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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관련자료/학교급식

학교급식... 교육인가, 끼니 때우긴가?

by 참교육 2013.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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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뉴시스>

 

학교급식이 시작된지 32년째다. 왜 학교급식을 하고 있을까?

 

학교급식의 목적은 “급식을 통한 학생의 건전한 심신의 발달을 도모하고, 나아가 국민식생활 개선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한다.”(학교급식법 제1조)

또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영양교육을 통한 식습관의 개선과 학교급식의 원활한 수행을 위하여 필요한 시책을 강구하여야 한다.”(학교급식법 제3조)

“학교급식은 교육의 일환으로 운영되어야 한다.”(학교급식법 제6조)라고 명시해 학교급식의 운영과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위에서 지적했듯이 학교급식이란 끼니를 때우는 과정이 아니라 국어, 영어, 수학처럼 교육과목이다. 아침을 먹지않고 등교하는 아이, 간식으로 적당히 끼니를 때우는 아이, 식습관이 불규칙한 아이, 서구화된 식습관등이나 편식 등으로 건강이 우려되는 학생들을 위해 시작한 게 학교급식이다. 

 

그런 목적에서 시행한 학교급식이 목적과 방침대로 운영하고 있으며 그 목적을 달성하고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전혀 그렇지 못하다. 왜 그럴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 한마디로 말하면 급식이 교육이라면서 수업을 통해 교육을 해야 하지만 가르칠 교사가 없다. 영양교사가 있지만 수업시간은 없다. '학생의 건강관리와 올바른 식습관을 위한 체계적인 영양교육을 실시하기 위하여...' 도입한 개 영양교사제도지만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통한 지도를 할 수 있는 시간배정을 해 교육한느 학교는 없다.    

 

                                                            <이미지 출처 : 한겨레신문>

 

의무교육기간인 학교마다 영양사와 조리사가 있지만 점심시간이 되면 한꺼번에 수백명씩 몰려오는 학생들에게 끼니를 준비하기 위해 식단을 짜고 칼로리를 계산하고 식중독이 일어나지 않도록 위생적인 급식을 제공하려고 노력은 할지언정 급식에 대한 제대로 된 교육을 하는 학교를 찾아보기는 어렵다.

 

식생활은 일생 동안 반복되는 인간이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생활요소로서 성장기 아동들의 발육에 필요한 영양을 공급함으로써 심신의 조화로운 발달을 도모하기 위하여 올바른 식사예절, 식습관의 형성, 편식의 교정, 위생관리, 식생활의 이해 등의 식생활 개선 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

 

특히 경제수준의 향상으로 우리의 전통적이고 합리적인 식생활 문화가 무너지고 간편하고 서구화된 인스턴트 및 가공식품의 선호와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불규칙한 식사, 편식, 군것질 등 아동들의 식생활이 점차 비정상적, 불균형적으로 형성되어 비만 아동의 증가 등 균형적인 신체발달 과정에도 상당한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올바른 식사예절, 식사습관, 위생관리 등에 대하여 어릴 때부터 반복교육을 통하여 올바른 식생활에 대한 지식을 길러 바른 식생활 습관과 태도를 형성해야 한다. 학교급식이 시행목적을 제대로 달성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참고로 대구광역시교육청에서 제시한 급식교육자료를 참고해보자)

 

가. 식사예절

 

1) 식사전

 

◦ 식사전에는 깨끗이 손을 씻는다.

◦ 식탁에 앉을 때에는 의자를 당겨서 바른 자세로 앉는다. (올바른 자세로 식사하기)

◦ 어른과 식사할 때에는 먼저 드시도록 권한다. (어른이 수저를 먼저 드신 후 따라 든다.)

◦ 식사하기 전 식사를 마련하신 분들게 감사한 마음을 갖는다.

 

<예>‘잘 (감사히) 먹겠습니다.’ 식사후에는 ‘잘(맛있게) 먹었습니다.’라고 인사를 한다.

