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에 해당되는 글 72건

  1. 2017.06.08 교사.... 그는 누구인가? (5)
  2. 2017.06.07 교사가 되고 싶어 하는 학생들에게... (4)
  3. 2016.12.28 오늘 저녁 선생님들께 이런 얘기 해 주려고요 (4)
  4. 2016.08.20 "선생님이 책보다 더 똑똑합니까?" 항의하는 아이들에게... (8)
  5. 2015.09.02 ‘시비를 가리는 사람’... 나쁜 사람인가? (15)
  6. 2015.09.01 교과서 없이 수업하면 정말 안 될까? (20)
  7. 2015.08.06 교과서만 열심히 가르치면 훌륭한 교사인가? (6)
  8. 2015.06.29 지식만 전달 해 주는 사람, 교사 맞아? (6)
  9. 2015.04.14 도구적인 지식교육에 목매는 학교...왜? (7)
  10. 2014.09.06 사사건건 권력편, 교총은 교원단체 맞나? (5)
  11. 2014.06.03 21년만에 만난 별난 선생, 별난 제자 (18)
  12. 2014.04.23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이, 어떻게 키우세요? (12)
  13. 2014.04.21 이 나라 어른 된 게 미안하고 부끄럽고 죄스럽다 (26)
  14. 2014.04.05 이런 학교에서 교육하는 선생님들, 행복할까요? (9)
  15. 2014.03.28 교장왕국의 주범 교장자격증 폐지해야... (13)
  16. 2014.03.18 교원평가, ‘교원의 자질’ 향상되었습니까? (8)
  17. 2014.03.07 캐나다 교육, ‘재미 빼앗기’ 한가지로 생활지도 끝 (15)
  18. 2014.03.02 학교...! 10여년 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무엇인가? (9)
  19. 2014.02.28 계급사회가 된 학교, 평교사는 왜 승진에 목매는가? (13)
  20. 2014.02.18 새학기 준비로 가장 바빠야 할 교사들이 한가한 이유... 왜? (13)
  21. 2014.02.17 ‘교사들은 침묵하라’, 정말 그래도 좋을까? (17)
  22. 2013.09.21 자유학기제, 원론은 옳지만 각론이 틀렸다 (8)
  23. 2013.05.30 자유학기제, 정말 성공할 수 있다고 믿으세요? (12)
  24. 2013.05.14 경기도 철학교육 성패, 교사의 자질에 달렸다 (14)
  25. 2013.04.24 교육다운 교육은 교사들부터 달라져야... (14)
  26. 2013.03.07 학생들 얼굴도 익히기 전, '진단평가' 교육적인가? (15)
  27. 2013.03.03 불의한 시대, 누가 진정한 교육자일까? (13)
  28. 2013.02.27 교육하는 사람과 교과서를 가르치는 사람은 다르다 (22)
  29. 2013.01.29 3월 학기제, 고집해야할 이유라도 있나? (14)
  30. 2013.01.28 40년 교직생활 한 나를 부끄럽게 한 책을 만나다 (24)


교사... 그는 누구인가? 과거 조선시대는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라고 해 임금과 스승과 부모님은 한 몸과 같다고 해 임금님이나 선생님을 아버지처럼 생각하고 따르라고 가르쳤다. 그런데 우리가 살고 있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교사는 어떤 사람이어야 할까?


<사진출처 : 오마이뉴스>


<법률적인 의미의 교사>


교사(敎師)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사람으로, 일반적으로 국가에서 정한 법령에 따라 자격증을 갖추고 학생에게 국가에서 지정한 과목, 종목의 교육 이수의 과정에서 이끌어주거나 도움을 주거나 설명을 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한다. 교대를 졸업하고 임용고시를 거쳐 초등학교 교사가 되거나 사범대학을 나와 임용고시를 거쳐 중등학교교사가 되는 것...그러면 교사로서 자격을 갖추는 것일까?

우리나라 중등교육법21조제2항에서 교사는 정교사(12), 준교사, 전문상담교사(12), 사서교사(12), 실기교사, 보건교사(12) 및 영양교사(12)로 나누되, 같은 법 별표 2의 자격 기준에 해당하는 사람으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교육부장관이 검정수여하는 자격증을 받은 사람을 일컫는다. 그렇다면 교사 자격증을 가지 사람을 모두 교육자라고 할 수 있을까?


<교사의 정체성>


교사는 인격적으로 학생들의 모범적이 되어야 한다.

과거 전제군주제에서는 관리를 선발하는 기준으로 신언서판 즉 인물이 잘나야(건강한 심신) 하고, 말을 잘 해야 하며, 글과 글씨를 잘 써야 하고, 판단을 잘해야 한다.’는 기준으로 선발했다. 그 중에 판단이란 선입견이나 경솔, 편견성, 사리사욕을 지양하고 도덕성, 합리성, 객관성, 효율성, 등을 고려하여 공명정대하게 판단을 할 수 있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다시 말하면 인격적으로 흠결이 없는 사람이 관리로 진출할 수 있도록 기준을 마련했던 것이다.


오늘날도 크게 다르지 않다. 교사는 스스로 사표가 되어 제자들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 나는 바담풍하더라도 너희는 바람풍하라고 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인격적으로 완전무결한 사람은 없다. 그러나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고 스스로 부단하게 자신을 갈고 닦에 끊임없이 인격도야를 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러나 오늘날 정부가 만들어 놓은 교사의 자격기준은 어떤가? 교대의 경우 수시모집에서도 수능의 영향력이 여전히 높고, 정시모집에서도 학생부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성적만 우수하면.. 사람됨됨이나 인성에 관계없이 교사가 되면 좋은 선생님이 될 수 있을까? 그런데 이렇게 우수한 학생을 4년간이나 공부시켜 배출한 학생들을 또 임용고시까지 거쳐 발령을 냈는데 왜 정부에서는 교원평가를 실시해자기평가, 동료교사평가, 학교장 평가, 학생 학부모 평가까지 하고 있을까? 왜 교육이 무너졌다고 난리들일까?


교사가 거듭나지 않으면 교육의 미래는 없다. 교사는 어떤 모습이어야야 할까?     


첫째, 자기 전공분야에 실력이 있는 교사


교사는 자신이 가르치는 교과목에 대한 실력이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초등학교면 초등학교, ·고등학교면 중·고등학교대로 학생들을 가르칠 자기 전공과목에 대한 능력은 그 교사의 존재감을 결정하는 요소다. 교과목에 대한 실력이란 교과서를 외워 책 몇 쪽, 몇째 줄에 무슨 내용이 적혀 있는가를 암기하고 있는 교사가 아니라 자기 교과목에 대한 식견과 철학이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교과서를 참고서가 아니라 금과옥조처럼 생각하고 교과서 내용이나 아이들에게 주입하는 교사는 지식전달자일 뿐이다. 내가 가르치는 내용이 훗날 제자들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이 아니라 시험문제만 풀이만 반복하는 수업이라면 이는 한낱 지식전달자일 뿐이다. 시험 점수 몇 점 더 잘 받게 해 일류대학에 보내는 게 교사로서 역할을 다 했다고 생각하는 교사는 좋은 교사라고 보기 어렵다.


둘째, 정직보다 정의를 가르치는 교사


해방 후 학교 교훈은 정직, 근면, 성실이 대부분이었다. 정직이나 근면, 성실이 나쁘다는 얘기가 아니다. 식민지시대 순진한 민초들을 수탈하기 위해 일본이 필요한 인간을 길러내기 위한 지배 이데올로기가 정직이요 근면, 성실이었다. 이러한 이데올로기는 불의한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독재정권이 필요했던 논리기도 했던 것이다.


정의롭지 못한 사회에서 정직만 가르치는 교사는 제자들을 순진한 바보로 만든다. 위대한 인류의 스승은 예수는 뱀처럼 지혜롭고 비둘기처럼 유순하라고 가르쳤다.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교사는 지혜롭기도 하고 유순하기도 한 사람 그런 인간을 길러내는 사람이 훌륭한 교사가 아닐까?



셋째, 지식보다 지혜를 가르치는 교사


지식과 지혜는 다르다. ‘지식(知識)은 교육, 학습, 숙련 등을 통해 사람이 재활용할 수 있는 정보와 기술..’ 등을 의미하지만, 지혜(智慧)이치를 빨리 깨우치고 사물을 정확하게 처리하는 정신적 능력이다. 이와 같이 지혜란 사리를 분별하며 적절히 처리하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스펙쌓기로 출세하고 유명인사가 된 사람들의 특징은 한결같이 머리는 있어도 가슴이 없다.

가슴이 따뜻한 인간을 길러내지 못하는 교육은 올바른 교육이 아니다. 잔머리를 굴려 자신의 이익이나 찾는 인간을 길러내는 교사를 훌륭한 교육자라고 할 수 있는가? 사람으로서 할 일과 해서는 안 될 일을 분별할 줄 아는 지혜를 길러주는 교사야말로 진정한 교육자가 아닐까?


넷째, 사랑을 실천하고 가르치는 교사


사람을 사랑할 줄 모르는 교사는 교사로서 자질이 없다. 왜냐하면 교육은 사랑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믿음은 교사이기 전에 민주주의를 사는 사람들의 최우선 과제요, 가치다. 남녀의 차, 빈부의 차, 경제적인 능력, 사회적 지위, 피부색깔... 등 외적인 요소에 따른 차별을 하지 않는 사람이야말로 교육자의 자질을 갖췄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믿음의 실천.. 그것은 곧 인간에 대한 사랑이요, 편애가 없는 평등 인간을 육성하는 교사다. 사랑이 없는 교사는 지식을 전달할 수는 있어도 사랑을 가르칠 자격은 없다.


다섯째, 불의를 보고 분노할 줄 아는 교사


좋은 게 좋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내게 이익이 된다면... 선악에 대한 기준이 이해관계로 판단하는 삭막한 세상으로 바뀌고 있다. 시비를 가리고 잘잘못을 따지는 사람을 경원시하는 경향까지 생겨나고 있다. 나의 일이 아니면, 내게 손해만 없다면... 눈감고 모른 채 하고 무소신, 기회주의적인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하며 손해 보지 않고 눈치껏 사는 사람이 똑똑하고 잘난 채 하는 세상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교사는 근시안적인 눈으로 판단하고 이해관계에 따라 사는 속보이는 사람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 불의를 보고 분노할 줄 모르는 인간을 길러내는 교사를 어떻게 훌륭한 교사라고 할 수 있겠는가?


여섯째, 민주의식과 역사의식을 가르치는 교사


민주주의를 가르치는 학교에 민주주의가 없다고들 한다. 민주주의를 가르치지 않는 학교에서 어떻게 민주시민이 배출되겠는가? 역사를 가르치면서 사관이나 역사의식을 가르치지 못하는 교사가 무능한 교사이듯 민주주의 교육을 한다면서 민주의식도 역사의식도 없는 인간을 길러낸다면 부끄러운 일이 아니겠는가? 민주의식과 민주주의를 가르치지 못하는 교사는 무능한 교사다.


내일의 세상은 우리가 사는 오늘의 세상이 아니다. 변화하는 세상에 적응할 수 있는 안목과 꿈을 심어주는 교사. 자아존중감은 물론 내일의 희망을 잃고 사는 학생들에게 꿈을 심어 줄 수 있는 교사야 말로 이 시대에 진정으로 필요한 교사가 아닐까?


무너진 교육을 살리기 위해 혼신을 다해 지금도 그 끈을 놓지 못하는 수많은 교사들이 있다. 그분들이 있기에 우리교육은 아직도 숨을 멈추지 않고 있는 것이 아닐까? "당신은 어떤 교사였습니까?" 누가 내게 그런 질문을 한다면 나는 할 말이 없다. 어쩌면 이 글은 부족한 내가 바라는 교사상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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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을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가족들의 아픔에 함께 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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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8월 22일 열린 첫 공판 이래 7년째 재판을 방청, 기록한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가  57명의 증언자의 증언을 중심으로 엮은 800여쪽의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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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블로그에 글을 쓰다보면 여기저기서 강의 요청이 온다. 교육관련 온갖 얘기를 하다 보니 교사가 되고 싶어 하는 학생들에게서 선생님과 대화시간을 갖고 싶다는 학생들이 있다. 가까운 대전의 00여고 교사가 되고 싶어 하는 동아리(동아리 이름도 모름)... 학생들이 교사 그는 누구인가?에 대한 얘기를 듣고 싶다기에 만나러 간다.


<사진출처 : 나무위키>


내가 이 요구에 선 듯 응한 것은 나의 교사생활이 모범적이었거나 본받을 만한 것이어서가 아니라 나 같은 교사가 아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내가 교직생활을 했던 30여년과 교단에서 해직돼 전교조 상근자로서 5년간의 별난 교직생활을 했던 경험을 얘기해 주고 싶어서다. 꿈꾸던 교사, 내가 가르치고 싶었던 것들... 그런 얘기를 교사가 되고 싶어 하는 학생에게 들려주기 위해서다.


<교사 그는 누구인가>


교사 그는 누구인가? 내가 교육을 받을 때 내게 교사의 정체성’, 교사가 무얼 하는 사람인지에 대해 안내를 해 주는 사람이 있었다면...? 아무리 생각해도 교사는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이다라며 안내 해주던 사람이 내 기억에 없다. 내가 학생들을 만나면 그들에게 꼭 해 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교사의 정체성에 대해, ‘교사 그는 누구인지...?’. 그리고 교육이란 무엇인지를...‘


사전을 찾아보면 교사(敎師)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사람으로, 일반적으로 국가에서 정한 법령에 따라 자격증을 갖추고 학생에게 국가에서 지정한 과목, 종목의 교육 이수의 과정에서 이끌어주거나 도움을 주거나 설명을 하는 사람이라고 정의 해놓았다. 친절하게도 이 사전은 과거에는 교사를 임금, 국가, 부모와 같은 위치로 간주했지만 오늘날에는 교사도 일종의 노동자로 혹은 전문 직업인’, 평생 안정된 직장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고 풀이 해 주고 있다.


인생을 살아가는데 삶을 안내 해주는 멘토( Mentor)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아직 경험하지 못한 세계를 체험한 사람이 그것도 수없는 시행차오를 경험했던 사람이 안내 해 준다면... 그런 사람이 있다면 사는게 힘들 때 찾아가 안내를 받고 살아가는데 시행착오를 최소화 할 수 잇지 않을까? 교사가 무얼 하는 사람인가를 물으면 교과서만 가르쳐 주는 사람이 아니라 삶을 안내 해 주는 사람이 아닐까?


나는 교직을 처음 시작할 때 교사란 교과서를 가르쳐주는 사람으로 알고 있었다. 그 생각은 내 교직생활을 하는 내내 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아니 그런 교직생활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교과서 외에 다른 것을 가르쳐 주거나 안내 해 줄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았다. 어쩌다 수업시간에 잠간 삶에 대한 얘기를 할라치면 선생님 공부합시다라는 범생이들의 어김없는 지적에 꿈에서 깨어날 수밖에 없었던 것이 학교의 현실이다.


실제로 학교는 교과서를 잘 가르쳐 주는 사람을 훌륭한 교사라고 생각한다. ‘삶의 안내자가 되기를 허용하지 않는다. 교과서를 달달 외워 일등을 해 일류학교에 들어가도록 안내해 주는 사람 그런 사람이 교사라고 알고 있고 현실은 그렇다. 그런데 교과서를 열심히 암기해 원하는 직장을 얻으면 성공한 삶일까? 그런 사람을 후회 없는 삶을 살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그런 삶을 산 사람들을 찾아가 어떻게 살면 성공한 삶을 살 수 있느냐고 멘토 역할을 해 달라고 부탁하고 싶을까?


교직생활을 반 이상이나 했을 때 나는 교사란 교과서만 가르쳐 주는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우치게 됐다. 그것도 전교조에 가입했 탈퇴각서를 쓰지 않았다고 교단에서 쫓겨나 현실을 만나고 나서부터다. 왜 그런 생각이 들었을까?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서에는 원론만 있고 현실이 없다. 현실과 유리(流離)된 공허한 원론은 지뢰밭이 된 현실에 첫발을 디디는 순간부터 시행착오와 후회를 거듭할 수밖에 없는 삶을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내가 누군지, 사는게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게 바르게 사는 것인지... 자식으로서 부모로서, 남편으로서, 아내로서...역할이나 책임이 어떤 것인지... 안내 받지 못했으니 시행착오를 거듭할 수밖에 없지 않은가? 승자가 되는 것, 이기적인 삶을 안내해 주는 교과서에는 더불어 사는 것을 가르쳐 주지 않는다. ‘나만 열심히 하면...’ 학교는 그렇게 가르치고 있다. 만약 학교에서 철학을 가르쳐 준다면.... 우리 청소년들은 방황을 줄이고 훨씬 더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교사는 삶을 안내 해 주는 사람이라는 것을 뒤늦게 깨닫고 실천하려 했으나 현실은 나의 꿈을 용납하지 않았다. 촌지를 받지 않는 교사... 학급문집이나 학급신문을 내는 교사...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과 상담을 많이 하는 교사... 신문반, 민속반 등의 특활반을 이끄는 교사... 지나치게 열심히 가르치려는 교사...반 학생들에게 자율성, 창의성을 높이려 하는 교사..를 용납할 수 없다는 교육부의 지침이 내려져 용공분자로 빨갱이교사로 내 몰렸기 때문이다.


전교조 교사. 교육부는 '전교조교사 식별법'이라는 이런 지침을 내리고 색출해 교단에서 몰아냈다. 이런 교사가 교단에서 퇴출되면 교육이 살아난다고 생각했을까? 교과서만 가르쳐 줘야 하는 교실에서 교사는 무엇을 할 것인가? 교과서만 열심히 가르쳐 찍히지 않고 점수만 열심히 모아 교감이나 교장으로 승진하면 존경받는 교사 훌륭한 교사가 되는 길일까? 내일 만나는 동아리 학생들에게 교사의 정체성’, ‘교육이란 무엇인지..’ 진지한 토론의 시간이 되도록 준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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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을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가족들의 아픔에 함께 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사료와 함께 보는 한국 현대사

제가 쓴 '한국 현대사 자료집'입니다. 전자책으로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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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8월 22일 열린 첫 공판 이래 7년째 재판을 방청, 기록한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가  57명의 증언자의 증언을 중심으로 엮은 800여쪽의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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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교과서만 잘 가르쳐 주는 사람이 훌륭한 교사인 줄 알았습니다.”

오늘저녁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 인근 미르초등학교에서 세종시에 근무하는 선생님들과 대화시간에 해 주고 싶은 말입니다. 제가 교단에 첫발을 디딘게 1969년이었으니까 까마득한 옛날 얘기입니다. 교사가 부족해 초급대학 이상을 졸업한 사람들을 모집해 6개월간의 양성 과정을 거쳐 교직에 발령 냈는데 저는 그런 과정을 거쳐 교직생활을 시작했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교사 양성과정에서 교사가 할 일 그리고 교육의 본질에 대한 정체성을 먼저 분명히 가르쳐 줘야 하지만 그런 노력은 많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다만 교육의 기초원리나 교육사와 교육과정과 같은 학자들의 이론에 치우치는 경향이 있고... 그런 이론을 많이 암기해 시험을 잘 치룬 학생이 우수한 교사로 발령을 받습니다.

근대교육을 재판합니다.

<교과서에는 진실만 담겨 있을까요?>

교과서란 무엇인가? 교과서란 학생들이 배울 내용을 담은 책입니다. 달리 말하면 교사가 가르칠 내용을 담아놓은 책이 곧 교과서라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누가 가르칠만한 가치가 있다고 선정한 지식일까요? 이런 고민도 없이 시골 6학급 학교의 4학년, 그것도 학기 중간인 9월에 담임을 맡고 첫 교직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좋은 게 좋다.’ 시비를 가리자거나 잘잘못을 지적하면 문제교사로 찍혀 그 때부터 다른 학교로 전근을 가더라도 딱지가 붙어 따라다니게 되는게 교직사회의 현실이었습니다. 학교에서 좋은 선생님이란 교장선생님이나 교감선생님이 시키면 시키는대로 순종하는 선생님이지요. 그렇게 시작한 교직생활.... 나는 좋은 선생님이었을까요?

<나는 착하기만 한 사람이 싫다>

나는 착한 학생을 좋아했습니다. 말 잘 듣는 학생, 순종하는 학생을 좋아했지요. 교훈이 근면 성실, 정직’...이런 거였으니까, 당연히 착한 학생, 순종하는... 말 잘 듣는 학생이 모범생이요, 그런 선생으로서 그런 학생을 좋아했습니다. 교원양성과정에서는 국정교과서, 검인정 교과서, 자유발행제 교과서가 어떻게 다른지, 교과서 속에 이데올로기가 담겨 있다는 사실도 모르고 교과서를 잘 가르쳐 주는게 교사가 할 일인 줄 알았습니다.

<교과서 속에 담긴 이데올로기란 무엇인가>

이데올로기란 사회 집단에 있어서 사상, 행동, 생활 방법을 근본적으로 제약하고 있는 관념이나 신조의 체계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표준국어대사전) 학자들은 이데올로기란 자본가 계급의 지배를 재생산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계급사회에서 여성에게 7거지악이니 삼종지도를 금과옥조로 생각하게 하는 논리나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난은 하늘님도 못구한다느니 올라갈 나무는 쳐다보지도 말라와 같은게 이데올로기지요. 물론 신자유주의, 국가주의, 파시즘, 개인주의, 민족주의,...와 같은 관념도 마찬가지고요.

<선생님은 어떤 인간을 길러내고 싶으세요?>

선생님은 어떤 인간을 길러내고 싶으세요? 순진한 사람...? 정직한 사람..? 부지런한 사람...?

지난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지만 학교는 순종하는 학생, 착하기만 한 학생을 길러내고 있습니다. 제자들이 살아갈 세상은 순탄하기만 한 세상이 아니라 온통 가시밭길입니다. 험한세상을 살아가야할 제자들에게 착하기만한 사람으로 키워놓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악한 세상에 착하기만 한 사람은 희생자가 되라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착한 사람은 착한 세상에서 좋은 사람입니다. 그러나 악한 세상에는 선으로 악을 이길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성경에도 뱀처럼 지혜롭고 비둘기처럼 유순한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지 않습니까? 악한 세상에서 착하기만 한 사람은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까지 고생 시키게 됩니다. 이명박이나 박근혜를 지지해 사사업 등으로 189조를 날리고 박근혜는 나쁜 짓해야 출세하고 성공할 수 있다는 신화를 만들어 멘붕 사회를 만들어 놓은게 그 좋은 예가 되지 않을까요?

<교사는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

학교는 인간의 존엄성, 자유, 평등의 가치를 체화시켜야 합니다. ‘자아존중감으로 표현하는 가치. 현재 가정과 학교와 그리고 사회는 그런 인간을 길러내지 않습니다. 외모와 사는 집, 입고 있는 옷, 시험성적 그리고 출신학교에 따라 사람을 차별하고 계급 화시키고 있습니다. 나의 제자가 살아 갈 세상은 노~력해도 안 되는... 멘붕세상에서 살아남이야 합니다. 이런 인간을 교과서만 외우게 하면 길러질까요?

교사는 교과서 전달자가 아닙니다. 그들의 삶을 안내하고 책임지는 사람이라면 좀 더 숙연한 자세로 만나야 하지 않을까요? 평등을 말하면 종북딱지가 붙는 사회에서 우리 헌법은 재유와 평등이 다같이 누려야할 가치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평등의식이 길러지고 있을까요? 차별받고 사는 아이들에게....

