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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잘사는 세상은 꿈일까?...(3) 권영길의원이 대통령에 출마해 내건 공약 중의 하나가 ‘무상의료, 무상교육’이었다. 이 공약에 대한 주권자들의 반응은 냉정했다. ‘말도 안 되는 소리’니 ‘가능키나 한 일일까?’ 등 한쪽 귀로 듣고 한 쪽 귀로 흘리는 경향이었다. ‘무상교육, 무상의료’는 정말 불가능하기만 한 일일까?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선진국에서는 유치원에서 대학까지 공부를 하겠다는 학생들은 얼마든지 무상교육으로 또 몸이 아프면 국가가 무상으로 의료를 해 주는 것이 당연한 일로 생각하고 있다. 삼성과 현대자동차의 3세들인 이재용과 정의선이 나란히 1조원 대 자산가가 됐다고 한다. 대학을 졸업하고 공무원이 되어 40년동안 절약하고 또 절약하면서 살다가 퇴직하면 고작 1~억이 정도다. 그런데 1968년생인 이재용과 1970년생인 정의선이 어.. 2010. 1. 4.
가난은 정말 나랏님도 구제 못할까?...(2) 현상과 본질은 항상 동일한 형상으로 보일까?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은 참일까? 많은 사람들은 선입견이나 아집, 편견과 같은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 오죽했으면 문익환목사님은 ‘꿈을 비는 마음’이라는 시에서 이렇게 설파했을까? .....사팔뜨기가 된 우리의 눈이 제대로 돌아 산이 산으로, 내가 내로, 하늘이 하늘로, 나무가 나무로, 새가 새로, 짐승이 짐승으로, 사람이 사람으로 제대로 보이는 어처구니없는 꿈 말이외다 ........ ‘가난은 나랏님도 못 구한다.’는 옛말이 있다. 맞는 말일까? 생산력이 낮은 사회에서는 열심히 일해도 가난을 면치 못했던 건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도 지배계급의 수탈만 없었다면 다수의 민중이 절대빈곤이나 기아에서 허덕이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과잉생산으로 풍요가 넘치는 .. 2010. 1. 2.
가난이 죄가 되는 세상에 산다는 것은...(1) 지난 9일 KBS 2TV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한 H대 여대생 이모씨는 "키는 경쟁력이다. 키 작은 남자는 루저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았던 일이 있다. 방송용어로는 적정치 못할지 몰라도 현실은 그 말이 틀렸다고 할 수 있을까? ‘가난하다는 것은 불편한 일이지만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필자는 젊은 시절 교단에서 수업 중 학생들에게 그렇게 가르쳤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고 각박한 세상을 살면서 그게 아니라는 걸 경험적으로 느끼게 되었다. 정직하게 세금을 내고 법을 지키면서 청렴하게 살면 부자가 될 수 없을까? 고위공직자 인사청문회를 볼 때마다 실망을 감출 수 없다. 우리나라 지도층인사들의 도덕 불감증이 한계를 넘었다는 생각은 나만의 안타까움은 아닐 것이다. 대통령이 그렇고 국무총리며 장.. 2010. 1. 1.
학교야 무너져라! 1999년 이맘 때 쓴 글인데 어떻습니까? 지금도 똑같은 주장을 해도 유효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학교가 몸살을 앓고 있다. 신문, 방송, 잡지마다 야단이다. 교육이 무너진다고.....무너질 교육은 무너져야 한다. 일제 식민지 시대의 교명을 그대로 두고 똑같은 교복에 똑같은 지식이 가치 있다고 외우기만 강요하는 교육은 무너져야 한다. 운동장에 전교생을 모아놓고 황국신민 정신을 가르치던 '월요연찬'이 애국조회라는 이름으로 남아 있는 학교, 교과서의 내용에서부터 수학여행에 이르기까지 지시감독과 통제만 하는 교육은 무너져야 한다. 각종행사 때마다 연례행사가 되는 학생동원이며 등교시간마다 수배자를 찾는 것 같은 교문지도는 당연히 무너져야 한다. 순치를 거부하고 복종하지 않는 학생을 무조건 부도덕한 일탈 행동자로.. 2009. 12. 30.
