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민일보'에 해당되는 글 43건

  1. 2016.06.25 방사능 위험, 유전자변형 식자재... 아이들을 지켜야 합니다. (12)
  2. 2016.05.29 청소년 미디어교육 언제까지 이대로 방치할 것인가? (7)
  3. 2016.05.07 자본이 만든 상업주의 문화, 구경만 하고 있을 것인가? (4)
  4. 2016.03.19 성인들이 공부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9)
  5. 2016.02.20 교육이 이 모양인데 책임질 사람은 왜 없을까 (16)
  6. 2015.11.08 찌라시 언론, 권력의 시녀 노릇 언제까지...? (10)
  7. 2015.11.01 우리나라 대통령은 왜 거짓말을 잘 할까? (8)
  8. 2015.10.31 교과서 국정화, 박근혜 대통령도 반대 했다 (12)
  9. 2015.10.25 학문을 권력의 시녀로 만들 셈인가 (11)
  10. 2015.09.27 희망이 보이는 사회 만들어야 (4)
  11. 2015.09.20 학생인권 없는 학교, 민주교육 가능한가? (6)
  12. 2015.09.19 비리 백화점 사학, 언제까지 치외법권지대로 방치할 것인가? (13)
  13. 2015.09.06 평준화 지역 고교가 서열화돼서야 (9)
  14. 2015.09.05 특목고가 지자체의 치적용인가 (7)
  15. 2015.08.16 7차교육과정 이렇게 반대 했는데.... (2)
  16. 2014.01.20 언론인이라는 게 부끄럽지 않은가? (14)
  17. 2013.12.21 경남도민일보가 ‘송건호 언론상’ 수상하다 (12)
  18. 2013.11.20 '단잠'을 만나면 행복한 꿈을 꿀 수 있어요 (19)
  19. 2013.09.28 갈등공화국, 그 부끄러운 오명을 벗자 (11)
  20. 2013.07.08 ‘폭탄돌리기’가 무슨 뜻인지 아세요? (24)
  21. 2013.05.11 경남도민일보 지면평가위원회가 달라졌어요 (5)
  22. 2013.04.14 지면평가위원회가 존재해야하는 이유 (5)
  23. 2013.03.16 이은상 논쟁 침묵하는 이 지역 언론 (11)
  24. 2013.02.18 언론이 만든 멘붕사회에서 살아남기 (12)
  25. 2013.01.18 학교비정규직 노동자 차별 해소, 물건너 가나 (31)
  26. 2012.11.05 33년 전 제자가 우리학교 이사장이 됐습니다 (14)
  27. 2012.10.04 언론사들, 이젠 '정론직필의 가면' 벗어야 (16)
  28. 2012.09.08 퇴임한 교사가 교단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중) (13)
  29. 2012.08.15 폭염보다 위험한 언론의 “노후원전 안전 불감증” (12)
  30. 2012.08.05 ‘시내버스타고 길과 사람 100배 즐기기’ (7)


학교급식이 시작된지 35년째다. 이제 ‘성장기 학생들에게 영양적으로 균형 잡힌 양질의 식사를 제공하고, 급식을 통하여 올바른 식습관과 편식의 교정, 공동체의식, 질서의식 함양’이라는 목표를 달성해가고 있을까? 겉으로는 급식이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을지 몰라도 식자재는 얼마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재료로 만들어지고 있을까? 겉으로는 아무리 영양가를 분석하고 발달단계에 맞는 요리를 제공하고 있을지 몰라도 GMO(유전자변형)을 비롯한 방사능위험식품으로부터 아이들을 지켜내지 못한다면 그 모든게 허사다. 


<이미지 출처 : 오마이뉴스>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 그들은 안전한 학교급식을 먹고 있을까? 부모들은 사랑하는 자녀와 가족을 위해 유기농이나 친환경식자재를 선호한다. 학교급식도 그럴까? 지금 시장에는 유전자변형식품을 비롯한 방사능 위험 식품 그리고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식자재들로 넘처나고 있다. 학교급식은 이러한 시장논리로부터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주는 식자재로 만들어지고 있을까? 


학교급식이 아이들에게 영양적으로 균형 잡힌 양질의 식사를 제공하고 있을지 몰라도 농수산물을 재배하는 식자재원이 GMO나 성장촉진제 그리고 항생제로부터 안전을보장하지 못한다면 이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언론의 보도에 의하면 2014년 식용 ‘유전자 변형 생물체’(GMO·지엠오) 수입량이 처음으로 200만톤을 넘어섰다. 동물 사료용을 포함한 전체 지엠오 수입량도 예년의 700만~800만톤에서 약 1000만톤까지 늘었다.」   


 학교는 GMO식품으로부터 아이들의 안전을 지켜주고 있을까? GMO의 위험에 대한 제대로 된 교육을 하고 있을까? 한겨레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유전자 조합을 인위적으로 조작한 미국산 콩과 브라질산 옥수수가 식용유로, 과자·빵으로 바뀌어 한국인의 밥상을 점령한 지 오래지만 대다수 소비자는 자신이 먹는 식용유나 빵·과자에 GMO가 들어 있는지를 알 수 없다'고 한다. 유전자변형식품이 면역체계와 질병 저항력을 떨어뜨려 인간의 인체에 대한 안정성을 보장하지 못한다는게 학계의 보고다. 


과거 가난했던 시절에는 한끼의 끼니를 해결해주는 것이 학교급식의 또 다른 이유였을지 몰라도 지금은 끼니해결이 아니라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식자재를 이용한 먹거리인지가 더 문제다. 이익이 선이라는 상업주의논리가 학교라고 피해가기를 기대할 수는 없다. 자라나는 아이들이 항생제, 유전자변형식품 그리고 유해한 식품첨가물로부터 보호받지 못한다면 그런 급식이 존재해야할 이유가 없다. 


과거의 학교급식이 식습관교육지 중요한 목적이었을지 몰라도 지금은 학교급식이 성장기 학생들의 건강을 지켜줘야 한다는 또 따른 차원에서 학교급식에 이루어져야한다. 지금은 방사능이나 GMO그리고 유해한 식품첨가물로부터 청소년들을 지켜야한다는 사명감으로 학교급식이 이루어져야 한다. 학교급식담당자와 관리자는 환경의식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필요한 때다. 


학교급식 이대로 좋은가

논설위원 2002년 06월 22일 토요일


편식의 교정과 올바른 식습관을 갖도록 하고 성장기 학생의 발육에 필요한 균형적인 영양식을 공급하자고 시작한 것이 학교급식이다. 이러한 학교급식이 영리를 위해 운영되는가 하면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저급·수입 농산물이 급식재료로 사용되고 있어 학생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조례제정 운동이 일고 있다. 전북지역의 농민회와 시민단체들은 학교급식조례제정을 위한 연대회의를 발족하는가 하면 지역별 학교운영협의회에서는 급식네트워크를 조직해 학교급식문제에 대한 개선책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학교급식에서 재료의 절반 가량을 저급 수입농산물로 사용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친환경 농업생산물과 안전한 가공식품을 우선 사용해 성장기 아동들의 건강권을 지켜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미지 출처 : 한겨레신문>


학교급식은 초등학교는 1998년부터, 고등학교는 1999년부터 전면급식을 실시하고 있다. 중학교는 현재 80%의 학교가 급식을 실시하고 있으며, 2003년부터는 초·중·고·특수학교에서 전면급식을 실시할 예정이다. 학교급식은 학교직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시설의 미비와 예산지원부족으로 전체 1만 223개 학교 중 도시지역 고등학교의 31%와 중학교의 43%만 직영급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단위학교에서는 직영급식은 물론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위탁급식도 조리과정에 대한 검수조차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연간 1조 9390억원의 예산으로 운영되는 학교급식을 상업논리에 맡겨서는 안 된다. 급식과 영양교육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학교급식은 급식 그 자체가 올바른 식생활교육, 환경교육, 경제교육, 건강교육 등의 생생한 생활교육이다. 편식을 비롯한 소아비만 현상 등 아동들의 건강문제를 외면한 급식은 교육이 아니다. 


학교급식이 영리가 아닌 교육으로서의 기능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위탁급식이 아닌 직영급식으로 바뀌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급식시설의 투자를 비롯한 임시직 영양사의 정규직화를 비롯한 조리인력확보 등 예산지원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 단위학교 학교운영위원회에서도 학교급식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구체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급식이 자본의 논리에 맡겨질 때 양심 없는 급식업자의 돈벌이에 아이들만 희생될 뿐이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오래 전에 썼던 글을 여기 올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2003년 06월 22일 (바로가기▶) '학교급식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로 경남도민일보 사설에 썼던 글입니다.


손바닥헌법책 보급운동에 함께 합시다 - '헌법대로 하라!!! 헌법대로 살자!!!'


==>>동참하러가기 우리헌법읽기국민운동 추진위원이 되어 주십시오. 

==>>동참하러가기 [손바닥헌법책 선물하기 운동!!!]

"한 권에 500원 후원으로 최고의 선물을 할 수 있어요!!"

 ..................................................................


오늘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을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가족들의 아픔에 함께 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김용택의 참교육이야기-공교육의 정상화를 꿈꾸다'
를 

구매하실 수 있는 사이트입니다.



 교보문고 바로가기  , yes24 바로가기  알라딘 바로가기  인터파크 바로가기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여성가족부가 2011년 조사했을 때 청소년 스마트폰 소지자는 36.2%에 불과했지만 2013년 초 조사한 바에 의하면 80%에 달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이 2011년 처음으로 스마트폰중독률을 조사한 결과, 청소년의 스마트폰중독률은 11.4%로 나타났고 이듬해인 2012년 조사에서는 18.4%로 나타났다. 


<이미지 출처 : '필카와 디카의 세상구경' 블로그에서 >

한국스마트폰미디어학회가 동일한 척도를 사용하여 2013년 5월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의 35.2%가 스마트폰에 중독된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3명당 1명이 스마트폰중독위험군에 속한다는 결과다. 이처럼 스마트폰중독이 높게 나타난 것은 그만큼 우리사회가 청소년들의 스마트폰이용에 무관심했다고 볼 수 있다.  


스마트폰의 피해는 우리가 알고 있는 전자파 정도뿐일까? 인터넷 중독, 게임중독으로 인한 피해가 사회적인 문제가 된 것은 이미 오래전 얘기다. 스마트폰이 아이들의 뇌 발달이 균형적으로 이뤄지지 못하고 통합적 사고력과 자기조절력이 발달하지 못할 위험이 있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거북이목 증후군, 스마트폰으로 인한 수면부족과 같은 문제는 스마트폰을 해 본 사람이라면 그 심각성을 알고 있다. 


우울한 기분이 들거나 불면증, 무기력증 주의집중력, 기억력, 판단력 등의 인지기능 저하와 자기비하, 피해망상과 같은 비관적 생각이 나타나는가 하면 체중 및 식욕 변화, 생기 저하, 피로감, 수면장애(불면증, 과다수면), 소화불량, 두통, 면역력 저하 심지어 눈꺼풀이 파르르 떨리거나 입 주변이 실룩거리는 증세 등 정서불안 증세까지 나타나기도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행정안전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의 ‘2011년도 인터넷 중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마트폰 중독률은 전체 조사대상자의 8.4%로, 인터넷 중독률 7.7%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 인터넷 중독자의 25.0%가 스마트폰 중독을 함께 갖고 있었다. 스마트폰 중독률을 연령대별로 보면, 상대적으로 디지털기기에 친숙한 10대가 11.4%로 가장 높았으며 20대 10.4%, 30대 7.2%, 40대 3.2% 순이었다. 중독자들의 하루 평균 스마트폰 사용시간은 8.2시간으로 대부분 게임이나 채팅이 대부분의 시간을 차지하고 있다.


미디어에 대한 피해를 인터넷에서 검색해 스마트폰 피해 한가지만 해도 이 정도뿐만 아니다. 어늘날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묻지마 범죄며 강력범죄가 미디오로 인한 영향이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 저는 이미 15년 전인 2001년 3월 청소년들의 미디어 교육에 대해 경남도민일보에 그 심각성을 지적한 바 있지만 아직도 학교에서는 체계적인 미디어교육을 하고 있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다. 학교는 언제까지 현실에 눈감고 원론만 가르치고 있을 것인가?   

  



청소년 미디어교육 시급하다


논설위원 2001년 03월 19일 월요일


미소녀를 미행, 성폭행하거나 파렴치한 범죄를 일삼는 변태적인 내용이 담김 일본산 강간게임 CD가 유포되고 있다는 보도는 너무나 충격적이다. 우리는 몇 년 전 ‘빨간 마후라’ 사건에서 음란 문화가 청소년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똑똑히 보아 왔다.


최근 인터넷을 이용해 돈을 벌겠다는 사람들이 자살사이트를 개설하거나 인터넷에 음란물을 유통시키고 있다. 이들이 개설한 인터넷의 자살사이트에 청소년들이 심취해 목숨을 끊거나 살인을 저지르는 일마저 발생하고 있어 시급한 대책이 요망되고 있다.


<이미지 출처 : '줄리아드 뮤직'블로그에서>


통신이나 인터넷뿐만 아니다. 만화방이나 PC게임방, 안방극장이라고 불리는 텔레비전도 청소년들의 안전지대는 아니다. 온 가족이 함께 보는 텔레비전의 드라마가 탈선한 청춘남녀의 사랑이야기나 폭력을 미화하는 내용으로 채워져 교육적이지 못하다는 비판을 받아 온 지도 오래다. 최근에는순수문화를 이끌어 가야 할 전파매체마저힘 자랑이나 감각적인 소비문화까지 부추기고 있어 청소년을 둔 부모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오늘날 청소년들의 가치관 형성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 인터넷을 비롯한 전파매체다. 이러한 전파매체가 청소년들의 건강한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기는커녕 폭력을 미화하고 저질 음란문화와 상업주의 감각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타락한 전파문화의 책임은 일차적으로 학교의 교육부재에 있다. 학교가 교육의 본질적인 기능을 외면하고 입시위주의 지식을 주입하는 상황에서는 피해자는 결국 청소년들이 된다.


정보화사회에 적응하는 미디어 교육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가질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하지만 학교는 이를 지도할 교사도 교과서도 없다.


이제 더 이상 청소년들이 타락한 통신문화에 오염되도록 방치해서는 안 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미디어 교육을 교육과정에 포함시켜 이를 지도할 전문교사 양성에 나서야 한다. 정보통신부나 청소년보호위원회를 비롯한 정부 산하 기관은 전파매체의 역기능을 최소화하기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학부모들도 앉아서 불안에 떨고 있을 것이 아니라 학부모정보감시단과 같은 시민운동단체를 만들어 불량 서버 시스템을 찾아 신고하고 청소년에게 유익한 사이트를 발굴하여 소개하는 일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오래 전에 썼던 글을 여기 올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2001년 03월 19일 (바로가기▶) '청소년 미디어 교육 하다' 라는 주제로 경남도민일보 사설에 썼던 글입니다.



함께 합시다.


우리헌법읽기국민운동 추진위원이 되어 주십시오. 

https://docs.google.com/forms/d/1EKGFAtCr6Z5z92VrDJHAQlJrUGNSxWuVvnTb4kkEP48/viewform?c=0&w=1 

[손바닥헌법책 선물하기 운동!!!]

"한 권에 500원 후원으로 최고의 선물을 할 수 있어요!!"

==>>동참하러가기

https://docs.google.com/forms/d/1gPNGF5nC9hFzYQvdY8pNqlTirsr6HVteiOoiIsWEx3Y/viewform?c=0&w=1


 ..................................................................


오늘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을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가족들의 아픔에 함께 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 김용택의 참교육이야기 - 두 번 째 책 '교육의 정상화를 꿈꾸다'를 구매할 수 있는 사이트입니다.


 

'김용택의 참교육이야기-공교육의 정상화를 꿈꾸다'를 구매하실 수 있는 사이트입니다.

 


교보문고 바로가기  , yes24 바로가기  알라딘 바로가기  인터파크 바로가기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아이들이 병들고 있다. 겉으로는 멀쩡한 것 같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허우대만 멀쩡하다. 아니 멀쩡한 곳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마음이 횡폐해지고 있다. 겉으로는 화려한 메이커 제품을 입고 좋은 음식, 건장한 외모에 어디 내놔도 빠질 것 없는 하려한 모습이다. 


<이미지 출처 : 한국경제>


그런데 조금만 신경을 써서 들어다 보면 그게 아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안경 잡이다. 유전적인 요인이지는 몰라도 대부분 근시에다 하나같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다닌다. 시간만 나면 스마트폰을 길을 가면서도 손에 놓지 못하는 게임 삼매경이다. 문자를 밭거나 친구들과 체팅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학교를 마치기 바쁘게 학원을 몇개씩이나 다니느라 어른들 보다 더 바쁘게 사는게 우리나라 어린이와 청소년들이다. 얼굴을 들여다 보면 여학생들은 하나같이 입술연지에 엷은 화장을 했다. 화사하게 꽃처럼 피어나 모습을 그대로 두면 더 예쁜 얼굴에 왜 화장을 했을까? 


이런 모습은 어제 오늘 얘기가 아닌것 같다. 필자가 2001년 경남도민일보 논설위원으로 글을 쓸 때부터 이런 현상이 사회문제가 됐던 일이 있다. 자본이 만든 상암주의 광고가 아이들의 세계에 침투해 얼짱뭄짱문화를 만들고 그것도 부족해 화장까지 하게 만들어 놓았다.


문화란 한 사회내의 일부구성원 들에 의해 공유되고 있는 하위문화가 있는가 하면 한 사회의 지배적인 문화나 체제를 부정하고 적대시하는 반문화도 있다. 고급문화도 있고 저질문화도 있고 주류문하도 있고 하류문화도 있다.


문화가 사회변화에 따른 반영이 아니라 자본의 논리를 반영한 상업주의문화에 점령당하면 소비자들은 건강을 해치고 문회를 왜곡해 호도하는 심각한 피해를 입게 된다. 오늘날 어린이들의 세계를 파고 들어 건강한 문화를 병들게 하는 반문화가 그렇다. 


그것은 15년 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게 없다. 교육자들은 이런 현상을 사회변회에 따른 당연한 현상으로 맏아들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왜곡된 문화, 상업주의에 마취된 문화를 바로 잡아 고치고 바꿔야 한다. 아이들을 병들게 하는 자본의 논리. 상업주의 논리를 유행아라는 이름으로 마음을 병들게 하는 문화는 바로 잡아야 할 것이다. 

