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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모르고 사는게 편하다고요? 정말 그럴까?

by 참교육 2015.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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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2억개, 물량으로 약 5만톤, 서울 코액스 아쿠아리움 공간을 무려 스무번을 채우고도 남을 양이다. 연간 판매 1000억 고지 점령....’

 

뭘까요? 유제품의 최강자 바나나 우유다.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에 나오는 얘기다. 좀 더 보자.

 

「제품 용기에 액상과당, 백설탕, 치자황색소, 바바나향눈에 보일듯말듯한 작은 글씨로 이런 첨가물이 들어 있다고 적혀 있다. 좀더 구체적으로 보자. 이 제품에 표시된 당은 물론 정제당이다.

 

뚱보의 나라라는 책에는 액상과당과 같은 정제당을 값싸게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사람을 일컬어 가장 잔인한 인물로 묘사하고 있다. 저자는 액상과당을 남용하고 있는 음료업계를 일컬어 몰지각한 집단이라고 비판했다. 그게 바나나 우유에 들어 있는 액상과당이라는 물질이다.

 

바나나 우유에서 나는 기분좋게 달콤한 향은 무엇인가? 바나나의 천연향이라고요? 천만에요. 바나나향을 내는 물질의 정체는 치자 황색소. 치자 황색소는 천연향이 맞다. 그런데 치자 황색소는 위험등급 3의 먹을 수 없는 비식품소재. ‘오랫동안 먹으면 장애가 생길 수 있는... ’ 대량섭취하면 독성이 나타날 수 있는... 실제 동물 실험에서 체중 1킬로그램당 0.8~0.5그램 투여한 쥐의 경우 설사증상이 생기고 간장에서 출혈현상이 나타났다고 보고하고 있는 비식품소재치자 황색소.」 

 

모르고 사는 게 편하다는 사람이 있다. 사랑하는 내 아이가 먹는 음식에 독극물에 가까운 식품첨가물이 들어 가 있는데... 바나나 우유뿐만 아니다. 아이들이 즐겨먹는 아이스크림이며 초코파이며 콜라며 고가의 청량음료, 드링크류는 정말 모르고 먹어도 좋은가?

 

 

정치를 말하면 정치는 정치인들에게 맡겨두라는 사람들이 있다. 과자에 독극물을 얼마나 넣어도 좋은지 결정하는 게 정치인데,,, 그런 법을 만드는 생산업자가 이런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에게 로비를 해 보다 많은 액상과당이나 황색치자를 넣어도 좋다는 법을 만들어 주는데... 모르는게 약이라고....? 당신이 받는 월급에 세금을 얼마나 더 거두느냐를 결정하는게 정친데... 정치는 정치인에게 맡기라고요?

 

아는 게 병이라는 사람들이 있다. ‘모르는게 약이라는 사람들도 있다. 정치가 실종되고 상업주의가 먹거리를 오염시키고 있는데... 모르고 사는 게 속편하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내가 낸 세금을 정치인들이 어떻게 쓰든지 그들에게 맡겨두자고요? 물가가 오르거나 내리게 할 수 있게 조절을 하는게 정친데, 기업을 하는 사람들이 더 잘 살게 하는가, 노동자가 더 잘살도록 하는가를 결정해주는 게 정친데.... 그런 정치를 정치인들에게만 맡겨두자고...? 정말 그렇게 맘씨 좋은 사람도 있을까?

 

전교조에 탈퇴각서를 안 쓴다고 해직됐을 때 일이다. 노동조합이 무엇인지, 교육운동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사람이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전교조 워원장 권한대행을 맡았었던 일이 있었다. 전국의 전교조 교사들이 명동선당에 모여 단식농성을 하는 데 지도부가 모조리 구속돼 위원장 대행을 할 사람이 없자 필자가 그 악역(?)을 맡았다. 하루 아침에 벼락 감투를 쓰게 됐다. 당연히 저녁 9시뉴스 첫 화면에 얼굴과 함께 인터뷰를 하는 모습이 전국에 방영됐다.

 

<이미지 출처 " 대학생초파>

 

교직에서 파면돼 고향에 친구들 모임에 갔다. “그만 조용히 선생질이나 하면 될낀데 말라고 나서서 사서 고생 하노?”. 다른 사람도 아닌 같은 교직에 있는 친구가 하는 말이다. ‘탈퇴각서에 도장 하나만 찍어주면 만사 오케이인데... ‘눈 뜨고 코 베가는 세상인데.. 그 양심이니 지조라는 게 밥 먹여 주느냐는 것이다. 나를 생각해서 하는 말인 줄은 알지만 그 친구가 그 정도라는 게 안타끼웠다. “아버지가 하시는 일이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 많은 세상에서 왜 하필 우리 아버지야야 하느냐 당시 중학생이었던 아들의 말이다.

 

세상을 살아가다보면 누군가는 악역(?)을 맡아야 할 때가 있다. 유신헌법을 한국적 민주주의라고 가르치라고 하는데.... 5·16을 혁명이라고 가르치라고 하는데... 거짓말인 줄 알면서 사랑하는 제자들에게 그런 사실을 모른 체하고 가르치는 게 교사가 할 일일까? 사랑하는 아들, 딸에게 가공식품이 인체에 치명적이라는 걸 알면서도 모른 체하고 계속 먹도록 방치 하는게 옳은 일인가? 자신의 권리를 포기하는 사람들은 어리석은 사람이다. 선악을 가릴 줄 모르는 사람들이 사는 세상은 불행한 사회다. 정치는 정의를 가리고 교육은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길을 안내하는 것이다. 모르고 사는 것이 정말 편하기만 할까? 정말 '모르는 게 약'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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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6일...

오늘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을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가족들의 아픔에 함께 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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