겨울풍경 언 논을 보면 무슨 생각이 나십니까? 나무판자에 철사를 붙여 만든 설매를 타다 얼음이 꺼져 젖은 양말을 신고 발이 꽁꽁 얼었던 일 말입니다. 겨울은 다시 왔지만 시골에는 설매타는 아이는 눈 닦고 찾아봐도 없습니다. 저수지도 하얗게 얼었습니다. 겨울은 개울에도 어김없이 찾아와 낙엽에 고드름을 만들어 겨울 정취를 만끽하게 해 줍니다. 겨울다운 겨울은 시골에서리야 볼 수 있습니다. 고향을 잊은 현대인이야 이런 시골 그림에도 추억을 만날 리 없겠지만...... 농촌은 겨울을 이고 날이갈수록 하얗게 늙어가고 있습니다. 제가 기거하고 있는 동네랍니다. 2009. 12. 27.
까불면 벌점이다! 경기도교육청이 학생인권조례를 만들어 불을 질러 놓았다.그것도 그럴 것이 '학생은 공부나 하지 인권 따위가 뭐 말라 죽은 귀신이냐?'쯤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인권이란 불순한 세력이나 하는 소린줄 알고 있었는데 학교장도 아니고 교육감이 학생인권조례를 만들다니.....학생은 사람이 아니라 '어른 미완성품' 정도로 인식하는 어른들에게 머리카락이며 옷의 색깔이며 치마며 바지가 어른 의기준에 맞아야 모범생이 되는 현실을 바꿔서는 안 된다는 게 그들의 지론이다. 천지개벽이 없는 한 우리나라 학생들은 어른이 만들어 둔 가치 기준에  순종하는 것이 범생이라는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수많은 학생들이 인권을 말하고 자유를 외쳤지만 그런 요구란 '공부하기 싫은 놈들이 하는 헛소리'였던 학생인권이 교육감이라는 .. 2009. 12. 24.
예수, 그는 누구인가? 크리스마스가 뭐냐고 물었더니 '산타할아버지 생일'이라고 대답하더라는 농담 아닌 농담을 하는 사람도 있다. 예수가 실종된 성탄절. 상업주의로 전락된 성탄은 손님은 없고 주인만 있는 잔치집을 연상케 한다. 2000년 전 유대 땅 베들레헴에서 목수의 아들로 태어났다는 그는 누구인가? 기독교인들이 말하는 하느님인가 아니면 평범한 인간인가? 예수가 신인가 아닌가는 덮어두고라도 우선 이 세상에서 태어난 사람 치고 예수만큼 인구(人口)에 회자(膾炙)된 사람도 없을 것이다. 그만큼 인류의 역사에 직, 간접적으로 많은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유대민족의 신인 3위 일체의 하느님은 태고적에 인간에게 메시아(구세주)를 보내겠다는 약속을 지킨다.(그러나 유대민족은 예수를 메시아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하느님이 인간을 구원하기.. 2009. 12. 21.
크리스마스인가 엑스마스인가? 성탄절을 맞아 울산시의회가 2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크리스마스 트리를 시내에 설치한다고 한다. 사연인 즉 “경제가 어려우니 더 환히 밝히자”는 도의회 예산결산 위원회 주장을 반영한 것이란다. 성탄절이 가까워오자 나라 전체가 들뜨고 있다. 예수없는 교회! 구세주는 교회 벽에 못박아놓고 회칠한 무덤같이트리만 꾸민다고 구세주가 오실까? 시민이 낸 세금(기독교인이 아닌 사람들이 낸 세금도 있는데...)으로... 트리를 만들면 경제가 살아날까?성탄절을 맞아 예수는 누구며 크리스마스란 무엇인가에 대해 몇회에 걸쳐 연재하려한다.(참고로 이 글은 2003년에 썼던 글임을 밝혀둔다)   크리스마스인가 엑스마스인가? X-MAS를 '엑스마스'라고 읽는 사람들이 있다. 영어로 읽으면 그렇게 발음될지 몰라도 X자는 영어 알파벳의.. 2009. 12. 20.