    



어린이 문화, 이대로 안된다


2001년 10월 08일 월요일


바람직하지 못한 어린이 문화가 사회문제화 되고 있다. 초등학생들이 여린 피부에 화장품을 바르고, 염색으로 멋을 부리는가 하면 생일 파티에 PC방.노래방까지 이어지는 그릇된 문화가 팽배하고 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문방구에서 화장품이나 매니큐어.립글로스.파우더를 구입하는 여학생이 늘고 있다고 한다. 마산의 한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의 절반 이상이 눈썹 정리를 하고, 머리카락도 갈색.노란색.브릿지를 넣어 멋을 부린다는 보도는 충격적이다. 이러한 잘못된 어린이들의 문화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 



어린이들의 잘못된 문화는 전적으로 어른들의 책임이다. 순수하고 밝게 자라야 할 어린이들이 상업주의 문화와 어른들의 허영심으로 병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생일날 PC방이나 노래방.오락실까지 보내야 자녀의 기가 살아날 것이라는 부모의 잘못된 생각도 문제다. 이러한 어린이들의 그릇된 문화는 어른들의 잘못된 자식사랑과 상업주의 문화가 만들어 놓은 결과다. 시청률을 높이려는 무분별한 상업주의 방송이 어린이들의 허영심과 과소비문화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경남도교육청은 “최근 초등학생들 사이에 연예인과 어른을 모방한 머리염색과 얼굴화장이 유행처럼 퍼져나가면서 불량화장품 사용으로 얼굴에 손상을 입고 빨강.노랑 등 머리염색으로 학습분위기를 저해하는 등 교육적 부작용이 없지 않았다”며 “강제보다 어린이 스스로 자율적인 판단으로 자제를 하도록 지도방침을 세웠다”고 밝혔다. 경남도교육청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바람직한 대책을 제시한 것은 시의적절하다. 또한 획일적인 통제와 단속을 지시하지 않고 민주적으로 토론해 아이들 스스로가 잘못을 찾아 고쳐나갈 수 있도록 한 조처는 참으로 잘한 일이다.


도교육청의 이러한 대응은 지금까지 획일적이고 지시일변도의 방식에서 학생 스스로가 잘 못을 고쳐나갈 수 있도록 한 조처로 크게 환영한다. 이러한 교육이 일회성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미디어 교육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뿐만 아니라 문제의 원인이 어디 있는지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함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바람직한 어린이 문화의 정착을 위해서는 학부모들의 협조없이는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어른들이 모범을 보이지 않고는 아이들의 건강한 문화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옛날 썼던 글을 여기 올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2001년 10월 08일 (바로가기▶) '어린이 문화, 이대로 안된다'라는 주제로 쓴 경남도민일보 사설입니다.




함께 합시다.


우리헌법읽기국민운동 추진위원이 되어 주십시오. 

https://docs.google.com/forms/d/1EKGFAtCr6Z5z92VrDJHAQlJrUGNSxWuVvnTb4kkEP48/viewform?c=0&w=1 





[손바닥헌법책 선물하기 운동!!!]

"한 권에 500원 후원으로 최고의 선물을 할 수 있어요!!"

==>>동참하러가기

https://docs.google.com/forms/d/1gPNGF5nC9hFzYQvdY8pNqlTirsr6HVteiOoiIsWEx3Y/viewform?c=0&w=1


 ..................................................................



오늘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을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가족들의 아픔에 함께 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 김용택의 참교육이야기 - 두 번 째 책 '교육의 정상화를 꿈꾸다'를 구매할 수 있는 사이트입니다.


 

'김용택의 참교육이야기-공교육의 정상화를 꿈꾸다'를 구매하실 수 있는 사이트입니다.

 


교보문고 바로가기  , yes24 바로가기  알라딘 바로가기  인터파크 바로가기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세상읽기/일상2016.03.19 07:00


아동 폭력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아이들이 자신들의 소유물이라고 생각하는 부모가 여전히 많기 때문이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의무적인 부모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다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이 뉴욕 맨해튼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말이다. 강장관은 결혼신고를 할 때 의무적으로 부모교육을 받게 하거나 임신했을 때 정부에서 지급하는 바우처에 부모교육을 연계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라며 아등학대가 생각보다 심각해 이와 관련한 전담반을 꾸리고 부모교육 콘텐츠와 구체적인 도입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411, 의붓딸을 때려 숨지게 한 칠곡의 계모와 울산의 계모는 각각 징역 10년과 징역 15년을 구형받았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오전과 오후에 나온 이 판결은 가정 내의 아동학대 사건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 갑자기 언론의 각광(?)을 받고 있느 아동폭력사태 얼마나 심각하지 언론보도의 단면을 보자. 


1. 피멍 들게 한 범인은 친부모(  JTBC 2013. 11. 18 보도)

2. 세숫대야에 물을 받아 물고문을 한 친부모(-데일리안 2013. 4. 14 보도)

4. 아버지의 성 학대를 피해 동네를 배회한 딸연합뉴스 2013. 11. 10 보도)

5. 성폭행한 딸이 가출하자 경찰에 신고한 아버지(문화일보 2013. 4. 25 보도)

The huffington post가 보도한 최근 1년 간, 친부모에 의한 아동학대 사건 5가지 아동학대 사례다


아동학대가 없다가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이야기가 아니다. 그동안 부모의 무관심이나 이붓아버지 혹은 계모로부터 폭행을 당하거나 사람으로서 차마 당할 수 없는 모진 폭행과 학대을 받고 지내 온 아이들이 어디 한 둘이겠는가? 정부도 이웃도 무관심하게 당하며 수많은 아동폭력이 언론의 조명을 받으면서 갑자기 나타난 것 같이 세상에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헌법 제 10조)


모든 국민은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를 가진다.(헌법제 34조 ①항)


어린이는 건전하게 태어나 따뜻한 가정에서 사랑 속에 자라야 한다.

어린이는 고른 영양을 취하고, 질병의 예방과 치료를 받으며, 맑고 깨끗한 환경에서 살아야 한다.

어린이는 좋은 교육시설에서 개인의 능력과 소질에 따라 교육을 받아야 한다.(어린이헌장)


헌법을 비롯한 교육법 그리고 유엔이 제정한 아동의 권리에 관한 국제 협약 (유엔어린이헌장), 우리나라 어린이 헌장 등을 통해 어린이는 보호받아야 하고 밝고 건강하게 자라야 할 권리가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또 국가를 어린이를 보호할 의무가 있다고 했지만 어린이라는 이유로 학대받고 폭행을 당하며 심지어 죽음으로 내몰린 사례가 허다하게 많다. 어디 어린이들 뿐이겠는가? 신체장애를 가진 사람이나 노약자들.. 그들은 지금도 어느 하늘 아래서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기본적인 권리를 보호받지 못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겟는가?  


모든 국민은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헌법 제 31조  ①항)

국가는 평생교육을 진흥하여야 한다.(헌법 제 31조 ⑤항)  


필자는 2001년 그러니까 지금부터 16년전 성인들의 재사회화를 언론을 통해 주장한바 있다. 초등학교 혹은 중등교육을 받은 사람일지라도 우리사회의 변화 속도에 비추에 그 정보의 축적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얼마나 가해자나 혹은 피해자가 되는가? 이런 주장을 한 후 16년이 지난 지금 여성가족부 장관이 '부모교육 콘텐츠와 구체적인 도입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때늦은 감이 없지는 않지만 지금이라도 정부가 나서서 성인교육, 부모교육에 나서야 한다.


어린이 뿐만 아니다. 인간다운 삶을 위해서는 재사회화 과정이 필연이다. 재사회화 기회를 얻지 못하는 사람은 낙오자가 되거나 피해자가 된다. 결혼을 하면서 남편 혹은 아내로서의 삶에 대한 아내나 남편, 어머니나 아버지로서 역할수행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재사회화 과정은 필연이다. 당연히 국가가 할 일이다. 지금까지 외면하고 방치했던 국민으로서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기 위한 국가가 나서야 한다. 그것이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국민의 권리요 국가의 책임이 아닌가?  


아래 글은  바로가기 2001년 04월 02일 필자가 쓴 경남도민일보 사설입니다.

         






성인들이 공부하는 사회를 만들자


논설위원 2001년 04월 02일 월요일



OECD의 ‘교육정책분석 2001’ 보고서에 따르면 부끄럽게도 우리나라 성인들의 재교육 비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멕시코와 함께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자료에 따르면 35세 이상의 재교육 참여 비율은 호주나 영국에 비하면 10%에 불과한 2.87%이면서도 25~29세의 중등교육 이수비율은 95%로 최고수준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나라의 교육이 삶을 위한 교육이라기 보다 대학입학을 위한 입시위주의 교육이라는 부끄러운 현실을 말해주고 있다. 학벌이 지배하는 사회는 교육의 목적이 결과적으로 출세를 위한 과정으로 끝나고 만다는 얘기다.


사회의 질은 구성원의 수준에 따라 달라진다. 급변하는 정보화사회에서 성인들에게 재사회화의 기회가 주어지지 못한다는 것은 사회의 후진성을 극복할 기회를 상실하고 만다는 뜻이다. 이러한 사회에서는 인간의 가치가 개인의 능력이 아닌 학연이나 혈연·지연에 의해 좌우된다. 후진성을 극복하지 못한 사회에서 성인에 대한 교육은 관심의 대상조차 되지 못한다. 지난해 정부의 평생교육 예산이 교육부 전체 예산의 0.01%에 불과했다는 사실은 이를 증명해 주고 있다. 간혹 시민단체에서 실시하는 교육조차 정부의 지원은커녕 의식화교육으로 매도해 탄압을 받기 일쑤였다.


지식기반사회에서 평생교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현재 각 대학에는 사회교육원과 평생교육원이 있고 사이버대학까지 개설해 놓고 있다. 그밖에도 언론사나 시민단체에서 개설한 강좌나 사설 교육기관도 많지만 보통사람들이 접근하기에는 너무나 거리가 멀다. 더구나 정보화사회에서는 소수에 의한 정보의 독점이 가난한 사람들에게 이중의 소외감을 안겨주고 있다.


이러한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성인교육정책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가 시급하다. 이제 보통사람들이 쉽게 공부할 수 있고 첨단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일은 정부의 몫이다. 세계적인 수준의 사교육비를 지출하면서도 ‘성인교육 꼴찌’라는 부끄러운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차원의 평생교육 대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새로운 지식과 기술의 습득이 끊임없이 요구되는 지식기반사회에서 평생교육을 외면한다면 우리는 국제경쟁력을 상실한 ‘낙오자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옛날 썼던 글을 여기 올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2001년 04월 02일 (바로가기▶) '성인들이 공부하는 사회를 만들자'라는 주제로 썼던 경남도민일보 사설입니다.



함께 합시다.





[손바닥헌법책 선물하기 운동!!!]


"한 권에 500원 후원으로 최고의 선물을 할 수 있어요!!"




==>>동참하러가

https://docs.google.com/forms/d/1gPNGF5nC9hFzYQvdY8pNqlTirsr6HVteiOoiIsWEx3Y/viewform?c=0&w=1


 ..................................................................





오늘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을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가족들의 아픔에 함께 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 김용택의 참교육이야기 - 두 번 째 책 '교육의 정상화를 꿈꾸다'를 구매할 수 있는 사이트입니다.


 

'김용택의 참교육이야기-공교육의 정상화를 꿈꾸다'를 구매하실 수 있는 사이트입니다.

 


교보문고 바로가기  , yes24 바로가기  알라딘 바로가기  인터파크 바로가기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교육정책2016.02.20 06:50


책임성은 민주정치체제의 핵심적 요소이다. 행정 관료들이 져야 하는 책임의 명확화와 책임성을 높이기 위한 정치적, 행정적 통제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민주주의는 그야말로 문서상의 절차로만 남게 될 것이다. 이처럼 책임성이 행정학의 근본적인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실패한 정책에 대한 책임을 지는 사람은 왜 없을까?



100조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혈세를 날린 대형 국가재정 손실은 덮어두고 넘어 가는게 전직대통령에 대한 예의일까? 교육실패만 해도 그렇다. 교육이 공공재가 아니라 상품이라며 시장에 맡긴 신자유주의 정책으로 우리교육은 돌이킬 수 없는 위기를 맞고 있다.


교육을 황폐화시킨 신자유주의 교육정책을 입안한 관료는 어떤 책임을 졌을까? 보나마나 그를 비롯한 정책입안자들은 하나같이 표창과 승진의 혜택을 누리다가 정년퇴임 시 국가가 주는 훈장을 받고 지금 쯤 여생을 편안히 보내고 있을 것이다.


우리교육의 위기를 불러온 주범은 신자유주의정책뿐만 아니다. 입시정책을 비롯한 교원정책 등 수많은 교육정책이 하나라도 제대로 돌아가는 게 없다. 그 결과는 교육수요자들의 피해로 구체화되고 있지만 정책을 입안하고 집행한 관료들 중에 책임을 통감하고 양심선언이라도 했다는 공무원을 본 일이 없다.

 

오히려 7차교육과정을 도입하면 교육이 황폐해 질 것이라고 주장하며 시위를 하고 교육부에 항의를 하던 전교조 교사들은 온갖 불이익을 당하며 살고 있다. 수많은 연구학교, 시범학교를 운영하면서 교육부의 정책을 입안한 학교도 엄청난 혈세를 낭비한 공범자(?)들이지만 그들 또한 하나같이 당당하다.


아래 글은 2001년 수요자중심의 7차교육과정 도입에 반대해 경남도민일보 칼럼에 기고한 글입니다. 이 글을 다시 보면 잘못된 곳이 없건만 당시 제 글을 전교조 교사의 과격한 글이라며 외면을 받았던 글입니다. 어떤 주장을 했는지 한번 보십시오





교육정책 실패, 책임 물어야 한다



김용택(마산여고 교사) 20010718일 수요일



3년 동안 약 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교육과정 전문가, 현장교원, 학부모 등 14322명 이 참석하고 282회의 협의회와 세미나,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시행한 것이 7차 교육과정이다. 이렇게 수많은 두뇌와 자금과 시간을 투입해 만들어 낸 교육과정이 시행 2년째를 맞으면서 학교현장의 반발로 전면 재검토 해야할 처지에 놓였다.


7차 교육과정이 시행되면 교단이 황폐화할 것이라는 것이 대부분 교사들의 생각이다. 7차교육과정에 대한 이러한 정서는 교원단체는 물론이고 전국의 일선 고등학교 교사들의 불복종운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교조는 물론이고 한국교원단체총연합 조차 7차 교육과정이 시행되면 교단이 황폐화된다고 반대하자 교육인적자원부는 뒤늦게 7차 교육과정의 문제점을 보완.개선하겠다고 나섰다. 말이 개선.보완이지 7차 교육과정의 시행착오를 인정한다는 뜻이다.


교육과정이란 각급 학교의 교육목적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국가수준의 학교교육의 설계 도다. 이미 잘못된 설계도에 의해 초등학교는 4학년까지,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이 교육과정에 의한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교육전문가들의 견해에 따르면 7차 교육과정이 시행되면서 학부모들은 현재와 비교할 수 없는 사교육비부담을 안게 되고 학생들은 무한경쟁에 내몰리게 될 것이라고 한다. 7차 교육과정이 전면적으로 시행되는 2004년이 되면 교육의 불평등구조는 더욱 심화되고 교단이 황폐화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7차 교육과정은 수준별 교육과정의 도입, 10개 국민 공통기본교과 설정, 재량활동 신설, 특별활동 정비라는 4가지 특징을 안고 겉으로는 수요자 중심의 교육, 수월성의 추구, 개별능력 중시라는 세계화, 정보화 시대가 요구하는 인간을 육성하겠다고 한다. 그러나 7차 교육과정은 결과적으로 교사 ,학생뿐만 아니라 학교까지 무한경쟁을 부추겨 강자만이 살아남게 하는 무한경쟁의 논리를 담고 있는 것이다.


교육인적자원부가 교원단체를 비롯한 학부모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수정고시를 거부해 온 이유는 간단하다. 7차 교육과정을 수정 고시하면 교육 정책에 대한 신뢰성이 손상돼, 향후정책추진에 부정적인 영향이 지대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7차 교육과정 시행을 고집하던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 23학생 개개인의 수준별 교과선택 학습을 골자로 한 제7차 교육과정에 대한 교원들의 반발을 해소하기 위해 교육과정심의회(교과심)를 재구성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 98년 해체됐던 교과심을 이른 시일 안에 재구성해 교사,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 7차 교육과정의 문제점을 보완.개선하겠다고 밝혔다.


7차 교육과정이 사회적 합의에 실패한 정책이라는 것이 증명된 이상 체면 때문에 또 적당 하게 궤 맞추어서는 안 된다. 교육정책은 교육현장에서 떠난 지 수십년이 지난 현장 감각이 없는 교육관료와 해외에서 교육학을 연구하고 돌아 온 학자들이 입안한다. 새 교육과정이 시행되기 위해서는 연구학교나 시범학교에서 실험과정을 거친다. 우리 교육역사상 실험학 교시범학교에서 단 한번도 시행에 문제가 있다고 거부당한 일은 없다. 정책입안자가 정책을 내놓기 바쁘게 실험결과보고서에서 성공적이라고 손을 들어주면 정책으로 채택해 시행에 들어간다. 마치 사전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성공적인 결과가 나오고 그 후 정책 입안자는 그 공로로 승진해 자기 갈 길을 가고, 그 후 시행착오에 대해서는 책임질 사람이 없다.



연구학교에 참여하는 대부분의 교사는 권력지향적이거나 승진을 위해 소수점 이하 몇 자 리까지의 점수가 필요한 사람들이다. 7차 교육과정도 마찬가지지만 교육정책은 늘 이렇게 정책입안자의 책상 위에서 이루어지고 현장 교사들은 들러리를 서왔던 것이다. 늦기는 하지만 더 이상 학생들을 시행착오의 희생물로 삼아서는 안 된다. 원론적으로 옳은 이론이 시행착오를 거듭하는 이유는 이상에 치우쳐 현장정서를 외면하고 검증되지 않은 외국의 교육 이론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늦기는 하지만 지금이라도 교육정책 실명제를 철저히 시행하여 우리교육을 회복불능상태로 몰고 간 사람들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


물론 국민의 혈세를 낭비한 부분에 대해서는 배상과 함께 교육사에 기록해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지금은 7차 교육과정을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하는 길만이 교육의 황폐화를 최소화하는 길이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옛날에 썼던 글을 여기 올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2001년 07월 18일 (바로가기▶)'교육정책 실패책임 물어야 한다'는 주제로 쓴 경남도민일보 칼럼입니다. 

..................................................................





오늘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을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가족들의 아픔에 함께 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 김용택의 참교육이야기 - 두 번 째 책 '교육의 정상화를 꿈꾸다'를 구매할 수 있는 사이트입니다.


 

'김용택의 참교육이야기-공교육의 정상화를 꿈꾸다'를 구매하실 수 있는 사이트입니다.

 

-------------------------------


교보문고 바로가기  , yes24 바로가기  알라딘 바로가기  인터파크 바로가기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세상읽기2015.11.08 06:58


세상을 비추는 거울... 언론은 현실을 객관적으로 보도하는 책임을 다 하고 있을까? 



「1. 우리는 권력과 금력 등 언론의 자유를 위협하는 내·외부의 개인 또는 집단의 어떤 부당한 간섭이나 압력도 단호히 배격한다.

2. 우리는 뉴스를 보도함에 있어서 진실을 존중하여 정확한 정보만을 취사선택하며, 엄정한 객관성을 유지한다.

3. 우리는 취재 보도의 과정에서 기자의 신분을 이용해 부당이득을 취하지 않으며, 취재원으로부터 제공되는 사적인 특혜나 편의를 거절한다.... 」


언론 윤리강령의 일부다. 언론은 이러한 윤리강령을 실천하고 있는가? 얼론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는가? 이 질문에 부끄러움 없이 '그렇다'고 대답할 언론은 몇이나 될까? 


오래전에 언론운동을 하시던 기독교 목사님 한분이 계셨다. 그 분이 설교시간에 '과거에는 딸 자식 결혼 상대자는 경찰은 안된다'고 했는데. 자신은 죽을 때 "언론에 종사하는 사람은 사위로 맞지 말라고 유언을 하고 죽겠다"고 했다. 당시는 뉴스시간에 '땡하는 시보가 들리기 바쁘게 "전두환대통령께서는..." 하는 방송을 시작해  "땡전뉴스"라는 별명이 붙였던 시대다. 


