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화장을 하고 다니세요?
"피부가 장난이 아닌데? 로션 하나 바꿨을 뿐인데."
2002년 축구선수 안정환과 배우 김재원이 서로의 피부를 바라보며 "남자도 피부의 잡티를 제거해야 한다"고 설파했던 광고 멘트다. 이 광고는 '꽃미남'의 첫 번째 기준으로 피부를 제시했고 남자도 컬러로션(BB크림)을 발라야 한다고 광고했다.
정류장에서 시내버스를 기다리는데 하교하는 학생들 왁자지껄 다가왔다.
고등학교 1학년인 듯한 여학생. 얼마나 할 말이 많았으면 잠시도 입을 다물지 못한다. 억제된 삶이 친구를 통해 공감대를 만들고 있는 모양이다. 그런데 어~! 학생들 얼굴을 보는 순간 이럴수가....? 화장이라고 했는데 입술에 바른 것은 화장이 아니라 각설이가 공연을 하러 가기 위해 분장한 얼굴 같다. 찬찬히 보니 3명의 학생 모두가 그렇다.
■ 화장을 해야 더 예쁜가?
학교에서는 그렇게 하고 있지 않을텐데 급하게 나오면서 입술연지와 파운데이션을 찍어 바른 모양이다. 시간이 있었으면 화장을 왜 했느냐고 물어보고 싶었지만 금방 차가 오는 바람에 버스에 타고 오고 말았다. 하나같이 그 예쁜 얼굴에 왜 화장을 했을까? 이상한 얼굴이 되고 만 서투른 화장.... 화장을 하지 않아도 너무 예쁜 얼굴에 왜 저렇게 이상한 얼굴로 만들어 다닐까? 화장을 한 학생은 자기 얼굴이 이상한게 아니라 예쁘다고 믿고 있을 것이다.
■ 화장품의 유해성
알레르기를 유발하고 암을 일으키는 성질의 인공색소(타르색소), 체내 호르몬 분비를 교란시키고 피부 트러블을 일으키거나 햇빛에 노출되면 기미, 주근깨를 유발할 수 있는 인공향료, 여성은 유방암을, 남성의 경우에는 정자 수를 감소시키는 방부제 역할을 하는 파라벤, 유해 활성 산소를 증가시키고 DNA 세포 활동을 교란시킬 수 있는 자외선차단제의 백탁현상을 없애기 위해서 들어가는 벤조페논-3, 석유에서 추출해 암을 일으킬 수 있는 미네랄 오일은 모공을 막고 여드름 등 피부 트러블, 피부 질환을 유발하며 피부 세포 발육을 방해해 피부 노화를 촉진시킨다.
모공을 막고 여드름 등 피부 트러블, 피부 질환을 유발하며 피부 세포 발육을 방해해 피부 노화를 촉진시킨다, 미네랄오일, 페녹시에탄올, 디메치콘 BHA, 수은, 납, 이소프로팔알코올, 미네랄오일, 파라핀, 콜타르, 활석(탈크), 필수품처럼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으로 화장품에 들어 있는 이런 단어를 한번이라도 검색해 본다면... 그래도 화장을 하고 다닐까?
학교는 화장품의 유해성이 얼마나 큰지 교육을 하지 않을까? 왜 외식에 맛을 내는 첨가물이며 건강에 대해서는 밥 대신 먹는 우유나 식빵이 건강식인지, 치킨이나 육고기가 만들어지기까지 과정에 대해서는 왜 가르쳐 주지 않을까?
■ 건강을 해치는 건 화장품뿐만 아니다
이 정도가 아니다. 매일같이 쓰고 있는 치약이며 비누, 샴푸..
중·고등학생들을 비롯한 여성들은 자기가 바르고 있는 화장품에 이런 유해 독소가 들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고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엄마들은 아이들이 화장을 하는 것을 모르지는 않을텐데 한번쯤 화장품에 들어 있는 유해독소에 대해 얘기를 해 보기라도 했을까?
선생님들은 조·종례 시간이나 수업 전에 잠간이라도 이런 얘기를 해 봤을까? 'EWG등급'(*미국의 비영리 환경단체에서 화장품 성분에 대한 등급 기준)에 대해서 토론을 해 보기라도 했을까?
■ 자본에 농락당하는 '얼짱 신드롬
돈벌이가 되는 거라면 못할 짓이 없는 자본은 천사 같은 어린이의 얼굴에 화장을 시켜 이상한 얼굴로 만들어 놓고 아름답다고 떠들어 댄다.
자본의 만행이 어디 화장품뿐일까. 병이 들거나 피부 트러블이 생기면 개인의 잘못으로 치부하거나 병원을 지어놓고 돈벌이를 하는게 자본이다. 화장품과 향수, 세정제, 디퓨저나 룸스프레이, 향초 같은 방향제에 들어 있는 향료 중 대부분은 화학성분을 배합해 만든 합성향료다. 합성향료가 두통이나 현기증, 색소침착, 기관지 자극 등을 유발한다는 것은 인터넷을 검색해 보면 흔해 빠진 정보다.
남에게 예쁘게 보이는 것과 건강하게 사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소중한가. 한번 잘못된 화장으로 평생 이상한 피부로 고생을 할 수도 있는데... 천사 같은 어린이 얼굴에 화장을 시켜놓고 그게 아름답다고 미의식을 왜곡하는 자본은 천사가 아니다. 어린이까지 돈벌이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자본에 대해 우리는 너무 순진한게 아닌가.
자본에 마취당해 살면서 자본을 짝사랑하며 사는 자본주의 사람들.... 자신을 지키지 못하는 지식은 자본의 이익을 위해 존재하는 희생자라는 것을 모르고 살면 행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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