지금 경기도에는 천지개벽이.... 지금 경기도에는 천지개벽이 일어나고 있다. 학생들에게 무상급식을 시키겠다는 일이 그렇고 전교조 교사 징계를 못하겠다는 일이며 학생들의 인권을 인정하겠다는 조례를 만들어 수구세력을 경악케 하고 있다. 반세기 넘게 학생을 사람취급하지 않은 잔인한 인권침해를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한 껍질을 벗겠다는 것이다. 경기도교육청은 학생들의 ‘체벌과 두발 길이 규제 금지’, ‘수업시간 외 집회 보장’을 하겠다는 조례안을 내놓아 또 한 차례 태풍을 몰고 올 전망이다. 경기도교육청은 17일 발표한 ‘학생인권조례안 초안’을 보면 학생에 대한 체벌과 두발 길이 규제 금지, 교과외 학습 학생선택권 존중, 수업시간 외 집회 보장, 사상·양심·종교의 자유 및 표현의 자유 보장 등의 내용을 담담고 있다.    ▲경기도의회와 김상곤 .. 2009. 12. 18.
교육, 20년 전엔 어땠을까? 평교사는 무능한 교사(?)다22년 전에 참담한 교육현실이 바뀌어 지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에서 썼던 글입니다.지금이나 그 때나 달라진 게 없는 교육... 이대로 가면 '앞으로 20년이 지나도 달라질게 없다!' 제 생각이틀렸을까요? 그 때 글, 한번 보시겠습니까? 해마다 새학기가 되면 학교는 보직교사 임명을 놓고 경쟁이 치열하다. '인사자문위원회'라는 기구를 만들어 민주적으로 운영하도록 내려진 지침은 휴지조각처럼 버려지고 학교장의 독단에 의해 담임배정과 보직교사를 임명한다. 대부분의 학교는 부장교사를 신청했다가 탈락한 교사들이 기준도 원칙도 없이 발표한 학교장의 횡포(?)에 승복하지 못하고 가슴앓이를 한다. 이러한 현상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학교가 교수중심조직이 아닌 관료조직체계로 구성되어 교수능력이 아닌 .. 2009. 12. 17.
‘어처구니’가 무슨 뜻인지 아세요? 국어사전을 보면 ‘어처구니’란{주로 ‘없다’의 앞에 쓰여}상상 밖의 엄청나게 큰 사람이나 사물. 혹은 ‘어이’라고 적고 있다. 예를 들어 ‘어처구니가 없는 일을 당하고 보니 한숨만 나온다.’든지 ‘하는 짓이 하도 어처구니가 없어서 화도 내지 못하고 있다.’는 등이다. 법을 지키지 못하겠다는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2009.11.27)를 보면서 ‘어처구니가 없다’라는 말이 생각났다. 어처구니란 맷돌의 손잡이다. 돌로 만든 맷돌에 손잡이가 없으면 무용지물이 된다는 어원에서 비롯된 말이란다. 민주주의란 맷돌이 있지만 어처구니라는 손잡이(주권)가 없으면 주인인 국민은 노예가 될 수밖에 없다.   ▲ 27일 밤 이명박 대통령이 특별생방송 대통령과의 대화에 참석했다. 출처 : 대통령께서 말씀하시니 국민들은 듣고.. 2009. 11. 29.
TV사극, 무엇이 문제인가? 지난 주 성당에 갔더니 주임신부의 강론 중 “KBS에서 방영하는 사극도 끝났고 MBC에서 방영 중인 선덕여왕도 끝나가는 데 사극이 끝나면 저녁시간이 심심해 뭘 하지?”라면서 다른 사람들도 ‘사극 보는 재미로 산다는 사람이 많더라’는 얘기를 소개했다. 신부님의 강론이 아니라도 연속극이나 사극 보는 재미로 산다는 얘기는 자주 듣는다. 서민들에게 ‘삶의 의미’를 주는(?) TV 드라마나 사극은 문학적인 가치나 역사적 교훈이 담긴 내용으로 채워지고 있을까? ▲ 드라마 출처 : '오마이뉴스'에서 드라마의 극중 인물과 실제 인물을 구별 못하는 시청자가 몇%나 될까? ‘스크린’이 독재자의 민중 마취제인 3S정책[스크린(screen:영화), 스포츠(sport), 섹스(sex) 또는 스피드(speed)에 의한 우민(愚民.. 2009. 11. 25.