<세상을 보는 안목, 관점이 중요하다>

철학하면 소크라테스나 니체, 칸트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물론 그들도 철학자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관념적인 철학자의 이름이나 외워 시험문제 정답이나 맞추는 교육을 받습니다. 당연히 유물철학이나 변증법을 알 리가 없지요. 아이들에게 변화와 연관이라는 관점에서 세계를 조망해 볼 줄 아는 안목을 길러주지 못하고 외눈박이 편견의 인간, 이기적인 관념적인 인간으로 만드는게 오늘날 철학교육입니다.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변증법적 유물론이나 양질전화의 법칙이라는 말은 들어보지 못하고 자라는 교육을 받고 있는게 오늘날 학교의 현실입니다.

<자본에 점령된 교육... 자본주의를 체화시키는 교육>

지난 며칠전 광화문 촛불집회에서 김제동씨가 영어도 독어나 일어처럼 선택과목으로 하면 안 되나요?”라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국어공부보다 영어를 더 많이 배우는 학생들... 살아가는데 영어가 모두 다 그렇게 필요한게 아닌데... 평생 노동자로 살아갈 학생들에게 노동법이나 노동 3권은 가르치지 않으면서... 영어에 목숨 거는 공부는 뭐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 게 아닐까요?

저는 태반주사, 실델레라주사, 백옥주사, 감초주사를 맞은 박근혜보다 화장도 브랜드 옷도 넥타이를 매지 않은 김제동씨가 너무너무 존경스럽습니다. 외모지상주의... 이모와 학력 인품의 가치를 동일시하는 편견을 심어주는 사회는 자본이 만든 병든 사회입니다. 서울시민은 똑똑하고 유능하고 잘난 사람이고 시골 사는 사람은 못배우고 못난 사람입니까? 학력이나 외모, 사회적 지위나 경제력으로 사람을 차별하는 사회는 자본에 점령당한 병든 사회입니다. 교육은 이런 모순을 깨고 시비를 가릴 줄 아는 사람을 길러내고 있을까요?

<사람을 사람답게 키우는 교육 왜 못하지...?>

대한민국국민으로 살아갈 사람에게 대한민국 헌법을 가르쳐 주지 않는 학교, 민주주의를 살아갈 제자들에게 민주의식을 가르치지 않는 학교, 역사를 가르치면서 사관도 역사도 가르치지 않는 교육...은 우민화교육이 아닐런지요? 측은지심(惻隱之心)도 수오지심(羞惡之心), 사양지심(辭讓之心), 시비지심(是非之心)도 길러주지 못하는 학교 교육으로 사람들은 좋은 좋다’, ‘내게 이익이 되는 거라면...하는 극단적인 이기주의 인간을 길러내고 있습니다.

더불어 사는 인간을 길러내지 못하고 이기주의 인간, 일등 지상주의 인간을 길러내는 학교, 지식이 아니라 지혜를... 이론이나 원론만 배우는 학교가 아니라 현실을 볼 줄 아는 안목을 가진 인간을 길러내는 학교는 언제쯤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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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분류없음2016.08.20 07:00


교과서는 금과옥조인가? 진리인가? 진실만이 담겨 있는가? 초임 시절...생각하면 지금도 쓴 웃음이 나온다. 

나는 교직에 첫발을 딛이면서 '교과서는 진실하고 그 교과서를 충실하게 가르치는게 교사의 책임이요,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순진한 교사였던 당시의 생각으로는 '교사=교과서를 가르치는 사람'이라고 믿었고 교과서를 열심이 잘 가르치는 사람이 교사락 믿었다. 이런 생각이 바뀌게 된 것은 유신정권시절 윤리교과서를 가르치면서 부터다.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교과서를 보면서 이렇게 가르치면 통일이 아니라 분단이 계속되고 북에 대해 증오심만 기르게 된다는 것을 알고난 후 부터다. 

이런 '국민윤리' 교과서를 가르치면서 수업시간 중에 우연히 "교과서가 잘못됐다"는 말이 나왔고 학생들 중에 똑똑한(?) 학생 하나가 "선생님이 책보다 더 똑똑합니까?"라고 항의하는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2004년 9월. 내가 가르치던 국민윤리라는 교과서에 정확하게 어떤 내용이 적혀 있었는지는 확실하게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북한의 좋은 점은 눈닦고 찾아봐도 없고 김일성에 대한 증오심과 그들의 호전성에 치를 떨도록 만든 내용 일색이었다.

당시 오마이뉴스에 썼던 글을 읽으면 지금도 웃음이 나온다. '똑똑한가 덜 똑똑한가 문제가 아니라 객관적으로 옳은지 그른 지에 관한 문제"라고 했던 대답.. 아마 지금도 학생이 이런 질문을 한다면 똑같은 대답이 나올 수밖에 더 있올까? 

교과서란 학습목표달성을 위한 참고도서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교사는 교과서지식을 전달하는 사람"이요, "교육이란 교과서를 배우는 것"이라는공식이 교단에 공식처럼 굳어진 것 같다. 그것도 그럴 것이 인생의 성패를 결정하는 수능이란 관문이 기다리고 있기에 교과서는 금과옥조가 되고 그 교과서를 얼마나 잘 외워 점수 몇 점 더 받게 하는 가의 여부에 따라 훌륭한 교사가 가려지기 때문이다.  

교사는 교과서에 담긴 지식 전달자가 아니라 제자들의 삶을 안내하는 사람이다. 자신의 전문 야의 지식은 물론이요, 제자가 성인이 된 후 훌륭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안내해야할 멘토이기도 하다. 입으로만 아니라 스스로 실천을 통해 모범을 보여줘야 하는 게 교사다. 인문계 교사라면 사회를, 자연계 교사라면 자연의 법칙성과 진리를 ....

현실은 어떤가? 많이 바뀌기는 했지만 아직도 '교사는 교과서를 가르치는 사람'이라는 공식은 그대로다. 언제쯤 우리는 교과서는 교사가 교육목표닰ㅇ을 위한 자료가 되어 교과서보다 더 똑똑한 교사가 교단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세상이 올 수 있을까?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오래 전에 썼던 글을 여기 올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2004년 09월 07일 (바로가기▶) "선생님이 책보다 더 똑똑합니까?"라는 주제로 오마이뉴스에 썼던 글입니다.


"선생님이 책보다 더 똑똑합니까?"

[주장]세계화 논리를 정당화하는 사회 교과서 문제있다


2004.09.07 김용택(knms1)

 

20년도 훨씬 전의 일이다. 그 때 사회교사로서 반공 이데올로기로 무장(?)된 윤리 과목을 가르쳤던 일이 있다.

'동족을 적'으로 표현한 윤리 과목을 가르치면서 "이런 내용을 배우면 통일이 아니라 분단상황이 더 좋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교과서가 너무 잘못된 것 같다"고 했더니 한 학생이 손을 들고 일어나 "선생님이 책보다 더 똑똑합니까?"라고 항의했다.

다분히 반항적인 질문에 마음 속으로 괘씸한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이건 더 똑똑한가, 덜 또똑한가의 문제가 아니라 객관적으로 옳은지 그른 지에 대한 문제"라고 어설픈 대답을 했던 기억이 난다.

교과서도 사람이 만든 거니까 완전무결할 수는 없다. 그러나 민족의 문제나 통일의 문제 혹은 가치관의 문제 따위는 객관적인 자료와 검증을 거쳐 학생들이 가치내면화 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해야 한다.

며칠 전 EBS 교육방송 'NEW 포트리스 사회 <1학기>'를 듣다가 깜짝 놀랐다. EBS 사회, 33'국민경제와 경제성장' 단원을 강의하던 강사가 문제 6번 풀이 중 '우리 나라가 세계화 시대에 개선해야 할 사항'을 설명하며 "우리 나라가 선진국과 비교할 때 규제를 너무 많이 하고 있다. 국제경쟁사회에서 이기고 경제발전을 위해 정부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라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처음에는 강사가 강의를 잘못하는 줄 알았다. 그러나 교과서를 확인하는 순간 그게 아니라는 걸 금방 알 수 있었다.

고등학교 사회(대한교과서주식회사) 교과서 224페이지 '04 기업의 자유로운 활동과 경제성장' 단원을 보면 '시장에 대한 정부의 개입이 어느 수준까지는 긍정적인 효과를 냈지만경제의 곳곳에서 부정적인 효과가 드러나기 시작했다'면서 규제개혁의 모범국 뉴질랜드를 소개하고 있다.

'1984년 이전 뉴질랜드는 경제협력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경제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가장 심한 나라였다'고 소개하고 '1984년 이후 지구상의 어떤 나라보다 획기적인 경제 자유화 개혁을 단행하여 지금은 가장 규제가 없는 국가로이전보다 더 큰 번영과 안정을 누리고 있다'고 적고 있다.

상식적인 얘기지만 자유방임주의 경제가 수정자본주의로 방향을 전환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무한경쟁으로 치닫는 자본의 논리는 결국 공해와 독점 그리고 공공재 생산부족과 같은 시장실패를 초래 한다.

사회주의의 확산으로 위기를 느낀 자본주의 진영에서는 더 이상 경제를 시장의 논리에 맡겨둘 경우 도래할 수 있는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수정자본주의를 도입한다.

시장질서에 맡겨 둔 경제를 정부가 개입해 복지국가를 실현하자는 것이 적극정부요, 행정국가다. 반면 복지사회를 지향하는 이러한 수정자본주의는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다시 경제를 시장의 질서에 맡기자는 것이 규제완화요, 신자유주의다.

'정부규제를 완화하자'는 것은 복지가 아닌 자본의 논리에 충실하자는 뜻이다. '민영화, 규제완화, 경쟁, 효율성' 등의 논리는 공공성이나 기회균등을 포기하자는 것이다. 이러한 시장개방에 대해 나라 안에서는 물론, 국가간에도 '부익부 빈익빈'이라는 반세계화 목소리가 만만찮다.

사태가 이러한데도 국민공통기본교과인 고등학교 사회교과에 규제완화가 절대가치인양 적고 있는 것은 성장과정에 있는 청소년들에게 편향된 이념을 심어 주는 것과 같다. 마치 반공 이데올로기로 체제 우월성을 홍보하던 과거의 윤리 교과서처럼, 세계화라는 강자의 논리를 교과서를 통해 정당화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혹자는 사회 교과서가 국정에서 검인정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할지 모른다. 대한 교과서()는 국정교과서를 발행하던 회사니까 그렇게 기술한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사회 교과가 7차교육과정에서 국정교과서가 아닌 검인정 교과서로 바뀌었으나 대부분의 검인정 교과서를 보면 미리 약속이나 한 듯 국정교과서와 목차까지 같다.

'교과서를 금과옥조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라는 말은 장학지도 때 귀가 아프도록 듣는 말이다. 사실, 교육과정보다 일류대학의 전형요강이 고등학교 교육의 내용을 좌우하는 현실에서 교과서의 내용이 다양화하기를 기대하기란 어리석은 일이다.

그러나 청소년들이 사회를 객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특정가치를 주입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자기 생각을 갖도록 안내해야 한다. 강자의 논리를 정당화하는 교과서를 하루 빨리 바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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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세상읽기2015.09.02 06:57


우리사회는 언제부터인지 ‘시비(是非)를 건다’는 것은 나쁜 사람들이나 하는 짓(?)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어학사전을 찾아보면 시비란 ‘①옳으니 그르니 하는 말다툼  ②서로 자기가 옳으니 그르니 하면서 말다툼하다.’고 적어놓았다. 사람들이 살다보면 언어에 대한 오해로 자주 시비에 휘말릴 때가 있다. 시비에 휘말리거나 옳으니 그르니 하는 말다툼이나 하는 나쁜 사람들 취급을 받지 않기 위해서라도 ‘시비(是非)’의 뜻을 분명히 가릴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네이버 사전을 찾아보니 ‘시비(是非)’란 ‘옳음과 그름’이라고 풀이해 놓았다. 그대로 적용해 보자. ‘시비를 가리는 사람’은 ‘옳음과 그름을 가리는 사람’이니 우리가 알고 있던 ‘시비를 거는 도발적이고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있는 사람과는 다른 뜻임을 알 수 있다. 사실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우리사회는 언제부터인지 ’시비를 가리려는 사람‘을 일컬어 ’깐깐한 사람이나 ‘까다로운 사람’으로 상종을 못할 사람으로 취급해 왔다.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만수산 드렁칡이 얽혀진들 어떠하리

우리도 이같이 얽혀 백년까지 누리리라

 

‘하여가’로 너무나 잘 알려진 태종 이방원의 시조다. 조선 태조 이성계의 아들로 후에 조선의 3대왕이 된 태종으로 등극한 방원이 지은 시조다. 그는 아버지 이성계가 위화도 회군을 일으키자 아버지를 도와 고려 왕조 유지 세력을 제거한다. 이 과정에서 고려왕조에 세력들을 제거하고 마지막 남은 충신 정몽주를 자기 세력으로 만들려고 그의 마음을 떠 보기 위해 지은 시조다. 만고의 충신이 역적(?)의 회유를 들을리 없다. 그에게 돌아온 화답은 그 유명한 ‘단심가’다.

 

이 몸이 죽고죽어 일백 번 고쳐죽어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님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줄이 있으랴.

 

역사는 승자의 편이라서 그럴까? 결국 방원은 그를 회유한다는 게 불가하다는 것을 확인, 결국 선죽교에서 정몽주를 제거하고 만다. 다시 하여가로 돌아가자. 이런들 ‘어떠하리...’는 좋은 게 좋다는 논리다. 짧은 인생, 복잡한 세상에 ‘좋은 게 좋지 않으냐’ 시비를 가리고 따져서 덕될 게 무에 있는가 ‘우리함께 역적(?)이 되자’ 그런 악마의 속삭임이다. 정몽주가 그런 유혹에 넘어 갈 위인이 아니다. 결국 역사는 후에 태종이 될 방원의 손을 들어주고 정몽주는 선죽교에서 비참한 최후를 맞는다.

 

시비를 가리는 사람이 왜 나쁜 사람이 됐을까? 불의한 사회에서는 정의로운 사람은 죄인취급을 받거나 고통을 겪기도 한다. ‘시비를 가리는 사람’을 가장 싫어했던 장본인은 일제강점기 왜놈들이었다. 그들은 시시콜콜(?)하게 따지고 덤비는 사람을 제일 싫어했다. ‘시키면 시키는대로’로 말 잘 듣는 사람, 피땀흘려 농사지은 곡식을 공출이라는 이름으로 빼앗아 가는 걸 눈 시퍼렇게 뜨고 불평불만 하지 말라는 것이다.

 

 

의료를 민영화하자고 한다. 교육도 철도도 민영화한잔다. 정부가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이 함께 사는 세상이 아니라 부자들, 자본가의 손을 들어주겠다는 것이다. 이 때 주권자인 국민은 어떻게 해야할까? 정부가 하는 일이니까 순종하는 게 옳은가? 아니면 누군가가 반대해 좋은 쪽으로 결정 나겠지..하며 구경꾼이 되는 게 옳은가? 아니면 시위도 하고 사람들에게 여론을 형성해 내 권리 국민의 권리를 지키자고 나서야 하는가?    

 

교사들에게 거짓말을 학생들에게 가르치라고 한다. 지난 세월, 박정희 정권은 유신헌법을 한국적 민주주의라고 학생들에게 가르치라고 했다. 이 때 교사라면 '어떻게 2세 국민들에게 진실이 아닌 거짓을 가르칠 수 있느냐’고 시비를 가리는 게 옳은가, 아니면 정부에서 시키면 시키는대로 순종하는 것이 옳은가? 나라에서 하는 일인데... 국민된 도리(?)로서 순종하는 것이 옳은가? 정몽주가 방원의 말을 들으면 부귀영화가 기다리고 있다는 걸 모를리 없다. 그러나 그는 고난의 길, 죽음은 길을 선택한 것이다.

 

국사교과서를 검인정제가 아닌 ‘국정교과서제’로 바꾸겠다고 한다. 박근혜정부가 왜 검인정교과서인 국사교과서를 국정으로 바꾸겠다고 할까? 새누리당 김무성대표도 국사교과서를 반드시 국정교과서로 바꾸겠다고 한다. 박근혜대통령은 독재자 박정희의 딸이다. 김무성은 일제강점기 A급 친일파 김용주의 아들이다. 5·16은 4·19혁명정부를 무너뜨린 쿠데타다. 10월유신은 한국적 민주주의가 아니라 박정희가 종신집권을 위해 만든 악법 중의 악법이다. 친일파는 아무리 세탁해도 애국자가 되는 게 아니다. 시비를 가리자. 그것은 역사를 바로 세우는 길이요, 정의를 세우는 길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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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없이 수업하면 좋겠다.’

 

 

 

이런 소리 하면 대부분의 선생님들을 펄쩍 뛸 것이다. “교과서 없이 무엇을 가르치라는 말인가?”하고... 교과서가 없어지면 정말 가르칠게 없어지는가? “무엇을 가르치라고....?” 그게 답이다. 무엇을 가르칠지 고민하는... 그것도 동학년이나 동교과선생님들과... 그리고 아이들과 의논하고 집단지성으로 만든 결과에 공부할 문제를 함께 찾아가는... 그것이 교실에 앉아 흑판의 판서나 베끼는 수업보다 진짜 살아 있는 교육이 아닐까?

 

 

 

선생님들에게 물어보면 열에 일곱 여덟명은 교사는 교과서를 가르치는 사람으로 잘못 알고 있다. 그것도 그럴 것이 해방 후 대부분의 세월을 국정 교과서를 가르치는데 이력이 나 있다. 교과서를 가르치고 그 내용을 일제고사나 전국단위 학력고사 그리고 수학능력고사라는 시험을 통해 외우기를 반복해 왔으니 당연한 반발이다. ‘가르치고 배우는 사이....’ 교사와 학생들의 사이가 가르치고 배우기만 하는 사이일까? 국정교과서에 길들여진 교사들은 교과서를 가르쳐 주는 사람이라고 착각하고 살아왔던 것이다.

 

교과서는 무엇인가? 표준국어대사전에 보면, “학교에서 교과과정에 따라 주된 교재로 사용하기 위하여 편찬한 책이라고 정의해 놓았다. 사전적 의미는, ‘교과과정에 사용하기 위해 만든 책을 교과서라고 부르는 것이다. 교육목표가 지향하는 가치를 달성하기 위한 자료로서의 기능을 하는게 교과서지만 시험 점수로 교육성과를 판단하는 상황에서는 교과서가 성서가 될 수밖에 없다.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교과서는 일제가 조선 사람들을 일본신민으로 만들기 위해 이용했던 도구가 지금도 성서처럼 남아 있는 것이다.

 

 

 

교과서가 없으면 정말 교육이 안 될까?

 

 

태극기 사랑 교육이 한창이다. 정부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태극기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나라사랑 실천의지를 함양하기 위해 태극기 사랑' 교육에 열심이다. 애국가를 4절까지 부를 줄 알고 태극기를 열심히 달면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겠는가? 태극기에 담긴 뜻이 건곤감리가 어떻고 음양오행이 무엇인지 안다고 애국심이 고양될까?

 

태극기 달기의 뜻을 흑판에 적고 암기하는 것과 학생들에게 조를 나눠 일제강점기 일본이 저지른 죄악상에 대한 과제를 스스로 조사해 발표하도록 하는 것과 어느 쪽이 더 애국심이 생길까? 졸리는 눈으로 흑판에 판서를 베끼는 것과 어떤 조는 유관순에 대해, 어떤 조는 광복군에 대해 어떤 조는 보국데에 끌려간 아버지에 대해, 어떤 조는 일본경찰의 독립군 고문에 대해... 조사해 슬라이드로 혹은 동영상으로 만들어 각각 발표한다면 너느 쪽이 애국심이 더 생가겠는가?

 

민주주의를 배우는 길은 흑판에 민주주의 뜻을 받아 적어 외우는 방법과 학급회의를 통해 또는 학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학교운영위원회나 지자체 견학을 통해 배울 수도 있다. 태극기를 달고 애국가 가사 외우기를 하고 민주주의 뜻을 부지런히 외운다고 민주의식이 살아나는가? 민주의식이란 가정에서 또 학교에서 사회현장에서 보고 듣기도 하고 동아리활동을 통해 체화하기도 한다. 모둠별 수업, 또는 프로젝트 학습을 통해 얼마든지 배우고 익힐 수 있는 것이다.

 

 

 

 

<이미지 출처 : 민중의 소리>

 

정부가 교과서를 국정으로 바꾸겠다는 것은 목적이 따로 있다. 역사를 보는 눈, 사관이 기존의 역사관과 현정부의 사관이 다르기 때문이다. 정권의 사관이 다르다고 역사적 사실을 다르게 기록하겠다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일이다. 유신헌법을 한국적 민주주의라고 보는 학자가 있는가 하면 독재권력이 민주주의를 말살한 역사 쿠데타라고 보는 학자도 있다.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음모를 교과서에 반영하겠다는 것은 역사 쿠데타다.

 

학문의 자유는 있어도 사상의 자유가 없는 나라, 친일세력의 후예, 군사정권의 후예, 유신의 후예, 광주학살의 후예들과 손잡은 뉴라이트세력들이 가르치려는 역사는 건강한 역사가 아니다. 국정교과서로 사상을 통제하던 시대는 마감해야 한다. 그러나 해방 70년이 지난 지금도 국정교과서로 혹은 애국가나 태극기로 혹은 수학능력고사라는 제도를 통해 국수주의를 고집하고 있다. 국가가 원하는 지식을 암기한 사람만이 애국자가 되고 창의적인 사고나 비판의식을 가지 사람은 종북이나 반체제 인사로 매도당하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역사를 거꾸로 돌리려는 세력, 과거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유신세력들은 친일에서 친미로 그리고 자본과 결탁해 기득권을 대물림하겠다는 역사 쿠데타는 멈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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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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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터리 교과서로 공부하는 불행한 학생들....

국사교과서, 국정으로 바꾸겠다는 저의가 궁금하다

뉴라이트가 만든 교과서 배울 불행한 학생들

교학사 교과서, 학교에서 가르치면 안되는 이유

역사교육, 이렇게 하면 안될까요?

교과서를 바꾼다고 매국노가 애국자 되나?

교과서를 걸레로 만들 셈인가?

교과서가 틀렸어요!

교과서 채택, 지금이 유신시대인가

교과서를 누더기로 만들 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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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한 나이가 되면 입학통지서가 날아 오고 그래서 학교는 당연히 다녀야 하는 것이 국민된 의무라고 생각하기 때문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녀가 태어나서 일정한 나이가 되면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다니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학교에서 무엇을 배우는제, 그런 것을 배우면 우리 아이가 훌륭한 인격자가 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고 확인 해 보는 부모들은 많지 않다. 학교에 다니기만 하면 훌륭한 사람이 된다고 믿기 때문일까? 그런데 정말 학교는 훌륭한 사람으로 키워 주는 곳이기는 할까? 학교를 많이 다닐수록 인격적으로 존경받는 사람이 되기는 할까?

 

 

학교는 사람을 사람답게 만들어 주는 곳인가?