그 목사님이 그런 유언을 하겠다고 한 또 다른 이유는 광주시민이 군인과 경찰로부터 학살을 당하고 있을 때 모든 언론은 광주에 북한 무장간첩이 내려와 시민들을 죽이고 있어 용감한 우리 국군들이 토벌 중이라고 한 보도 때문이다. 언론이 제 기능을 못하고 무고한 광주시민을 학살한 장면을 북한의 무장공비 토벌이라고 했으니 이것이 세상을 비추는 거울일까? 


다시 보기도 역겨운 언론의 추태를 보면 구역질이 난다. 1980년 8월 28일자 조선일보는 광주시민을 학살한 전두환 을 일컬어 「새시대의 개막-전두환 장군의 대통령 당선에 제하여」라는 사설에서 “우리는 우선 전두환 대통령의 당선을 온 국민과 더불어 축하하며 그 전도에 영광이 있기를 희원해 마지 않는다……전 대통령의 취임으로 바야흐로 새시대 새역사는 개막되고 있으며 국민들은 전 대통령 정부에 새로운 소망과 기대를 걸고……”라고 읖조린다. 


8월 23일자에 실린 「인간 전두환」에 이르면 현대판 용비어천가를 방불케 한다. 「인간 전두환」이라는 이 기사에는 「육사의 혼이 키워 낸 신념과 의지의 행동」, 「“사에 앞서 공…나보다 국가” 앞세워」, 「이해관계 얽매이지 않고 남에게 주기 좋아하는 성격」, 「운동이면 못하는 것 없고 생도시절엔 축구부 주장」이라고 쓰고 “그의 투철한 국가관과 불굴의 의지, 비리를 보고선 잠시도 참지를 못하는 불 같은 성품과 책임감, 그러면서도 아랫사람에겐 한없이 자상한 오늘의 ‘지도자적 자질’”...에 이르면 구열질이 난다. 


천황폐하 만세를 외치던 조선일보, 광주시민을 학살한 피묻은 손이 채 마르기도 전에 민주니 정의를 외치며 민주정의당을 만들어 박정희가 만든 유신헌법에 따라 체육관투표로 대통령의 자리를 차지 한다. 이런 조선일보는 스스로를 일컬어 '일등신문'이라고 한다. 조선일보가 일등신문인가? 역사가들은 이런 일련의 사실을 일컬어 '언론과 권력이 합작해 저지른 공범의 역사'라고 정의한다.


권력의 시녀가 된 언론... 허울좋은 언론이라는 가면을 썼지만 사실을 언론이기를 거부한 '찌라시'다. 국민의 눈을 감긴 댓가로 잇권을 챙기고 맛을 들인 이들은 이제는 '아예 알아서 기는...' 역할까지 자임한다. 목사님이 왜  "언론에 종사하는 사람은 사위로 맞지 말라고 유언을 하고 죽겠다"고 했는지 알만하지 않은가? 놀랍게도 이런 신문이 아직까지 국민들에게 사과한마디 없는 뻔뻔함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18세기 영국의 정치 철학자 에드먼드 버크는 언론을 가리켜 '제 4의 권력'이라고 정의 했다. 우리는 불의한 권력이 저지르는 폭력앞에 수없이 희생을 당하며 살아 왔다. 지금도 교과서 국정화를 보도하는 찌라시들의 행태를 보면 언론이 책무를 포기 하고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고 권력의 시녀 노릇을 하고 있는 것이다. 


아래 글은 2008년 12월 29일, 필자가 경남도민일보 논설위원을 맡고 있으면서 썼던 글이다. 지금도 이 글을 보면 10년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지지 않은 현실에 전율한다. 언제쯤이면 우리 언론은 국민의 눈과 귀로서의 역할 제대로 할 수 있는 있을지... 답답한 마음에서 그때 썼던 글을 여기 공개한다. 

     


정부의 언론장악 음모를 개탄한다


2008년 12월 29일 월요일

 

연말연시 나라가 온통 꽁꽁 얼어붙고 있다. 앞이 보이지 않는 경제에, 살림살이를 걱정해야 할 국회까지 농성장이 되고 교육계는 교과서며 일제고사문제로 유신시대를 연상케 한다. 여기다 한나라당은 재벌과 수구 족벌 신문인 조중동에게 지상파 방송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고 인터넷 여론을 억압하는 언론악법 개악 안을 상정해 전국언론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갔다. 부자들을 위한 감세법안과 예산안을 날치기 통과시킨 것도 모자라 한미FTA 비준동의안 상정을 강행하고 국민의 입과 귀를 막겠다는 언론 관련 7대 악법까지 강행처리를 하겠다는 것이다.




언론은 일체의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독립되어야 하고 전파는 결코 특정세력의 이익을 위해 쓰여서는 안 된다. 이러한 원칙에도 한나라당의 언론 장악음모를 보면 어이가 없다. 재벌과 조중동에게 지상파방송에 진출할 기회를 주는 것도 모자라 방송사의 1인 주주 지배구조를 30%에서 49%로 높여 1인 독점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미국을 비롯한 외국자본에 뉴스를 할 수 있는 종합편성 채널과 보도전문 채널을 허용할 계획이다. 누리꾼들에게는 사이버 모욕죄를 적용해 인터넷에서 국가정책이나 정치인 관료를 비판하는 자는 처벌해 재벌과 조중동의 이념을 학습할 기회를 더 많이 부여하겠다는 의도를 노골화하고 있다.


한나라당과 정부가 날치기 통과하려는 7대 언론악법은 언론의 자유와 독립을 짓밟는 악법이다. 재벌과 조중동에게 지상파방송을 허용하겠다는 의도는 코드가 맞지 않는 언론이나 누리꾼의 입을 막고 1%의 부자들을 위한 정책을 '전광석화'와 같이 추진하고 '질풍노도'와 같이 밀어붙이기 위해서가 아닌가? 4대 강 정비사업으로 위장한 한반도운하사업과 한미FTA를 통과시키려면 국민의 입과 귀를 막지 않고서 불가능하다는 계산을 하는 것이다. 또한 의료, 물, 전기, 가스, 철도의 민영화를 비롯한 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의 분리, 철폐, 규제완화를 위해 반대 목소리를 차단하자는 의도가 분명하다. 방송관련법 개악을 통한 방송의 공익성과 공공성을 무너뜨리고 대국민 선전포고나 다름없는 방송관련법 개악은 중단해야 한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제가 방송에 출연했던 원고경남도민일보 사설이나 칼럼대학학보사일간지우리교육역사교과국어교과모임우리교육...등에 썼던 원고를 올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2004년 12월 08일, 경남도민일보 사설'에 썼던 글입니다. '언론은 권력의 시녀인가' (클릭하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


2014년 4월 16일...

오늘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을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가족들의 아픔에 함께 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교보문고 
http://digital.kyobobook.co.kr/digital/ebook/ebookDetail.ink?selectedLargeCategory=001&barcode=4808994502151&orderClick=LEA&Kc=

예스24 
http://www.yes24.com/24/Goods/9265789?Acode=101

알라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899450215

북큐브 
http://www.bookcube.com/detail.asp?book_num=130900032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학교 교육 만족 두 배 사교육비 절반, 가난의 대물림을 교육으로 끊겠다.’던 게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약속이다. 그가 임기가 끝나 물러나지만 달라진게 없다. 이명박대통령을 이어 새누리당의 박근혜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 임기를 반 이상 넘겼지만 사교육비 절반, 가난의 대물림을 끊겠다던 그들의 화려한 약속이 지켜지기는커녕 날이 갈수록 양극화가 심화되고 서민들은 절망의 늪에 빠져 있다. 




박근혜대통령은 '증세 없는 복지 증진, 중산층 70% 복원, 지역균형 발전과 대탕평 인사, 집 걱정, 대출걱정 없는 세상, 대기업과 중소기업 상생의 경제민주화..'를 비롯한 '반값 등록금, 기초연금 20만원 지급, 고등학교 무상교육,,,'라는 공약 중 어느 것 하나 지켜진게 없다.  


박근혜 대통령이 후보시절,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 '고용률 70% 달성과 근로시간 단축, 정리해고 요건을 강화...' 하겠다더니 4대구조개혁이라면서 정리 해고 요건을 오히려 완화하겠단다. "저는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지 않았고, 한번 약속한 것은 하늘이 무너져도 지켰다."는 박근혜 대통령... 하늘이 무너지기 전에 그의 약속이 지켜질 수 있을까?  



 아래 기사는 '2008년 07월 31일, 경남도민일보 사설'에 썼던 글입니다.    



가난의 대물림을 막겠다더니


2008년 07월 31일 목요일


가난의 대물림을 막겠다던 대통령이 '저소득층 교육우선지원 예산 129억을 삭감'해 시민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4월6일 환경미화원 초청 오찬 자리에서 "가난한 사람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이번 정부의 목표고, 그것이 바로 가난의 대를 끊는 것"이라며 "가장 큰 기본적 복지는 교육의 기회를 주는 것이고, 일자리를 주는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의 약속과는 달리 저소득층 학생이 많은 도시지역 학교에 대한 교육복지 지원사업인 '교육(복지)투자 우선지역 지원사업' 예산을 20% 넘게 삭감했다. 지난해까지 총 642억 원을 지원했던 예산을 올해는 513억 원으로 책정해 무려 129억 원이나 삭감한 것이다.

교육 우선지원사업이 지난 2003년 시범사업으로 처음 시행된 8개 지역에서 지난해 60개 지역(322개교)으로 매년 확대됐다. 2008년에는 100개 지역으로 늘리겠다고까지 발표한 바 있다. 교육복지투자 사업은 도시 저소득 지역의 빈곤아동과 청소년의 교육ㆍ문화ㆍ복지 수준의 총체적 제고를 통해 교육기회를 실질적으로 보장하고, 학교가 중심이 되고 지역사회가 지원하는 매우 바람직한 정책이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는 '교육복지투자 우선지역 지원사업'의 명칭도 복지를 빼고 매년 초 지원 학교별로 '학교·학업에 대한 태도 개선비율, 기초학력미달 학생 개선 비율' 등 학력증진 지표 중심으로 사업평가를 하기로 했다.

갈수록 심각해져 가는 교육양극화를 없애고, 저소득층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려면 '교육(복지)투자 우선지역 지원사업' 예산을 대폭 증액해야 한다. 시험성적만으로 지원예산의 중단 여부를 결정하게 되면 결국 교육여건이 좋지 않은 지역의 학생들도 성적 경쟁에 내몰리게 될 수밖에 없다.


교육 양극화 해소를 위한 저소득층 아이들의 교육 개선을 위해 지원하던 예산을 학력증진 지표 중심으로 사업평가를 하겠다는 것은 교육복지 사업을 포기하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도시 저소득 지역 빈곤아동과 청소년의 교육ㆍ문화ㆍ복지 수준을 보장하고 교육기회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예산증액과 함께 교육복지 관련법 제정부터 서둘러야 할 것이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제가 방송에 출연했던 원고경남도민일보 사설이나 칼럼대학학보사일간지우리교육역사교과국어교과모임우리교육...등에 썼던 원고를 올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2008년 07월 31일, 경남도민일보 사설'에 썼던 글입니다. '가난의 대물림을 막겠다더니' (클릭하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


2014년 4월 16일...

오늘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을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가족들의 아픔에 함께 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교보문고 
http://digital.kyobobook.co.kr/digital/ebook/ebookDetail.ink?selectedLargeCategory=001&barcode=4808994502151&orderClick=LEA&Kc=

예스24 
http://www.yes24.com/24/Goods/9265789?Acode=101

알라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899450215

북큐브 
http://www.bookcube.com/detail.asp?book_num=130900032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검인정 교과서를 국정교과서로 바꿀 때도 수구 세력들은 검인정제를 반대했습니다. 2004년 8월 4일 필자가 경남도민일보 논설위원을 맡고 있을 때 일입니다. 통일이 되면 손해 볼 사람들은 통일을 원치 않습니다. 학교가 정상화되면 손해 볼 사람, 원칙이 통하는 사회, 정치가 안정되고 경제가 제대로 돌아가면 손해 볼 사람들은 정상적인 사회를 원치 않습니다. 



지금 나라 안에서는 교과서 국정화 문제를 놓고 전쟁을 방불케 하는 논쟁이 불붙고 있습니다. 징병에 앞장서고 군용기 헌납 운동을 주도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자기 아버지가 애국자라고 떠들고 나서는가 하면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은 '검인정교과서를 유지하겠다는 것은 적화통일을 하겠다'는 의도라고 하는가 하면,  김무성 대표는 '현재의 국사교과서는 반대한민국사관 때문'인 이유는 우리나라 국사학계의 90%가 좌파이기 때문'이라는 막말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우리 아이들이 김일성 주체사상을 배우고 있습니다.'라는 프랭카드를 내걸었다가 문제제기를 하자 철거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박근혜 대통령은 2005년 1월, 한나라당 연두기자회견에서 '역사에 관한 일은 국민과 역사학자의 판단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경우든지 역사에 관해서 정권이 재단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역사를 다루겠다는 것은 정부가 정권의 입맛에 맞게 하겠다는 의심을 받게 되고 정권 바뀔 때마다 역사를 새로 써야 한다는 얘기가 된다'고 말해 자신이 한 말조차 뒤집어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



역사를 왜곡한다고 사실이 바뀌는가? 더구나 우리 헌법은 이러한 논란을 막기 위해 헌법 제 31조 ④항에 '교육의 자주성·전문성·정치적 중립성 및 대학의 자율성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보장된다.'고 못박고 있지 않은가? 헌법까지 무시하고 교과서를 국정화 하겠다는 것은 학생들의 머리속 생각까지 권력의 뜻에 따라 바꾸겠다는 것이 아니고 무엇인가?  “세계에서 국정제를 근간으로 교과서를 발행하는 나라는 북한과 방글라데시 및 일부 이슬람 국가뿐”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은 지난 23일 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에 대해 전국의 만 19세 이상 남녀 1천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휴대전화 임의걸기 방식 조사,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반대 의견이 47%로, 찬성 의견(36%)보다 11%포인트나 높았다. 정치계는 물론 교육계 학계 종교를 비롯한 시민단체와 중고등학생들까지 반대하는 국사교과서 국정화는 멈춰야 한다. 



국정교과서 시대는 마감해야


2004년 08월 09일(월)



“5·16은 쿠데타가 아니라 군사혁명이다.” “북한은 정식 국가가 아닌 괴뢰집단이고, 통일은 가치 없는 것이다.” 인천시교육청이 주관하는 중등교사 직무연수에서 한 강사가 한 말이다. 독재권력과 군사정권이 만든 국정교과서 수준의 강의가 말썽이 되고 있다. 국정교과서는 ‘나의 생각과 다르면 틀린 생각’이라거나 ‘선이 아니면 악’이 되는 획일적인 인간을 양성한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이러한 국정교과서를 ‘검인정교과서’로 바꾸겠다는 방안을 교육부가 추진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 6일 초·중등학교에서 채택하고 있는 국어·국사·도덕 등의 국정교과서를 검·인정이나 자유발행제로 바꾸는 방안을 적극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교과서제도는 1950년 제정된 ‘국정교과서편찬규정’에 기초를 두고 있다. 이후 1977년에 제정된 ‘교과용 도서에 관한 규정’에서 1종인 국정교과서와 2종인 검·인정 교과서로 분류했다. 1종인 국정교과서는 교육인적자원부가 저작권을 가진 교과서요, 2종은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의 검정을 받은 교과서다. 현행 학교에서 사용하는 교과서는 초·중등교육법 제29조에 의거 국어와 도덕을 비롯한 일부 교과서만 국정교과서로 두고 나머지는 검·인정제로 바꿔 운영하고 있다. 1종인 국정교과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지만 2종의 경우 담당교사들이 논의를 거쳐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심의 후 최종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 

교과서란 교육의 주된 내용을 수록한 지식체계며 교육수단이다. 어떤 교과서제도를 채택하느냐는 것은 학습자에게 어떤 내용을 가르치느냐하는 중요한 문제다. 지금까지 교과서가 국정으로 묶여 있었던 것은 국가가 필요한 지식을 자의적으로 선정해 순종적인 인간을 양성하자는 뜻에서였다. 5·16을 혁명으로, 제주도 사건을 폭동으로 기술한 것은 이러한 권력의 의지와 무관하지 않다. 독재권력을 정당화하기 위해 국가가 교육권을 장악하던 시대는 마감해야 한다. 국정교과서로는 국제사회에 적응하는 창의적인 인간을 양성할 수 없다. 현행 국어와 도덕을 포함한 국정교과서와 검·인정 교과서는 자유발행제로 바꿔야 한다. 교육부가 선정한 지식만이 가치 있다는 국정교과서가 남아 있는 한 질 높은 교육은 불가능하다. 교육부의 결단을 기대한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제가 방송에 출연했던 원고경남도민일보 사설이나 칼럼대학학보사일간지우리교육역사교과국어교과모임우리교육...등에 썼던 원고를 올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2004년 08월 09일, 경남도민일보 사설'에 썼던 글입니다. '국정교과서 시대는 마감해야' (클릭하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

 

 

2014년 4월 16일...

오늘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을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가족들의 아픔에 함께 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교보문고 
http://digital.kyobobook.co.kr/digital/ebook/ebookDetail.ink?selectedLargeCategory=001&barcode=4808994502151&orderClick=LEA&Kc=

예스24 
http://www.yes24.com/24/Goods/9265789?Acode=101

알라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899450215

북큐브 
http://www.bookcube.com/detail.asp?book_num=130900032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새누리당과 박근혜정부의 교과서 국정화시도는 끊질기도고 집요하다. 그러니까 1973년 국정체제로 바뀌게 된 것은 민자당 YS 정권 시절이다. 1991년 노태우의 민정당, 김영삼의 민주당, 김종필의 공화당이 3당 합당을 통하여 만든 그 민자당이 정권을 잡은 1994년 국정을 겸인정제로 버ㅏ꿀 것을 결정, 1996년부터 국정교과서를 폐지, 검인정교과서가 도입된 것이다. 그 민자당이 신한국당과 한나라당을 거쳐 현재의 새누리당으로 이어져오고 있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



김영삼 정권 후 김대중, 노무현 정부를 거치면서 (통합) 사회와 세계사, 근현대사, 국사에 이르기까지 모든 국정교과서가 폐지되고 단계적으로 검인정 교과서로 바꿔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다. 그런데, 국정교과서를 폐기를 결정하였던 그 민자당의 후예들인 새누리당이 지금 검인정 교과서를 종북 교과서라고 공격하고 있다. 심각한 자기부정이 아닐 수 없다.


본격적으로 2003년 한국근현대사 교과서가 검정으로 발행되기 시작했다. 이후 2010년 중학교 역사 검정 전환, 2011년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검정 전환으로, 37년간 지속되었던 국정 교과서 체제가 검인정체제로 바뀌게 된다. 그러나 이명박정권시절 당시 검인정제인 국사교과서를 채택과정에서 교육감이 압력을 행사해 학교장이 금성출판사 교과서를 채택하지 못하게 압력을 행사해 교사들의 반발을 쌌던 일이 있다. 이 기사는 2008년 경남도민일보 사설에 썼던 글입니다. 


