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4709 엽기적인 서열화! 언제까지...? 「2000년대에 등단한 시인 56명 가운데 1등은 누구일까?」 평론가 34명에게 다섯 명씩 '인기투표'를 시켜 52표를 얻은 김경주라는 분을 1등, 차순위 득표자 000씨는 2등... 000씨는 3등.... 이런 식으로 시인 등기를 매겼다는 기사 내용이다. 경남도민일보 김훤주기자가 쓴 ‘시인 등수 매기는 황당한 문학잡지(2009.3.13)’라는 기사를 보면 어이가 없다. 1등 시인, 2등 시인이라니... 김훤주기자의 주장처럼 합리적 기준도 없이 등수를 매긴 것도 그렇지만 성적을 매길 권리는 도대체 누가 줬다는 말인가? 필자가 초등학교시절이었으니까 1950년대쯤 됐을까? 사회시간에 ‘세계에서 제일 높은 산은?, 세계에서 제일 긴 강은...? 이런 걸 지식이라고 학교에서 달달 외웠던 기억이 남아 있다. 또 .. 2009. 3. 18. 교회에 나가신다 고요? "선생님! 연세가 쉰이 넘은 선생님께서 교회에 나가신다고요?" 법(신) 없이도 사실 분이 '왜 갑자기 하나님이 필요했을까?' 그런 생각이 들면서 언젠가 저와 함께 교회 다니시던 분이 제게 하던 말이 생각났습니다. 대통령탄핵반대 집회에 참석했다가 돌아오던 길이었습니다. 15년도 훨씬 지난 옛날, 교회에 함께 다니던 H권사님이 길에서 어깨띠를 하고 "예수 믿읍시다" "예수 믿고 구원받읍시다"하며 홍보물을 나눠주고 있었습니다.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 저를 보고 깜짝 놀라면서 "선생님은 노인이 다되셨네요. 이제 연세도 있고 한데 준비 하셔야지요. 교회에 다시 나오십시오!" 하는 것이었습니다. 교회에서 본지 10년 정도 세월이 더 지났으니 머리카락이 하얗게 된 걸보고 '노인이 다됐다'는 말은 이해할 수 있었지만 '.. 2009. 3. 16. <학부모님께 드리는 편지글 2> 아이들 먹거리. 이대로 좋을까? “건강을 생각해서 될 수 있으면 라면을 먹지마라” 1교시 수업이 끝나기 바쁘게 매점으로 뛰어가 컵라면으로 허기를 달래는 학생들을 보고 수업시간에 한 얘기입니다. “우리가 먹는 밀가루는 대부분 미국에서 수입하는데 미국에서 배로 수송하려면 한 달이 가까이 걸린답니다. 습기가 찬 배에서 한 달 가까이 썩지 않고 안전하게 운반하려면 방부제처리를 하지 않고 불가능합니다. 여기다 대량재배를 위해 농약이 범벅이 되고 그 밀가루로 라면을 만드는 과정에서 식품첨가물과 조미료...등 그게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일까 생각해봐야 합니다.” “라면도 먹지마라, 소시지도 먹지마라, 우유도 해롭다, 유전자변형식품(GMO)은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 그러면 우리는 뭘 먹어야 합니까?” 건강에 대해 다른 선생님으로부터 별로 듣.. 2009. 3. 12. 신용을 잃으면... "약속 시간에 늦는 사람하고는 동업하지 말거라. 시간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모든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 이 글은 한빛은행 부행장 김종욱님이 작성해 화제가 되었던 '아들아!'라는 글 중 하나다. 한빛은행 내부 인터넷망에 올라 무려 2만여 직원들 사이에서 회자되었다고 한다. 사람들과 만나다 보면 참 별 사람을 다 본다. 