 

 

 

우리 헌법은 제31항에는 모든 국민은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 또 교육법 제1조에는 교육은 홍익인간의 이념 아래 모든 국민으로 하여금 인격을 완성하고 자주적 생활능력공민으로서의 자질을 갖추게 하여 민주국가발전에 봉사하며 인류공영의 이상실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인격을 완성하고... 자주적 능력을 갖추게...한다? 지금 학교는 인격교육을 하고 있는가? 자주적인 능력을 길러주고 있는가? 학교가 인격교육을 하고 있다면 학력이 높을수록 인격이 돋보이는 사람이 될 수 있어야 하는데 과연 그런가? 그렇다면 화려한 학력(?)을 가진 정치인들은 왜 청문회에서 그런 목불인견(目不忍見)의 현상을 보이고 있을까? 오늘날 교육의 위기학교가 무너졌다는 말은 학교가 해야할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 아닐까?

 

교육위기의 책임은 1차적으로 교육부에 있다. 배가 잘못되면 선장이 책임을 져야 한다. 대한민국호의 선장은 대통령이요, 항해사는 교육부다. 이런 막강한 책임을 지고 있는 정부가 교육을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아도 나라의 주인이라는 국민들은 이들에게 책임도 묻지 못한다면 주권자가 맞는지 의심스럽다. 교육위기를 책임져야할 사람은 또 있다. 사랑하는 자녀를 학교에 맡겨놓은 학부모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이들을 수요자라는 부모가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이 무엇인지 이렇게 공부하면 훌륭한 사람이 되는지 방관하고 있는 것이다.

 

그밖에도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교사들은 어떤가? 전교조 선생님들이 길거리로 나와 구호를 외치거나 교육관련법을 바꿔달라고 요구하면 선생이 학교에서 아이들이나 열심히 가르치지...” 라고 비난한다. 교사들은 정부가 만들어 준 교과서만 열심히 가르치면 훌륭한 인격자를 길러낼 수 있는가? 교과서가 잘못됐으면 교과서부터 먼저 고쳐 달라고 요구해야 한다. 잘못된 교과서를 열심히 가르친다고 교육의 목적을 달성 할 수 없다.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이런 고민도 없이 국정교과서만 열심히 가르치면 무너진 교육이 살아 나는가?

 

 

누가 가르치는가가 문제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수준을 넘지 못하다는 말이 있다.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린 말이다. 그래서일까? 우수교사를 확보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는 눈물겹다(?). 최고의 우수학생을 선발해 4년간 사범대학 혹은 교육대학에서 교육시켜 임용고시라는 관문을 통과해야 발령받는 곳이 학교다. 이러한 선발도 모자라 근무평가를 통해 교원의 자질을 향상시키고 교원능력개발평가라는 평가까지 도입, 동료교원평가, 학생만족도 조사, 학부모만족도 조사를 매년 1회 실시하고 있다. 우수교사를 화보하기 위해 평가도 부족한지 성과연봉체제를 도입, 평가결과에 따라 임금까지 차등지급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에 묻고 싶다. 수능점수가 높고 임용고사 점수가 높은 사람이 정말 교사로서 자질까지 잘 갖춘 사람일까?

 

 

어떤 내용을 가르치느냐가 문제다.

 

고등학교 2학년이 되면 우리나라 학생들은 이과와 문과로 선택, 갈라진다. 이과학생은 수학, 과학과 관련된 과목을 집중적으로 배우고, 문과학생들은 정치와 경제, 사회문화 등 사회법칙과 관련된 과목을 주로 공부한다. 이과학생도 졸업 후 민주시민으로서 권리행사와 의무도 이행해야 하고 이과출신이 문과계통을 직업을 가지지 말라는 법이 없다. 문과도 마찬가지다. 특히 오늘날과 같이 취업난이 극심한 상황에서는 전공에 관계없이 공무원시험준비나 고시준비를 하는데 문·이과 편식교육으로 어떻게 창의적인 삶을 살아 갈 수 있겠는가?

 

 

많이 가르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지식기반사회, 정보화시대의 지식량은 가히 폭발적이다. 하루가 다르게 쏟아져 나오는 엄청난 양의 모든 지식을 암기한다는 것은 있을 수도 없는 일이다, 스마트폰만 검색하면 언제들지 찾을 수 있는 지식을 학교육에서 많이 가르쳐 준다고 좋은 교육이 아니다. 지금 학교육은 암기능력이 있는 학생이 유리한 구조로 되어 있다. 그래서 과정은 무시하고 결과만 중시하고 오지선택형문제 결과로 사람의 가치를 서열매기는 이상한 평가로 사람가치까지 서열매기고 있는 것것이다. 학교가 사람다운 사람을 길러내는 교육을 하겠다면 ··국 중심의 입시 폐지, 대학평준화, 수능 자격고사화..’ 등 근본적인 개선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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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6일...

 

참사가 일어난 지 1년 하고도 4개월이 가까워 온다. 아이들은 아직도 9명이나 바다속에 잠겨 있는데 정부가, 우리가, 내가 한 일이 없다. 부끄럽고 미안하다.

 

진상규명....!

 

정부는 진상규명을 할 의지가 있는가? 마지 못해 특별법을 만들었지만 그 시행령에는 가해자가 진상조사위원으로 참여하게 만들어 놓았다. 유가족들은 삭발로 울분을 토하고 가슴을 치지만 대통령은 마이동풍이다. 대통령에게 묻고 싶다. 당신이 살리겠다는 경제, 그 경제는 누가 죽인 것인가? 재벌경제를 살리면 민초들도 살기 좋은 세상이 되는가?   

 

세월호 참사... 진실은 반드시 밝혀져야 합니다. 그것이 억울하게 숨져간 아이들에게 속죄하는 길이요, 제 2, 제 3의의 세월호참사를 막는 길입니다.

 

4.16... 세월호 참사를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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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 보면 그렇다. 덧셈 뺄셈도 구구단도 그렇고 중·고등학교에 들어가 외우기만 했던 국사며 졸업 후 한번도 생활에 이용하지 못했던 함수며 기하며 물리, 화학 그리고 수많은 공식이며 이론들.... 나는 선생님들로부터 그런 지식의 전달 공부를 하느라고 학창시절을 다 보냈다. 그 수많은 선생님들 중 왜 단 한 사람도 내 삶의 안내자가 되어 준 사람이 없었을까? 학교생활에서 교과서진도만 나갔을 뿐, 어떤 선생님도 진로지도 상담을 받아 본 일이 없다.

 

<이미지 출처 : SBS>

 

 

삶을 안내해 주지 않는 사람. 그러면서도 자신의 전공분야에 대해 오만하리만큼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제자들에게 전달 해 주는 사람... 수많은 지식을 어떻게든지 더 많이 전달해 암기 시키는 게 교사로서 책무를 다 하는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는 사람들.... 자신이 배운 지식을 교과서라는 틀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하는 폐쇄적인 사고로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살아 갈 아이들에게 삶을 안내할 수 있을까?

 

진보적인 학자나 교사들 중에는 교과서가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실제로 유럽 교육선진국에서는 교과서라는 게 없는 나라가 많다. 교과서를 금과옥조로 생각하는 교사나 교과서는 검인정제나 자유발행제가 아닌 국정교과서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주장이 경기(驚氣)를 할 얘기겠지만 교과서가 정말 필요하기만 할까?

 

지금이 달라졌지만 교사가 수업시간에 교과서 외에 자신이 만든 교재를 가지고 수업하는 것을 금지하던 때가 있었다. 지금은 학교운영위원회를 통과하면 부교재로 수업이 허용되지만 과거 전교조가 출범하면서 전교조교사 중에는 자신이 만든 교재로 수업하다 징계를 당한 일도 있다. 생각해 보자 도구적인 교과인 국어, 영어, 수학은 국가가 이런 지식을 꼭 가르쳐야 한다고 골라 담아놓은 책이다. 이런 도구적인 교과서가 국가가 정해준 교과서이여야만 할까?

 

지식전달로만 말한다면 사람보다 첨단 장비를 동원한 동영상이 훨씬 더 효과적일 것이다. 그런데 왜 그렇게 비싼 인건비를 들여 교사를 채용해 가르치게 할까? 실제로 정부가 사교육비를 절감하겠다고 시작한 EBS방송은 학생들의 인기다.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유명한 입시 전문 강사를 불러 족집게 과외를 하는 데 어느 학생이 싫어할까? 시험문제 풀이나 지식만 전달할 바에는 이런 식으로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

 

교육은 지식을 전달하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다. 때로는 자애로운 웃음이 또는 수업 전 들려주는 몇 마디의 훈화가 제자들에게는 평생 잊지 못하는 좌우명이 되기도 한다. 힘들고 어려울 때 격려해 주는 말 한마디로 아이들은 좌절감에서 벗어나기도 한다. 유럽 교육선진국의 경우 때로는 자연이 교과서가 되기도 하고 친구의 경험담이나 대화가 훌륭한 교과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한다. 왜 우리는 교과서여야 하는가? 그것도 국정교과서라니...

 

 

우리나라 학제를 보면 나이를 기준으로 적령기가 되면 입학시키고 특별한 사연이 없는 한 진급해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으로 진학한다. 개인의 소질이니 취미니 특기니 장래희망 그런 것 따위를 고려하지 않는다. 학생이 건강상태가 좋든 나쁘든 가정문제나 이성문제로 고민을 하고 있거나 말거나 학교는 시간표대로 국어, 영어, 수학... 진도를 나가고 배운 대로 시험을 치러 등수를 매기도 보충 수업에 자율학습에... 그렇게 나날을 보낸다.

 

30여명 똑 같은 교실에 똑같은 옷을 입히고 장래 노동자가 될 사람이나 의사가 될 사람이나 예술가나 장사를 할 사람... 따위에 상관없이 미적분에 영어문법에 회화에 듣기 시험에... 시달리며 세월을 보내고 있다. 정작 내가 살아 갈 세상에 궁금한 문제, 알고 싶은 것.... 그런 것은 왜 학교에서는 가르쳐 주지 않을까? 노동자로 살아 가야할 제자들에게 근로 기준법 한 번 제대로 가르치지 않고, 세입자로 살아야 할 학생은 확정일자 신고라는 게 있다는 것조차 가르치지 않는다.

 

모두가 똑같은 것, 선택의 여지없이 가르치기만 하는 학교, 정치인이 될 학생도, 종교인이 될 학생도 교사, 신문기자, 가정주부로 살아갈 학생들에게 까지 똑같은 교과서로 똑같은 생각을 하도록 가르치는 교육이 정말 교육다운가? 교과서 없이 아이들이 배우고 싶은 것, 국어선생님, 영어 선생님 사회선생님, 미술, 음악선생님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아이들이 정말 배우고 싶은 게 무엇인지 어떻게 아이들을 이끌어 가면 좋을지 토론하고 고민해 가르치면 안 될까? 선생님은 국정교과서로 가르치라는 것만 가르치고 아이들은 교과서 수준으로 세상을 살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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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6일...

 

참사가 일어난 지 1년 2개월이 지났다. 아이들은 아직도 9명이나 차디찬 바다속에 잠겨 있는데 정부가, 우리가, 내가 한 일이 없다. 부끄럽고 미안하다.

 

진상규명....!

 

정부는 진상규명을 할 의지가 있는가? 마지 못해 특별법을 만들었지만 그 시행령에는 가해자가 진상조사위원으로 참여하게 만들어 놓았다. 유가족들은 삭발로 울분을 토하고 가슴을 치지만 대통령은 마이동풍이다. 대통령은 이 나라 경제 살리겠다고 여념이 없다. 대통령에게 묻고 싶다. 당신이 살리겠다는 경제' 그 경제는 누가 죽인 것인가? 재벌의 경제를 살리면 민초들도 살기 좋은 세상이 되는가?   

 

세월호 참사... 진실은 반드시 밝혀져야 합니다. 그것이 억울하게 숨져간 아이들에게 속죄하는 길이요, 제 2, 제 3의의 세월호참사를 막는 길입니다.

 

4.16... 세월호 참사를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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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정책2015.04.14 07:00


“교육이란 무엇인가?”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교사나 교육관료들에게 이런 질문을 하면 뭐라고 대답할까? 입시학원이 된 학교에서 ‘우리는 교육을 하고 있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교육자가 얼마나 될까? “교사, 그는 누구인가?” ‘교육의 중립성’을 말하지만 학교에서 교사가 할 수 있는 교육이란 ‘학생들에게 교과서의 지식을 전달하는 사람’ 그 이상일 수 있을까? ‘삶을 안내하는 사람’이 아닌, 자기의 전공분야의 지식을 교과서라는 매체를 통해 피교육자에게 전달하는 사람을 교육자라고 할 수 있을까?


 

<이미지 출처 : 오마이뉴스>


정범모교수는 교육이란 ‘인간행동의 계획적 변화’이며 ‘자신의 존재를 발견하고, 삶의 가운데 진실한 가치와 올바른 관계를 일깨워 내는 인간의 행동을 탐구하는 활동’이라고 정의했다. 교육법에는 ‘홍익인간의 이념 아래, 모든 국민으로 하여금 인격을 도야하고, 자주적 생활능력과 민주시민으로서 필요한 자질을 갖추게 하여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민주국가의 발전과 인류공영의 이상을 실현하는 데 이바지하게 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지금 학교에서는 교사들이 이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교육활동을 하고 있을까? 학교교육을 통해 피교육자인 학생들이 ‘자신의 존재를 발견’하도록 안내하고 있는가? 옳고 그름을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을 일깨워주고 있는가? 인간관계를 배우고 그런 삶을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고 있는가? 민주시민으로서 자질을 길러주고 있는가? 현재의 교육을 받은 피교육자가 자주적 생활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 하고 있는가?

지금 학교는 교육학자가 정의한 교육도 우리나라 교육법 제 2조가 명시한 교육목적도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학교가 무너졌다는 것은 이렇게 학교가 교육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통치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훈련장으로 또는 개인의 출세를 위한 욕구충족을 위한 경쟁의 장이 되고 있다는 것은 반증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과거 교육권을 장악한 독재정권이나 교육부는 피교육자를 ’정치나 경제, 사회 발전을 위한 수단‘으로서 도구로 인간을 양성했던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우리는 민족중흥의 역사적인 사명을 띄고 이땅에 태어났다’ 5.16군사쿠데타를 일으킨 박정희는 혁명공약에서 이렇게 국민교육의 지표를 제시했다. 그의 인간관이나 교육관은 교육을 ‘인격을 도야하고, 자주적 생활능력과 민주시민으로서 필요한 자질을 갖추기 위해서...’가 아니다. 그는 ‘인간을 수단적 가치로 규정하고 국가를 위한 국민’이라는 국가관에 바탕을 두고 그런 인간을 길러내기를 원했다. 독재권력은 학교가 권력에 순응하는 인간, 자본에 순응하는 순종이나 근면성를 가르치기를 강조했던 것이다.


 


학교의 교육과정을 보면 국영수에 상대적으로 많은 시수를 할애하고 있다. 국영수 교과의 점수로 우열을 가리고, 사람의 가치를 서열매기는 체제로 만들어 놓은 것이다. 국어, 영어, 수학은 도구적인 교과다. 민주시민을 양성하기 위해서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와 같은 교과목을 통해 교육을 해야 한다. 국영수의 배점을 많이 준 이유는 인간을 도구적인 인간으로 키우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이 아닐까?

국영수가 필요없다는 얘기가 아니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특히 민주시민으로서 자신의 권리와 의무를 다하며 인간다운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말을 잘하거나 계산을 잘하기 보다 시비를 분별할 수 있는 사람. 판단능력이 있는 사람, 인간관계가 좋은... 그런 사람이 필요하다. 민주시민으로서 기본적인 자질이 없는 국민들이 사는 세상은 정치적으로 후진 사회다. 권리의식, 시민의식이 없는 국민들이 어떻게 훌륭한 지도자를 선택할 수 있으며 민주시민으로서 자신이 정당하게 누릴 권리를 행사할 수 있겠는가?

목적의 식이 없는 교육자는 불행하다. 자신의 교육활동이 피교육자인 제자들에게 민주시민으로써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사람으로 키우고 있는가에 대한 고민이 없는 학교는 불행하다. 가르치라는 것만 가르치는 교사, 자기 제자 출세시켜주는 것이 교육의 목표로 아는 교사들이 있는 학교는 불행하다. 지금은 지식전달자가 아니라 삶을 안내하는 교사, 사명감과 민주주의에 대한 열정을 가진 교사가 필요한 시기다. 교육하는 교사, 삶을 배우는 학교 그런 교육을 하는 학교를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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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6일...

 

참사가 일어난 지 1년이 다돼 가는데 아이들은 아직도 9명이나 차디찬 바다속에 잠겨 있습니다.

진상규명....!

정부는 진상규명이 아니라 시간이 갈수록 진실 덮기에 급급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원인은 반드시 밝혀야합니다. 그것이 억울하게 숨져간 아이들에게해 속죄하는 길이요 제 2, 제 3의의 세월호참사를 막을 수 있는 길입니다.

 

4.16... 세월호 참사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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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원단체총연합... 교총의 본래 이름이다. 우리나라 교직원들의 이익단체는 전교조를 비롯해 교총, 한교조, 자유교조, 대한교조...등 여럿이다. 그런데 실체가 없는 유령단체에 가까운 교원단체를 빼면 전교조와 교총이 교원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최대의 조직이다. 그런데 이 두 단체의 정체성을 보면 전교조는 노동조합인데 반해 교총은 노동조합이 아니다. 성직인 교원이 어떻게 노동자인가라는 이유로 교총은 그냥 이익집단으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같은 이익단체이지만 전교조와 교총은 회원자격부터가 다르다. 전교조는 평고사만 가입자격이 있지만 교총은 자격기준을 갖추고 임용된 교원과 교육기관, 교육행정기관 및 교육 연구기관의 장학직,연구직,기간제교사,국공립유치원 교사, 교수까지 누구나 회원이 될 수 있다. 엄밀하게 따지면 전교조는 교사들의 이익단체 즉 명실상부한 교원 노동자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노동조합지만(박근혜정부 들어서 노조 아님을 통보받고 지금 법정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교총은 사용자인 학교장이나 교육전문직들의 이익을 챙기는 이익단체다.

 

전교조는 교감으로 승진하면 회원 자격을 상실하지만 교총이라는 단체는 회원 구성부터가 달르다. 사용자와 고용자가 함께 이익단체구성원이 된 수 있을까? 교총이라는 단체는 사용자와 고용자가 같은 회원으로 구성된 단체다. 이해관계가 다른 사람들이 이익단체 구성원이 된다는 것부터가 코미디에 가깝다. 교장과 교감, 장학사, 교수를 비롯해 교육전문직까지 회원으로 가입해 어떻게 자기네들의 권익을 요구할 수 있을까? 교원들을 위한 이익단체라면서 회원은 대부분 평교사지만 회장은 교사가 아니고, 부회장 6명 중에서 평교사는 단 1명뿐이라는 사실에서 이 단체가 교원들의 이익이 아닌 교장을 비롯한 교수들의 이익을 위한 단체라는 걸 짐작할 수 있다.

 

창립과정에서부터 교총은 권력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다. 8.15 해방 직후 미군정 시기인 1946517'조선교육자협회'라는 진보적인 교육단체가 결성되었지만 미군정에 의해 좌경 단체로 인식되어 강제 해산되고 대신 그들의 교육정책을 지지하여 줄 수 있는 '조선교육연합회'에 뿌리를 두고 만들어 진게 교총이다.

 

태생적인 한계 때문일까? 교총은 정부가 하는 일에 하나같이 정부의 입장을 두둔하거나 지지하고 나선다. 그들은 독재권력이나 유신정권 그리고 전두환 학살정권의 비위를 맞추면서 공생해 왔다. 교육을 살리겠다는 철학이나 신념 따위는 아예 처음부터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진보교육감들이 인권교육을 하자고 학생인권조례 제정을 시작하면 교총은 학생인권이 신장 되면 교권의 실추돼 교사들이 교육을 할 수 없다고 반대했다.

 

 

<교총의 윤리헌장>

 

체벌을 금지하자면 체벌 없이 어떻게 학생을 지도하느냐며 반발하기도 했다. 인권의식이 없어서인지 아니면 정부의 정책에 비위를 맞추기 위해서인지 모르지만 교총의 교육관은 전교조와 사사건건 충돌했다. 역사왜곡의 대명사가 된 교학사 교과서 채택을 지지하는가 하면 국사교과서를 국정제로 바꾸자는 교육부의 대변자 노릇을 하기도 한다. 정부의 눈치 보기에 이력이 난 교총은 조중동과 함께 교육감 간선제와 러닝 메이트제를 주장하다 지난 6.4교육감선거에서 진보교육감 대거당선이라는 이변(?)이 나타나자 서둘러 직선제 폐지 헌법소원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교육자라면 기본적으로 알아야할 인권이나 교권조차 분별도 못하는 교총을 보면 이 단체가 정말 교육자들의 단체인지 의심이 들 정도다. 교육자치에 앞장서야할 교원단체가 교육감직선선제를 반대하는 모습을 보면 얼굴이 뜨겁다. 최근 서울시 교육감이 교육파괴의 주범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자사고를 지명철회 하는데 앞장서 자사고와 교육 입장을 대변하고 엄연히 교육법에 규정한 최하 7년의 교육경력만 있으면 교장·교감이 아닌 교사라도 바로 장학관 또는 교육연구관으로 전직, 특별채용이 가능한 규정조차 트집을 잡아 반대하고 있다.

 

입시교육에 대한 해법을 내놓기는커녕 해방 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교육부의 정책에 반기를 든 일이 없는 교총.... 그러면서 교원의 권익을 대변하는 단체라고 우기는 꼴을 보면 가관이다. 승진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해 행정능력이 아닌 우수한 교육자를 발굴 육성하기보다 연구점수니 무슨 점수니 하며 승진 점수 따기를 부추기는데 앞장서 왔던 교총. 권력의 마름 역할에 이력이 난 교총이 교원단체인지 묻고 싶다. 교총은 이제 그 부끄러운 과거를 씻고 전교조와 함께 교육 살리기에 나설 수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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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정아, 혜숙아, 점숙아, 현주야...!"

저는 지금도 고등학생을 둔 엄마에게 이렇게 이름을 부릅니다.

제자들도 그렇습니다. 이제 직장에서도 중책을 맡기도 했다는데 그들의 모습은 별로 달라진 게 없었습니다. 21년 만에 인천에 사는 제자와 창원에 사는 제자가 대구에서 만났습니다. 그리고 이 친구가 창원에 내려가 다시 밴드를 통해 창원인근에 사는 제자들과 만남의 자리가 있었습니다. 

별난 선생, 별난 제자.. 이들과 무슨 사연이 있었기에 21년이 지난 지금도 이렇게 만나날 수 있을까? 이들 중에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수업에 들어가기만 했던... 방송반에서 3년간 같이 생활을 했던... 1학년 때 담임을 맡기도 하고... 졸업 후 주례를 서기도 한...그런 선생과 제자 사이입니다.

 

 

1029일 저녁 7시 창원시 마산 합포구의 한 식당에 들어서자 중년이 된 아줌마 제자 5명의 제자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몇 번 만난 제자도 있지만 21년만에 처음 만난 친구도 있습니다. 하얀 칼라의 교복을 단정하게 입고 단발머리의 고등학생이었던 제자들을 고등학생의 아들, 딸을 둔 엄마가 돼 21년만에 만났습니다.

 

 

 

 

<21년만에 만 옷을 사 와서 입혀주기도 하고, 허브족욕을 시켜는 별난 제자들...>

 

선생이 한 둘이 아닌데 선생과 제자의 만남이 별 얘깃거리도 안 되겠지만 이날 만난 제자들은 여늬 제자들과는 다른 별난 선생, 별난 제자 사이입니다.

 

1989년, 전교조 출범 전 고등학교에서 무슨 일이....?