행복은 찾는다고요? 행복이란 무엇일까? 돈? 지위? 명예? 권력?....??? 천사를 들여다보고 있으면 '행복이란 이런거구나!' 느낀답니다. 벌써 백일이 됐네요. 사람을 알아보고 웃기도 하고.... 2009. 11. 22.
사는 것이 두렵다 생활의 여유가 있어서일까? 아니면 건강에 관심이 많아서일까? 요즈음 KBS ‘6시 내 고향’이나 MBC ‘생방송 전국시대’와 같은 프로그램이 인기다. 이 프로그램을 보면 맛있는 음식이나 유명한 맛 집을 잘도 찾아 소개하곤 한다. 그런데 이런 프로그램을 자세히 보면 엽기적인 그야말로 기상천외한 내용을 담고 있다. 낙지를 산채로 입에 집어넣거나 산 동물을 잔인하게 죽이는 그런 내용도 있다. 사람들의 먹이가 ‘날 것으로 먹거나 죽이거나 요리하는 게 뭐 문제될 게 있는가?’라고 할 지 모르겠지만 '동물은 마치 사람에게 먹히기 위해 태어났다'는 시각으로 제작하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서울시당 관계자들이 무상검사-무상접종 등의 정책으로 신종플루에서 해방된다는 내용의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사진=진보.. 2009. 11. 19.
가을 단상 제가 사는 충북청원군 문의면 미천리 주변 입니다. 가을은 사진작가가 아니라도 가을 자체가 작품입니다. 어디든지 지천에 널려 있는 가을... 줏어 담기만 하면 작품이 되는(제 수준이겠지만...) 그런 가을로 가득 찼습니다. 삭막한 도시에 비해 시골에 찾아 온 가을은 더 넉넉하기만 합니다. 다 아는 얘기지만 같은 단풍이라도 공기가 깨끗한 곳에서 물드는 단풍은 색깔이 더 곱습니다 요즈음 시골에는 잘 익은 감이 감나무에 감이 주렁주렁 달려 있습니다. 일손이 부족해서인지 나무가 너무 크기 때문인지 몰라도 삭막한 세상을 사는 사람에게는 참으로 넉넉한 풍요를 안겨 줍니다. 추수가 끝난 들녘은 억새들이 가을을 채워줍니다. 들국화 맞나? 노란 색깔만큼 진한 향기에 온통 가을을 혼자 담고 있습니다. 끈질긴 생명력의 담쟁이.. 2009. 11. 4.
사회·문화현상을 보는 안목(7) “의사와 농민이 똑같이 한 달 동안 일했는데 소득의 차이가 나는 이유가 뭘까?”나는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가끔 뚱딴지같은 이런 질문을 학생들에게 던지곤 했다. “사람의 목숨이 중요하기 때문이 아닙니까?” “그럼 먹지 않고 살 사람도 있나? 농민들이 농사를 짓지 않으면 백성들은 뭘 먹고 살지?” 똑같이 가치를 생산하는데 왜 의사가 생산하는 가치는 크고 농부가 생산한 가치는 적을까?”“의사들은 농부보다 공부를 더 많이 했잖아요?”“그럼 대학졸업자가 현장 노동자로 일하면 왜 임금이 적을까?”“.........?????”  학생들은 말이 없다. 한번은 ‘폭력과의 전쟁’을 선포한 정부의 성명서가 발표됐기에 이런 얘기를 한 일이 있다.“모든 폭력은 악인가?”“그렇습니다. 어떤 경우에도 폭력으로 문제를 풀어서는 안 .. 2009. 10. 1.