 

2) 식사중

 

◦ 알맞은 화제를 선택하여 조용히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마음으로 먹는다.

◦ 식사도중 반찬 투정을 부리거나 화를 내는 일이 없도록 한다.

◦ 식사중 옆사람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도록 한다.

<예> 식사할 때 기침이 나면 입을 가리고 얼굴을 돌려 살짝 한다.

◦ 식사중 옆사람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도록 한다.

 

<예> 식사할 때 기침이 나면 입을 가리고 얼굴을 돌려 살짝 한다.

 

◦ 식사중 반찬을 뒤적이거나 흘리는 일이 없도록 한 숟가락씩 먹을 양만큼 떠서 먹는다.

◦ 반찬을 손으로 집어 먹지 않는다.

◦ 여럿이 함께 식사를 할 때에는 자기가 먹을 양만큼 덜어서 먹도록 한다.

◦ 수저에 밥을 붙여 반찬을 집거나 국을 떠먹지 않으며 오래 빨지 않도록 한다.

◦ 입안의 음식은 알맞은 양으로 남에게 보이지 않게 먹는다.

 

◦ 밥그릇 긁는 소리나 음식을 씹을 때, 또는 ‘후루후룩’ 국물 마시는 소리 등은 내지 않도록 한다

◦ 식사중 음식물에서 먹지 못할 것(머리카락, 돌 등)을 발견했을 때에는 옆 사람이 눈치채지 않도록 휴지나 손수건에 뱉아서 상 밑에 두었다가 나중에 버린다.

◦ 숟가락과 젓가락의 바른 사용법을 알고 사용한다.

◦ 수저를 함께 쥐고 식사하지 않도록 한다.

◦ 밥은 숟가락을 사용해서 먹도록 한다.

◦ 반찬을 치아로 자르거나, 이것저것 집었다 놓는 일은 하지 않는다.

 

3) 식사후

 

◦ 어른과 함께 식사를 할 때에는 먼저 식사가 끝났다고 자리를 떠나지 않도록 한다.

◦ 어른보다 먼저 식사가 끝나면 수저를 밥그릇 위에 올려 놓았다가 어른의 식사가 끝난 후에 상위에 내려 놓는다.

◦ 식사가 끝나면 식판(그릇), 수저 등을 가지런히 잘 정돈하고, 다른 사람이 끝날 때까지 조용히 기다린다.

◦ 식사가 끝난 후 의자를 밀어 넣는다.

◦ 식사후 물은 알맞은 양을 컵(그릇)에 받아 마신다.

◦ 식사후 입주위를 손으로 닦지 않는다.

 

나. 식사습관

 

◦ 먼저 식사전에 국이나 물을 한숟갈 떠 먹고 음식을 먹는다.

◦ 너무 짜거나 달고 맵게 먹지 않는다.

◦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만 골라 먹지 않는다.(편식하지 않기)

◦ 음식을 너무 빨리 먹지 않고, 알맞은 속도로 꼭꼭 씹어 먹는다.

다.

 

다. 위생관리

 

◦ 식당에 들어서기 전에 옷의 먼지를 턴다.

◦ 식사전에는 반드시 손을 씻는다.(손바닥, 손등, 손가락, 손목까지 깨끗이 씻도록 한다.)

◦ 식사후에는 주변을 깨끗이 정리한다.

<예> 의자는 밀어넣고, 흘린 음식이 있으면 줍기.

 

◦ 식사후에는 반드시 칫솔질을 한다.

◦ 음식찌꺼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는다.

◦ 식사가 끝나면 식판에 남은 음식물을 밖으로 흐르지 않게 모아 버린다.

◦ 남은 음식은 잔반통 밖에 흘리지 않게 버리도록 한다.(음식 찌거기로 인한 자원의 낭비와 환경오염을 감소시키기 위한 방법에 대하여 생각을 하도록 한다.)