 

1989년 전교조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우리학교 보물이라고 칭찬하던 제가 하루아침에 문제교사 취급을 당해 징계위원회를 열겠다고 공고가 나붙은 것입니다. 탈퇴각에에 도장 하나 못 찍는다는 이유로 학생들과 만남까지 감시당하고 수업에 들어가고 난 후면 제 책상을 뒤져 불온유인물이며 불온서적을 찾는다면 뒤지기도 하고 학생들 소지품을 검사하던 그런 시절이었습니다.

 

끝내 탈퇴각서를 쓰지 못한 이 학교 5명의 교사들을 지키겠다며 전교생이 운동장에 나와 부당 징계 철회하라! 선생님, 사랑합니다라며 울며 농성을 하던 제자들... 징계위원회가 열리지 못하게 징계위원회 사무실을 밤새 지키기도 하고 깜깜한 밤에 교실에 몰래 숨어들어가 학생들의 책상 속에 유인물을 넣기도 했던 겁도 없는 친구들입니다. 그런 학생들이 고등학생의 엄마들이 되어 21년 만에 내 앞에 나타난 것입니다.

 

<YMCA중등교육자협의회창립총회 앞쪽 제일 왼쪽이 필자>

 

지금은 학교 이름도 바뀌었지만 마산 여상...! 40년 교직생활에서 가장 행복한 시절을 말하라면 나는 서슴지 않고 이 학교 재직시절을 꼽을 수 있습니다. 수업시간이 그렇게 재미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윤리나 국사와 같은 과목을 담당했는데 책은 뒷전이었습니다. ‘지 사건으로 한겨레신문이 창간되고 12.12사태며 광주민주화 과정을 이 학교에서 겪으면서 순진한 바보였던 저는 사회과학에 눈을 뜨기 시작했습니다.

 

수업시간이 시작돼 교실에 들어오면 교탁위에는 학생들은 늘 드링크류 사탕 몇개가 놓여 있었습니다.

 

, 이거 뇌물 아니야?“ ”맞아요!!!”

생기가 교실에 가득 넘칩니다.

얘기해 주세요.“

수업이 일주일에 한 시간밖에 없는데 진도는 언제 나가고...?“

진도 안 나가도 돼요... 맞아요, 맞아요...!”

이런 날은 교과서 진도는 끝입니다.

삼종지도가 뭔지 안세요?” “암탉이 울면 정말 집안이 망할까요?“, ”‘좋은 게 좋다고요?“, ”시비를 가리는 사람이 나쁜 사람인가요?“, ”현상과 본질은 다르답니다”, “모든 폭력은 다 나쁜가요”,....

 

이게 수업의 주제입니다. 이런 얘길하면 '김일성 가계의 모든 것, 북괴의 잔악상'과 같은 교과서를 판서하고 지도를 나가던 시간과는 표정들이 다릅니다. 학생들의 눈에서 광채기 납니다. 

 

"노동자가 천대받는 이유를 아세요?"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라는 걸 아세요?"

"학교는 왜 철학을 가르쳐 주지 않을까?"

 

이런 얘기로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대전에 사는 제자와 마산 그리고 인천에 사는 제자가 대전에서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수업시간이 그렇게 진지할 수가 없습니다. 누가 딴 소리하도 할라치면 집단성토를 당합니다. 수업이 그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수업이 끝나면 내 집무실이기도 한 방송실에 몇몇 학생이 따라 옵니다. 책을 빌려달라는 학생, 수업시간에 궁금한 뒷얘기... 그러다 보면 개인의 가정사며 장래문제를 상담도 하고 책을 읽고 난 궁금증도 털어놓고.... 여름이면 그늘 밑에 앉아 있으면 잠시 후면 10여명의 학생들에게 둘러쌓이게 됩니다.

 

나는 왜 의식화교사가 되었을까?

 

전교조가 탄생하기 전이었습니다.

학교에서 이상한 교육(?)을 한다는 소문을 듣고 지역의 시민단체에서 강의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현대사 교육을 맡아 달라고 했습니다. 마산 YMCA에서 하는 '노동자 매움터 교실'의 강사로 가돌릭여성회관에서 하는 노동자 교육 역사강사로.... 지역사회교육 강사가 되어 밤낮으로 뛰어 다녔습니다. 강의도중 짭새(?)들이 듣고 있다며 실무자가 뒤에 서서 톤을 낮추라는 신호를 보내기도 합니다. 어떤 수강생은 강의 도중 벌떡 일어나 당신이 선생이야! 빨갱이 아니야!” 하며 밖으로 뒤쳐나기기도 했습니다.

 

 

 

전교조의 역사는 교사협의회와 중등 교육자협의회가 출벌점입니다. 당시 저는 마산지역 YMCA중등교사협의회 회장직을 맡아 거창양민학살의 현장을 방문하면서 그 처참함에 분노해 글을 쓰기도 하고 교사협의회가 전교조로 전환하면서 전교조 마산지회초대지회장을 맡기도 합니다. 전교조 탄생의 한 축이 됐던 YMCA전국중등교육자협의회 감사를 맡는 영광(?)을 얻기도 했습니다.

 

 

<좋은 식당에 예약해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면서 지난 얘기, 아이들 키우면서 살아 온 이야기, 학교시절 얘기,,,>

 

1969년 저는 경북 칠곡군 초등학교에 첫 발령을 받았습니다. 중등학교 순위고사에 두 번이나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했지만 발령이 나지 않아 10년만인 1979년 사립학교인 이 학교로 지원해 왔습니다. 방송실을 맡아 생방송이며 방송수업도 하고 정서교육으로 영화도 보여주며 첨단 시청각교육을 맡으면서 교장선생님이 참 아끼고 사랑해줬습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감리교 장로였던 이 학교교장선생님은 권사로 또 주일학교 부장으로 학교에서는 그 어려운 방송실을 맡아 편집에 영상제작까지 했던 저를 '우리학교 보물'이라는 했습니다.

 

그런 시절 제자와 선생으로 만난 친구였으니 왜 특별하지 않겠습니까? 이 친구들을 졸업시킨 그해 가을 전교조에 탈퇴하지 않은 5명의 교사가 파면이라는 사형선고를 받았습니다1989년에서 1994년까지... 5년의 세월을 거리의 교사가 되어 수배와 구속 그리고 요주의 인물로 살아 온 세월이니 이들과는 특별한 인연이 아닐 수 없지요. "선생님, 우리 시간 만들어서 선생님이 사시는 세종시로 놀러 갈께요!" 그들이 있어 늙은 교사는 참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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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이들 어떻게 키우세요?

 

‘놓으면 꺼질 새라 불면 날아갈 새라’ 그렇게 ‘금이야 옥이야’ 하며 키우고 계시죠? 나는 고생스럽게 살았지만 내 자식만큼을 그렇게 키우지 않겠다는 부모들... 최고의 장남감, 아쉬운 것도 없고 없는 게 없이... 좋은 집에, 최고 비싼 옷에, 최고 좋은 음식을 먹이고 왕자처럼 공주처럼 키우고 싶으세요?

 

 

 

그렇게 크면 어떤 모습의 청소년이 되고 어른이 될 지 생각해 보셨어요? 장난감을 살 때도, 옷이며 공책이며 신발을 살 때도 아이가 원하는 것이 아닌 부모의 기준에서 부모가 원하는 것을 고르지는 않는지요? 심지어 놀이친구까지도 가정환경이며 성격이며 학교성적까지 부모의 기준에서 부모의 눈높이에서 골라 놀게 해 주는 어머니들...

 

이렇게 키우면 어떤 모습으로 자랄까요? ‘예의니 버릇쯤 없는 거야 나중에 커면 다 좋아 질 거야.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독불장군처럼 제밖에 모르고 까다로운 성격 같은게 뭐 대수야! 좋은 대학을 나오고 좋은 직장에 그리고 좋은 배우자 만나 저만 행복하다면 그까지 사회성 정도가 문제될게 뭐있어?’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허은미선생님이 쓴 ‘우리아이 맞춤 유치원 찾기’를 보면 이런 부모들, 욕심쟁이 부모들을 위해 자기 자식을 자녀가 원하는 대로가 아닌 부모가 원하는 대로 키우고 싶은 부모들에게 자녀를 올바르게 키우는 길이 무엇인가에 대해 속 시원한 대답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아이의 삶은 부모의 삶이 아니다’

 

저자는 단호하게 말합니다. 이 땅에 사는 많은 부모들은 자신의 삶과 아이의 삶을 분리해서 생각하지 않고 ‘부모가 감 놔라 배 놔라’하고 키우면서 아이를 마치 자신의 분신처럼 생각하고 있다고... 아이의 인생은 결코 부모의 인생이 아니라는 것을... 자녀는 부모의 아바타도 아니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자신의 생각은 없고 부모가 시키면 시키는대로 할 줄 밖에 모르는 아이가 건강한 아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허은미선생님은 아이는 부모가 원하는대로 기다려주지 않는다며 ‘책에도 여백이 필요하듯 아이에게도 여백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오늘날 부모의 과욕 때문에 아이들이 스스로 자랄 공간이 없다면 아이들이 과도한 물질적인 혜택에 깔려 허우적거리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부모들은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보모의 욕심 덕분(?)인지는 몰라도 요즈음 아이들은 어른들이 탄복할 정도로 똑똑합니다. 말도 참 잘합니다. 어쩌다 텔레비전에 인터뷰라도 할라치면 어른보다 더 조리 있게 논리적으로 말을 합니다. 컴퓨터며 국악이며 악기를 다루는 솜씨며 어른들이 탄복할 정도로 실력들이 좋습니다. 영어 회화며 악기를 다루는 솜씨며 노래 솜씨가 어른들 뺨칠 정도로 놀랍습니다.

 

 

그런데 조금만 자세히 살펴보면 아이들이 심약하기 짝이 없습니다. 엄마의 도움 없이는 스스로 결정할 줄도 모르고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지 못합니다. 쉬 상처받고 인내심이 부족한가 하면 친구들을 배려할 줄도 모릅니다. 형제들이 없이 혼자서 자랐기에 때문에 상대방을 이해하고 서로 돕고 더불어 사는 방법을 잘 모릅니다. 자신이 최고요, 가장 사랑받아야 할 존재로 알고 있습니다.

 

예의는커녕 부모며 이웃에 감사할 줄도 모릅니다. 서로 협력에서 결정하거나 양보하고 타협해야 하는 일을 경험해 본 일이 없기 때문에 민주적은 생활과는 거리가 멉니다. 오냐오냐 해서 키웠으니 제가 왕이요 대장입니다. 아쉬운 것 없이 가장 좋은 것만 먹이고 입혔으니 어떤 것이 소중한지 알지 못합니다. 자기 물건을 잊어버려도 제 물건 챙길 줄도 모릅니다. 없어지면 부모가 다시 사주고 어려운 일이 있으면 부모가 다 해결해줍니다.

 

버릇없이 키운 아이는 커서도 달라지지 않습니다.

 

팔랑귀가 된 엄마들 때문에 밝고 맑게 자라야 할 아이들이 유치원단계에서부터 교실에 갇혀 힘들게 자라는 건 아닐까요? 내 아이가 밝고 건강하게 자라기를 원하는 부모라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부모의 사랑이요, 자연이 가장 위대한 스승'이라는 진리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허은미선생님이 쓴 '우리아이 맞춤 유치원 찾기'를 보면 선생님의 철학과 아이들을 바르게 키우는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자신이 소중한 존재라는 것과 어려운 일을 만나면 극복할 수 있는 인내력 그리고 남을 이해하고 양보하고 타협하는 마음은 어느 날 갑자기 생겨나는 게 아닙니다. 지식으로 아는 것과 생활 속에서 경험으로 얻은 것과는 다릅니다. 남을 배려하고 감사하고 고마워 할 줄 아는 마음... 자기 자신이 세상에서 제일 소중하다는 것은 어릴 때부터 가르쳐야 합니다. 이기적인 것과 자아존중감은 다릅니다. 스스로 자기 몸을 아끼고 가꿀 줄 아는 것은 습관화되어야 합니다. 부모의 사랑보다 더 큰 교육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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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도 원망스럽고 부처님도 밉다. 제발 꿈이었으면 좋겠다. 벌써 엿새째... 생때같은 새끼들을 바다 속에 잠겨 있는데...

 

어른 된 우리가 부끄럽고 무능한 대한민국 국민이 된 게 부끄럽다. 채 피지도 못한 저 어린것들을 지켜내지 못한 우리가 부끄럽고 죄스럽다. 책임을 다 하지 못한 어른들, 저 아이들을 물속으로 내 몬 어른들... 아이들을 지켜내지 못한 학교와 교사들... 똑똑한 교육자들, 교육부를 비롯한 정부.... 돈에 눈이 어두워 꽃같은 아이들을 지켜내지 못한 어른들이 한 없이 밉고 원망스럽다.

 

<이미지 출처 : 오마이뉴스에서>

 

어쩌다 우리나라가 이 지경이 됐을까?

 

잘잘못은 사법부가 조사 중이니 여기서는 덮어두자. 그런데 도저히 이해하지 못할 일이 있다. 수학문제 말이다. 수학여행이 뭔가? ‘학문을 닦는다’는 뜻의 수학(修學)이 어떻게 관광지 제주인가? 경치구경을 시켜주고 싶다면 교실에 앉아 아름다운 영상물을 얼마든지 보여줄 수 있지 않은가?

 

나는 지난해 초에도 이 블로그에서 ‘제주도 수학여행, 관광인가 수학(修學)인가?’라는 글을 비롯해 여러 차례 수학여행의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다. 물론 교실에 갇혀 국영수 문제를 달달 외우게 하는 교실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며칠간을 뛰놀며 웃을 수 있는 자유로운 현장학습까지 반대하는 건 아니다.

 

또한 제주도 3박 4일 여행동안 청산하지 못한 제주의 역사를 찾아 건강한 우리역사 바로세우기라도 한다면 의미가 없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제주도를 다녀 온 학생치고 제주 4. 3항쟁에 대해 공부했다는 얘길 들어 본 일이 없다.

 

<시내로 소풍간 마산중앙고 학생들... 경남도민일보에서>

 

나는 경남 마산의 한 고등학생들이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에 역사와 문화를 알기 위해 시내로 소풍간 사건(?)을 ‘시내 중심가로 떠나는 소풍, 어떻게 생각하세요?라는 제목으로 포스팅을 했던 일이 있다. 이 기사는 경남도민일보에서 2011년 10월 24일자 ‘80년대 추억으로 가을소풍 간 95년생 아이들’이라는 기사를 보고 필자의 시각에서 바람직한 수학이란 어떤 것인가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했던 기사다.

 

머리가 나쁜 것인가? 아니면 여행과 관련된 업체와의 오랜 금품수수의 비리에 미련이 남아 있기 때문일까? 그동안 전교생 한 학년, 3~4백명의 학생들을 같은 차를 타고 다니다 일어났던 교통사고는 얼마며, 관광지에서의 짐짝처럼 팽개친 아이들의 잠자리며 차마 부끄러운 음식문제는 그동안 수없이 문제가 제기됐던 일이다.

 

사회의 부조리와 돈밖에 모르는 어른들의 치부를 보여줄 의향이 아니었다면 수십년동안 이런 여행을 수학이란 이름으로 반복되어 온 진의가 무엇인가? 이번 사고가 예상된 인재였다는 것은 수사를 통해 밝혀지겠지만 이런 비인도적이고 반교육적인 행사를 학교에서 반복되어 왔다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미지 출처 : 오마이뉴스에서>

 

 

뭐니뭐니해도 이번 사고의 가장 큰 책임은 교육부에 있다. 교육부는 왜 수없이 반복해 온 시행착오를 수십년 동안 방치하고 있었는가? 그 수많은 교육 전문가들은  왜 침묵하고 있었으며 학부모들 또한 '학교에서 하는 일이니...' 하며 남의 일처럼 방관하고 있었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가? 걱정되는 일이 또 있다. 이제 정부는 이런 사고의 책임을 사전답사를 부실하게 한 학교나 선박회사의 책임으로만 들리고 정부는 할 일을 다했다는 식으로 빠지지는 않을까?

 

일만 생기면 ‘아랫돌 빼 윗돌괘기’ 식으로 적당히 여론을 잠재우고 또다시 모순을 반복하는 정부는 정말 책임이 없는 것일까? 수학이라는 이름의 여행은 말할 것도 없고 정말 자기가 원하는 공부, 소질과 꿈을 기르는 공부를 시켜야 할 학생들을 20평도 안 되는 교실에 35명을 집어넣고 하루 22시간씩 사육(?)하듯 국영수를 암기시키는 교육부는 책임이 정말 없을까?

 

부끄럽고 미안하다. 저 차가운 바다에서서 어둠과 추위에 엿새 동안 떨고 있을 아이들을 생각하면 이 땅에 사는 국민이라는 게 부끄럽고 어른이라는 게 미안하고 평생 교직에 몸담았던 교사로서 몸 둘 바를 모르겠다. 아이들아 부디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환하게 웃으면서 아버지 어머니 품으로 돌아오너라. 하느님께 부처님께 천지신명께 간절히 간절히 간절히 빌고 또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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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6시 기상, 7시 30분 교문통과 영어 듣기로 수업 시작, 8:10 0교시 수업, 09시부터 정규수업을 시작 오후 5시 수업이 끝나면 그 때부터 자율학습과 보충수업이 시작된다. 밤 11가 넘어서야 야간자율학습이 끝나지만 학생들은 집으로 가지 않고 학교 앞에 미리 대기하고 있는 학원차를 타고 학원으로 간다. 학원을 마치면 새벽 1시... 집에 돌아 와 대충 씻고 2시가 돼서야 잠자리에 든다. 고등학생들의 하루 일과다. 일류대학이 목표가 된 학교에는 4당 5락은 아직도 유효하다.

 

 

 

수학능력고사를 위해 피눈물 나는 12년간의 문제 풀이... 단 하루의 시험으로 인생의 성패를 가름하는 수능... 수능 전날 지금까지 배우던 교과서며 참고서까지 한데 묶어 고물상에 던져주고 후배들 앞에서 전장에 나가는 군인처럼 ‘대박’을 기원하는 장도식을 치른다. 남을 위해 봉사하고 더불어 사는 보통 사람이 아닌 일류대학에 몇 명 합격시켰는가의 여부로 서열이 정해지는 학교. SKY나 고시에 합격하면 교문에 프랙카드를 붙이고 축하하기 바쁜 학교.

 

교육을 하겠다고 선생님이 된 사람들이 교재연구나 수업은 뒷전이고 공문처리에 더 매달린다면 교육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하루 평균 80건, 한 달 평균 1600~1700건....!’ 오죽하다 ‘공문처리하다 수업한다’는 유행어까지 생겨났을까? 이런 현실을 두고 수업만하고 사라지는 시간제 교사제를 도입하겠다고 한다. 생활지도도 담임도 맡지 않고 수업만 하고 퇴근하는 시간제 교사, 그런 시간제 교사의 몫까지 교사들이 처리하면 양질의 교육이 가능할까? 

 

 

 

승진은 또 어떤가? 초임발령을 받고 학교가 어떻게 돌아가는 지 어렴풋이 알만 한 30대 초반이 되면 점수를 모아 교감, 교장이 되기 위한 승진을 위해 점수 계산에 나서는 선생님... 시간제 교사, 기간제 교사, 임시교사, 평교사, 부장교사, 수석교사, 교감, 교장으로 계급사회가 된 학교에는 아이들을 가르치며 훌륭한 교육자가 되기보다. 높은 사람, 존경받는 사람(?)이 되고 싶어 승진을 꿈꾼다. 교육대학원에 적을 두고 박사학위를 준비를 하고, 연구발표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현장연구 논문을 작성하고, 농어촌이나 도서벽지를 찾아다니며 농어촌 근무점수를 긁어 모으는 선생님이 근무하는 학교.

 

교감 승진에 필요한 가산점을 받으려면 7년 동안 부장교사 경력을 쌓아야 하고, 근무평가 ‘1수’를 받기 위해서 학교장의 마름노릇도 마다하지 않아야 한다. 가르치는 일을 싫어하는 교사... 그래서 교장 자격증을 따기 위해 무려 20년을 점수 모으기에 매달려야 하는 게 승진의 길이다. 이렇게 승진을 한 사람이 교감, 교장이되고 그런 사람이  유능한 사람으로 인정받는 학교는 과연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가 될 수 있을까? 

 

일년에 몇 번씩 전국단위 학력고사를 실시해 개인별, 학급별, 학교별, 지역별 서열을 매기고, 교사를 평가해 등급을 매기는 것도 모자라 학교평가까지 하는 학교... 평가의 결과에 따라 우수교와 열등교로 나눠지고 예산을 차등지원하는 학교. 학교교육의 목표는 전인인간이라면서 국영수 점수로 영재학교, 국제학교, 자립형 사립학교, 특수목적고등학교, 일반계고등학교, 특성화 고등학교, 꿈키움학교...로 분류해 쇠고기의 부위별 등급을 매기듯이 학생도 교사도 학교도서열을 매긴다.

 

 

교육이 물과 공기처럼 국민이면 누구나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가 아니라 수요자의 능력에 따라 공급하는 상품이란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승자가 선이 되는... 과정은 무시하고 결과로 승패를 가리는 교육으로 어떻게 홍익인간을 길러낼수 있을까? 교육목표는 뒷전이고 개인적인 인간, 이기적인 인간을 길러내는 학교에 과연 더불어 사는 인간을 길러낼 수 있을까? 교육이 상품이 된 학교에는 일류대학의 합격이 교육의 목표요, 개인을 출세시켜주는 게 이상적인 교육이다.

 

‘교육하는 학교를 만들자, 인간교육을 하자’며 절규하는 교사는 이상한 사람 취급받고, 죽기 아니면 살기로 교과서만 달달 외우도록 가르치는 교사, 승진 점수를 모아 교감, 교장이 되기 위한 준비를 하는 교사가 대접받는 학교는 좋은 학교일까 시험점수 몇점 더 올리는 게 교육이며 그런 교사가 유능한 교사라고 대우받는 학교가 정상적인 교육이 가능하다고 믿어도 좋을까?

 

교사들에게 보람이란 무엇인가? 수업시간이 즐겁고 아이들과 만나는 시간이 행복한 학교가 되어야 하지만 날이 그런 선생님은 지치고 좌절감에 빠진다. 선생님들 몇이만 모이면 교실에 들어가는 게 겁난다며 한숨과 푸념이 터져 나오는 학교에 정말 교육다운 교육이 가능할까? 정의와 사랑을 가르쳐야 할 학교에 폭력이 나무해 구석구석 CCTV를 설치해 놓은 학교. 이런 학교에서 밤낯업이 시험문제를 풀이해 주는 선생님들은 정말 행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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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장 선생님은 학교에서 가장 바쁜 사람이다. 각 학급 담임교사가 결근을 하게 되면 보강수업을 들어가야 하고, 학교에 행사라도 있게 되면 직접 발로 뛰면서 크고 작은 일을 도맡아 해야 한다. 또 문제 학생을 선도하는 것도 교장 선생님의 몫이다....

 

모든 교사들이 골치 아픈 일은 모두 교장에게 떠밀어 버린다. 예를 들어 수업시간에 어떤 아이가 교사에게 대든 다든지, 욕을 한다든지, 말썽을 피우면 무조건 교장에게 보낸다. 그러면 교장은 그 학생을 조목조목 심문한 다음 합당한 벌을 주어야 한다....

