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러시아산) 수산물이 학교급식으로 들어가 아이들의 밥상에 오르고 있다는 사실을 학부모들은 알고 있을까? 지난해 민주통합당 유은혜 국회의원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11년 3월부터 2012년 6월까지 전국 380개 학교를 대상으로 일본산 수산물 2,200kg이 사용된 것이 밝혀졌다.
그 결과, 학교급식 식자재로 납품된 일본산 수산물은 2231kg에 달했으며 이중에는 통관시 방사능 물질이 검출되고 있는 대구, 명태, 방어, 생태, 코다리 등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고 밝힌바 있다. 이러한 사실은 전국 1만 여개 초중고 중 380개교에 대한 샘플 조사에 불과하기 때문에 전체 학교로 조사를 확대하면 일본산 수산물의 사용량은 더욱 커질 것이다.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국내로 수입된 수산물은 총 3만4527t에 달한다. 일본산 수입 수산물 방사능 검사 내역에 의하면 원전 사고 이후 2012년 8월까지 총 116건, 약 2803t에서 방사능 세슘이 검출된 바 있다. 그러나 당국은 기준치 이내라는 이유로 모든 물량을 수입허가를 했고 그대로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실정이다.
방사능은 인체의 모든 암과 백혈병, 면역력과 뇌기능을 저하시키는 등 사람들에게 매우 치명적인 물질이다. 또한 음식물을 통한 방사능 내부피폭이 전체 피폭의 80~90%에 해당하며, 특히 세포분열이 빠른 어린 아이일수록, 암 발생 확률이 성인에 비해 수배에 이르는 등 그 영향이 훨씬 치명적이다.
이러한 위험 물질이 지금까지 학교급식에 여과 없이 제공되고 있었다는 것은 충격적이다. 학교급식 식자재로 들어가는 위험물질인 방사능 검사도 세슘과 요오드만을 대상으로 몇 kg의 샘플만 채취해 수행하고 있어 결과로 집계된 수치보다 위험성은 훨씬 높은 실정이다. 검사방법도 내장이나 뼈는 제외한 채 살만 발라내어 검사를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서 나온 결과를 안심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원전사고 당사국인 일본의 후쿠시마 인근지역에 살고 있는 아이들에게는 벌써부터 갑상선암이 발병하고 있고, 면역력의 급격한 저하로 온갖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 또 젊은이들의 심장질환이 증가하여 사망자가 후쿠시마 핵사고 이전에 비해 수배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렇듯 방사능이 아동 및 청소년에게 치명적인 것으로 음식물을 통한 내부 피폭이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방사능 오염 수산물의 학교 급식 문제는 외면할 수 없는 초미의 관심사다. 방사능에 엄격한 다른 나라와는 달리 일본과 가깝고 교류물량도 많은 우리나라는 관리가 엉성해 전면 수입되어 학교급식 식자재로 사용하고 있는가 하면 후쿠시마 근해 수산물은 원산지를 세탁해 국산으로 둔갑해, 판매되고 있다는 것이다.
학교급식은 아이들의 건강과 미래 삶에 직결되는 문제다. 향후 우리 아이들에게 미칠지도 모르는 건강상의 영향을 생각한다면 방사능 오염 수산물의 학교급식의 안전성문제는 다른 무엇보다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정부와 각급교육청은 지금이라도 방사능 오염 식품에 대한 실태를 파악과 함께 원산지가 변조된 식자재에 파악에 나서야 한다. 이와 함께 일선 학교를 대상으로 방사능식품 취급에 대한 담당자 교육을 강화해 청소년들을 방사능 오염식품으로부터 건강을 지켜야 한다. 언제까지 아이들의 방사능에 오염된 학교급식을 강건너 불구경하듯 지켜보고 있을 것인가?
- 이미지 출처 : 다음 검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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