처음에는 간을 다 빼줄 것처럼 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딴사람이 되는 걸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이런 경우는 이해관계에 따라 속을 드러내는 사람이겠지만 직장 동료 중에는 건망증이라고 하기는 용서가 되지 않는 사람도 있다. 급해서 돈을 빌려가 놓고는 새까맣게 까먹는 형이다. 이런 사람은 악의는 없지만 이 한가지로 모는 게 다 낙제점을 받아야 하는 인간관계의 실격자다. 만나면 마음이 .. 2009. 3. 8. <학부모님께 드리는 편지글 1> 우리 아이, 어떻게 키울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름이 있다면 그건 ‘어머니’가 아닐런지요? 사랑의 대명사, 헌신과 희생의 대명사이기도 한 이 땅의 어머니!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나눠 주고도 자식을 위해 더 많이 해 주고 싶어 안타까워 하시는 사랑의 샘. 어머니... 가장 어려운 여건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사랑과 행복을 만드는 사람. 자식과 남편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리고 자신은 아무것도 없는 사람. 그런 어머니가 언제부터인지 옛날 어머니의 모습을 잃어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옛날의 어머니는 자녀들을 어떻게 길렀을까요? 한석봉의 어머니 상에서 볼 수 있는 어머니 상과 오늘날 마마보이로 키우는 어머니 상은 양육 방식에서 크게 다른 모습입니다. 어머니의 사랑이 세월이 지났다고 달라질 리 있겠습니까? 자식.. 2009. 2. 26. 우리 아이도 특목고 보낼 수 있을까? “초중고 시절 건전한 경쟁을 통해 수월성 교육을 추구해야지 지금 특목고 상황은 그게 아니다. 일부 부유층이 자녀를 학원에 보내 문제 푸는 연습을 시켜서 들여보내는 곳이 되어버렸다. 이것이 무슨 수월성과 관련이 있는 것인가. 이런 구조에서 공정한 게임은 사라졌다. 그들만의 카르텔이 형성되어 있다."(오마이뉴스) '외국어고 폐지'라는 교육부 정책보고서를 집필한 한국교육연구이종태소장의 말이다. 그는 "외고는 사교육 유발의 주범이다. 학교교육으로는 절대 외고를 갈 수 없다. 외고 준비생은 반드시 학원으로 가든가, 조기유학을 하러 외국으로 가야 한다. 나라를 혼란의 소용돌이로 몰아넣은 주요대학의 내신 무력화 이유도 결국 외고생들을 더 뽑기 위한 것 아니었나."라고 진단하면서 특목고 폐지를 주장했다. 이종태소장의 .. 2009. 2. 22. 교사들의 학교 생활을 공개합니다 실업계 학교에서 국사와 세계사를 맡아 가르쳤던 일이 있다. 그 때 내가 가르쳤던 제자들을 요즈음 길에서 만나 인사라도 받으면 미안하고 부끄럽다. 1980년도였으니까 당시 고등학교 교사들의 주당 수업은 33시간이나 35시간까지 맡았던 것 같다. 제대로 수업이 됐을 리 없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다. 사회과 선생님 하면 사회과목을 전공해 자격증을 받은 교사다. 그런데 내용을 들여다보면 그게 아니다. 예를 들면 경제학을 전공해도 일반사회 교사 자격증을 받고 법학을 전공해도 일반사회 교사 자격증을 받는다. 지금은 재교육을 받아 '공통사회'라는 이름으로 바뀌고 있지만 아직도 가르치는 과목은 크게 달라진 게 없다. 사회과라 하면 사회, 윤리, 국사, 정치, 경제, 지리, 세계사, 세계지리, 사회문화... .. 2009. 2. 17. 