 

거기다가 다른 교사들과 마찬가지로 담당 과목의 정규수업은 물론 보강수업과 학교 행정까지 책임을 져야 하는 입장이다 보니 몸이 열이라도 모자랄 정도로 바쁘다.’

 

언젠가 한겨레신문에 나왔던 ‘독일 교장선생님’ 얘기다. 교사나 학부모에게 ‘교장선생님’ 하면 무슨 생각이 날까? 지금은 많이 달라졌지만 학교에서 교장선생님은 하늘같은 존재다. 학생은 물론이요, 선생님도 일년동안 근무하면서 교장선생님과 면담 한 번 하지 않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선생님들은 왜 교장이 되고 싶어 할까?

 

1. 별로 일 안 하고도 월급 받는다.

2. 누구의 제어도 받지 않는 유일한 행위자로서 권력을 만끽한다.

3. 해 먹는다.

 

교장제도 혁명(살림터)의 권재원 교사(풍성초등학교) ‘민주공화국에 대한 냉소를 가르치는 반헌법적 존재’에 나오는 글이다. 이 글을 보면 대한민국의 교사라는 게 부끄럽다. 교장만 되면 발 뻗고 잘 수 있는 자리, 교육을 하지 않을수록, 일하지 않을수록 교장에 가까운 자리. 교육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교사들의 경쟁이 만든 결과가 교장이라는 자리다. 저자 권재원선생님은 현행 대한민국의 교장제도는 ‘헌법을 부정하는 자리, 헌법을 위협하는 국기문란 사범으로 만들고 있는 자리’라고 질타했다.

 

교장실에는 청소당번이 없다. 교장실 청소는 교장이 한다. 교장실은 언제든지 열려 있어 교사나 학생들이 찾아와 차도 마시고 상담도 할 수 있다. 신간 교육도서가 나오면 책을 사서 선생님들께 나눠주기도 하고 결근하는 선생님 대강도 하고, 일주일에 4시간씩 수업도 한다. 지난 2월 임기를 마치고 거제 상주중학교로 떠난 창원 태봉고등학교 여태전교장선생님 얘기다.

 

교장이란 어떤 자리인가?

 

우리나라에는 아이들을 가르치지 않는 교장이 되는 것을 승진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교육선진국에서 찾아 볼 수 없는 교장 자격증이 있어야 하는 자리. 발령을 받고 학교가 어떻게 돌아가는 지 어렴풋이 알만 한 30대 초반부터 무려 20년을 점수 모으기를 해야 가능한 자리가 대한민국의 교장이라는 자리다. 교육보다 승진점수를... 가르치는 일보다 행정을 잘하는 사람이 대접받는 자리가 교장이라는 자리다.

 

<교장실 스스로 청소하는 교장선생님- 태봉고등학교 여태전교장>

 

자격이란 ‘일정한 신분이나 지위를 가지거나 일정한 일을 하는 데 필요한 조건이나 능력’를 일컫는 말이다. 이러한 자격을 위해 필요한 것은 점수가 아니라 그 사람의 인품이요 교육적인 자질을 평가 받아야 한다. 교장의 자격이란 최소한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지도력'을 갖춘 자격이 있어야 하지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얻은 점수로 딴 자격증만 있으면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우리나라 교장이다.

 

학교를 경영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춘 교장이란 소정의 기관에서 일정기간 연수를 받아 자격을 인정받아야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교장 자격증은 일정한 수를 정해 놓고, 순위를 매겨 일정 인원수를 서열대로 뽑아 고른 사람이 된다. 아이들 가르치는 일은 뒷전이 되고 교육대학원에 적을 두고, 현장연구 논문을 써야 하고, 농어촌이나 도서벽지를 돌아다니며 농어촌 근무점수를 긁어 모이야 한다. 부장교사를 몇 년 하고 학교장의 맘에 들어 근무평가를 ‘1수’를 받아야 하는 등 점수 모으기 선수가 받아야 얻을 수 있는 ‘자격증’이다.

 

<세족식 : 태봉고등학교 스승의 날, 발 씻어주는 선생님 >

 

교장이 되려면 1. 경력평정 2. 근무평정 3.연구가산점 의 합계로 산출한 점수로 적격여부가 판정된다.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지도력'이나 교사들의 존경을 받는 인품이 아니라 점수로 얻은 ‘증’으로 자격 유무를 판정할 수 있을까? 왜 초중등학교에서는 대학의 총장처럼 보직제로 선출하면 안 되는가? 선출제로 하면 온갖 연고주의와 비리가 판을 쳐 학교가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우려하는 사람이 있다.

 

우리나라도 ‘독일 교장선생님’처럼 교장이 군림하는 사람이 아닌 봉사하는 사람, 어려운 일을 맡아하는 봉사직 개념의 교장이라면 죽기 아니면 살기로 무한경쟁을 하겠는가? 교장 자격증은 폐지해야 한다. 그래서 교장왕국이 아닌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교사들의 존경을 받는 교장이경영하는 학교에서 공부하는 학교, 가고 싶은 학교를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학교를 살리는 길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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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 무너진 이유가 무엇일까?

교사들의 자질이 부족해서...? 학생들이 공부를 하지 않아서...? 교육정책이 잘못돼서...?

아마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교육위기의 첫째 원인을 교사들의 자질 때문이라고 답할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전혀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런데 ‘교사들의 자질’이 정말 교육위기를 불러 온 주범일까?

 

 

 

교육부는 교육위기를 불러 온 주범이 교원들의 자질 부족이라고 판단, ‘교사들 간의 선의의 경쟁을 통하여 교육의 질적 수월성을 제고’하기 위해 도입했던 정책이 교원평가다. 2006년 67개 학교에서 시범실시된 것을 시작으로 2007년에는 500여개로, 2009년 1761개로 그리고 2009년 9월 이후 3천여개로 확대해 왔다. 2011년 전국의 1만 2천여개 학교에서 전면 시행되고 있다. 교원평가제를 시작한 지 8년... 교원의 자질은 얼마나 향상되었으며 교육위기는 극복되고 있을까?

 

  

◆. 교원평가란 무엇인가?

 

교원평가... ?

교원평가란 정확하게 말하면 교원능력개발평가(이하 교원평가)다. ‘대한민국 교육부에서 교원들의 능력 신장과 학생과 학부모의 공교육 만족도 향상, 공정한 평가를 통한 교원의 지도능력 및 전문성 강화를 통한 학교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해 매년마다 실시하는 평가’다. 교원평가는 교원의 자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학생만족도조사, 학부모만족도조사와 동료평가로 나누어 실시’한다. 따라서 교원들은 교장과 교감, 동료, 학생 및 학부모들에게 모두 평가를 받는다.

 

 

‘교원평가’는 2004년 2.17 사교육비 경감대책 10대 추진과제의 하나로 발표된 후 2005년, 48개교를 시작으로 '06년 67개교, '07년 506개교, ’08년 669개교, 그리고 ’09년 상반기에는 1,570교에 이어 하반기에는 1,551개교를 추가지정 하는 등 총 3,121개교에서 시범운영을 거쳐 2010년 3월 새학기부터 전국의 초·중·고등학교에서 시행되고 있다.

 

◆. 교원평가를 어떻게 할까?

 

교원평가는 교원 밖의 전문가가 정해놓은 몇가지 기준과 지표를 바탕으로 교사의 수업을 참관한 후 각 항목별로 1, 2, 3, 4, 5점을 주고 이를 단순하게 합하여 몇 점 이상이면 우수교사, 몇 점 이하이면 미흡교사로 판단한다. 이 기준에 의하여 나온 점수가 미흡교사로 평가된 교사는 재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해야 한다. 평가 결과가 2.5점 미만이면 단기 연수, 2.0미만이면 장기연수를 이수해야 한다.

 

“좋은 수업에 대한 기준이 없다면 그 교사가 수업을 잘하고 있는지 그렇지 않은지 어떻게 판단합니까?”

누가 나에게 이렇게 묻는다면 나는 이렇게 답할 것이다.

“아니, 당신은 그 교사가 수업을 잘하고 있는지 그렇지 않은지 왜 그렇게 궁금합니까?”

함영기선생님이 쓴 ‘교육 사유’에 나오는 얘기다.

 

교육부는 왜 그렇게 선생님들의 자질을 수치로 확인하고 싶어 할까? 아니 교육의 효과가 원료를 넣으면 바로 결과물이 쏟아져 나오는 상품처럼 금방 수치로 확인할 수 있을까?

 

“지적 호기심에 충만한 교사와 학생의 눈빛이 만나고 숨결과 숨결이 만나 섞이고 쌓이면서 만들어 가는 수업에 무슨 기준이 필요하고 지표가 필요하다는 말입니까?”(‘교육 사유’에서)

 

교원평가 외에도 교사들에 대한 평가는 학교장이 1년에 한 번씩 매기는 ‘근무평가’라는 게 또 있다. ‘근무평가’도 못 믿고 학부모들의 교원평가도 못 믿겠다면 이 땅의 60만 교사들의 일거수일투족을 CCTV를 설치해 분석하고 평가해야 하지 않을까?

 

 

◆. 교사와 학생을 관리와 통제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교육관은 과연 바람직한가?

 

교육부는 교육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책을 왜 못 세울까? 1964년 교육공무원 승진규정 제정 후 무려 19차례나 교원(근무)평가제를 바꿨다. 이런 교원근무평가제도 못 믿겠다며 또다시 교원평가제를 실시해 교사들의 자질을 확인하겠다는 교육부... 교육부의 주장처럼 정말 교육위기가 교원들이 자질 때문일까? 그렇다면 교원평가 시행 7년이 지났지만 달라진 게 무엇인가? 교육을 살린다면서 입시제도를 해방 후 크게는 13번, 세부적으로는 35번, 평균 1년 2개월마다 바꿨다. 입시제도로 바꿔 교육이 살아나고 공교육은 정상화되고 있는가?

 

부적격 교원을 퇴출하고 교원전문성을 신장하여 교육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이 정부가 교원 평가제를 도입한 이유다. 교육주체들간의 소통을 가로막는 학교평가로는 어떻게 교원들의 전문성을 향상시키고 자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말인가? 자질은 평가가 아니라 교원양성과정에서부터 이루어져야 하고 평가가 아닌 연수를 통해 강화되어야 한다.  언제까지 교육부의 잘못된 정책으로 교육가족들이 힘겨워 하며 살아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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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분류없음2014.03.07 06:57


수업시간에 엎드려 자고 있는 학생이 있으면 선생님은 어떻게 반응할까?
‘자거나 말거나 공부하지 않으면 자기 손해니 깨울 필요가 없이 하던 수업을 계속한다..?’
아마 그런 선생님은 별로 없을 것이다. 그런데 엎드려 자고 있는 학생을 깨우면 선생님을 쳐다보면서 ‘ㅅ’소리와 함께 인상을 찡그린다면 선생님들의 반응은 어떨까?

수업을 들어가 보면 학생들의 수업태도는 천태만상이다. 시작도 하기 전부터 잠만 자는 학생, 한두명이 자고 있으면 피곤하거나 몸이 안 좋아서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 갈 수 있지만 반수 이상이 엎드려 자고 있거나 다른 공부를 하고 있으면 수업을 진행할 의욕은 멀리 달아나고 만다.

 


캐나다 교육이야기

▲ 캐나다 교육이야기


 
잠에 못 이겨 깨워놓으면 1분도 안 돼 또 자고, 뒤에 가서 서 있으라고 세워 두면 선채로 졸고 있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짝꾼과 소곤거리며 끝도 없이 수업을 방해하는 학생... 주의를 줘도 5분도 채 안 돼 다시 잡담으로 수업을 방해하는 학생, 책상 속에 거울을 감추고 얼굴을 다듬고 있는 학생, 책상 속에 손을 넣고 휴대폰으로 문자 보내기 삼매경에 빠져 있는 학생....

선생님에게 농담인지 성희롱인지 모를 질문을 하고 음침하게 웃으며 무슨 개선장군이라도 된 것처럼 희희덕 거리는 모습을 보면 이런 학생에게 교육을 시키는 자신이 너무나 한심하고 초라하다는 느낌마져 든다.

‘다른 나라는 경우 이런 상황이 되면 학생지도를 어떻게 할까? 박진도, 김수경이 쓴 ’캐나다 교육이야기(양철북)‘를 읽으면 '어떻게 이런 천국같은 나라가 다 있을까?' 하는 생각에 부러움과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캐나다에는 우리와 같은 교실풍경은 상상하기조차 어렵다. 큰소리한 번 내지 않고 수업이 진행되는 교실... 교사에서 수업이 가능하다는 게 참 신기하다, 도대체 어떻게 수업을 하고 있을까?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야단치는 일은 거의 없다. 학생들 사이에서 “어떤 학생이 ‘Yelling’했어(고함쳤어)”라는 말은 ‘그 선생님 또라이야’라는 말과 비슷한 수준의 말이다. 그만큼 선생님이 고함치는 일도 상식적인 일이 아니라는 뜻이다. 그런데도 학교는 정상적으로 조용하게 잘 돌아간다.(본문 P. 250)

우리나라 학교와 비교하면 꿈같은 얘기다. 수업에 지쳐 스트레스를 받다 못해 정신병원까지 드나드는 교사가 비일비재한 우리교육현실과 비교하면 경이로움까지 느껴진다. 어떻게 이런 교육이 가능할까?

고함도 안 지르고 체벌도 없으면서 수업이 가능하고 생활지도를 할 수 있는 그런 교육은 어렵지 않다. 캐나다는 어릴 때부터 가정교육을 ‘재미 뺏기’라는 신기한(?) 방법을 활용한다. 그 ‘재미 뺏기’란 다름이 아니라 어렸을 때는 장남감, 좀 더 크면 게임기, 컴퓨터, 친구 만나기 등을 못하게 하는 것이다.

북미에서는 아이들이 I am grounded'하면 ‘지금 벌 받고 있는 중이다’라는 말이다. ‘grounded’라는 말은 관제탑에서 항공기를 착륙시키고 날지 못하도록 금지 하는 것에서 유래된 ‘활동을 제약하는...’말이다.

 


 

<이미지 출처 : 교육개발>

 


정말 ‘재미 빼앗기’로 생활지도가 가능할까? 캐나다에서는 가정에서 잘못을 저지른 아이들에게 이런 생활지도는 상식적인 말이다. 아이들도 이에 대해 별로 저항하지 않는다. 단지 자신이 ‘grounded’될 만큼 잘못했는지 생각해 심하다 싶으면 ‘공정하지 못해!’ 라며 입술을 내미는 정도가 전부다. 재미를 빼앗긴 아이들은 대체로 화를 내기보다 자신의 행동을 크게 후회한다.

'재미 빼앗기'라는 생활지도는 매우 효과적이다. 장남감, 게임기를 숨겨 버리거나 컴퓨터도 패스워드를 바꿔버리거나 파워코드 등을 빼서 감춰 버리는 방법이 그것이다. 이렇게 자란 학생들은 학교에서도 같은 방법으로 생활지도가 가능하다. 혹시 말을 안 듣거나 떠드는 아이가 있으면 주의를 주고 경고를 한다.

그래도 안 되면 아이들 전체가 칠판 앞으로 나올 때 그 아이만 책상에 혼자 있으라는 벌을 준다. 그래도 안 되면 책상을 들고 교실 밖으로 나가게 한다. 대부분 이 정도 단계에서 아이들은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반성한다.(본문 P. 251)


곱게 말하다 안되면 달래고 그래도 안되면 고성이 오가고... 아이들 때문에 부부싸움으로 번지기도 하는 한국의 가정과 비교하면 달라도 너무 다르다. 체벌을 반대하거나 학생들의 인권을 말하면 종북으로 몰리고 학생인권법을 만들자면 교권보호법부터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게 우리네 실정이다. 학교에서는 버릇없는 아이들을 지도한다면서 ‘벌점제’를 만들기도 하고 생활기록부에 남겨야 한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사랑의 매를 권하는 학부모들도 없지 않다.

'캐나다의 생활지도는 벌만 주는 것이 아니다. 말썽 피우는 아이들에게 ‘선생님을 도와줬다’거나 ‘친구를 도와줬다’는 구실을 붙여 그런 아이들에게 표창장을 주기도 한다. 캐나다 선생님들은 별것도 아닌걸 가지고 ‘잘한다, 잘한다’를 입에 붙이고 산다.' (본문 P. 252)

고등학생 정도 되는 아이들에게는 이 정도로 통하지 않는다. 학생이 수업에 방해가 될 정도의 행동을 하면 교실에서 쫓아내 교장실이나 교무실에 가서 기다리라고 한 뒤 수업을 마치고 그 학생과 얘기를 한다. 시간이 지나 나중에 만나면 대체로 잘 해결된다는 이유다. 학교에서 책임질 문제가 아니라고 판단되면 부모에게 통보해 바로잡게 한다는 것이다.

흡연이나 약물에 대해서는 학칙에 따라 처벌하고 학교폭력이 발생하면 바로 경찰을 부른다. 학교에서 책임질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숙제를 안 해오는 경우 점수에 반영되니까 야단칠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학생이 성적에 상관 않는다면 숙제를 안 하는 것도 자유라고 생각한다.

등수는 없지만 점수가 나쁘면 진학이나 좋은 학교를 갈 수 없도록 제도화된 학교에서는 교사와 갈등이 있을리 없다. 물론 교사의 권위가 절대적으로 인정된다는 전제에서 말이다. 수업시간에 잠을 자거나 선생님의 지도에 불응하거나 친구와 잡담으로 수업을 방해하는 아이들이 없는 교실.... 선생님들이 ‘캐나다 교육이야기’를 읽으면 ‘나도 캐나다에 가서 공부 한 번 가르치고...’ 싶어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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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귀에 경읽기'라고 했던가?

예나 지금이나 교과부의 귀에는 비판의 소리가 들리지 읺는 모양이다.

학자들을 비롯한 현직교사, 언론이 정책에 대한 비판을 해도 그렇다.

 

정권이 바뀌어도 마찬가지다. 잘못된 정책을 내놓고 승진해 가고 나면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정책들....

 

아래 글들은 필자가 정년퇴임히기 전 현직에 근무하면서 2000년부터 2007년까지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 쓴 글이다. 지금과 비교해 무엇이 달라졌는지 관심있는 글제를 클릭하시면 당시 썼던 오마이 뉴스 기사를 읽을 수 있습니다.  

 


  

 

교사의 기도

학교의 위기를 보면서 교사들은 가끔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은 어떤 사람으로 성장하면 좋을까?'라는 자문 자답을 할 때가 있다. 물론 맥아더의 기도처럼 분별력이 있는 사람, 정직한 사람, 겸손한 사람.... [김용택 기자  2000-11-04 오후 3:19:55]
직업교육, 외면만 할 것인가?
수학능력점수가 몇 점인가가 인생의 장래를 좌우하는 나라에서는 자신의 소질과 특기 따위는 대학진학의 고려사항이 아니다. 전국의 수능시험 응시자를 한 줄로 세워 일등에서 몇 등까지는 ○○대학교의 무슨 학과에, 그 다음 몇 등까지는... [김용택 기자  2000-10-27 오후 5:29:32]
양질의 교육을 위해선 학교민주화가 선행되어야
교사의 능력이나 자질은 어떤 기준으로 평가되어야 하는가? 지금까지 학교교육은 수능문제에 출제빈도가 높은 지식을 족집게처럼 잘 가르쳐 주는 교사가 유능한 교사로 대접받아 왔다. [김용택 기자  2000-10-20 오후 2:19:08]
비교육적인 입시제도를 바꾸자
수리탐구Ⅰ이 당락의 열쇠라느니, 수리탐구Ⅱ의 공통사회는 시사문제 무엇 무엇을 미리 이해해야 한다는 둥, 자상하게도 안내해 준다. 어떤 신문사나 방송국에서도 청소년들의 고통과 입시제도의 문제점에 대한 개선책이나 대책은 찾아 볼 수가 없다. [김용택 기자  2000-10-16 오전 11:47:52]
성차별 교육, 이제 그만!
학교의 교훈조차도 남학교의 경우 '정의·실력·단결’을 강조하거나‘자율인·창조인·건강인’을 교훈으로 삼는 곳이 많은 반면, 여학교의 경우에는‘참되고 착한 여성이 되자’거나‘순결’을 강조하는 교훈을 정한 곳이 많아 여자를 독립적인 인격체로 가르치지 않고 있다. [김용택 기자  2000-10-11 오전 8:58:58]
사람은 일회용품이 아니랍니다
폭력교사를 이메일로 호소하는 초등학생
[김용택 기자  2000-10-09 오전 9:35:25]
학생점수 올려주는 선생님
대학무시험전형제도, 학교간의 경쟁으로 변질
2002년부터 대학수학능력고사가 자격시험으로 밀려나고 학교성적이 대학의 중요 평가자료가 되자 학교마다 대학입학전형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학교생활기록부의 학생성적을 올리기 작전(?)은 필사적이다. [김용택 기자  2000-10-04 오후 4:14:44]
교육개혁!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자
전교조, '처우 개선, 시장논리 교육정책 철회' 요구 농성 중
전교조의 주장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하나는 교원들의 사기 진작차원에서 처우를 개선해 달라는 것이요, 그 다음은 교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개혁의 잘못된 부분을 재검토하거나 수정해야 된다는 것이다. [김용택 기자  2000-10-01 오후 8:39:13]
평교사는 무능한 교사(?)다
이러한 현상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학교가 교수중심조직이 아닌 관료조직체계로 구성되어 교수능력이 아닌 행정능력이 우수한 사람이 대접받는 구조로 짜여 있기 때문이다. [김용택 기자  2000-09-29 오후 1:55:49]
민주주의를 가르치는 학교에 민주주의가 없다?
열린 교육을 주장하면서 학교는 아직도 닫혀 있다
민주주의를 배우고 가르치는 학교에서 토론이나 회의를 거쳐 논의하고 결정하는 민주주의는 없다. 근무평가 점수를 잘 받기 위하여 학교장의 눈치나 살피고 지시와 전달, 통제와 복종에 익숙한 교사가 어떻게 학생들에게 민주주의를 가르치겠는가? [김용택 기자  2000-09-26 오후 6:02:25]
두발 규제, 교육적인가?
교도소의 기결수까지 허용하는 두발 자유화를 학교에서만 통제하는 것은 비민주적인 처사이다. [김용택 기자  2000-09-25 오전 8:59:04]
선생님, 여기가 군대인가요?
세상 변했지만 학교는 아직도 통제와 간섭의 온상
출근하는 교문에는 선도생들이 버티고 서서 지각생이나 복장 위반학생들을 단속하고 있다가 선생님이 출근하면 '성실!' 하는 구호와 함께 거수 경례를 한다. 거수경례를 하는 선도생들의 훈련된 모습을 보면 ... [김용택 기자  2000-09-23 오전 11:08:02]
무너지는 교실, 교사는 허탈하다
시장 논리가 교사들의 자존심을 휩쓸어 가고 있다
삶을 가르치는 교사는 무능한 교사가 되고 쪽집게 교사는 유능한 교사로 존경받는 사회로 바뀌어 가고 있는 것이다. [김용택 기자  2000-09-19 오후 5:4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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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용택의 참교육 이야기 - 10점
    김용택 지음/생각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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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의 주인은 학생인가?, 교장인가?