복지를 생각한다 청주시에는 무심천이 있습니다. 시내 중심을 통과하는 약 15Km의 무심천 주변에는 하루에도 수천명이 이 곳을 찾고 있습니다. 무심천은 자전거 길과 사람이 다니는 길, 여기다 자연이 만든 갈대숲과 인공의 꽃길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경관을 만들어 찾는 이들의 마음을 흐믓하게 해 줍니다. 토요일과 일요일을 빼고 매일 아침 저녁 6~7시무료로 요가를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건강을 생각하는 지자체의 배려가 녹아 있습니다. 30년이 넘게 마산에서 살면서 그럴듯한 공원 하나 없는 도시 마산과 비교하면 어떻게 같은 세금을 받아 이렇게 주민들에게 복지로 돌려 줄 수 있는 지 부럽기만 합니다. 시민들의 건강을 생각해 꾸민 운동장에는 인라인스케이트를 비롯한 운동기구들이 골고루 갖춰져 있습니다. 아침마다 이곳을 찾으면.. 2009. 9. 22.
학교는 어떤 인간을 양성하고 있는가?(7) 국가가 교육을 통해 길러내고자 하는 인간상은 어떤 모습일까? ‘위장전입, 탈세의혹, 논문표절, 위장이민.... 장관 후보, 검찰총장후보를 비롯한 대법관 등 고위 공직자가 인사청문회에 나올 때마다 등장하는 단골메뉴가 그렇다. 인사청문회가 열릴 때마다 느끼는 얘기지만 '우리 사회에는 이렇게 사람이 없을까?' 하는 한심한 생각이 든다. 학교는 어떤 인간을 길러내고 있기에 대학을 나오고 해외유학이며 박사학위까지 받은 지도자급 인사들의 도덕성이 이 정도밖에 되지 않을까? 이 땅의 서민들은 법 없이도 사는 사람이 대부분인데 이들은 무슨 심장을 가졌기에 불법, 탈법을 밥먹듯이 하고도 부끄러워하는 기색조차 없는 것일까? 학교가 교육을 통해 길러내고자 하는 인간상은 어떤 모습일까? 교육법 제1조를 보면 "교육은 홍익인간.. 2009. 9. 20.
거미가 만든 예술 2009. 9. 19.
자유와 평등은 공존할 수 있는가(6) 오늘날 자유와 평등이라는 말보다 더 많이 인구에 회자된 명제도 없을 것이다. 자유와 평등은 양립할 수 있는가? 대학입시 논술의 단골주제로 나오는 문제도 이 자유와 평등이다. 자유민주주의는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 평등을 기본으로 세워놓은 집이다. 자유는 경쟁을 평등은 복지를 확대하자는 상반된 주장이다. ‘자유와 평등은 공존할 수 있는가?’ 자본주의에서 평등이란 선언적 이상의 의미가 있을까? 신자유주의 시대 자유는 강자의 논리를 약자는 평등을 원하고 있다. 무한경쟁, 강자의 논리가 된 자유는 많은 것이 좋을까? 학교에서는 자유의 개념을 ‘소극적 자유와 적극적 자유’의 차이로 설명한다. 자유는 단순히 사전적인 의미로 ‘외부로부터 구속이나 지배를 받지 않고 그것이 있는 대로 그대로 있는 상태, 즉 속박이 없는 .. 2009. 9. 7.
주관으로 살기 객관으로 살기(5) 자연과학에 주관이 섞이면 학문으로서 생명은 끝이다. 자연과학뿐만 아니다. 인문학도 객관적인 냉정을 상실하면 학문으로서 가치를 유지하기 어렵다. 이런 상식적인 수준의 진리도 삶의 현장에서는 남의 얘기처럼 생소하게 들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언론을 보자. 언론은 세상의 거울일 때 가치가 있다. 그런데 거울이 아닌 언론이 거울 행세를 하면서 정작 비춰야할 곳, 보여 줘야할 곳을 가리거나 왜곡된 상을 보여 줘 거울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바보로 만들 때도 있다. 지식기반사회에서 진실을 안다는 것은 참 어렵다. 라디오나 텔레비전의 뚜껑을 한 번 열어보자. 그 속의 부품들이 무슨 역할을 하는 지, 그 부품들의 가치가 얼마나 되는 지 전문가가 아니고서는 알 길이 없다. 지구촌 어느 구석에서 일어나는 일을 몇 분 후에는.. 2009. 8. 30.