주례 없는 결혼식 보셨어요? “폐백도 않기로 했는데 주례도 없이 양가 어른들이 덕담으로 대신하는 게 어떻겠습니까?” 막내 아들 결혼식을 의논하다가 아들이 내놓은 제안이었다. 신방과를 나온 덕택인지 아니면 애비의 비판적 사고를 닮았는지 가끔 엉뚱한 제안을 해 ‘그래도 대학을 헛 나온 게 아니구나.’ 하고 생각해 오던 터였다. 평소 은사들이 해주는 주례도 부담스럽다고 예식장에서 주례비 5만원을 주고 구색 맞추기 하는 주례를 탐탁지 않게 생각해온 나다. 내가 먼저 제안했으면 오히려 거부반응을 보였을 텐데 아들이 먼저 제안해왔으니 한 마디로 ‘좋다'고 승낙해버렸다. 그러나 덕담을 주문하는 과정에서 사돈이 부담스러워 한다는 후문이었다. 고민을 하다 ’그렇다면 사돈은 아이들에게 성혼선언을 받기로 하고 가끔 남의 주례를 봐 주기도 했던 내가.. 2009. 2. 16. 모든 경쟁은 선인가? "경쟁은 교육에 매우 해롭다. 학교는 학생들이 경쟁하는 곳이 아니라 '교육협력체'다. 학생들은 경쟁이 아니라 서로 협동하는 과정에서 더 많이 배운다. 따라서 학교 안에서 지나친 경쟁이 빚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지난 18일 방한한 피터 존슨 핀란드 교장협의회 회장 토르킨마키 학교 교장의 말이다. 교육선진국 핀란드의 피터 존슨 교장은 지난 18일 '교육복지사회로의 비전과 전략'이라는 주제로 열린 심포지엄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우리나라 교육은 어떤가? ‘지식기반사회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경쟁만이 살길’이라는 논리는 거역할 수 없는 절대 진리다. 아이 하나 키우는데 2억 이상이 들고, A급 트랙으로 키우는 덴 5억에서 6억이 든다는 것은 경쟁교육에 소모적인 투자로 빚어지는 과열분담금이다. 개인이 가지.. 2009. 2. 15. 이재오 김문수 김지하 그리고 양성우... 여보게 우리들의 논과 밭이 눈을 뜨면서 뜨겁게 뜨겁게 숨쉬는 것을 보았는가 여보게 우리들의 논과 밭이 가라앉으며 누군가의 이름을 부르는 것을 부르면서 불끈불끈 주먹을 쥐고 으드득으드득 이빨을 갈고 헛웃음을 껄껄껄 웃어대거나 웃다가 새하얗게 까무러쳐서 누군가의 발 밑에 까무러쳐서 한꺼번에 한꺼번에 죽어가는 것을 보았는가 총과 칼로 사납게 윽박지르고 논과 밭에 자라나는 우리들의 뜻을 군화발로 지근지근 짓밟아대고 밟아대며 조상들을 비웃어대는 지금은 겨울인가 한밤중인가 논과 밭이 얼어붙는 겨울 한때를 여보게 우리들은 우리들을 무엇으로 달래야 하는가 양성우의 겨울 공화국이다. 나는 지난 13일 경향신문에서 「김지하가 하면 민주화고 내가 하면 정치냐」라는 글을 읽고 내 눈을 의심했다. 어둡던 지난 시절 나는 양성우.. 2009. 2. 11. 초6병 불러 올 판도라상자 국제 중학교 국어와 국사를 빼고 영어로 수업하는 중학교. 의무교육 과정인 일반 중학교는 수업료가 무상이지만 한해 수업료가 734만원인데 방학 중에 진행되는 해외연수비용 등 학부모부담경비까지 합치면 한해 2000만원 정도가 필요하고 입학금은 따로 70만 원을 더 내야 한다. 서울시교육감이 설립하겠다는 국제중학교 얘기다(앞으로 각 시도가 앞다퉈 세울 학교다). ‘사교육비 확 줄이겠다’며 서울시교육감으로 당선된 공정택서울시 교육감을 ‘공’교육감이 아니라 ‘사’교육감이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돌고 있지만 공교육감은 국제중학교설립을 강행하고 있어 나라 안이 시끄럽다. 