학문을 권력의 시녀로 만들 셈인가

20081020일 월요일

 

교과부가 국정교과서도 아닌 검인정 교과서 개정 작업을 하고 있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사연구회 등 국내 대표적인 사학 단체들까지 교과서 수정 움직임에 대해서 '역사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해치는 행위'라며 반발하는 가운데 정부는 교과서 6종의 253건에 대하여 이달 말까지 수정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사편찬위가 교과부의 역사교과서 253개 표현에 대한 판단 요청을 사실상 묵살하고, '포괄적 가이드라인'만 제시키로 결론을 내고 나서도 이달 말까지 직접 수정안을 만들겠다는 것이 교과부의 입장이다. 국사편찬위원회가 나서지 않으니 교과부가 직접 나서서 정부 코드에 맞추겠다는 것이다.

 

교과부 직원과 역사교수, 교사 등 15명 이내로 '근현대사 교과서 전문가협의회'를 급조해 보름 동안 6, 253건을 수정하겠다는 것은 억지다.

 

정부의 코드에 맞는 '근현대사 교과서 전문가 협의회'가 수정하면 좌편향 (?)교과서가 제대로 된 교과서가 되는가. 교과부가 학문의 자유와 교육의 정치중립성까지 무시하면서 정부의 시각에 맞는 국정교과서를 만들겠다는 것은 교육을 권력에 종속시키겠다는 위험한 발상이다.

 

현행 교과서가 좌편향이라면 지금까지 교사들은 제자들에게 거짓말을 가르쳤다는 말인가. 정권이 바뀌었다고 교과서를 바꾸겠다는 것은 교육 현장을 정치 교육의 장으로 만들 수 있음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교과서 수정과 관련된 정상적인 절차를 외면하고 특정 세력의 편향된 역사관을 교과서에 반영하려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교과서는 정권의 향배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역사학계 연구 성과와 교육적 고민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절차에 따라 개정되어야 한다.

 

일본이나 중국의 역사왜곡을 반대하면서 자라나는 2세들에게 권력의 코드에 맞는 역사를 가르쳐 무엇을 얻겠다는 것인가.

 

'좌편향은 안 되고 우편향은 된다'는 식의 역사교육으로는 학문을 권력의 시녀로 만들 뿐이다. 역사교육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려는 시대착오적인 역사교과서 개편 시도는 중단해야 한다.(2008년 10월 20일)

 

<이미지 출처 : 한국일보>


대한민국은 아직도 유신시대라인가?


내가 이런 뚱단지같은 화두를 던진 이유는 지금 온 나라가 '교과서 국정화'논란에 휩쌓여 있기 때문이다. 논란의 불씨를 집힌 사람은 누구인가? 교과서 국정화 논란은 박근혜정부 들어서 처음 시작한 게 아니다. 교과서는 1895년 처음 근대교과서가 발행된 이후 검인정제도가 줄곧 유지돼 오다가 1972년 10월 박정희 정권의 유신체제가 시작된 이듬해에 국정체제로 바뀌어 1974년 2월부터 일선학교에서 국정교과서를 가르치게 된다. 국정교과서 폐해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다가 2007년 다시 검인정체제로 바뀌게 된다. 교과서 명칭도 ‘국사’에서 ‘한국사’로 바뀌었다. 


"김일성주체사상을 우리아이들이 배우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이 교과서 국정화를 한다면서 내걸었던 펼침막이다. 검인정제 교과서란 정부가 발행해도 좋다고 허가한 교과서다. '김일성주체사상'이 담긴 교과서를 허용했다면 교육부 관계자를 국가 보안법위반죄로 처벌받아야 한다. 이와함께 그런 책을 출판한 출판사며 저자도 같은 죄목으로 다스려야 옳다. 얼마나 답답했으면 학생들이 김일성 주체사상을 배우고 있다며 대국민 사기성 펼침막까지 내걸고 국정화를 시도 했을까? 자기네들이 내걸고 자기모순에 휩쌓이자 스스로 펼침막을 철거하는 코미디를 연출한 장본인이 새누리당이다. 


왜 이들은 이렇게 교과서 국정화에 올인하고 있을까? 국정교과서 시도를 주도하고 있는 당사자는 박근혜 대통령이다. 그는 아버지 박정희에 대한 명예회복을 위해 현행 검인정교과서를 뉴라이트 시각으로 바꾸고 싶은 것이다. 여기에 이해관계를 함께하는 사람이 새누리당의 대표인 김무성이다. 그는 아버지의 악질 친일에 행위를 후손들에게 감추고 싶은 것이다. 친일과 유신독재의 부끄러운 역사를 덮고 감추기 위해 아이들이 배울 역사교과서를 국정으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권력을 개인의 이익을 위해 사용하면 폭력이 된다. 지금 새누리당을 비롯한 친일세력들은 역사를 왜곡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폭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이다. 1948년 정부수립을 건국절로, 이승만을 건국대통령으로 만들고 부그러운 과거를 감추기 위해 뉴리이트 시각의 교과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헌법에 버젓이 명시한 '4. 19혁명정신을 계승한 나라'를 두고 '이승만이 국부'가되면 4.19는 쿠데타가 되는가? 5. 16을 미화하면 4.19는 무엇이 되는가? 헌법을 부정하고  역사를 왜곡한다고 사실이 사라지는가? 박근혜를 비롯한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주도하는 세력들은 지금 민족과 역사 앞에 죄를 짓고 있는 것이다. 감추고 덮는다고 진실이 거짓이 될 것이라는 착각해서는 안 도니다. 지금이라도 친일의 후예 유신의 후예들은 역사와 민족앞에 석고대죄하라. 그것이 역사를 바로 세우는 길이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제가 방송에 출연했던 원고경남도민일보 썼던 사설이나 칼럼대학학보사일간지우리교육역사교과국어교과모임... 등에 썼던 원고를 올리고 있습니다오늘은 '남도민일보 사설'에 썼던 글입니다. '2008년 10월 20일, 경남도민일보(학문을 권력의 시녀로 만들 셈인가)에서도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클릭하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

 

 

2014년 4월 16일...

오늘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을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가족들의 아픔에 함께 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교보문고http://digital.kyobobook.co.kr/digital/ebook/ebookDetail.ink?selectedLargeCategory=001&barcode=4808994502151&orderClick=LEA&Kc=

예스24 http://www.yes24.com/24/Goods/9265789?Acode=101

알라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899450215

북큐브 http://www.bookcube.com/detail.asp?book_num=130900032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2002년 나는 경남도민일보 사설에서 '희망이 보이는 사회를 만들어야'(2002. 12.11)라는 글을 썼던 일이 있다.

 

사회구성원이 ‘희망이 없다’고 믿는 사회는 불행한 일이다. 최근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저소득층의 교육복지 실태’ 보고서는 우리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미지 출처 : 민중의 소리>


대도시 빈민지역의 초·중생 30%가 자신의 미래가 희망적이지 않고,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일수록 ‘노력하면 목표나 희망을 이룰 수 있다’는 데 대해 부정적이었다.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사교육비가 무려 26조원을 넘는다. 서울대학을 입학한 학생 부모의 직업이 기업체 간부·고급공무원 등 관리직이 28%, 의사·교수·법조인 등 전문직이 24.8%로 절반을 넘는다. 부모의 사회적 지위가 세습되는 현실을 보고 가난한 집 자녀들이 희망을 갖지 못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가구당 빚이 연내 3000만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보도에서 우리사회의 경제현실이 어떤가를 말해주고 있다. 빈부격차의 심각성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교육의 공공성이 시장논리 앞에 무력화되고 무한경쟁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다. 기여입학을 허용하고 외국인 학교를 세워 경제력에 의해 사회적 지위까지 세습되는 현실을 받아들이겠다는 분위기다.

 

경기 전에 승부가 결정 난 게임은 공정한 게임이 아니다. 정경유착이나 탈세 등 부정한 방법으로 축적한 재산이 세습으로 이어진다면 서민들은 희망을 잃게 될 수밖에 없다. 언제까지 학교가 공정하지 못한 일류대학입학을 위한 경쟁장이 되어야 하는가. 지금은 교육기회 의 확대를 위한 대책이 절실한 때다.

 

지금이 2015년이니 13년 전이다. 2002년 당시 1인당 국민소득이 1만13달러였다. 원화를 기준으로 한 1인당 소득은 1천2백53만원이다. 13년이 지난 2015년,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을 3만807달러로 추정했다. 세계 24위다. 1인당 국민총소득을 원화로 계산하면 3000만원, 4인 가구라면 1억2000만원이다. 4인 가족 1억 2000만원 버는 가구는 얼마나 될까? 

 

 5월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헬조선'이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 ‘헬조선’이란 ‘지옥’(헬·hell)과 한국을 뜻하는 ‘조선’을 합성한 조어다. ‘헬조선’이란 표현 속에는 고통과 절망, 체념과 분노의 말들이 얽히고설켜 있다. 경향신문은 '헬조선’은 미개, 탈출, 차별, 취직, 노예, 청년 등과 함께 쓰이는 말로 “청년들을 노예로 부려 먹는 미개한 헬조선을 탈출하고 싶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꼬집었다.

 

연애와 결혼, 출산을 포기한다는 이른바 '3포세대'라고들 한다. 요즈음은 3포세대가 아니라 여기다  '희망'과 '꿈'마저 내려놨다고 '7포세대'라는 용어까지 등장했다. 한 취업포털 사이트가 2030세대 2천 8백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명 중 1명은 자신을 이른바 '5포 세대'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열심히 노력하면 나도 남들처럼 잘 살 수 있다는 희망이 없는 사회는 불행한 사회다.  부모의 사회경제적인 지위가 대물림되고 청년들이 5포사회라고 스스로 포기하는 사회는 희망이 없는 사회다. 정치란 '희소가치를 배분'하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오히려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있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갤럽과 보건컨설팅회사 헬스웨이가조사한 겨과에 따르면 한국인의 삶의 질이  대상 145개국 가운데 최하위권인 117위를 기록했다는 보도다. 만족도 순위는 2013년의 75위에서 1년 새 무려 42단계나 추락했다. 한국인들은 미국(23위), 일본(92위)은 물론이고 이라크(102위)보다도 만족도가 떨어졌다. 한국보다 뒤처진 나라는 아프리카 저개발국들과 아시아 빈국들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청년들에게 꿈을 찾아 주지 못하는 정치... 정치 없는 사회, 청년들의 방항하는 사회를 언제까지 방치할 것인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제가 방송에 출연했던 원고경남도민일보 사설이나 칼럼대학학보사일간지우리교육역사교과국어교과모임우리교육...등에 썼던 원고를 올리고 있습니다오늘은 '2002 12월 11일 경남도민일보 사설'에 썼던 글입니다.

http://m.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76553

 

-----------------------------------------------------------------------------------------

 

2014년 4월 16일...

오늘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을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가족들의 아픔에 함께 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교보문고 
http://digital.kyobobook.co.kr/digital/ebook/ebookDetail.ink?selectedLargeCategory=001&barcode=4808994502151&orderClick=LEA&Kc=

예스24 
http://www.yes24.com/24/Goods/9265789?Acode=101

알라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899450215

북큐브 
http://www.bookcube.com/detail.asp?book_num=130900032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 대한민국 인권조례의 역사(나무위키 자료 : 2015. 69일 현재)

 

1990UN의 아동권리에 관한 협약 비준

아수나로를 비롯한 청소년단체에서 청소년인권문제 지적

2006년 제17대 국회에서 민주노동당 최순영 의원 초중등교육법 개정안 발의, 회기 만료로 인해 흐지부지.

2008년 제18대 국회에서 민주노동당 권영길의원 2006년 초중등교육법 개정안 수정발의 또한 유야무야

2009년 경기도교육감 선거공약으로 학생인권조례제정위원회(위원장 곽노현)에서 조례안을 만들어 2010916일 경기도의회를 통과

 

. 학생인권조례 시행 중인 곳

서울특별시: 2012126일 공포

경기도: 201010월 공포 (최초)

광주광역시: 201211일 시행

전라북도: 2013712일 공포

 

 

 

. 학생인권조례 미시행지역

부산광역시·대전광역시·울산광역시·세종특별자치시·충청남도·경상북도

 

. 발의중인 지역

인천광역시·충청북도·경상남도 - 주민발의 중.

강원도: 도의회가 반발하자 '학교인권조례'로 바꾸고 교육청이 발의 예정

전라남도: 2012년 제정을 목표로 교육청 발의 예정

 

 

 

'학생은 선생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

경기도 학생인권조례에 나오는 막장조항이다. 이 코미디같은 조항이 말해 주듯 대한민국의 인권의 역사는 아직도 사각지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학생인권 말만 나오면 '교권이 무너진다'고 야단이다. 그렇다면 학생인권조례가 시행되지 않는 지역은 교권이 살아 있는가? 교권은 학생인권 때문에 무너진 것이 아니라 학교가 교육을 못해 나타난 현상이다. 교육을 살리려면 정작 학생들의 인권이 존중받는 분위기에서 민주교육을 하는 것이 순리다.

 

아래 글은 필자가 경남도민일보 논설위원 시절, 제18대 국회에서 민주노동당 권영길의원 2006년 초중등교육법 개정안 수정발의했을 때 썼던 글이다. 지금도 학생인권조례가 시행되고 있는 지역은 전국 13개광역자치단체 중 불과 5개 지역뿐이다. 학교폭력문제로 정부까지 나서서 '폭력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학교 구석구석에 CCTV까지 설치 했지만 학교폭력이 근절되기는커녕 나날이 진보하고 있다. 학교 폭력을 근절하려면 학교에 경찰을 상주시키기 보다 학생 인권조례부터 제정해 민주교육부터 시행하라. 민주주의 없는 학교에 어떻게 민주교육이 가능한가?

 

민주교육할 수 없는 학교(2008, 11, 10)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이 0교시 수업 금지와 두발 규정 철폐 등을 담은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발의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권영길 의원은 지난 3일 두발·복장 자유화, 체벌금지 등의 내용을 담은 학생인권법안을 공개했다.

 

현재의 '초중등교육법'을 고치는 형태다. 구체적으로 보면 제18조 5 조항을 새로 만들어 0교시 등을 이유로 정규수업 시작 이전에 등교시키거나 학생의 동의 없이 강제로 야간 보충수업, 자율학습 등을 하지 못하도록 했다. 또 두발과 복장을 포함한 소지품, 가방, 일기 등 학생 개인의 사적 생활에 속하는 물품들을 검사하는 것도 금지하고 가정환경, 성적, 외모, 성별, 국적, 종교, 장애, 신념, 성 정체성 등의 이유로 차별하는 것도 금지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학생인권에 대한 문제제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동안 아이들 살리기 운동본부를 비롯한 시민사회 단체나 학생들은 학생인권법의 국회통과를 위한 100만인 서명운동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학생인권 찾기 노력을 계속해 왔다. 지난 17대 국회에서도 두발·복장 자유화, 강제 자율학습 금지 등의 내용이 담긴 교육법개정안이 지나치게 구체적이라는 이유로 학생인권 내용을 몽땅 뺀 상태로 국회를 통과해 시행 중이다.

국가인권위윈회에서도 학생들의 학내 집회 금지, 휴대전화 소지 금지, 0교시 강요 등은 학생들의 인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학생들의 의사결정권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재검토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학생을 교화와 통제의 대상으로 규정하고 강제해 오던 시대는 마감해야 한다. 개성이나 창의성이 아니라 권력의 코드에 맞는 인간을 양성하겠다는 시대착오적인 발상으로는 인권교육도 창의성 교육도 불가능하다. 학생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인간의 기본권까지 저당 잡는 교육은 교육이 아니다.

 

민주주의를 가둬놓고 어떻게 민주적인 교육을 하겠다는 것인가? 학생의 동의 없는 강제 야간 보충수업, 자율학습을 포함한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반인격적인 그 어떤 규제도 자율화되어야 한다. 18대 국회에서는 학생인권법안이 반드시 통과돼 인간의 기본권까지 억압하는 학교가 교육하는 학교로 바뀌어야 한다.

 

 

이 기사는 경남도민일보 2008년 11월 10일자 사설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http://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232262 

 

 

-----------------------------------------------------------------------------------------

 

2014년 4월 16일...

오늘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을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가족들의 아픔에 함께 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교보문고 
http://digital.kyobobook.co.kr/digital/ebook/ebookDetail.ink?selectedLargeCategory=001&barcode=4808994502151&orderClick=LEA&Kc=

예스24 
http://www.yes24.com/24/Goods/9265789?Acode=101

알라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899450215

북큐브 
http://www.bookcube.com/detail.asp?book_num=130900032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김승유 하나학원 이사장이 ‘남학생들을 많이 뽑아야 학교에 도움이 된다’면서 2010년 개교 이래 서류평가와 면접 점수를 합산한 엑셀 파일을 조작해 여학생 지원자를 떨어뜨리고 남학생 지원자에게 가산점을 줬다”

 

 

전경원 하나고 교사는 26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사학을 일컬어 '비리 백화점'이라고 한다. 이런 얘기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 사립 중․고등학교 운영비의 98%를 국민이 부담

○ 사립대학도 법인전입금은 8.5%에 불과

○ 이사장의 친․인척이 53%의 사립학교에 이사로 재직

○ 경기지역 모 사립고 이사장은 선거법위반으로 형을 선고받아 이사장직을 수행할 수 없음에도 1년 이상 이사장직을 수행하였으며, 2003년 9월에 사망한 사람이 최근까지 이사회에 참석하여 발언한 것처럼 허위 회의록을 작성하였음

○ 개교 이후 한번도 감사를 받지 않은 대학이 222교(전체 사립대학의 61.8%)

○ 최근 5년 간 2,000억원대의 회계 부정 적발....  - 광주광역시 남구의회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글이다.

 

 

사학을 일컬어 '비리백화점'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제가 2007년 10월 8일 경남도민일보에 썼던 사설을 보니 예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이 없다. 중학교의 23%, 고등학교의 45%, 대학의 85%가 사학인 나라... 사학이 비리원천의 된 이유가 뭘까"  이런 사학을 두고 사학법을 개혁하자면 벌떼처럼 들고 있어나는 게 사학이다. 부패와 부정의 상징, 이런 사학을 두둔하는 세력이 누군지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 결국 피해는 학생과 학부모가 져야 하는 현실을 언제까지 구경만 하고 있어야 할까?

 

 

 

 

개악 사학법, 속셈 드러났다

 

 

개방이사제를 두고는 사학 자율성이 없다며 17대 국회를 식물국회로 만들어 개악한 사학법이 그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전국 초·중·고 836개 법인 가운데 개방이사가 선임된 법인은 489개, 개방이사는 974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임기만료로 개방이사(648명)의 52%인 337명이 전임 이사가 개방이사로 재선임 되었으며, 학교장이나 이사장 등 그 학교 법인의 내부인사가 개방이사로 선임된 경우는 47.9%에 달한다.

 

전·현직 학교장(감)이나 법인의 이사장 등 내부인사만으로 선임된 법인만도 무려 30.1%나 된다. 겉으로 드러난 수치가 이 정도이지 실제 개방 이사 중 법인 이사장과의 친분관계 등 수치로 파악할 수 없는 것을 고려한다면 참여와 자치를 통한 학교 운영의 민주화는 사실상 무력화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사학법인연합회와 일부 종교계, 한나라당, 보수 언론 등이 개악해 놓은 사립학교법 내용을 보면 사학 민주화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개방이사와는 아무 관련이 없는 이사장 친인척도 학교장을 할 수 있고, 이사장의 다른 학교 이사장과 학교장 겸직도 가능토록 해 놓았다.

