나 뉴라이트, 전사모, 박사모가 행복한 세상, 황색 저널리즘이 판을 치는 세상, 그것이 박근혜대통령이 바라는 세상은 아닐까?

 

- 이미지 출처 : 구글 검색에서...

 

김용택의 참교육 이야기 - 10점
김용택 지음/생각비행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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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해바라기

    요즘 정치판국이 영씁쓰름하게 돌아 가더군요.
    실망스러워요. 공감글 잘 보았습니다.

    오늘도 해피한 시간 되세요.^^

    2013.09.25 07:26 [ ADDR : EDIT/ DEL : REPLY ]
  2. 선거기간 동안 있었던 일은 사과할 일이 아니라고 했지요?
    사과할 필요가 없다고 했던 것 같기도 하구요.
    뻔뻔도 이력이 났나 봅니다.

    2013.09.25 07: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모두가 행복한 나라를 만들어야 할 책임 있으신 분이...
    안타깝습니다.^^

    2013.09.25 09: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충분히 예상했던 일입니다.
    MB가 그릴울 것이라는 말이 그것이죠.
    대선 당시부터 공약 등에 진정성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에 속고 있는 사람들이 더 딱하죠.
    거짓이 뻔히 보이는데 눈에 뭐 가 씌었길래 그게 안 보일까요.

    2013.09.25 09:27 [ ADDR : EDIT/ DEL : REPLY ]
  5. 작년 대선, 박근혜를 지지한 사람들은 벌써부터 후회하지 않을까 싶네요. 다음 선거까지 그 후회가 지속되야 할 것인데 말이죠.

    2013.09.25 09: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좋은글 잘보고갑니다^^ 참교육님^^
    오늘 하루도 활짝웃는 하루 보내세요^^

    2013.09.25 09: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속과 겉이 달라도 너무 달라요ㅠㅠ

    2013.09.25 10: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촛불 집회 하는 시민들 중 박근혜를 뽑은 시민들은 촛불 집회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속고도 또 뽑은 시민들도 책임이 크다고 봐요

    2013.09.25 10: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박 대통령이 바라는 세상은 그네들만이 잘 먹고 잘 사는 세상인 게지요

    2013.09.25 10: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걱정이 되지만 어쩌겠습니까ㅠ.ㅠ

    2013.09.25 11: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불신의 시대가 도래한 듯 합니다...

    2013.09.25 11: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덕분에 좋은글 잘 보고 간답니다~
    행복하고 즐건 하루 되시길 바래요~

    2013.09.25 11: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걱정되고, 걱정됩니다.
    옛말에 침묵은 금이다라고 했던가요, 몸소 실천하시는 분은 처음 본것 같읍니다.
    침묵은 금인 분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되시기 바랍니다.

    2013.09.25 12: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가슴이 따스한 사람 해피

    모든 중요한 사안마다 조목조목 지적하며 신랄하게 비판하여 주셨네요^^
    모두가 옳으신 말씀입니다.

    모든 것이 자꾸만 시대를 거슬러 거꾸로만 흘러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역사란 자꾸만 반복된다고 하였는가 봅니다.

    좋은 역사가 자꾸 찾아오면 좋겠으나 현재로서는 그러한 모습들은 전혀 보이지가 않고
    강자들은 더욱 강해져서 똘똘뭉치며 자기의 입지들을 더욱 구축해 나가건만
    어찌하여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시민세력들은 갈수록 약화만 되어가는지...

    작금의 상황에서 불의한 모습들은 맹렬히 고발하되
    이를 감시하고 비판하는 세력들이 더욱 많아져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에게는 아직까지는 없습니다. 너무도 부족합니다. 뭉쳐야 합니다.
    남녀노소, 나이, 종교를 떠나 모두가 뭉칠 때 힘이있는 것입니다.

    2013.09.25 12:13 [ ADDR : EDIT/ DEL : REPLY ]
  15. 공약들이 하나 둘씩 계속 지켜지지 않는다지요..

    2013.09.25 13: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거짓말하고, 뽑고, 속고,,,,, 또 거짓말하고, 속을 걸 알면서도 또 뽑고,,,,,,,
    참 희안한 사이클, 마치 학대를 즐기는 메조키스트 같은 사람들...
    이들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좀 먹는 장본인들입니다.

    2013.09.25 14: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정말 안타까운 일이 많다는게....
    좋은 소식들이 많이 들려왔으면 좋겠네요~!!

    2013.09.25 16: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이제 오년차 첫 해인데 ㅠㅠ...

    2013.09.25 16:55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