국제중학교 입학 경쟁률이 21대 1이라는 사실만 보아도 이제부터 초등학교입시가 시작될 것임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과연 이러한 학교가 ‘글로벌 인재양성과 조기유학.. 2009. 2. 10. 교육은 없고 경쟁만 있는 학교 학교교육은 '홍익인간의 이념을 바탕으로 모든 국민으로 하여금 인격을 도야하고, 자주적 생활능력과 민주시민으로서 필요한 자질을 갖추게 하여 아름다운 삶을 영위하도록 하고 민주국가의 발전과 인류공영의 이상을 실현하는데 이바지하는 인간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이명박정부가 출범 후 교육법이 지향하는 학교교육의 목표는 실종되고 ‘인재양성을 통한 국가발전’을 교육관련 국정지표로 설정하고 수요자중심의 교육경쟁력강화, 핵심인재양성과 과학한국건설, 평생학습의 생활화라는 3대전략을 세웠다. 이를 위해 대학운영의 자율화, 자율형사립고 100개설립 등 고교 다양화300프로젝트. 영어 공교육완성 등의 과제를 제시했다. 자율과 경쟁을 통해 공교육을 살리겠다는 정부의 교육정책이 학교를 혼란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 .. 2009. 2. 9. 영어를 나랏말로 바꿀 셈인가 “이럴 바에야 차라리 아예 국어를 없애고 국어를 영어로 바꾸는 게 낫겠다” 정부의 초등학교 영어교육 확대방침에 화가 난 선생님들 모임에서 나온 얘기다. 하긴 독도문제가 한일간에 뜨거운 감자가 됐을 때 국무총리란 분이 “차라리 독도를 폭파해 버리자”고 해 망신을 당했던 일도 있지만 정부의 초등학생 영어확대방침은 ‘해도해도 너무한다는 게 선생님들의 의견이다. 선생님들뿐만 아니다. 새정부가 출범하면서 ‘어뤤쥐’사건이며 영어몰입교육 등 영어에 대한 끝없는 연민은 이제 초등학생들 영어수업시수확대까지 들고 나와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010년부터 초등학교 3~4학년의 영어 수업 시간을 지금의 주당 1시간에서 주당 3시간으로, 초등 5~6학년은 지금의 주당 2시간에서 3시간으로 늘려 영어교육을 .. 2009. 2. 5. 영어가 생존의 필수조건인가? 「영어격차가 교육격차, 소득격차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고 현재 14조원에 달하는 영어 사교육비를 절반으로 축소하겠다던 장본인이 이명박대통령이다. 후보시절만 그런 약속을 한 게 아니다. 대통령 취임식에서도 ‘교육개혁은 무엇보다 시급합니다. 획일적 관치교육, 폐쇄적 입시교육에서 벗어나야 합니다.」라며 공교육 강화론을 펴기도 했다. 「저소득층 학생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공교육 틀 내에서 질 높은 다양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고품질 교육으로 가난의 대물림을 끊겠다」던 대국민 약속을 해놓고 정책은 오히려 정반대로 가고 있다. ‘학교만족 두 배, 사교육 절반’으로 줄이겠다면서 일제고사와 사설모의고사를 부활시키는 등 공교육황폐화정책을 펴고 있는 것이다. 평준화 정책의 종지부를 찍게 될 ‘고교 다양화 300 프로젝트’를.. 2009. 2. 3. 고양이 쥐 생각하는 사회 ‘교육비 등골 언제까지’ 박정수·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가 9월 12일자 조선일보에 쓴 시론 제목이다. ‘병 주고 약 준다’는 말은 이를 두고 하는 말인가? 날이면 날마다 ‘경쟁’만이 살길이라며 사교육비를 부추긴 게 누군데... 성적을 공개해 개인별 학교별 지역별 서열을 매기자고 주장하고 영어몰입교육이며 자사고며 외국어 학교, 국제중학교설립을 끊임없이 주장한 신문이 조선일보다. 