 

학교장의 임기제한도 없애고, 임시이사 파견주체를 사학분쟁조정위원회로 하고, 대학평의원회조차 자문기구로 만들어 놓고 어떻게 사학민주화가 가능하겠는가? 개방이사도 이미 무용지물인 개방이사를 두 번 죽이는 개방이사추천위원회를 두어 법인이 임명하는 것으로 개악하였다.

 

개악된 사학법은 사학 민주적 운영을 위해 필요한 조건들을 모두 차단함으로써 교육 민주화를 극단적으로 후퇴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고 만 것이다. 종교 법인은 선임된 개방이사 99명 중에 96명(97%)이 동일교단 소속의 종교인이라는 사실에서 보듯 일부 이기적인 종단들과 사학 재단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사학비리와 사유화를 더욱 조장할 수 있게 해놓은 것이다.

 

사학을 부패의 온상으로 만들고자 민생 법안을 볼모로 17대 국회를 파행으로 몰았던 국회의 직무유기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사립학교의 부패를 방지하고 사학 공공성과 투명성을 높이려면 사립학교법은 반드시 재개정해야 한다.

 

 이 기사는 경남도민일보 2007년 10월 8일자 사설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http://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232262

 

 

-----------------------------------------------------------------------------------------

 

2014년 4월 16일...

오늘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을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가족들의 아픔에 함께 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교보문고 
http://digital.kyobobook.co.kr/digital/ebook/ebookDetail.ink?selectedLargeCategory=001&barcode=4808994502151&orderClick=LEA&Kc=

예스24 
http://www.yes24.com/24/Goods/9265789?Acode=101

알라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899450215

북큐브 
http://www.bookcube.com/detail.asp?book_num=130900032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외부 기고글2015.09.06 07:00


고교 평준화 시작한지 40년이 지났다. 성적을 학력이라고 착각하는 사람들... 지금도 세종시를 비롯한 일부지역에서는 평준화 시비로 조례통과가 지연되고 있다. 이 기사는 평준화지역인 경남 마산 창원에서 '2007년 연합고사 부활시도 시도를 비판한 경남도민일보 기사다. 평준화가 되면 학력이 뒤떨어지는가? 지금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평준화됐다고들 하지만 그 실체를 들여다보면 과학고니 영재학교니 특수목적고, 자립형 사립고...등 사실상 비평준화 지역으로 바뀌었다. 오늘날 고교 평준화가 무슨 의미를 담고 있는지 지난기사를 통해 평준화의 의미를 되새겨 본다.

 

 

경남도 교육청이 연합고사부활을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마산 창원지역의 사립학교가 평준화의 틀을 깨는 편법학사운영을 해 말썽이 일고 있다.

 

<이미지 출처 : 구글 검색에서>

 

경남의 평준화 지역에서는 '선지원 후추첨제'로 학교배정을 하고 있다. 그런데 사립학교가 이 '선지원'의 취약점을 악용해 성적 우수학생들에게 기숙사를 제공하거나, 특별반편성운영, 장학금지급과 같은 방법으로 우수학생을 유치하고 있어 우수학생 쏠림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사립학교의 이러한 편법운영으로 평준화 지역의 고교가 서열화되고 있는 것이다.

 

박종훈 경남도교육위원이 발표한 '진주-마산-창원지역 고교의 입학생 성적 우수자 현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중학교 성적 상위 3% 이내 학생들이 공립과 사립고교에 지원한 비율이 무려 3배 가까운 차이가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현상은 평준화 지역 일반계 고교에 진학하는 중학교 성적 상위 3% 권 학생들이 사립학교에 쏠려 사실상 평준화가 해체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창원지역은 공립학교에 진학한 성적우수자(상위 3%)는 학교당 평균 9명인데 비해, 사립고교에는 학교당 26명이나 입학했으며, 최대 69명이나 입학한 학교도 있다. 이는 사립고교가 성적 우수학생들을 입학시키고자 온갖 편법을 동원해 우수학생을 유치한 결과다.

 

평준화 지역에서 학교 간 서열화란 평준화의 의미를 무색게 하는 것으로 내버려둬서는 안 된다. 공교육의 본질인 공공성과 공익성을 회복하려면 고교 평준화가 시행 목적에 맞도록 근거리 배정 비율을 적용하여 지역 내 고교 서열화를 완화하고, 아울러 학생들의 등하교의 어려움을 풀어가야 한다. 사실이 이러함에도 평준화에 역행하는 사학 편법운영으로 고교가 서열화되고 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평준화 지역에서 우수학생을 유치하려고 편법 학사운영을 하는 사립학교도 문제지만 우수학생 쏠림현상을 알면서도 이를 내버려두는 교육청 또한 책임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이러한 문제는 타 시도처럼 선지원 제도와 함께 근거리 배정비율을 30~50% 정도 적용하면 문제는 쉽게 해결될 수 있다. 경남교육청은 더는 평준화 지역의 서열화를 내버려둘 것이 아니라 근거리 배정 방식을 도입해 우수학생 쏠림현상을 바로 잡아야 할 것이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제가 방송에 출연했던 원고경남도민일보 사설이나 칼럼대학학보사일간지우리교육역사교과국어교과모임우리교육...등에 썼던 원고를 올리고 있습니다오늘은 '2007 09월 17일 경남도민일보 사설'에 썼던 글입니다. http://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230631 

 

-----------------------------------------------------------------------------------------

 

2014년 4월 16일...

오늘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을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가족들의 아픔에 함께 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교보문고 
http://digital.kyobobook.co.kr/digital/ebook/ebookDetail.ink?selectedLargeCategory=001&barcode=4808994502151&orderClick=LEA&Kc=

예스24 
http://www.yes24.com/24/Goods/9265789?Acode=101

알라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899450215

북큐브 
http://www.bookcube.com/detail.asp?book_num=130900032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특수 목적고를 아세요?

특수목적고는 초중등교육법시행령 제90조에 규정한 '특수 분야의 전문적인 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고등학교'입니다. 특수목적고등학교는 과학 계열 특수목적 고등학교 (과학 고등학교), 외국어 계열 특수목적 고등학교 (외국어 고등학교), 예술 계열 특수목적 고등학교 (예술 고등학교), 체육 계열 특수목적 고등학교 (체육 고등학교), 국제 계열 특수목적 고등학교 (국제고등학교), 산업수요 맞춤형 고등학교 (마이스터 고등학교)  등이 있습니다. 

 

이런 특수목적을 위해 설립된 학교가 설립목적과는 다르데 SKY진학을 위한 입시준비학원이 됐다는 지적과 함께 지자체마다 단체장이 치적 쌓기로 설립해 비난을 받고 있던 현실을 지적한 글입니다.

 

 

'특수 분야의 전문적인 교육을 위해 설립한 학교'가 특수목적고다. 그러나 이러한 특목고가 설립목적과는 달리 일류대학 진학을 위한 과정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받아온 지 오래다.

 

<이미지 출처 : 뉴스 Y 뉴미디어 공작소>

 

특목고가 일류대학으로 가는 관문이 되자 경쟁적으로 설립하기 시작해 지금은 전국에 129개교(전체 고교 학생수 대비 4.3%)나 운영되고 있다.

 

보다 못한 교육부가 특목고 대책회의에서 외고와 과학고 등 설립을 더 이상 인가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교육부의 특목고 인가 불허방침은 사교육 시장을 부추기는 입시용 학교라는 비판과 특목고가 지자체나 시·도 교육청의 치적용 사업으로 왜곡 추진되는 등의 부작용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말 실태조사에서 외고 등 특목고의 편법 운영 사례가 무더기로 적발 되어 시정조치한 일이 있다. 올해에도 일부 외고에서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등 자연계 과목을 집중 편성하여 운영하고, 현재 금지되어 있는 유학반을 운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영어 수행평가에 토플점수를 반영하는가 하면 입시위주의 파행적인 편법운영 사례가 끊임없이 드러나고 있다. 이같이 파행, 편법운영은 올해 외고 학생의 동일계 진학률이 16%에 그치고 공학, 자연, 의학 등의 진학률은 해마다 높아지고 있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특목고에 대한 피해는 명문대들이 특목고에 유리한 전형 안을 내놓으면서 초등학교 고학년에서부터 특목고 진학을 위한 사교육 열풍이 불고 있다.

 

특목고는 현재 정상적인 공교육 과정을 이수한 중학생에게는 상상도 못할 고난도의 문제를 출제해 사교육을 부추기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경시대회나 토익 점수를 반영하는 등 명문대 입시 준비를 위한 국가가 공인한 특권층을 위한 학교로 변질되어 가고 있다. 중학교 성적 5%이내 상위 학생들을 독점하고, 설립이 시도교육청의 인가 사항이 되면서 팽창한 특목고를 이제 더 이상 불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고 만 것이다.

 

이제 사교육 광풍의 진원지, 특목고를 위한 특혜 전형 안으로 인한 왜곡된 입시풍토 등 특목고로 인해 나타나는 문제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 교육부는 특목고의 설립만 불허할 것이 아니라 현재 파행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특목고에 대한 강력한 제재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제가 방송에 출연했던 원고경남도민일보에 썼던 사설이나 칼럼대학학보사일간지우리교육역사교과국어교과모임우리교육...등에 썼던 원고를 올리고 있습니다오늘은 '2007 09월 10일 경남도민일보 사설'에 썼던 글입니다. 

http://www.idomin.com/?mod=news&act=articleView&idxno=229970 클릭하시면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

 

2014년 4월 16일...

오늘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을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가족들의 아픔에 함께 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교보문고 
http://digital.kyobobook.co.kr/digital/ebook/ebookDetail.ink?selectedLargeCategory=001&barcode=4808994502151&orderClick=LEA&Kc=

예스24 
http://www.yes24.com/24/Goods/9265789?Acode=101

알라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899450215

북큐브 
http://www.bookcube.com/detail.asp?book_num=130900032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교육정책2015.08.16 06:59


공교육 해체할 7차교육과정

 

 

교육체계의 지각변동이라고 할 수 있는 7차교육과정이 올해 초등학교 1, 2학년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학생 개개인의 성장 잠재력과 교육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하여..’라는 화려한 명분에도 불구하고 7차교육과정이 전면 시행될 경우 학교는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수준별 교육과정의 도입, 10개국민공통기본교과 설정, 재량활동 신설, 특별활동 정비,라는 4가지 특징을 담고 있는 7차교육과정은 문제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겉으로는 수요자중심의 교육, 수월성의 추구, 개별능력을 중시함으로서 세계화, 정보화 시대가 요구하는 인간을 육성한다지만 교사, 학생뿐만 아니라 학교까지 무한경쟁을 부추겨 강자만이 살아남게 하는 무한경쟁의 논리를 담고 있다.

 

 

 강자만이 살아 남는 교육  

 

7차교육과정이 전면적으로 시행되는 2004년이 되면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라는 개념이 없어지고 학생들이 연령별이 아닌 과목별·실력겨별 학년에서 공부하게 된다. 지금까지 우리학급이 있어 학급의 담임이 지도하던 학급중심제는 교과중심제로 바뀌게 된다.

 

초등교사가 중등으로, 중등교사가 초등으로 필요에 따라 수시로 이동하게 되고, 교대와 사대가 통·폐합되는 등 직가변동이 이루어진다. 교사들도 초·중등 연계자격, 초등·유치원 연계 자격제가 시행되는가 하면 3개우러간의 연수를 받아 부전공 자격증을 여러개 가지고 있는 교가가 유능한 교사로, 수업을 많이 하는 교사가 임금을 많이 받는 시대로 바뀌게 된다.

 

 

7차교육과정에서는 11학년(고등학교 2학년)부터는 교과선택을 하는 학생들의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교사들은 지식의 공급자가 되어야 한다. 학생들의 선택을 받지 못한 과원()기잔제 교사, 순회교사, 상치교사, 시간강사가 되어 보따리 장사(?)처럼 길거리로 내몰리게 된다.

 

7차교육과정의 궁극적인 목적은 한학교에서 서울대반과 자립형사립고등학교반으로 나누어 각분야에서 빌게이츠를 키우자는 것이다. 학생들은 자기 수준에 따라 선택한 과목을 공부하게 되는데 사실상 우열반(수준별 반편성)이 편성되기 때문에 열반()에 편성된 학생은 우반()녀성 받기 위해 학원의 과외를받는 등 열반을 졸업하기 위해 눈물겨운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물론 수험생들은 우열반에서 각각 다른 내용을 배우고 수학능력고사를 비롯한 평가는 같은 내용으로 받아야 하는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 7차교육과정이 시행되면 평가로 시작하여 평가로 날이 저문다. 전국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성취도 평가를 하여 학교간의 등급을 매기고 교사와 학생들을 평가하여 학생·교사·학교간의 등급을 매겨 서열화시킨다.

 

교육 황폐화 불보듯

 

 

공교육 붕괴를 앞당기는 7차교육과정의 시행은 전면 유보되어야 한다. 7차 교육고정은 교사의 전문성을 박탈하고 교육안정성을 위협하여 교육의 질을 떨어뜨릴뿐만 아니라 학급을 해체하여 학교를 붕괴시킨다. 20%의 엘리트를 키우기 위해 80%를 낙오자를 만드는 미국식 교육을 답습해서 교육을 황폐화 시키는 교육과정 시행을 강건너 불구경하듯 할 수 없다.

 

교육의 주체인 교사가 보따리 상인처럼 거리를 헤매게 하고 학부모들은 사교육비 증가로 허리띠를 졸라매는 불행을 자초하자는 것이 7차 교육과정이다. 학생과 학부모·교사가 다함께 피해자가 되는 7차교육과정 시행은 전면 백지화해야 한다./마산여고 교사

 

 

 

이 글은 2000년 9월 18일 경남도민일보 열린/ 여론에 기고했던 글입니다.당시 교육부가 계획했던 7차 교육과정 계획은 여건상 계회대로 못한 것도 있고 교육주체들의 반대로 유보한 것이 있지만 오늘날 교육이 이 지경이 된 책임이 교육부의 신자유주의 정책인 7차교육과정이 만든 결과라는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교사들의 교육과정 불복종 운동

 

 

우려했던 문제들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전교조를 비롯한 교원단체가 반대하는 7차 교육과정에 대한 저항운동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지난 5월 서울지역 200개교 고등학교 교사 대표자들의 ‘7차 교육과정 거부 고교교사 대표자 선언에 이어 전북.경기.인천.대전 교사들이 평준화를 해체하는 7차 선택중심교육과정을 반대하는 불복종운동이 이어지고 있다. 7차 교육과정의 강행과 저지를 놓고 교육인적자원부와 교사들간의 자존심을 놓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양상이다. 교사뿐만 아니다. 교육인적자원부의 홈페이지에는 ‘7차 교육과정이 공교육을 포기하고 자녀를 교육시킬 책임을 학부모에게 미루는 무책임하고 비열한 짓이라는 학부모들의 항의까지 빗발치고 있다.

 

이미 초등학교 저학년과 중학교 1학년에서 시행단계에 들어간 교육과정이 시행의 타당성여부를 놓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교사들은 7차 교육과정은 학교시설과 여건을 고려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잦은 이동수업으로 학급공동체의 해체와 학업성취도의 저하를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7차 교육과정이 전면적으로 시행되면 고교교육과정을 엘리트교육 과정과 열등반 교육과정으로 가르게 된다. 결국 상류층의 자립형 사립고교를 도입하는 명분을 제공하여 고교평준화를 해제하고 교육불평등을 심화할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7차 교육과정은 수정고시 되어야 한다. 평준화를 해제하고 소수의 명문고와 다수의 3류고를 양산하는 7차 교육과정은 시장논리를 교육에 도입하여 교육의 부익부 빈익빈현상을 심화 시킬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고교에서 선택과정을 시행할 경우 교사수급문제로 인한 상치교사.기간제교사.순회교사제가 불가피하게 되어 교사들은 수업을 진행하기조차 어렵게 될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결과적으로 학생들의 성취도 저하, 교육의 전문성 약화, 공교육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교육부에서도 부분적으로 인정했지만 교육현장을 혼란과 파행으로 치닫게 하고 교육불평등을 심화시킬 7차 교육과정은 수정고시 되어야 한다. 허울좋은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교사들은 전공하지도 않은 과목을 가르친다면 교육의 질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학위를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교단에 선다면 지식주입은 가능하지만 인성교육은 보장할 수 없다. 불평등을 심화하고 시장논리에 공교육을 맡길 7차 교육과정은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되어야 한다.(20010604일 경남도민일보 사설)

http://m.idomin.com/?mod=news&act=articleView&idxno=17769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제가 방송에 출연했던 원고, 경남도민일보에 썼던 사설이나 칼럼, 대학학보사, 일간지, 우리교육, 역사교과, 국어교과모임, 우리교육...등에 썼던 원고를 올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20010604일 경남도민일보 사설2000년 9월 18일 경남도민일보 열린/ 여론에 기고했던 글입니다. 오늘날 교육현실에 비추어 이러한 주장이 얼마나 현실화 됐는지 비교해 볼 수 있는 자료가 된 것 같습니다.

 

 

 

-----------------------------------------------------------------------------------------

 

2014년 4월 16일...

 

참사가 일어난 지 1년 하고도 4개월이 가까워 온다. 아이들은 아직도 9명이나 바다속에 잠겨 있는데 정부가, 우리가, 내가 한 일이 없다. 부끄럽고 미안하다.

 

진상규명....!

 

정부는 진상규명을 할 의지가 있는가? 마지 못해 특별법을 만들었지만 그 시행령에는 가해자가 진상조사위원으로 참여하게 만들어 놓았다. 유가족들은 삭발로 울분을 토하고 가슴을 치지만 대통령은 마이동풍이다. 대통령에게 묻고 싶다. 당신이 살리겠다는 경제, 그 경제는 누가 죽인 것인가? 재벌경제를 살리면 민초들도 살기 좋은 세상이 되는가?   

 

세월호 참사... 진실은 반드시 밝혀져야 합니다. 그것이 억울하게 숨져간 아이들에게 속죄하는 길이요, 제 2, 제 3의의 세월호참사를 막는 길입니다.

 

4.16... 세월호 참사를 잊지 마세요.

 

 

  

 

 

교보문고
http://digital.kyobobook.co.kr/digital/ebook/ebookDetail.ink?selectedLargeCategory=001&barcode=4808994502151&orderClick=LEA&Kc=

예스24
http://www.yes24.com/24/Goods/9265789?Acode=101

알라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899450215

북큐브
http://www.bookcube.com/detail.asp?book_num=130900032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분류없음2014.01.20 06:56


 

◆. 기자들이 "언론 비정상"이라는 세상…그렇게 말한 그대는 지금 뭘 하는가?


 


 


'조선일보(4.8%), SBS(3.8%), 중앙일보(2.1%), 한국일보(1.2%), 동아일보(1.1%)….'

 

최근 언론방송신뢰도조사에서 나타난 결과다. 현직 기자 304명이 참여한 이 설문조사에서는 MBC가 영향력과 신뢰도 두 가지 측면에서 모두 0%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기자협회가 창립 49주년을 맞아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각종 현안에 대한 전화면접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어떻게 보더라도 지금의 언론은 정상이 아니다."

"언론이 권력의 파수견이어야 하는데 권력의 애완견이 되는 것도 모자라 홍보견이 돼버렸다."

