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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에 비친 세상

문화 불모지의 땅 마산에서 예술을 만나다

by 참교육 2012.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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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개발의 전형을 보려면 마산으로 가보라’는 말이 있다. ‘한국의 나포리항’이라는 아름다운 마산이 난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던 마산이다. 3.15의 지원지요, 부마항쟁의 역사가 살아 있는 땅, 무학산에서 마산을 내려다보면 그 아름다운 풍광이며 바다를 끼고 돌아 들어오는 항포구의 미항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그래서 어떤 시인은 ‘내 고향 남쪽바다...’를 노래하지 않았는가?

 

                                                  <이미지 출처 : 구글 검색에서..>

 

생동감과 삶의 활기가 넘치는 마산 어시장 주변에는 돈이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상업주의가 진행 중이다. 바다를 매립하고 또 매립해 거기 아파트를 짓기를 반복해 거대한 시멘트벽을 연상하는 아파트 숲으로 만들고 매립한 바다는 공원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시민단체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아파트르 짓고 또 지었다. 그것도 바다가 보이지 못하도록 고층으로 지어 난개발의 전형을 만들어 놓았다. 마산을 살리겠다고 ‘마산음악관’이며 ‘마산문학관’을 건립했지만 그 정도로 마산을 살리기에는 어림도 없었다.

 

 

3.15의거의 진원지며 김주열열사의 분노가 상업주의의 욕심으로 하나 둘 자취를 감추어가고 있는 마산. 일제시대의 수탈의 현장이며 식민지의 상처와 몽고군의 말발굽에 짓밟혔던 상흔들까지 하나 둘 사라져가고 있어 마산을 사랑하는 뜻있는 분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제대로 된 공원하나 없는 척박한 도시. 바다를 메우고 도 매워 거기다 공장이며 아파트를 짓기를 반복해 도시는 회식빛 시멘트 벽으로 둘러 쌓여갔다. 자전거로 얼마든지 다닐 수 있는 거리와 골목은 차와 매연으로 넘쳐나는 도시가 된 지 오래다. 시내 어디를 둘러봐도 주민들이 앉아 쉴 수 있는 휴식공간도 제대로 없고 자전거며 신마산에서 합성동까지 한시간 거리로 갈 수 있는 거리는 자전거를 탈 엄두도 못내는 도시가 됐다.

 

 

 

  

 

 

 

 

 

이런 마산이 예술의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대 변화가 시작됐다. 지난 9월 1일부터 10월 3일까지 33일간 창동 일원에서 오전 11시 ~ 오후 8시까지 푸짐한 행사가 열리고 있다.

 

창동 예술촌 100일 기념 축제다. 추억의 장터, 창동 메세나전, 입주작가 작업실 테마전, 마산연극관 자료개방이 계속되고, 골목화가들의 그리기 체험, 예술촌 체험 아카데미와 같은 체험행사... 탱고 이야기, 아고라 공연과 같은 공연행사 창동 예술촌 영하제, 가고파 프리마켓(벼룩시장) 등 행사가 창동예술촌 일원에서 진행된다.

 

 

 

 

 

 

 

 

 

 

체험행사는 15개 작가들이 참가해 추억골목, 문신 예술골목 등에서는 화가들의 현장 초상화 그리기를 비롯해 강윤길 외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곳곳에는 전통음악 공연과 영화상영, 시낭송회, 청소년 예술제... 등등 창동 예술촌 100일 기념축제가 열리고 있다. 한편 창동사거리를 중심으로 추억의 장터도 진행되고 있다.

 

  

 

 

  

 

 

  

 

 

 

 

문신 예술촌 골목에는 골목작가 전시체험과 창작 예술인 이용수 서혜주작가의 서양화 테마체험과 많은 작가들을 만날 수 있다. 임수진의 파리화실과 에꼴드창동골목에는 정혜경의 Mool Glass를 비롯한 도예공방 배달래의 화실, 마산 예술흔적골목에는 정외영을 비롯한 김은진작가를...  이들의 예술에 대한 열정이 창동을 문화의 거리 예술의 거리로 변화시킬 수 있을 지 기대가 크다.

 

 

 

 

 

창원시가 주최하고 창동예술촌운영위원회, 창동 통합상인회가 주관하는... 오동동상인연합회, 도시재생지원센터, 창원시 상권활성화재단이 협찬하는 100일기념축제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민주의 성지요, 식민지시대의 수탈과 상흔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마산의 옛 모습, 역사의 도시로 다시 태어날 수 있을 지... 마산의 상권이 살아나 옛날 번성기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지... 마산을 아끼고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애정어린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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