그런 조선일보가 ‘교육비 등골’ 어쩌고 하는 주장은 표퓰리즘인가 코미디인가? 생각과 행동이 다른 사람을 ‘표리부동(表裏不同)하다’고 했던가? 개인이 표리부동하다면 인격적으로 욕을 먹고 말 일이지만 힘 있는 단체나 권력을 장악한 사람이 이런 행동을 한다면 다수에게 피해와 고통을 안겨 준다. 조중동이 그렇다. 사회를 비추는 거울이라는 .. 2009. 2. 1. 행운목 꽃 보시고 행운의 주인공 되세요...! 시장에서 1,000원을 주고 산 행운목이 꽃을 피웠답니다.행운목 꽃 보시고 행운의 주인공 되세요....! - 포항에 사는 동생집에 핀 행운목 꽃입니다. 2009. 2. 1. 좌파와 진보를 구별 못하는 사회 역사교과서를 고치겠다고 난리다. 아이들이 배우는 교과서가 좌편향되어 있다는 이유다. 10년도 넘게 배우던 멀쩡한 책이 어느 날 갑자기 빨갱이(좌편향) 교과서가 된 이유가 뭘까? 정권이 바꿨기 때문이다. 정권이 바뀌면 참말도 거짓말이 되고, 사실도 좌편향이 되는가? 지금 한반도에는 참으로 이해하지 못할 해괴한 논리들이 판을 치고 있다. 소위 색깔논쟁이 그것이다. 역사박물관에 들어가 숨도 못 쉬고 거의 죽어가던 괴물! 한나라당이 집권하면서 제 세상을 만난 것이다. 논리가 통하지 않는 사회는 암흑세계다. 사상이나 학문의 자유가 권력에 짓밟혀 질식하는 사회는 문명사회가 아니다. 내가 하면 로맨스요, 남이 하면 불륜이 되는 사회. 선이 아닌 것은 모두가 악인 흑백논리가 지배하는 사회는 이성이 숨 쉴 공간이 없다... 2009. 1. 30. 대장암이 거의 확실합니다 “조직검사를 더 해봐야 알겠지만 대장암이 거의 확실합니다” 2009년 1월 12일. 마산 의료원에서 30여분동안 대장 내시경을... 그것도 수면도 아닌 생짜베기(?)로 했다가 거의 초죽음이 된 나에게 의사는 그렇게 ‘사형선고’를 내렸다. ’하늘이 노랗다‘고 하나? ‘암!’ 이란 특별한 사람이 받는 ’사형선고‘지 내게 그런 청천벽력이 떨어질 줄이야 꿈에나 생각했을까? '암’이라는 말이 의사의 입에서 떨어지는 순간 모든 암 판정자들이 느끼는 생각은 대동소이할 것이다. ‘이제 다 살았구나!...’ 죽음이라는 단어가다가오고... 또 ‘인생이 이렇게 허무하게 끝나는 구나’ 등등... 온갖 생각이 들면서 다리에 힘이 쭉 빠져 나가고 만감이 교차했다. 1월 3일 어머니 상을 당하여 슬픔 중에 친척들과 건강 얘기를 나.. 2009. 1. 29. 기독교는 왜 사회주의를 싫어할까? 기독교는 왜 사회주의를 그렇게 싫어할까? 기독교의 공유시상과 사회주의의 공유사상이 닮았고, '능력에 따라 일하고 필요에 따라 분배받는 것'이 이상인 사회주의와 '기쁨과 안식만이 있고, 죄와 악이나 고통과 괴로움도 없는 천국'과 많이 닮았는데 말이다. '약자배려'와 '소외된 자에 대한 사랑'이라는 평등의 가치도 둘이 너무 닮아있는데 왜 기독교는 사회주의를 '마귀'로 규정하는 것일까? '평등'이라는 가치는 사회주의가 지향하는 가치이기도 하지만, 기독교가 지향하는 가치이기도 하다. 다만 다른 점이라면 사회주의는 유물론의 입장에 서는데 반해 기독교는 유일신 사상, 즉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게 다르다면 다를 뿐이다. ⓒ 김영사 만들어진 신의 야훼는 "모든 소설을 통틀어 가장 불쾌한 주인공이다". 그 신.. 2009. 1. 27. 병원에 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어머니 상을 치르고 난 후 건강진단을 했는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마산의료원에서 내과 쪽에 문제가 있다는 진단을 받고 대구에 와 있습니다. 