 

강성남 언론노조 위원장의 말이다. 오죽하면 언론에 종사하는 사람이 같은 업에 종사하는 동료들을 향해 '애완견도 아닌 홍보견'이라고 비하했을까? 그는 언론을 "상식과 비상식의 기준에서 보자면 저널리즘의 기본을 지키는 언론이 5, 그것도 지키지 않는 언론이 95쯤 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미지 출처 : 조중동방송 저지 네트워크>

 

작금의 언론의 행태를 보면 어찌 강성남 위원장의 분통에 공감하지 않겠는가.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말이 실감 난다. 찌라시라고 낙인찍힌 조·중·동과 종편뿐만 아니다. 공중파들을 보면 이건 아무리 좋게 평가해도 언론이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다. 편파·왜곡도 모자라 이제는 수많은 시민들이 대통령 하야를 외치는 문제까지 아예 묵살하거나 외면하기까지 하고 있다.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사건으로 촉발된 국민들의 분노는 이제 대통령 사퇴로 이어져 일파만파 들불처럼 번져나가고 있다. 그러나 극히 일부 신문과 JTBC 손석희가 진행하는 뉴스를 빼고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언론은 찾아볼 수가 없다. 과거 정부가 국민들의 관심을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쪽으로 돌려서 반정부적인 움직임이나 정치·사회적 이슈 제기를 무력화시킬 목적으로 우민화 정책들을 시행한 일은 있지만, 지금은 그 정도가 아니다.

 

과거에는 정부에 대한 불만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스포츠, 성 풍속, 영상이라는 우민화 수단을 이용했지만, 오늘날은 권력에 의한 길들이기로 언론사들 스스로 경쟁적으로 권력의 비위 맞추기에 나서고 있다. 정권에 미운털이 박히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진리를 터득했기 때문일까?

 

 <이미지 출처 : 민중의 소리>

 

지난 12월에는 '국정원을 비롯한 사이버 사령부 그리고 안전행정부 등 국가기관의 선거 개입'을 규탄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주장하는 수만 명의 시민들이 거리시위를 벌였지만 95%의 언론들은 '백화점 마지막 세일' '패딩 옷 불티'니 국가 대표팀의 월드컵 조 추첨이니 폭설 타령이니 하며 시청자들을 기만했다. 비상 시국대회나 경찰의 물대포 관련 소식은 극히 일부 언론을 빼고는 단 한 건도 보도하지 않았다.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기자들은 '새 정부 출범 이후의 언론자유 수준이 이명박 정부 때와 비슷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KBS, MBC의 보도 공정성 역시 전임 김인규, 김재철 사장 당시와 비슷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현직기자들이 언론의 심각성을 걱정할 만큼 한국의 언론은 깊은 병에 걸려 있다.

 

진실은 감추고 막장 드라마에 국적불명의 사극을 지겹도록 재탕해 방송하거나 식상한 불륜 드라마로 국민 세금을 빨아먹는 황색 언론들……. 권력의 비리를 감추고 권력의 목소리를 대변하면서 시청자들의 눈을 감기고 온갖 추태를 마다하지 않는 언론……. 부끄러움을 모르는 언론 종사자들로 인해 소비자들의 피해는 깊어만 가고 있다. 왜곡·편파보도도 부족해 사실 보도까지 숨기는 언론인들이여, 부끄럽지 않은가?

 

 



 


 

◆.  이 기사는 경만도민일보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http://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436240


 


 

 

 

 

김용택의 참교육 이야기-책 보러 가-10점
김용택 지음/생각비행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세상읽기2013.12.21 07:01


경남도민일보와 언론협동조합 프레시안이 제12회 송건호언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송건호 언론상 심사위원회는 지난 9일 보도자료를 통해 뉴스가 홍수처럼 쏟아지는 시대에 관점이 다른 뉴스를 생산하려 노력하고 정론직필에 매진한 공로를 인정, 경남도민일보를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미지 출처 : 옥천신문에서>

 

2002년 제정된 송건호 언론상은 한 평생 언론 민주화를 위해 살아 온 청암 송건호선생의 참언론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신문, 방송, 통신 등 각 분야에서 언론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하여 사회에 대한 공헌을 했거나 언론 민주화에 기여해 선생의 언론 정신을 이어받았다고 판단되는 개인이나 단체에 주는 상이다.

 

청암언론재단과 한겨레사신문가 매년 공동주최하고 있는 송건호언론상은 매년 11월에 심사하고 12월에 발표한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일천만원 그리고 송건호전집(20권) 1질과 송건호평전을 받게 된다.

 

역대 수상자들은 1대 <한국일보> 외신부장, 문화부장, 논설위원 등을 지낸 정경희선생을 비롯해 (사)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문화방송 PD수첩, 전국언론노동조합 YTN 지부, 역사학자인 한홍구 교수와 뉴스타파 등 언론 민주화를 위해 애쓴 개인과 단체가 수상한 바 있다.

 

송건호선생은 1953년에 대한통신사 기자 공채에 응모, 외신부 기자로 언론인으로서의 첫발을 디딘 후 신문의 편집권 독립을 주장했는가 하면 ‘10월 유신’의 선포로 정권의 언론통제에 맞서 싸웠다. 1980년 전두환 정권이 들어서는 과정에서 ‘김대중내란음모사건’에 연루되어 2년형을 선고 받고 육군형무소에 수감되기도 했다.

 

                                  <이미지 출처 > 청암언론 문화재단에서>

 

79년 『해방전후사의 인식』을 비롯한 저술활동과 84년에는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조선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80년 해직언론인협의회 회원들과 함께 ‘민주언론운동협의회를결성 초대 의장을 지내면서 『말』지를 창간했으며 ‘한겨레신문’ 창간을 주도, 87년 한겨레신문사 초대 사장으로 취임하여 하기도 했다. 송건호 언론상은 선생의 정신을 살려 언론 본연의 역할과 언론 민주화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에 주는 영광스런 상이다.

 

경남도민일보가 걸어 온 길은 결코 순탄한 길이 아니었다. 수상자 선정 이유에서 밝혔듯이 경남도민일보는 한국의 언론계에서 특정 대자본의 이해관계를 떠나 '신문'의 주인과 '신문사'의 주인이 하나인 신문을 만든다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더구나 6,000여명의 각계각층 도민들이 주주가 되어 개혁신문을 표방하고 나선다는 것은 어쩌면 기적에 가까운 일이었다.

 

 

진보적이라는 말만 해도 빨갱이니 종북딱지를 붙이는 풍토에서 ‘약자의 힘’을 표방, 부당한 권력과 자본의 탄압에 억눌려 사는 노동자 농민 그리고 여성을 비롯한 서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한다는 것은 토착세력들의 미움을 받기 안성맞춤이었다. 이러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경남도민일보는 자본의 유혹과 정체성에 대한 창간 정신을 실현하기 위해 ‘지면평가 위원회’와 ‘독자권익위원회’를 만드는 등 전국에서 언론 민주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기도 했다.

 

경남도민일보가 제 12회 송건호언론상을 수상하게 된 영광을 안게 된 것은 그동안 경남도민일보를 아끼고 사랑해 주신 6000여명의 주주와 도민가족 여러분들이 이뤄낸 당연한 결과가 아닐까? 경남도민일보는 이번 송건호 언론상 수상을 계기로 더더욱 창간 정신을 살려 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참언론으로서의 책무에 다 해 주기를 기대해 본다.

 

이 기사는 2013년 12월 13일 경남 도민일보 독자권익위원 칼럼(http://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433369)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김용택의 참교육 이야기-책 구매하러 가 - 10점
김용택 지음/생각비행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세상읽기2013.11.20 06:59


많은 사람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사회적 기업에 대해 알고 싶지 않으세요?

창업지원자금 최고 5천만원까지 그리고 5년간 최저임금수준의 5명까지 임금지원... 창업의 꿈을 가지고 경제적인 능력부족으로 망서리는 분들은 한번 쯤 사회적 기업에 대한 관심을 가졌을 것입니다.

 

저도는 탈학교 학생들을 도와 그들이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어려운 사람을 돕겠다는 제자와 지역에 계시는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보리학교'라는 대안학교를 만들었지만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사회적 기업을 시도했던 일이 있습니다. 예비 사회적 기업을 지원했지만 조건이 미치지 못한다고 낙방의 고배를 마셨지만...

 

 

사회적 기업에 대해 궁금하던 차에 지난 29일 경남도민일보 해딴에에서 주관하는 사회적 기업 팸투어에 참가해 몇몇 사회적 기업 현장을 둘러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둘러 본 사회적 기업은 경남 창원시에 소재한 '카페 하우'와, '참다올 푸드' 그리고 '(주)공공 미디어 단잠'이었습니다.

 

 

사회적 기업이란 무엇일까요?

 

원론적인 설명을 하기 전에 우선 사회적 기업이라고 하면 "빵을 팔기 위해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고용하기 위해 빵을 파는 기업"으로 좋은 일을 하면서도 수익을 내는 기업이라고 설명할 수 있겠습니다. 요즈음은 사회적 기업이라는 말 대신 "착한 기업"으로 불리우기도 하지요.

 

사회적 기업의 시작은 1990년 대 초 자발적 지역주민운동의 차원에서 출발한 생산자 현동조합에서 찾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생산자 협동조합은 건설, 봉제 분야에서 상품과 서비스를 판매하는 영업활동을 전개함으로써 실업과 빈곤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모색되었던 것입니다.

 

그 후 1990년 IMF 경제위기로 인해 실업과 빈곤이 사회문제가 되면서 정부는 1990년 ‘국민기초생활 보장법’을 제정하여 제도권에서 지원 받을 수 있는 빈곤의 대상을 확대 시키고 생산적 복지에 기반한 자활산업을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2003년부터 정부는 ‘사회적 일자리 창출 사업’을 시행하고 비영리단체들과 함께 사회적 일자리 사업과 일자리 창출에 힘을 쏟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정부 재정의존도가 높고 단기 및 저임금 일자리가 다수를 차지하여 지속가능하지 않은 한계를 안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이 바로 사회적 기업이라는 것은 깨닫게 된 고용노동부는 2004년 주요업무계획에서 사회적 일자리 사업 중장기 발전계획 형태의 사업을 제안, 2005년 ‘사회적 기업의 설립 및 육성에 관한 법률’이 발의된 뒤 시행령 및 시행 규칙을 제정하게 되었습니다.

 

2007년 ‘사회적 기업 육성법’이 제정 되면서 부터는 사회적 기업 인증이 시작되었고 2008년 ‘사회적 기업 육성을 위한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면서 체계적인 지원과 환경을 만들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사회적기업의 특징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1. 취약계층의 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합니다.

2. 사회서비스를 제공하여 사회적 목적을 추구합니다.

3. 영업활동을 수행하고 수익을 사회적 목적에 재투자 합니다. (수익의 80% 정도를 환원 합니다.)

4. 민주적인 의사결정구조를 지향(회사의 의사결정을 근로자와 서비스 수혜자 등 이해관계자 등이 참여함)

 

서론이 길었습니다.

 

이제 직접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 공성상가에 위치한 사회적 기업, '(주)공공 미디어 단잠'을 찾아가 보겠습니다.

 

 

사회적 기업에 대한 저의 선입견은 '따뜻한 기업', '착한 기업이라는 인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인상이 사회적 기업 '공공 미디어 단잠'의 허성용 대표에게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선 허성용 대표님은 인상부터가 참 성실하게 보였는데 잔잔한 목소리로 듣는 사람에게 편안한 느낌을 주는 그런 분이었습니다.

 

궁금한 사항을 자상하고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주셔서 우리가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단잠'이 하는 일을 한 번 볼까요?

 

단잠은 '공공미디어 콘텐츠 및 홍보영상 제작, 미디어 교육, 문화기획 및 활성화, 클라우드 펀딩 사이트 Mayday 운영' 등 엄청나게 많은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전체 지원 9명이 이런 엄청난 일을 하고 있었다니 노랍습니다.

 

공공 미디어 콘텐츠 제작 사업 하나만 보아도 2003년 <귀천-소풍 끝나는 날>, 2008년 <짜장면과 짬뽕> 2010년 <부자유친> 2011년 독립영화 <굿바이 마산> 등을 제작했습니다. 

 

 

교육 사업으로는

  1. 2013/10/28 희곡/시나리오 창작 심화과정 프로그램 <1씬1막> 3,4회차
  2. 2013/10/18 범숙학교 미디어교육 첫번째 시간 이야기
  3. 2013/10/18 희곡/시나리오 창작 심화과정 프로그램 <1씬1막> 1,2회차
  4. 2013/10/10 창원시장애인종합복지관 미디어수업 여섯번째 이야기
  5. 2013/08/26 창원시장애인종합복지관 미디어교육 네번째 이야기
  6. 2013/06/03 창원시장애인종합복지관 미디어 교육 두번째 이야기 등 무척 바쁘게 일하고 있었습니다.

 

 

한달에 한 번.

 

공공미디어 단잠 사무실의 스튜디오에서 <단잠시네마>라는 소규모 영화상영을 하고있다고 합니다.

 

좋은 영화를 함께 보고, 영화가 끝난 후에는 영화에 대한 이야기와 사는 이야기를 나누고 공유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5월에는 영화 <러브레터>를 감상하고, 영화가 끝난 후 첫사랑에 관한 대화를 나누며 치맥파티를....

6월에는 영화 <노킹온헤븐스도어>를 감상하고, 영화 속에 나왔던 데낄라를 한잔씩 마시며 각자의 인생에 관한 이야기와 죽기전에 꼭 하고싶은 '버킷리스트'에 대한 이야기를...

 

7월에는 더운 여름 밤을 시원하게 해 줄 그야말로 'BIG BLUE'한 영화, 두 남자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 감독적인 이야기 <그랑블루,(1988)>을 감상했답니다. 뒷풀이에는 시원한 푸른칵테일 '회춘샷'과 함께 담소를 나누기도 하고...

8월에는 납량특집으로 링을 상영하고, 뒷풀이로 여름밤과 어울리는 시원한 막걸리와 파전을 함께했다고 합니다.

 

일을 하면서 보람을 느끼고 즐겁게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은 작은 행복입니다. 단잠의 가족들의 한 일들을 보면 그런 행복함이 드러나고 있었습니다.

 

  

   

  

 

 

문화기획으로 <종이배를 접는 시간> 북 콘서트며 동네상권살리기 프로젝트 1호 <빵빵빵 창원!> 등 재미 있는 기획으로 삶의 현장을 누비는 노력을 하고 있었습니다.

 

 

사회적 단잠(주)이 하는 일이 직원들의 수에 비해 엄천난데다 사회적 기업이라는 특징을 살린 착한 모습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습니다. 제 능력으로 단잠이 하는 일을 모두 소개하지 못해 미안한 생각도 들고요. 이런 기업이 앞으로 창원을 너머 전국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홈페이지 제작을 비롯해 미디어 교육 그리고 홍보영상 제작이 필요하신 분은 (주)공공미디어 단잠 허성용대표(010-4572-1341)로 연락 주시거나 http://danjam.tistory.com/으로 연락주시면 기대 이상의 만족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김용택의 참교육 이야기 - 10점
김용택 지음/생각비행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세상읽기2013.09.28 08:52


우리나라 사회갈등 수준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7개 국가 중 종교분쟁을 겪고 있는 터키에 이어 두 번째다. 갈등의 정도를 따지면 한국은 세계에서 두 번째 가라면 서러운 최악의 후진국이다. 국무조정실이 중점 관리 대상으로 꼽은 갈등 과제만 해도 무려 69개다. 정책 갈등과 정치 갈등까지 포함하면 수백 건이 넘는다. 그런 문제들을 해결해 보자고 국민대통합위원회까지 발족했지만 뾰족한 성과가 없었다.

 

 

갈등(葛藤)이란 칡과 등나무라는 뜻으로, 칡과 등나무가 서로 복잡하게 얽히는 것과 같이 개인이나 집단 사이에 의지나 처지, 이해관계 따위가 달라 서로 적대시하거나 충돌을 일으키는 현상을 말한다. 남북간의 이념갈등은 그렇다치고 이해관계가 걸린 노동자와 사용자간의 갈등,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계층간의 빈부갈등, 종교단체, 교육단체, 언론단체... 등의 갈등은 날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사회갈등을 풀어내야할 정치권은 오히려 갈등을 조장하고 이를 해결 하는 데 앞장 서야할 언론은 한 술 더 떠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

 

우리사회 갈등의 뿌리는 남북분단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제가 남긴 상처는 친일세력의 기득권 지키기에서 시작된다. 그들은 자신의 이해관계와 다른 세력을 이념갈등으로 몰아 빨갱이라는 이데올로기로 덧씌워 공존이 아닌 제거나 척결의 대상으로 만들어 놓는다. 해방과 분단의 과정에서 나타난 비극적인 살상과 대립은 아직도 그 상처가 고스란히 남아있을 정도다.

 

‘찬탁은 애국’, ‘반탁은 매국’이라는 이분법적 선악관은 ‘친미=애국’, 반미=매국‘으로 이어지면서 급기야는 보도연맹이며 제주 4.3항쟁이라는 비극을 낳는다. 반공 이데올로기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세력들은 5.16쿠데타며 광주민주화운동까지 좌익의 준동으로 몰아 그들의 정치적 야욕을 정당화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갈등을 해결해야할 언론은 기득권세력과 결탁, 진실을 호도하고 민중의 눈을 감기는 악역까지 마다하지 않았다.

 


이런 분위기에서 청년단체, 종교단체, 노동단체, 교육단체, 학부모단체까지 권력의 지원을 받는 어용단체들이 등장한다. 분단의 역사가 만든 이념갈등은 급기야는 진보세력이나 비판세력이 좌익세력, 혹은 종북세력으로 매도되면서 사회갈등은 한계상황으로 치닫게 된다. 이들 단체들은 친정부 성향과 비판성향으로 분열돼 권력의 비호를 받으면서 성장한다.

 

대립과 갈등은 해결이 불가능한 일일까? 단국대 분쟁해결연구소 은재호 사회통합실장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사회는 ‘1990년부터 2008년까지624건의 갈등이 있었고, 연간 평균 32.8건이 발생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1990~2008년 한국 사회 갈등유형은 노동갈등(185건), 지역갈등(119건), 계층갈등(111건), 환경갈등(89건) 등의 순이었다. 한국의 사회갈등으로 발생하는 경제적 비용은 연간 82조~246조원으로 갈등 지속일수는 평균 497일이나 된다.

 

문제를 해결에 앞장서야 할 언론은 어떤가? 지금 우리사회의 언론은 보수를 위장한 수구언론과 비판의 기능을 제대로 하겠다는 진보언론의 대립으로 같은 사안을 놓고도 서로 다른 논조를 쏟아내고 있다. 겉으로는 정론을 말하면서 권력의 편에서 독자들의 눈을 감기고 강자의 목소리만 대변하는 조중동과 종편이 있는가 하면 권력의 탄압을 받으면서 객관적인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신문이 있다. 언론이 죽으면 정의가 사라진 암흑사회가 된다. 진실 앞에 서민들이 권리가 저당 잡혀 있는 현실. 우리사회의 갈등은 영원히 해결할 수 없는 꿈이기만 할까?

