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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질서에 도전하는 인간의 오만함에 대하여

by 참교육 2012.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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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태풍 '볼라벤'이 한반도를 덮치고 있다. 태풍 볼라벤은 중심기압이 935헥토파스칼(h㎩)에 최대풍속 초속 48m, 강풍 반경 500㎞나 된다고 한다.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 2만4000개의 위력을 지니고 있다.

 

자연의 위력에 공포의 전율을 느낀다. 아침 6시 현재 한반도를 통과하고 있는 태풍 볼라벤을 보면서 드는 생각이다. 자연의 위력. 우리는 가끔 지진이나 화산 폭발, 폭우, 번개나 천둥, 해일 등을 보면서 자연의 위력이 어떤 것인가를 실감한다. 일기예보의 기술이 발달해 태풍이나 해일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예보하는 능력은 있지만 자연의 힘 앞에 속수무책으로 구경꾼이 된 인간의 무력함을 절감한다.

 

생각만 해도 끔찍한 폼페이 화산 폭발을 우리는 잊지 않고 있다. 현대에도 가끔 영화나 뉴스를 통해 대형트럭이 장난감처럼 날아오르는 미국의 토네이도의 모습에서 자연의 위력과 인간이 그토록 기고만장하던 과학의 초라한 모습을 본다. 만물의 영장인 인간이 자연의 질서를 좌우하던 인간승리의 오만함이 얼마나 초라한 모습인가를 확인한다.

 

 

 

한반도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는 볼라벤은 평균 시속이 50Km 내외라지만 토네이도의 경우 평균 시속이 무려 300~800km라니 태풍을 비롯한 화산이며 해일 등 자연의 위력이 어떤 것인가를 짐작할 수 있다.

 

태풍피해는 1923년 8월, 한반도를 강타한 ‘2353호’ 태풍으로 1157명의 인명피해를 냈는가 하면 2002년 8월, 우리나라를 휩쓸고 간 ‘루사’로 무려 5조1479억원의 피해를 입히기도 했다.

태풍을 비롯한 지진이나 해일 등 자연에서 나타나는 가공할 위력이란 어디서 오는 것일까?

 

인간이 직접적인 원인제공은 하지 않았더라도 자연의 질서를 파괴하는 인간의 오만함이 만든 결과다. 좀 더 편안하기 위해서, 좀 더 쾌락을 얻고 좀 더 행복하기 위해서 자연의 질서를 좀먹고 파괴해 이제 지구는 만신창이 되어가고 있다.

 

 

 

인간의 욕망이 만든 재앙은 이제 끝이 없는 나락으로 치닫고 있다.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제일 강한나라라는 걸 경쟁하기 위해 핵무기를 만들고, 자연을 정복하기 위해 인공위성을 발사해 오존층을 파괴하고 좀 더 빨리, 좀 더 편하기 위해 수많은 자동차와 비행기를 만들고 땅 속의 자원을 캐내고 물과 공기 그리고 지구를 오염시키고 있다.

 

과학이 인간의 행복을 위해 기여한 공로를 폄훼하자는 말이 아니다. 그러나 자연과의 공존이 아닌 정복주의 자연관은 내일이 없는 오늘을 위한 문화다. 지금 인간은 볼라벤보다 무서운 욕망과 쾌락을 누리기 위해 누가 먼저 지구를 파괴할 것인가 경쟁이라도 하듯 앞다퉈 환경을 파괴하고 있다. 그러한 인간의 욕망 앞에 무방비상태가 된 지구는 날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인간을 비롯한 자연은 조금씩 아주 조금씩 그리고 서서히 자멸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자연의 위력 앞에 공포심을 가지고 보이지 않는 신에게 의지하라는 말이 아니다. 과학의 힘을 과신하고 자연에 대한 경외감을 갖지 않는 한 인류의 미래는 없다. 태풍이나 해일, 지진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일류와 자연이 공존해 더불어 사는 길은 자연의 파괴보다 무서운 인간의 욕망부터 절제해야 한다.

 

인간의 욕망을 절제하지 못하는 한 자연은 인간에게 태풍과 해일과 지진과 같은 보복을 그치지 않을 것이다.

 

-이미지 출처  다음 검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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