방문하시는 분들께 실망을 시켜드려 죄송합니다. 지금 검사를 받고 있는데 아마 한달 가까이 입원해야 할 것 같습니다. 퇴원 후 방문하시는 분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좋은 블로그를 만들것을 약속드립니다. 여러분들의 건강과 행운을 빕니다. 2009. 12. 14. 대구에 있는 병원 휴게실에서.... 운영자 김용택 올림 2009. 1. 14. 학교가 영재만 키우는 곳인가 사회는 영재만 필요할까? 제대로 된 사회라면 국가경영을 할 지도자도 필요하지만 농사를 지을 사람도 있어야 하고 기계를 다룰 기술자나 병을 치료할 의사도 있어야 한다. 학교가 의무교육기간을 두고 보통교육을 실시하는 이유도 민주사회에 필요한 시민을 양성하기 위해서다. 영재가 필요 없다는 얘기가 아니다. 모든 학생이 전부 영재일 수도 없지만 영재이기를 기대해서도 안 된다. 건강한 민주시민을 길러 내야할 학교가 영재만 키우겠다고 예산을 집중투자하고 수월성만 외치면 나라꼴이 어떻게 되겠는가? 재능이 있어도 가난하다는 이유로 배움의 길을 막을 수 없다는 게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교육의 기회균등이다. 이러한 보편적 가치까지 무시하고 평준화를 깨고 자사고니 특목고를 설립하고 영재학교도 모자라 외국인 학교까지 세우면 교.. 2009. 1. 9. 교사의 정체성에 대한 소고 ‘교사는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 교사들에게 이런 질문을 하면 ‘웬 생뚱맞은 소리인가?‘하고 의아해 하겠지만 대부분의 교사들은 이런 질문에 대해 ’교과서를 가르치는 사람‘ 이상으로 대답하기 싫어할 것 같다. 왜냐하면 일류대학을 나와야 사람대접 받는 나라에서 교사란 자신의 교육관이나 철학에 관계없이 교과서를 충실하게 가르치는 게 교사의 임무로 정형화 된 지 오래기 때문이다. 아니 대부분의 교사들은 그런 근본적인 회의 따위에는 관심을 갖지 않는 게 속편하다고 판단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교사들만 나무랄 일이 아니다. 최소한 교사라면 미숙한 한 인간의 ‘삶을 안내하는 사람’이라는 책임감에서 고뇌하고 번민하는 게 도리다. 문제의 난이도 따위에는 관심도 없이 평가결과가 100점인가? 90점인가? 혹은 1등이냐 2등.. 2009. 1. 6. 개념의 조작적 정의에 대한 오해와 편견 자연과학의 목적이 ‘자연 속에 숨겨진 비밀을 찾아내는 것’이라면 사회과학은 ‘사회 속에 숨겨진 비밀을 찾아내는 것’이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자연과학은 가치중립적이고 시공간적 보편성, 필연이나 인과의 법칙이 적용되기 때문에 명확한 자료만 확보된다면 검증이 쉽다. 그러나 사회과학의 경우는 많이 다르다. 사화과학은 가치함축 적인데다 시공간의 특수성이나 개연성과 확률의 원리가 지배하기 때문에 명확한 결론을 도출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사회과학에서 ‘연인의 사랑의 정도’를 측정하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 실증적 연구방법으로 접근할 경우 ‘일주일 간 전화 통화 횟수와 데이트의 빈도’를 조사한다. 통회횟수로 사랑의 깊이를 모두 알 수는 없지만 사회과학에서는 자료 수집 방법의 하나로 이렇게 수치로 나타내는 작업을.. 2008. 12. 31. 