 

- 이기사는 9월 27일자 경남도민일보 옴부즈맨 칼럼(http://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426006)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김용택의 참교육 이야기 - 10점
김용택 지음/생각비행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1. 피해학생에 대한 서면사과
2. 피해학생 및 신고·고발 학생에 대한 접촉, 협박 및 보복행위의 금지
3. 학교에서의 봉사
4. 사회봉사
5. 학내외 전문가에 의한 특별 교육이수 또는 심리치료
6. 출석정지
7. 학급교체
8. 전학
9. 퇴학처분


무슨 얘길까? 눈치 빠른 독자는 금방 이해하셨겠지만 학교폭력 가해학생에 대한 학교의 대응 조치다.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제17조(가해학생에 대한 조치)는 이렇게 구체적으로 가해학생에 대한 처벌을 명문화해 학교가 분쟁의 소지에 말려들지 않도록 배려(?)해 놓았다. 학교폭력예방이나 대책을 위해 법이 해야 할 일이란 당연히 처벌이겠지만 교육을 하는 학교가 가해학생을 선도할 의지보다 ‘폭탄 돌리기’를 능사로 생각한다면 학교가 존재할 이유가 뭘까?

 


얘기의 순서가 바뀐 것 같다. 듣기만 해도 으스스한 ‘폭탄 돌리기’란 무슨 뜻일까?

‘폭탄 돌리기’란 본래 컴퓨터 용어로 ‘컴퓨터 AS시 고장난 부품을 고장난 부품으로 교환해주는 행위’를 일컫는다. 다시 말하면 컴퓨터 조립용 부품의 경우 품질보증기간 내에는 수리품으로 1:1교환하여 주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때 교환부품을 고장난 부품으로 바꾸어 줘 사용자들을 고생시키는 경우를 보고 ‘폭탄 돌리기’라고 한다.

그런데 학교에서 폭탄 돌리기라니... 학교에서 폭탄돌리기란 학교폭력 가해학생을 타학교에 전한시키면 전학 간 학교에서 또 다른 학교로 그 곳에서도 적용 못하면 또 다른 학교로 전학을 반복한다는 은어(隱語(은어))다.

양산의 ㄱ 중학교는 지난달 25일 양산교육지원청으로부터 학교폭력에 연루된 ㄴ 학생의 강제전학 배정 통보를 받았다. ㄴ 학생은 또래 학생들에게 금품을 빼앗는 등 학교폭력사건 가해자로 ㄷ 학교에서 ㄱ 학교로 강제전학 조치됐다. ㄴ 학생은 지난해 7월 ㄹ 중학교로 한 차례 강제전학을 당한 전례가 있는 상습 학교폭력 가해자이다. 이에 따라 ㄱ 학교는 "ㄴ 학생으로부터 피해를 본 학생이 50여 명에 달한다"며 전학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7월 3일자 경남도민일보 ‘"우리 학교 오지마" 학교폭력 가해 학생 어디로…’기사의 일부다.

이의 기사를 보면 가해학생이 왜 폭탄이 되는 지 이해할 수 있다. 피해학생이나 피해학생의 가족입장에서 보면 우리학교나 내 아이가 피해를 볼 수 없다는 자기 방어기재다.

가해학생을 ‘1. 피해학생에 대한 서면사과, 2. 피해학생 및 신고·고발 학생에 대한 접촉, 협박 및 보복행위의 금지, 3. 학교에서의 봉사, 4. 사회봉사, 5. 학내외 전문가에 의한 특별 교육이수 또는 심리치료, 6. 출석정지, 7. 학급교체’단계를 거쳐도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을 경우 전학을 시키는 게 맞지만 가해학생을 받아들이는 학교의 입장이나 학부모들로서는 반대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면 이 폭탄(?)을 어쩌랴? 진부한 얘기지만 다시 해 보자. ‘학교는 교육을 하는 곳이다.’ 적당히 해보고 포기하고 경찰이나 검찰에 인계할 바에야 학교가 존재해야할 이유가 없다. 타학교로 전출 보내면 발 달린 녀석이 보복을 하겠다고 골목에서 버티고 기다리면 피해학생의 안전이 보장 되는가?

물론 이런 학생을 지도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이해 못할 바 아니다. 또 담임교사, 상담교사, 위클래스 등등 할 일을 다 했으니 타학교로 전출 보내면 우리의 임무는 끝이라고 안심해도 좋은가? 그러나 학교가 진정으로 교육다운 교육을 하고 있는지 반성할 필요가 있다.

가해학생이 폭탄이 되어 마지막 단계인 퇴학을 시키면 갈 곳이 없는 폭탄(?)은 범법자로 전전하다 묻지마 범죄자라도 된다면 그 피해는 누구의 몫인가? 학교의 무능이나 학교가 책임회피를 탓하자는 게 아니다. 가해학생이 좋은 환경에서 금이야 옥이야 하고 교육적으로 자랐다면 오늘날의 가해학생이 됐을까?

문제의 원인을 덮어두고 책임만 묻는 것은 우리사회의 또 다른 폭력이다. 하루가 다르게 쏟아지는 폭탄(?)을 학교는 전학이나 보내고 우리학교에는 안 된다며 폐기처분의 대상으로 회피나 요행으로 일관한다면 그 많은 폭탄(?)은 어디서 터질 것인가? 폭탄돌리기를 하는 학교나 폭탄(?)을 제조하는 사회는 또 다른 공범자가 아닐까?

- 이미지 출처 구글 검색에서...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세상읽기2013.05.11 07:00


 

 

 

"고리원전 4호기는 28년된 노후 원자로이다. 1월 30일부터 정기점검을 하여 4월 4일 가동을 개시하였지만 다음날 가동이 중단되는 사고가 일어났고, 4월 10일 가동을 재개하였으나 4월 14일 또다시 가동이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 4월 한달동안 2차례나 가동중단 사고가 발생하여 모든 언론이 중요하게 다루었으나 도민일보는 보도조차 없었다…."

 

경남도민일보 지면평가위원회에 참가했더니 환경운동 분야 지면평가위원의 날선 평가다.

농민회 소속 한 평가위원은 '나동연 양산시장 원동면 등 찾아'라는 기사와 '나동연 양산시장 시내버스로 출근해 녹색생활 실천에 대한 공감대를 만들었다'는 기사는 타지역 자치단체장과의 지면 배치나 홍보성에 있어서도 도민일보답지 못한 시장 홍보성 기사'라며 따가운 질책성 평가도 마다하지 않는다.

 

경남도민일보 지면평가위원회가 달라졌다. 전에 없는 강성비판이 쏟아졌다. 평가 후 토론도 뜨겁다. 참여했던 담당 데스크와 편집국장이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한 사람의 지면평가위원 평가가 끝나면 다음 위원의 차례로 이어지던 회의가 평가 후 토론과 질문, 상호토론, 사측의 답변이 이어지기 시작했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게 됐을까? 지난달 독자권익위원으로 지면평가위원회에 참여한 소감을 '지면평가위원회가 존재해야 하는 이유'라는 칼럼을 쓰고 난 후의 일이다. 지평위원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구성원의 면면을 보면 우리 사회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평가위원들이 현장에서 쌓은 경험과 정서를 신문에 반영해보자고 시작한 게 지면평가위원회다.

 

 

 

그것도 전국 언론 사상, 경남도민일보가 처음으로 도입한 제도다. 경남도민일보가 이런 창의적인 노력이 돋보이자 다른 신문에서도 너도나도 벤치마킹해 지금은 많은 신문사가 도입, 운영하고 있다. 지면평가위원회에 참석해 보면 위원들의 노고에 경탄(?)을 금치 못할 때가 있다. 위원 중에는 한 달 분의 기사를 모두 섭렵해 잘잘못을 가리는 초인적인 노력을 하고 있었지만 오히려 자신의 분야에는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경남도민일보 지평위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일당 백, 일당 천의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다. 시민단체대표에서부터 여성단체, 농민회, 민주노총,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삶의 현장에서 느끼고 얻은 경험은 민완 기자들도 따라가기 어려울 정도다. 지면평가위원이 제자리를 찾는 일, 그것은 곧 자기 영역에서 제 목소리를 낼 때 가능한 것이다. 다음 달에는 편집국장이 지면평가위원회의 탄생경위에서부터 역할과 권한에 대한 연수계획까지 마련해 놓고 있다.

 

언론이 침묵하면 세상이 병든다.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최근 국정원 댓글 사건에서 보듯 언론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동안 국민의 권리가 얼마나 심각하게 유린되고 있었는지 여실히 증명되고 있다. 언론은 언론의 구실을, 정치인은 정치인의 구실을, 예술인은 예술인의 구실을 못할 때 사회는 병들고 부패할 수밖에 없다.

    

경남도민일보뿐만 아니다. 모든 신문이 지면평가위원회가 구성돼 각자의 분야에서 제 목소리를 내고 시민의 입장, 독자의 입장에서 제대로 평가할 수만 있다면 우리사회는 훨씬 더 투명해질 수 있다. 어려운 일이 아니다. 권력의 눈치, 자본의 눈치를 보는 신문은 사회의 거울이 될 수 없다. 권력이나 자본에 예속된 언론은 독자들의 목소리를 낼 수 없다. 좋은 신문은 독자들이 깨어나 애정과 관심을 가질 때 가능한 것이다.

 

 

이 기사는 경남도민일보 [옴부즈맨 칼럼]
http://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413297 - 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세상읽기2013.04.14 07:14


 

학교운영위원회에 참석해 보면 학기 초, 어떤 학교는 학교운영위원 연수부터 시작하지만 어떤 학교는 임기가 끝날 동안 단 한 번의 연수도 하지 않는다. 조직의 구성원이 어떤 일을 하는 지 권리와 의무가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면 그 조직은 유명무실한 껍데기일 뿐이다. 조직의 설립목적을 살려 제대로 운영하겠다는 책임자의 의지가 있다면 당연히 구성원의 자질향상부터 시도해야 할 것이다.

 

경남도민일보 독자권익위원으로서 지면평가 위원회 회의에 참석했다가 느낀 생각이다. 한달에 한번씩 열리는 지면평가위원회 위원들 중 몇몇은 자기 전공분야가 아닌 한달치 신문을 모두 읽고 맞춤법에서 기사평까지 하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 신문에 대한 애정과 노력은 높이 살 수 있지만 그건 지면평가를 설립한 취지와도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남도민일보 지면평가위원회는 창간당시 6,000여 주주들이 만든 개혁언론으로서 창간의 취지와 약자의 힘이 되기 위해 구성한 게 지면평가위원회다. 지금도 그렇지만 지면평가위원회는 지역의 일선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경남도민일보가 초심을 잃지 않고 개혁언론의 의지를 다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구성된 모임이다.

 

경남도민일보가 지면평가위원들의 현장 감각을 반영하려면 지면평가위원들의 연수부터 시작해야한다. 지면평가를 전공한 사람이 아니라면 당연히 지면평가위원회의 설립취지에 맞게 하는 일과 권한, 책임 등에 대한 연수를 통해 임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안내해야 한다. 자칫 취지를 살리지 못하면 모든 분야의 기사를 평가하겠다는 무모함으로 시간과 정력을 낭비하는 헛수고를 하고 말 것이다.

 

 

 

기자들의 능력을 불신해서가 아니다. 노동현장에서 혹은 농민들의 입장에서 혹은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현장에서 만나고 느끼는 생생한 현장 감각을 지면에 반영한다는 것은 좋은 신문을 만드는 비결이다. 현재 경남도민일보 지면평가위원회의 구성원들의 면면을 보면 민주노총과, 농민회, 환경운동연합, 여성단체, 교원단체, 사회복지사, 기업대표, 시민단체, 변호사, 대학학보사, 다문화지원센터 담당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일선현장의 체험을 통해 얻은 경험을 지면에 반영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당연히 매일매일 쏟아지는 기사가 자신들의 경험에 비추어 왜곡되거나 편향되지는 않았는지 확인하고 조언하는 일이다. 신문의 편집이나 문장의 구성, 맞춤법과 같은 것은 신문사의 책임이지 지면평가위원이 할 일이 아니다. 진짜 소중한 것은 지면평가위원들의 경험이나 시각에서 객관적이고 불편부당하지 않은 공정한 기사인지의 여부를 가려 혹은 질타하고 혹은 격려하는 게 그들의 임무요, 책임이다.

 

비판을 용납하지 못하는 언론이나 조직은 발전할 수 없다. 비판을 수용하고 잘못이 있으면 개선하겠다는 의지만 확고하다면 아무리 어려운 여건에서도 희망을 기대할 수 있다. 최근 언론이 정치적인 입장의 차이로 혹은 이해관계에 얽매여 독자의 권익을 외면한 채 왜곡, 편파보도를 일삼는 모습을 보면 언론의 앞날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지면평가위원들의 역량강화. 이제 위기에 처한 종이신문이 살 길은 제대로 된 신문을 만드는 길뿐이다. 모든 신문이 경남도민일보처럼 지면평가위원들의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반영하는, 그래서 양질의 신문, 독자들이 원하는 신문을 만든다면 더 좋은 신문으로 거듭날 수 있지 않을까?

 

- 이 기사는 경남도민일보 독자권익위원 칼럼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http://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410822)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세상읽기2013.03.16 07:00


 

 

3·15를 '무모한 흥분'으로 폄훼…사설조차 싣지 않는 무관심

 

남녘의 작은 도시 마산이 시끄럽다. 이은상시인의 시비를 마산역 앞에 세우면서부터다. 코레일 부산경남본부 마산관리역과 국제로타리클럽은 지난 2월, 마산역광장에 가고파 노래비를 건립하면서 철거논쟁이 그치지 않고 있다. 사비석과 화강석으로 만들어진 노래비는 마산역 허인수 역장이 국제로타리클럽에 제안해 마산 역광장에 세웠다.

 

이은상이 누군가?

 

이은상시인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이다. 마산문인협회는 ‘이은상은 국가의 검증을 받은 애국지사이자 민족시인’이라고 극찬하는가 하면 시비철거 대책위는 ‘시류에 편승해 권력의 편에 섰던 마산정신과 배치되는 인물’로 "마산의 자랑이 아니라 수치"라고 비판했다.

 

이은상은 일제시대부터 민족의 아픔에 동참하지 못했다. 이승만의 부정선거에 항거해 일어났던 3·15의거를 일컬어 ‘무모한 흥분으로 지성을 잃어버린 데모'요, '불합리, 불합법이 빚어낸 불상사’라고 폄훼하기도 했다. 광주시민을 학살하고 수립한 전두환정권을 '특수한 상황에서는 강력한 대통령을 원하는 것이 일반 여론'이라며 권력에 아부한 일물이기도 하다. 민주공화당 창당 때. 창당선언문을 초안을 작성하고 박정희 대통령 추도가의 가사를 작시하기도 했던 인물이 이은상이다.

 

이은상에 대한 평가는 시민단체뿐만 아니라 언론도 마찬가지다. 경남도민일보는 노래비건립당시부터 사실기사를 비롯해 여론, 칼럼, 사설 등 20여회에 걸친 기사를 내보냈다. 그런가 하면 창간 67주년을 맞아 ‘할 말 제대로 하는 강한 신문이 되겠다’는 경남신문은 시비설립 전후 서너차례의 사실기사와 양시양비론적인 오피니언 기사 한두편이 전부다. 단 한 편의 사설조차 없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지 출처 : 김주완 김훤주의 지역에서 본 세상>

‘불편부당, 공명정대한 신문이 되겠다’, ‘긍지를 갖고 책임을 지겠다’는 신문, ‘신뢰받는 향토지’, ‘봉사하는 신문이 되겠다’는 신문이 지역의 쟁점논쟁에 대한 입장이 없다는 것은 언론으로서 역할을 포기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다. 지역이 나아가야 할 바른 길을 제시하려 한다면서 지역현안에 대해서는 소신 없이 눈치를 본다는 것은 언론이 가야할 길이 아니다.

 

마산을 일컬어 민주의 성지라고 한다. 이승만 독재를 물리치고 이 땅에 민주주의의 씨앗이 된 3.15의거와 부마항쟁의 혼이 숨 쉬고 있는 도시이기 때문이다. ‘자유와 정의, 민주’의 l3.15정신이 숨 쉬고 있는 도시. 이런 유서 깊은 마산에 3.15를 부정하고 군사쿠데타를 정당화하고 독재권력을 미화한 인물이 마산의 얼굴인 역 앞에 이은상의 시비를 건립한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언론이 할 말을 잃으면 사회는 병들고 부패하고 만다. 내일은 3·15의거가 일어난 지 53주년을 맞는다. 마산이 민주화의 성지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마산시민의 삶이 3.15정신으로 하나 되어야 한다. 한쪽은 토착세력이 되어 권력의 편에 서고 다른 쪽은 3.15정신으로 살아야 한다고 주장하면 3. 15영령들께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유신정권과 광주시민을 학살한 정권이 가능했던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불의의 편에서 권력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언론과 시류에 편성해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이는 문인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역사다. 다시 53주년을 맞는 3. 15, 영령들께 부끄럽지 않는 민주성지를 지켜내기 위해서는 불편부당, 공명정대한, 할 말을 하는 언론이 있어야 한다. 불의의 역사, 토착세력을 두둔하는 신문이 있고 권력의 편에 선 문인들이 있는 한 마산의 정신은 꽃피울 수 없다.

 

- 이기사는 경남도민일보 '독자권익위원 칼럼'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http://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407982

 

 

안녕하세요?

불친님들과 구독자님들 덕분에 제가 운영하는 '김용택의 참교육이야기'

사단법인 한국블로그산업협회(KBBA)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방송통신위원회, 한국인터넷진흥원, 서울시가 후원하는 제 4회 2013 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 개인부문에 문화/예술 부문 Top100으로 선정되었습니다.

투표는 3월 11일부터 31일까지 심사 및 투표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옆의 주소로 가셔서 투표 부탁드립니다.    http://snsawards.com/iblog/vote2012_01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세상읽기2013.02.18 07:00


 

수구언론 '알아서 기는' 태도 안바뀌면…박 당선인 '국민이 행복한 세상' 어림 없어

 

군복무를 했던 사람이라면 떠올리기 싫은 기억이 있다. '높은 사람'이 방문하면 상사로부터 자주 듣던 '알아서 해!' 라는 말이다. '높은 사람'의 비위를 건드려 지적받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엄포다. 개인이 눈치 없이 지적받는 일을 했다가는 전체 부대원이 견디기 어려운 단체기합을 받아야 하는 곤욕을 치러야 했다.

 

요즈음 젊은이들은 잘 모르겠지만 제5공화국 시절 〈말〉이라는 잡지가 있었다. 모든 언론이 알아서 기던 시절, 모든 언론은 '보도지침'이라는 권력의 지시를 받아쓰기 했다. 권력은 입맛에 맞는 기사만 주문했고 언론은 이 '지엄한 명'을 거역하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보도지침이 곧 편집지침이 됐다. 이 시절, 말지는 겁도 없이 보도지침을 폭로하는 용맹(?)을 과시했다.

 

'알아서 기면 서로 편하고 말지처럼 권력에 저항하면 살아남기 힘들다'는 것이 군사정권이 가르쳐 준 교훈이었다. 문민정부를 거치면서 권력의 비위 맞추기에 재미를 붙인 언론들은 군사정권이 지난 현재까지도 보도지침의 추억(?)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 손쉽게 살아남을 수 있는 길…, 그 후 대부분 언론사들은 '보도지침 없이도 알아서 기는 지혜(?)'를 터득했으니 그것이 곧 오늘날 수구언론의 생존 방식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군사정권의 망령은 언론뿐만 아니다. 우리 사회는 이 '알아서 기는 세력'과 '저항 세력'이 화해할 수 없는 보수와 진보라는 또 다른 이름의 삼팔선을 만들어 놓았다. 해방 후 우리 사회에는 이 두 세력 간의 대립과 갈등은 그칠 날이 없었다. 노동단체는 권력의 의지대로 움직이며 권력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한국노총과 같은 단체가 있는가 하면 불의한 권력에 저항해 노동자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민주노총과 같은 단체도 있다.