     

    「담임 역할도, 보직 교사 업무도, 연구수업 실적도, 심지어 연수시간조차도 승진을 위한 점수로 환산되고, 근무평정이 학교장에 의해 매겨지는 현실에서, 교사들에게 승진이란 일반 기업체의 그것보다, 수험생들의 수능점수 경쟁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덜하지 않은, 소수점 단위로 따져가며 순위를 다퉈야 할 무한 경쟁의 장이 돼버렸다.」

    '승진때문에 목숨 끊은 여교사, 욕할 수 없다 ' 오마이뉴스에 서부원 기자가 쓴 기사 제목이다. 교사들은 왜 승진에 목을 매는가? 교장으로 승진하기 위해 30년간 점수 계산하며 살아야 하는 교사.... 그들이 승진에 목을 맬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살펴보자.

    학교사회는 오랫동안 이해할 수 없는 모순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학교의 주인이 학생이라지만 학생을 주인으로 대접하는 학교는 별로 없다.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주인인 학생들은 주인으로서 대접하기보다 순치의 대상, 통제의 대상으로 감시감독을 받으며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교육공무원 승진 평정 참고자료>

     

    교사도 그렇다. 학교라면 당연히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가 가장 우대받고 존경받아야 하지만 현실은 교장이나 교감, 장학사들이 높은 사람이요, 교사들은 그들의 명령에 따라 교육해야 하는 상하관계에 놓인다. 교감이나 교장 그리고 장학사들은 교사보다 교육을 더 잘하는 전문가일까?

     

    현실이 그렇다보니 교사들은 승진을 꿈꾼다. 승진하는 것이 출세(?)하는 길이요, 교직에서 평생 동안 아이들을 보살피며 평교사로 재직하는 교사는 무능한 교사로 인정받는 게 현실이다. 일선 현장에서 이론과 실천경험을 쌓고 주변에서 훌륭한 교사라고 인정하더라도 저절로 승진되지 않는다. 평교사가 교감이나 교장 혹은 장학사로 승진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학교장이 되기 위해서는....?

     

    교육공무원법에 의하면 교육공무원은 교원교육전문직원으로 구분되어 있다. 더 세분하면 교육기관에 근무하는 교원과 교육연구기관에 근무하는 교육연구관, 교육연구사 등이 있고 교육행정기관에 근무하는 사람은 교육장, 장학관, 장학사, 등이 있다. 원론적으로 말하면 교육기관이나 교육연구기관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교사들을 지원해 보다 양질의 교육을 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현실은 어떤가? 교사가 교감이 되거나 교장이 되는 것을 ‘승진’이라고 한다. 장학사나 장학관이 되는 것도 마찬가지다. 교사란 ‘초ㆍ중ㆍ고등학교 따위에서, 일정한 자격을 가지고 학생을 가르치는 사람’을 말한다. 교사가 교감이나 교장, 혹은 장학사를 일컬어 전문직이라고 한다. 교사를 제외한 연구기관이나 행정기관에 근무하는 이들은 학생을 직접 가르치는 일이 아니라 행정적으로 학생들의 교육을 잘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을 하는 게 교감, 교장이요, 장학사다.

     

    <사진설명: 장학지도-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관련이 없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좋은 사람을 만난다는 건 행운이다. 특히 좋은 선생님과 훌륭한 학교장을 만난다는 것은 행운이요, 축복이다. 학교장이 어떤 철학의 소유자인가의 여부에 따라 학교는 엄청나게 달라진다. 교장승진제가 좋은 교장을 뽑도록 제도적인 장치가 되어 있다면 우리교육은 그만 큼 양질의 교육을 학생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학교는 유능한 사람이 교장으로 승진하기 좋은 구조인가?’

     

    누가 이런 질문을 한다면 교사들은 선뜻 ‘그렇다’고 답할 수 있을까? 왜냐하면 승진의 길은 그만큼 어렵기도 하지만 승진 준비를 하는 동안 과연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로서의 직무에 전념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다. 점수를 모으기 위해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교과나 업무 그리고 학생들이 얼마나 희생되어야 하는지 한 번 살펴보자.

     

    교포교사와 안포교사의 차이...?

     

    교감이나 교장이 되기 위해서는 소수점 둘째자리까지 점수를 계산해야 한다. 공무원 승진평정체계를 보면 교사가 승진하기 위해서는 경력점수(70점)와 근무성적(100점) 연수성적(교육성적-27점, 연구실적-3점) 그리고 연구학교나 교육기관 파견근무와 같은 가산점(13점)을 합쳐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지 못하면 승진은 꿈도 꾸지 못한다.

     

    <임기가 끝나 떠나는 태봉고 여태전 교장-재학생과 졸업생 학부모, 졸업생, 재학생, 지인들의 축하 한마당>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경력평정점수 70점은 15년 기본점수에서 초과 5년이 만점이지만 경력등급이 가, 나, 다 경력이 달라 농어촌이며 벽지를 찾아다니며 점수를 채워야 한다. 연수성적의 경우 교육성적과 연구실적 합계정수 30점 만점에 자격연수 9점, 직무연수 10년이내 60시간 이상의 연수점수와 전국규모 1등급은 1.50점 2등급은 1.25점 3등급은 1.00점 시도규모 1등급 1.00점, 2등급 0.75점, 3등급 0.59점.... 박사학위 취득 3점, 석사 1.5점....

     

    가산점은 더 복잡하다. 교육부지정 연구학교 근무 1.25점, 재외국민교육기관 파견근무 0.75점, 직무연수 이수실적 1점 이내, 도서벽지 및 농어촌 학교근무경력... 0.000점으로 승패가 결정되는 승진 점수, 자신의 승진 점수를 계산하며 철새처럼 근무해야하는 교사는과연 제자들에게 부끄럽지 않을까? 이렇게 복잡한 점수를 다 만점을 받아도 마지막으로 학교장이 평정하는 근무성적이 나쁘면 승진은 끝이다. 그렇다 보니 학교운영에 대한 비판은커녕 ‘교장의 마름(?) 역할을 하지 못하는 한 승진은 꿈도 꾸지 말라’는 농담 아닌 농담도 있다.

     

    교사로 발령받아 30세 정도가 되면 ‘관리직으로 갈 것인가, 아니면 평생 교포교사(교장을 포기한 교사)로 정년퇴임을 맞을 것인가’의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62세 정년까지 30년을 준비해야 하는 승진의 길.... 운(?)좋게 모든 점수를 채워 4~5년을 교장이나 장학관으로 혹은 교육장으로 출세(?) 하는 사람도 있지만 퇴임 1, 2년을 남겨 놓고 교장이 되어 시골 100명도 안 되는 학교에서 정년을 맞는 교장도 없지 않다. 승진의 꿈을 꾸다 화려하게 꽃피우지 못하고 교직생활을 마무리하는 교사... 이들이 과연 성공한 교직생활이라고 할 수 있을까?

     

     

    김용택의 참교육 이야기 - 10점
    김용택 지음/생각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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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바빠야 할 봄방학, 선생님들이 놀고 있는 이유...왜?

     



    봄방학은 한 학년이 끝나고 새학기를 준비하는 시기다. 그런데 공립학교 선생님들은 새학기를 앞두고 할 일이 없다. 3월 2일 개학하면 이동을 해 낯선 학교에 발령을 받은 선생님도 있지만 같은 학교에 그대로 근무해도 학년이나 교과목 그리고 사무분장이 대부분 바뀐다.




    새로 맡을 교과목에 대한 교재 연구며 내가 담당하게 될 학생에 대한 파악 그리고 새로 맡게 될 분장 사무에 대한 연간 계획 등 봄방학은 선생님들이 가장 바쁘게 보내야할 시기다.

     

     

    새학기 준비를 위해 가장 바빠야 할 선생님들이 봄방학 동안 할 일이 별로 없다. 내가 몇 학년을 맡을 지, 무슨 과목을 당당할 지, 또 어떤 사무분장을 맡게 될 지는 3월 2일에야 발표하기 때문이다. 인사이동의 시기가 3월 1일자이기 때문이다. 선생님들 중에는 같은 학교에 계속근무하는 사람도 있지만 소속은 현재학교의 소속이지만 발령이 난 선생님들은 이미 이 학교 사람이 아니다.

     

    '인사이동의 공백기'.... 2월은 선생님들에게는 들뜬 달이기도 하다. 가는 사람도 남아 있는 사람도... 특히 교장선생님의 이동이 있는 학교에는 그런 공백감이 더 크다. 선생님님들이 허송 세월을 보내는 이유 중의 하나도 결재권의 행사를 하느 교장선생님의 권한행사가 3월 1일부터라는 이유 때문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학기제는 3월 1일부터 다음 해 2월 말까지다. 봄방학은 15일 정도지만 사실상 학기는 12월이면 끝난다. 학기말 고사가 끝나면 성적처리까지 마치고 출석일수만 채우면 새 학년이 되는 절차만 남겨 놓고 있다. 우리나라 학기제는 3월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새학기 준비로 가장 바쁘게 보내야 할 교사들은 1년 중 가장 한가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2월 중순 경, 인사이동이 끝나고 새학교에 발령이 나면 신임교사들은 발령이 난 학교에서 가서 희망학년과 분장사무 희망원서를 제출하고 여유 있는(?) 방학에 들어간다. 발령이 3월 1일자로 나기 때문이다. 새로 맡게 될 교과목에 대한 교재연구와 수업설계는 물론 내가 맡게 될 학생들을 파악하는데 가장 바빠야 할 선생님들이 2월 말까지는 현재 근무하는 학교의 소속이기 때문이다. 

     

    교사들에게 3월은 일년 중 가장 바쁜 나날이다. 담당교과며 교재연구며 새로 맡은 학생파악, 그리고 분장업무파악과 연간계획 등등 동분서주다. 여유 있는 봄방학동안 황금 같은 시간을 허송세월(?)로 다 보내고 학기가 시작되면서 손발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결국 교재연구면 학생파악조차 제대로 못한 채 첫 수업을 시작하게 된다. 연륜이 쌓인 교사들이야 그동안 해오던 수업 노하우나 자료들이 있기 때문에 다행이지만 새내기 교사들은 그야말로 정신없는 나날이다.

     

     

    생활근거지에서 원거리 발령이라도 받은 교사들의 사정은 더욱 딱하다. 옛날처럼 2월 말에 발령이 나지 않아 다행이기는 하지만 과목에 따라 황당한 일을 겪을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고등학교 사회과목의 경우 일반사회를 비롯해 도덕, 정치, 경제, 지리... 등 모두 11과목이다. 국사가 독립과목이 돼 달라지긴 했지만 학교에서는 아직 사회교사로 분류된다. 사회과 전공이라고는 하지만 자신의 전공과목과는 전혀 엉뚱한 과목을 담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리를 전공한 선생님이 정치를 담당하거나 법을 전공한 선생님이 도덕을 가르쳐야 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더더욱 황당한 일은 수업시수를 동학년끼리 조정하다 보면 수업시수를 누가 특별히 더 많이 맡지 않은 이상, 어떤 특정 과목을 쪼개 여러 사람이 분담해야하는 경우가 생긴다. 자연히 어떤 선생님은 일주일에 1시간 혹은 2시간을 맡아야 하는 웃지못할 일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어떤 선생님은 지리를 16시간 맡고 만만한 도덕시간을 쪼게 한두시간씩 분담하는 경우도 있된다. 이런 경우 지리선생님이 도덕 한시간 수업을 위해 일년 내내 교재연구를 해야 하는 곤욕을 치러야 하는 경우가 그렇다.

     

    수업시수야 학생 수나 학급 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생기는 일이라 감수할 수밖에 없다고 치자. 그렇지만 3월학기가 안고 있는 문제는 선생님들에게 연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빼앗아 정신없는 3월 을 보내야 한다. 봄방학 전 학년과 담당과목 배정만 끝난다면 그 많은 시간을 교재연구며 학생 파악 등 여유롭게 준비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 준비 없이 시작하는 3월은 교사들은 물론 학생들에게도 고스란히 그 피해가 돌아갈 수밖에 없다.

     

    대안이 없는 게 아니다. 학기제가 3월이 아닌 1월 이라면 문제는 어렵지 않게 해결될 수도 있다. 어차피 성적까지 12월에 끝나고 인사이동이며 새학년 반편성이나 교과며 담임배정까지 끝난다면 1월 방학 한달동안 선생님은 여유롭게 교재연구며 학생 파악 등 새학기 준비를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왜 하마다 반복되는 이런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는지 이해가 안 된다.

     

    인사이동으로 인한 공백의 시기 2월... 이미 발령이 난 선생님들과 남아 있는 선생님... 그리고 발령은 났지만 3월 1일자로 발령이 나 권리행사를 할 수 없는 교장선생님... 교사들의 방황기(?)인 인사이동 시기 조정... 어쩌면 그것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가 될 수도 있다. 새로 맡게 될 교과목이며 담임, 그리고 분장 사무를 인수인계 받아 봄방학동안 알찬 준비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일년중 가장 한가한 시간이 되고 만 모순을 어제까지 구경만 하고 있어야 할 것인가? 

     

    김용택의 참교육 이야기 - 10점
    김용택 지음/생각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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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생이 학생들 공부는 안 가르치고 데모나 하다니, 세상 말세야...!’

     

    전교조 교사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 옳은 말이다. 교사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에 전념해야 한다. 교사가 공부를 가르치는데 전념할 수만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이 있겠는가? 그런데 제대로 가르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져 있지 않은데 교과서만 열심히 가르치고 있다면 그게 좋기만 한 일일까?

     

    <이미미지 출처 : 교육부>

     

    교육부가 교학사가 만든 교과서를 승인해 학생들에게 가르치라고 하다 실패로 끝났다. 한 페이지에 평균 2.6건의 오류가 있는 교과서... 전체로 따지면 교과서 한 권에 무려 719건이라는 오류가 발견된 교과서를 학생들에게 가르치라면 이런 교과서로 교사들이 열심히 가르치기만 하는 게 옳을까? 아니면 데모라도해서 옳은 교과서를 만들어 달라고 하는 게 옳을까?

     

    교학사 교과서 얘기다. 도대체 교학사 교과서는 어떤 책일까? 친일파와 독재정권의 추악한 과거사를 찬양, 미화하고, 식민지 근대화론을 내세우며 무장독립투쟁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활동을 깎아 내리고 일제의 만행을 은폐하고 축소하며, 독재정권과 군사정권을 미화하는 책... 이런 책이 교학사가 만든 교과서다. 이런 교과서를 학교가 선택했다면 교사들은 침묵하는 게 옳을까?

     

    교과서의 역사를 돌아보면 부끄럽기 짝이 없다. 과거 학생들이 배운 교과서에는 전통사관이라는 친일학자들이 쓴 교과서였다. 5·16을 혁명으로, 10월 유신을 한국적민주주의라고 기록한 교과서였다.l 이런 책을 만들어 가르치라고 하면 저항하는 게 옳은가, 아니면 순종하는 게 옳은가? 군사쿠데타를 일으켜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국민들의 주권을 훔친 정권을 민주국가라고 가르치라는데... 광주시민을 백주에 학살한 정권을 민주정부라고 제자들에게 거짓말을 하라는 데 시키는 대로 가르치는 게 옳은가? 아니면 저항 하는 게 옳은가?

     

    <이미지 출처 : 전교조>

     

    옛날부터 그랬다. ‘여자가 똑똑하면 팔자가 드세다’며 남녀평등세상을 막았다. 식민지시대 일제가 조선에 학교를 세운 이유는 우리백성들을 눈뜨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그들이 기르고자 했던 인간은 비판의식을 가진 민주시민이 아니라 식민지백성을 만드는 일이다. 비판능력을 제거한 인간, 순종하는 인간, 가난을 운명으로 아는 인간을 키우기 위해 학교를 세우고 교육을 시켰던 것이다.

     

    4·19혁명정부를 뒤엎고 권력을 장악한 박정희정권은 어땠을까? 박정희는 자신의 영구집권을 위해 유신헌법이라는 세계역사상 유래 없는 악법을 만들어 그것을 ‘한국적 민주주의’라고 했다. 학교에서는 교사들을 앞세워 주민계도(?)에 나서고 언론은 유신헌법의 정당성을 홍보했다. 이때 한국적 민주주의를 가르쳐야 할 교사들은 어떻게 처신하는 게 옳은가?

     

    유신헌법이 한국적 민주주의라고 해야 할까? 아니면 악법이라고 가르쳐야 할까? 아니면 시험문제만 열심히 풀어주는게 옳은 일일까? 학생들에게 그런 건 몰라도 된다며 공부만 열심히 하라고 하는 게 옳을까? 이런 형상을 두고 박정희는 나쁜 사람이라고 말하면 교사들이 너무 정치적이라고 손가락질 할까?

     

    교사들이 시사교육을 하면 사람들은 ‘교사가 공부는 안 가르치고....?’라고 한다. 그렇게 강조하는 공부란 도대체 무엇인가? 시험문제 풀이...? 학급에서 몇 등을 하도록 점수를 올려주는 것....? 제자를 일류대학에 입학시키기 위한 준비...? 세상이 어떻게 돼도 상관없이 문제풀이만 하고 있으면... 개인별, 학급별, 학교별, 지역별로 성적을 매기고 일류대학에 입학한 학생 수로 일류고등학교, 명문 고등학교가 됐다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가?

     

    지식위주의 공부가 나쁘다는 말이 아니다. 학교는 학교가 할 일, 즉 교육을 해야 한다는 말이다. 학교가 해야 할 일,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일... 그게 학교가 해야 할 교육의 본질이지만 가장 중요한 책무를 외면하기에 하는 말이다. 진짜 공부란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일이다. 내가 세상에서 제일 소중하다는 것을 깨우쳐 주는 것, 옳은 건 옳다하고 틀린 건 틀렸다고 분별할 수 있도록 일깨워 주는 것, 할 일과 해서는 안 되는 일을 분별할 수 있도록 하고, 불의를 보면 분노할 줄 알고... 잘못했으면 부끄러워하고 미안해하고, 남의 불행을 보면 불쌍해하고, 함께 아파하고... 그런 걸 알도록 하는 게 교육이다. 그게 시험문제풀이보다 소중한 게 아닌가?

     

    <이미지 출처 : 전교조>

     

    민주주의에 살아갈 아이들에게 주인의식, 시민의식, 민주의식, 역사의식을 가르치지 않는 교육은 올곧은 교육이 아니다. 가능성을 찾아주지 못하면서, 시비를 가리는 일에는 침묵하라면서 교육부가 승인해 준 교과서만 죽도록 암기시켜 점수 몇점 더 올려주는 게 급한 일일까? 더구나 불량교과서를 배우라는데 저항하는 학생을 불량학생이라며 징계하는 일이 옳을까?

     

    학생은 공부나 해...! ?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저지르고 있는 폭력. 그게 우리나라 부모들이 착각하고 있는 자식 사랑이 아닐까?

    “다 너를 위해서야! 내가 누구 때문에 이 고생을 하고 있는데....”

     

    이렇게 혼신의 힘을 다해 자식을 위해 사시는 우리 부모들.... 그게 정말 자식을 위하는 길이요, 사랑일까?

    ‘참아야 해!, 공부나 열심히 해!, 학생은 학생다워야 해!, 백점 받아야 해!, 일등 해야 해! 다른 학생들은 다 잘 견디잖아? 윽박지르고 짓밟고 무시하고... 이겨야 산다는 냉혹한 논리를 심어주는 체화시키는 게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혹은 교육이라는 가면으로 어른들이 만들고 있는 현실이다.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교육. 그런 교육을 교육자들은 잘 하고 있을까? 학교인권조례의 경우를 보자. 서울시는 학생인권조례가 교육을 방해한다면서, 법으로 고칠 수 없다고 판단이 난 조례를 개정하겠다고 나섰다. 인권교육을 하겠다고 하면 ‘인권이 밥 먹여주느냐’면 펄펄 뛰는 사람이 있다. 인권 다르고 공부가 다를까?

     

    <이미지 출처 : 전교조>

     

    기본이 되어 있지 못한 사람에게 지식만 많이 주입했다고 교육이 성공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 소중하다는 걸 모르는 사람의 머릿속에 암기한 지식만 많이 들었다고 훌륭한 사람이 될까? 인권이란 교육 그 자체다.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게 교육이듯이 인권이란 사람을 인권적인 존재로 키우는 일이다.

     

    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수많은 지원청이 있다. 교육부며 시·도교육청이 있고, 장학관, 장학사, 교장, 교감...들이 학생들을 사람답게 키우는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그런데 왜 교육이 이 모양일까? 왜 학교가 무너졌다고 야단들일까?

     

    ‘너도 열심히만 하면 의사도 되고 변호사도 되고, 판검사도 될 수 있어! 사당오락이라고 하잖아? 4시간만 자야해, 다섯 시간을 자면 떨어져, 선행학습이든 고액과외든 닥치는 대로 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이겨야 해! 과정 따위는 소용없어, 결과가 말하는 거야! 우리 때도 그랬어,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해야 해, 그게 살아남는 길이야!’ 언제까지 이런 교육을 남의 일처럼 구경만 하고 있어야 할까?

     

    교학사 교과서 채택 0%라는 부끄러운 결과가 나왔다. 교학사 교과서 채택 의도를 감추지 않던 교육부는 채택거부 0%라는 결과에 부끄러워하기는커녕 ‘국정교과서 회귀안’을 들고 나왔다. “자신들의 시각과 다르다는 이유로 국정교과서를 만들어 내일의 주인공이 될 학생들에게 친일 미화와 독재를 찬양하는 교과서를 가르치겠다는 것이다. 언제까지 교육부의 불편부당한 처사를 구경만 하고 있어야할 것인가?

     

     ▶  이 기사는 '맑고 향기롭게'(2014. 1)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김용택의 참교육 이야기 - 10점
    김용택 지음/생각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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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교육정책2013.09.21 07:00


    박근혜정부의 교육공약 핵심인 자유학기제가 시행된다. 자유학기제는 ‘올해 2학기와 내년 1학기에 각각 42개, 40개 연구시범학교를 운영하고, 2014~2015년부터 학교에서 선택 시행, 2016년부터는 모든 중학교에 자유학기제가 전면 시행’된다.

     

     

    적성에 맞는 자기계발 및 인성 함양, 만족감 높은 행복한 학교생활, 공교육 신뢰회복 및 정상화를 위해 시행하겠다는 자유학기제의 주요골자다.

     

    ▲교육과정 20% 내 탄력적 운영, 기본교과과정 축소(57~66% 주당 19~22시간), 자율과정 확대(34~43%, 주당 12~15시간) ▲ 중간∙기말고사 미실시, 고입 내신 미반영, 학교별 형성평가 실시 ▲ 인프라 구축 (중앙 및 시도별 자유학기제 지원센터, 학교별 자유학기 후원단 운영, 체험기관과 학교연계) 등이다.

     

    자유학기제란 공부와 시험 부담에서 벗어나 학생이 스스로 미래를 탐색하고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중학교 한 개 학기동안 종이에 쓰는 지필시험을 보지 않으며, 교과별 특성에 맞는 체험과 참여 위주의 수업이다. 또 참고서가 없어도 교과서만 있으면 충분한 학습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교과서 완결학습체제'이다. 이러한 교과서는 개발 절차를 거쳐 2016년부터 학교에 시범 도입되고 중학교 사회, 과학, 영어 과목에 대해서는 다양한 콘텐츠 활용이 가능한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하게 된다.