코스모스의 향연 '코스모스'하면 무슨 생각이 나세요? 한적한 가을 시골 길. 시골초등학교 운동회라도 하는 날이면 도시락을 사서 가족들이... 아니면 연인들끼리 호젓하게 걷던 시골 길이 생각 나지 않으십니까? 그런데 코스모스도 환경오염으로 치매끼가 생긴 건지 시도 때도 없이 아무 곳이나 ㅍ기도 하고 또 색깔도 옛날의 그 코스모스와 비교가 안 될 정도입니다. 그래도 벼가 익기 시작한 논둑 길이나 잡초 속에 한두그루씩 호젓이 핀 코스모스는 추억을 떠올리기에 충분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비록 공원 같은 곳에 인공적으로 심고 가꿔 온 코스모스지만 그래도 코스모스는 코스모스입니다.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 50m 앞도 잘 보이지 않은 논둑길에 핀 코스모스는 아직도 손색 없이 가을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사진을 찍느라고 땅거미가.. 2009. 8. 30.
어떤 가치가 우선적인 가치인가? (4) - 방황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확신에 찬 삶에는 방황이 있을 수 없다. 그러나 현실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안목이 없고 판단할 수 있은 기준이 없는 삶은 방황의 연속이다. 가치관이 확립돼야 할 학창시절에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 세계관... 학교는 왜 철학을 가르쳐 주지 않을까? 방향감각이 없는 아이들의 방황은 학교가 철학교육을 할 때 비로소 그칠 것이다. - ‘안방에 가면 시어머니 말이, 부엌에 가면 며느리 말이 맞다’는 속담이 있다. ‘저 사람은 귀가 얇아 남의 말을 잘 듣는다.’는 말도 있다. 가치 판단의 기준이 없어 이 말 들으면 이 말이 옳고 저 말 들으면 저 말이 옳다는 뜻일 게다. 농업사회가 산업사회로 이행하면서 개인과 개인간, 개인과 사회, 개인과 단체 혹은 국가간에 갈등과 대립이 그치지.. 2009. 8. 29.
저작권 침해하신 적 없나요? ‘다음 블로그’에 리멤버링 유(Remembering You)라는 배경음악을 깔았다는 이유로 저작권법 위반으로 피소당해 경찰서에 가서 진술서를 쓰고 나온 지 4개월. “대부분 젊은 사람들이 올 텐데 부끄러워서 어떻게 교육 받으시렵니까?” 하는 딸의 말을 뒤로 하고 교육장소인 청주문화산업단지에 9시 까지 물어물어 찾아 갔다. 예상했던 대로 머리가 허연 사람은 한사람도 없고 대부분 대학생으로 보이는 젊은이 100여명이 교육을 받으러 왔다. ‘저작권 지킴이 연수 과정 안내에 소개된 교육일정은 아침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저작권이란 무엇인가?, 저작권 분쟁사례 및 질의 응답, 저작권 사건 처리절차’ 등 무려 9시간동안 강의를 들어야 했다. 2007년 6월 저작권법이 발효된 후 수만명의 범법자를 양산하게 된 이 .. 2009. 8. 28.
나팔꽃의 향연 아침에만 피는 꽃. 보라색의 고고함이 나팔꽃이 아니고는 흉내도 낼 수 없는 자태를 자랑하고 있다. 아침 운동을 나갔다. 청주 무심천에서 핀 꽃을 만났습니다. 지나가는 이의 발걸음을 붙잡는 보라색 나팔꽃! 언제부터인가 나는 나팔꽃을 보면 사죽을 못쓰고 어딘가 옮겨놓고싶다는 욕망에 사로잡히곤 했다. 그런데 옮겨놓고 보면 그 색깔과 그 자태를 담지 못함을 못내 아쉬워하곤 했다. 인간 능력의 한계일까? 언젠가는 내가 원하는 나필꽃 그대로를 옮겨 놓을 때가 올것이라는 기대로 자위를 삼는다. 2009. 8. 27.