정부의 언론장악 음모를 개탄한다 연말연시 나라가 온통 꽁꽁 얼어붙고 있다. 앞이 보이지 않는 경제에, 살림살이를 걱정해야 할 국회까지 농성장이 되고 교육계는 교과서며 일제고사문제로 유신시대를 연상케 한다. 여기다 한나라당은 재벌과 수구 족벌 신문인 조중동에게 지상파 방송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고 인터넷 여론을 억압하는 언론악법 개악 안을 상정해 전국언론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갔다. 부자들을 위한 감세법안과 예산안을 날치기 통과시킨 것도 모자라 한미FTA 비준동의안 상정을 강행하고 국민의 입과 귀를 막겠다는 언론 관련 7대 악법까지 강행처리를 하겠다는 것이다. 언론은 일체의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독립되어야 하고 전파는 결코 특정세력의 이익을 위해 쓰여서는 안 된다. 이러한 원칙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의 언론 장악음모를 보면 어이가 없다. 재벌과.. 2008. 12. 29. 교사가 장사꾼이 되면....? ‘교육의 기회균등’은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국민의 기본권이다. 그러나 정부는 교육의 공공성을 포기하고 상품으로 규정한 지 이미 오래다. 김영삼 정부시절인 1995년, 교육개혁을 한다고 대통령 직속 교육개혁위원회가 꺼낸 비장의 카드가 ‘5·31 교육개혁안’이다. ‘5·31 교육개혁을 실현하기 위해 교육과정을 일곱 번째 개정해 ’학습자 중심 교육, 교육의 다양화, 자율과 책임, 자유와 평등이 조화된 교육‘을 하겠다고 했다. 그 후 무엇이 개혁됐는지 알 수 없지만 ‘5·31 교육개혁’ 안이 발표될 때만 해도 전교조를 비롯한 일부 진보적인 지식인들 외에는 ‘5·31 교육개혁이 교육의 공공성을 포기하고 상품으로 본다’는 교육관이라는 것을 아는 이들은 그렇게 많지 않았다. 모든 ‘개혁’은 선이 될 수 있을까? 무너.. 2008. 12. 28. 실종된 노블리스 오블리제 영국 왕위계승 서열 3위인 해리(23) 왕자가 아프가니스탄 교전지역에서 근무하다 ‘외부노출로 철수’했다는 외신이 방정스럽다. 영국 왕실의 군 복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엘리자베스 2세 현 여왕은 공주시절인 2차 세계대전 당시 운전병으로 복무했으며 남편 필립공도 참전했다. 찰스 왕세자는 전투기 조종사로 근무했고 그의 동생인 앤드루 왕자는 헬기 조종사로 1982년 포클랜드 전쟁에 참전한 바 있다. 해리의 형인 윌리엄도 공군으로 전역한 바 있다. 영국혁명의 영웅인 모택동의 첫째아들 모안영은 한국전쟁에 참전했다가 전사했던 사실은 세상이 다 아는 얘기다. 전쟁에 참여했다고 영웅이 된다는 뜻이 아니다. 상류층의 이중국적이며 병역기피가 오히려 능력으로 보이기 때문에 하는 얘기다. 새정부 각료 후보 중 출범도 하기.. 2008. 12. 27. 전교조 지부장 출신 교장은 뭐하지? ‘우리나라의 대표적 오지인 전북 장수가 요즘 시끄럽다. 촌동네 학부모들이 “우리 교장선생님을 살려달라”며 시위에 나서는가 하면 읍내 인구의 태반이 참여해 교장 구명을 위한 서명운동도 벌이고 있다.’(경향신문 12월 24일자) 장수중학교 김인봉 교장(54)선생님 얘기다. 김인봉교장선생님은 올해 공모제 교장으로 초빙돼 이 학교에 부임한 이후 학교개혁을 시작했다고 한다. 교장 전권이던 의결권을 교무회의에 넘기고 마을을 순회하며 학교운영 설명회도 열었다고 한다. 