     

     

    꿈이란 클수록 좋다고 했던가? 그런데 박근혜정부가 꾸고 있는 꿈은 꿈이 아니라 공상이다. 왜 그럴까? 실현 가능성이 없는 꿈은 꿈이 아니라 공상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화려한 포장을 해도 자유학기제가 공상이라는 감을 지울 수 없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는 서열화된 학교, 상급학교 진학이 교육의 목적이 된 나라에서 상급학교 진학이 교육의 목적이 된 나라에서 ‘적성에 맞는 자기계발 및 인성 함양’이 가능할까? 교과별 특성에 맞는 체험과 참여 위주의 수업을 하려면 사회적인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에서는 지자체와 협력하여 대학, 기업, 공공기관 등 지역 내 인적·물적 자원을 적극 활용하는 등 시·도 안팎의 인프라를 학교가 쉽고 원활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지만 한 두 학교도 아니고 전체 중학생이 한꺼번에 사회로 쏟아져 나와 이를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을 언제 어떻게 구축하겠다는 것인가?

     

    둘째, ‘만족감 높은 행복한 학교생활’은 지금과 같은 학교에서 가능할 수 있을까? 학생들이 가고 싶은 학교, 배우고 싶은 공부는 자신이 받고 싶은 교육을 할 수 있을 때 가능하다. 그런데 현실은 어떤가? 참여·활동 중심의 학습을 통해 학교생활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학교가 흑판중심의 지식주입교육이 아니라 진로에 대한 비전이 마련되어 자발적인 학습 동기가 주어질 때 가능한 얘기다. 단순히 기본교육과정을 20% 내에서 축소해 탄력적으로 운영한다고 학교생활이 갑자기 재미있을 것이라는 것은 착각일 뿐이다.

     

    셋째, ‘공교육 신뢰회복 및 정상화’는 무조건 토론, 실험·실험, 프로젝트 활동이니 교수·학습 자료만 개발, 보급한다고 가능한 게 아니다. 또 중간·기말고사 등 특정 기간에 모든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지필시험은 치르지 않겠다지만 어차피 2학년이나 3학년으로 진급하면 또 전국단위 일제고사를 비롯한 서열화가 기다리고 있는데 한기기 시험만 치르지 않으면 꿈과 끼를 살리겠다는 것은 지나가는 소가 들어도 웃을 일이다.

     

     

    더구나 교육부가 마련하겠다는 교육지원청에서의 지역사회 인사들의 특강을 위한 인력풀 마련이나 도서관, 미술관, 박물관, 과학관... 등 학교와 가까운 현장에서 학생들의 체험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계획이 실현 가능성이 있는가?

     

    특히 관련 인프라가 부족한 농어촌 학생들을 위해 도시에 위치한 원거리 기관 방문을 위한 차량지원, 학교와 기관 결연 등 인프라 매칭을 지원하고, 도시(학교, 기업 등)와 농어촌 학교 간의 실질적인 연계 등을 지원할 계획에 이르면 실소를 금할 수 없다. ‘중학생 대이동’으로 나타날 혼란을 생각하면 이 정도 머리로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 꿈과 끼를 살리겠다는 것은 아이들이 들어도 웃음거리다.

     

    교육부가 진정을 꿈과 끼를 살리겠다면 한줄로 세우는 교육부터 포기해야 한다. 1등대학, 2등 대학이 아니라 자신이 배우고 싶은 공부, 원하는 직업을 선택해도 사람대접 받을 수 있도록 직업에 따를 차별받지 않는 사회적 여건부터 마련해야 한다. 우수한 학생을 뽑아 좋은 대학에 가기만 하면 고시준비, 취업준비를 하는 나라를 두고 어떻게 꿈이니 끼를 살릴 수 있는가? 교육부의 꿈부터 깨지 못하면 꿈과 끼는 현실이 아닌 공상으로 끝날 뿐이다.

     

    -이미지 출처 : 구글 검색에서....


     

    김용택의 참교육 이야기 - 10점
    김용택 지음/생각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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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정책2013.05.30 07:00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노무현 대통령의 재임시절...

    사교육비를 줄이겠다고 내놓은 정책이 ‘방과 후 학교’다. 2006년부터 초·중·고등학교에서 정규 교육과정 이외의 시간에 학원을 학교에 끌어들여 다양한 형태의 프로그램을 운영, 사교육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시작한 게 방과 후 학교다.

     

    목표도 거창하게 ‘획일화된 정규교과 위주의 교육과정에서 벗어나 21세기를 이끌어갈 인재양성과 학생들 개개인의 소질과 적성계발 및 사교육비 경감, 교육복지증진은 물론 사회양극화 심화에 따른 교육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당시 많은 학부모들은 정말 그런 세상이 올 것이라고 믿고 꿈에 부풀어 있었다.

     

    방과 후 학교를 시작한지 10년이 다가 오고 있지만 그런 목적을 달성하고 있다고 믿을 사람은 세상에 아무도 없다. 교육부가 이 정책을 시행하자 마치 구세주를 만난 듯 온갖 교육학자와 교육 관료들이 벌떼처럼 나타나 무슨 이론이 어떻고 연구발표대회니 시범학교니 성공사례를 발표해 승진하고 출세했다. 실패한 정책으로 혜택을 받은 사람은 많은데 그런 정책으로 피해를 본 학부모나 학생들은 말이 없다.

     

    솔직히 말해서 방과 후 학교란 처음부터 실패가 예상됐던 정책이었다. 과외수업이며 특기적성교육, 수준별 보충수업 등으로 이름이 바뀌었지만 ‘소질과 적성개발도 교육양극화’도 해소된 게 없다. 오히려 날이 갈수록 사교육비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지치고 힘든 학생들은 학교를 뛰쳐나가거나 아파트 옥상에서 뛰어 내리고 있다.

     

    2016년부터 모든 중학교에서 자유학기제가 도입 된다. ‘꿈과 끼를 기르는 대통령의 교육공약’을 실천하기 위해서다. 교육부가 박근혜대통령에게 보고한 ‘2013년 국정과제 실천계획’을 보면 현재 올해 상반기 중 37개 연구학교를 지정해 2학기부터 운영하고, 2014~2015년에는 희망 학교들을 대상으로 자유학기제를 적용하며 2016년에는 모든 학교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꿈과 끼를 살리는 교육!

    말만 들어도 가슴 설레는 정책이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자유학기제도 올해부터 시범학교를 운영하고 성공 사례를 발표한 후 전국적으로 시행하는 수순을 밟는다. 정부가 내놓은 정책치고 시범학교에서 ‘이 정책은 문제가 있다’고 보이콧’시킨 일은 역사 이래 단 한 번도 없다. 운(?)이 좋아 시범학교나 성공사례발표에서 발탁이라도 된 학교는 교장, 교감, 그리고 선생님들은 영전하고 승진해 소원성취(?)를 할 것이다.

     

    정책이 실패했더라도 ‘당신이 내놓은 정책으로 이만큼 예산이 낭비되고 학생들을 고통으로 내몰았다’며 문책을 당한 사람은 지금까지 단 한 사람도 없다. 정책을 제안한 사람도 그렇지만 시범학교를 성공적으로 치른 학교 교원들도 점수를 따 승진하고 출세하면 그게 끝이다.

    박근혜정부가 시작하는 ‘꿈과 끼를 살리는 교육’ ‘자유학기제는 정말 성공할 수 있다고 믿어도 좋을까?

     

    자유학기제의 연원은 이미 1970년대 '자유학습의 날', 1990년대 '책가방 없는 날'에서 찾을 수 있다. 모두가 하나같이 실패했다는 것은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그런데 ‘자유학습의 날’은 성공할 수 있을까? 단언컨대 자유학습의 날은 성공할 수 없다. 그 이유는 앞에서 지적한 자유학습의 날이나 특기적성교육, 수준별 보충수업의 전철을 밟고 있기 때문이다.

     

    사교육이 창궐하고 부모의 사회경제적인 지위가 자녀에게 대물림되는 현상은 대학서열화와 학벌사회 때문이다. 학벌사회에서는 꿈과 끼가 아니라 누가 더 많은 투자를, 누가 더 많은 고액비밀과외를, 누가 더 많은 선행학습을, 누가 더 많은 해외유학.... 으로 성패를 가리지 않은가? 국제학교의 사태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과거에는 실업계학교와 인문계학교로 나누어졌던 학교가 특목고만 해도 외국어고등학교, 국제고등학교, 과학고등학교, 과학영재학교, 예술고등학교, 체육고등학교, 예술고등학교...등으로 복잡해졌다. 학부모들 중에는 이런 학교가 있다는 것도 모르는 사람이 많다.

     

    특목고 외에도 자사고, 자율고, 개방형 자율학교, 특성화고, 일반계고등학교(인문계), 실업계고등학교(전문계), 상업체 부설고등학교, 방송통신고등학교, 통합형고등학교(종합고등학교), 농어촌 자율학교, 기숙형공립고등학교, 마이스터고, 고등기술학교, 고등공민학교, 대안학교 등이 있다.

     

    학교가 이렇게 복잡하게 된 이유는 학생들의 소질과 적성을 살리는 ‘다양성’ 때문이 아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교육을 상품화시킨 상업주의가 학교에 침투해 학교를 서열화했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일류’가 되는가? 어떻게 하면 상류사회에 진입할 수 있는가?’ 하는 삭막한 경쟁이 만들어 놓은 후유증이다.

     

    꿈과 끼를 살리는 교육?

     

    일류대학에 입학하기만 하면 전공과는 관계없이 공무원 시험준비나 고시준비를 하는 나라에서 자신의 특기와 적성을 살리는 교육이 가능하다고...? 벌써 교육청이나 학교 교문에는 ‘꿈과 끼를 살리는 교육’이라는 현수막이 현란하게 펄럭이고 있다. 이제 자유학기제 시범학교가 성공사례를 발표할 때쯤이면 너도 나도 박수를 치고 환영하겠지만 자유학습의 날이나 특기적성교육, 수준별 보충수업의 전철을 밟지 않을까?

     

    권력에 눈이 어두운 학자들, 출세를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라도 할 수 있는 사이비학자와 교육자들로 아이들은 또다시 시행착오의 희생양이 되어야 하는가? 성공하고 싶다면 병의 원인부터 정확하게 진단하고 사이비 교육자부터 척결하라. ‘꿈과 끼를 살리는 교육이니 자유학기제는 그 후에나 논할 문제다. 박근혜정부가 정말 교육을 살리고 싶으면 학벌타파와 공교육정상화부터 시작하는 게 순리다.

     

    -이미지 출처 : 구글 검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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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학수업은 제대로 된 선생님도 없어서 잘 진행되지도 않아요.’

     

    며칠 전 ‘철학을 가르치는 경기도 교육이 부럽다’는 글을 썼더니 ‘경기도 학생’이라는 네티즌의 댓글이다. ‘경기도 학생’의 지적을 받고 많이 생각했다.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를 간과(看過)했기 때문에 이런 댓글이 달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전체 584교 중 현재 11교가 철학을 선택과목으로 개설하고 있다. 2학년은 7교, 3학년은 4교다. 나머지 252교는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집중적으로 철학을 교육하고 있다. 경기도 도교육청은 앞으로 2013 교과 연수에서 60시간 철학 직무연수를 개설할 계획이다.

     

    경기도 철학 교육, 정말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준비 없는 정책은 예산과 시간만 낭비할 뿐이다. ‘경기도 학생’의 지적처럼 교과서만 만들어 수업을 한다고 제대로 된 철학교육이 가능할까?

     

    교육은 교과서로만 가능한 게 아니다. 교과서를 참고로 소양과 자질을 갖춘 교사가 있어야 하고 공부를 하겠다는 학생이 있어야 한다. 교육의 성패는 공부를 하겠다는 학생과 전문분야의 자질을 갖춘 교사, 여기다 교과서라는 매체가 제대로 갖춰졌을 때 교육의 효과는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이다.

     

    ‘교육은 교사의 수준을 능가할 수 없다’

     

    맞는 말일까?

     

    맞기도 하지만 틀리기도 한 말이다. 교사의 품성이나 능력, 혹은 자질이 어떤가에 따라 성공적인 교육이 가능할 수도 있지만 입시위주 교육에서는 아무리 능력이 있는 교사라도 교육다운 교육을 할 수 없다. 이럴 때 ‘교사의 수준’ 운운은 틀린 말이다. 같은 조건이라면 품성이나 능력 혹은 자질이 뛰어난 교사가 훌륭한 교육을 할 확률이 높다.

     

    경기도 철학교육이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요건은...?

    오늘날 학교에서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는 어떤 사람일까? 교육대학, 혹은 사범대학을 졸업해 임용고시라는 과정을 통과해 발령(사립은 임용고시 없이 재단에서 발령)을 받은 유능한 교사다. 청년실업문제가 사회문제가 된 나라에서 교사가 된다는 것은 그만큼 어려운 과정을 거쳐야 교단에 설 수 있다.

     

    훌륭한 교사란 어떤 교사일까?

     

    입시위주의 학교에서 훌륭한 교사는 제자를 일류 대학에 하나라도 더 보내는 사람일까? 학창시절에 성적이 좋아 교육대학이나 사범대학에 진학해 임용고시를 통과한 교사가 학생들의 생활지도면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교직사회에서 인간관계도 좋은 교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철학을 가르치는 경기도 교육, 머리가 좋다는 이유만으로 발령을 받는 교사(?)가 철학을 잘 가르칠 수 있을까?

     

     

    첫째, 철학이 없는 교사는 철학교육을 할 수 없다.

     

    아무리 공부를 잘해 실력(?)이 있는 교사라고 하더라도 철학이 없으면 교육자로서 실격이다. 교사는 지식전달자가 아닌 교육자다. 상식적인 얘기지만 현재 교원양성과정을 살펴보면 성적이 좋은 사람이 교사로 발령받기 좋은 체제다.

     

    교사는 교실에서 정해진 시간에 교과서를 전달하는 것으로 임무가 끝나는 게 아니다. 또 자신이 가르칠 전공과목만 꿰뚫고 있다고 훌륭한 교사가 되는 건 더더구나 아니다. 제자들에게 어떻게 사는 게 바르게 사는 것인지,.. 행복이란 무엇인지, 정치며 경제며, 역사며... 세상을 보는 나름대로의 식견과 안목이 없다면 철학교육을 하기 어렵다.

     

    둘째, 사랑이 없는 교사는 지식전달자는 될 수 있어도 교육자가 되기는 어렵다

     

    사람을 사랑할 줄 모르는 사람은 교사로서 실격자다. 공부를 잘하기 때문에, 생김새가 예쁘고 좋은 옷을 입었기 때문에, 가정환경이 좋기 때문에... 가 아니라 인간에 대한 경외심과 사랑이 없다면 철학이 아니라 어떤 교과목도 제대로 가르치기 어렵다.

     

    마치 일류대학을 나온 부모나 비록 무학자인 부모가 자식사랑에 다름이 없듯이 교사는 인간을 보는 시각에서 사랑의 눈으로 제자들을 대하는 마음이 전제될 때 제대로 된 교육이 가능하다.

     

    경기도 철학교육이 성공하기 위한 전제조건

     

    경기도 교육청 산하 중학교 584개교 중 11교가 철학을 선택과목으로 252교는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나머지 학교는 다른 교과와 연계하여 ‘더불어 나누는 철학’를 가르치겠다고 한다. 어떤 학교는 사회교과와 어떤 학교는 역사교과와 또 다른 학교는 도덕, 과학, 수학‘’‘과 연계해 가르칠 예정이다.

     

    중등교원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사범대학에서 4년간 공부해야한다. 그런데 경기도 교육청 산하에서는 60시간 연수로 제대로 된 철학교육을 할 수 있을까? 아무리 훌륭한 교육정책이라도 사전 충분한 여건을 갖추지 못한다면 성공할 수 없다. 모처럼 시작한 경기도 철학교육, 교사들의 충분한 연수로 학생들에게 삶을 가르치는 교육이 성공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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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생님이나 아이들이나 똑같습니다. 그러니까 아이들하고 치고 박고하지요.”

    듣지 말아야할 소리를 듣고 말았다. 후배교사가 외동딸 결혼식 주례를 봐달라기에 오랜만에 갔던 고향(마산에서 30년을 살았으니 고향이나 다름없다)이다. 결혼식을 마치고 오랜만에 선생님들과 반가운 만남의 자리에서다.

     

    자연스럽게 학교 얘기가 오가고 힘들어 하는 선생님들의 얘기 중에 나온 말이다. ‘선생님과 똑같은 아이...?’ 나는 물어보지 않아도 그게 무슨 뜻인지 안다. 교직을 일컬어 3D업종 중의 하나라고들 한다. 그만큼 교사노릇하기가 힘든게 요즈음 세태다.

     

    교사되기가 참 어렵다. 교사가 좋아서라기보다 취업이 힘든 세상이다 보니 안정된 직장 중에 교직을 선호하는 추세다. 교사가 되려면 사범대학 혹은 교육대학에 가야 한다. 사범대학 또는 교육대학에 진학하려면 성적이 백분위95~96%정도는 되어야 한다. 고등학교 학급에서 손가락 꼽을 정도로 성적이 좋아야 맘이라도 먹을 수 있다.

     

    사범대학이나 교대를 졸업하고 교원 자격증을 받았다고 해서 교사가 되는 게 아니다. 임용고시라는 관문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중고등학교 다닐 때는 그렇지만, 대학에서도 한 눈을 팔다가는 임용고사를 통과하기란 하늘별 따기다. 제수는 기본(?)이요, 3수, 4수도 보통이다. 이런 과정을 거쳐 발령을 받은 교사들이 학생들을 맡게 되면 무엇을 유능한 교사로 인정받고 아이들과 소통을 잘 할 수 있을까?

     

    공부밖에 모르는 선생님, 좋은 선생님 되기 어렵다

     

    요즈음 임용고시를 거쳐 발령받는 선생님들을 보면 다시 쳐다보인다. 어떻게 그 바늘구멍같은 임용고시를 거쳐 발령을 받았을까?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한 그들의 재주에 경탄과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런데 한발만 물러서서 보자. 이들은 공부벌레다. 조금이라도 한눈을 팔면 끝이다. 발령을 기대하기는 글렀다.

     

    이렇게 공부벌레가 돼야 발령받을 수 있는 교사. 이런 교사들이 발령을 받고 만나는 학생들은 교사와 같은 범생이만 있는 게 아니다. 일반인문계학교나 실업계 학교에 발령을 받은 선생님들은 도저히 그들을 이해할 수가 없다. 한 학급 35명정도의 고등학생 중 잘해야 서너명이 교사의 수업을 듣고 앉아 있는 교실....

     

     

    타이르고 달래고 겁줘도 눈도 끔쩍하지 아이들... 아예 공부와는 담을 쌓은 아이들... 사흘이 멀다하고 사고나 치고 파출소에서 호출당하다보면 제물에 지쳐 떨어지고 만다. 그것도 그럴 것이 범생이로 살아 온 선생님들이 그들의 세계를 이해할 수 없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이런 현실을 두고 교과부가 내놓았던 ‘초·중등교사임용시험 개선방안’은 어떤까?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인증 취득해야 교원임용시험 응시 가능

    2013년 9월 1일부터 초중등 교사 임용시험에 응시하기 위해서는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시행하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인증(3급이상)'을 취득해야 한다.

     

    ◇'교직적성·인성검사' 실시 의무화

    교원양성기관 재학기간 중 1~2회 이상의 '교직적성·인성검사' 실시를 의무화해 단계별 진로지도를 강화하고 그 결과를 교사자격증 취득을 위한 무시험검정 평가에 반영한다.

     

    ◇대학 교직과목 성적평가 기준 및 교직소양 학점 취득 상향

    대학에서 교사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적용되는 교직과목에 대한 이수기준을 졸업평점 환산점수 100분의 75점 이상에서 100분의 80점 이상으로 높였다.

     

    ◇중등교원 임용시험, 교육학 객관식 시험 폐지

    교육학적 소양 평가 약화 등을 해소하기 위해 1차에서 교육학은 논술, 전공과목은 서답형(기입형, 단답형, 서술형 등), 2차는 수업실연, 심충면접 등으로 시험방식으로 바꾼다는 방침이다.

     

    이 정도면 신규교사들이 무너진 교실에서 학생들과 소통하고 교육을 살리는데 능력 있는 교사로 역할을 다할 수 있을까?

     

    교과부가 올해부터 시행하는 ‘초·중등교사임용시험 개선방안’은 교사가 되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 책과 시름해야한다. 학생들을 이해하고 교육의 본질을 이해하는 기회란 기대할 수 없게 만들어 놓았다.

     

    교단에 서다 보면 지식이 모자라 가르치지 못하는 경우는 없다. 혹 부족한 부분은 EBS나 인터넷에서 얼마든지 좋은 자료를 구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선생님이 현실을 어떻게 이해하는가가 문제다. 책벌레가 된 선생님. 너도 열심히만 하면 선생님도 될 수 있다며 윽박지르고 선생님 못된 미완성인간이 학생이라는 사고방식에 젖어 있다면 소통은 끝이다.

     

    훌륭한 교사는 아이들과 소통하고 그들에게 꿈을 심어줘야 한다. 전공과목도 소중하지만 내일의 주인공이 될 청소년들에게 민주의식, 역사의식, 권리의식, 사회의식을 가르쳐 주지 못한다면 어떻게 교사로서 역할을 다했다고 할 수 있을까? 교사가 바뀌지 않는 한 교육 살리기는 꿈이다. 정부가 교육을 살리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교사 임용제도부터 제대로 바꿔야 한다. 그것이 교육을 살리기를 앞당기는 길이다.

     

    -이미지 출처 : 다음 검색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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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뉴스1>

     

    또 시험이다. 그것도 신학기가 시작되고 담임선생님이 학생들 얼굴도 익히기 전, 어제 강원, 경기, 광주, 서울, 전북을 제외한 나머지 전국 교육청에서 일제고사식 진단 평가가 실시됐다. 진보교육감 지역인 원, 경기, 광주, 서울, 전북에서는 일제고사식 진단평가가 교육적이지 못하다는 판단에서 교육부의 온갖 회유에도 불구하고 평가를 거부하고 있지만 다른 시도에서는 비교육적인 평가를 강행하고 있다.

     

    일제고사식 진단평가를 시행하는 이유가 뭘까?

     

    명분이야 ‘부진학생을 판별하여 학력신장을 도와주겠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학교 간 성적을 비교하여 성적 부진학교를 선별하고 학교를 압박하여 6월의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다. 대부분 보수적인 교육감들이 지역 학생들의 시험 성적 향상을 교육의 제일 목표로 삼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역 주민의 환심을 사고, 자신의 치적으로 과시하려는 의도가 숨겨 있는 것이다.

     

    새학기를 맞는 학생들과 부모의 마음이 어떨까? 지난해에는 다소 성적이 뒤떨어졌지만 올해는 나도 열심히 공부하겠다는 각오와 다짐으로 출발한다. 그런데 느닷없이 치르는 일제고사식 진단평가는 말이 진단이지 새출발하는 학생들에게 ‘공부 못하는 아이’라는 열등감과 낙인을 찍어 놓을 것이다. 또한 교사는 학생들의 다양한 개성과 가능성을 발견하고 일구어주는 사람이 아니라 학생들을 시험성적으로 줄 세우는 사람으로 비춰지고 말 것이다.

     

                                                                 <이미지 출처 : 뉴시스>

     

    새 학년을 맞이하여 교사들은 다양한 진단 활동을 전개해야 한다.

     

    학업준비 능력은 물론이고 성격과 소질, 생활습관, 교우관계, 가정환경 등 학생들에 대하여 종합적인 진단을 해야 한다. 단순히 시험 성적만으로 학생들을 평가할 경우, 학습부진의 원인을 제대로 진단할 수 없으며, 학생들의 다양한 잠재력은 더욱 더 파악하기 곤란하다.