내게 이익이 되는 게 선(善)...? (3) - 내가 몸담고 사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세상이 무엇인지 삶이 무엇인지 모르는 청소년들에게 ‘아는 것이 힘이라며 지우는 짐은 견딜만할까? 소중한 것과 소중하지 않은 것, 귀한 것과 천한 것, 옳은 것과 그른 것, 아름다운 것과 추한 것...을 아직 확실히 구별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에게 오직 ‘아는 것이 힘’이라며 지우는 짐이 너무 무겁고 힘겹다. 청소년들에게 현실을 있는 그대로 가르치면 ‘세상을 부정적으로 보게 한다’며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사실을 객관적인 안목으로 보지 못하고 사시(斜視)로 만나게 한다면 올곶은 삶을 살 수 있을까? 나를, 세상을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면 자신을 스스로 포기하거나 무의미한 삶을 살 수도 있다. 나를 찾는 일! 그건 단편적인 지식을 습득하는 일보다 중요하고도 귀한 일이.. 2009. 8. 26.
손자가 태어났습니다 8월 20일 손자가 태어났습니다. "아이는 여자 혼자 낳는 게 아니더군요" 아들의 말이다. 하긴 임신부가 입덧을 하면 남편도 따라하는 사람도 있다던데... 산모도 힘들지만 아빠와 할아버지 할머니 외할아버지 할머니.... 온 가족이 기대와 축하로 태어나는 것을..... 참 신기하다. 생명의 탄생! 남매를 길렀지만 70을 바라보는 나이에 다시 보는 생명의 탄생. '건강하게 잘자라거라!' 할아버지와 가족의 소원에 따라 무럭무럭 자라기를..... 2009. 8. 23.
가을 하늘이 잠긴 무심천 무심천에는 벌써 가을이 잠겨 있습니다. 가을이 익어가는 무침천에는 가을을 담고 있었습니다. 2009. 8. 23.
자아 존중감을 잊고 사는 아이들(2) 김대중전대통령의 서거로 나라 안이 온통 추모분위기로 들떠 있다. 만약 전두환이나 노태우 전 대통령이 죽어도 이런 분위기일까? 사람이 ‘어떤 생각과 행동 그리고 실천을 하고 사느냐?’에 따라 역사에 기록돼 두고두고 후손들에게 존경을 받을 수도 있고 반대로 비웃음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 죽을 고비를 수없이 넘기면서도 자신의 신념을 포기하지 않고 살아 온 삶과 자신의 이익을 위해 시민을 학살하고 주권을 도둑질한 사람은 같은 인생을 살았다고 말할 수 없다. 김대중전대통령은 대통령이라는 직분 때문에 존경을 받는 게 아니다. 아버지로서 혹은 남편으로서 김대중은 보통 아버지와 남편보다 점수를 매긴다면 낙제점수를 받기 안성맞춤이다. 그러나 보다 큰일을 위해 작은 것을 포기할 줄 아는 용기와 지혜가 있었기에 수많은 사.. 2009. 8. 22.
학교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 이야기(1) 학교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 이야기 1. 개인적인 존재로서의 나와 사회적 존재로서의 나 - 학교에 재직하고 있을 때 수업 시작하기 전 잠도 깨울 겸 가끔 엉뚱한 질문을 하곤 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게 뭘까?” 이 질문에 가장 먼저 나오는 대답이 “돈”, “권력”, “지위”, “명예”, “보석”.....등등이다. ‘귀하다, 소중하다’는 것을 ‘물질적인 것’에서 찾는 답이다. 어쩌다 “자기 자신” 혹은 “나”라고 대답하는 학생도 간혹 있다. 이야기를 정리하면서 “그런 것들이 아무리 많아도 내가 없으면 소용없지 않은가?”라고 하면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소중하고 귀하다면 더욱 가꾸고 다듬어야 한다. 그런데 나는 ‘나를 위해서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배가 고프면 먹고 잠이 오면 자고..... 2009.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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