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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정책

출범 1주년 박근혜정부, 교육복지공약은...?

by 참교육 2014.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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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모든 노인에게 월 20만 원씩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던 기초연금 공약 → 소득하위 70% 노인에게만 10~20만 원을 차등지급하는 안으로 대체

▶언론자유지수 세계 57위로 7계단 하락 ▶부패지수 세계 46위로 7계단 하락

▶가계부채 1012조 원으로 가구당 빚이 5836만 원으로 사상 최대 기록

▶장바구니 물가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의 2.7배나 상승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 2645만 원 상승

▶군 복무기간 18개월 단축 → 중장기 과제로 유보

▶2015년 전시작전권 전환 → 전작권 전환 시기 재연기 제안

▶국민통합 위한 대탕평 인사 → 장차관급 인사 63명 중 영남 출신 36.5%, 호남 출신 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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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박근혜정부 집권 1년을 분석한 자료 중 일부다.

 

 

부자들의 이익을 대변해 가난한 사람들의 허리띠를 더 졸라 매개 하는 대통령이 가난한 사람들로부터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이상한 사람.... 공약(公約)을 공약(空約)으로 만들고 있는 박근혜정부에게 여론조사결과를 보면 참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한국갤럽이 최근 실시한 취임 1년 여론조사에서 박근혜정부는 5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2012년 대선 득표율 51.6%보다 높다.

 

박근혜정부 지지율의 이렇게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이유는 KBS·MBC 공영방송과 TV조선·채널A 등 종합편성채널의 역할이 컸다는 분석도 있다. 그렇다면 교육 분야는 어떨까? 입시교육에서 벗어나 공교육을 정상화시키고, 보편적 교육권 보장 하겠다’는 게 박근혜대통령의 교육복지공약이다. 학급당 학생수 감축과 교원확대, 고교무상교육 전면추진, 초등 돌봄 교실 무상지원, 반값 등록금 등 핵심적인 교육복지공약 등은 무기한 연기되거나 사라졌다.

 

공교육을 정상화시키고, 꿈과 끼를 살리겠다고 약속했지만 그런 약속은 물론 대학입시간소화정책, 일반고역량강화정책, 선행학습규제법 등은 이해관계자의 힘에 밀려 미봉책으로 그치고 말았다.

 

박근혜대통령의 말잔치가 어디 교육뿐일까 만은 특히 교육 분야는 거꾸로의 전형이다. 겉으로는 꿈과 끼를 살리겠다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완전히 반대다. 공교육을 정상화시키겠다면서 공교육을 특권화 시키고, 영리 화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집권 초기 국제중 입학비리와 일반고 슬럼화 문제 등 특권학교의 구조적인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전면화 되었음에도 오히려 사배자 전형을 축소하고, 자사고 선발권을 강화하는 등 특권교육 정책들을 한층 강화시켰다.

 

<이미지 출처 : 오마이뉴스>

 

대통령 주재 ‘4차 투자활성화 대책’을 보면 국내외 자본이 외국교육기관의 설립을 자율화하고, 배당 및 과실송금 허용, 국제학교와 외고의 영어캠프 허용 등 교육 영리화 방안이 처음으로 등장하였다. 지금껏 사립학교를 중심으로 한 편법적인 돈벌이를 방치하더니 이제는 투자활성화라는 미명아래 학교 장사를 합법적으로 보장해주고 있는 셈이다.

 

박근혜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게 ‘법과 원칙’이다. 그러나 지난 1년간은 교육부에 의한 편법과 반칙이 횡횡했던 시기였다. 박근혜 정부는 남침북침 개념논란, 교과서 편향논란 등 한국사에 대한 이념논쟁을 불러일으키면서 역사에 대한 국가통제를 강화하려 했다. 한국사 수능을 필수화시키고, 편법과 무리수를 동원하면서 교학사 교과서 감싸기를 노골화 했고, 학교현장 채택에 실패하자 한국사 국정회귀를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교육을 정치의 시녀로 만들겠다는 박근혜정부는 날이 갈수록 그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 정부시책을 강요하는 교육통제는 시도교육청 평가에서 극단적으로 드러났다. 학생폭력 학생 자살로 몸살을 앓았던 대구, 경북교육청은 “학교폭력근절 우수교육청”으로 선정되고, 조직적인 매관매직으로 교육계를 혼탁하게 만든 충남, 인천교육청은 “청렴도가 포함된 교육만족도 우수교육청”으로 선정된 반면, 교육만족도 높은 혁신학교 정책을 공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강원, 서울, 경기, 전북, 광주는 우수교육청한 곳도 포함되지 못하는 결과를 보였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 평가를 바탕으로 재해대책 특별교부금으로 편성된 1천 억원을 차등지급하는 편법을 저지르기도 했다.

 

<이미지 출처 : 오마이뉴스>

 

교육이 회생할 가능성을 하루가 다르게 앗아가고 있는 박근혜정부. 박근혜정부의 나쁜 정책이 한국의 교육현실을 더욱 참담하게 만들고 있다. 현재 학교는 잘못된 입시정책으로 꽃다운 청소년들의 성적비관 자살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교육과정 파행적인 운영, 불가능에 가까운 수업 등 총체적인 교육위기에 처해있다. 거꾸로 가고 있는 박근혜정부, 백척간두에 선 교육을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우선 시급하게 중단되어야 할 교육정책은 공교육의 근본을 무너뜨리는 제4차 ‘투자활성화 대책’과 ‘교육 영리화 법안 추진’부터 중단해야 한다.

 

박근혜정부의 교육정책이 이대로 계속 가다가는 그의 임기가 끝나는 4년 후에는 공교육의 정상화가 아닌 회생불능상태가 되고 말 것이다. 바꾸고 고쳐야할 박근혜정부의 교육정책이 어디 한두 가지일까 만은 우선 시도교육청 평가, 대학구조조정 등 정부 시책을 강요하는 ‘학교평가정책을 중단하고, 교육자치제의 확대, 대학서열화를 폐지’해야 한다. 알바수준의 시간제 교사제도며 웃음거리가 된 입시 대책이며 일반고 대책, 선행학습 대책 등은 하루 빨리 개선해야 한다.

 

그가 공약했던 학교교육정상화를 위해서는 대학별 논술, 구술 전형은 금지하고, 수능을 자격고사로 전환, 논술평가 방식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회생불능의 상태에 빠진 일반고 슬럼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특권학교는 폐지되어야 한다. 선행학습을 금지한다면서 학원에서 선행학습이 아닌 광고만 못하게 하는 코미디 수준도 못되는 법을 만들어 국민을 기만하는 ‘교육 쇼’는 이제 그쳐야 한다. 유아들에게 하루 8시간 공부하라는 교육부는 도대체 ‘교육의 교’자라도 아는 사람이 내놓은 정책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교학사 교과서 구하기를 위해 온갖 편법과 무리수를 동원하는 교육부를 믿고 어떻게 자녀들을 학교에 보낼 수 있겠는가? 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리겠다면 교육 살리기에는 관심도 없고 권력의 눈치나 보는 서남수장관부터 퇴진시켜라. 교육을 권력의 시녀로 만들겠다는 교육감 러닝메이터제니 임명제를 꿈꾸면서 교육을 살리겠다는 것은 국민들을 우롱한 짓에 다름 아니다. 박대통령은 '몇몇 사람을 잠시 속일 수는 있지만 모든 사람을 영원히 속일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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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택 지음/생각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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