     

    학년 초 진단 활동은 일상적인 교육활동 과정에서 교사와 아이들이 교감하고 소통하는 방식으로 전개되어야 하며, 학생들에게 자신감과 희망을 북돋아주는 과정이어야 한다. 그래서 이후 일 년 동안 교사와 학생이 상호 신뢰 속에서 교육활동을 할 수 있는 관계 맺기의 출발점이어야 한다.

     

                                                                   <이미지 출처 : 뉴시스>

     

    교육에서 시행착오란 있어서는 안 된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일제고사식 진단평가가 수많은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고 새출발의 의욕을 짓밟는 결과를 초래한다면 당연히 중단되어야 옳다. 더구나 지난해 말 초6, 중3, 고2를 대상으로 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일제고사) 결과가 학교별로 공개되자 사교육업체들이 지역 또는 전국단위로 ‘학교 순위표’를 만들어 학교 이름만 치면 지역별 등수와 학교 등수를 비교할 수 있는 ‘석차비교사이트'가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교육당국은 알고 있는가?

     

    시도교육청은 일제고사식 진단평가는 즉각 중단해야 한다.

     

    교육부는 담임교사 얼굴도 알기 전 시행하는 시도교육청의 일제고사식 진단평가를 중지시켜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내건 핵심적인 교육공약이 ‘아이들의 꿈과 끼를 키워주는 교육’이다. 만약 이것이 헛된 공약(空約)이 아니라 진정성이 담긴 공약(公約)이라면, 교육부는 아이들의 꿈과 끼를 시험 성적이라는 단일한 잣대로 재단하고 짓밟는 일제고사식 진단 평가를 즉각 중단 시켜야 옳다. 아이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경쟁교육은 방관한 채, 꿈과 끼를 살려주는 교육이란 국민에 대한 기만이다.

     

    학교 현장의 위기는 날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배움으로부터 도망치는 아이들이 속출하고, 교사와 학생의 교육적 관계는 파괴되어가고 있다. 교육 여건을 개선하고, 교사와 학생, 학부모의 상호협력을 강화하여 학교를 교육 가능한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러나 교육위기를 해결해야할 교육당국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교사와 학생들을 무한 경쟁으로 내몰고 있는 것이다. 교육부와 시도교육감들은 죽음의 경쟁교육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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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야흐로 멘붕시대다.

     

    직장에서 잘잘못을 말하면 상사로부터 미운 살이 박혀 출세도 승진도 포기해야 하는 게 우리네 직장 풍속도다. 시비를 가리고 잘못된 건 잘못됐다고 말하면 ‘빼진 사람’ 취급당해 경원시한다. ‘좋은 게 좋다’고들 한다. 왜 좋은 건 좋고 싫은 건 싫다고 말하면 안 될까? 교육을 하는 학교 사회도 다를 게 없다. 아이들을 잘 가르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보다 승진점수를 모아 교장, 교감이 된 사람이 능력 있고 훌륭한 사람으로 인정받고 대접받는 게 학교사회다.

     

    “법을 어기면 반드시 처벌받는...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던 대통령이 자기 아들의 사저 부지 매입 의혹으로 곤욕을 치르는가 하면 현직검사가 뇌물수수도 모자라 여성 피의자로부터 기소하지 않는 조건으로 성상납을 받다가 적발되는 세상에 사회정의니 법이란 누구를 위한 것일까? 비리 백화점을 방불케 하는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를 비롯해 고위공직자들의 청문회를 지켜보는 국민들은 참담하다.

     

    4,19혁명으로 쫓겨난 독재자 이승만이 ‘건국대통령’으로 동상이 세워지고 간도 특설대 출신으로 조선 독립군을 잡아 살해하고 고문하던 백선엽이 영웅대접을 받는 나라가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이다. 대한민국 제 18대 대통령에 당선된 박근혜는 ‘일제식민지배는 축복이며, 친일도 독재도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뉴라이트가 만든 ‘대안교과서 출판 기념회에서 ‘청소년들이 왜곡된 역사를 배우고 있다는 생각에 전율했었는데 ‘이제 걱정을 들었다’고 안심한다니 박근혜대통령이 바라는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

     

     

    사회뿐만 아니라 학교도 교실도 멘붕이다. 수업시간에 들어가 보면 수업을 진행할 생각이 나지 않는다. 시작종이 쳤는데 교실은 난장판이다. 문을 열고 들어가 한참을 기다리면 그 때서야 학생들은 자기 자리를 찾아 앉는다. 책도 필기도구도 없는 아이들이 부지기수다. 수업을 시작하고 7~8분이 지나면 이상한(?) 현상이 서서히 나타난다.

     

    일찌감치 팔베개를 하고 엎드려 잠을 청하는 아이, 그새를 못참아 옆짝지와 끊임없이 잡답을 하거나 장난을 치는 아이, 책상 속에 손을 넣고 휴대폰으로 문자를 날리는 아이, 공부에는 관심이 없고 책상 속에 감춰두고 거울을 들여다보는 아이... 수업에 참여하는 아이들은 10%도 채 안 된다. 잘잘못을 지적이라도 할라 치며 눈을 치켜뜨고 금방이라도 달려들어 같은 험상궂은 얼굴을 한다.

     

    제 새끼도 말 안 듣고 엉뚱한 짓하면 미운 생각이 드는 게 사람들의 인지상정이다. 하물며 40여명의 학생들... 공부라고는 관심도 없는 아이들을 달래다 달래다 지치면 ‘너희들이 이 모양인데 내가 더 이상 어떻게 하겠느냐?’는 괘심한 생각에 좌절감에 빠지기 일쑤다. 오죽하면 학생들에게 시달리다 못해 정신병원에 입원까지 하는 선생님도 있을까? 차마 제자들을 고발하지는 못해 가슴앓이로 나날을 보내야 하는 교사들... ‘내가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기에...’ 신세타령이 절로 나온다.

     

    이런 학교, 이런 교실에서 내일의 주인공을 가르치는 교사들은 어떻게 사는 게 정답일까?

     

    교사들 앞에는 세 갈레가 있다.

     

    첫째, ‘좋은 게 좋다’ ‘나 혼자 열심히 하다 다치면 나만 손해다.’ ‘세월이 지나면 다 좋아질 텐데... 모나게 욕먹지 말고 적당히 시간만 때우자’ 이렇게 신경 끄고 사는 길이 있다. 양시양비론자가 현명한 삶일까? 불의한 세상에 욕먹지 않고 고고하게 살 수 있는 길이 있을까?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다. 오늘이란 어제의 결실이다. 앞서 살다 간 선배 교사들이 온갖 고초와 불이익을 감수해가면서 닦아 놓은 길... 그 길이 오늘날 내가 사는 직장이요, 세상이다.

     

    불이익을 당하거나 손해 보기도 싫다. 나 하나 노력한다고 세상이 바뀔 수 있을까? 내가 아니라도 누군가 해 주겠지... 뼈지게 고생하며 살 필요가 있는가? 세월 지나면 다 좋아지는데.... 교과서가 국정이든 검인정이든 입시교육이면 어떻고 경쟁교육이면 어떤가? 열심히만 노력하면 다 되는데... 모난 돌이 징 맞는 법이야 몸조심하며 살아 가는게 세상사는 지혜야! 미움 받지 않고 좋은 게 좋다는 교사들은 이 길을 간다.

     

    둘째, 점수를 모아 승진해 교장이 되거나 교육 관료로 나가는 길이다. 수업하기가 너무 지치니까 탈출구를 찾다 만나는 게 수업을 하지 않고 교직에서 살아남는 길이 승진의 길이다. 교장이나 교감이 되면 평교사사와 대접이 다르다. 학부모나 학생들의 시각도 다르다. ‘교장선생님은 훌륭한 사람, 높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나이 들어 아이들과 신경전을 벌일 필요도 없이 승진하면 평교사보다 유능한 사람으로 세상이 인정한다.

     

     

    이 길을 가려면 일찌감치 야간대학이나 계절대학에 등록해 박사학위라도 받고 학습발표회니 자료전시회니 교원 실기경연대회 등 가산점이 붙는 대회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스팩쌓기를 해야 한다. 가르치는 일은 뒷전이고 농어촌이나 도서벽지로 다니며 점수를 모으는 것은 기본이요, 근무평가권을 쥐고 있는 교장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는 소신도 신념도 포기하면서 점수를 따야 한다. 근무평가점수가 나쁘면 승진은 그림의 떡이다. 승진을 위해서라면 도서 벽지며 특수교사자격증까지 따 점수를 모으는 게 지름길이라는 걸 지혜로운 교사(?)들은 다 안다.

     

    셋째, 교육은 없고 점수 몇점으로 상급학교 진학이 목표가 된 학교에서 교사가 할 일은 무엇일까? 방관자가 되거나 현실도피 아니면 저항하는 길밖에 없다. 현실은 교사들에게 왜곡된 교육현실에 무릎을 꿇고 살기를 강요하고 있다. 친구가 경쟁의 대상이 되는 현실에서 한 눈 팔지 말고 몇 점이라도 점수를 더 잘 받아 친절하게 일류대학에 입학시키는 게 훌륭한 교육자일까?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면 모순된 현실을 바꿔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드는 게 교사가 짊어지고 가야할 멍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갈 길 은 어디일까? 결국 혼자서는 무력하다는 걸 깨닫는 순간 전교조와 같은 교원단체에 가입해 잘못된 교육정책을 바로 잡으려고 투쟁하다 불이익을 감수하며 사는 길 뿐이다.

     

    훌륭한 교사란 어떤 사람인가? 대접받으며 사는 사람이 아니라 인내와 희생과 봉사로 고난의 길을 가야할 사람이다. 지금도 개인의 이익을 위해 점수따기 준비를 하는 교사가 있는가 하면 방학이 되면 자비로 상담 연수를 비롯해 아이들과 소통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계속하는 선생님도 많다. 승진을 위해 점수를 모으는데 혈안이 된 교사, 점수 몇 점 더 받기 위한 문제 풀이 몇 개 더 잘해주는 교과서나 가르치면서 어떻게 존경받는 스승이 되기를 바랄 것인가?

     

    시비를 가리고 잘못을 잘못이라고 말하면 불이익을 당해야 하는 사회에서 교사가 가야할 길은 어떤 길일까? ‘내게 이익이이 되는 게 善’이 되는 세상에 제자들을 위해, 그들이 사는 세상은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교사들 앞에는 고난의 길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그래도 그 길을 마다하지 않는 교사들이 있기에 학교는 아직도 희망의 끊을 놓기는 이른가 보다.

     

    이미지 출처 : 다음 검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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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한겨레신문에서>

     

    ‘교사는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

     

    교사들에게 이런 질문을 하면 ‘웬 생뚱맞은 소리인가?‘하고 의아해 하겠지만 대부분의 교사들은 이런 질문에 대해 ’교과서를 가르치는 사람‘ 이상으로 대답하기 싫어할 것 같다. 왜냐하면 일류대학을 나와야 사람대접 받는 나라에서 교사란 자신의 교육관이나 철학에 관계없이 교과서를 충실하게 가르치는 게 교사의 임무로 정형화 된 지 오래기 때문이다. 아니 대부분의 교사들은 그런 근본적인 회의 따위에는 관심을 갖지 않는 게 속편하다고 판단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교사들만 나무랄 일이 아니다. 최소한 교사라면 미숙한 한 인간의 ‘삶을 안내하는 사람’이라는 책임감에서 고뇌하고 번민하는 게 도리다. 문제의 난이도 따위에는 관심도 없이 평가결과가 100점인가? 90점인가? 혹은 1등이냐 2등이냐를 문제 삼는 학부모들이 있고 우리학교가 우리시․군에서 몇 등짜리 학교인가에 관심이 있는 관료들이 좌우하는 세상에서는 교사가 교사답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 일수도 있다. 그러나 교사들이 모순된 현실의 벽을 깨지 못하고 현실에 영합하거나 안주한다면 교육다운 교육을 기대할 수 없다.

     

    제자들에 대한 삶의 안내자로서 책임감을 느끼지 못하는 교사는 교사가 아니다. 내가 맡은 교과. 그 교과서 안에 무슨 내용이 담겨 있는지 그런 지식을 내면화함으로서 이 아이가 어떤 인간관, 역사관, 정치관, 세계관을 가지느냐에 무관심하다면 그는 지식 전달자일 뿐이다. 영어와 수학과 같은 도구교과라면 몰라도 이해관계나 가치관이 다른 입장을 담고 있는 교과서. 특히 윤리나 국사, 사회교과서의 경우 누가 어떤 관점에서 무슨 내용을 담아놓았는가 고민하지 않고 정답이냐? 아니면 오답이냐를 가려 주는 일은 교사가 아니라도 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 오마이뉴스에서>

    교과서밖에 가르칠 줄 모르는 교사는 자신도 모르게 아이들에게 죄를 짓는다. 식민지시대를 예를 들어보자. 일제는 조선학생들에게 일본사람을 만드는 게 교육의 첫째 목적이다. 일제가 만든 교과서는 그런 내용을 구체화하는 ‘황국신민화’를 교과서에 담고 있었다. 조선인 교사가 조선학생들에게 그런 교과서를 가르친다는 것은 반민족적이고 매국적인 행위가 아닐 수 없다. 마찬가지로 국민의 주권을 도둑질한 박정희나 광주시민을 살상하고 권력을 찬탈한 전두환 일당이 만든 교과서를 곧이곧대로 가르친다는 것은 제자들에게 거짓을 참이라고 가르치는 결과와 다를 바 없다.

     

    나는 무엇을 가르치고 있는가? 몇 년 전 뉴라이트학자들이 ‘기존의 교과서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인하고, 좌편향 역사인식을 심어준다’는 이유로 쓴 참으로 황당한 내용을 담은 책을 대안 교과서라고 내놓았다. '대안 교과서, 한국 근·현대사'라는 책에서 보듯, 만약 이런 관점으로 서술한 책을 교과서로 채했다고 가정한다면, 그런 내용을 가르치는 교사는 제자들에게 식민지 ‘근대화론’을 정당화하는 등 반민족적인 역사관을 심어주게 되는 것이다. 물론 암기한 지식으로 자신을 운명을 좌우하는 입시공부를 해야 하는 현실에서 교사란 ‘가르치라는 것만 가르치는...’ 것이 교사로서 안일하게 사는 방법일 수도 있다.

     

    입시교육 체제에서 교사는 교육자가 될 수 있는가? 시험문제를 잘 풀이해 주지 않으면 무능한 교사가 되는 상황에서 아이들에게 그런 능력을 가르치지 못하는 교사는 교직사회에서 왕따를 당하기 십상이다. 시험문제풀이에 전문가가 되지 못하는 교사를 용납할 학부모도 관료들도 없기 때문이다. 제도를 바꾸지 않고서는 삶을 안내하는 진정한 교육자는 설 곳이 없다. 교사를 입시전문가가 되기를 바라는 현실에서 세상이 바라는 입시전문가가 될 것인가 아니면 교육자가 될 것인가는 자신이 선택하지 않으면 안 된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수준을 넘지 못한다고 했다. 단순한 직업인으로서 교사, 자신의 전문영역을 전수해 주는 지식전달자로서의 교사, 제자의 삶을 안내해 주는 교사 중 어떤 교사로 살 것인가는 교사 자신의 몫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은 교사의 정체성에 대한 진지한 고민 없이 일반 직업인과 다름없이 살아가는 교사가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교사들이 진정한 스승으로서 살아가겠다는 철학이 없는 한 교단의 황폐화는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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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교육정책2013.01.29 07:00


     

     

    교사라는 직업을 부러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 이유는 다른 공무원들은 꿈도 꾸지 못하는 일년에 방학이 두달이나 있기 때문이다. 승진을 위한 점수준비니 연수니 해서 방학이 쉴 틈도 없는 교사도 있지만, 일년 내 연가 며칠뿐인 일반 공부원에 비하면 교사들의 방학이란 그야말로 부러움의 대상이 아닐 수 없다. 거기다 2월에는 일주일이나 열흘 정도만 출근하면 봄방학이란 게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이 부러움도 다가올 고난(?)의 3월이 기다리고 있어 마냥 좋기만 한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는 회계연도와 학년도가 다르다. 회계연도는 1월부터 12월이지만 학년도는 3월부터 시작해 다음 해 2월이다. 이러한 차이 때문에 나타나는 문제가 한두가지가 아니다. 교사들에게 방학이란 다음 학년을 위한 연수와 재충전의 기회여야 한다. 새로 시작하는 학기에 대비해 내가 담당할 교과목에 대한 연수도 해야 하고 새로 맡게 될 학생파악이나 행정 업무에 대한 준비를 하는 소중한 시간으로 활용되어야 한다.

     

    그런데 현실은 어떤가? 긴긴 방학을 끝내고 2월 중순이 돼야 발령이 나고 새로 발령이 난 학교에 부랴부랴 담임을 맡아 학생 파악을 해야 하고 담당 업무며 학급사무며 정신이 하나도 없다. 지역만기로 타지역으로 이동해야하는 경우는 더더욱 심각하다. 새로 발령 날 곳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거주할 주택을 미리 마련하지 못한다. 낯선 곳에 발령이 날 경우 아는 사람도 없이 갑자기 달세나 전세를 구해야하는 디램마를 감수해야 한다.

     

    그뿐만 아니다. 교과목에 대한 준비는 더더욱 심각하다. 고등학교 사회과목의 경우는 총 11과목이다. 다인구 학교의 경우는 한사람이 한과목을 맡을 수 있어 부담이 적지만 한 학년이 3~4개 학급뿐인 학교의 경우는 한사람이 서너개 과목을 맡아야 한다. 사회과 과목은 일반사회를 비롯해 지리, 역사, 경제, 사회문화, 정치... 등 11과목이다. 사회과 교사가 11과목을 모두 전공한 것이 아니다.

     

    사회과 교사는 경제학을 전공했거나 정치나 법학을 전공한 것과 상관없이 사회과 2급정교사 자격증을 받는다. 말이 좋아 사회과 교사지 정치를 전공한 교사가 지리를... 경제를 전공한 교사가 법과사회를 가르치라면 이는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특히 고등학교에 발령을 받은 초임교사의 경우는 그 심각성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전공을 안했기 때문에 못 맡겠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선행학습이 유행이다. 미리 배울 단원을 학원에서 문제풀이까지 마치고 수업시간에 참가하는 학생이 상당 수 있다. 이런 아이들 앞에 내가 전공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잘 모른다고 할 수 있는가? 그것도 10학급정도면 처음 한두개 학급은 힘들지만 그 다음부터는 요령도 생기고 외우기라도 해서 나아질 수 있지만 급하게 담당 교과목을 동학년끼리 배분하다보면 전공하지 않은 과목을 한학급만 맡아야 하는 엽기적(?)인 일이 생길 수도 있다.

     

    학 학급의 낯선 과목을 가르치기 위해 혼자서 끙끙댈 교사를 생각해 본 일이 있는가? 전공하지 않는 교과목 교사에게 배우는 학생은 또 어떤가? 결국 희생은 학생의 몫이다. 늘어나는 수업부담에 사무처리에 학생상담이며 학급사무며 숨돌릴 틈이 없다. 방학 전에 담임과 사무분장 그리고 교과목 담당까지 발표가 됐다면 학기시작과 함께 곤욕을 치르는 일은 없을 것 아닌가?

     

    학교는 학생들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학기제를 꼭 3월에서 다음 해 2월까지 해야 할 이유라도 있을까? 예산연도와 같이 1월에 시작해 12월에 끝나면 방학과 함께 교사들도 새학기 준비를 위한 여유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어쩔 수 없이 현행 학기제를 고집하더라도 교사들의 인사발령은 1월 초에 이루어져야 한다. 물론 시·도간 인사가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든지, 행정적인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을 수 있다.

     

    우리나라는 전체 중고등학교 중 중학교가 23.5%, 고등학교가 46%가 사립학교다. 이도 저도 불가능할 경우 사립학교부터 인사발령을 앞당겨 방학동안 새학기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무너진 학교, 방황하는 학교에 학기제조정이나 조기 인사발령으로 여유 있는 새학기를 맞도록 하는게 무너진 교육을 살리는 데 작은 도움이라도 되지 않을까?

     

    -  이미지 출처 : 다음 검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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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세상읽기2013.01.28 07:00


     

     

     

    1. 밥 떠먹이는 건 돌 전까지만 했다.

    2. 딸들을 대할 때 어리다는 생각을 안 했다.

    3. 세 살 때부터는 슈퍼에 가서 물건 사오는 걸 시켰다.

    4. 숙제, 준비물 챙기는 건 스스로 하게 했다.

    5. 공부는 시킨 적이 별로 없다.

    6.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는 자기 신발 스스로 빨아 신게 하고, 자기네 방청소 스스로 하게 했다. 중학교부터는 방하 때마다 집안 청소, 설거지 빨래 널고 개는 일을 온전히 맡겼다.

    7. 틈 날 때바다 봉사활동을 시켰다.

    8. 체험학습, 무진장 시켰다.

    9. 자기네들끼리 먼 곳으로 여행하는 것도 겁내지 않았다.

     

    ............................. (‘딸들에게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고 싶었다’에서)

     

    요즈음 같은 세상에 이렇게 자식을 키우는 부모들이 있을까?

    그것도 아들이 아닌 딸을...

     

     

    내가 굄돌 이경숙선생님이 보내 주신 ‘딸들에게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고 싶었다’는 책을 받은 지는 벌써 몇 달이 지났다. 허리수술을 하느라 경황이 없기도 했지만 요즈음에는 통 책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한겨레신문이 창간되고 민주화의 바람이 불던 80년대에는 최루탄가스를 마시면서도 손에서 책을 놓지 못했다.

     

    당시의 책, 특히 사회과학 책이 주던 감동은 책에서 손을 놓지 못하게 만드는 마력이 있었던 것 같다. 책이 손에 잡히지 않은 이유는 게을러서 일수도 있지만 요즈음은 그 때와 같은 감동을 주던 책을 만나지 못해서이기도 하다.

     

    내 책상위에 몇 달 째 놓여 있던 책.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면서도 그저 그만 그만인 책이려니... 하면서 구경만 했던 책.. 우연히 어제 몇 페이지를 읽기 시작하면서 눈이 번쩍 띄었다. 그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빠져나지 못했던 옛날의 그런 감동이 파도처럼 밀려와 단숨에 읽어 내려 갈 수밖에 없었던 책. 책을 읽다가 몇 번이나 책장을 덮고 눈물을 삼켜야 했던 책....

     

    무슨 내용으로 채워져 있는 책이기에 무미건조한 내 생활에 모처럼 이렇게 뜨거운 감동을 안겨 줬을까?

     

    세상에는 참 책들이 많다. 글쟁이들의 미사여구로 영혼없이 씌여진 책은 몇쪽을 읽다보면 시간이 아까워 덮어버리기는  경우도 있고, 유명세를 탄 사람들의 고급 양장지로 포장한 책은 종이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교육관련 책들을 보면 삶의 현장에서 사랑으로 씌어진 책을 찾아보기 어렵다. 그런데 ‘딸들에게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고 싶었다’는 책의 저자는 여늬 책과는 달라도 많이 달랐다.

     

     

    저자는 현직교사가 아니다. 그런데 현직의 그 어떤 교사보다 더 교육적인 마인드와 철학을 가지고 교육을 하고 있는 사람... 무너진 교육의 본질을 정확히 진단하고 그 해법을 실천하고 있는 사람이었다.

     

    사람들은 말한다. 요즈음 아이들은 도대체 돼먹지 않았다고.... 배가 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