 

◦ 음식물을 통해 전염되는 질병(식중독 등)의 유형과 예방법에 대하여 알도록 한다.

◦ 불량 식품 또는 상한 식품은 먹지 않도록 한다.

◦ 과일, 채소류 등은 농약, 기생충란 등이 묻어 있으므로 깨끗이 씻은 후 먹는다.

◦ 급식 당번은 배식 받으러 가기 전에 옷의 먼지를 털고, 손을 씻은 후 앞치마를 두르고 머리에 수건을 쓴다.

 

라. 영양지도

 

◦ 다섯 가지 기초식품군의 종류와 신체네 영양소의 활동 기능에 대하여 알도록 한다.

 

 

<다섯가지 기본 식품군>

식품군

주요영양소

영양소의 역활

함유식품 종류

결핍시 주요 증상

1군

단백질

단백질, 철분,

비타민 B1

피와 근육조직,

저항력 강화,

열량공급

쇠고기, 닭고기,

생선, 두부, 달걀,

된장, 조개, 콩류,

게등

심신피로, 근육약화,

성장중지, 영양성 빈혈,

질병에 대한 저항력

약화 등

2군

칼슘

칼슘, 단배질,

비타민B2,

비타민A

골격․치아조직,

혈액응고,근육

수축과 이완,

소화흡수 효율화

뱅어포, 새우, 연유,

김, 사골, 멸치,

우유, 미역, 치이즈,

요구르트 등

성장 발육과정 아동 골격

이상 성장 중지, 나쁜

치아, 근육조절의 약화,

소화 흡수 불량 등

3군

비타민

무기질

무기질,

비타민

생리기능,

열량공급,

생각․감각 ․

행동조절,

질병예방

사과, 포도, 딸기,

귤, 고추, 무, 파,

감, 배추, 시금치,

양파, 당근 등

과일․채소

골격과 치아 이상, 칼슘

대사 이상, 근육조절

약화, 신경조절 약화,

영양성 빈형, 근육마비,

피로 등

4군

탄수화물

당질,

비타민B1,

아연

열량과 에너지

공급,

다른 영양소의

대사 증진

, 감자, 떡, 고구마, 설탕, 빵, 국수,

밀가루, 조, 보리,

수수, 찹쌀, 옥수수 등

체중감소, 피로, 체단백질이 에너지로 사용되어 성장과 조직 보수에 필요한 단백질 결핍 증세 등

5군

지방군

지방,

지용성 비타민

열량공급,

생리조절,

에너지 공급

콩, 참기름, 식용유,

깨, 버터, 마아가린,

땅콩, 호두, 잣 등

체중감소, 피로, 비타민 결핍, 체단백질이 에너지로 소모 등

 

◦ 건강한 몸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떤 음식물을 골고루 섭취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알도록 한다.

 

                                                   <잘못된 식습관에서 오는 질병>

◦ 설탕의 과잉섭취 - 충치, 심장질환, 당뇨병, 비만증, 동맥경화증 등

 

◦ 지방의 과잉섭취 - 심장질환, 유방암 등

 

◦ 소금의 과잉섭취 - 고혈압, 위암 등

 

◦ 열량의 과잉섭취 - 심장질환, 당뇨병 등

 

◦ 섬유질 부족 - 대장계 질환, 변비, 직장암, 대장암 등

 

 

◦ 균형있는 식생활을 위해 식단작성의 필요성에 대하여 알도록 한다.
  ◦ 우유의 좋은 점에 대하여 알도록 한다.


    (우유는 완전식품으로 몸의 골격과 치아구성, 칼슘․인산이 적합한 비율로 함유, 단백질․지방분 함유, 알칼리성 식품 등)


  ◦ 치아의 건강을 돕는 음식물과 해로운 음식물에 대하여 알도록 한다.