자율적인 학교를 만들겠다는 그의 신념이 학부모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학생들을 생각하는 그의 교육철학이 마을 학부모들의 마음을 감동시킨 결과다. 경향신문의 이 기사를 보다가 나는 문득 전교조 경남지부장을 지내다가 교장이 된 선생님 생각이 났다. 전국에서는 .. 2008. 12. 25. 순수와 바보 사이 상대방의 말을 곧이곧대로 듣고 융통성이 없어 말이 안 통하는 사람을 고지식한 사람이라 한다. 변칙을 허용하지 않고 타협을 거부하는 고지식한 사람. 우리 주변에는 주관적이고 자기중심적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남에게 손해를 주거나 피해를 끼치는 일없이 살아가는 그런 사람을 사람들은 고지식하다고 한다. 이런 사람을 순진한 사람라고 표현해도 틀린 말은 아닐듯하다. 순진한 사람은 이해관계가 얽히고설킨, 그래서 권모술수가 난무하는 사악한 세상에서는 어떤 대접을 받을까? ‘사악한 세상에서 순진하거나 정직하기만 한 사람은 바보다’ 선생님들 모임에서 학교마다 교육목표가 유별나게 ‘정직’이니 ‘근면’이니 하는 표현이 많은 이유가 무엇일까 하는 얘기 끝에 나온 결론이 그랬다. 왜 ‘정직’이니 ‘근면’과 같은 그런 학교교육목표가.. 2008. 12. 25. 어제 신문이 또 배달되다니...? 아침신문을 펼쳐든 순간 나는 내 눈을 의심했다. 어디서 분명히 본 기산데...? 날짜를 확인해 봤다. 12월 23일(화요일)신문이다. 오늘이 12월 23일인가? 정년퇴임을 하고 날짜개념이 없어진건 분명하지만 어제는 무슨 중요한 약속이 있어 오늘은 분명히 24일이라는 걸 알고 있는데....? 그렇다면 어제 신문을 오늘 또 찍어내...? 그렇다면 지국에서 배달사고....? 경남도민일보는 보는 가정에 모두 어제 신문을 배달할리 없고...? 그렇다면 우리집만...? 시계를 봤다. 6시 30분이다! 너무 이른 시간이라 신문사에도 지국에도 전화도 못하고....! 우째 이런일이....!!!! 살다보면 참 황당한 일도 만나는가 보다. 답답한 연말에 웃을거리가 없어 한번 웃자고 한 일이라면 몰라도.... ㅋㅋㅋ 2008. 12. 24. 전집형 일제고사 중단해야 오는 23일 전국의 중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치르게 될 학력평가를 앞두고 교육 당국과 교원·학부모단체 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10월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학생들의 야외 체험학습을 허락한 전교조 교사 7명에 대해 파면·해임이라는 중징계가 내려졌지만 23일에 있을 평가에서도 같은 일이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번 야외 체험학습을 주도했던 학부모단체가 이번에도 학생들의 야외 체험학습을 강행키로 하자 정부는 "전국연합학력평가 거부에 참여하거나 동조하는 교원에 대해서는 관련 법규에 따라 상응하는 책임을 엄중히 물을 것"이라고 경고해 충돌이 예상되고 있다. 전집형 전국단위 성취도 평가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표집 대상 학교만 보던 시험이다. 그러나 지난 10월부터 시행한 전집형 평가는 전국의 모든 초등학.. 2008. 12. 22. 이전 1 ··· 149 150 151 152 153 154 155 ··· 15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