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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관련자료/교사

교장선생님... 왜 그렇게 수업하기 싫어하세요?

by 참교육 2015.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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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하는 교장이 아니라 연구하는 교장이 높이 평가되어야 한다

교육 성공의 필수 조건인 교원들의 자존감과 교육권을 확보해야 한다

교단의 안정을 해치는 교육 실험을 즉각 중단하라

 

 

<이미지 출처 : 교육희망>

 

14일 오전 10, 출장여비를 받아 참여한 전국의 교장선생님들이 참여한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교장연수회는 경기도교육감의 성토장이 됐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의 교장·교감수업방침을 밝힌 후 교장들의 반발이다. 이날 안양옥 교총회장은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교장에게 수업을 하라고 한다며 교장이 수업을 한다는 것은 사고의 틀을 갇히게 하는 것이라며 교사비하 발언까지 했다.

 

이재정경기도 교육감은 지난 16‘"교장과 교감을 포함, 모든 교사가 수업을 하는 게 옳다"며 당장 올 3월 새 학기부터 학교 관리자의 수업 참여를 제도화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러한 교장·교감수업방침에 대해 한국교원단체총연합은 교장·교감은 하루 수십건의 결재와 더불어 학부모 민원 해결, 지역사회와 협력, 급식, 안전사고, 학교폭력, 시설·환경, 예산 등을 챙기는 상황에서 교과수업까지 한다면 본연의 업무에 소홀해질 수밖에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러한 교장들의 반발에 대해 현직교사들의 반응은 어떨까? 교장·교감이 수업을 하게 되면 정말 본연의 업무에 소홀할 정도로 업무에 시달리고 있을까? 2012년 초등학교 교장 수는 5,885명인데 반해 교감은 그 보다 202명이 많은 6.087명이다. 20025,785, 20126,057명이던 교감이 10년 새 272명이 늘어 더 늘어났다. 그 이유는 수업을 하지 않는 사람, 그러면서도 학교경영의 책임자도 아닌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런 교감이 5학급 이상에는 두명이다. 복수교감제라는 제도 때문이다.

 

필자는 이런 모순에 대해 선생님들이 교장이 되고 싶어하는 진짜 이유, ‘수석 교사제, 교사들은 왜 승진하려 하는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교감, 꼭 있어야 할까?’... 등 여러 차례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다.

 

폐일언하고 교장선생님들은 왜 그렇게 수업을 하기 싫어할까? 아이들이 사랑스럽고 예뻐 교육을 통해 2세국민을 보다 바르고, 건강하고, 밝게 키우고 싶어 선택한 게 교사 아닌가? 그런데 정말 바빠서 여유가 없다면 모를까, 실제로 교장실에 찾아가보면 그렇게 바쁘게 사는 교장을 만나보기 어렵다. 더구나 100명 내외의 작은 학교의 경우 교장·교감은 할 일이 별로 없다. 이렇게 여유가 있는 교장선생님들에게 주당 수업 몇시간 하는게 그렇게 부담스러울까?

 

<이미지 출처 : YTN>

 

 승진점수를 따서 교장이 되려면 평균 나이가 대부분 60전후다. 몇 년 후 정년을 앞두고 손자같은 아이들에게 삶의 인도자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교장이 진정한 교육자라면 수업시간을 일부러 내 학생들과 만나고 싶어 하는 게 진정한 교육자의 모습이 아닐까? 일주일에 수업 몇시간 하는게 싫어서 국가예산으로 출장비를 받아 모인 자리에서 경기도 교육감 성토를 한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

 

현재 우리나라 교원의 주당 평균 수업시수는 ‘25.9(초등학교)-20.9(중학교)-17.7(고등학교)시간이다. 이 시수는 2002년 교육부가 교원단체들과의 단체교섭을 통해 약속한 사항이다. 그러나 교원들의 주당 수업시간은 해마다 조금씩 늘고 있어 전교조가 초등교육 정상화와 표준수업시수 법제화를 위한 교육주체 온나라 대행진 및 100만인 서명운동선포식을 열고 지난 5일부터 15일까지 영남·호남·충청·수도권 등 4개 권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국토 종단 걷기대회를 펼쳤다.

 

서울시 교육청이 지난해 일선 학교로 발송한 공문은 135천 건이다. 한 달에 접수되는 공문은 평균 1500, 주말을 빼면 하루 평균 70건이다. 공문처리에, 분담업무에, 생활지도며, 교재연구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교사들에 비하면 교장·교감은 여유롭기 그지없다. 현재 경기도내 2230여개 초··고교에서 스스로 자원해 정규 교과 수업을 맡고 있는 교장은 79명이나 된다. 교재연구를 할 시간이 없어 힘들어 하는 후배교사들에게 힘이 되어 주고, 손자 같은 아이들에게 삶의 지혜를 안내 해 주는 것이 진정한 교육자의 모습이 아닐까? 수업을 반대하는 교장선생님들에게 묻고 싶다. 교장이 수업하는 것이 왜 교단의 안정을 해치는 일인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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