 

 

마. 학생들이 지켜야 할 식생활 여섯 가지

 

◦ 즐거운 마음 : 식사는 즐겁게 합시다.


  ∙ 부드러운 대화로 즐거운 식사분위기 만들기
  ∙ 생일잔치는 가정에서 온 가족 축하로 차리기
  ∙ 웃어른 공경하고 화목하게 부엌 일손 돕기

 

 ◦ 바른 예절 : 식사예절을 지킵시다.


  ∙ 음식의 소중함을 알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식사하기
  ∙ 정해진 시간에 일정한 장소에서 단정하게 앉아 식사하기
  ∙ 다른사람에게 불쾌감을 주는 행동하지 않기


 ◦ 바른 습관 : 바른 식습관을 몸에 익힙시다.


  ∙ 천천히 먹고 수저 바로 사용하기
  ∙ 과식하지 말고 식사후 칫솔질 하기


 ◦ 건강한 식사 : 건강을 위한 식사를 합시다.

 

  ∙ 불량 시품 먹지 않기

  ∙ 가공 식품은 적게, 자연 식품 충분하게
  ∙ 너무 짜고 맵게 먹지 않기


 

 ◦ 근검절약 : 낭비없는 식생활을 합시다.


  ∙ 매식과 외식 줄이기

  ∙ 덜어서 먹고 음식물 남기지 않기
  ∙ 군것질하지 않고 근검절약 생활하기


 

 ◦ 환경보존 : 남긴 음식으로 환경을 오염시키지 맙시다.


 

  ∙ 음식물 찌꺼기가 주는 공해 이해하기
  ∙ 야외 식사후 함부로 버리지 않기
  ∙ 일회용 식사 용기 덜 쓰고 비닐 포장지 버리지 않기

 

 바. 가정에서 지켜야 할 식생활 요령

 

  ◦ 아침식사는 꼭 하도록 한다.
  ◦ 우유를 매일 1~2컵 정도 이상 마시도록 한다.
  ◦ 끼니마다 채소를 반드시 먹도록 한다.
  ◦ 가족과 함께 식사함으로써 식사예절 및 습관을 고치도록 한다.
  ◦ 간식은 식사때 충분히 섭취하지 못한 영양소를 고려하여 주도록 한다.
  ◦ 가공 식품이나 인스탄트 식품을 올바르게 이용하도록 한다.
  ◦ 두뇌 발달을 위하여 가급적 젓가락을 사용하도록 한다.

 

4. 지도방법


 가. 식생활 개선 관련 교육과정에 포함되어 있는 교과내용 연계 지도
 나. 훈화, 학교방송, 학교신문 등을 통한 홍보 교육
 다. 글짓기, 표어, 그림그리기, 일기쓰기 등 교내 행사 저개
 라. 비디오 등 시청각 자료 및 괘도 활용 교육
 마. 가정통신문, 학부모교실 등을 통한 가정과 연계 지도
 바. 각교실 및 식당 등에 챠트, 홍보물 제작 게시
 사. 학급별 또는 학년별 올바른 식생활 실천 평가표 제작 활용
 아. 설문조사(아동용, 교사용, 학부모용 등)
 자. 식사 예절, 식사 습관, 위생 관리, 영양 지도 등 지도내용 및 결과에 대한 평가 및 분석

 

급식은 교육이다.

성장기에 있는 학생들에게 부적당한 영양상태를 교정시켜 신체적 정신적 정상발달을 위해 시행하겠다는 게 학교급식이다. 끼니 때우기가 아니라 ‘편식의 교정, 올바른 식습관 지도’를 통한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도입, 시행하고 있는 것이다. 속빈강정처럼 형식은 있지만 알갱이가 없는 급식교육.

 

지금이라도 각급학교에서 급식법이 규정하고 있는 교육으로서 급식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합리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교육은 없고 급식만 하는 학교에 어떻게 건전한 식생활 습관을 익히고, 균형있는 급식교육을 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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