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민일보와 언론협동조합 프레시안이 제12회 송건호언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송건호 언론상 심사위원회는 지난 9일 보도자료를 통해 뉴스가 홍수처럼 쏟아지는 시대에 관점이 다른 뉴스를 생산하려 노력하고 정론직필에 매진한 공로를 인정, 경남도민일보를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미지 출처 : 옥천신문에서>
2002년 제정된 송건호 언론상은 한 평생 언론 민주화를 위해 살아 온 청암 송건호선생의 참언론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신문, 방송, 통신 등 각 분야에서 언론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하여 사회에 대한 공헌을 했거나 언론 민주화에 기여해 선생의 언론 정신을 이어받았다고 판단되는 개인이나 단체에 주는 상이다.
청암언론재단과 한겨레사신문가 매년 공동주최하고 있는 송건호언론상은 매년 11월에 심사하고 12월에 발표한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일천만원 그리고 송건호전집(20권) 1질과 송건호평전을 받게 된다.
역대 수상자들은 1대 <한국일보> 외신부장, 문화부장, 논설위원 등을 지낸 정경희선생을 비롯해 (사)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문화방송 PD수첩, 전국언론노동조합 YTN 지부, 역사학자인 한홍구 교수와 뉴스타파 등 언론 민주화를 위해 애쓴 개인과 단체가 수상한 바 있다.
송건호선생은 1953년에 대한통신사 기자 공채에 응모, 외신부 기자로 언론인으로서의 첫발을 디딘 후 신문의 편집권 독립을 주장했는가 하면 ‘10월 유신’의 선포로 정권의 언론통제에 맞서 싸웠다. 1980년 전두환 정권이 들어서는 과정에서 ‘김대중내란음모사건’에 연루되어 2년형을 선고 받고 육군형무소에 수감되기도 했다.
<이미지 출처 > 청암언론 문화재단에서>
79년 『해방전후사의 인식』을 비롯한 저술활동과 84년에는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조선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80년 해직언론인협의회 회원들과 함께 ‘민주언론운동협의회를결성 초대 의장을 지내면서 『말』지를 창간했으며 ‘한겨레신문’ 창간을 주도, 87년 한겨레신문사 초대 사장으로 취임하여 하기도 했다. 송건호 언론상은 선생의 정신을 살려 언론 본연의 역할과 언론 민주화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에 주는 영광스런 상이다.
경남도민일보가 걸어 온 길은 결코 순탄한 길이 아니었다. 수상자 선정 이유에서 밝혔듯이 경남도민일보는 한국의 언론계에서 특정 대자본의 이해관계를 떠나 '신문'의 주인과 '신문사'의 주인이 하나인 신문을 만든다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더구나 6,000여명의 각계각층 도민들이 주주가 되어 개혁신문을 표방하고 나선다는 것은 어쩌면 기적에 가까운 일이었다.
진보적이라는 말만 해도 빨갱이니 종북딱지를 붙이는 풍토에서 ‘약자의 힘’을 표방, 부당한 권력과 자본의 탄압에 억눌려 사는 노동자 농민 그리고 여성을 비롯한 서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한다는 것은 토착세력들의 미움을 받기 안성맞춤이었다. 이러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경남도민일보는 자본의 유혹과 정체성에 대한 창간 정신을 실현하기 위해 ‘지면평가 위원회’와 ‘독자권익위원회’를 만드는 등 전국에서 언론 민주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기도 했다.
경남도민일보가 제 12회 송건호언론상을 수상하게 된 영광을 안게 된 것은 그동안 경남도민일보를 아끼고 사랑해 주신 6000여명의 주주와 도민가족 여러분들이 이뤄낸 당연한 결과가 아닐까? 경남도민일보는 이번 송건호 언론상 수상을 계기로 더더욱 창간 정신을 살려 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참언론으로서의 책무에 다 해 주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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