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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관련자료/교사

이 시대에 교사로 산다는 것은...

by 참교육 2015.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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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불안해서 아이들을 키울 수 없어요. 그래서 하루라도 빨리 이곳을 떠나기로 결심했습니다.”

 

씨랜드 참사로 아들을 잃은 필드하키 국가대표 출신 김순덕씨는 인천 인현동 화재사건을 보고는 더 이상 미련도 없다며 선수시절 정부로부터 받았던 모든 훈장을 반납하고 이민을 떠나고 말았다.씨랜드 참사로 아들을 잃은 필드하키 국가대표 출신 김순덕씨는 인천 인현동 화재사건을 보고는 더 이상 미련도 없다며 선수시절 정부로부터 받았던 모든 훈장을 반납하고 이민을 떠나고 말았다.

 

 

<이미지 출처 : 오주르디 사람과 세상 사이>

 

 

검찰총장과 법무부 장관을 지냈던 사람이 구속되는가 하면 사사오입개헌과 3· 15 부정선거로 의회민주주의를 파괴한 이승만의 동상을 국회의사당 입구에 세우겠다고 한다. 헌법을 준수하겠다고 선서를 한 현직대통령이 5· 16쿠데타의 주역인 박정희 기념관을 세우겠다고 한다. 이러한 현실을 지켜 보면서 선악과 시비를 가르치는 교사들은 교단에서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할지 참담한 심정이다.

 

<윤리와 역사 어떻게 가르치나>

 

박정희를 국가가 기념한다면 우리는 윤리와 역사를 어떻게 가르쳐야 합니까?”

 

 

김대중 대통령이 100억원의 국고를 지원하여 박정희 기념관을 건립히겠다는 발표가 있자 얼마 전 경부지역 역사과와 윤리교사 100인은 전교조 경북지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정희긴며관 건립과 국고지원을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교사들은 합법정부를 총칼로 무너뜨리고 하면 된다는 군대식 구호로 해서는 안되는 일도 서슴지; 않았던 사람, ‘해서는 안 되는 일한 것처럼 꾸몄던 정변의 주역을 기념한다면 교사들이 설 자리가 어디냐며 대통령의 조처에 반기를 들고 나섰다.

만일 박정희를 근대화의 주역이라고 기념관을 짓는다면 수많은 다리와 철도를 건설하고 ‘신작로를 뚫었으며, 전봇대를 세웠던 왜정시대 총독들의 기념관도 함께 지어야 할 것이라면서 일본 윤국사관학교를 나와 독립군을 토벌하던 정보장교가 영웅이 되면 어떻게 아이들에게 나라를 사랑하라고 가르치겠느냐는 것이다.

 

 

 

 

경북지역의 윤리· 역사교사들은 우리는 준법정신을 아이들에게 가르칩니다. 모든 국가의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가르칩니다. 그러나 총칼로 민주정부를 전복하고 국회를 해산하면서 국가권력을 찬탈한 국가변란의 주범을 찬양하는 기념관을 국가가 세운다면 우리는 더 이상 민주주의에 대하여 가르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국가의 권력은 국민이 아닌 총구에서 나온다고 가르쳐야 하는 것입니까?”라는 항변에서 보듯 이 땅의 교사가 더 이상 권력에 복종하는 인간을 양산해 내는 역사의 죄인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권력에 복종하는 인간 양산>

 

교사만 교육자가 아니다. 교실만 교육의 장(場)일 수가 없다. 이 땅의 아이들을 키우는 모든 부모가 교사가 되고 사회의 모든 장소가 교육의 장이 되지 않고서는 우리 아이들이 바르고 건강하게 자라기를 기대할 수 없다. 최근 옷로비사건과 병무비리를 비롯한 어른들의 탈법과 부도덕을 보면서 교사들은 교실에서 교육을 할 자신을 점점 잃어가고 있다. 아이들을 돈벌이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어른이 있고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어른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아이들이 건강한 시민으로 자랄 수 없다. 교실이 무너지면 다시 시작하면 되지만 교육이 무너지면 사회도 무너진다. / 마산여고 교사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제가 방송에 출연했던 원고, 경남도민일보에 썼던 사설이나 칼럼, 대학학보사, 일간지, 우리교육, 역사교과, 국어교과모임, 우리교육...등에 썼던 원고를 올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1999년 12월 28일 경남도민일보 '열린기획/여론'에 기고했던 글입니다. 검색에도 잡히지 않아 다시보기를 할 수가 없네요. 다행히 제가 스크랩해 둔 게 있어 여기 올려 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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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6일...

 

참사가 일어난 지 1년 하고도 4개월이 가까워 온다. 아이들은 아직도 9명이나 바다속에 잠겨 있는데 정부가, 우리가, 내가 한 일이 없다. 부끄럽고 미안하다.

 

진상규명....!

 

정부는 진상규명을 할 의지가 있는가? 마지 못해 특별법을 만들었지만 그 시행령에는 가해자가 진상조사위원으로 참여하게 만들어 놓았다. 유가족들은 삭발로 울분을 토하고 가슴을 치지만 대통령은 마이동풍이다. 대통령에게 묻고 싶다. 당신이 살리겠다는 경제, 그 경제는 누가 죽인 것인가? 재벌경제를 살리면 민초들도 살기 좋은 세상이 되는가? 당신이 약속한 '모든 국민이 행복한 세상'의 모든 국민 중에 세월호 희생자 가족은 없는가?   

 

세월호 참사... 진실은 반드시 밝혀져야 합니다. 그것이 억울하게 숨져간 아이들에게 속죄하는 길이요, 제 2, 제 3의의 세월호참사를 막는 길입니다.

 

4.16... 세월호 참사를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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