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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 있는 인간 양성 위해 문과와 이과 통합해야

by 참교육 2013.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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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지난 달 27일, 대입제도 개편안을 발표 후 처음으로 공청회가 열렸다. 교육부가 지난 2일 서울교대 종합문화관에서 ‘학생·학부모 부담 완화, 학교교육 정상화, 대입전형 간소화, 대입제도 발전’ 발표 후 처음으로 열린 공청회에서 서울시교육청, 일선 고등학교, 교원 단체, 교육 관련 시민단체 등이 정부 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성취평가제의 대입 반영 유예는 대부분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이번 정부안의 핵심 논의 과제인 문·이과 수능 완전 융합안과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서로 입장이 엇갈렸다.

 

"문·이과 구분안"과 "문·이과 완전 융합안" 중 어떤 안이 공교육을 정상화시킬까?

현행 고교교육은 크게 실업계와 인문계로 분류하고 인문계는 다시 2학년이 되면서 인문계열(문과)과 자연계열(이과)로 분류, 대학입시준비에 매진한다. 일반계 고등학교 인문과정을 선택한 학생이나 자연과정을 선택한 학생은 과학 분야는 극히 과학의 일부만 자연과정을 선택한 학생도 인문계의 극히 일부과목만 공부한다.

 

자연의 법칙성을 제대로 모르는 인문계 학생, 인문학적 소양이 없는 자연계학생.... 이것이 파행적인 학교교육이 만들어 놓은 절름발이 교육의 결과다. 오늘날과 같이 고도로 발달한 사회, 복잡한 사회에서 편향적인 인문학적인 지식이나 자연계의 지식만으로 능력 있는 직업인으로 인정받고 살아가기를 기대할 수 있을까?

 

인문계 고등학교 2학년이 되면 인문사회과학 분야에서도 통합사회(정치, 경제, 법, 사회문화), 통합지리(한국지리, 세계지리), 통합역사(한국사, 세계사), 통합도덕(도덕, 철학) 4가지 영역을 모두 배우지 않고 1~2가지 영역만 선택하여 배우게 된다. 통합사회의 경우 전체를 배우지 않고, 정치, 경제, 법, 사회문화 과목으로 세분화된 과목 중 1~2가지 과목만 배우게 된다.

 

 

자연계열 학생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자연계를 공부하려면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을 모두 섭렵해야 하지만 학교에서는 4가지 영역 중 2가지 정도의 영역만 배워서 이공계 대학에 진학하도록 제도화해 놓았다.

 

과거에는 인문과정에서도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I 과목을 모두 학습하였다. 자연과정에서도 공통 사회 과목들을 의무적으로 이수하였었다. 일반계 고등학교를 진학하면 인문과 자연과정 상관없이 모든 학생들이 정치, 경제 과목을 의무적으로 학습해야했다. 과거에는 대학 진학시 문과와 이과의 교차 지원이 어려웠는데 지금은 대학 이공계로 진학하는 학생들 중 1/3 혹은 1/2 정도는 고교 인문과정에서 인문사회과목만 이수하고 과학 과목들은 제대로 이수하지 못한 학생들이다.

 

 

오늘날과 같은 고도로 발달한 산업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인문계와 자연계로 나눠 편향된 지식을 배울 것이 아니라 모든 학생들이 통합사회(정치, 경제, 법, 사회문화), 통합지리(한국지리, 세계지리), 통합역사(한국사, 세계사), 통합도덕(도덕, 철학) 4가지 영역과 함께 배우고 과학에서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영역의 기본은 학습해야 옳다.

 

고교에서 문과와 이과로 나누고 문과 학생들에게 지리/일반사회 (일반사회는 정치, 경제, 사회문화, 법 과목을 포괄하고 있음), 혹은 지리/일반사회/역사/윤리를 중 선택하게 하고 이과학생들에게 물리/화학/생명과학/지구과학 과목 중에서 선택을 하게 하는 선택교육과정 체제는 바꿔야 한다.

 

‘학생·학부모 부담 완화, 학교교육 정상화, 대입전형 간소화, 대입제도 발전’은 정권이 바뀌면 바꾸는 요식행위로 끝나서는 안 된다. 입시전형 개수를 3000개에서 1,200개로 줄인다고 교육이 안고 있는 근본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절름발이 인간을 길러내는 교육과정으로 어떻게 통합사회에 적응할 건강한 인간을 양성겠다는 것인가? 교육부가 ‘학교교육의 정상화’로 문과와 이과의 덕목을 고루 갖춘 균형 있는 인간 양성을 위해서는 문, 이과통합교육으로 가야 할 것이다.

 

- 이미지 출처 : 구글 검색에서...

 

 

김용택의 참교육 이야기 - 10점
김용택 지음/생각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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