 

 

노동단체뿐만 아니다. 뉴라이트나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와 같은 관변단체도 있고, 참여연대나 경제정의실천협의회와 같은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단체도 있다. 학부모 단체도 학사모와 같은 권력지향적인 단체가 있는가 하면 참교육학부모회와 같은 학생의 소리, 학부모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민주적인 단체도 있다. 교원단체도 교장의 목소리, 교과부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한국교총과 교원의 소리, 학생의 권익을 주장하는 전교조와 같은 단체도 있다.

 

언론도 한겨레, 경향신문이나 경남도민일보 같은 비판적인 언론이 있는가 하면 조중동이나 종편같이 권력의 의지를 받아쓰기하는 언론도 있다.

 

선거철만 되면 어김없이 빨갱이라는 유령이 등장한다. 수구세력, 친권력세력들의 빨갱이 타령이야 이제 선거용이라는 걸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알지만 '언론의 알아서 기기'는 우리사회를 부패와 타락으로 몰아가는 암적인 존재가 됐다. 겉으로는 진실보도니 정론직필이라면서 그들은 정보가 부족한 언론 소비자들을 청맹과니로 만들고 있다. 조중동을 비롯한 수구언론과 친권력 세력들의 '보도지침'의 향수를 잊지 못하고 있다.

 

   

모든 국민이 꿈을 이루고 행복하게 사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것이 박근혜 당선인의 약속이다. 권력의 소리를 대변해 약자의 눈과 귀를 막고 보편적 가치조차 부정하는 언론을 두고서는 국민이 행복한 나라가 가능할까? 언론에 대한 불신, 권력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언론의 편파적이고 권력지향적인 받아쓰기 자세를 바꿔야 한다.

 

민주화된 선진사회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수구언론의 '알아서 기는' 보도태도를 바꾸지 않는 한 모든 국민이 행복한 세상이란 어림도 없다.

 

- 이기사는 경남도민일보독자권익위원칼럼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http://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405435

 

-  이미지 출처 : 다음 검색에서...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세상읽기2013.01.18 07:00


 

국회 본회의에서 전국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호봉제 관련 예산 808억 원 전액이 삭감돼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국회가 삭감한 예산 808억 원은 전국의 학교에 근무하는 무기계약직 11만 명에게 9급 공무원의 1호봉 인상분에 해당하는 월 5만 원의 급여 인상에 적용될 예산이었다.

 

비정규직이 누군가? 학교에는 80여개 직종에 종사하는 15만 여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있다. 성장기 아이들의 영양을 고려한 식단을 짜고 급식노동자, 교사들의 수업준비와 과도한 행정업무를 분담해주는 회계직노동자, 청결한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한 청소노동자, 장애학생의 학교생활을 돕는 특수교육보조원,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돌봄교실과 방과후학교를 담당하는 강사, 학교생활과 가정을 연결하며 취약계층의 학생들을 상담하고 지원하는 상담사 및 사회복지사 등이 그들이다.

 

이러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경남에만 1만 2000명이 있다. 이들은 지난 10년간 월급이 한푼도 인상되지 않은 채 그대로다. 4대 보험을 제외하면 실수령액이 83만 원 정도가 그들 수입의 전부다. 월급만 차별받는 게 아니다. 해마다 계약을 갱신하는 비정규직이다 보니 계약 때마다 고용 불안에 시달리고 있으며 정규직과의 보수격차는 근속기간이 오래될수록 심해져 10년차 비정규직은 정규직 임금의 46%에 수준에 불과하다.

 

 

이들은 지금까지 교과부와 시·도교육청을 상대로 ‘호봉제 도입과 임금인상·단체협약 체결, 교육공무직 법안 제정(정규직화) 등을 요구해 왔지만 거부당하자 지난해 11월 9일, 전국 3천443개 학교, 약 1만6천 명이 파업을 하기도 했다. 이들이 파업을 하면 아이들을 담보로 자신의 이익을 챙긴다고 비난이 쏟아진다.

 

학생들은 교실수업 뿐만 아니라 학교에서 만나는 다양한 노동자들을 통해 가치관을 형성한다. 그런데 교육의 장인 학교에서조차 온갖 차별을 보고 자란 아이들에게 사회적 통합에 필요한 공적 책임감이나 도덕적 양심을 가지라고 교육하는 것은 이율배반이다.

 

차별을 가르치는 학교에 아이들의 미래는 없다. 최근 5년간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교육지원 사업의 확대로 인력수요가 대폭 증가하였으나 교육당국은 비정규직만 확대하였다. 학교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인력이 있다면 예산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인력운영을 통해 교육행정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그런데 교과부는 비정규직 차별을 해소하고 사회적 통합을 이루어야할 정부 당국임에도 교육기관의 비정규직을 무자비하게 확대한 것이다.

 

학교비정규직의 호봉제 예산액 808억의 삭감하면서 새누리당 주요당직자들은 지역구 선심성 예산을 변칙 통과시키고, 국민적 지탄의 대상이 돼왔던 전직 의원 모임인 헌정회 예산을 통과시키는가 하면 1억5000만원을 들여 중남미와 아프리카로 예산제도 시찰차 외유를 떠났다는 소식이다. 중남미나 아프리카의 예산제도가 얼마나 모범적이어서 배울 게 많은지 모르겠지만 이러한 업무처리로 어떻게 사회통합과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 수 있을까?

 

국회의원들의 특권을 없애겠다는 것이 대선후보들의 공약이었다. 그러나 이번 새해 예산에서 학교비정규직의 호봉제 예산액 808억의 삭감은 ‘공공부문부터 비정규직차별을 없애겠다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에도 배치되는 일이다.

 

10년간 월급이 한푼도 인상되지 않은 83만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예산 삭감으로 정치선진화를 이룰 수 있다는 건 거짓말이다. 메이저 언론이 외면하는 사실... 누가 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것인가? 경남도민일보가 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하야 하는 절실한 이유다.

 

- 이 기사는 경남도민일보 '독자권익위원칼럼'(http://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402399)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 이미지 출처 : 다음 검색에서...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세상읽기2012.11.05 07:00


 

 

나의 교직생활 마지막 정년퇴임 학교인 합포고등학교 재직 때의 일이다.

 

스승의 날이라고 시끌벅적한 분위기의 학교에 꽃바구니를 든 참한 아주머니가 찾아왔다.

“선생님!

저 마산여상 00회 졸업생 이연줍니다."

 

그렇게 반갑게 꽃을 안기며 찾아 온 제자에게 야속하게도 나는 그 친구에 대한 기억이 별로 남아 있는 게 없었다. 일년내내 말썽한 번 부리지도 않고 자신의 할 일만 성실하게 하는 학교생활을 하는 학생... 학급 담임도 맡지 않고 교과담임만 맡은 교사에게는 그래서 특별한 제자가 없다.

 

학교임원을 맡거나, 성적이 특별히 좋거나 혹은 나쁘지도 않은 학생, 또 특별히 선행이나 문제가 될 일을 저지르지 않는 평범한 학생(?)은 세월이 지나도 교사의 기억에 별로 남아 있는 게 없다. 그것도 일주일에 30시간 정도를 두서너 과목을 맡아하던 그 시절에는 더더구나 그랬다.

 

여상을 졸업한 제자들은 대부분 취업을 한다. 그런데 이 친구는 취업을 하고 얼마 되지 않아 결혼을 하고 아이들을 키우느라 훌쩍 세월을 보내버렸다고 한다. 그리고 가끔씩 찾아와 사는 얘기도 하고 학교를 만들고 싶다는 얘기도 했다. 어렵게 공부했으니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땅을 사 둔게 있어 학교를 지어 좋은 교육을 하고 싶다고 터놓기도 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기숙형 공립대안학교인 태봉고등학교 이모저모입니다-자료-다음검색에서>

 

그런 시간이 흘러가는 동안 나는 정년퇴임을 했고, 어쩌다 공립대안학교를 설립하는데 TF팀장을 맡아 보수도 없는 학교에 기숙사 생활을 시작했다. 내가 추천한 교장선생님의 간곡한 청으로 대장암 수술을 한 지 몇 달도 되지 않은 몸으로 ‘대안학교지원센터장’이라는 사전에도 없는 이름으로 학생들과 함께 기숙사 생활을 해야 했다. 정념퇴임을 한 사람은 공립학교에 공식적인 직함으로 일 할 수 없다는 규정 때문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채식도 하고 몸 관리도 해야 하는 기간에 신설하교, 환경호로몬이 남아있는 폐쇄된 공간에서 생활은 어쩌면 목숨(?)을 건 행위이기도 했지만 설립을 주장했던 사람으로서 업보려니 생각하고 그런 삶을 시작했다. 당시 기숙형 공립대안학교인 태봉고등학교는 대

부분의 선생님들이 그랬듯이 퇴근도 일요일도 없이 학교에서 살다시피 했다.

 

공립대안학교. 그것도 기숙형이라니... 성적이 좋지 않아도 되고 학생들의 인권을 존중해 체벌은 물론 징계조차도 스스로 회의에서 결정하는 그런 대안학교라는 소문이 나자 지원하는 학생들이 늘어났다. 어느날 갑자기 학교를 다니지 않겠다고 자퇴를 한 학생, 죽어도 학교가 싫다는 학생들조차 적응도 잘하고 재미를 붙이는 모습을 보고 부모들은 너도 나도 아들딸을 데리고 입학을 신청했다.

 

한 한급에 35명, 한정된 3학급이 전부인 이 학교 학생 모집에 입학을 못해 낙담하는 학생과 박부모를 보면서 이런 대안학교을 많이 설립해야 하는데, 정부에서는 공부를 못하는 아이들을 문제아로 보고 착한학생(?)들이 물들지 않도록 분리해야 하다면 ‘위스쿨을 짓고 위클래스’를 만들어 문제아 수용소를 만들고 있었다.

 

        <보리학교 활동 모습입니다. 보리학교 카페에서.... http://cafe.daum.net/hi-changdong >

 

이 학교에 기숙을 하면서 민주화운동에 함께했던 김상열선생님과 시간이 되면 가끔 세상 돌아가는 얘기며 교육에 대한 고민을 나누곤 했다. 그러다 이 학교에 입학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보듬어 줄 그런 공간을 만들 수 없을까 고민하게 됐다. 이런 소식을 들은 나를 찾아왔던 지금은 대학생을 둔 어머니가 된 제자 이연주가 적은 힘이라도 보태겠습니다며 시작한 게 보리하교(전 별초학교)다. 창원시 부림시장에 입구 3층에 문을 연 이름은 학교지만 정규 교육과정도 없고 교과서도 정해진 게 없었다.

 

‘학교가 싫은 아이들, 마음 붙을 곳이 없는 학생들은 다 오너라!’

 

그래서 뜻을 같이하는 선생님들이 무상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시간만 나면 야외로 산으로 바다로 나갔다. 중학교에 근무하시는 이병규, 과학선생님, 진영욱, 고등학교 국어선생님, 태봉고등학교 사회과 김상렬선생님, 영어과 맹혜영선생님.... 많은 선생님들이 그런 뜻이라면 시간을 아끼지 않고 참여 했다. 전교조 마산지회선생임들... 어떤 초등학교선생님은 자신이 무슨 일이라도 돕겠다며 스스로 찾아오기도 했다.

 

 

시장에 문을 연 보리학교는 제자가 전세자금과 월세를 책임지고 또 상근자임금과 경비까지 후원해 주는 바람에 학교는 하루가 다르게 활기를 찾아갔다. 이런 일에는 몸을 아끼지 않는 분들이 아직도 많다는 것을 실감했다. 방학이며 제주도로 지리산으로, 독서나 그림공부도 하고 상담교사를 초청 학부모와 함께하는 자리도 만들었다. 공부를 하겠다는 학생을 따로 지도해 검정고시를 치르게 했다. 예상외로 1년이 지나 3명의 학생이 검정고시에 합격하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다.

 

그런데 이대로는 안 된다. 제자 한사람에게 이런 짐을 지우는게 옛 스승으로서 도리가 아니다. 생각하다 떠오른 게 ‘법인으로 만들자’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제자를 법인 이사장으로 그리고 몸으로 봉사하는 선생님과 물적이 지원을 해주시는 이사들이 하나가 돼 지난여름 드디어 ‘가온누리센터, 보리학교’로 법인이 허가가 나 아이들을 만날 수 있게 된 것이다. 33년이 지난 지금 이 자랑스런 제자와 나는 사제지간이었던 사이가 현재는 법인 이사장과 학교장이라는 사이가 된 사연이다.

 

<보리학교 학생들의 행복한 생활... 제주도로 지리산으로 그리고 체험학습을 하는 모습입니다>

 

현재 우리가 운영하는 보리학교(법)에는 창원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황금령씨, 경남도민일보 기주완편집국장을 비롯해 창원대학교 이성철교수님,  창원시의회 이옥선의원, 그리고 현직교사로서 이사를 맡고 있는 이병규, 맹혜영, 진영욱, 현재 상근을 하시는 정수호선생님.. 이연주이사장과 김용택... 이렇게 10명이 함께하고 있다. 그 밖에도 우리는 후원해 주시는 많은 후원회원님들이 있어 앞으로 갈곳없는 아이들의 쉼터로서 뿌리 내릴 수 있다는 희망을 본다.

 

나는 참 복이 많은 사람이다. 단풍이 곱게 내리는 계절이면 “선생님! 우리 동기회에서 선운사 단풍놀이에 선생님과 함께 하기로 했으니 꼭 오십시오”라는 제자들이 있는가 하면 30년도 훨씬 더 지난 제자들이 블로그를 보고 인천에서 부산에서 대구에서... 청주로 한걸음에 달려와 “선생님 그 때는 정말 무서웠습니다”라며 어께 자랑을 하는 제자도 있다.

 

이번 허리 수술 소식을 듣고 ‘내가 가서 우리선생님 안아드려야 빨리 낫는다’며 천리를 멀다않고 한달음에 달려와 함께 걱정을 해 주는 친구며 카페에서 많은 제자들이 하나같이 빠른 회복을 기원하기도 한다. 다음 블친들도 늙은이 건강을 하나같이 해줘 고맙고 행복하다.  

 

나이가 들어 찾는 이가 없는 노후는 더더욱 외롭고 쓸쓸하다. 그런 의미에서 제자와 함께하는 갈곳없는 아이들에게 대안학교를 열어 함께 하는 제자를 둔 나는 참 행운아다. 어렵게 공부했으니 어려운 아이들을 도우면 살겠다는 이런 착한 제자의 기특한 삶을 경남도민일보 ‘피플파워(11월호)는 그의 선행을 ‘Happy 나누는 사람’에 자세히 소개해 놓았다. 이연주이사장의 꿈이 더더욱 영글어지도록 내 건강이 허락하는 한 내 작은 힘이라도 보태며 살겠다는 게 나의 작은 소망이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정의옹호, 불편부당, 문화건설, 산업발전'… '민족주의, 민주주의, 문화주의'… '나라의 이익을 앞세운다. 정치를 바른길로 이끌어 준다, 사회를 밝게 하는 횃불이 된다, 문화를 꽃피우는 샘터가 된다'… 우리나라 신문사들의 사시(社是)다.

 

이런 신문들의 사시를 보면 언론은 사심 없이 '정론직필'하는 사회적 공기로 착각하게 된다. 이들의 사시가 실천으로 옮겨지고 있을까? 메이저 언론이 지금까지 어떤 것에도 구애되지 않고 사실을 있는 그대로 적는 '직필'과 올바르고 이치에 합당한 주장을 하는 '정론'을 해왔다고 믿어도 좋을까?

 

우리나라 메이저 언론의 과거를 보면 참으로 부끄럽고 수치스럽다. 일제강점기 동족의 아픔을 외면한 채 황국신민화를 외치고, 5·16을 혁명으로, 유신 쿠데타를 '구국의 영단'으로, 전두환을 '단군 이래 최대의 성군'으로 칭송하던 신문이 그들 아닌가?

 

 

과거사를 가지고 발목을 잡자는 게 아니다. 이들의 편파왜곡 보도는 아직도 달라진 게 없기에 하는 말이다. 보편적인 복지와 같은 진보적인 가치를 복지 표퓰리즘으로 폄훼하고 자기네들의 기준과 다르면 빨갱이라는 색칠을 서슴지 않던 속성을 버리지 못하기에 하는 말이다. 평등의 가치나 분배를 말하면 종북주의로 매도하고 자신의 이해관계에 배치되면 적으로 취급하는 왜곡보도는 예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없다.

 

메이저 언론의 피해는 노동자들에게 가한 패악질뿐만 아니다. 정치나 경제 사회, 문화 어떤 영역에서도 그들의 가치기준은 불편부당이나 정의옹호가 아니라 권력의 눈치 보기나 이해관계에 따라 정해진다. '내게 이익이 되는 것이 선이요, 손해가 되면 악'이라는 가치기준은 사시와는 상관없이 적용되고 그런 편파적인 시각은 합리적인 사회로 가는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성장이라는 가치와 분배라는 가치 중 어떤 가치가 우선적인 가치인가에 대한 논쟁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선 성장 후 분배라는 가치와 분배 우선의 경제정책을 놓고 상대방의 주장을 수용하기는커녕 성장이라는 가치는 수구적인 가치로 분배라는 가치는 진보라는 얼굴을 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분위기기는 급기야는 성장위주의 가치를 주장하는 세력을 보수로, 분배를 주장하는 세력을 진보로 규정하고 있다.

 

 

선거철이 되면 이런 갈등은 더욱 노골화되고 첨예화된다. 자사와 이해관계나 가치관이 다르면 네거티브 공격을 혹은 '아니면 말고' 식의 황색보도도 마다치 않는다. 겉으로는 객관적인 보도, 공정 보도를 말하면서 내용을 들여다보면 자기 색깔을 가지는 게 우리나라 언론이다. 진보와 보수로 나누어진 사회적 갈등은 언론의 편파왜곡 보도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제 언론은 위선의 탈을 벗어야 할 때다. 불편부당을 말하면서 수구세력의 대변인 노릇을 하고, 공정보도를 말하면서 진보적인 성향의 후보를 지지하는 이중적인 가면을 쓰고 있다. '불편부당'이라는 가면이 아니라 자기성향을 밝혀 독자들을 기만하는 속임수는 그쳐야 한다. 우리는 '분배보다 성장이라는 가치, 신자유주의 가치를 지향한다'고 왜 당당하게 밝히지 못하는가?

    

진보를 지향하는 언론도 마찬가지다. 공정보도 객관적인 보도를 말하면서 분배와 복지를 지향하는 신문이라고 밝히지 못할 이유가 뭔가? 몇몇 양심적인 언론은 '우리는 중도를 지향한다'거나 혹은 '약자의 힘이다'라고 떳떳하게 밝히고 있다. 불편부당을 주장하면서 진보를 매도하는 언론이나 공정보도를 말하면서 진보를 지지하는 언론들…. 이제 떳떳하게 색깔을 밝히는 게 독자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 이 기사는 경남도민일보 '옴부즈맨 칼럼'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http://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392786

 

 - 이미지 출처 : 구글 검색에서...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전교조 출범의 모태가 되기도 했던 한국 YMCA중등교육자협의회 창립총회, 앞쪽  제일 왼쪽이 필자>

 

<교육운동이 무엇인지 모르고 전교조에 가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